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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마을 할머니가 홍보를 부탁한 이유
남해 특산물 마늘과 인사 후 이야기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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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다랭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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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미륵(좌)과 암미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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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판 벌인 할머니들.

7년 전 경남 남해를 처음 찾았을 때 몹시 놀랐습니다. 더불어 화가 났었습니다.

놀란 이유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와 더불어 숙박 인프라까지 구축한 것을 보고, 미래를 위한 그들의 차분한 준비에 탄복했기 때문입니다.

또 남해를 둘러본 후 화가 났던 까닭은 인구 5만의 작은 일개 군이 10수년간 준비한 관광마인드가 부러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1일, 300만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남해를 다시 돌아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남해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가천 ‘다랭이 마을’을 지나칠 순 없었지요. 마을 입구에는 할머니들이 좌판을 깔고 앉아 관광객들에게 농수산물을 팔고 있었습니다.


다랭이 마을 해변 1.
다랭이 마을 해변 2.
다랭이 마을 해변 3.

“이런데 와서 시골 농산물 사주는 게 예의”

“할머니 많이 파셨어요?”
“이제 나와, 천원 어치 팔았어. 좀 사.”

시금치, 대파, 톳, 몰, 고구마, 봄동, 봄나물 등을 앞에 두고 손님을 기다리시는 할머니들 표정에는 ‘저 사람이 이것 좀 사려나’를 살피는 눈치가 옹기종기 묻어 있었습니다.

“할머니, 하루 판매수입은 얼마나 되요?”
“하나도 못 팔 때도 있고, 많이 팔 때도 있지. 보통 하루 2, 3만원은 팔아.”

그러면서 할머니는 “이런데 와서 시골 농수산물 사주는 게 예의야. 많이 사라고 좀 잘 써줘. 그래야 우리도 먹고 살지.”라며 홍보를 애교로 부탁(?)하셨습니다.


농작물을 손질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밭에서 일하는 할머니.
손님을 기다리는 할머니들.

아이를 바란다면 남해 다랭이 마을을 찾아라?

다랭이 마을의 상징인 다랭이 논에는 벼 대신 남해 대표 특산품인 마늘이 심어져 해풍을 맞고 있었습니다. 또한 암수 미륵불로 불리는 ‘암수바위’가 위풍당당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조세윤 씨는 “남자 성기를 닮은 숫바위는 숫미륵, 임신하여 만삭이 된 여성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양새의 암바위는 암미륵으로 부른다”면서 “이곳은 풍수지리상 여자 질의 회음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남자 아이를 낳으려면 숫바위를, 여자 아이를 낳으려면 암바위를 만지면 된다.”고 미소 지었습니다.

특효를 보려면 “부부가 이곳에 와서 바위를 만지고, 마늘도 먹고, 하룻밤 자면 스쳐도 아들 낳는다.”며 너스렙니다. 해 봐야 알지, 이거 어디 알 수가 있나요. ㅋㅋ~.


아들을 점지한다는 숫미륵.
다랭이 마을.

딸을 점지한다는 암미륵.

남해 특산물 마늘과 인사 후 이야기 나누다?

바닷가 논에는 마늘이 한창 자라고 있었습니다. 마늘에게 “안녕”하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자 웬걸, ‘아저씨도 잘 지내요?’하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고거 참 맹랑하네!’ 싶었습니다. 말을 걸었습니다.

“남해 마늘, 바닷바람에 춥지 않아?”
‘춥기는, 뭐가 춥다고 그래. 바닷바람은 우리들 보약이야, 보약. 우리를 따 먹어야 몸보신이 될 텐데? 우리 남해 마늘은 늦가을부터 자라 겨울을 난 후 5월에 수확해. 그리고 여름에도 재배하는 이모작이야.’

“너 따 먹어도 돼? 따면 아프지 않겠어?”
‘우리 같은 무공해 농산물을 먹어주면 고맙지. 그래야 뱃속에 들어가 건강한 에너지를 만들 거 아냐. 이게 자연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이치야, 안 그래?’

자연 속에는 이렇게 공생의 길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살신성인의 정신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들이 마을 입구에서 싱싱한 농수산물을 팔고 계셨나 봅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이제 막 지은 듯한 정자와 시골스러운 흙길 대신 콘크리트를 덕지덕지 쳐 바른 지어낸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콘크리트를 싹 걷어내는 작업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랭이 논에는 남해 특산품인 마늘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해변가 농한지에는 유채가 만발했습니다.
마늘은 해풍 속에서 쑥쑥 자라고 있었습니다.
양념용 마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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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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