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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가족 이야기/부부'에 해당되는 글 140건

  1. 2015.10.01 ‘애인 한 명 소개시켜 줄게’... 남편 반응?
  2. 2014.03.05 '후한이 두렵지 않아’ 아내 경고 무시한 대가
  3. 2014.02.24 요리 재료 사오라는 아내 문자와 남편의 대처법
  4. 2014.02.13 시어머니를 감동시킨 아내의 선물, 무엇일까?
  5. 2013.11.26 아프면 당신이 간호해 줄 거지 물음에…
  6. 2013.11.12 단풍이여, 이 여인을 영원히 사랑하게 해 주소서!
  7. 2013.09.12 목욕시켜 달라는 아내의 제안에 남편 반응?
  8. 2013.08.26 어른들에게 전어 대접하는 곁님의 마음에 감동 (1)
  9. 2013.08.02 결혼 16년만에 알게 된 아내를 감동시키는 법
  10. 2013.07.17 너 없이 못 살아 VS 너 때문에 못 살아, 왜?
  11. 2013.07.10 아내의 깜짝 데이트 제안에 응했다가, ‘감동’ (1)
  12. 2013.06.27 아내의 애교, ‘끔찍’과 ‘깜찍’의 차이 3가지
  13. 2013.06.03 결혼식 주례사가 비슷비슷한 숨은 이유
  14. 2013.03.05 부부지간 장난 수위 어디까지 적당할까?
  15. 2013.02.22 결혼 15주년, ‘나랑 살아줘 고맙다’ 했더니…
  16. 2013.01.24 각시가 옆에 오려 하질 않아요. 갱년긴가?
  17. 2013.01.08 남편이 떠난 후 아내를 부탁할 사람의 조건 (2)
  18. 2012.12.07 아내를 감동시킨 남편의 오메기 떡 이벤트
  19. 2012.11.16 남편이 술 먹고 늦게 오면 ‘저 원수’ 그러죠?
  20. 2012.11.05 ‘식스 팩 좀 봐’ VS '볼륨 있는 허리‘
  21. 2012.10.08 아내에게 대접받는 남편과 간 큰 남편의 차이 (1)
  22. 2012.09.04 아빠가 엄살이 심하다고? 야속한 아들과 딸
  23. 2012.08.27 자기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아내, 왜?
  24. 2012.08.16 ‘이 남자랑 살아 말아?’ 그녀가 고민 접은 사연 (1)
  25. 2012.08.08 데이트 신청 문자에 대한 현명한 답변
  26. 2012.07.20 아내에게 꽃 보냈더니, '결재는 내가?' 헉!
  27. 2012.07.11 출근복 차림으로 머리감는 아내에게 말했더니…
  28. 2012.07.06 휴대폰 잠금 설정했더니 검사하던 아내 반응
  29. 2012.06.18 집에서 쫓겨날 뻔했단 문자에 빵 터진 스님 반응 (1)
  30. 2012.06.14 총각과 유부남, 반전 묘미는 ‘이것’

남녀가 같이 한 침대에 있으면 가슴이 설레야 한다?
“누가 닭살 부부 아니랄까 봐. 언니가 한 턱 내야겠다.”
결혼 18년차 닭살 부부의 얼렁뚱땅 사랑 놀음 이야기

 

 

 

대한민국공예대전에서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을 탄 후배의 작품입니다.

이 같이 작품에 정성이 들어간 것처럼 부부 사이에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랑’

 

 

탈도 많고 말도 많습니다. 전화가 울렸습니다. 핸드폰에 이름이 뜨지 않습니다. 모르는 번호는 거의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받았습니다. 결혼 18년차 ‘닭살 부부의 사랑 놀음’은 이렇게 시작되었지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내가 진짜 누군지 몰라서 묻는 거야? 애인 한명 소개 시켜주려고 했더니….”

 

 

여자였습니다. 누군지 모르는데, 대뜸 애인을 소개 시켜주겠다니, 내가 잘못들은 건가, 싶었습니다.

 

 

“필요 없어요. 아내한테도 제대로 못하는데 애인은 무슨. 그런데 누구?”
“내 이름 진짜 입력 안 된 거야? 나 OO인데…. 애인 소개시켜 준다니까. 우리 서로 애인 한 명씩 소개시켜주기로 할까?”
“난 여자는 아내 한 명으로 만족합니다. 대체 왜 그러세요?”

 

 

그녀는 지인의 친구였습니다. 십여 년 전부터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일 년에 한번 쯤 아내와 함께 만나는 사이였습니다. 전화통화는 이년에 한번 할까 말까. 이렇게 소원한 사이에 전화해선 대뜸 애인 소개해준다니 기찰 노릇이었지요.

 

 

 

 

나 원 참. 그런데 남자 심리 참 요상하대요. 강하게 거부했지만, 한편으론 애인 소개 운운에 귀가 솔깃한 거 있죠. 게다가 전화 건 당사자가 파악되고 나니, 제안이 더 슬슬 당기대요. 그렇잖아도 부부관계에 별 흥미를 못 느끼는 아내에게 불만인데 말입니다. 하여간 남자들이란….

 

 

“남녀가 같이 한 침대에 있으면 가슴이 설레야 한다. 그런데 당신과 있으면 언제부터인가 설렘보다 너무 익숙한 편안함이 오히려 더 불편하다”

 

 

아내의 고백입니다. 그렇습니다. 부부, 서로 상대방을 만지는데 설렘보다 나를 만지는 듯 편안합니다. 그래서 부부는 성별(性別)로 ‘남자’와 ‘여자’를 넘어 제3의 성인 ‘그냥 부부’인 듯합니다. 살아보니, ‘부부’라도 늘 변화가 필요합디다. 결혼 생활이 길수록 상대방을 위한 배려가 필수입디다. 왜냐면 부부가 오래 살면 너무 잘 알아 흥미가 사라지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부부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성(性)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살아 꿈틀거리는 생물(生物)이니까. 상대에게 흥미가 사라진 사랑은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게 필연입니다. 이 과정에서 바람이 나는 거죠. 성은 남녀노소, 지위 고하, 배움 여부를 떠나, 모든 인간의 본능입니다. 절제가 필요한 대목이지요. 때문에 부부 관계에서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겁니다.

 

 

 

가을, 부부의 사랑에도 '불'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오늘 밖에 안 된다고 해서 전화했습니다.”

 

 

지난 17일에 제45회 대한민국공예대전에서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을 받았다던 대나무 공예가 장형익 후배였습니다. 추석 연휴에 미뤘던 상 탄 뒤풀이 겸, 집 옆 호프집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헉, 후배는 없고 아내와 그 절친들이 보였습니다.]

 

 

“호프 한 잔 해야죠?”

 

 

당근, 당연지사(當然之事)였지요. 생각지도 않았던 아내의 말에, 생맥주 한 모금 들이키다 그대로 내뿜을 뻔했습니다. 아내가 그 일을 알 줄이야!

]

 

“한 번 들어 봐. 누가 우리 남편한테 전화로 여자 소개시켜준다 했대.”
“그랬는데?”

 

 

여기서 난리 났습니다. 왜 안 그러겠습니까. 그렇잖아도 닭살 부부라고 야단인데 뜻하지 않은 시험까지 봤으니. 몹시 어지럽더군요.

 

 

“우리 남편이 그랬대. 나는 여자는 아내 한 명으로 만족한다. 아내한테도 제대로 못하는데 애인은 무슨. 애인 필요 없다, 그랬대. 이런 남편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호호호~”
“에이~. 누가 닭살 부부 아니랄까 봐. 오늘 언니가 한 턱 내야겠다.”

 

 

알면서도 시치미 뚝 떼고 있었던 아내가 오싹했습니다. 사람 시켜 남편을 실험한 거 아닐까, 의심도 들었습니다. 까딱했다간 아내에게 두고두고 잘근잘근 씹혔을 걸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역시 세상살이는 한치 앞을 알 수 없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가을, 부부의 사랑에도 ‘불’이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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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게 구박받는 할아버지 보니 남 일 아니구나!
“당신 힘없을 때 봐!” 나이 먹은 남편은 구박 덩어리

 

 

 

바닷가에서 할머니의 구박을 꼼짝없이 당하는 할아버지. 젊었을 때 무슨 일이...

 

 

 

 

"두고 보자.“

 

 

이 말 무섭지 않습니다. 씩씩대며 뒤에 보자 해도 시간과 세월 흐른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게 마련이니까. 하지만 딱 하나 조심해야 할 게 있지요. 역시, 예외는 있는 법이나 봅니다~^^ ㅋ

 

 

“당신 힘없을 때 봐!”

 

 

젊어서 당한 여자들의 한 맺힌 절규입니다. 철없는 남자들은 이 말의 깊은 의미를 모릅니다. 현실로 닥쳐봐야 알지요. 젊어서 한 가닥 했던 남자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여자에게 한 맺히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은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행동하는 분들이지요. 이런 분들은 훗날….

 

 

“꼭 당해봐야 아나~~~”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알지요. 어쩔거나~. 나이 들어 된통 당하는 현장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그것도 바닷가에서. 할아버지의 공개(?) 망신이 남 일 아니데요. 빨리 반성하고 가족과 아내에게 공을 들이는 게 최선이라는…. 여기서 얻은 교훈.

 

 

30대라면 가정 방관 마세요!
40대라면 더 살갑게 하세요!
50대라면 팍 기죽어 사세요!
그래야 60대 이후를 보장할 수 있지요.

 

 

물론 이도 장담 못합니다. 아직 정신 못 차렸다면 바닷가에서 할머니께 구박당하는 할아버지 현장 이야기 들어 볼래요?

 

 

하마터면 끝없는 할머니 잔소리에 참견할 뻔 했습니다. 할아버지 자업자득?

 

 

 

 

할머니 : “(기세당당하게) 어디 갔다 이제 와.”
할아버지 : “(완전 미안한 투로) 저~~~기….”

 

 

할머니 : “(화난 투로) 나 옆에 붙어 있어라 했는디, 혼자 싸돌아 댕겨.”
할아버지 : “(말 돌리며) 조개 많이 캤는가?

 

 

할머니 : “(힐난조로) 눈으로 보믄 몰러. 각시는 조개 캐느라 힘들어 죽것구만. 혼자 싸돌아 댕겨.”
할아버지 : “(풀죽어) 내 잘못했네.”

 

 

 

노 부부 대화에서 상황 파악 끝. 할아버지가 조개 캔 것 챙겨야 하는데 그걸 않고 놀다 온 겁니다. 머리 하얀 할아버지, 할머니 구박 앞에서 아무 말 못합니다. 온 몸으로 미안하다 표현하며 고개 푹 숙인 채 쪼그리고 앉아 조개만 주워 담습니다. 꼭 저승사자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쓴 웃음이 납니다. 서로에게 당당해야 할 부부가 이게 뭔 꼴인가 싶습니다. 마치 고양이 앞에 쥐 같습니다. 아니, 생쥐보다 못합니다. 아마, 자초한 일일 겁니다. 할아버지 젊은 날에 할머니 속 많이…. 아내 웃으며 한 마디 던집니다.

 

 

“당신 저거 잘 봐 둬요. 늙어서 편히 살려면 지금부터 알아서 잘 해요.”

 

 

이건 학습 효과 백점짜립니다. 점령군이 따로 없습니다. ‘후한이 두렵지 않으냐?’는 경곱니다. 에고에고~, 저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직 만회할 여지가 남은 나이라서. 곁님에게 알아서 잘 해야겠네요.

 

 

그나저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구박받던 조개로 끓여주신 조개 국은 맛있게 드셨어요? 젊어서 아내 무시한 대가치곤 그래도 나은 편이네요. 조개 국 잘 드셨다니.

 

 

부부, 남자가 도를 통해야 아름답고 당당하게 살아남는 관계지 싶네요. 남자들이 철나는 그날까지 고고~^^ 아내들이여, 남편들 기 살리는 방법도 강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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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용 두부, 순두부, 콩나물 사다줄 수 있어요?”
저녁 먹고 집에 간다, 양해 못 구한 게 미안하고
아내 영역 확장 본능에 작아만 가는 수컷의 비애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에 자리한 은적사 입구입니다.

 

 

 

 

“당신, 같이 걸을 겨?”

“아니오. 다녀오세요.”

 

 

걷기와 힐링이 필요했습니다. 아내의 양보.

 

대신, 여수 갯가길이 처음이라는 지인과 같이 걷기로 했습니다.

 

어떤 코스로 가면 잘 걸었다 소문날까.

머릿속으로 움직일 동선을 그렸습니다.

 

 

“절집에서 점심 공양하고 걷는 거 어때요?”
“절밥 먹어본 지 오래네. 어느 절인데?”


“돌산 은적사. 스님과 통화했어요.”
“거 좋지.”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은적사 인근에 다다르자 청아한 목탁소리와 스님의 염불소리가 산속에 울려 퍼져 적막을 깨뜨리고 있었습니다.

 

핏빛 동백꽃이 방긋 웃으며 나그네를 반겼습니다. 미소로 답했습니다.

 

 

 

열정을 가득 담은 핏빛 동백입니다.

 

 

 

염불이 끝난 주지스님과 마주했습니다.

 

 

“스님, 미얀마 수행에서 언제 돌아오셨어요?”
“좀 됐어. 오늘은 49제가 있어 좀 바뻐.”

 

 

공양 후, 아니온 듯 가라는 눈치였습니다.

 

그렇지요. 우리 삶은 나그네 자체지요.

살짝 왔다 훌쩍 떠나는 나그네.

 

그래도 아쉬웠습니다.

녹차도 한 잔 해야 하는데….

