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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안 해?' 아내의 허락

허벅지가 터질 것 같고 힘들지만...

자전거 복장 망측하다고?

[취미 따라 잡기 인터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김윤관씨




밤에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김윤관 씨입니다.





21세기, 환경과 더불어 여가생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지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환경도 살리고 여가생활도 즐기며 건강까지 챙기는 취미 무엇이 있을까요? 자전거입니다.



"우리 산악자전거 시작했다. 같이 탈 사람은 합류해라!"



지난해 가을, 50살 넘은 고등학교 친구들이 MTB 산악자전거를 시작했습니다. 미치고 폴짝 뛸 '대사건', 마음이 가긴 했지만 몸과 체력이 따를까 걱정했습니다. 부러웠지만, 뒤늦은 도전에 박수만 보냈습니다. 그랬는데, 주변에 자전거 고수가 있더군요.



"어라~ 누구지?"



의외였습니다. 처음으로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헬멧을 착용한지라 얼굴 식별이 쉽지 않은 탓이었지요. 알고 보니 김윤관씨였습니다. 김씨는 자전거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였습니다. 제주도, 지리산 여행, 혹은 산에서 산악자전거 즐기는 분들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눈앞에 그런 사람이 있더군요.



물론 공장에 김윤관씨처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그렇지만 민망한 자전거 복장에 헬멧까지 제대로 갖춰 입은 사람은 없습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체에서 교대 근무하는 그가 야밤에 자전거 불빛을 반짝이며 출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진 김윤관 씨입니다.  




'자전거 안 해?' 아내의 허락



 

- 자전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본래 운동을 좋아한다. 조기축구하다 자전거를 즐기는 선배를 보고 타게 됐다. 4년 정도 됐다. 자전거 시작하기 전, 아내에게 종종 자전거 타고 싶다고 말만 했다. 아내 대답을 기다려도 무소식. 먼저 일 저지를까? 그냥 자전거 사? 고민했다.

어느 날 아내가 '자전거 안 해?'라고 묻더라. 그 길로 미리 봐둔 자전거를 싣고 왔다. 아내도 별 말 없었다. 무언의 허락이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 아내 허락을 기다린 이유는 무엇인가?


"아내는 위험하고 다칠까봐 반대했다. 지금은 조심하라고만 한다. 또 자전거는 장비 마련 비용이 만만찮다. 이 두 가지 때문에 아내 동의가 필요했다. 결국 내가 하도 좋아하니까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내랑 같이 즐기고 싶은데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동의해준 것만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 자전거 출·퇴근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인가?


"자전거 탈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은데 의외로 많다.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큰 공장은 자전거 동호회가 있고, 활성화 돼 있다. 자전거는 환경적 측면에서 강조되는 만큼 권장하는 추세다.

우리 공장도 나를 포함해 가끔 네 명이 탄다. 순천서 출퇴근 하는 직원 두 명은 순천-여수 도로가 위험하고 시간도 많이 걸려 안 탄다고 한다."



- 자전거와 차로 출퇴근할 때 시간은 얼마나 차이 나는가?


"자전거로 집에서 회사까지 대략 20분 걸린다. 차로는 약 15분 걸린다. 시간 차이는 5분 정도다. 시간차가 별로 없는 건 교통신호 대기 때문이다. 차에 비해 자전거는 신호에 걸리지 않는다."



- 자전거로 출·퇴근할 때 위험하지는 않나?


"인도에 줄을 그어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모양만 자전거도로지 실상은 아니다. 한산한 외곽은 그래도 낫다. 차량 통행이 많은 시내는 자전거 도로가 변변찮아 차도를 이용한다.

이때 종종 고의로 위협하는 차량이 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실제로 어떤 차들은 빵빵거리고 저속으로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등 심각하다. 그럴 때 카메라를 들이대면 사라진다. 우리도 차량에게 피해 안주려고 최대한 갓길을 이용한다."



자전거 출퇴근 중인 김윤관 씨.





허벅지가 터질 것 같고 힘들지만...



 

- 자전거 타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


"좋은 점? 많다. 첫째, 집중할 수 있다. 다른 생각할 틈이 없다. 집중력이 생기고 잡념이 사라지며 정신이 맑아진다.

둘째,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공기 맑고 풍경 좋은 산길은 한번에 3~40km 정도 탄다. 어떨 땐 허벅지가 터질 것 같고 힘들다. 하지만 자기 체력에 맞게 중간 중간 쉬니까 괜찮다.

셋째, 시간 날 때마다 타니까 여가에 좋다. 또 술을 덜 마시게 된다."



