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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4.11.17 단풍놀이 뒤끝, 25년 만에 지인을 만났는데, 어쩐지 알아?
  2. 2013.11.20 이렇게 맛있는 점심, 바닷가에서 처음
  3. 2013.09.12 목욕시켜 달라는 아내의 제안에 남편 반응?
  4. 2013.06.28 중학교 3 딸의 투정이 반가운 아빠와 문자
  5. 2013.05.14 ‘아빠 어디가’ 두 아버지의 상반된 반응보니
  6. 2013.05.13 부모 안 챙기는 아이들 닦달했더니 결과가...
  7. 2013.05.07 앞당겨 치룬 ‘어버이 날’ 뜻밖의 아내 반응
  8. 2013.04.29 핸드폰 문자 씹는 아이들, 왜? 누구 탓일까?
  9. 2013.02.18 딸 바보, 딸의 애교 필살기에 녹다
  10. 2013.02.07 외국 아이와 맺은 소중한 인연
  11. 2013.01.08 남편이 떠난 후 아내를 부탁할 사람의 조건 (2)
  12. 2012.11.19 제주'귤' 선물받고 떠올린 한 아이
  13. 2012.11.02 나는 이런 가슴 찡한 감동의 친구 있을까? (3)
  14. 2012.07.06 휴대폰 잠금 설정했더니 검사하던 아내 반응
  15. 2012.06.18 집에서 쫓겨날 뻔했단 문자에 빵 터진 스님 반응 (1)
  16. 2012.05.15 사랑이 듬뿍 담긴 배려의 예비 신랑 문자
  17. 2011.07.15 1차에서 끝나는 모임, 재밌긴 한데 적응 안 돼
  18. 2011.07.01 결혼 후 열네 번째 맞는 아내 생일, 이벤트는? (1)
  19. 2011.06.21 전화 목소리 구분 힘든 아이들의 웃긴 이야기
  20. 2011.06.20 산삼이 정말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까?
  21. 2011.06.10 하늘에서 별 따기? 취직 부탁해보니 (1)
  22. 2011.06.01 하늘이시여, 말기 암 환자의 간절한 소원 들어주소서!
  23. 2011.05.31 ‘자고 온다’는 아내의 문자와 빵 터진 한 마디 (1)
  24. 2011.05.27 투병 중인 말기 암 환자 부부에게 배운 교훈 (1)
  25. 2010.04.26 잊었던 아이 정혼 떠올리게 한 문자 받아보니
  26. 2010.02.24 돈 버는 생활 속 지혜 5가지 (1)

전북 순창 강천사 단풍놀이에 빠져 보니...

마누라가 못 먹게 해서 감기 걸렸다. 병원 간다!

 

 

 

 

 

 

 

 

단풍이 한창이더니 이제 막바지입니다.

변화의 연속입니다.

그 변화 속에 함께한다는 건 행운이지요.

 

 

저희 부부요, 지난해까지 5~6년간 부부만의 단풍구경을 다니고 있습니다.

장소는 대부분 고창 선운사를 끼고, 주변을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그러니 이 일대 단풍 물듦에 대한 식견이 쪼매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눈썰미를 한 방에 쪽팔리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전북 순창 강천산이나 전남 순천 조계산에 가자는디, 니도 갈래?”

 

 

지인의 물음에 어디든 좋다했습니다.

부부 동반이라니 더 좋았지요.

남자들끼리 작당한 곳은 조계산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뒤집혔더군요.

이유인 즉, 아내들이

 

“조계산은 가보고, 강천산은 못 가봤다고 강천산을 강추했다.”

 

는 거였습니다.

저희는 강천산에만 갔지, 강천산은 못 오른지라, 어디든 상관없었습니다.

 

 

이렇게 강천산 단풍 여행에 나섰습니다.

워매~, 워매~, 차가 얼마나 밀리는지….

마음 급한 사람이 박차고 나선다고, 차를 두고 2km를 걸어 강천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걷기에 나서고 얼마 있지 않아 차가 뻥 뚫리지 뭡니까.

아~, 그 황당함이란…. 단풍 구경과 더불어 걷기 위한 여행이라 위안 삼았습니다.

 

 

단풍이 구경꾼 정말 많더군요.

저희 부부 사람 몰리는 곳은 대개 피하는데 이날은 직접 그 속에 함께 했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을 일부러라도 꾸역꾸역 찾아드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그건, 절정 때 봐야 그 참 맛을 즐기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그나저나 지인들과  만나니 이야기보따리가 술술 풀립니다.

 

 

 

 

 

 

 

 

“25년 만에 지인을 만나러 부산에서 군산으로 갔는데, 어쩐지 알아?”

 

 

그동안 늘 궁금하고 보고 싶었던 사람이었답니다.

같은 직장에 다녔는데, 5~6년간 부부가 서로 엄청 친했다더군요.

그동안 가끔 전화만 하다가 이번 참에 용기를 내 지난 금요일 날 만나기로 했다네요.

 

그런데 지인을 만나러 가기 전 이런 마음이 들더래요.

 

 

“내가 한 번 갈까? 하면 상대방이 예의상 함 와라, 그럴 때가 있잖아.

서로 어떤 상황이고, 어찌 변했는지 몰라 부담 가질까봐 호텔을 예약하고 만나러 갔다.

근데 걱정이 되더라. 그 친구가 날 반기지 않으면 어쩔까? 하고.

나만 보고 싶어 하는가? 하고.”

 

 

보고 싶으면 만나면 되는데, 서로 배려하느라 별의 별 걱정을 다했더군요.

세월이 한 때 아주 친했던 벗들을 조심스럽게 만든 셈이지요.

 

근데, 이 소릴 듣고 보니,

‘아~ 참 멋있다!’란 생각이 들대요.

가슴에 새겨 둔 이런 벗이 있었다는 자체가 부러움이었지요.

지인이 내린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대만족이었다.

날 엄청 반겨주는데 고맙더라고.

사람들 얼굴 보면 표정에 쓰여 있잖아.

잘 만났다 싶었어.”

 

 

우리 나이로 60인 지인.

살아보니 그리운 사람은 간혹 보며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나 봅니다.

그리운 사람은 보는 수밖에 없다는 걸 알기까지 25년이 걸린 셈입니다.

서로 실망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나눴을 지인을 생각하니, 괜히 옆에서 더 흐뭇하더군요. 

 

 

 

 

 

 

 

 

 

 

“아~, 예. 스님, 월요일 아침 일찍 가겠십니더~”

 

 

이건 또 무슨 소리?

전화 내용의 궁금증을 참고 있는데 그럽디다.

 

 

“내 나이 오십 여덟에 다시 취직되었다. 그것도 통도사에.”

 

 

그 소리에 지인들 환호를 부르며 진심으로 축하했습니다.

통도사 인근에 들어설 요양병원의 실장으로 일하기로 했다나.

 

그러니까 토요일에 올 줄 알았는데,

지인이 오질 않아 통도사 스님께서 찾는 전화였습니다.

 

 

순창 강천산 단풍구경은 눈 호강 못지않게 삶의 즐거움까지 더했습니다.

더 재밌는 건 단풍놀이 뒤끝이었습니다.

 

 

 

 

 

 

 

 

 

지인들에게 단풍놀이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해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이에 고맙다는 답신이 왔더군요,

거기에 쓰인 60 언저리 친구들끼리의 재밌는 사생활에 눈이 번쩍였습니다.

 

 

"니 짧은 생각으로 월욜 아침부터 ‘○○ 줄라꼬 만든 생강차를 우리 마누라가 못 먹게 해서 감기 걸렸다. 그래서 병원 간다’고 내한테 문자 보내모 내가 우짜노? 연세를 드시면 조금 너그러워져라. 아이고. ㅋㅋㅋ”

 

 

알고 보니,  지인 아내가 남편 친구 준다고 생강차를 만들어 남편은 안 주고, 남편 친구에게만 줬나 보대요.

 

거기에 질투(?)가 났나 보더라고요.

암요. 각시가 남편은 안 챙기고 다른 친구만 챙기면 화나지요.

그런데 그 친구는 속도 모르고 이렇게 자랑이대요.

 

 

“선물준답시고 만들어 온 걸 니가 먼저 개봉해 묵어버리모 니 부인이 양심에 허락안하니 그랬겠지?”

 

 

친구 지간에 격의 없이 지내는 거 보니 엄청 부럽더군요.

이런 벗 있으면 좋으련만….(부러우면 지는 거. 그러고 보니 많이 있네요!)

메일 내용이 여기까지였다면 중년 남자들의 그렇고 그런 우정 정도로 여겼을 겁니다.

 

그런데 마무리가 죽이더군요.

 

 

“아직 학기가 5주나 남았으니 감기 걸리모 우짤까 싶어 살짝 긴장했는디….

0 사장님 부부에게 고맙다 칼라 캤더만, 니 빼고 00씨 한테만 고맙다 칼란다. ㅋㅋㅋ.

그러나 저러나 감기 걸리서 우짜꼬? 내가 위문방문 가까? 푹 쉬고 잘 이겨내라.

친구들아 사랑한데이.”

 

 

메일을 읽고 나서 한동안 눈만 꿈뻑꿈뻑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이고 다시 읽었습니다.

 

왜냐면 38년 지기 벗들 사이의 투박한 메일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여기에는 대학 입학 동기들이 38년간이나 만남을 쭉 이어 온 이유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배려, 그리고 또 배려….

<무릇 친구란?>에 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이런 친구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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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은 석류를 좋아해', 아내와 딸 중 미인은 누구?

“우리가 믿을 건 <빽> 밖에 없어. 그치?”
삼섬의 기운 제대로 받으려면 이렇게 하세요!
향기를 간직한 벗과 여수 갯가길을 걸으면서…

 

 

여수 갯가길 굴전의 갯가입니다.

깊은 가을이 앉았습니다. 

 

 

 

“차 두고, 버스 타고 가세.”

 

벗과 함께 길을 걸었습니다. 이름 하여, 여수 갯가길. 이 길은 갯가 길과 갯가 산길의 연속입니다. 어떤 길이 이어질까, 궁금한 곳입니다.

 

여수 돌산 굴전에서부터 월전포까지 걸었습니다. 지난 번과 달리, 도로 위를 걸어 위험했던 구간 밑 갯가길로 나섰습니다.

 

 

“갯가길이라 그런지, 처음인데도 참~ 정겹네!”

 

 

이심전심. 대학시절, 밤 열차를 타고 집에 오던 길에 갯냄새가 코를 스치면 잠결에서도 ‘여수에 다 왔구나!’하고, 눈 뜨게 했던 추억을 공유하기 때문일까.