 

 

3월 개장을 준비 중인 여수 갯가길 2코스(돌산 무술목~방죽포해수욕장) 중, 돌산 계동~두문포를 둘러보았습니다.

 

역시, 자연은 나그네를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여수 갯가길에 함께 했던 지인, 포스가 장난 아닙니다.

 

 

 

오후 4시쯤, 집으로 가다말고...

지인과 참치 집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를 어찌 알았을까,

아내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들어올 때 생협 매장에서 감자 칼국수, 찌개용 두부, 순두부, 콩나물 사다 줄 수 있어요?”

 

 

새지 말고 들어오라는 당부가 포함된, 의향을 묻는 질문형 문자.

그렇더라도 ‘헐~’이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부탁은 없었습니다.

 

 

하여, 그저 애교(?)로 여겼더이다.

가족이 먹을 걸 사가는 것도 좋으니까.

 

근데,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침묵. 아내가 보낸 다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감자 칼국수, 찌개용 두부, 순두부, 콩나물, 액상스프, 유정란이 필요하옵니다.”

 

 

아내의 황당한(?)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지인에게 아내의 요구사항을 호기롭게 말했더니, 씩 웃더군요.

웃음 속에는 나이 들어가는 남편의 어쩔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한다는 암묵적 동질감이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 문자에 답이 없자, 아내는 'OK'사인으로 읽었나 봅니다.

간장과 계란이 추가된 걸 보니.

 

 

 

 

아내의 문자...

 

 

 

재밌는 건, 문자 끝의 ‘~옵니다’체였습니다.

 

그 속에는 웃음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또한 부부만이 공감하는 언어로 해석하면 웃음 속에는 ‘당신 사 올 거지?’란 의미가 녹아 있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려는 아내의 요구.

 

이를 어쩐다?

문자 받기전, ‘저녁 먹고 집에 간다’고 양해를 못 구한 게 무척 미안했습니다.

빨리 아내의 기대(?)를 포기시켜야 했습니다.

 

 

“못함. 삼치 먹으러 옴….”

 

 

남편 답신에 대한 아내의 문자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허걱!”

 

 

정말 ‘허걱’입니다.

그동안 넘나들지 않았던 요리 재료까지 사 오라는 여자의 영역 확장 본능(?) 앞에서 작아만 가는 수컷 남자의 비애(?)가 잠깐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사랑스런 문자가 좋았습니다. 에구에구~^^.

 

여보, 미안 혀!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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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 전화가 왔더라고.” … 순간 긴장하고
아내가 시어머니에게 사랑받은 자기만의 비결
시어머니 이런 모습 처음 “감동하시며 감사하대”

 

 

 

 

 

 

“여보, 여보.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

 

 

반갑게 미소 짓는 가운데, 다소 들뜬 아내의 목소리. 살다 보면 별 일 다 있지요.

이걸 아는 아내의 호들갑에 예전 같으면 ‘무슨 일인데?’ 할 터인데, 이젠 무덤덤합니다. 그렇다고 애정이 식은 건 아닙니다.

 

 

17년이란 세월동안 부부생활에 익숙해진 탓입니다.

즉각 반응하던 직성에서 입놀림 참는 방법을 안 게지요.

그렇더라도 부부는 작은 일에도 맞장구 정도는 쳐줘야 내 편에 대한 예의요, 배려지요.

 

 

그런데 요즘 입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이걸 아는 아내가 뒷말을 알아서 풀어냅니다.

 

 

“어머님께 전화가 왔더라고….”

 

 

순간 긴장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고부사이라도, 며느리에게 시어머니 전화가 반가울리 없을 텐데….

 

웃음 띤 얼굴이라 싫은 소린 아닐 테고, 무슨 일인데 저렇게 반길까, 싶습니다.

한 번 터진 말은 담을 수가 없는 법.

 

 

“어머니가 감동하시며 계속 고맙고 감사하대. 이렇게 고마워하시는 어머니 모습 처음이네.”

 

 

어머니께서 아내에게 감사할 일이 무얼까?

마누라가 남편 몰래 무슨 일을 꾸민 게 분명합니다.

이게 긍정적 반응으로 나타나 다행이지요.

 

이쯤에서 말대꾸가 필요합니다.

추임새가 들어가야 신바람이 나는 판소리와 같은 게지요.

 

 

 

 

어머니(좌)와 이모님입니다. 아내는 종종 식사대접을 하지요.

 

 

 

“당신이 뭘 엄청 잘했나 보네?”
“지난 설 때 어머니에게 따로 선물했잖아. 그걸 고맙다고 입에 침이 바르도록 칭찬하시네.”

 

 

“당신이 무슨 선물 했는데?”
“책 선물했잖아. 날마다 성경책 읽으시는 어머니가 좋아할만한 손양원 목사님 책을 두 권 드렸어. 그걸 읽고 감동하시고, 내게 전화해 감사하고 고맙다며 칭찬 하신 거야.”

 

 

<사랑의 원자탄>으로 유명한 손양원 목사님.

그는 사랑을 실천한 순교자였습니다.

손양원 목사의 감동 일대기는 책과 오페라, TV 다큐멘터리 등 많은 곳에서 다루어졌습니다. 어머니께서 그걸 보시고 감동한 겁니다.

 

 

사실, 아내가 전한 책은 아내가 대학원 다닐 때 리포트 작성용으로 구입했던 겁니다.

그 책을 시어머니께 전한 것뿐입니다.

 

이게 엄청난 반응을 불러왔으니 놀랄 법도 합니다.

아내도 뜻밖의 시어머니 반응으로 인해 깨달은 게 있답니다.

 

 

“선물은 그 사람에게 필요한 맞춤형 선물이 최고다.”

 

 

아내는 그동안 시어머니에게 용돈에서부터 화장품이며, 옷 등 다양한 선물을 정성껏 했습니다.

 

 

이에 대한 시어머니 반응은 “고맙다”하고 끝.

그런데 이번에는 완전 달랐답니다.

 

 

그러니까, 책읽기를 즐겨하신 어머니의 눈높이에 맞춘 게 즉효 약이었던 셈입니다.

관계의 미학이지요.

 

 

하여튼, 아내와 시어머니의 사랑스런 교감에 흐뭇했습니다.

아내는 사랑받는 법을 아는 예쁜 여우(?)였습니다.

 

이런 여인을 그 뉘라서 사랑하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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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 병간호 안 할 거야. 그러니 당신 아프지 마.”
어제, 건강검진 받은 아내의 우울 문자 메시지에 ‘불안’

 

 

 

 

 

부부의 배려 어디까지?

 

한 이불 덮으며,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는 부부. 알 것 모를 것에 치부까지 다 아는 부부. 이러니 같은 편이었다가도 꼴 보기 싫어 어긋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겠죠. 어느 한쪽이 아프면….

 

 

부부, TV를 함께 보았습니다.

 

치매에 걸린 부인을 수 년 간이나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간호하는 남편의 이야기. 이에 더해 치매 예방을 어떻게 할지 등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던 아내가 넌지시 말을 던졌습니다.

 

 

“나 치매에 걸리면 저렇게 지극정성으로 병간호 해 줄 거지?”

 

 

생각하고 말고 할 성질의 물음이 아니었습니다.

하여, 호기롭고 의리 있는 자상한 남편임을 뽐내며 답했습니다. 아니, 그런 척 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럼. 각시가 아프면 당근 남편이 간호해야지. 당신도 그럴 거지?”

 

 

아픈 아내의 병수발을 누구에게 맡기리오!
자신 있던 없던 간에 함께 살았던 곁님이 하는 게 맞는 이치라고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물음에 대한 아내의 답변은 의외였습니다.

 

 

“아니. 난 당신 병간호 안 할 거야. 그러니 당신은 아프지 마.”

 

 

헐~. 아내는 옅은 웃음을 띤 얼굴로 답했습니다.

그렇지만 잠시 배신감이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지극정성인 아내 마음을 아는 터라, 말은 그렇게 해도 마음은 안 그러겠지, 했습니다.

 

 

‘만약, 아내가 치매에 걸려 자신의 손으로 아무 것도 못하면 나는 어떡할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위에 아픈 아내를 간호하는 지인이 몇 분 있습니다. 아내를 위한 병간호가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하여, 아픈 아내 병간호는 당연히 남편 몫이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아내의 문자에 겁이 더럭...

 

 

 

우연일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반갑지 않은 일이 터졌습니다. 아내는 어제 아침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달갑지 않은 문자 메시지가 연거푸 왔습니다. 결과가 영 아니었나 봅니다.

 

 

“내시경이랑 조직검사 내용이 별로 안 좋네요.”
“약을 겁나 많이 받아왔어요.”
“건강 성적표가 영 별로라서 식겁했네요. 건강관리 해야겠어요.”

 

 

엄살 피는 곁님이 아닌지라 겁이 더럭 나더군요.

어떤 결과기에…. 밤에 물어 볼 생각 뿐. 그렇지만 제 답신은 “같이 운동하자”는 말이 전부였습니다. 밤에 아내는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밝혔습니다.

 

 

“약을 15일치나 주더라고. 약 먹은 후에 다시 정밀 검진 하재.”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것을 어떻게 더 먹어야 할지, 챙기더군요.

평소, “건강이 밑천이다”던 아내에게 “별 일 없을 테니 걱정 마라.”며 토닥였습니다.

 

건강은 누구나 장담 못합니다.

부부, 서로의 건강 잘 챙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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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사는 법, 강남스타일과 선운사 단풍놀이

[단풍 여행] 가을이 뚝뚝 덜어지는 선운사에 빠지다
“은행잎 다 떨어졌네. 좋긴 한데 너무 아쉽다~!”
“곁님이 곁에 있을 때 잘하시게. 후회하지 말고!”

 

 

 

단풍은 땅에 있어도 그림입니다.

단풍 인파가 많았습니다. 단풍은 자연이 인간을 부르는 소리지요!

 

 

 

 

“단풍 구경 가요.

단풍을 봐야 한해를 보내는 거 같아.”

 

 

지지난 주말,

젊은 날에 경북 운문사의 청아하고 찰랑찰랑한 여승의 독경소리와

경기도 광릉수목원의 고요를 사랑했던 아내의 요구에도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눈치 주는 아내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그렇지만 약속이 잡혀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

 

그래서 지난 주말에 가기로 예약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도록 콕콕 찜했습니다.

 

 

드디어 지난 일요일, 아내와 부부 단풍 구경을 가게 되었습니다.

부부 여행이지만 아이들에게 한 차례 권한 다음, 아이들의 거절 후 바로 단념하고서.

 

 

장소는 매년 전북 고창 인근.

내장산, 선운사, 강천사 등 유명 단풍 명소가 많아 쉽게 합의되었습니다.

 

고창은 왠지 끌리는 매력이 많은 곳입니다.

아마, 정신적 위안을 받기에 충분했나 봅니다.

 

 

부부의 단풍 여행은 올해로 3년째입니다.

4년 전엔 저희 가족과 지인 가족이 함께 했는데 그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 부부만의 단풍 여행을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부부만의 단풍 여행 계기는 큰 아이가 중학교 들어 간 후부터 아이들에게만 시간 쏟지 말고 부부도 서로 챙기며 살자는 의미였습니다.

 

부부의 사랑은 본디 이래야 하는 것 아닐까, 싶어서요.

 

 

 

 물에도 단풍이 넘칩니다.

온통 단풍 천지입니다. 

물이 있어야 단풍은 더 빛을 발합니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단풍은 설렘입니다. 부부는?

 

 

룰루랄라~, 음악을 켜고 선운사로 향했습니다.

 

부부, “♩♬ 오빤 강남스타일 ♪♬~” 흥겨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몸을 흔들며, 기분을 맘껏 높였습니다.

 

더불어 낭만 가득한 ‘버스커 버스커’ 노래까지 들으며 연애시절 기분을 되찾으려 노력했습니다.

 

 

“남자와 함께 있으면 가슴 설레어야 하는데, 설렘 대신 편안함이 남은 이유는 뭘까?”

 

 

아내의 물음은 제게 위안이었습니다. 한편으로 미안했습니다.

‘사랑’이 ‘의리’로 자리바꿈된 결과랄까.

 

지금은 연애 시절처럼 가슴 떨린 풋풋한 사랑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층 성숙해진 사랑 탓에 “여보 사랑해~”란 말 대신 손만 잡아도 의리가 팍팍 통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시죠? 의리는 배신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걸….

 

하늘색이 안정감을 주더군요. 

 번뇌 속 선운사 일주문.

 은행 잎과 함께 걷는 이 기분...

깊은 가을이 하늘에 걸렸습니다.

 

 

 

 

“은행잎은 다 떨어졌네. 좋긴 한데 너무 아쉽다~!”

 

 

선운사 입구부터 마지막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단풍의 끝물이란 말이 어색할 지경이었지요.

 

매표소에서 표를 사는데 만 원 권 등 지폐가 엄청 어지러이 놓여 있더군요.

수많은 단풍 인파가 다녀간 결과였습니다.

 

잘 가꾼 자연이 이렇게 인간에게 보답한 것입니다.

자연과 그 자연을 사랑한 인간의 상부상조 ‘보시’였습니다.

 

역시, 자연은 배신이 없습니다.

 

 

“노란 은행까지 같이 보러 왔는데, 은행잎은 다 떨어졌네. 좋긴 한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은행 단풍이 없으면 어떻습니까. 대신 은행을 주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걸으며 같은 곳을 같은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으니까.

 

 

단풍이 뚝뚝 떨어진 울긋불긋 선운사 길을 걸었습니다.

아내가 팔짱을 꼈습니다.

 

보통 손잡고 걷는데 팔짱을 끼니 또 다른 기분이었습니다.