- 자전거의 단점이 무엇인가?


"여가 레포츠는 돈과 직결된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자전거, 유니폼, 헬멧 등 장비 구입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때로 욕심이 생겨 굳이 사지 않아도 될 고가 장비를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좋은 장비는 그만큼 값을 한다. 예를 들어 자전거가 좋지 않으면 산을 탈 때 엄청 힘들다. 뒤처지기도 해 일행에게 민폐다. 그러나 좋은 자전거는 그만큼 힘이 덜 든다. 그래 구입하는 거다."



- 자전거 어디서 주로 타나?


"대중없다. 시내 도로는 되도록 피한다. 매연 등을 맡으며 탈 필요가 없으니까. 주로 경치 좋고 기분도 상쾌한 임도를 탄다. 여수에선 마래산, 돌산, 화양면 임도를 많이 탄다.

외지는 제주도, 지리산, 순천, 고창, 섬진강변 등 다양하게 탄다. 산악자전거(MTB)는 오르막은 힘들지만 내리막이 엄청 스릴 있고 쾌감도 높다."



- 자전거 타기 좋은 지역은 어딘가?


"제주, 전남 순천, 전북 고창 등이 좋다. 고창은 전문 MTB 파크가 있다. 여기는 초보에서부터 고수까지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

제주도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많다. 자전거도로, 자전거 표지판, 횡단보도에서도 자전거가 오면 차가 멈추는 등 자연스레 배려한다. 숙소 등에서 자전거를 보관하기도 편하다. 어떤 곳은 분실 않도록 파출소에 보관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한다.

여수 돌산 금오산 일대에서 매년 11월 MTB 대회가 열린다. 그런데 위험하다. 이곳에 MTB 파크를 조성하면 좋을 거 같다."



- 자전거 타다보면 펑크 등도 있을 텐데 어떻게 조치하는가?


"펑크 날 때를 대비해 수리할 수 있는 키트를 갖고 다닌다. 고속으로 다니다보면 바람이 빠져 자전거가 흔들릴 때가 있다. 지금까지 2번 때웠다."




야밤에는 도로가 한산에 자전거로 출근할만 합니다.





자전거 복장 망측하다고?



 

- 사고 난 적 있는가?


"2014년 11월. 혼자 순천 산에 갔을 때 일이다. 차에 자전거 싣고 주차하고 자전거를 탔다. 초행길에 보니 11월에 웬일인지 눈이 쌓여 있었다. 눈을 보니 너무 기분 좋았다. 겁 없이 탔다. 신나게 달리는데 갑자기 몸이 붕 떴다. 떨어져 잠시 기절. 눈 떴더니 자전거는 500m 뒤쪽에 나는 앞에 널브러져 있었다.

한참 누워서 숨 쉬다 움직여 봤더니 왼쪽 어깨 통증. '눈이 쌓이면 눈 아래 상황을 고려해야겠구나, 혼자 다니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



- 자전거 탈 때 동호인끼리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는가?


"암묵적으로 먼저 본 사람이 인사한다. 어디 가냐? 어디서 왔냐? 등 자연스레 물어보고 먹을 것도 서로 나눠먹고 통성명도 한다. 좋은 사람들이 많아 금방 친해진다."



- 만났던 동호인 중 인상적이었던 분이 있는가?


"섬진강변에서 서울서 온 60대 노부부를 만난 적 있다. 아저씨 몸이 좋지 않아 검진을 받아보니 온통 나쁘단다. 아내가 무작정 일반 생활 자전거 두 대를 사 서울-부산을, 그것도 7~8월 무더위에 텐트, 배낭 메고 왕복으로 다녀왔단다.

그리고 다시 검진했는데 고지열, 콜레스테롤 등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몸이 확연히 좋아진 걸 확인했단다.

그 길로 남편 자전거 700만 원, 자기 자전거 300만 원 등 1000만 원 들여 좋은 자전거를 장만했단다. 부부가 함께 자전거 타고 전국 일주 다니는 게 너무 부럽더라."



- 사람들이 자전거 복장이 망측하다 거부하는 경향인데 괜찮은가?


"처음에는 민망했다. 그러나 자전거 탈 때 평범하게 입다 보면 옷이 체인 등에 걸려 위험할 때가 있다. 그래 쫙 달라 입는 옷을 입는 거다. 또 4~5시간씩 타면 사타구니 등에 땀이 차고, 통증도 오고,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걸 잡기 위한 유니폼이다. 민망한 거 보다 복장 제대로 갖추고 타는 게 몸에 좋다. 복장 하고 안하고 차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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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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