 

두 말할 것 없이, 갯내음은 여수 사람들에게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고향의 향기입니다. 이 내음에 정겹지 않을 여수 사람 없지요.

 

 

여수 갯가길은  갯가 길과 갯 산길이 거의 반반입니다.

여수 갯가길을 걷는 갯가꾼이 많이 늘었더군요.

 

 

 

“딸 진경이는 수능 후, 잘 쉬고 계시는가?”
“퍼져 자네. 이때처럼 맛있는 잠이 또 있을까.”
“푹 쉬어야지…. 자네 곁님도 고생 많이 했네, 그려!”

“수능과 대학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몇 퍼센트라고. 세상을 넓게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주저리주저리, 벗과의 수다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마상포 용암 암반 지대에 이르러 어부의 해학이 웃음 짓게 했습니다. 구멍 뚫린 바위에 뱃줄을 묶었더군요. 자연과 어부가 서로 공존하는 모습이었죠.

 

벗이 구멍에 손을 넣고 한바탕 웃었습니다. 해학 속에 질펀하게 엉덩이를 깔고 앉았습니다. 용암 바위에서 점심을 먹기 위함이었습니다.

 

 

자연과 어부의 해학이 뱃줄에 있었습니다.

 

 

 

“뭘 그리 많이 가져왔어?”
“자네랑 둘이 걷는다 했더니, 각시가 이것저것 싸 주대.”
“나는 자연 속에서 먹어야 제 맛 나는 히든카드 가져왔네.”

 

 

친구가 주섬주섬 배낭에서 꺼낸 것은 물김치와 배추, 그리고 젓갈이었습니다. 젓갈에 배추쌈은 야외 점심으로 끝판왕이지요. 요걸 보고 얼굴에 웃음이 실실 맺혔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나그네는 김밥, 감, 밤, 석류, 과자 등을 펼쳤습니다. 마음 통하는 벗이라 서로 기막히게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바위 위에 차려진 밥상에 흐뭇했습니다.

 

 

 바위 위 한상 차림입니다. 석류도 보입니다.

배추에 김밥을 놓고... 

깅밥 위에 젓갈을 얹었습니다. 

 

 

“대박! 젓갈과 배추는 생각도 안했는데….”
“배추와 젓갈 먹는 맛에 길을 걷잖아. 이게 빠지면 맛없어.”

 

 

아쉬운 건, 사가지고 온 김밥입니다. 중년 남자가 어찌 곁님에게 ‘나 김밥 좀 싸 주시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 대안으로 김밥 싸는 거 엄청 좋아하는 아내를 둔 친구를 호출했습니다. 선약이 있던 친구의 동참이 불발이 되면서 어쩔 수 없었지요.

 

 

‘김밥 좀 싸 주시게’

 

 

이 말을 꺼내지 못하고, 배려랍시고 김밥 사갈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팔푼이를 자초한 꼴입니다. 다음에는 나그네도 간 큰 남편이 되어 볼까,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충분히 싸 주고 남은 곁님이라 여기면서…. 설령, “사 가면 안 돼?”라는 말이 나올망정.

 

 

어쨌든,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바닷가 바위 위에서, 배추에 김밥 놓고, 그 위에 젓갈을 얹어 한 입 베어 무는 맛을 무엇으로 표현하리오!

 

하여간,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황제의 밥상이었습니다. 나그네는 여수 갯가길 바위에서 맛에 관한 한 이렇게 황제가 되었습니다.

 

 

배추에 젓갈이면 야외 점심의 끝판왕입니다. 

배추와 젓갈만 먹어도 행복이지요...

갯가길은 어머니들이 갯일 할 때 다니던 바다 길을 말합니다.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배낭을 챙겼습니다. 벗, 은근슬쩍 배추쌈 남은 걸 집어넣으면서 석류도 함께 넣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석류는 우리 집 여자들 줄라네.”
“그러시게. 석류가 시큼하지 않고 달달하니 맛있대.”


“미인은 석류를 좋아한다는데 딸과 아내 중 누가 석류 먹을지 궁금하네. 누가 미인일까?”
“고거 재밌겠네. 집에 가거들랑 누가 먹었는지 문자 넣게나.”

 

 

아내와 딸 중 누가 미인인 줄 판가름 내고 말겠다는 듯 자기 집 여인들을 시험하는 간 큰 친구 얼굴에 장난기 섞인 호기심이 잔뜩 묻어났습니다.

 

아무래도 둘 다 서로 더 ‘예쁘다’고 다투나 봅니다. 나그네가 알기론 둘 다 미인입니다. 친구 집에서 한 바탕 웃음소리가 피어날 상상을 하니, 행복이 그려졌습니다.

 

 

 아름다운 갯가입니다.

이정표가 방향을 일러줍니다.

 

 

 

돌산 우두리 상하동 삼거리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부부, 직장 동료, 가족, 지인 등 갯가꾼들이 제법 있더군요. 부부가 같이 점심 먹는 모습을 보니 부럽더군요.

 

이 구간도 갯산길과 갯가길이 어우러져 절로 흥이 솟았습니다. 멋진 경치 덕분에 이야기가 술술 풀려 나왔습니다.

 

 

“지금도 곁님 아닌, 아들과 같이 주무시는가?”
“중학교 가기 전까지 상겸이랑 자려고. 각시랑은 언제든 같이 잘 수 있지만 아들은 머리 크면 징그럽다고 마다하지 않는가. 아빠가 아들에게 할 수 있는 건 이런 추억뿐이지 싶네.”

 

 

그렇습니다. <아빠 어디가~>의 여파일까. 아빠들도 예전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모습과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나름,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몸부림치며 노력하는 중입니다. 부모 자식 간에 친구 같은 아버지와 아들이 어디 있을까 마는, 친구 되려고 애쓰는 게지요.

 

 

 

 

 

 

돌산 우두리 상하동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곳은 돌산 갓으로 유명합니다. 재래시장에 들고 나가 상하동 갓이라 하면 거뜬히 1천원은 더 받을 정도로 상품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여기저기 돌산 갓 밭에선 김장철 배추 속에 넣을 양념으로 사용할 갓 수확에 바빴습니다. 이 돌산 갓으로 담은 김치는 여수 10미(味) 중 9미랍니다.

 

여수 갯가길은 혼자 걷기에도 안성마춤입니다.

 

 

 

 

“우리가 믿을 건 <빽> 밖에 없어. 그치?”

 

 

이건 또 뭥미. 빽 밖에 믿을 게 없다니…. 이런 말 할 벗이 아니었으므로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놀라 자빠질 뻔했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할까. 자초지종이 필요했습니다. 물어보려는 순간 벗이 먼저 말을 이었습니다.

 

 

“서민들이 믿을 건 ‘빽’ 뿐. 내일이면 잘 된다는 믿음 속 <내일>이 우리의 든든한 ‘빽’이지. 안 그런가?”

 

 

그럼, 그렇지…. 맞습니다. 서민들이 믿을 건 ‘내일’이란 뿐. ‘내일’은 가진 자들이 권력과 경제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더럽게 휘둘러도 하나도 부럽지 않은 든든한 배경입니다.

 

물론 ‘내일’ 속에는 ‘후세’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빽’ 때문에 서민들이 오늘을 꿋꿋이 지탱하며 사는 게지요. 역시, 자신의 향기를 간직한 벗이었습니다.

 

 

삼섬입니다.

 

 

 

돌산 월전포(달박구미-달의 밭)에 다다랐습니다. 마지막 종착지는 너럭바위. 삼섬(내치도, 외치도, 죽도, 혈도 등 본래 4개의 섬이지만 죽도와 혈도가 하나로 보인다 해서 ‘삼섬’이라 칭합니다)에서 뿜어져 나온 엄청난 기운을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기운은 앞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경제 대통령을 탄생시킨다니 오죽하겠습니까.

 

 

이곳에서 기(氣) 받으려면 신발을 벗고 발바닥과 손바닥을 바위에 대야 온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 저번에 이곳에서 받은 기가 2주나 지속되더군요. 5일 째 되던 날, 결국 나그네 입술이 터졌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기운 받았다간 탈납니다. 덜 정화 된 자연의 기운도 중화제가 필요합니다. 녹차 마실 때, 사이사이 다과(茶菓)를 먹는 것처럼. 

 

 

과일과 과자 등을 먹으면서 기 받기를 권합니다. 넓은 너럭바위 인근은 한정된 사람들을 초청해 야외 연주회 등의 동네 축제를 하면 좋을 장소입니다.

 

그러면 지역 주민도 좋고, 참석자들은 기를 마음껏 받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날 겁니다. 다음에 월전포 사람들과 함께 시도해 볼 참입니다.

 

 

기를 받고 있습니다. 신발 벗어야 하는디...

 

 

 

각설하고, 3시간 여 동안 걷기를 마치고 버스를 탔습니다. 갯가꾼들이 중간 중간 차에 올랐습니다. 몸 상태에 맞게 걷다가 버스를 타는 게지요.

 

버스 기사님 하시는 말씀, “여수 갯가길이 생긴 후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좋은 일입니다.

 

 

월전포는 종점이라 버스 타기가 수월합니다. 

 

 

벗이 보낸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미인은 석류를 좋아해?”의 결론이었습니다.

 

 

“우리 집에도 미인이 살고 있었어…. 우리 딸이 석류를 먼저 먹고 싶어 하더구만…. 아쉽게 난 내 마누라가 먹기를 바랬는데…. 옛날에는 분명 미인이었는데….”

 

 

미인이 있어 완전 다행이라는. 그런데 지금은 곁님이 미인 아니란 소리? 이 친구 큰 일 나겠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ㅋㅋㅋ~^^

미인이 석류를 좋아한다고? 금시초문...

바다에도 삶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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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와 가족끼리는 서로 조심해야 된다잖아.”
부부의 사랑도 서로를 위하며 키워가야 하는 것

 

 

 

 

 

부부란 참 알 수 없습니다.

 

 

“몸이 아파. 당신이 나 따뜻한 물에 목욕 시켜주면 안 될까?”

 

 

헉, 아내의 장난 같은 부탁입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이럴까?

몸이 아파 그럴까? 뻔뻔해진 걸까?

아니면 살다보니 넘치는 의리 때문?

 

 

 

 

 

 

 

 

느닷없이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두통이 너무 심해요. 흑흑~”

 

 

뭐라 해야 하나. 대신 아플 수도 없습니다.

대충 “어제 퇴근 후 산에 갈 걸 그랬나?”하는 후회의 답신을 보냈습니다.

 

어쨌든 골치 아프다는 각시에게 위로가 필요했나 봅니다.