부부의 사랑은 언제나 행복!

 

 

단풍 인파가 많은 대로 좋았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만큼 많이 늘어난 거라 여겼습니다.

 

땅에 떨어진 단풍조차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이 계절.

낙엽 밟는 소리 바스락거림이 좋았습니다.

 

낙엽을 밟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는 잊었던 감성과 심금을 되살리는 선율로 다가왔습니다.

 

 

“여보 사진 찍어 줄까?”
“아니. 내가 찍으면 단풍 버려요.”


“그 무슨 소리? 당신 찍는 순간, 아름다운 그림이 될 거야.”
“역시 자연은 색이 모여야 더 아름다워!”

 

 

자연과 하나 된 아내 얼굴은 갑작스런 추위에도 불구하고 화사했습니다.

자연 속에 파묻히니 자연이 된 것이죠.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여인이었습니다.

 

언제나 갖는 생각 하나.

내 인생 최고로 잘한 선택은 아내와의 결혼이었습니다.

아내는 살면 살수록 감탄 자아내게 하는 그런 여인이었습니다.

 

 

“♩♬~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가슴 속에 담았습니다.

 이것도 가슴에 담았습니다. 언제든 꺼낼 수 있게...

다양한 색이 어울리니 단풍이 더욱 빛납니다. 

아이들도 놀게하는 단풍 

선운사는...

 

 

 

“곁님이 곁에 있을 때 잘하시게. 후회하지 말고!”

 

 

 

“2년 전, 여기서 한 부부 만났던 생각이 나네요.”

 

 

선운사에 서면 자연스레 한 부부를 생각합니다.

산을 넘어오던 그 부부를 단풍 속에서 발견하는 순간, 서로 웃음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의 예기치 못한 만남은 반가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는 그녀가 남긴 사랑을 곱씹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가 언제나 하는 말은 애틋합니다.

 

 

“곁님이 곁에 있을 때 잘하시게. 후회하지 말고!”

 

 

가슴 시리도록 아내를 그리워 하며 사는 그의 말을 새기며 삽니다.

 

그러나 잊기 일쑤입니다.

단풍은 추억을 되살아나게 하는 무언의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 설까, 매년 부부 단풍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던 단풍도 사라져 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았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힘내고 살아갈 의무가 우리에겐 있습니다.

단풍은 또 한해의 삶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잠시 도종환 님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도종환 님의 단풍과 마찬가지로 부부의 사랑도 그러하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인 집착을 아낌없이 버리고, 삶에서 진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때,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가장 숭고한 사랑으로 물드는 날이 될 거란 걸….

 

 

단풍이란 이름으로 부부 여행을 갑니다. 

이 깊은 가을 지나면 침묵의 겨울이... 

동심의 세계도... 

사랑은 이렇게 쑥쑥 자라게 합니다. 

아~, 단풍이시여!!!

 

 

 

단풍이여, 이 여인을 영원히 사랑하게 해 주소서!

 

 

“떠나가는 가을을 붙잡아 돌려 세워 억지로 얼굴을 본 느낌이랄까!

이제 깊은 가을 단풍을 봤으니 됐어요.”

 

 

선운사 단풍을 본 아내의 소감입니다.

어떻게 이런 표현이 나오는지 감탄입니다.

 

결혼 후, 두 아이를 낳아 기르느라 정신없이 살다보니 아내의 감성을 잊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반성이 뒤따를 수밖에….

그렇더라도 아내의 한 마디를 기다렸습니다.

 

그 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둘이 저녁 먹으면서 물었습니다.

 

 

“당신, 단풍 보고 온 소감이 어때?”
“아까 말했잖아. 같이 해줘서 고맙다는 말이 듣고 싶어? 그래도 안하고 싶어.”

“왜?”
“고맙다는 말을 하는 순간 고마움이 단풍처럼 떨어질까 봐.”

 

 

우문현답(愚問賢答)이었습니다.

수놈들이란…, 꼭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사랑은 확인하고 받는 거 보다 그저 원 없이 바람 없이 주는 게 행복인 것을….

단풍이 한 인간을 철들게 합니다.

 

 

‘단풍이여, 이 여인을 영원히 사랑하게 해 주소서!’

 

 

물에 든 단풍. 

단풍, 담장에도 피었네! 

단풍, 땅에서도 아름답다! 

부부의 가슴에 내려 놓은 단풍은 다음 한 해를 살아갈 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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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와 가족끼리는 서로 조심해야 된다잖아.”
부부의 사랑도 서로를 위하며 키워가야 하는 것

 

 

 

 

 

부부란 참 알 수 없습니다.

 

 

“몸이 아파. 당신이 나 따뜻한 물에 목욕 시켜주면 안 될까?”

 

 

헉, 아내의 장난 같은 부탁입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이럴까?

몸이 아파 그럴까? 뻔뻔해진 걸까?

아니면 살다보니 넘치는 의리 때문?

 

 

 

 

 

 

 

 

느닷없이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두통이 너무 심해요. 흑흑~”

 

 

뭐라 해야 하나. 대신 아플 수도 없습니다.

대충 “어제 퇴근 후 산에 갈 걸 그랬나?”하는 후회의 답신을 보냈습니다.

 

어쨌든 골치 아프다는 각시에게 위로가 필요했나 봅니다.

다시 아내의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각시가 아프단디 안부 전화도 없공. 슬푸다. ㅠㅠ”

 

 

엄살 부리는 각시가 아닌데….

아내는 문자보다 남편의 애정 어린 위로 전화가 필요 했나 봅니다.

 

그걸 몰랐으니….

 

 

남편 : “문자 안 봤어?”
아내 : “그걸로 땡이니 하는 말이제.”

 

 

좀 서운했나 봅니다.

 

사랑 받고 싶어 하는 아내의 마음이 전달되더군요.

그래, 미안한 마음을 담아 문자를 다시 보냈습니다.

 

 

 

 

 

 

남편 : “이제 좀 괜찮은가?”
아내 : “아니요. 타이레놀 먹었는데도 안 괜찮아요. ㅠㅠ. 조퇴하라 했는데 회의 땜시.”
남편 : “장난 아닌가 보네~. 마음이라도 편히 먹게.”

 

 

아내가 목욕시켜 주길 바라는 이유는 낮에 주고받았던 문자의 뒤끝이었습니다.

빙그레 웃으며 아내에게 농담을 던졌습니다.

 

 

“여보, 그거 몰라? 식구와 가족끼리는 서로 조심해야 된다잖아. 가족이 목욕시켜주면 되겠어?”

 

 

아내도 “맞다, 맞다~”하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날렸습니다.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은 아내.

결혼 후 아내의 등은 밀어준 적 몇 번 있습니다.

하지만 목욕시켜 준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주말쯤, 아내에게 따뜻한 물에 목욕 시켜주는 것도 함께 살아 온 세월에 대한 감사의 보답이지 싶네요.

 

부부의 사랑도 서로를 위하며 키워가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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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자랑질이야, 이런 여인 정말 사랑스럽다! 

 

 

 

구십을 바라보시는 부모님과 이모님입니다.

 

전어 모듬이 푸짐하니 좋습니다.

 

 

 

 

'이런 부부 되게 하소서!'

 

이런 마음으로 결혼하는 게 살다보면 그게 어디 되던가요...

 

 

이번에는 대놓게 자랑하오니,

 

‘어디서 자랑질이야?’

 

하지 마시고, 함 덤덤히 읽어주시길….

     .

     .

     .

     .

     .

 

 

“오늘, 어른들과 식사해요.”

 

 

어제, 곁님의 갑작스런 제안.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요즘 전어가 많이 난다며 어른들에게 전어를 대접하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따지고 말고 할 게 없었습니다. 흔쾌히 OK였습니다.

 

 

“여보, 이모님 부부도 초대해요.”

 

 

곁님, 이모님 부부까지 모시재요.

어른들 모실 때마다 이모님 부부까지 늘 함께하는 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어머니는 아를 무척 고마워 하십니다.

이유는 사소합니다.

 

 

“90을 바라보시는 어른들이 서로 말 벗하시면서 사시는데 좋지 않겠어요.”

 

 

이런 곁님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흐뭇합니다.

어쨌거나, 어른들을 모시고 식당에 앉았습니다.

 

 

전어 모둠을 시켰습니다.

모둠을 시키면 전어 사시미, 전어회, 전어구이가 차례로 나옵니다.

여기에 어른들 립 서비스도 나옵니다.

 

 

이모 : “잊지 않고 매번 이렇게 불러 줘 고맙다.”
이모부 : “네가 각시를 아주 잘 만났어. 최고다 최고.”

 

 

이모님과 이모부에게 공치사를 들으니 기분 업입니다.

어른들이 맛있게 드시니 덩달아 기분 좋습니다.

어른들을 집에 모셔다 드린 후, 집에 오는 길에 아내에게 이모부 부부까지 모시는 마음을 물었습니다.

 

 

“부모님 모시는 거에 숟가락 한 쌍 더 얹은 것뿐이야. 그게 어렵겠어?”

 

 

어른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생각하시도록 겸손해하는 곁님의 배려가 고마웠습니다.

마음 씀씀이가 이렇게 넉넉하니, 이런 아내가 자랑스럽지 않겠어요?

 

이런 여인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1928년과 1929년생이신 아버지와 이모부입니다. 

전어가 된장밥에 빠진 날... 

아 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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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uepango.net BlogIcon 블루팡오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랑 하실 만 합니다. 최고세요...^^

    2013.08.26 21:19 신고

아내를 감동시키는 아주 사소한 것 두 가지
감동은 큰 것보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생활 속 배려와 칭찬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결혼 16년차입니다.

이제야 아내를 감동시키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고 보면 참 무딘 남편입니다.

 

결혼 16년, 참 만만치 않은 세월임은 분명합니다.

결혼 생활에 대한 반응은 대개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 ‘벌써 16년이 되었어?’ - 벌써
둘째, ‘이제 겨우 16년 살았어?’ - 겨우

 

전자의 경우, 우여곡절은 넘어 행복한 결혼 생활이었음을 증명합니다.

후자는 많은 사연 속에 힘든 부부생활이었음을 드러납니다.

 

만족한 부부로 살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이에 대한 답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이를 위해 부부가 함께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만만찮은 현실 속에서 노력이 물거품 되거나, 포기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16년을 부부로 살다보니, 아내를 감동시키는 요령을 알겠더군요.

 

제 경우는 두 가지 방법이면 ‘OK’였습니다.

 

 

부부 참 재밌습니다. 꼭 날씨같습니다.

 

# 1. 아내를 감동시키는 방법 - ‘배려’ & ‘나눔’

 

 

아내는 밤늦게 자는 관계로 아침잠이 많은 편입니다.

이에 반해 저는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납니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바뀌더군요.

 

어제 아침, 물 마시러 주방에 갔더니, 세면대에 설거지가 쌓였더군요.

속으로 ‘이거 한 번 치워? 말아?’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아내 위해 아침밥을 짓는 지인 남편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에라~, 인심 쓰는 셈 치고 설거지 함 하자.’

 

이렇게 마음먹고 설거지에 나섰습니다.

설거지 중에 누가 뒤에서 꼭 안더군요. 아내였습니다.

백 허그 작렬하던 아내가 한 마디 했습니다.

 

 

“아침에 설거지 하는 우리 신랑 뒷모습 정말 감동이다!”

 

 

아침부터 설거지하는 건 될 수 있는 한 피합니다.

그런데 어느 지인은 아침밥이며, 설거지, 청소까지 다하더군요.

이 말이 떠올라 아침에 설거지를 했더니, 아내는 그게 좋았나 봅니다.

 

아내의 작은 감동에 저까지 기분 좋더군요.

 

 

 

# 2. 아내를 감동시키는 방법 - ‘격려’ & ‘칭찬’

 

 

“내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은 당신과 결혼한 거였어!”

 

 

이런 긍정의 말은 맨 정신으로는 못하는 성격입니다. 낯간지러우니까.

술 한 잔 기분 좋게 먹어야 하지요. 그러면 아내는 이렇게 받아칩니다.

 

 

“호호~, 당신 술 잘 못 먹었어? 다음부턴 그 술만 마셔요.”

 

 

살다보면 가정 행복을 위해 안개를 피워야 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아내는 싫지 않은 모습입니다.

 

 

며칠 전, 아내와 잠자리에 누워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는 대개 잠을 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이 말똥말똥 할 때의 일입니다.

 

 

아내 : “나는 별로인데 사람들이 왜 날 그렇게 좋아할까? 호호~”
남편 : “아니야. 당신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아내가 호들갑이었습니다.

술도 먹지 않은 남편이 맨 정신에 생각지도 못한 표현을 했다는 게 놀랍다는 게지요.

 

 

아내 : “당신 정말 그렇게 생각해?”
남편 : “16년이나 살았는데 그걸 모르겠어? 당신은 존경스런 여인이야.”

 

 

그러고 등 돌려 잠을 청했습니다.

말이 길어지면 복잡해지니까.

 

그랬는데 아내 손이 허리로 들어왔습니다.

등에 얼굴까지 푹 묻었습니다.

 

그리고 등 뒤에서 하는 말,

 

 

“당신이 칭찬해 주니 완전 감동이다. 여보, 고마워요.”

 

 

내가 칭찬에 인색했나 싶더라고요. 반성도 했습니다.

 

여기서 배움이 있었습니다.

역시 여자는 작은 것에 더 감동하나 봅니다. 이걸 모르고 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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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만나 결혼했는데, 이혼했어요.”
사랑이 식었다면 반전의 반전이 필요한 상황

 

 

 

 

 

사랑 참, 묘~~~ 합니다

 

“첫사랑을 만나 결혼했는데, 이혼했어요.”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밝혔습니다.

