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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맛집] 자연산 회와 대게 - 금바다횟집
“갈 때 청어 알젓 조금만 싸 줄 수 없어요?”

 

 

푸짐한 주문진 금바다횟집 한상입니다. 

 

 

“강원도 주문진에 갈까요?”

 

올 2월 말, 30여년 몸담았던 교직을 명예퇴직한 지인과 함께 여수에서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틈틈이 여행하며 전국을 누비고 싶다는 그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둘이 다니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다녀 본 사람만이 아는 즐거움이지요.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면 재미가 절반으로 뚝 떨어지지요.

 

 

지인과 1박2일 주문진 여행에서 찾은 곳이 자연산 회전문 금바다횟집(강릉시 주문진읍 주문1리 260-2, 010-2399-8459)이었습니다. 우연히 주변에 물었더니, “바다가 보이는 주문진 최고 맛집이며, 경포대 맛집과 강릉 맛집까지 포함해도 손가락에 꼽히는 집이다”더군요. 불현듯 맛에 대한 궁금증이 솟구쳤습니다.

 

 

 

우연히 들렀던 유명한 주문진 맛집입니다. 

오늘의 추천 메뉴에 무얼 먹을까, 고민이었습니다. 

금바다횟집의 밑반찬입니다. 

자연산 회의 가격표입니다. 

수족관에는 가리비 멍게 등과 더불어 횟감이 많았습니다.

 

 

주문진 수산시장 인근 수협 사거리에서 좌측 방향으로 가다가 방파제 횟센터를 지나니 금바다횟집이 나왔습니다.

 

바다 전망이 좋다는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쪽 칠판에 오늘의 추천 메뉴가 쓰여 있었습니다. 줄돔, 참돔, 전복치 & 놀래미, 도다리였습니다. 봄이 제철인 도다리와 전복치 등을 두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자연산 회가 엄청 다양했습니다. 장어 모듬회, 도다리, 전복치, 돌삼치, 놀래미, 복어, 광어, 우럭에 돔까지…. 돔도 참돔, 줄돔, 돗돔, 감성돔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징어, 개불, 멍게, 가리비 등으로 구성된 해물 모둠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3만원에서 15만원까지 주머니 사정에 맞게 주문 가능했습니다.

 

 

 

게불, 게지, 문어, 멍게, 가리비, 오징어 등까지 밑반찬으로 나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물회입니다. 

입맛이 돌게 만든 청어 알젓입니다.

소라입니다. 

튀김류와 생선돈가스입니다. 

 

해초와 날치알입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입니다.  

푸짐한 밑반찬에 입이 호강했습니다.  

 

 

“대게는 나오나요?”

 

주인장은 12만 원 이상이면 러시아 산 대게 한 마리가 덩달아 나온다더군요. 사실 지인과 1박 2일 주문진을 온 까닭은 바로 요놈의 ‘대게’ 때문입니다. 대게가 회에 덤으로 얹혀 나온다니, 재고 자시고 할 필요 없이 바로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놀라운 건 여수의 한정식 집처럼 밑반찬이 즐비했습니다. 문어초, 과메기, 청어 알 젓갈, 소라, 가오리, 날치 알, 해초, 새우, 회무침, 물회, 가자미찜, 오징어회, 생선돈가스, 맛탕, 튀김, 문어, 멍게, 게불, 가리비, 게지, 꽁치 등을 보니 밑반찬만으로도 입에 침이 한가득 고였습니다.

 

 

푸짐한 밑반찬에 입맛이 확 살았습니다. 물회와 문어초는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특히 입맛을 살리는 건, 청어 알젓이었습니다. 먹다가 느끼하면 청어 알 젓 한 입 넣으면 그만일 정도였습니다.

 

사실, 청어 알젓만으로도 충분한 밥도둑이었습니다. 지인은 청어 알젓 맛을 본 후 이런 말로 흥미를 나타냈습니다.

 

 

“갈 때 청어 알젓 조금만 싸 줄 수 없어요?”

 

 

주방을 살폈습니다. 

자연산 회입니다. 

금바다횟집 바깥주인 김진용 씨입니다.

음식의 유혹은 여행의 필수입니다.