다시 아내의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각시가 아프단디 안부 전화도 없공. 슬푸다. ㅠㅠ”

 

 

엄살 부리는 각시가 아닌데….

아내는 문자보다 남편의 애정 어린 위로 전화가 필요 했나 봅니다.

 

그걸 몰랐으니….

 

 

남편 : “문자 안 봤어?”
아내 : “그걸로 땡이니 하는 말이제.”

 

 

좀 서운했나 봅니다.

 

사랑 받고 싶어 하는 아내의 마음이 전달되더군요.

그래, 미안한 마음을 담아 문자를 다시 보냈습니다.

 

 

 

 

 

 

남편 : “이제 좀 괜찮은가?”
아내 : “아니요. 타이레놀 먹었는데도 안 괜찮아요. ㅠㅠ. 조퇴하라 했는데 회의 땜시.”
남편 : “장난 아닌가 보네~. 마음이라도 편히 먹게.”

 

 

아내가 목욕시켜 주길 바라는 이유는 낮에 주고받았던 문자의 뒤끝이었습니다.

빙그레 웃으며 아내에게 농담을 던졌습니다.

 

 

“여보, 그거 몰라? 식구와 가족끼리는 서로 조심해야 된다잖아. 가족이 목욕시켜주면 되겠어?”

 

 

아내도 “맞다, 맞다~”하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날렸습니다.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은 아내.

결혼 후 아내의 등은 밀어준 적 몇 번 있습니다.

하지만 목욕시켜 준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주말쯤, 아내에게 따뜻한 물에 목욕 시켜주는 것도 함께 살아 온 세월에 대한 감사의 보답이지 싶네요.

 

부부의 사랑도 서로를 위하며 키워가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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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갖고 마중 나오라 했으면 나왔을까?”

 

 

 

아내가 보내온 문자. 딸 안경 맞추다 속터져...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아빠에게 우산 갖고 정류장으로 마중 나오라 했으면 나왔을까?”

 

 

중학교 3학년인 사랑스런 딸, 집에 들어오면서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졌습니다.

교복은 젖어 있었습니다.

 

사연인 즉, 버스에 내렸는데 어떤 학생은 엄마가 정류장에 우산을 들고 나왔더랍니다. 그게 부러웠는데 참았다나요. 하여, 냉정한(?) 아빠에게 묻고 싶더랍니다.

 

 

누구나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아련하고 그리운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지요.

지금도 비오는 날이면 초등학교로 우산 들고 가는 엄마들 종종 보이대요.

 

저희 부부는 그걸 못했습니다.

맞벌이 한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참 미안할 뿐입니다.

 

 

“우산 가지고 마중 오라 전화했으면 나왔을까?”

 

 

이 질문에 “물론, 아빠가 있다면 나가지”라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딸의 애교 섞인 투정이 무척 반가워서입니다.

 

딸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동생과 싸울 때에는 “아빠는 항상 누나편이더라.”는 편파 판정으로 아들의 원망을 듣기도 합니다.

 

 

아이들 크는 걸 보면 흐뭇하다가도 걱정스럽습니다.

아들은 그렇지 않은데 딸은 대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남녀 차이이긴 허나, 더 큰 이유는 주위에 딸과 10여 년간 말 한 마디 섞지 못한 아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도 모른 채,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일 때부터 대학 3학년 때까지 투명인간 아빠 취급을 받았다. 그 전에는 딸과 뽀뽀하고 안으며 부러운 부녀지간으로 지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투명 아빠 취급을 받으니 미치고 환장하겠더라. 투명 인간 취급은 딸이 대학 4학년 때 풀렸다.”

 

 

이 말을 들은 후, 딸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아버지와 딸로 가깝게 지내면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한 인격체로 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힘듭니다.

 

아내와 딸의 힘겨루기가 시시때때로 이뤄지기에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어제 밤, 아내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딸래미 안경 맞춰주다 속 터져서 죽는 줄 알았네.
시력은 더 나빠졌구만.
패션인 줄 알고 짜증나서 한 대 패주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네욤.“

 

“이 사진은 아빠 전송용 인증샷.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안경)테 고르다 미치는 줄 알았음. ㅠㅠ~“

 

 

그래도 안경 잘 맞추고 왔으니 다행입니다.

여기서 생각한 게 있습니다.

 

아내와 딸이 힘겨루기 할 때 누구 편을 들었지? 제 경우 이렇습니다.

아들과 딸이 싸울 땐 항상 딸 편입니다.

 

하지만, 아내와 딸 여자들끼리 다툴 땐 중립입니다.

 

이유요? 그래야 뒤탈이 없거든요. ㅋㅋ~^^ 여지는 알쏭달쏭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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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다니면 혼자 다닐 때 보다 좋아요.”
“이것들이 아빠한테 전화 한통 없단 말이지.”

 

 

 

 

 

 

 

 

“아빠, 요즘 이게 대세야.”

 

 

중학생 아들과 딸의 말입니다.

주말에 다른 TV 예능 프로그램을 볼라치면 아이들은 대세를 강조하며 “이거 안보면 친구들과 이야기가 안 된다”며 채널 고정을 요구합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쫒아 못 이긴 척 함께 시청하면서 천진스런 아이들의 모습에 반하곤 합니다. 그 프로그램은 아시다시피 ‘아빠 어디가~’입니다.

 

 

그래선지, 부쩍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린 아이가 단둘이 함께 손잡고 다니거나 여행하는 모습입니다. 이걸 보면 ‘나는 왜 아이들과 단둘이 여행을 하지 못했을까?’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품 안의 자식’이라고 어릴 때 많이 놀아 주고, 여행하라던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후배와 둘이 장흥에서 배를 타고 2박 3일간 제주도의 우도 힐링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걸어서 우도 곳곳을 살피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시간이었지요. 덕분에 얼굴이 많이 탔습니다.  우도 힐링 여행에서 눈에 확 띠는 광경이 있었습니다.

 

 

<아빠 어디가>처럼 어린 아들과 함께 우도를 누비는 이동환ㆍ재빈 부자였습니다. 울산에서 온 이들 부자는 우리와 우도를 도는 코스가 비슷해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만있을 수 있나요. 그들과 자연스레 일행이 되었습니다. 걷는 사이사이 이것저것을 묻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 부자가 ‘아빠 어디가~’의 원조더군요.

 

 

 재빈 부자입니다.

 

 

 

 

- 아이와 여행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오래됐어요. 돌아가면서 한 아이하고 다녀요.”

 

 

- 여행에 한 아이만 동행하는 이유가 있나요?
“아이 둘과도 다녀봤어요. 아이 둘은 제가 감당이 안 돼요. 아시죠? 아이들 뒤치다꺼리가 장난 아니라는 거. 집중 효과도 있고요.”

 

 

-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나요?
“아빠 여행 간다~ 하고 말하면 서로 가려고 싸울 정도에요. 새벽 4시에 출발할 때도 있는데 깨우면 금방 일어나요.”

 

 

- 아이와 단둘이 여행이 좋은 점은 뭐나요?
“아이들과 다니면 혼자 다닐 때 보다 좋아요. 때로는 아들이 말 섞을 친구가 되고, 사진 찍을 때에는 자연스럽게 모델이 돼요. 그리고 아이들과 아빠가 서로 공유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 좋아요. 이건 꿩 먹고 알 먹기죠.”

 

 

- 아이들 엄마는 가족 여행을 더 선호할 것 같은데….
“아이와 둘이서만 여행가면 당연 싫어하죠. 가족 여행도 자주 다니는 편이니 불만 없어요. 아내가 더 권해요.”

 

 

재빈이 목에 카메라가 걸려 있습니다.

카메라도 흔한 똑딱이가 아닙니다. 아빠가 쓰던 걸 줬다는데 사진 찍는 폼이 제법 납니다. 이것만 봐도 하루 이틀의 실력이 아닌 건 확실하네요. 아빠 사진을 위한 모델 포즈도 아주 딱입니다. 해맑은 표정에 저까지 흐뭇합니다.

 

 

 

 

 

 

 

 

 

“아이들에게 출장 간다 하고 왔어요.”

 

 

제주도행 배 안에서 후배가 한 말입니다.

출장? 아이들에게 이실직고 하고 오지 싶었습니다. 그런 후배가 옆에서 투덜거립니다. 평소에는 아빠가 귀찮을 정도로 전화하고 문자하고 난린데, ‘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이날은 너~무~ 감감무소식이라는 겁니다.

 

 

“우도에서 즐겁게 놀다오세요.”

 

 

아빠의 서운함을 알았는지, 다행이 문자 한통은 왔더군요.

후배는 문자를 일부러 보여주며 얼마나 우쭐대던지…. 자기도 아이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아주 좋은~ 아빠라는 폼입니다. 그렇지만 후배는 결국 불만이 터졌습니다.

 

 

“아니, 이것들이 아빠한테 전화 한통 없단 말이지.”

 

 

엄청 서운하나 봅니다.

이들은 제 경우와 비교하면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제 아이들은 전화는커녕 문자 한통 없으니까. 집 떠나면 무소식을 희소식으로 여기고 사니 그럴 수밖에. 두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괜히 제가 심통이 납니다.

 

 

“올 여름에는 아이들과 지리산 둘레길 걸으려고요.”

 

 

후배가 올해 초 마음먹었던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걱정이래요. 아들 둘은 괜찮은데, 아직 어린 딸과 다니려면 힘들 거라면서. 그렇지만 제게는 행복한 가족으로만 보입니다.

 

 

‘아빠 어디가~’를 실천하지 못하고, 주로 혼자 다녔던 많은 여행들이 반성됩니다.

 

왜 진작 이런 생각 못했을까? 더 늦기 전에 아이들과 여행을 꿈꿔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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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고 뒤늦게라도 챙긴 아이들에게 ‘흐뭇’

 

 

 

어제 집에 갔더니 식탁 위에 아이들이 뒤늦게 챙긴 카네이션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냈던 화는 봄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카네이션 받았어요?”
“아이들이 서울에 있어서 못 달았어. 대신 주말에 온대. 안 와도 되는데….”

 


“저는 아이들이 옆에 있는데도 어버이날 꽃도 못 받았어요. 그래 아침부터 화를 냈어요.”
“잘했다. 한 번씩 화를 내야 아이들이 챙기지. 아이들에게 부모 대접하는 것도 가르쳐야 해.”

 

 

아이들이 버젓이 둘씩이나 있는데도 어버이날 카네이션은커녕 편지도 받지 못한, 부모 대접을 받지 못한 서운한 마음에 지인에게 하소연하며 나눴던 말입니다.

