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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9 얌체 주차, 얌체 행동 어떤 게 더 꼴불견?

“차 좀 빼주세요.”…“알았어요. 기다리세요.”
나 같으면 허리 숙여 ‘미안합니다~’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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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할 곳이 있는데도 차 앞을 가로막아 얌체주차를 했다.

주차장에 갔더니 차 앞이 가로 막혀 있다. 주차공간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도 버젓이 남의 차 앞을 가로 막고 주차 시킨 것이다. 한적한 곳이라 급박할 것 같지 않았다.

차 앞에서 힘을 써 밀었다. 차는 꼼짝 하지 않았다. 필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 놓은 게 분명했다.

앞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연락처가 적혀 있다. 이거라도 언감생심, 천만 다행이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전화를 걸었다.

“차 좀 빼주세요.”
“알았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냉정하고 딱딱한 여인의 목소리는 미안함을 모르는 어투였다. 나 같으면 ‘아 죄송합니다~’란 말 한 마디쯤 양념으로 넣을 텐데….

나 같으면 허리 숙여 ‘미안합니다~’ 했을 것

차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한 손에 들고 있던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란 책을 펼쳤다. 족히 5분여 동안이나 책을 읽고 있었음에도 도무지 나타날 기미가 없었다.

추석 뒤끝이라 볼 일이 많겠지 하고 말았다. 10여 분을 기다리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오가는 사람이 드문 곳이라 저분이구나 싶었다. 걸음새에도 몸짓에도 급한 혹은 미안한 기색은 없었다.

나 같으면 미안함에 잰걸음이라도 했을 텐데 싶었다. ‘천성이 느긋한 사람이나 보다’라고 생각키로 했다. 그것은 단지 내 마음의 평정심을 위한 것이었다. 차 옆에 온 그녀의 태도는 보통 이하였다.

차 안에 앉아 있는 일행을 쓰윽 천천히 훑고 있었다. 현미경으로 샅샅이 신분을 살피는 눈초리였다. 나 같으면 허리 숙여 ‘미안합니다~’ 했을 것 같은데 너무 당당했다. 화를 꾹꾹 눌렀다. 순전히 나를 위함이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하나. 얌체 주차, 얌체 행동 어떤 게 더 꼴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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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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