얼굴이 밝아 알지 못했는데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지금 아이를 혼자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사랑, 알다가도 모르겠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위대합니다.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르니까.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불러왔습니다.

 

 

위대한 사랑도 반전의 묘미가 있습니다.

사랑의 반전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사랑 VS 미움, 혹은 사랑 VS 무관심

 

 

사랑의 경우는 많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한, 줄리엣과 로미오 같은 운명적이고 급진적인 사랑.

중매로 만나 끌림에 따라 사랑을 키워가는 점진적인 사랑.

하룻밤 풋사랑에 발목 잡힌 어쩔 수 없는 사랑 등.

 

 

“너 없이 죽어도 못 살겠다!”

 

 

대부분은 사랑에 눈이 멀어 결혼에 골인하며 부부 인연을 맺습니다.

신혼의 달콤함은 짜릿합니다.

사랑의 결실로 아이까지 낳아 알콩달콩 재미있게 삽니다.

 

 

 

 

열렬했던 부부 생활이 점차 시들해 갑니다.

눈에 끼었던 콩깍지가 벗겨지자 싸움이 잦아지고, 잔소리가 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너무 익숙해진 탓입니다. 새로움을 찾지만 허사입니다.

 

 

남편이 한 눈 파는 사이, 아내는 불만을 쌓아 갑니다. 때로는 그 반대입니다.

부부 간 신뢰와 믿음 속 관계가 어긋나자 마음에 미움이 싹 터 갑니다.

부부가 각방을 쓰게 되고 무관심으로 변합니다. 결국 이런 마음이 됩니다.

 

 

“너 때문에 못 살아!”

 

상대방 탓으로 돌리는 게지요.

 

너 없이 못 살겠다던 사랑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익숙함에만 의존하고 있어 사랑에 금이 갔지 싶습니다.

새로운 사랑의 변화에 적응 못한 것입니다.

 

부부지간에도 신선함을 꾸준히 불어 넣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혼 전, 사랑에 이끌려 상대방에게 많은 공을 들였듯 부부가 된 이후에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사랑의 반전은 노력을 간과한 결과물입니다.

사랑이 식었다면 반전의 반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랑의 주인공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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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는데, 번호표 받고 기다려야 하는 거 아냐?”
예상치 못한 아내의 깜짝 행동에 감동하다!!!

 

 

 얼음이 사르르르~, 열무막국수입니당~^^

 

 

“여보, 같이 점심 먹어요.”

 

 

어제 아내의 깜짝 데이트 제안이었습니다.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뭘 먹을 건데 물었더니, 냉면을 외치더군요. ‘콜’했습니다.

 

냉면은 면발 좋아하는 아내가 최고로 꼽는 여름 별미 중 하나입니다.

아내와 만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이 말을 잘 못 알아들어 걱정이에요.”

 

 

점심 먹으러 가는 것과 부모님이 무슨 상관이지 싶었습니다.

그렇잖아도 한 번 찾아뵐 때가 됐는데….

 

 

“어머님께 점심하게, 모시러 간다 했는데 그걸 못 알아들어요.”

 

 

알고 보니, 아내는 어머니께 전화해 점식 예약을 했더군요.

 

그래, 부모님 집에 갔는데 아버지는 운동 나가시고, 어머니는 집에서 드신다고 “너희들끼리 먹어라”하더라는 겁니다.

 

 

이 소릴 들으니 괜히 기분 좋대요.

왜냐하면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저희 부부의 단란한 데이트로만 알았지, 부모님과 함께하리란 제안을 했으리란 건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부모님께 신경 쓰는 아내가 고마워 갑자기 콧노래까지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식사 안 가신다 하셔셔 딸딸 긁어 어머니께 용돈 드리고 왔어요.”

 

 

이 말을 듣고 생각했습니다.

 

가슴에 한 번씩 대못 박는 못난 남편이 뭐가 좋다고, 아내는 이렇게 예쁜 짓(?)을 하는지…. 처가에 잘하지도 못하는데, 미안할 따름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예상 못한 아내의 깜짝 행동은 제게 작은 감동이었습니다.

이런 게 행복일까?

 

 

국물이 깔끔해 여름 별미로 즐깁니다용~^^

 

 

“빨리 오긴 왔는데, 번호표 받고 기다려야 하는 거 아냐?”

 

 

국물이 깔끔해 자주 찾는 음식점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행이 줄까지 설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내는 열무냉면을, 저는 열무막국수를 시켰습니다.

 

 

남편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한 아내가 예쁘게 보이니 대하는 것도 달라지더군요.

 

뭐냐고요?

 

평소 같으면 아내가 알아서 잘라 먹게 놔뒀을 텐데, 이번에는 아내가 먹기 좋게 냉면을 가위로 잘라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하는 말,

 

 

“어머, 당신이 웬일?”

 

 

그러고 보면, 사람 마음 참으로 간사합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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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elevigirl.tistory.com/ BlogIcon 테레비소녀   수정/삭제   댓글쓰기

    퇴근시간임박..아..군침살살..ㅠ_ㅠ 다이어트고 뭐고 먹으러가야겠슴다!!

    2013.07.10 17:36 신고

중년의 닭살 부부,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내 물건을 숨기면 되겠어?”

 

 

ㅋㅋㅋㅋ~.

 

역시, 닭살 부부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이런 말은 보통 화를 내기 쉽습니다.

또 차분하더라도 상대를 비난하는 힐책 성격이 짙습니다.

 

하지만 지인은 싱글 생글 웃어가며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사실 ‘구렁이 담 넘어가는 것’처럼 중년의 여유로움도 묻어났습니다.

 

 

지인 부부 이야기의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수영, 헬스, 골프, 걷기 등을 즐기는 지인은 체력 저하를 대비해 꾸준히 운동합니다.

앞으로 남은 세월 견딜 체력을 쌓는 게지요.

 

그런데 수영장에 가려는데 수영복이 없더랍니다.

아내가 수영복을 숨긴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나요.

 

그래, 수영복을 새로 산 후 보란 듯이 입고 수영을 즐겼답니다.

이야기를 함께 듣던 제 아내, 한소리 하대요.

 

 

“우리 남편 같으면 화를 냈을 텐데, 알아서 사 입고 가셨다니 대단하네요.”

 

 

제 아내요? 사람이 있건 없건 이렇게 비교합니다.

그것도 아닌 척, 웃으면서 능청스레 신랑 욕하는 걸 보면 단수가 보통 아닙니다.

다시 본론으로 가지요.

 

지인 부부입니다.

 

 

중년의 닭살 부부,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수영복 사건 후 또 골프 가려는데 준비물 가방이 또 사라졌다”

 

 

군소리 없이 신발 등은 헌 것을 챙기고 골프장에 가면서 모자만 새로 샀다나요.

물건이 갑자기 사라진 게 두 번인 셈입니다.

아내에게 당한(?) 지인의 솔직 담백한 소감이 놀라웠습니다.

 

 

“우리 각시가 왜 틀어졌을까? 오십이 넘은 각시가 아직도 남편에게 투정 부리는 걸 보면 그 자체로 엄청 깜찍하대. 이렇게 애교 피우는 아내가 난 늘 사랑스럽더라고.“

 

 

이에 대한 형수의 해명은 이러했습니다.

 

 

“이틀 연달아 잡혀 있는 골프 스케줄 중 하나를 문자로 보고하지 않은 거야. 보고를 제대로 해야지~ 잉!”

 

 

남편이 보고를 남편이 깜빡 잊었다나요.

살던 대로, 하던 대로 안한 남편 잘못이죠, 뭐.

 

웃으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는 지인 부부를 보니 부럽더라고요.

50이 넘은 중년의 사랑도 이렇게 아름답구나 했지요.

 

 

 

 

 

아내의 애교, ‘끔찍’과 ‘깜찍’의 차이 3가지

 

 

지인 부부 이야기를 들으며 애교 피우는 아내의 ‘끔찍’‘깜찍’ 차이를 생각했습니다.

 

제 마음대로 아내의 애교, ‘끔찍’과 ‘깜찍’의 차이 3가지를 꼽아보았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1. 남편이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깜찍. 아니면 끔찍.
2. 아내의 애교가 적당하면 깜찍. 과하면 끔찍.
3. 아내가 사랑을 담고 표현하면 깜찍. 마음이 없으면 끔찍.

 

 

‘끔찍’과 ‘깜찍’ 사이에는 남편의 ‘넓은 아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지 않으면 모두가 귀찮고 짜증나는 일일 테니까.

또 아내의 애교 섞인 투정이 넘쳐 ‘잔소리’가 될 때 도를 넘는다 보면 맞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적당’이란 말 참 무섭습니다.

세상살이에서 ‘적당히’를 알면 누구나 도인 될 것 같지 않나요?

 

아내들이여, 오늘 밤 남편을 향해 적당한 애교로 신랑의 마음 살살 녹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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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행복하게 살아야…”

 

 

 

신랑 신부 싱글벙글입니다.

 

 

지난 토요일(1일) 조카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신랑 임기원 군과 신부 박지빈 양의 결혼식이 군산 은파교회에서 오세창 감독님의 주례로 열렸습니다.

 

보통 결혼식에 가면 주례사가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그 숨은 이유를 헤아려 볼까요?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행복하게 살아야…”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게 최상의 미덕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부부는 남녀가 사랑해 자녀를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을 공유하는 정신적 지주이니 친구처럼 알콩달콩 살길 바라는 동반자라는 의미입니다.

 

 

주례사의 숨은 뜻은?

 

 

그리고 부부로 맺어진 인연의 소중함이 이어집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문화가 다른 신랑 신부는 서로 맞춰 최선을 다해 살길 바랍니다.”

 

 

부부는 서로 다른 가정 문화의 충돌 지점을 어떻게 맞춰 사는냐? 하는 게 무엇보다 관건이라는 겁니다.

 

부부로 살다 보면 싸울 일 많습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지만 현명하게 싸우는 지혜를 빨리 터득하라는 의미가 묻어 있습니다.

 

 

성경에 대고 부부의 연을 맹세합니다. 그 이유는...

 

 

이어 남편과 아내의 자세에 대한 조언이 뒤따릅니다.

 

 

“서로 남편은 아내가 가슴에 있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이 가슴에 있어야 합니다.”

 

 

부부가 서로 가슴에 없을 경우, 신뢰와 의지가 무너져 원만한 가정생활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부부간 굳건한 신뢰는 믿음 속에 화목한 가정의 출발점이라는 겁니다.

 

 

신부 아버지가 손을 그냥 넘겨주는 게 아닙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부부로써 남자와 여자가 지켜야 할 두 가지 덕목이 등장합니다.

 

 

1. 아내는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 주어야!
남자는 자존심을 먹고 사는 족속이기에 자존심을 세워주며 사는 게 최선이라는 겁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릴 경우, 예기치 않은 돌발 행동이 예상되니, 이를 피하는 지혜를 일러주는 것입니다.
 
2. 남편은 여자에게 많은 사랑을 주어야!
여자는 사랑을 먹고 자라는 꽃이라는 겁니다. 꽃은 사랑을 듬뿍 받아야 아름답고 환하게 핀다는 이치입니다. 노래를 듣고 자란 화초가 더욱 정열적인 꽃봉오리를 맺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말 같지만 실상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주례사는 부부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부단한 상호 노력이 있을 때 화목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인 셈입니다.

 

모쪼록 조카 부부, 행복한 결혼생활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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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가에서 배우는 부부 사이 경계의 선
“내 각시, 손(발)이 왜 이렇게 차갑데?”

 

 

 

 

 

 

 

“여보, 너무 차가워~.”

 

 

밖에서 들어와 손이 무척 차가우면, 간혹 아내 등속에 손을 집어넣을 때 보이는 아내의 반응입니다. 부부 사이, 이런 경우 있을 겁니다. 없다고요? 너무 재미없는 부부네요. 부부지간, 때로는 적당한 수준의 장난도 필요합니다.

 

 

부부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 합니다. 이 경우를 천생연분이라 합니다.

하지만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악연입니다. 이는 될 수 있는 한 피해야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결혼 적령기 남자와 여자에게 두고두고 강조했던 말이 있습니다.

 

 

“남녀 사이는 궁합이 맞아야 한다.”

 

 

이를 핑계로 어머니들이 찾는 게 점집입니다.

청춘 남녀가 어렵사리 결혼에 골인해 신혼을 거쳐 부부로 사는 동안 좋지 않는 경우보다, 좋은 경우의 수가 많기를 바라는 겁니다. 또한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넌다’고 매사에 조심하자는 이유입니다.

 

 

여하튼 결혼한 부부는 집안과 사회가 인정한 공식 섹스 파트너입니다.

그 속에는 부부가 아이를 낳아 길러 사회 구성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공동 의무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여, 부부는 서로가 지켜야할 선이 있습니다. ‘부부 사이 장난 수위 어디까지 적당할까?’를 살펴보겠습니다.

 

 

 

 

처용가에서 배우는 부부 사이 경계의 선

 

 

 

"동경 밝은 달에
밤드리 노닐다가
들어와 자리 보니
다리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이런만
둘은 뉘 것인고
본디 내 것이다만
빼앗긴 걸 어찌하릿고."

 

 

일연스님이 지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처용가(處容歌, 양주동 역)입니다.
<처용가>는 자신의 아내가 다른 사내와 동침하는 걸 본 처용이 지은 노래로 간통장면을 다리 수를 세는 것으로 묘사한 향가입니다. 이 설화를 간략하게 풀면 이렇습니다.