 

 

지난 어버이날 아이들은 수학여행과 수련회 간다는 핑계로 자기들 짐 챙기느라 카네이션 등은 뒷전이었지요. 괜히 부아가 나 아이들에게 심통을 부렸습니다. 그랬더니 “죄송하다”“수학여행 등 다녀와서 챙기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이 돌아오는 지난 금요일에는 저의 제주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엇갈리는 관계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화를 낸 뒤끝이 길면 서로 좋을 리 없으니까.

 

 

“나는 우리 아들 마중하러 역에 간다~”

 

 

지난 주말, 지인은 휴대폰으로 은근 자랑이었습니다.

어버이날 떨어져 있어 챙겨주지 못한 아들이 내려온다는 거였지요. 그리고 또 문자를 보냈더더군요.

 

 

“나는 아들 만나 둘이 꽃게장 맛있게 먹었다~^^”

 

 

대놓고 자랑했습니다.

그렇잖아도 부모가 옆에 있어도 챙기지 않은 아이들이 밉기까지 했는데 자랑이니 부럽고 부끄러웠습니다.

 

 

주말, 제주에서 보낸 후 어제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을 풀다 식탁으로 갔더니 꽃 두 송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받지 못해 서운했던 카네이션이었습니다.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생각나는 말이 있었습니다.

 

 

“부모 대접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것도 부모 책임이다.”

 

 

아마 아이들을 닦달하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뒤늦게나마 식탁 위에 놓인 카네이션을 보니 아주 흐뭇하더군요. 늦게라도 챙기겠다던 아이들이 잊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정은 사실 이거 하나면 끝입니다.

내리 사랑이라고 부모가 자식에게 뭐 큰 거 바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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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머님과 식사 할 시간이 오늘 밖에 안 되는데, 당신이 연락 좀 해봐요.”

 

 

어제 오후 아내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8일 어버이날 시간을 낼 수 없다니 일정을 조정하는 수밖에. 부모님께 전화했습니다.

 

 

“오늘 저녁 시간 어때요?”
“어버이날 때문에 그러지? 우린 괜찮다. 식사 범위는?”
“이모와 이모부까지요.”

 

 

아이들에게도 일찍 집에 올 것을 문자로 요청했습니다.

저녁에 서둘러 어른들을 모시러 갔습니다. 팔십 중반 연세에도 아직 건강하신 어른들이지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 우리까지 안 챙겨도 되는데 고맙네.”

 

 

이모부는 타지에 나간 상황이라 혼자 나온 이모님께서 “다 죽고 둘밖에 안 남은 자매가 다 늙어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팔십 중반의 어머님과 이모님, 서로 많은 의지가 되나 봅니다.

 

 

“언니, 아침저녁으로 쌀쌀해 내복을 아직도 입고 있소.”
“나도 그러네. 자네도 그런가. 몸조심이 제일이야.”
“이제 나도 예전 같지 않아, 언니.”

 

 

전 같지 않다는 말에 미안한 마음입니다.

식사 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어린이 날 용돈을 쥐어 줍니다. 아이들 뜻하지 않은 횡재에도 반가운 표정을 애써 감추며 “됐어요, 할머니”합니다. 수학여행 갈 아들은 두둑히 용돈을 챙겼습니다.

 

 

“어머니, 죄송해요. 어버이날 해야 하는데 그리 됐어요.”
“아니다. 괜찮다. 니가 항상 고맙다.”

 

 

아내가 봉투를 건넵니다.

그리고 챙겨 둔 떡까지 나누어 건넵니다. 그걸 보던 이모님 한 마디 합니다.

 

 

“며느리가 별 걸 다 챙기네. 자네는 며느리 잘 얻어 좋겠다.”

 

 

아내는 싱글 생글. 어른들이 내리자 아내가 하는 말이 뜻밖이었습니다.

 

 

“어른들은 미리해도 소용없어요. 당일 날 가야 덜 서운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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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아버지, 가족과 소통 이렇게 하시면…

 

 

 

다화개별꽃입니다.

 

 

아버지들 고생 많습니다.

무한도전 무한상사 편에서 정준하의 해고는 많은 아버지들의 현실이었습니다. 게다가 자녀 교육으로 인한 기러기 아빠도 우리네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아버지들은 이런 현실에서도 가족과 소통은 쉽지 않습니다. 소통을 위해서 또 노력해야 합니다.

 

 

 

어제 지인과 집 뒷산인 안심산에 올랐습니다.

여수 가막만의 섬들과 해안선이 그림처럼 펼쳐진 다도해 풍경을 보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풍경이 너무 예뻐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묵묵부답.

 

 

“야~, 철쭉이 말 그대로 흐드러지게 피었네~”

 

 

안심산 정상 밑 8부 능선에 예쁜 철쭉이 피었더군요.

지인은 이 철쭉 사진을 찍어 아이들에게 문자로 보내더군요.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소통은 문자가 제일이야~. 그것도 짧은 문자로 여러 번~”

 

 

듣고 보니, 맞는 소리였습니다.

긴 문자를 보냈는데 간단히 여러 번 보내는 게 좋다는 겁니다.

 

또한 아내에게만 풍경 문자를 보낼 게 아니라 딸과 아들에게도 함께 보냈어야 했는데 싶더라고요. 뒤늦게 ‘아차~’ 했습니다. 철쭉 사진을 찍어 아이들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안심산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 우리 아이들처럼 예쁘네...ㅋ~^^”

 

 

 

 

 

 

저희 아이들의 답신은 없었습니다.

중간고사 시험 준비에 바쁜 탓도 있지만, 아빠의 문자에 익숙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지인은 딸에게 문자 답신이 왔습니다.

 

 

“아빠 너무 좋아요~”

 

 

지인이 평소에 자녀들에게 투자한 보람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부럽더군요. 어쨌거나 지인의 모습은 배움이었습니다. 대신 아내에게 들꽃 사진을 찍어 문자를 보냈습니다.

 

 

“당신을 닮은 꽃이 있어 반갑구먼!”

 

 

 

 

 

아내의 답신을 기다리며 안심산 둘레 길을 걸었습니다. 지인이 평소 궁금했던 걸 물더군요.

 

 

“핸드폰 문자에서 ‘ㅠㅠ’는 무슨 뜻이야?”
“눈물 많이 난다는 슬프다는 의미.”


“그래? 그럼 ‘ㅜㅜ’는?”
“조금 슬프다. 아니 저도 모르던 ‘ㄴㄱㅇㄴ’을 찍어 보낸 사람이 ‘ㅠㅠ’와 ‘ㅜㅜ’를 모르다니 의외네.”

 

 

예전, 지인에게 받은 문자 중 아주 생소한 ‘ㄴㄱㅇㄴ’을 보고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문자 속에서 물어봐도 묵묵부담. 결국 뒤에 만나서 직접 물었더니 그러더군요.

 

 

“‘ㄴㄱㅇㄴ’이 궁금해? ‘놀고 있네’.”

 

 

‘놀고 있네’라니 말 되더군요.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한담을 나누는 사이 아내에게 문자 답신이 왔습니다.

 

 

“그런 인기 발언을… 다화개별꽃”

 

 

이것도 웃음을 주더군요.

하여튼 아이들과 소통 쉽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권위만 내세웠던 탓입니다. 반성 많이 했습니다. 산행에서 배운 건, 자녀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좋은 아빠 되려고 부단히 힘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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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무 말 않니?”…“아무 말 안하겠어?”
“미술학원 다니고 싶어~. 엄마는 허락했는데~.”

 

 

 

 

 

 

 

 

 

“삼겹살 먹을래? 그 식당에서….”

 

 

아이들과 번개팅은 버스 안에서 보내는 늘 이런 문자메시지로 시작됩니다.

중학생인 딸과 아들 녀석과 대화가 줄어들다 보니 이야기를 하려면 이렇게라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과 점점 더 멀어질까봐 가까워지기 위한 아버지의 처절한 몸부림인 셈입니다.

 

 

아이들과 번개팅은 매번 아내가 없을 때 이뤄집니다.

아내의 부재 사유는 출장이나, 회의, 야근 등입니다. 아내가 있을 때에는 이야기가 얘들 엄마에게 집중되다 보니 아내가 없을 때 편법으로 삼겹살 데이트를 즐기는 겁니다. 그래야 아빠와 아이들 간 속 이야기가 술술 풀리니까.

 

 

“아빠, 나는 콜.”

 

 

딸이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묵묵부답. 마냥 기다릴 수만 없어, 아들이 없더라도 딸과 둘이서 삼겹살 파티를 결행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이 아들과 뒤늦게 연락이 돼 셋이 모였습니다. 삼겹살 3인분 주문이 나가고 아이들이 재잘댑니다.

 

 

 

 

 

 

 

“집에서 아무 말 않니?”…“아무 말 안하겠어?”

 

 

“아빠, 나 미술학원 다니면 안 돼?”
“네가 받은 세배 돈으로 다녀라.”

 

 

딸이 애교 작전을 펼칩니다.

세배 돈이 이미 거덜 난 딸이 애교 작전을 펼칩니다. 딸의 애교 필살기에 마음이 풀립니다. 대신, “왜 미술학원을 다녀야 하는지, 아빠를 설득해 봐”라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딸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데, 디자인을 하려면 그림을 잘 그려야 해.”

 

 

‘하는 거 봐서’란 대답을 내뱉으려다 다시 주워 삼킵니다. 딸이 무안할까봐. 그렇지만 쉽게 허락하면 교육 효과가 떨어질 거란 걸 알기에 뜸을 들입니다. 그러는 사이, 주문했던 녹차가루를 품은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주인장, 웃으며 대견하다는 듯, 한 마디 건넵니다.

 

 

“또 딸이 삼겹살 구울 거지? 딸을 참 잘 키웠어요.”

 

 

딸이 삼겹살과 마늘, 양파, 버섯 등을 차례로 불판에 올립니다.

그런데 딸 잘 키웠다는 말 처음 듣습니다. 방학과 동시에 염색하는 딸. 자기가 입고 싶은 요상한(?) 옷은 기필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고 마는 딸.

 

그래선지, 딸은 자칭 친구 사이에서 패셔니스트로 불린답니다. 이상 망측한 옷을 입는 딸에게 친구들이 그런다더군요.

 

 

“그런 옷 입어도 집에서 아무 말 않니?”
“아무 말 안하겠어? 그냥 입는 거지.”

 

 

 

 

 

 

 

“미술학원 다니고 싶어~. 엄마는 허락했는데~~~.”

 

 

 

딸은 삽겹살 육즙이 베어 나오자 뒤집습니다.

고기가 익자 가위로 먹기 좋게 자릅니다. 딸이 “아빠, 이제 먹어”라며 삼겹살을 앞 접시에 놓습니다. 이럴 때 행복감에 흠뻑 빠집니다. 딸 키우는 재미가 이런 건지….