 

 

주인장 남미선 씨가 주 메뉴인 회를 들고 왔습니다. 회는 숭어, 도다리, 돌삼치, 고랑치 등으로 구성된 모듬 회였습니다. 데코레이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 잎과 솔방울 등으로 모양을 냈더군요. 주인의 센스가 느껴졌습니다. 회를 둥글고 묶은 모습도 애교였습니다.

 

 

흰 살 생선회와 붉은 살 생선회가 품어내는 회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없어서 못 먹는 회를 얼른 떠 입안에 듬뿍 넣었습니다. 생선회가 입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자연산 회는 역시 달랐습니다.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만큼 배가 불러왔습니다.

 

 

대게가 나왔습니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대게를 놓칠 수 없는 노릇. 대게의 토실토실하고 뽀얀 속살의 유혹은 너무 강렬했습니다.

 

참, 주문진 홍게는 3~5만원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만, 러시아 대게는 마리당 7~8만원 한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자연산 회에, 패류, 대게까지 꿩 먹고 알 먹는 셈이었습니다.

 

 

부른 배를 꺼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헉, 비명이 절로 터졌습니다. 외지 단골손님이 많은 이유가 있더군요.

 

행여나 관광버스 기사님이 데려오는 리베이트 때문이나 여겼는데 그게 아니랍니다. 바깥주인 김진용 씨는 버스 기사님들에게 돌아갈 리베이트는 거부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버스 기사님들에게 리베이트를 줄 바에야 손님들에게 박리다매로 맛있게 파는 게 더 중요하고 행복하다.”

 

 

뜻하지 않게 만난 주문진 맛집 금바다 횟집에서 저희도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대게와 홍게 등이 가득합니다.

대게입니다. 

대게 속살의 유혹 앞에 무너졌습니다. 

매운탕입니다. 

  

자연산 회를 먹는 건 즐거움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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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마 있으신지요? 쇤네는 지금…."

딸 배신하고 지인에게 간 아빠, “밥은 먹어라”

 

어제 저녁, 버스로 퇴근하는 길에 문자 메시지 신호가 울렸습니다.

누굴까? 봤더니, 사랑스런 중학교 2학년 딸의 문자였습니다. ‘딸이 또 원하는 게 뭘까?’ 싶었지요. 바로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아빠미야, 얼마 있으센지요…. 쇤네는 지금 이천 원이 있는데 몽쉘 박스 채로 된 거 사 오신다면 이천 원을 바치겠사옵니다만….” 

 이천 원을 바치겠다니 헐이었습니다. 문자를 읽으면서 ‘오호라~’ 쾌재를 불렀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핸드폰만 들여다 보고 열심히 문자 찍는 게 이해되더군요.

하기야, 무료한 버스 앉아서 멍 때린들 뭐하겠어요. 문자라도 날려야죠. 그렇잖아도 “문자 씹는다”고 원성이 자자하던 차에 잘 됐다 싶었지요. 

“몽쉘이 어떻게 생긴 과자래? 마트서 말만하면 되는 거임?” 

 문자 날린 후 답신을 기대하며 핸드폰을 쥐고 있었지요. 다행이 딸은 문자를 씹지 않더군요. 웃음을 머금고 딸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아마도 그럴 듯싶사옵니다만….” 

오호라, 그래 요럴 때 딸에게 까먹은 아빠 점수를 따야지 했습니다. 안경 끼고 봐봐야 침침한 눈이기에 안경을 이마 위로 걷어 올리고, 옆에 앉은 사람 못 보게 각도를 빗겨 열심히 문자를 찍었습니다. 

“또 다른 거, 먹고 싶은 거는 없는 거임?”
“콜라입니다. 아버님!”

 

 

헉. 문자를 곱씹으면서 ‘콜라라니, 이것만은 아니 되옵니다’ 했지요. 버스에서 내려 딸이 요구하는 걸 사다보니, 삼겹살과 상추, 옥수수를 덩달아 샀지요.그런데 웬걸, 같이 먹고 싶은 지인이 떠오르더군요. 전화를 돌렸습니다.

“삼겹살 구워 먹으려 하는데 식사 전이면 저희 집에 오세요?”
“지금 막 아들하고 둘이서 매운탕 끓여 먹고 있는데 어떡하나.”

 매운탕 소리에 갑자기 입맛이 돌더군요. 침을 삼키며 내친김에 한 발 더 나갔죠.