 

 

“처용이 밤에 외출했다 집에 들어와 보니, 아내의 잠자리에 두 사람이 누워 있었다. 처용은 ‘두 다리는 내 아내 것인데, 두 다리는 누구의 다리냐?’며 한탄하며 노래를 부르며 물러났다. 처용의 아내를 법한 역신이 감복해 처용의 얼굴을 그린 화상만 있어도 들어가지 않을 것을 맹세했다.”

 

 

이처럼 순간에 바뀌는 게 부부입니다. 부부는 흔한 말로 ‘님’이라 합니다. 여기에 <ㆍ>을 찍으면 ‘남’이 됩니다. 대수롭지 않은 점인 것 같으나, 이 점 하나에는 운명을 좌우하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매사에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장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가 웃으며 시작한 장난이 큰 싸움으로 번져 결국 헤어지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는 부부간 넘지 말아야 할 경계의 선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내 각시, 손(발)이 왜 이렇게 차갑데?”

 

 

 

“으으으으~, 너무 찹다.”

 

 

아내가 제 다리나 등에 차가운 손과 발을 넣을 때 보이는 남편의 반응입니다.

차가운 손과 발이 따뜻한 몸에 닿을 때의 기분이란 정말 싫습니다. 그렇지만 제 얼굴에는 웃음 가득 합니다.

 

왜냐하면 아내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실실 흘리고 넣기 때문입니다. 장난이라는 선전포고죠. 하지만 제 몸은 움츠러들고 배배 꼬입니다. 이즈음에 한 마디 더 건넵니다.

 

 

“내 각시, 손(발)이 왜 이렇게 차갑데?”

 

 

이 따뜻한 말 한 마디면 만사형통입니다.

그리고 아내의 손과 발을 꼭 잡고 녹여줍니다. 그러면 아내의 장난기 가득한 얼굴은 사랑 가득한 행복한 얼굴로 바뀝니다. 손발이 찬 저도 간혹 아내에게 이런 장난을 칩니다. 부창부수지요.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습니다.

장난치면 “그만 하세요”란 부드러우면서도 따끔한 일침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멈추지 않으면 “그만하라니깐”란 격한 어투가 새어나왔습니다. 이 때 그만둬야 하는데, 선을 넘어 계속하다가 결국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부부로 살다보니 삶의 지혜가 생기더군요.

장난이 과하면 안 된다는 걸 몸으로 배운 겁니다. 처용가처럼 내 다리가 남의 다리 안 되려면 적당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밤, 아내를 혹은 남편을 가슴으로 ‘꼬~옥’ 안아 주세요. 여기서 명심할 건 ‘가슴’으로 안아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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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결혼기념일에 대한 아이들 재밌는 반응
“쿨한 우리 아들, 엄가가 너 키우는 맛에 산다!”

 

 

 

 15주년 결혼기념일에 찾은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곁들였습니다.

 

 

 

“올해부턴 결혼기념일 너희들이 챙겨라.”
“결혼한 당사자들이 챙겨야지, 그걸 왜 우리가 챙겨.”

 

 

아내가 아이들에게 호기롭게 내맡긴 결혼기념일이 허공에 둥둥 떠 있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연초에 내팽개친 결혼기념일을 누군가는 다시 챙겨야 했습니다.

 

어제는 15년차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그제 아내에게 넌지시 물었습니다.

 

 

“당신 뭐 받고 싶은 거 없어?”
“선물 같은 거 결단코 하지 마요.”

 

 

진정 썰렁했던 아내의 반응에 할 말 없었습니다.

그동안 결혼기념일이면 아내의 직장으로 꽃다발을 배달시켰는데, 이제는 그러지 마라는 선전포고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린 꽃을 버려야 하기보다는 실속을 챙기자는 의미였습니다. 아내가 제안했습니다.

 

 

“당신 받고 싶은 거 있어?”
“응 있어. 카메라 받고 싶은데. 사진이 잘 찍히지 않아.”

“그렇잖아도 카메라 알아봤는데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선물할게요.”

 

 

기분 째지더군요.

그동안 결혼기념일이면 남자랍시고 남편 혼자 무엇인가를 선물하려고 고민했는데, 이제는 아내도 챙기는 모습이 기분 좋았습니다. 이런 기념일은 꼭 남자들만 챙겨야 하는 부당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부부가 함께 챙기는 날이 된 것입니다.

 

 

 

고기를 먹지 않은 아내는 이런 야채를 듬뿍 먹었습니다.

 

 

 

퇴근 후 외식을 제안했습니다.

방학을 맞아 집에 죽치고 있던 아이들이 후다닥 챙겼습니다. 어디 가자하면 꽁무니 빼기에 바빴던 아이들이 웬일이나 싶었습니다. 아마도 연초에 엄마가 맡겼던 결혼기념일에 대한 아이들의 배려였나 봅니다. 가족이 간 곳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아내의 선물꾸러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선물하겠다고 공언(?)했던 카메라는 물 건너 간 걸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선물이 꼭 올 거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아내도 지인이 선물한 카메라가 이젠 쓸모없는 지경임을 아니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과 차이가 나는 것을 아니까.

 

 

갈비살 스테이크, 안심 스테이크, 깐배로, 왕새우 치즈 안심스테이크에 와인까지 주문했습니다. 요리 시키며 든 생각입니다. 기념일에는 왜 레스토랑만 찾는지 알 수 없습니다. 뚝배기 집도 좋을 거 같은데….

 

여하튼 요리가 나왔습니다. 와인으로 건배를 제안하고, 짧은 건배사를 건넸습니다.

 

 

“여보, 나랑 살아줘 고맙네.”

 

 

닭살 멘트에 아내는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오싹했습니다.

아내에게 더 잘해야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중년 남자의 동물적 직감으로, 그 웃음 속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내 대신 딸이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아빠, 그걸 알면 됐어.”

 

 

헉. 뼈 있는 말이었습니다.

딸의 눈에도 철부지 남편으로 보였던 걸까? 보는 눈은 역시 무서웠습니다. 어른들의 반면교사라는 아이들에게 비친 아빠 모습은 살갑지 못했나 봅니다.

 

 

 

기념일에는 왜 꼭 레스토랑만 찾는지...

 

 

 

어찌됐건 반성은 제 몫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아내에게 속죄와 감사를 표했습니다.

 

 

“당신, 진짜 뭐 받고 싶은 거 없어? 말해 보게.”

 

 

재촉에, 아내는 “없다”면서도 뜸을 들였습니다.

아무래도 걸치기 싫어하는, 보석이 농담으로 나올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여지없었습니다.

 

 

“다이아몬드가 하나 박힌 팔찌 받고 싶어요. 농담이야.”

 

 

아내도 여자였습니다.

아내가 바라는 팔찌는 평생 해줄 수 없습니다. 아내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굳이 꺼낸 이유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또한 열심히 살자는 주문이었습니다.

 

해주고 싶어도 해주지 못하는 아빠의 미안함을 눈치 챘는지, 아들이 끼어들었습니다.

 

 

“엄마, 그거 제가 크면 해줄게요.”
“쿨한 우리 아들, 엄가가 너 키우는 맛에 산다.”

 

 

결혼기념일은 당사자들 몫이라던 아이들이 은연중 엄마 아빠를 챙겼습니다. 가족이 주는 행복이란 이런 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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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외면에 상처받는 남편, 해결책은?
“부부는 존중하며 칭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한 잔 해요?”

 

어제 저녁, 사십 대 중반인 후배가 제안했습니다.

 

회의 후 집에 가고 싶었지만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말하기를 주저하던 후배는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진지해지더니 슬슬 하소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부부 관계가 꼬여 괴로워요. 한 달이 넘었어요. 어찌해야 할까요?”
“답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데….”

 

 

후배의 고민은 부부 관계였습니다.

 

17년 째 알아온 부부가 입을 닫고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칫하다간 우리 <님>도로 <남>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 이 부분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조심히 접근해야 합니다.

 

 

이는 각 부부가 처한 상황이나 관계가 다르다보니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럴 때 가만히 상대방의 들어주며 고개만 끄덕여 주는 게 상책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입을 다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각시가 옆에 오려고 하질 않아요. 갱년긴가?”

 

 

“새해 들어 계속 각방 써요. 각시가 옆에 오려고 하질 않아요. 갱년긴가?”

 

 

심각했습니다. 후배 부부는 소문난 잉꼬부부였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갱년기로 돌리기엔 무리인 듯 싶었습니다. 아니, 자기 편할 대로 생각하는 편의주의적 사고였습니다.

 

 

왜냐하면 갱년기는 사춘기와 대비되는 ‘사추기’로, 폐경기와 맞물려 신체적인 문제에서 출발해 외적 요소들이 더해지는 경향입니다.

 

 

하지만 경험상 우울증은 <난 누구인가?>, <난 무엇인가?> 등 삶의 진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주위 여건을 원망하고, 모든 게 싫어지는 측면이 강합니다.

 

 

제 아내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신랑이 그냥 꼴 보기 싫다”는 겁니다. 하여, 후배에게 원인을 물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답은 자신 내부에 있다.”

 

 

정답입니다. 부부 관계가 꼬인 원인을 모르니 꼬일 수밖에.

 

부부 관계 회복의 해결책이 아리송합니다. 이럴 때 동원 가능한 방법은 아이들을 연결고리 삼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후배는 그동안 애용했던 이 방법도 써보았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부부 관계는 부부 스스로가 풀어라”“한 발 빼는 바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명한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내 편이랍니다. 이쯤이면 남자 잘못이 많습니다. 그가 결정적 해답을 스스로 내 놓았습니다.

 

 

 

 

 

 

“부부는 존중하며 칭찬하며 살아야 합니다.”

 

 

“내가 무얼 잘못했을까? 생각해 봐도 잘못한 게 없어요. 특별히 달라진 게 없거든요.”

 

 

그렇습니다.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이 잘못한 거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후배의 경우, 아내를 안고 자는 게 다가 아닌 듯합니다. 지금까지 툴툴거리며 안았다면, 이제는 칭찬하고 격려하며 안아야 한다는 겁니다. 남편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제 경우도 그랬습니다. 예전엔 불만을 갖고 대화 했는데, 이제는 “당신으로 인해 행복하다”는 칭찬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희색이 만연해 이야기가 술술 풀립니다.

 

 

후배와 이야기를 마치고 그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갔습니다. 사무실을 둘러보니 벽에 눈에 확 들어오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후배 아내가 직접 붙였다고 합니다. 그에게 크게 가슴으로 읽기를 주문했습니다.

 

 

“부부는 서로 존중하며 칭찬하며 살아야 합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왜? 당신과 결혼해서 함께 살기 때문입니다.”

 

 

역시, 답은 자기에게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내를 ‘무시’ 했다면, 이제는 ‘존중’해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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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돌봐주길 부탁할 사람 기준은 무엇?
<더불어 함께>라는 말의 의미는?

 

 

 

 

조성민 씨의 죽음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의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그의 삶을 평가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로 보면 조성민 씨의 죽음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져준 셈입니다.

삶은 연습이 없는 단막극인 듯합니다.

삶에 중요한 건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야 충격이 적고, 앞으로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테니까.

 

 

어제는 불쑥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아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면 누구에게 아내를 부탁할까?’

 

 

생각이 여기에 머물자,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죽음에 순서가 없으니까.

 

다만,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통계적 수치, 내지는 늙어서 남자가 여자보다 추하게 보이는 것으로 인해 남편이 여자보다 먼저 가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여보 자넨 나보다 앞 서 가지 말게.”
“당신은 나보다 더 오래 살아야 해.”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아내가 간절하게 그리웠습니다.

아내에게 그리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내를 돌봐주길 부탁할 사람의 기준은 무엇일까?

 

 

 

 

“자네 만나 내가 복이 많네. 감사하네.”

 

 

아내의 답장이 바로 왔습니다.

 

 

“성불사에서 성불하고 도인이 되셨구랴.”

 

 

일요일에 절에 갔다 온 뒤끝이라 기분 묘했습니다.

 

같이 살아 온 아내에게 도인으로 칭송(?) 받는 것 보다, ‘우리 남편이 이제야 철이 나네’란 의미가 더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인정해야지…. 늦게라도 철이 들면 좋으니까.

어쨌든,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자, 생각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습니다.

 

 

‘아내를 돌봐주길 부탁할 사람의 기준은 무엇일까?’

 

 

제가 정한 기준은 이러합니다. 어디 이런 사람이 있을까 마는, 바랍입니다.

 

1. 메마르기보다 따듯한 정이 있는 사람.

2. 울고 싶을 때 참기보다 속시원하게 울 줄 아는 사람.

3. 교만한 사람보다 겸손한 사람.

 

4. 남을 꾸짖는 사람보다 남을 칭찬하는 사람.

5. 깊이가 없는 사람보다 깊이가 있는 사람.

6. 가슴이 좁은 사람보다 마음이 넓은 사람.

 

7. 자기 말을 하기보다 남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8. 항상 안아주기보다 때로는 자기를 안아주라 보채는 사람.

9. 자신의 아픔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

 

조건이 너무 까다롭나?

어쨌든, 삶의 향기가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함께>라는 말의 의미는?

 

 

기준을 ‘향기’로 삼자, 언뜻 한 사람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부드럽되 때론 까칠하고, 진지하되 때론 가볍고,

원칙이 있으되 때론 넘나듦이 있고, 효를 강조하되 가끔 일탈도 있고,

아이들에게 엄하되 자상하고, 사랑의 소중함을 아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믿음과 신뢰가 가는 이런 지인이라면 내가 먼저 아내 곁을 떠나더라도 맡길 만 해 걱정이 줄더군요.

 

하여, 어제 지인을 만나 말을 건넸습니다.