 

딸이 구운 삼겹살 맛은 역시 세계 최고입니다. 이 틈을 타 원하는 대답을 아직 못 들은 딸 필살기를 드러냅니다.

 

 

“아빠~, 나 미술학원 다니고 싶어~. 엄마는 허락했는데~~~.”

 

 

삼겹살을 후다닥 해치운 후, 주문한 소갈비를 올리면서 딸은 또 애교입니다.

대답 대신, 허허 웃으며 “엄마 회의 끝났으면 여기로 오라고 해라”라며 딴청을 부렸습니다.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는답니다. 아내에게 장난성 돌직구 문자를 날렸습니다.

 

 

“삽겹살 계산은 자네가 와서 하시게.”
“허걱.”

 

 

‘알았어요’ 혹은 ‘회의가 아직 안 끝나 못가요’란 문자를 내심 기다렸는데, 아내는 “허걱”이란 단어를 끄집어냈습니다. ‘살다 살다 별꼴 다 보겠다’는 줄임말임을 압니다. 또한 이 단어 속에는 ‘알겠어요’란 의미가 포함되어 있음을 본능적으로 감지합니다.

 

그러지 못할 상황이라면 ‘안 돼요’라고 단칼에 잘랐을 게 뻔합니다. 아빠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기 값은 밥만 먹은 아내가 계산했습니다. 이런 아내가, 고기 굽고 애교 피우던 딸이 고마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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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통해 만난 미얀마 아이, 건강하길
돕는 방법, 당신이 술 한 번 덜 먹으면 된다!

 

 

 

월드비전에서 보낸 후원자 프로필 문자입니다.

 

 

“여보, 올해부턴 외국 아이들도 도와야겠어요.”

 

 

지난 1월, 아내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지역의 사회복지법인 등에 후원금을 내는 것에서 외국까지 영역을 확대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일이라 흔쾌히 찬성했습니다.

 

기특한 생각을 한 아내가 무척 예뻐 보였습니다. 아내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물었습니다.

 

 

“차인표ㆍ신애라 부부, 션ㆍ정혜영 부부가 국내와 국외 아이들을 돕는 걸 보니, 우리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대.”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야 한다는 지론이었습니다.

 

몇 사람에게 의지할 게 아니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산다면 세상이 더욱 밝아지리란 믿음인 셈입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아내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월드비전에서 보낸 문자였습니다.

 

 

“후원국가 : 미얀마
아동 이름 : KHANT, Phyo Min
좋아하는 과목 : 지역어
좋아하는 놀이 : 축구
건강상태 : 보통“

 

 

외국 아이와 이렇게 인연이 맺어질 것이란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월 3만 원에 소중한 인연이 시작된 것입니다. 1998년생 딸과 1999년생 아들 외에 2002년생 아들이 또 생겼습니다.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아내는 예쁘게 생겼다며 좋아했습니다. 생김새가 무슨 상관일까 마는.

 

 

 

 

“멋있게 생겼다.”

 

 

사진을 본 아이들 반응입니다.

월드비전에서 탁상용 후원자 프로필까지 보내왔습니다. 아이들도 우리가 후원하는 아이에게 관심이 가나 봅니다.

 

아들의 어릴 때 사진이 놓인 곳에 함께 두었습니다. 언젠가는 이 녀석을 찾아 미얀마를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다른 배움이 있을 테니까.

 

 

“여보, 우리만 할 게 아니라 아이들 이름으로 두 아이를 더 도와야겠어요. 그럼 아이들도 생각이 달라지겠죠.”

 

 

아내의 제안을 반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생활에 여유가 있어 이런 마음 갖는 건 아닙니다. 돈 쓸 곳은 아주 널렸습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일에 마음을 보탠다면 이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거란 확신입니다.

 

아내 말을 빌리자면 다른 아이를 도울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당신이 술 한 번 덜 먹으면 된다.”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현명한 아내가 남편을 달래는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술 한 번, 밥 한 번 덜 먹으면 되는데 뭐가 어렵겠습니까. 기꺼이 동참할 생각입니다.

 

새롭게 인연 맺은 외국 아이들과 무언 속 교감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배우는 게 있겠죠?

 

 

아들 사진 옆에 새로 생긴 아들 사진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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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돌봐주길 부탁할 사람 기준은 무엇?
<더불어 함께>라는 말의 의미는?

 

 

 

 

조성민 씨의 죽음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의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그의 삶을 평가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로 보면 조성민 씨의 죽음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져준 셈입니다.

삶은 연습이 없는 단막극인 듯합니다.

삶에 중요한 건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야 충격이 적고, 앞으로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테니까.

 

 

어제는 불쑥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아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면 누구에게 아내를 부탁할까?’

 

 

생각이 여기에 머물자,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죽음에 순서가 없으니까.

 

다만,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통계적 수치, 내지는 늙어서 남자가 여자보다 추하게 보이는 것으로 인해 남편이 여자보다 먼저 가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여보 자넨 나보다 앞 서 가지 말게.”
“당신은 나보다 더 오래 살아야 해.”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아내가 간절하게 그리웠습니다.

아내에게 그리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내를 돌봐주길 부탁할 사람의 기준은 무엇일까?

 

 

 

 

“자네 만나 내가 복이 많네. 감사하네.”

 

 

아내의 답장이 바로 왔습니다.

 

 

“성불사에서 성불하고 도인이 되셨구랴.”

 

 

일요일에 절에 갔다 온 뒤끝이라 기분 묘했습니다.

 

같이 살아 온 아내에게 도인으로 칭송(?) 받는 것 보다, ‘우리 남편이 이제야 철이 나네’란 의미가 더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인정해야지…. 늦게라도 철이 들면 좋으니까.

어쨌든,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자, 생각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습니다.

 

 

‘아내를 돌봐주길 부탁할 사람의 기준은 무엇일까?’

 

 

제가 정한 기준은 이러합니다. 어디 이런 사람이 있을까 마는, 바랍입니다.

 

1. 메마르기보다 따듯한 정이 있는 사람.

2. 울고 싶을 때 참기보다 속시원하게 울 줄 아는 사람.

3. 교만한 사람보다 겸손한 사람.

 

4. 남을 꾸짖는 사람보다 남을 칭찬하는 사람.

5. 깊이가 없는 사람보다 깊이가 있는 사람.

6. 가슴이 좁은 사람보다 마음이 넓은 사람.

 

7. 자기 말을 하기보다 남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8. 항상 안아주기보다 때로는 자기를 안아주라 보채는 사람.

9. 자신의 아픔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

 

조건이 너무 까다롭나?

어쨌든, 삶의 향기가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함께>라는 말의 의미는?

 

 

기준을 ‘향기’로 삼자, 언뜻 한 사람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부드럽되 때론 까칠하고, 진지하되 때론 가볍고,

원칙이 있으되 때론 넘나듦이 있고, 효를 강조하되 가끔 일탈도 있고,

아이들에게 엄하되 자상하고, 사랑의 소중함을 아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믿음과 신뢰가 가는 이런 지인이라면 내가 먼저 아내 곁을 떠나더라도 맡길 만 해 걱정이 줄더군요.

 

하여, 어제 지인을 만나 말을 건넸습니다.

 

 

“제가 세상을 먼저 떠난다면 형님에게 아내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그랬더니, 그 분 말씀이 재밌었습니다.

 

 

“내가 나이가 더 많으니, 내가 자네보다 먼저 갈 것 같은데….”

 

 

부정도 긍정도 않으면서 자신의 부덕(不德)을 내세우는 미덕 앞에 흐뭇했습니다.

 

어제 밤,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인과 만나 나눈 이야길 전했습니다.

 

아내는 웃음 지었습니다.

아내의 웃음은 그런 분이라면 당신 없을 때 무엇이든 함께 의논할 수 있겠다는 수긍이었습니다.

 

 

행복합니다.

 

아내 곁을 먼저 떠날 때를 대비해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런 부탁을 할 사람이 있다는 점 등이 행복지수를 늘려주었습니다.

 

앞으로 아내와 살면서 행복의 크기를 키우는 것,

아내를 부탁할 그런 사람을 늘려 가는 것 등이 지금 내 삶 앞에 놓인 또 다른 숙제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함께>라는 말의 의미가 크게 느껴지는 건 뭣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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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afe.daum.net/ichae1004 BlogIcon 서천 황대장   수정/삭제   댓글쓰기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일이로다.....
    
    (-_-)/" 위에 글은 목민심서 글이 아닙니다
    이채 시인의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입니다.
    이채님의 詩를 작가명을 표시하지 않고 제목도 없이 좋은글중에서..
    시원본의 행과 연을 임의로 편집해서 시원본을 회손하는 행위는
    저작권법 제13조 "동일성 유지권"에 위반이되어 처벌를 받습니다.
    삭제하시길 바랍니다.
    http://cafe.daum.net/ichae1004 이채 시인카페

    2013.01.08 15:30 신고
    • 임현철   수정/삭제

      그걸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분명히 밝혔어야 옳습니다.
      삭제했습니다.

      2013.01.09 06:10 신고

“세 살짜리랑 뭐 싸울 일이 있다고….”
친구가 보낸 감귤 속에 든 귀엽고 예쁜 명함

 

 

 

친구가 보낸 제주 귤입니다.

 

 

“주소 좀 찍어 줘.”

 

문자가 온 것 같은데 무시했더니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문자 못 봤어? 자네 집 주소 좀 찍어 줘.”


“왜? 무슨 일 있어?”


“직원 중 아버지가 귤 감별사인 사람이 있는데 귤을 주더라고. 귤 나눠 먹게….”

 

 

지난 금요일에 귤이 도착했습니다. 아내는 귤을 보더니 한 마디 합니다.

 

 

“귤 크기가 다양하게 들었네. 이런 거 먹어보고 싶었는데 잘됐다.”

 

 

생일 날 친구 딸 서아. 

서아가 멋을 잔뜩 부렸습니다. "저 예쁘죠?"

 

 

 

 

“세 살짜리랑 뭐 싸울 일이 있다고….”

 

상자 안에 든 귤은 귀여울 정도로 작은 크기부터 큰 크기까지 다양했습니다.

친구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에게 또 다른 삶의 행복을 안겨주는 늦둥이 딸이 떠올랐습니다. 

 

“서아, 잘 크지?”


“요즘 서아랑 싸우느라 힘들어.”


“세 살짜리랑 뭐 싸울 일이 있다고….”


“자아가 생겨 자기주장이 강해지다 보니 마찰이 생기네.


“딸, 사진이나 하나 보내주게.”