“그만 드시고, 아들하고 저희 집에 오라니까요. 아내는 공부하러 갔고, 아들은 학원에 가고 없어 딸하고 둘이 삼겹살 먹을 텐데 빨리 오삼.”
“그라지 말고, 니가 와라, 마~.”

 삐~릭 삐~릭, 딸에게 전화를 잽싸게 했습니다. 

“과자 샀으니까, 빨리 내려와 가져 가.”
“아빠, 어디 가?”

 거두절미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가게에서 샀던 걸 딸에게 내밀고, 딸에게 배신 때리고 지인 집으로 갔지요. 그래도 아빠랍시고 딸이 걱정 되더군요. 전화 걸어 “밥은 꼭 먹어라” 했지요.

그리곤 지인 부자와 맛있게 삼겹살 구워 먹었다는…. 이쯤 되면 철없는 아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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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ondangcom.com BlogIcon 원당컴퓨터학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도 딸래미 한명만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ㅋ

    2012.04.07 13:54 신고

자연산 생선회는 씹는 질감이 특히 좋다

“회의 질감을 즐기려면 회만 먹는 게 좋다!”
[여수 맛집] 생선회 - 수산물특화시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수 여객선터미널 옆에 마련된 회 뜨는 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질감이 최고인 자연산 회.


“요리는 과학이요, 문화다.”

여수를 방문했던 서울 모 호텔 조리장의 말입니다. 공감입니다. 된장이나 고추장, 그리고 간장까지 발효 과학이 만든 우리네 먹거리 문화니까요.

생선회, 다들 좋아하실 겁니다. 맛의 수도 ‘여수’답게 여수에는 다양한 자연산 생선회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지인은 산지에서 먹는 생선회 맛에 대해 이렇게 극찬하더군요.

“자연산 생선회는 양식과는 달리 씹는 질감이 특히 좋다. 여기에 신선도와 아름다운 여수 경치까지 어우러지니 맛이 더 좋을 수밖에.”

맞는 말이지요. 이번에는 생선회를 싸게 먹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회를 제외한 것들이 회 먹는 집의 기본 세팅입니다.

  새롭게 지은 수산물특화시장.

생선회 뜨는 집과 먹는 집이 따로따로 ‘수산물특화시장’

여수에서 생선회를 싸게 먹는 법은 남산동 수산시장, 수산물특화시장, 서시장, 진남시장 등지의 수산물 가게에서 회를 떠 인근의 회 먹는 집에서 먹으면 싸게 먹을 수 있습니다. 

여객선터미널 옆의 수산물특화시장을 찾았습니다. 미리 자연산 도다리와 줄돔을 주문한 상태였습니다. 하여, 회 뜨는 장면은 놓쳤습니다. 허나, 음식은 눈으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니 회 뜨는 장면까지 보면 맛이 더 삽니다.

여기서 잠깐, 물고기 머리 자르는 걸 보고 입맛 없다는 사람도 있으니 비위 약한 사람은 보지 않길 권합니다.

1층에서 회를 사서 이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가면 메추리알, 다시마, 쏙, 감자, 고구마, 고동, 콩, 매운탕, 묵, 된장 등 기본 상차림이 1인 3천원입니다. 그 외에 주류 3천원, 매운탕 5천원 등입니다.

일반 횟집과는 달리 회를 담는 그릇이 회 뜨는 집에서 보낸 그대로입니다.  


“회의 질감을 즐기려면 회만 먹는 게 좋다!”

본 메뉴인 회가 나왔습니다. 모두들 얼굴이 급격하게 환해집니다. 역시, 먹을 것 앞에선 장사 없나 봅니다.

지인은 회 먹는 방법에 대해 “회의 질감을 즐기려면 회만 먹는 게 좋다.”면서 “이외에도 막장 혹은 소금 등에 찍어먹거나, 일반적으로 먹는 야채에 초고추장을 얹어 먹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맛요? 끝내주더군요.

이렇게 매운탕을 끓여주는데 단돈 5천원입니다.

아~, 먹고 싶다!


여기서 잠깐,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새로 지은 수산물특화시장에 흠이 있었습니다. 이용객들에게 주차요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물론 1시간 이내는 받지 않았지만,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한 무료 주차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니겠어요. 주차요금, 작은 거지만 손님 입장에선, 이용객 입장에선 꽤 신경 쓰이는 대목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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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가게 되면 좋은 참고가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저..회 킬러에요..

    2010.12.01 1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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