 

 

“제가 세상을 먼저 떠난다면 형님에게 아내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그랬더니, 그 분 말씀이 재밌었습니다.

 

 

“내가 나이가 더 많으니, 내가 자네보다 먼저 갈 것 같은데….”

 

 

부정도 긍정도 않으면서 자신의 부덕(不德)을 내세우는 미덕 앞에 흐뭇했습니다.

 

어제 밤,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인과 만나 나눈 이야길 전했습니다.

 

아내는 웃음 지었습니다.

아내의 웃음은 그런 분이라면 당신 없을 때 무엇이든 함께 의논할 수 있겠다는 수긍이었습니다.

 

 

행복합니다.

 

아내 곁을 먼저 떠날 때를 대비해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런 부탁을 할 사람이 있다는 점 등이 행복지수를 늘려주었습니다.

 

앞으로 아내와 살면서 행복의 크기를 키우는 것,

아내를 부탁할 그런 사람을 늘려 가는 것 등이 지금 내 삶 앞에 놓인 또 다른 숙제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함께>라는 말의 의미가 크게 느껴지는 건 뭣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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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afe.daum.net/ichae1004 BlogIcon 서천 황대장   수정/삭제   댓글쓰기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일이로다.....
    
    (-_-)/" 위에 글은 목민심서 글이 아닙니다
    이채 시인의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입니다.
    이채님의 詩를 작가명을 표시하지 않고 제목도 없이 좋은글중에서..
    시원본의 행과 연을 임의로 편집해서 시원본을 회손하는 행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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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8 15:30 신고
    • 임현철   수정/삭제

      그걸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분명히 밝혔어야 옳습니다.
      삭제했습니다.

      2013.01.09 06:10 신고

떡보 아내 입을 떡 벌리게 한 제주 ‘오메기 떡’

 

 

 

 아내를 감동시킨 제주 오메기 떡입니다.

 

 

“어머 당신이 각시를 위해 제주 오메기 떡을 주문했어요?”

 

떡을 유난히 즐기는 떡보 아내가 택배로 온 제주 오메기 떡을 보고 감탄에 감탄입니다. 남편에게 요청하지도 않은 일을, 그것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해 더 먹고 싶었다는 제주 오메기 떡.

 

그 떡을 남편이 알아서 떠~억 주문했다는 사실에 더 감동입니다.

 

 

“너무 맛있다!!!”

 

 

아내가 저렇게 좋아할 줄 미처 몰랐습니다. 아내의 감격에 제가 더 횡재입니다.

못난 남편 오랜만에 점수 엄청 땄습니다.

여자들은 아주 사소한 일에 감동한다더니 실감입니다.

 

 

속까지 꽉찼더군요.

 

 

 

 

사실 원인은 아내가 제공했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제주 오메기 떡이 먹고 싶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저야 제주에서 먹어본 터라 그 맛을 알지만, 떡보 아내가 오메기 떡이란 고유명사까지 아는지 몰랐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을 뒤져 돈을 계좌 입금하고 전화로 오메기 떡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메기 떡이 도착했습니다.

제주초가에서 보낸 택배를 풀어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반품 주소가 눈에 띠었습니다.

 

 

하나는 쇼핑몰 주소 앞에 들어 있는 ‘반품주소’였습니다.

반품까지도 책임지겠다는 굳은 의지로 읽혔습니다.

 

다른 하나는 ‘오메기 떡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은 보통 안에 스티커로 넣는데 이건 밖에 붙였더군요.

오메기 떡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5가지였습니다.

 

 

 

 

잠시 내용을 살펴볼까요.

 

 

1. 하루 이상 보관하시려면 꼭, 냉동 보관하세요.


2. 드실 때는 적당량을 접시에 넣은 다음 1~2 시간 실온에 두세요.


3. 이때 반드시 비닐을 씌워 두어야 마르지 않아 제 맛을 볼 수 있어요.


4. 기호에 따라 살짝 얼린 상태로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5. 보다 빨리 먹고 싶다면 전자레인지는 사용하지 말고 밥 솥 안의 방위에 올려 먹으면 좋아요.

 

 

 

 

칼로 잘라 속을 확인하는 아내 입이 떡 벌어졌지 뭡니까.

탱글탱글한 팥이 덕지덕지 붙은 오메기 떡을 맛있게 먹는 아내를 보니 떡을 꺼리는 저까지 손이 가더군요. 덕분에 부부로 살다가 오랜남에 좋은 남편이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아내에게 칭찬 받으니 기분 째졌습니다.

이러다 앞으로 계속 아내가 남편의 깜짝 이벤트(?)를 자꾸 기다리면 어쩌지? 걱정입니다용~^^

 

 

 

제주도 특산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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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설법 듣고 가슴 뜨끔했던 사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이 중생아….”

 

 

  

 

 

“지금 들어 가. 들어가라니까.”
“옆에서 잔소리 할 거면 내리던지, 아니면 뒤로 가.”

 

 

‘아뿔싸, 실수 했네’ 싶었습니다.

운전대 잡은 아내의 오금 박는 소리에 입 꼭 다물었습니다.

 

이게 그렇습니다.

 

운전 중 끼어들기를 할지 말지, 시야 확보가 곤란한 버스 및 화물차 뒤를 따라가는 답답함 등이 원인입니다.

 

나름 훈수인데, 아내에게 잔소리일 뿐입니다.

 

 

왜 그럴까?

운전석 옆에 앉아 입 다물고 조용하면 좋으련만, 한 마디씩 건네야 직성이 풀립니다. 나쁜 습관입니다. 아내의 날카로운 소리를 들어야 멈춥니다. 저도 고쳐야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아내와 창원 성불사에 갔습니다.

혼자 다니던 절집에 처음으로 아내와 같이 간 것입니다.

 

남편이 다니는 흔적을 알려줘야 그나마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어섭니다.

중년에 기죽어 사는 남편의 비애 혹은 사랑의 몸짓인 셈입니다.

 

법당에 앉았습니다.

 

 

설법 중인 성불사 청강스님입니다.

 

 

 

 

스님의 설법 듣고 가슴 뜨끔했던 사연

 

 

“남편이 술 먹고 늦게 들어오면, ‘아이고 저 원수’ 그러죠?”

 

 

청강스님 말씀에 듣던 내 가슴도 뜨끔했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는 긍정과 부정의 경계에 있는 애매모호한 미소를 일순간 지었습니다. 나도 아내에게 원수일까?

 

 

“남편을 부처님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달라집니다. 남편이 늦게 온다고 저 원수? 그러지 말고, 남편을 부처님처럼 귀하게 여기면서 칭찬과 격려를 하면 남편이 집에 빨리 들어옵니다.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나옵니다. 나를 낮추면 해결됩니다. 이게 부처님의 자비입니다.”

 

 

사람 마음 참 간사합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는 ‘맞아, 그래야지’ 하면서도 뒤돌아서면 잊고 사는 게 중생입니다. 설법 후, 아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님이 어찌 그리 내 마음을 잘 알까. 당신이 늦게 들어오면 아이고 저 원수 그러는데…. 지금부터 당신을 부처님으로 알아야겠네.”

 

 

아내는 그러면서 “아이고 내 부처님”이라며 안을 듯 달려들었습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내에게 원수였다는 것을. 지금껏 착각하고 살았습니다.

아니, 지금이나마 알아서 다행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던 나를 이제나마 알게 되었으니.

 

 

아내의 확인은 계속되었습니다.

 

 

작은 음악회도 열렸습니다.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이 중생아….”

 

공양시간, 스님에게 아내를 소개했습니다.

아내는 절 법당에 들어 온 것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법 들은 소감을 말했습니다. 

 

 

“스님, 꼭 저에게 하신 말씀 같았습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옵니까? 부처님 하세요.”
“알겠습니다. ‘남편=부처님’ 하고 살겠습니다.”

 

 

짧게 오간 말 속에 아내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몇 마디에 하고 싶어도 다 쏟아내지 못할 남편에 대한 아내의 애증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남편을 부처님으로 알고 산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옆에서 스님에게 한 마디 건넸습니다.

 

 

“스님, 남편들을 바보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립니까?”
“그게 아니다. 남자들 편들어 준거다.”


“뭐가 편입니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이 중생아….”

 

돌아오는 길에 아내는 상냥해지고, 살가워졌습니다. 함께 다닌 덕분입니다.

또한 남편에 대한 기대치는 줄었을망정, 가방 하나 메고 혼자 훌쩍 떠나던 남편의 흔적과 체취를 맡은 안도감도 있었을 겁니다.

 

 

삶이 다 그런 것을….

 

 

삶이 번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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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죽이는데…“비교 당하면 기분 나쁜 거”
닭살부부 언제부터 견제부부 되었을까?

 

 

 

 

어제, 아내와 잠시 쇼핑을 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 옷가게들이 울상이라더니 한산했습니다.

이게 어디 옷가게뿐이겠습니까.

 

 

구경꾼을 붙잡기 위한 점원들의 노력이 짠했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던 아내, 한 남자에게 필이 꽂혔습니다.

 

 

“저 배에 확실한 식스 팩 좀 봐. 오~, 죽이는데….”

 

 

여기까지면 뭐라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즐기기 위한 쇼핑이니까.

그러나 한 발 더 나아 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저기 좀 보라니까. 당신은 배만 나오고….”

 

 

눈요기만 하면 좋을 텐데, 꼭 비교를 해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가만있는 남편을 왜 긁는지.

그것도 사람도 아닌 마네킹과 비교당하는 남편 꼴 우습게 됐습니다.

 

 

이런 아내가 아니었는데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속 좁은 남자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허허’ 웃어 넘겼습니다.

아내를 향해 날리는 진실한 웃음 대신, 헛웃음이 필요하리라 예상 못했습니다.

 

 

 

마네킹의 식스팩은 배나온 남편과 비교되었습니다.

 

 

 

볼륨 죽이는데…“비교 당하면 기분 나쁜 거구나!”

 

아내에게 앙갚음(?) 할 기회는 의외로 빨리 왔습니다.

 

남자 마네킹 옆에 여자 마네킹이 서 있었습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이런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야, 볼륨 죽이는데. 저 허리 좀 봐!”

 

목소리에 감탄을 잔뜩 실었습니다. 호감과 섹시함도 가미시켰습니다.

그러나 아내와 비교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굳이 대놓고 비교하지 않아도 능히 이해할 센스 있는 여인이니까.

아니나 다를까, 반응이 왔습니다.

 

 

“와~, 기분 나쁘다.”

 

 

남편에게 대놓고 기분 나쁘다는 아내.

그렇지만 아내 반응이 싫지 않았습니다.

비교가 나쁘다는 확실한 효과를 증명한 셈이니까.

아내는 몇 번이나 이 말을 곱씹었습니다.

 

 

“비교 당하면 기분 나쁜 거구나.”

 

 

닭살부부에서 언제부터 견제부부가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단지, 혼자는 아직도 잉꼬부부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살아있는 날까지 아내만 바라보며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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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금오도 비렁길 나들이 길서 본 남편의 삶

 

 

 

 

“섬, 친구 집에 갈래?”

 

금요일 밤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수 ‘안도’란 섬에 갈 계획은 진작부터 있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 드디어 날을 잡았다 합니다.

 

일정은 고등학교 친구끼리 여수 금오도 ‘비렁길’, 안도에 사시는 친구 어머니 집, 낚시 등이라 마음이 꽤 쏠렸습니다.

 

그렇지만 토요일 예정된 일정으로 머뭇거리다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서둘러 약속 장소에 갔습니다. 등산복 차림의 친구들이 벌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금오도 행, 배를 탔습니다.

 

 

“아침 먹고 왔어? 안 먹었으면 우리 김밥 먹자.”
“김밥 사 왔어?”
“아니. 각시한데 싸 달라 했더니 싸 주데.”

 

 

 

 아내가 싸줬다며 들고 온 김밥과 계란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내에게 김밥 싸 달란 간 큰 남편을 생각 못했습니다.

그것도 가족끼리 가는 나들이가 아니라 남편 혼자 따나는 나들이에서 말입니다.

 

 

“우리 각시가 새벽부터 일어나 친구들과 먹으라고 김밥 싸고, 달걀 삶고, 냉커피 만들고 했으니 맛있게 먹어.”

 

 

헐. 김밥뿐이 아니었습니다. 친구 다섯 명 중, 아침밥 못 얻어먹고 온 녀석은 네 명. 한 친구는 아내가 밥 차려줬다더군요. 이런 농담 있지요.

 

 

“집에서 한 끼도 안 먹는 남편은 영식님. 한 끼 먹는 남편은 일식이. 두 끼 먹는 남편은 두식 놈. 세 끼 다 먹는 남편을 삼식이 새끼.”

 

 

이런 판에 간식까지 싸 달라고 말할 수 있는, 대접 제대로 받고 사는 친구가 있다니…. 대접 받고 사는 비결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김밥 싸 달라 했더니 아내 반응이 어떻든?”
“흔쾌히 알았다고 하던데. 우리 각시는 요리하는 걸 좋아하거든.”

 

 

그럼 그렇지 싶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친구 아내의 지극 정성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달걀에 냉커피까지 챙겨 줄건 생각 못했습니다.

 

 

저도 간 큰 남편이었습니다. 아침에 출발하려니 아내가 자고 있더군요. 그런 아내를 깨워 약속장소까지 태워주길 요구했습니다. 눈을 비비고 일어난 아내 말이 재밌었습니다.

 

 

“자는 각시 깨워 태워달라는 걸 보니, 아직도 우리 남편 간이 크네.”

 

 

간이 큰 건지, 부부 사랑의 깊이가 깊은 건지 모를 일입니다.