 

그렇잖아도 한창 귤 철이라 선물 받은 지인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들이 나눠주는 귤에 친구가 보낸 귤까지. 이거 보관 잘못하면 상하기 일쑤입니다.

이럴 땐 서로 나눠 먹는 게 최고입니다.

 

 

귤 속에 있던 귀여운 명함입니다.

 

 

친구가 보낸 감귤 속에 든 귀엽고 예쁜 명함

 

 

귤을 봉지에 나눠 담던 아내가 또 입을 열었습니다.

 

 

“와~, 명함이 참 귀엽고 예쁘다.”

 

 

명함은 상호와 이름이 해학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여행친구 감귤, 하늘 향기 천혜향, 울퉁불퉁 한라봉, 탱글탱글 레드향, 금쪽같은 황금향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제주 감귤 좋은 거야 천하가 다 아는 거.

여기저기 귤을 나누며, 마음까지 나눴더니 흐뭇합니다.

 

 

귤, 마음을 나누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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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시내버스 속에서 울려버린 감동의 글

 

  

 

마음 나눌 지인들이 그립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버스를 탔습니다.

여느 때처럼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펼쳤습니다.

 

이럴 때 ‘이거 핸드폰 중독?’이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데 이만한 게 없습니다.

 

오후에 지인이 <친구의 진솔한 편지>라는 제목으로 보낸 문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인은 “가슴 찡한 내용”이라며 “내 주위에 친구를 한 번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라고 토를 달았습니다.

 

‘대체 어떤 사연이기에 그럴까?’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어느 친구의 감동적인 글

 

 

자신의 결혼식에 절실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 원과 편지 한통을 건네주었다. 친구가 보내준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이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 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 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친구야!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 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의 아내가 마음 아파 할 텐데….
멀리서라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 가운데 서서….

 

 

 

 

이상은 예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소개된 실화라고 합니다.

  

 

술 한 잔 편하게 나누는 지인 부부입니다.

 

 

왜 그랬을까?

 

글을 읽으면서 찡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사과장수 친구의 우정, 결혼하는 친구가 사과를 씹으며 어깨를 들썩이며 울어야 하는 상황 등이 화면처럼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를까봐 마음 졸였습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차에 탄 학생들이 행여 ‘저 아저씨 왜 저래?’ 할까봐….

학생들에게 ‘저 아저씨 무슨 사연 있나?’란 이해보다 ‘저 아저씨 변태 아냐?’라고 생각 할까 봐….

 

하지만 이성적 판단과는 달리 감성의 눈물이 고였습니다.

 

눈에 고인, 마음에 고인 눈물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눈을 깜빡여도 보고, 다른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아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눈물은 비적비적 흘렀습니다.

오십을 바라보는 중년의 나는 주책 바가지였습니다. 

 

 

‘나에게도 마음 찡한 이런 친구 있을까?’

 

 

누가 볼까봐, 조심스레 눈물을 닦으며 생각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몇몇의 지인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내 생각과 상대방 생각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지인이 떠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가슴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무척이나 그리운 날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그리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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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 사과장수로 인생을 보내기에는 필력이 아깝네요.

    2012.11.02 06:19 신고
  2. Favicon of http://blacktownobba.tistory.com BlogIcon 블랙타운오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명의친구보다 마음을 나눌수있는 친구1명이면 좋은거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2.11.02 14:02 신고
  3. Favicon of http://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친구가 재산이라 하였거늘
    고향 등져 살다보니
    저도 옛친구들이 요즘 문득문득 그립습니다.

    2012.11.04 11:03 신고

“아빠 휴대폰 비밀번호 설정이 아닌 패턴이지.”
관음증 넘어 부부간의 마음 배려는 어디까지?

 

 

 

 

 

 

 

이것도 본능 중 하나라죠?

일명 관음증. 훔쳐보는 재미가 얼마나 큰지 다들 아실 겁니다.

 

부모가 아이들이 쓰는 일기를 살짝 들여다보는 건 예사입니다. 부모가 자녀 일기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확인일 겁니다.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는지,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기 위함이지요. 아이들 입장에선 유쾌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휴대폰도 마찬가집니다. 누구와 통화했고, 어떤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지에 대한 확인을 통해 건강한 삶의 여부를 진단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칩시다. 이게 성인에게까지 이뤄질 때 ‘불법 사찰’ 범주에 들어갑니다.
 
아내의 휴대폰을 통한 불법 사찰이 저에게까지 이어질 때 기분 참 묘합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부라지만 엄연한 인격체인 배우자의 전화까지 확인하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입니다.

 

그래, 어지간한 통화 기록은 삭제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부부간 공유해야 할 사안을 넘어 개인 사생활에 대한 검사에 대한 반감이 생기더군요.

 

하여, 휴대폰에 비밀번호를 설정했습니다. 휴대폰을 바꾼 지 별로 되지 않아 아직 조작에 어려움을 갖고 있어 혼자 어렵사리 비밀번호를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을 켤 때마다 비밀번호 누르기가 귀찮더군요.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아빠 휴대폰 비밀번호 설정 좀 바꿔 줘.”
“아빠 요즘 휴대폰에 비밀번호로 설정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패턴이지.”
“고뤠~”

 

헉. 아무리 기계치 아빠라지만 딸에게는 완전 신석기 시대 사람이었습니다. 딸이 바꿔준 패턴이 정말 편하더군요. 어쨌든 배워야 한다니까.

 

 

 

 

어제 저녁, 아내와 오붓하게 냉면을 먹었습니다. 냉면을 기다리던 중, 대화가 오갔습니다.

 

“당신 잠금 설정했더라. 근데 좀 슬프더라.”
“왜?”


“남편 휴대폰 보는 재미가 좋았거든. 이게 사라졌으니 좀 서운해. 아무리 개인 사생활이라 해도 우린 부부인데….”
“어쩔 수 없어.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어서가 아니라 각자의 사생활은 보호받을 자격이 충분하니까. 당신은 예전부터 휴대폰 잠금 설정하고선 왜 그래?”

 

아내는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습니다. 그 표정을 보니 휴대폰 잠금장치 다음 주에나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밀이 없기도 하지만 아내의 삶의 재미 중 하나를 빼앗은 거 같아서요. 부부간 이런 것도 배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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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살지 왜 왔어. 짐밖에 내놓을 참이었는데”
“쫓겨날 뻔했슈”…“고개숙인 남자는 조심하세여~”

 

 

 

은적사 입구입니다.

 

 

살다보면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간혹 찾아 드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아내에게 “절에서 하룻밤 자고 올게”란 문자 한통 달랑 넣고 여수시 돌산의 천년고찰 은적사로 향했습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피로가 조금 풀린 느낌이었습니다. 하루 밤 더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여보, 하루 더 자고 갈게.”

 

 

아내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알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완전 의외였습니다.

 

 

“거기서 그냥 사슈~”

 

 

깨갱 ~깽, 꼬리를 내려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금요일 아침, 아내는 “일이 있으니 오늘은 당신이 아이들 좀 챙겨요”라고 부탁 했는데, 그걸 씹고 밖에서 잤으니 고울 리가 없었습니다. 부부는 이런 거지요.

 

은적사 초입입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남편, 서둘러 집으로 갔습니다. 집 분위기가 썰렁했습니다.

 

 

“나, 왔네.”
“거기서 살지 왜 왔어. 당신 짐 밖에 내 놓을 참이었는데…”

 

 

외박에 대한 반응이 만만찮았습니다. 괜히 앙탈 부렸다간 큰 코 다치게 생겼습니다. 대신 스님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스님 절에서 하루 더 자고 집에 왔으면 쫓겨날 뻔 했슈~ㅎ”

 

 

그랬더니 스님의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고개 숙인 남자는 항상 조심하세여~”

 

아니, 고개 숙인 남자라니….

 

남자들 요런 거에 예민하지요. 스님에게 “엥, 스님 아니랑께요”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한 스님의 문자 한방에 눈치없이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헛헛 쏘리 그만허셔^^”

 

 

고개 숙인 남자가 아니라는데 그 말이 ‘헛’소리도 아니고, ‘헛헛’소리라니…. 웃음을 그치고 다시 스님께 문자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해도 너무 하신구먼유. 그런 일 없을 거구먼유~^^”
“다행 중 불행이여~. 그러면 불행 중 다행이여~”

 

 

뭐가 다행 중 불행이고, 불행 중 다행인지 모를 일입니다. 장자의 '나비의 꿈'일까?

 

그나저나 “짐 밖에 내놓으려 했다”는 아내 말이 충격이었습니다. 나이 들수록 각시 말 잘 들어야 한다는 게 이런 이유나 봅니다.

 

에구 에구~, 늙어가는 남자로 사는 게 이런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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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8 신고

결혼식 주례 걱정 되네, 소통이면 고민 끝

 

  

 

해도 해도 끝없이 이뤄지는 결혼식.

결혼식 주례, 쉽게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지인은 지난 3월 친구 아들 주례를 부탁받았다며 고민했습니다.  

 

“주례는 보통 신랑이나 신부가 존경하는 분에게 부탁하는 거 아닌가요?”
“다른 사람 해라 캐도 신랑 아부지가 꼭 나보고 해 달라네.” 

 

지인은 결국 두 청춘 남녀의 결혼 주례를 승낙했답니다. 몇 번 주례를 섰다는데도 불구, 걱정이 많았는지 신랑에게 문자를 보냈다더군요. 

 

 

 

 

“지하야! 결혼 축하헌다.


아빠 친구 주례 서기로 한 최명락이다. 주례사에서 신랑신부의 덕담을 하는데 신부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으니 간단하게 적어줄래? 예를 들어 신랑에 대해서는,  

 

“아빠와 나의 인연으로 시작해서 좋은 부모와 화목한 가정환경에서 훌륭하게 성장하여 대한민국의 금융계를 지도 감독하는 직책을 맡고 있는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다.” 

 

뭐 이런 뻔한 이야기지만 양가 일가친척이 함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말이란다. 그래서 신부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해주었으면 좋을지 의논해서 메시지로 남겨다오. 아직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 급할 건 없다. 행복한 설계를 하거라.”

 

 

요걸 보고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는 지인 성품을 아니까요. 그러고 말았는데 신랑에게서 답신이 왔다고 합니다. 다음은 예비 신랑이 보낸 문자입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최 교수님이라고 불러야 할런지요?)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주례 때문에 너무 큰 고민을 안겨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저희가 생각해 본 신부 소개 부분인데요.... 

 

 

<신부 소개>
신랑은~~~...
또한 신부 소연 양은 인품 있는 장씨 집안의 장녀로, 여주에서 태어나 현재 ○○ 경영정보팀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근무하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두루 경험하며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가 촉망되는 IT 인재입니다. 신부는 전문성 뿐 아니라, 활달한 성격과 성실함으로 주변의 기대와 신뢰를 받으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습니다. 

