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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전문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12.15 장사 동업, 성공 비결은 투명한 공개와 믿음

동업 이유, “모두가 성공하는 환경을 만들기”
크루즈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 사람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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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크루즈 터미널에 러시아행 여행객이 하나 둘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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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오가는 크루즈.

지난 6일, 저렴하게 떠나는 ‘DBS 크루즈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에 참여해 3박 4일간의 일정 중 배에서 지내야 할 시간이 왕복 40여 시간 남짓이나 되었다. 긴 시간 동안 조타실과 PC방, 나이트클럽, 노래방 등 배 안을 살피는 것만으론 부족했다.

더불어 가져갔던 박성숙 씨의 꼴찌도 행복한 교실-<독일교육 이야기> 책 읽기와 잠으로 무료함을 달래야 했다.

배에서 시간 때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른 꺼리를 찾았다. 마침, 일행에 합류한 젊은이가 있었다. 홍대 거리에서 곱창 전문점 ‘라비린토스’를 경영하는 이종석(31) 씨였다.

그는 한사코 “제가 인터뷰 감이 되겠어요?”라며 손사래였지만 “동업은 안 된다”는 기성세대의 인식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였다. 또한 취업걱정으로 편할(?) 날이 없는 88만원 세대에게 새로운 길을 전할 수 있는 호기였다.

이에 이종석 씨가 젊은 나이에 4명이 함께 운영하게 된 사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종석 씨와 나눈 1차 인터뷰.

크루즈에 마련된 매점과 바.

젊은 나이에 동업으로 외식사업에 뛰어든 이종석 씨.

동업 성공 비결은 투명한 공개 시스템과 믿음

- 본래 음식에 취미가 있었는가?
“아니다. 나는 IT쪽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외국 여행에서 만난 형이 ‘음식점에 합류할 생각이 없냐?’고 제안했다. 그렇게 먼저 음식점을 운영하던 세 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의 결정으로 8개월 전에 합류했다. 음식점을 해보니 진짜 힘들더라.”

- 동업에 어떤 사람이 모였는가?
“한명은 프랑스 음식을 오래한 사람이고, 한 명은 의류 쪽 일을, 한 명은 금융계통에 종사하던 사람이었다. 이 중 한 명은 결혼했고, 나머지는 총각이다. 이렇게 각 분야 사람이 만나 동업하니 시너지 효과가 높았다.

- 동업자의 성격도 중요할 텐데 성향은 어떠한가?
“두 명은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편이고, 나를 포함한 두 명은 비교적 무딘 성격이다. 그래도 각종 기념일 등 가게에서 이벤트를 준비할 때면 다들 꼼꼼히 일한다. 준비가 안 될 경우, 서로 조율하며 대안을 찾아 즐기면서 일한다.

- 어른들은 ‘동업하면 망한다’고들 한다. 힘들지 않는가?
“동업이 힘들긴 하다. 처음 몇 개월은 정말 피 터지게 싸웠다. 그러나 지금은 시스템이 정착해 서로 믿고 일한다. 각자 맡은 분야가 있고, 돌아가며 각 분야를 맡아 서로 이해한다. 동업 성공 비결은 그 사람이 없더라도 다른 사람이 맡을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에 있다. 뒷돈까지 투명해 세금 누락도 있을 수 없다. 기부도 꼬박꼬박한다.

크루즈 면세점과 안내 승무원 및 계단.

침실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크루즈 선실내에 마련된 사우나실.


동업하는 이유, “모두가 성공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 동업자끼리 의견 충돌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모두 모여 대여섯 시간씩 하는 큰 회의는 두세 달에 한번하고, 작은 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다. 모든 게 투명하다 보니 도덕적인 문제는 애초에 없어, 쉽게 해결책을 찾는다. 그래도 의견 충돌이 있을 때에는 둘 중 하나를 고르지 않는다.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게 최선이라 한 사람이 이해할 때까지 납득시킨다.

- 외식업 동업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합류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
“우리 네 명을 모은 사람이 외식업으로 성공한 꽤 유명한 형이다. 이 형이 ‘혼자 성공하기는 너무 쉬운데, 다 같이 성공하기는 너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성공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게 삶의 보람’이라고 했다. 여기에 혹(?)해 뛰어 들었다. 그 형은 투자만 하고 연말에 배당금만 받는다.”

- 음식업에서 배당금이란 말이 생소하다.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주식회사 형태라 보면 된다. 우리 가게는 투자자와 일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동업자 세 명과 내게 참여를 제안한 형까지 네 명이 투자했다. 나는 일하는 사람이다. 2호점을 낼 경우 나도 투자할 생각이다.”

- 배당금을 받으려면 손님은 많아야 할 텐데,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는 낮 장사는 안 한다. 해봤는데 저녁에 짧게 승부하는 게 나아서다. 그래서 저녁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 하루 평균 매출이 100여만 원이니, 월 매출은 3천만 원 안팎이다. 내 몫은 월급으로 2백만 원 정도다.” 


인터뷰 동안 내내 젊은이다운 생각이 놀라웠다.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였다. 그들에겐 새로운 생각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어쨌든, 외식업에서도 새로운 젊은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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