 

여하튼 삶의 차이일 것입니다. 아무리 50을 바라보는, 힘없는 남편이라지만 세상사 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금오도, 안도 나들이에 함께한 벗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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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문객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서른살 갓 넘기고 8개월 갓난애기 키우고 있는 초보아빠입니다.
    저도 요새 죽겠네요. 어떻게 해야 대접받고 사는지 실질적인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 이렇게 같이 여행다닐 친구들이라.. 좋아보이십니다

    2012.10.13 21:31 신고

남편 위해 곰국 끓인 아내 VS 엄살 심한 아빠
밤늦게 사골국 끓인 아내, 남편 향한 사랑?
“아빠, 엄살은. 우리 아빠는 엄살이 너무 심해.”

 

 

 

 별 거 다하는 닭살 부부입니다.

 

 

“사모님 잘 계시죠?”
“아니. 지금 엄청 고생하고 있어.”

 

 

지인은 의례적 물음에 고생 중이라고 했습니다.

 

남편 먹일 사골 곰국 끓이다 얼굴, 팔, 다리 등을 데었다고 합니다. 머리카락까지 탔다더군요. 걱정 속에 농담 한 마디 던졌습니다.

 

 

“각시가 집에서 곰국 끓이는 건 남편 버리는 준비라던데, 혹시 사모님도?”

 

 

지인은 펄쩍 뛰었습니다.

“내가 한 눈 안 팔고 얼마나 잘하는데, 그럴 리가 없다”는 겁니다. 자기처럼 “아내에게 져 주며, 맞춰 사는 사람이 없을 거다” “한 여자도 벅찬데 다른 여자에게 눈 돌릴 생각은 애초에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김헌ㆍ신재은 부부와 함께 여행을 갔습니다. 당초 목적지는 전남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이었으나, 가던 도중 전북 고창 ‘고창읍성’과 ‘선운사’로 바뀌었습니다. 미리 보는 단풍 구경 겸이었습니다.

 

 

밤늦게 사골국 끓인 건 남편 향한 사랑이었다?

 

 

재밌게 사는 김헌 신재은 부부입니다.

 

 

 

땅을 밟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죠.

싸였던 스트레스 등을 버리니 가벼워지는 이치입니다. 지인 아내가 사골 국 끓이다 다친 이야기가 화제로 등장했습니다.

 

 

“입술은 이제 다 나은 거죠?”
“다 나았는데, 입술이 두꺼워진 느낌이야. 남편이랑 뽀뽀도 못한다니까.”


“엥, 50 중년 부부가 아직 뽀뽀를 해요?”
“우린 아침 출근할 때 뽀뽀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애정 넘치는 부부였습니다.

 

서로에게 헌신적인 부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친 아내 간호는 어느 정도까지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대답이 구구절절 이어졌습니다.

 

 

“난, 아내가 새벽에 곰국 끓이다 데였을 때, 화기 빼느라 한 숨도 못자고 9시간 내내 간호했어. 그리고 오전에는 회사 일, 오후에는 병원을 오가며 아내 치료에 매달렸다니까.“

 

 

이 정도면 괜찮은 남편이었습니다.

 

지인 아내도 “밤늦게 사골 국 끓이다 다친 건 남편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들의 닭살 행각에, 손을 내밀며 화제를 돌렸습니다.

 

 

“아빠, 엄살은. 우리 아빠는 엄살이 너무 심해.”

 

 

 

삼겹살 굽다 손가락이 데였습니다.

 

 

 

 

“이 손 좀 보세요.”
“어, 손 왜 그래?”

 

“집에서 아이들 삼겹살 구어주다가 기름에 데었어요.”
“그건, 자식 위하는 아버지의 영광스런 상처야.”

 

 

뜻하지 않게 칠칠치 못한 아빠에서 영광스런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머쓱하대요. 사실은 아들이 삼겹살 구울 때가 생각났습니다.

 

 

“아빠, 아빠가 삼겹살 좀 구워 줘요.”
“네가 구워.”


“기름이 튀어 무섭단 말예요.”
“엄살은, 조심히 구우면 돼지.”

 

 

이랬던 아빠가 데었으니 체면이 영 아니었습니다.

손 데인 후 “따갑다”고 했더니, 아들과 딸에게 말이 되돌아왔습니다.

 

 

“아빠, 엄살은. 우리 아빠는 엄살이 너무 심해.”

 

 

이랬는데, 지인은 자식을 위한 영광의 상처로 대접한 겁니다. 찔리긴 하대요. 아버지로써 자식에게 해야 할 일에 대해 반성 많이 했습니다.

 

하여튼 누군가를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건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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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가 말에 콧방귀도 안 뀌네. 그래 봐.”
늙었을 때 아내에게 구박당할 이유 늘다!

 

 

 

 

“여보, 나에게도 관심을 가져줘요.

다른 사람들 일이라면 별 거 아닌데도 신경 쓰더니, 왜? 각시 일에 흥미가 없는 거죠?”

 

 

어제 저녁, 아내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즐기던 식구들 앞에서 불만을 표했습니다.

말이 불만이지 웃음기가 가득했습니다.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TV 보던 중, 아내가 느닷없이 우편봉투를 가져 와서 그러더군요.

 

 

“여보, 이거 봐라.”
“뭔데, 그래?”

 

 

별거 아니었습니다. 며칠 전에 온 상품권이었습니다.

아내가 이미 말했던 거고, 봤던 거라 그런가 보다, 하고 무시(?)했습니다.

그랬더니 한소리 하더군요.

 

 

“각시가 무슨 말을 하는데도 콧방귀도 안 뀌네. 어디 그래 봐.”

 

 

아차~, 그때서야 관심 있는 척 했습니다.

상품권을 펼치는 아내는 내용까지 자세히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거의 협박조(?)였습니다. 건성으로 보았습니다.

 

 

 

아내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상풍권과 우편물입니다.

 

 

 

“당신, 왜 자꾸 그걸 보라는 거야? 남편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어. 신랑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그래. 이럴 때가 좋은 줄이나 알아.”

 

 

헉. 협박 강도가 커지기 전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편 내용을 살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명의로 ‘고객제안 채택 안내문’이 왔습니다. 내용인 즉, 이벤트 고객 제안 심사 결과를 알려 온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제안한 내용이 참신하고 창의적이었다나.

제안을 심사한 결과, 우수 제안으로 선정되었다나나 뭐라나.

 

아내가 국민연금공단에 제안했던 제목은 <민원도 국민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원스톱으로…>였습니다. 포상으로 1만원권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15장을 보냈더군요.

 

염불보다 제사 밥에 관심 있다고 상품권을 보니 반갑대요.

 

 

“당신 그걸로 뭐 살 거야?”

 

 

그랬더니 아내가 툭 쏘는 겁니다.

 

 

“관심 끄셔~. 아내한테는 관심 없더니, 상품권에는 관심이 가?”

 

 

에구 에구~, 부부가 늙어 힘없을 때 아내에게 구박당할 한 가지 이유가 늘었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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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헌화가’의 감동, 아내들의 마음을 적시다!
남자의 기대치를 여지없이 무너뜨린 한 마디

 

 

진도 조도리 가사도에서 본 해안과 주지도(가운데)와 양덕도.

 

 

부부 이야기를 쓴 지가 꽤 되었습니다.

 

잠시 쉰 소리 좀 하지요. 제가 부부 이야기를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민운동을 하다 보니,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사회문제의 근원은 가정이다. 가정이 화목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세상이 건전하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혼 등 가정불화는 한 부모 가정과 자녀문제 등 많은 갈등을 낳기 때문입니다. 그래 부부 이야기를 통해 사회문제의 근본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게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휴가를 맞아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윤선도 유적지인 해남 녹우당과 보길도 세연정을 거쳐 진도, 가사도 등지를 유랑하였습니다. 이 동안 천운인지 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동안 폭우로 인해 군산, 서울 등지는 큰 피해를 당했더군요. 피해를 당한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여행길에서 배우고 느꼈던 일들은 차차 쓰기로 하지요. 오늘은 ‘생명회의’ 회원들과 자연 유랑에서 있었던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에서의 이강우(53)ㆍ박미선(45) 부부 이야기부터 풀기로 하겠습니다.

 

 

이강우 씨가 원추리와 도라지를 꺾어왔습니다.

 

자부심에 찬 여인의 한 마디 “내 남편이에요!”

 

가사도 바다 풍경 감상을 위해 20여 명이 차에 올라 가파른 길을 탔습니다. 길 양쪽 비탈길에는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선에 취해 차를 잠시 멈추고 주지도와 양덕도 등 다도해 풍경을 보는 사이 이강우 씨가 한 아름 꽃을 따 들고 왔더군요.

 

그의 손에 들린 꽃은 진도 등지에서만 볼 수 있다는 노란 원추리와 보라색 도라지였습니다. 일행 중 여자가 과반수였던 터라, 그의 아내와 다른 여자들 사이에서 망설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꽃을 누구에게 줄까?’란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아내 박미선 씨에게 꽃을 건넸습니다. 부러움에 가득 찬 여성들의 환호성이 터지고, 꽃을 받은 그녀는 함빡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자부심에 꽉 찬 한 마디가 나왔습니다.

 

 

“내 남편이에요.”

 

 

여자들은 헌화가 같은 광경에 “와~, 부럽다. 와~ 멋있다”며 시샘을 드러냈습니다. 시샘을 의식했는지 박미선 씨가 겸손의 한 마디를 내뱉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넘어 갈게요. 대신 이 남자랑 살아, 말아? 고민했는데 꽃을 받았으니 고민은 이 시간부터 내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이벤트는 부부생활 중 고민을 해결하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여자의 로망을 적절하게 보듬은 게지요. 그 틈을 비집고 옆에서 결정적 한마디가 터졌습니다.

 

 

“아내에게 대접받으려면 남편들도 아내를 위한 이벤트를 종종해야 해요.”

 

 

다시 이벤트를 연출했습니다.

 

 

남자들의 기대치를 여지없이 무너뜨린 한 마디

 

부부의 정을 지켜보던 남자들도 부러운 시선이었습니다. 잠시간의 침묵을 깨는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저 부부를 쭉 지켜보았다. 아내가 남편 옆에서 하나하나 수발드는 걸 보고, 내 아내를 데려 오려고 했다. 남편 시중드는 것 좀 보고 배우라고.”

 

 

그는 남자들의 아내에 대한 로망을 진솔하게 밝혔습니다. 남자들은 그의 말에 웃음으로 ‘맞아’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것도 잠시, 그가 남자들의 기대치를 여지없이 무너뜨렸습니다.

 

 

“그런데 안 되겠다. 꽃을 꺾어 아내에게 주는 걸 보니, 남자로 대접받는 이유가 따로 있었네. 난 닭살 돋아 이벤트 같은 거 못한다. 아내에게 대접받을 생각은 말아야겠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운 이치였습니다. 부부 뿐 아니라 세상사 인간관계가 상호작용의 결과임은 분명합니다. 작은 것에 감동하는 아내들의 마음을 가슴으로 안아야 남편으로 대접받는 이치였습니다. 아내에게 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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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철님오랜만이에요......
    부부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제겐 영원한 메스테리 같아용....
    잘 지내시지요?

    2012.08.18 08:34 신고

“말복이라고 각시가 식구들과 저녁 먹자는데?”

 

 

 

 

 

어제 저녁에 회의가 있는 줄 알았더니 착각이었습니다. 오늘인 걸 혼돈한 것입니다.

 

마침 다른 약속을 잡지 않은 터라 아내에게 문자로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영화 볼까?”

 

 

그랬더니 생각지도 않았던 무척 유쾌한 답장이 왔습니다.

 

 

“어머니랑 삼계탕 사드려야지요. 말복인데”

 

 

부부로 살다보면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는데, 아내의 문자를 보니 기분 좋더군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드라마 <넝쿨째 들어온 당신>에서 각광받는 국민 남편처럼 아내는 국민 며느리가 아닐까?’라는 푼수 같은 생각.

 

그래선지 제 답장도 아주 좋게 나갔습니다.

 

“당신은 착한 며느리네. 그러세나.”
“당신이 대신 전화 좀 넣어주세요. 난 얘들 챙길게요.”

 

 

아내에게 핸드폰을 넣었습니다.

저녁 식사 범위를 부모님과 이모님 부부, 누님 부부와 저희 가족으로 잡았습니다.

더불어 장소와 시간을 어느 정도 조율한 후 누나에게 전활 걸었습니다.

 

 

“말복이라고 각시가 식구들과 저녁 먹자는데? 누나.”

 

 

흔쾌히 OK 사인이 나왔습니다.

부모님과 이모님께는 누나가 전화를 걸기로 하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아내는 말복하면 떠오르는 삼계탕 대신, 어른들이 즐겨 드시는 서대회와 전어구이를 시켰더군요. 어른들도 좋다더군요.

 

맛있게 저녁식사를 먹은 다음, 부모님을 보낸 뒤, 아내의 말에 더욱 흐뭇했습니다.

 

 

“어머님께 용돈 드렸어요.”

 

 

남편 입장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횡재였습니다.

가만있을 수 있나요. ‘예쁜 짓’으로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예쁘게 보이는 아내에게 보답 차원에서 영화보길 제안했습니다. 아내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당신이 웬일? 좋아요.”

 

 

남편 입장에선 부모님과 시누에게 잘하는 아내를 보면 업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무심코 보낸 남편의 데이트 신청에 현명한(?) 반응을 보인 여우같은 마누라가 예쁘게 보이는 건 당연지사.

 

사위로써 처가에 못하는 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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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김에 아내 생일날 귀걸이 사준다고 했다가…


결혼 15년차 남편,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전하다
아내 입장보다 아들 옷 사주고픈 엄마 입장 먼저

 

 

 

아내 생일날 꽃바구니를 보냈더니,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 보냈더군요.