 

 

 

 

 

<만나게 된 계기>
신랑 신부는 2008년 9월, 각기 다른 회사에 속한 직원으로서 협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요,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과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신부의 모습에 신랑은 첫 만남부터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로 생각해 보았는데요, 저희 소개를 직접 하려니 좀 쑥스럽네요. ㅎㅎ

 

하지만 너무 크게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생 선배님으로서, 아저씨께서 해주시고 싶은 말씀 위주로 해 주시면 그 보다 큰 영광은 없을 것 같아용!!^^ 아저씨께서 이렇게 챙겨주셔서 저희 둘 모두 정말 감사드리고 있어요. 조만간 좋은 기회에 제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예비 신부와 주례자를 생각하는 예비 신랑의 겸손에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 많이 하고 보낸 문자임이 분명했습니다. 지인과 예비 신랑 신부는 문자 소통 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암튼 소통이 중요한 것 같아요. 행복한 결혼 생활 꾸미기 바랍니다. 결혼 축하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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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홍수, 이런 모임 어때요?

 

 

모임들 많지요?
많다 못해 모임 홍수라고요.
선택하는 것도 일이 될 정도지요.

최근 한 모임에 간택되어 가게 되었지요.
이 모임은 객지에서 사는 중학교 동창 3명이 자기가 믿는 사람을 한 명씩 데려와 총 6명으로 구성된 초미니 모임이더군요.

모임 날짜가 정해진 게 아니라 번개팅이 주로더군요.

외로운 사람이 문자로 만남을 요청하면 ‘YES’ 혹은 ‘NO’를 표현해 시간이 되는 사람끼리 만나는 이색 모임이대요. 저도 몇 번 나가게 되었지요.

근데 재밌는 게 하나 있더군요.

2차는 없다. 1차에서 끝!

헐, 저도 여기에 적응 중입니다.
1차 식사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끝나다니, 술 못 드시는 분은 좋겠더라고요.
하지만 사실 저 같은 애주가들은 적응이 좀 힘들더군요.

이유 아시죠?
1차 끝나고 간단한 입가심이 필요한데 그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술 양이 부족하다는 거죠.

처음에는 신선하대요.
술로 인한 추태를 안 봐도 되고, 말짱한 정신으로 귀가하는 것도 재밌더군요.
아내들도 늦은 귀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더군요.
모임이 잦은 사람에게 다음 날도 보장하는 등 장점이 있더군요.

그런데 술꾼이 밤 9시도 못돼 밍숭맹숭한 기분으로 집에 들어가는 것도 참 곤혹(?)이대요. 어쨌든 단점보다 장점이 많더군요.

지인에게 1차로 끝나게 된 사연을 물었습니다.

“50이 넘으면 몸에 무리가 많다. 술도 마찬가지다. 모임이 건강해야 하는데 괜히 몸 망치는 모임이 될 필요까지 있느냐?”

수긍되데요.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는 모임이어야지 몸 상하면서까지 모임 할 필요 있겠어요.

늦은 귀가를 걱정하는 아내들이 남편의 이런 모임은 얼마든지 환영하겠더군요.
나이에 따라 모임의 성격들도 변해가나 봅니다.

즐겁고 상쾌한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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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러 싫다는 아이들에게 매달려?”
자식도 중요하지만 부부도 소중해!

 

 

가족 여행 때마다 골머리 썩습니다. 가기 싫다는 아이들 때문이지요.
아이들도 스케줄이 있다 보니 그렇지요. 또 엄마 아빠랑 가면 재미없다는 거죠.

새로운 세계가 나타나 생기는 현상입니다.

부모에게 의지하던 삶이 친구에게로 옮겨간 거죠.
때문에 싫다는 아이들 꼬드겨 여행 가는 것도 일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아이들 달래 여행갈 수야 없지요.
부모도 가족 중심에서 부부 중심으로 생활방식이 변해야 할 때죠.

전부터 아내에게 한 가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뭐 하러 싫다는 아이들에게 매달려? 그만 놓아줘. 부부가 제일이야.”

시큰 둥 하던 아내, 이제야 마음의 끈을 내려놓을 태세입니다.

 

“얘들아, 주말에 여행 갈까?”
“아니. 안가요. 약속 있어요.”
“저것들을 왜 데리고 다니려고 애쓸까. 이젠 안 붙잡아.”

 

아내 생일을 기념해 가족 여행을 떠나려고 했더니 말짱 도루묵이 된 겁니다.
그러면서 제게 한 마디 하더군요.

“여보, 이제 당신하고 둘이서 편하게 여행 다녀야겠어요.”

아이들에게 퇴짜 맞고 뒤늦게 남편에게 의지하려는 아내 가만 둘 수 있나요. 튕겨야 맛이죠.

 

“꿩 대신 닭이야? 나도 싫어. 혼자 잘 해봐.”
“아니, 당신마저 왜 그래?”

 

요 정도면 약발이 먹힌 겁니다. 저야 환영이지요.
각시랑 알콩달콩 재미난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자식도 중요하지만 부부도 소중하니까요.

나이 들면 부부 밖에 없다는 말, 온 몸으로 느끼기 전에 미리미리 서로 챙겨야겠지요.
 

 

자정이 넘자마자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결혼 후 열네 번째 맞는 아내 생일입니다. 
옆에 있으면 미역국이라도 끓일 텐데, 출장 중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참, 아내 생일날 미역국은 한 번 끓여 주었습니다.
이번에 생각했는데 '꽝'이 된 셈이지요. 

대신, 자정을 넘자마자 아내에게 생일 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지 아내가 없어 혼자 차지한 침대가 덜 허전할 것 같아서요.

아내가 돌아오는 오늘 저녁에 생일 파티를 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은 선물 미리 준비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이벤트 고민 중입니다. 뭐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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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소 아우
    살 디룩디룩 찔께요^^

    2011.07.01 09:38 신고


“여보세요. ~누나(동생) 바꿔줄게.”
의심 많은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음

 


중1 딸 초6 아들, 전화 장난을 즐깁니다.

“여보세요. ~누나(동생) 바꿔줄게.”

그리고 그 자리에서,

“누나(동생) 전화 받아.”

라며 큰소리로 말하고는 천연덕스럽게 또 자기가 받습니다.
아들도 똑같은 장난을 칩니다.

아이들이 장난치는 걸 보노라면,

“저것들을 대체 뭐 먹고 낳을까?”

라던 아내 말이 떠오릅니다. 어쩌다 저런 장난을 즐기는 걸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녀석들 요즘은 된통(?) 당하고 있습죠.
현장 사진을 찍었더니, 딸이 그러대요. 

“아빠, 이거 제가 쓸게요.”

웬일인가 싶어요. 블로그 같이 운영하기로 했는데 귀찮다며 안한다더니… ㅋㅋ~.
또 자기 관련 글 쓰려면 쓰지 말라고 난리(?)더니 자기가 쓴답니다.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봐요~^^

 

전화 장난 중인 딸입니다.


 

 다음은 딸이 쓴 글입니다.

 

안녕하세영ㅋㅋ. 저는 유빈입니다.
음, 오랜만이네요. 편하게 갈께욬!!!

저희 집에서 일어나는 유쾌한 이야기를 들고 왔슴돠!
저희 집은 저와 동생 목소리 구분 못하는 친구들과 가족 때문에 늘 애먹음ㅋ
먼저 동생 친구 전화. 하도 속아서인지 제가 받아도 동생이 받아도

“동생 바꿔 줘”

라고 하는 것임. 내 친구들도 예외는 아니라는 거~
저와 동생 목소리 구분 하는 건 딱 5명밖에 없음
엄마, 아빠, 동생 친구 1, 동생 친구 2, 내 친구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차이 모름ㅋㅋ
그렇게 닮았는지 모르겠는데 동생 바꿔주기도 귀찮고, 동생도 귀찮아해서
그냥 능숙하게 대화하고 상대방한테 내용 전해주는 정도에 이르렀음

참 대단한 것 같음ㅋㅋ 완전 웃김ㅋㅋㅋㅋ

제 친구들은 잘 의심하지 않는데
동생 친구들은 엄청 의심해서 동생이 진저리 나있음.

전화 받다 진짜 웃겨서, 웃으면 바로 알아채는 기술도 생겼는데,
진짜 동생이 받으면 또 혼란에 빠지고….
친구 뿐 아니라, 엄마도 속고 아빠도 속고 다 속음ㅋㅋㅋㅋ

할머니도

“유빈이냐? 태빈이냐?”

물어보시고, 유빈이라고 해도

“태빈아!!”

라고 하시고... 대략난감!! 뭐라고 하기도 뭐하고.

친구들은 속여도 그만 안속여도 그만이지만
어른들한테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말 그대로 절레절레임...

좋은 점이 있다면 상대방이 귀찮을 때 좋다는 거임.
안 좋은 점은 계속 의심받는 것. 의심이 요즘은 너무 심해져서 문제라는 거임.

이제는 받기만 해도 바꿔달라고 해서 난감함.. 그럴 때 내가

“내가 이폰 주인임ㅋㅋㅋ 야 나 유빈이야!!”

라고 해도 안 믿음. 속고만 살았나?!!?!?!?!?! 그런데도 너무 웃겨서 웃으면 또

“너 유빈이 아니잖아!!”

라고 하고ㅋㅋ

“너무해 ㅠㅅㅠ”

이래야만 친구들이 믿고 할 말을 시작함. 아님 영상통화를 하던지!!
문자도 동생이 확인할 때가 있는데, 정말 문자로 해도 친구들이 안 믿는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동생 친구들은 너무 나쁨ㅋㅋ? 악마임요

내가 받으면 정색하면서,

“태빈이 바꿔!!”

이러면서 뭐라 하는데 무서워서 원ㅋㅋ
요즘은 속아주는 사람들이 고마울 따름임..

의심 많은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음. 전화 받기 두려워짐..

하...........그래도 힘 낼꺼임!!


으잉 끝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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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걸 참는 것을 보면 맘이 미어져.”
아내의 구박, 젊어서 고생시킨 벌?

 


“어제 치료받고 오늘 새벽부터 체온상승으로 고생하고 있슴. 조금 진정 기미 요주의하고 있슴.”

췌장암 4기인 지인 부인이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다는 문자였습니다.
빨리 병세가 호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울로 병문을 갔습니다.

병문안 오기 전, 다른 지인에게 '산삼' 부탁했는데 구해지겠죠?
이 부탁은 본래 스님에게 부탁할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그가 본인이 캐겠다고 자청하더군요. 천군만마였지요. 