 

 

어제는 아내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이야기를 풀어 헤치기에 앞서 수일 전, 술 취한 후 횡설수설한 말부터 꺼내야겠습니다.

 

아~ 글쎄, 지난 주 지인들과 술 한 잔 거나하게 마시고 기분 좋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술김에 결혼 15년차인 남편이 아내에게 건넨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여보. 당신 생일 날 내가 귀걸이 선물할게.”
“당신이 웬일. 그 술에 뭐 탔데. 앞으로 그런 술만 마셔요. 호호~”

 

 

아뿔사~, 이 무슨 망 말~^^.

 

다음 날, 맨 정신일 때 아내는 선물에 대해 확인 사살을 했습니다.

아시죠? 이럴 때 몸조심해야 한다는 거.

 

 

“당신 귀를 보니 하전하더라고. 하나 해줘야지, 생각하고 있었네.”
“당신이 해준다면 귀 뚫을 용의 있어요.”

 

 

아내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그렇다 치고, 저희 부부 15년 전 결혼할 때 예물을 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필요 없다는 데 서로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낭비 요인이 많다는 이유였습니다.

 

살다 보니 좀 아쉽더군요.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년 걸려 반지, 목걸이, 팔찌 등을 하나씩 선물했습니다.

 

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엄청 좋아하더군요.

아내는 마음의 선물을 무척이나 반겼습니다. 저까지 기분 좋았습니다.

 

 

완전 쪽집게, "(꽃바구니) 설마 제가 결재해야 하는 건 아니지요?"

 

 

아내에게 꽃 보냈더니, “설마 내가 결재하는 건 아니지요?”

 

 

아무리 술김에 한 약속이라도 지키는 게 도리.

그렇지만 아내는 며칠 전부터 “진심으로 필요 없다. 정말이니 살 생각 접어라”며 극구 사양했습니다.

 

왜 마음의 변화가 생겼을까?

 

어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출근 후 서둘러 꽃집에 전화했습니다.

 

 

“아내에게 꽃바구니 하나 보내 주소.”

 

 

오후에 아내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꽃바구니 사진을 앞뒤로 찍어 보냈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문자.

 

 

“설마 내가 결재해야 하는 건 아니지요?”

 

 

이를 어째. 아내는 귀신이었습니다. 아내가 결재하는 거 맞거든요.

남편의 비자금을 기대했던 걸까, 싶었습니다. 비자금 이야기는 접기로 하지요.

 

하여튼 15년간 아내 생일 때 여지없이 꽃을 보냈습니다.

그때마다 아내가 송금했습니다. 한편으로 아깝다고 푸념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분 좋다더군요.

 

이번에는 결재에 대한 대답을 뒤로 늦췄습니다. 미리서 기분 깰 일이 아니니까.

 

어제 저녁에 가족 생일파티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아침 출근 전 딸이 “오늘 울랄라 세션 공연 보러 갈 거야” 했거든요. 역시나였습니다.

 

꽃바구니와 아들 옷.

 

 

‘아내’ 입장보다 아들 옷 사주고픈 ‘엄마’ 입장이 먼저

 

 

“저녁에 볼 건가요? 유비니는 박람회장에….”

 

아내의 걱정(?)에 우리끼리만 저녁 식사하자고 했습니다.

미리 예약했던 채식 뷔페에서 메뉴를 바꿨습니다.

 

아들과 셋이 7천 원 하는 열무냉면으로 대신했습니다.

식사 후 아내는 “아들 옷 좀 사요. 3, 4년 옷 하나 안 사줬다”며 쇼핑을 요구했습니다.

 

OK했습니다. 딸은 수시로 옷을 사는데 아들은 아무 말이 없어 사 준 기억이 없으니까. 아들 옷과 신발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마다하는 아내 손을 억지로 끌고 보석 가게로 향했습니다.

 

 

“귀걸이 좀 보여주세요.”
“귀 뚫었나요?”

 

“대학 때 귀 뚫었는데 2~3년 만에 막힌 후론 안 뚫었어요.”
“그러면 안 되는데. 귀 뚫고 다시 오세요.”

 

 

생각해 보니 아내는 귀를 미리 뚫어야 한다는 걸 알았을 텐데, 그걸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기서 아내 속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남편에게서 귀걸이를 선물 받고 싶은 ‘아내’ 입장보다, 아들에게 옷 사주고픈 ‘엄마’ 입장이 먼저였던 겁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위대하다 했을까?

 

호강시켜 주겠다던 못난 남편이 아내에게 할 말이라곤 이거 밖에 없네요.

 

 

“여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다시 한 번 당신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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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못한 “당신이 웃으니 기분 좋네요!”에 활짝

 

 

 

 

출근 준비로 정신없는 아침.

 

어제는 아내가 차려놓은 반찬에 밥을 퍼 후다닥 해치우고 세면실로 직행. 세면장에서 머리를 말리는 중, 차례를 기다리던 아내가 한 마디 던집니다.

 

 

“빨리 나와요.”

“그냥 들어 와서 하면 되잖아. 새삼스럽게 왜 그런가?”

 

 

안방 세면장이 사용 중이면 거실 쪽 세면장을 이용하면 될 텐데 꼭 순서를 기다리는 식구들이 우습습니다. 습관인 게지요.

 

서둘러 아내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물러나 발을 닦으며 아내를 힐끔 쳐다보았습니다.

 

헉, 뭥미? 글쎄 물방울 원피스를 입은 채 머리를 감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씻고 나서 출근복을 입는 게 순서지요.

 

그런데 아내는 남편이 세면하는 사이를 못 참고 출근복을 갖춰 입은 겁니다. 출근복 차림으로 머릴 감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 시점에서 잔소리성 한 마디를 건넸습니다.

 

 

“하하하~. 출근복 챙겨 입고 머릴 감다니 너무 재밌다~. 하하하~”

 

 

그리고 아내 말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웬걸. 머리를 감던 아내에게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당신이 웃으니 그게 더 기분 좋네요.”

 

 

럴수, 럴수, 이럴 수가. 긍정적인 반응에 저까지 기분 좋았습니다. 한 마디 붙였습니다.

 

 

“당신 종종 옷 입은 채로 머릴 감기도 하나 보네?”

“가끔 그래요. 딸을 보면 몰라요. 이렇게 한 번 웃는 거죠.”

“미안해. 내가 각시에게 무심했구먼.”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도 고운 게 인지상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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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휴대폰 비밀번호 설정이 아닌 패턴이지.”
관음증 넘어 부부간의 마음 배려는 어디까지?

 

 

 

 

 

 

 

이것도 본능 중 하나라죠?

일명 관음증. 훔쳐보는 재미가 얼마나 큰지 다들 아실 겁니다.

 

부모가 아이들이 쓰는 일기를 살짝 들여다보는 건 예사입니다. 부모가 자녀 일기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확인일 겁니다.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는지,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기 위함이지요. 아이들 입장에선 유쾌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휴대폰도 마찬가집니다. 누구와 통화했고, 어떤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지에 대한 확인을 통해 건강한 삶의 여부를 진단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칩시다. 이게 성인에게까지 이뤄질 때 ‘불법 사찰’ 범주에 들어갑니다.
 
아내의 휴대폰을 통한 불법 사찰이 저에게까지 이어질 때 기분 참 묘합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부라지만 엄연한 인격체인 배우자의 전화까지 확인하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입니다.

 

그래, 어지간한 통화 기록은 삭제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부부간 공유해야 할 사안을 넘어 개인 사생활에 대한 검사에 대한 반감이 생기더군요.

 

하여, 휴대폰에 비밀번호를 설정했습니다. 휴대폰을 바꾼 지 별로 되지 않아 아직 조작에 어려움을 갖고 있어 혼자 어렵사리 비밀번호를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을 켤 때마다 비밀번호 누르기가 귀찮더군요.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아빠 휴대폰 비밀번호 설정 좀 바꿔 줘.”
“아빠 요즘 휴대폰에 비밀번호로 설정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패턴이지.”
“고뤠~”

 

헉. 아무리 기계치 아빠라지만 딸에게는 완전 신석기 시대 사람이었습니다. 딸이 바꿔준 패턴이 정말 편하더군요. 어쨌든 배워야 한다니까.

 

 

 

 

어제 저녁, 아내와 오붓하게 냉면을 먹었습니다. 냉면을 기다리던 중, 대화가 오갔습니다.

 

“당신 잠금 설정했더라. 근데 좀 슬프더라.”
“왜?”


“남편 휴대폰 보는 재미가 좋았거든. 이게 사라졌으니 좀 서운해. 아무리 개인 사생활이라 해도 우린 부부인데….”
“어쩔 수 없어.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어서가 아니라 각자의 사생활은 보호받을 자격이 충분하니까. 당신은 예전부터 휴대폰 잠금 설정하고선 왜 그래?”

 

아내는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습니다. 그 표정을 보니 휴대폰 잠금장치 다음 주에나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밀이 없기도 하지만 아내의 삶의 재미 중 하나를 빼앗은 거 같아서요. 부부간 이런 것도 배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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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살지 왜 왔어. 짐밖에 내놓을 참이었는데”
“쫓겨날 뻔했슈”…“고개숙인 남자는 조심하세여~”

 

 

 

은적사 입구입니다.

 

 

살다보면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간혹 찾아 드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아내에게 “절에서 하룻밤 자고 올게”란 문자 한통 달랑 넣고 여수시 돌산의 천년고찰 은적사로 향했습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피로가 조금 풀린 느낌이었습니다. 하루 밤 더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여보, 하루 더 자고 갈게.”

 

 

아내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알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완전 의외였습니다.

 

 

“거기서 그냥 사슈~”

 

 

깨갱 ~깽, 꼬리를 내려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금요일 아침, 아내는 “일이 있으니 오늘은 당신이 아이들 좀 챙겨요”라고 부탁 했는데, 그걸 씹고 밖에서 잤으니 고울 리가 없었습니다. 부부는 이런 거지요.

 

은적사 초입입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남편, 서둘러 집으로 갔습니다. 집 분위기가 썰렁했습니다.

 

 

“나, 왔네.”
“거기서 살지 왜 왔어. 당신 짐 밖에 내 놓을 참이었는데…”

 

 

외박에 대한 반응이 만만찮았습니다. 괜히 앙탈 부렸다간 큰 코 다치게 생겼습니다. 대신 스님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스님 절에서 하루 더 자고 집에 왔으면 쫓겨날 뻔 했슈~ㅎ”

 

 

그랬더니 스님의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고개 숙인 남자는 항상 조심하세여~”

 

아니, 고개 숙인 남자라니….

 

남자들 요런 거에 예민하지요. 스님에게 “엥, 스님 아니랑께요”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한 스님의 문자 한방에 눈치없이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헛헛 쏘리 그만허셔^^”

 

 

고개 숙인 남자가 아니라는데 그 말이 ‘헛’소리도 아니고, ‘헛헛’소리라니…. 웃음을 그치고 다시 스님께 문자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해도 너무 하신구먼유. 그런 일 없을 거구먼유~^^”
“다행 중 불행이여~. 그러면 불행 중 다행이여~”

 

 

뭐가 다행 중 불행이고, 불행 중 다행인지 모를 일입니다. 장자의 '나비의 꿈'일까?

 

그나저나 “짐 밖에 내놓으려 했다”는 아내 말이 충격이었습니다. 나이 들수록 각시 말 잘 들어야 한다는 게 이런 이유나 봅니다.

 

에구 에구~, 늙어가는 남자로 사는 게 이런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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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8 신고

“술 한잔 할까?”…“안돼” 사랑은 내리사랑
“이왕 할 결혼 빨리해 아이 빨리 키워라”

 

 

 

‘결혼’

 

 

결혼 전, 유부남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아내와 영화관에 가는 것도, 아이가 있는 것도, 가족 여행 떠나는 것 등 모든 게 부러웠습니다.

 

‘결혼=달콤한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살아보니 전쟁(?)이더군요. 사랑과 집안일, 육아까지 혼자서는 어려운 함께 꾸려가야 할 것들의 총집합이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놀이방에 맡기고, 찾는 일은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터덕거렸습니다. 아이들을 다 키운 부부들이 부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이는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혼자 고고하게 살고 싶은 게 독신자들의 마음일 겁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잘생기고 미끈한 잘 나가던 후배가 있습니다. 마흔 넘어 결혼했습니다. 오랜만에 그와 마주했습니다.

 

 

“술 한 잔 할까?”
“형, 안 돼 안 돼~”

 

 

사연인 즉, 유치원에 있는 아이 데리러 가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걸 보고 결혼 후 치열한 현실이 실감 났습니다. 어제 또 후배를 만났습니다.

 

“오늘은 술 한 잔 괜찮지?”
“안 돼, 안 돼, 안 돼~”

 

 

후배는 머쓱해했습니다. 변명인 즉, 아내가 빨리 들어오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고 말았는데 반전의 한 마디가 터졌습니다.



“형이 부럽소.”
“왜, 뭐가?”
“아이들이 커서, 이렇게 자유롭잖아.”

 

 

자기 앞에 닥쳐야 삶을 아는 우리임이 분명합니다. 아이들이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대로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은 거기에 맞춰 새롭게 나타날 만큼 무궁무진하니까.

 

그래서 어른들이 “이왕 할 결혼이라면 빨리 해 아이들 빨리 키워라”고 조언하나 봅니다. 뒤늦게 결혼한 후배도 아이들 힘들게 키운 만큼 자식에 대한 애정도 커진다는 걸 알겠죠? 사랑은 내리 사랑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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