각설하고, 지인 부부가 있는 오피스텔 앞에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지금 들어가도 되죠?”

바로 나왔더군요. 안으로 들어갔더니, 지인 아내는 누워 있대요. 힘든 기색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웃기도 하대요.

그러는 사이 점심시간이 되었지요.

 

“당신, 미음 좀 주까~.”
“아니, 됐어.”

“그러지 말고, 한 술 뜨지~. 그럼 사과 주까~.”
“됐다니까.”

지인, 기가 팍 죽었대요. 아이들은 구박 안하고 자기만 구박한다나 어쩐다나.
젊어서 고생시킨 벌이라나. 형수도 남편이 편해 그런다대요.

농담 한 마디 던졌습니다.

 

“형수님, 호강하시네. 형님 수발을 다 받고.”
“그러게요, 호호~”

그러는 사이 처형이 오셨더군요. 지인과 밖으로 나왔습니다.
인근의 종로 먹자골목에서 음식을 기다리던 중, 지인이 그러대요.

“자네가 와서 마누라가 아픈 걸 잠시 잊고 웃네. 멀리 서울까지 와줘 고맙네.”

미안하고 안쓰럽더군요.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인데….

“각시가 혼자 숨죽여 조용히 울어 싸. 아픈 걸 내색 않고 참는 걸 보면 내 맘이 더 미어져.”

마음이 아프대요. 서로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크겠지요.
또한 가슴이 내려앉겠지요. 반성 많이 되데요.

지인 부부에게 배운 건 요겁니다.

“있을 때 잘해.”

그나저나 지인이 하루 빨리 산삼을 캐는데 성공하면 좋겠네요.
‘지성이면 감천’, 산삼 조만간 캘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삼이 정말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까?
산삼 먹고 하루 빨리 완쾌되길 간절히 비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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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상관없으니 일자리 알아봐줘!”
“장사? 장난 아닌데, 할 수 있겠어?”

 

  

“아이, 일자리 알아보고 있냐?”

친구의 자기 형 일자리 부탁 전화였습니다.
나이 50인 친구 형은 금융 계통 월급쟁이였는데 명예퇴직 후 노는 중이지요.

친구는 “어머니가 자꾸 형 일자리 왜 안 알아 보냐고 난리다”며 제게 전화를 한 겁니다. 친구가 제게 했던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월급은 얼마든 상관없고 경비라도 좋으니 일만 하게 알아봐줘.”

돈 있는 집은 다르더라고요. 친구 형 일자리를 알아본다 하면서도 신경 쓰질 못하고 있지요.

사실 제 코가 더 석자거든요.

프리랜서인 저도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매월 고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적은 원고료의 글 청탁은 가능한 한 사양하는 터라, 수입이 오락가락 합니다.

그래, 가끔 아내의 구박을 견뎌야 합니다.

“당신 프리랜서 그만두고 취직 좀 해봐요.”

이 소리 들을 때마다 뜨끔합니다. 하여, 저도 지인에게 기업체 홍보 자리를 부탁한 상탭니다.

그러던 중, 다른 지인에게 연락이 왔더군요.

 

“자네 돈 있어?”
“왜 그러세요?”
“목 좋고 장사 잘되는 집이 급하게 나왔어. 자네가 해봐.”

 

귀가 솔깃했습니다. 급한 매물이라 권리금이 반 토막인데도. 액수가 장난 아니더군요.
장사 한 번 해볼까 싶어 주위에 상의했더니 반응이 신통찮더군요.

“장사? 장난 아닌데. 할 수 있겠어?”

제 성향과 맞지 않다는 거죠.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다음 기회에…”라며 감사 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감사 문자를 넣었지요.

 

“형님이랑 형수랑 고마워요. 가슴으로 길이 새깁니다. 죄송 홧팅!!!”


다른 데로 샜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어제, 친구 형 취직 부탁 겸해서 지인을 만났더니 그러대요.

“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 젊은 사람도 많은데 나이까지 많아 더 힘들다. 기대는 말고 기다려는 봐라.”

뻘쭘했습니다. 이것도 다행이다 싶었지요.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을 실감하고 돌아섰습니다.
경비직도 사람이 철철 넘치나 보더군요.

어디 일자리 없나요?
세상살이 쉽지 않지요~^^ 그래도 힘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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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1 신고


장어와 넙치 바다에 놓아주며 건강 빌다!
“고마우면 병을 이긴 후 갚으라고 하네.”

 

 

 

“집사람이 편해 하니 함께 가주소.”

지인의 부탁 문자가 왔습니다.
지인은 급작스레 말기 암 판정을 아내를 위해 천도제와 방생을 한다대요.

그는 다른 곳에서 천도제를 지낸다며, 저에게 아내와 함께 방생에 참석해 주길 바라더군요.

6월 중순 경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앞서 건강을 기원한다니 간절한 마음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


방생은 여수시 돌산의 은적사 주시스님인 종효 스님 주관 하에 했습니다.

  

방생은 종효스님이 주관했다.

방생에 사용된 넙치 치어.

 

어제 오전, 지인 부인 및 아들과 함께 해양수산과학관이 자리한 여수시 돌산 무술목으로 갔습니다.

지인 부인은 아직 항암 치료 전이라 얼굴이 좋은 편이대요. 아픈데도 웃음 띤 얼굴이라 좋았지요.

스님 말씀이 지인 가족 외에서 다른 가족이 함께 방생에 참여키로 했다더군요.

저희는 여수시 남산동 어시장에서 방생 어류로 장어를 사갔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넙치 치어를 팔더군요. 마리당 천원에요. 미처 몰랐습니다.


바닷가에 제단이 차려지고 향이 올랐습니다.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었습니다.
또 물고기를 바다에 놓아주며 제각각 바람을 빌었지요.
방생을 마치기까지 40여분 걸리더군요. 한 분에게 무엇을 빌었냐고 물었습니다.

 

“건강이 제일이지요. 방생은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며 그동안 쌓인 업보를 풀어주는 거라 마음이 편합니다.”

역시 삶의 최고의 복은 건강이나 봅니다.

  

여수시 돌산 무술목 몯돌 해변에서 진행된 방생. 

하늘이시여, 소원 들어주소서!!! 

방생은 용왕님께 소원을 비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방생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아픈 지인 부인과 차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방생과 천도제는 어떻게 하게 되었어요?
“서울 병원에 있는데 병문안 온 사람들이 ‘쌓인 원을 풀어라’며 조언하대요. 그래서 하게 되었는데, 하고 나니 홀가분하네요.”

- 아드님이 병간호 한다고 수고가 많던데 아들을 보는 느낌은 어떤가요?
“든든하고 좋아요. 그래서 아들을 낳으려고 하나 봐요. 호호~^^”

- 삶을 잘 산 것 같나요?
“아프기 전에는 주위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아프니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음으로 양으로 힘을 주대요. 기분 좋더라고요.”

- 따님도 옆에서 병간호 잘 하죠?
“잘하죠. 딸에게 문자가 왔는데 ‘엄마, 옆에서 사람들이 마음 써 주는 거 부담 갖거나 신경 쓰지 말고, 고마우면 병을 이긴 후 갚으라고 하네. 우선 엄마 건강 찾는 것부터 신경 써.’라고 보냈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 병을 이기려면 스트레스도 잘 풀어야 할 텐데, 푸는 방법은?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남편과 딸에게 많이 풀어요. 대신 아들한테는 아직까지 스트레스 푼 적은 없어요. 남편과 딸에게 미안하죠.”

- 하실 말이 있다면?
“감사하고, 고마워요. 아픈 모든 사람들 건강이 회복되길 저도 바라네요. 건강하시고 즐겁게 세상 사셨으면 해요.” 

 

‘지성이면 감천’.

하늘이시여, 말기 암 환자의 애절하고 간절한 소원 들어주소서!!!

 

 바다에 장어를 놓아주고 있다.

간절하게 건강 소원 등을 빌고 있다. 

하늘이시여, 이들에게 건강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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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자고 온대. … 문자 보냈대.”
“밖에서 잤다고 나한테 복수하는 거야?”

 

 

아내는 공부하러 부산에 갔다. 그리고 집에 오지 않았다.
걱정되면서도 속이 부글부글 끌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아이들과 TV를 보며 혼자 말을 했다.

“엄마가 언제쯤 오려나~?”


그 소릴 듣던 딸의 한 마디.

“아빠, 엄마 오늘 자고 온대.”

남편도 모르는 걸 딸이 알고 있었다.

 

“너가 어찌 알아. 엄마한테 전화 왔어?”
“아니. 엄마가 문자 보냈대요.”

“뭐, 아빠한테 안 알리고 너한테 문자 보냈어.”
“아빠한테 말하기가 그랬겠지.”

 말문이 막혔다. 그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생각했다.
아내는 왜 남편에게 자고 온다고 전화를 넣지 않았을까?
반성이 됐다. 그렇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딸 전화기에서 아내가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

“오늘 집에 못 갈 수도 있어. 아직 교육 중….”

 

아내가 딸에게 보낸 문자.

 

 

일요일 오후, 아내는 집에 왔다. 미안한 몸짓이 묻어 있었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했다.

 

“남편한테 말 안하고 딸년한테 문자 넣은 이유가 뭔데?”
“미안하고 무서워서….”

“사정이 있다면 내가 ‘자고 와’ 할 사람 아냐?”
“아니, 미안해요.”

 몇 마디로 끝났다. ‘나는 가수다’를 보는 동안 아내는 내 무릎을 베고, TV를 보았다.
그리고 가수와 노래에 대해 품평을 해댔다.

밤, 아들이 우리 부부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세면장에서 아내와 말을 나눴다.

 

“아들이 우리 침대에서 자네. 자기 방에서 자래도 또 그러네.”
“그러게. 씻고 나서 아들 들어다 옮겨요.”

“아냐. 거기서 자라고 그냥 둬.”
“왜~에?”

“내가 아들 방에서 자려고.”
“밖에서 자고 왔다고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 거야?”

아내의 ‘복수’라는 말에 괜히 혼자 ‘빵’ 터졌다.
왜냐면 일 때문에 자고 온 걸 가지고 복수할 성질이 아니어서였다.

한편, 이런 생각도 들었다.
아들 방에서 자는 게 밖에서 자고 들어 온 아내에 대한 복수라면 난 아내를 무지무지 사랑하고 있는 거다~^^

이렇듯 연애시절 뿐 아니라 부부도 밀고 당기기는 여전히 필요한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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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5.31 21:28


“내게 닥친 불행 최선을 다해 이겨야지.”
각시가 아프니 부부가 제일임을 알겠다?

 

“흰머리 휘날리는 멋진 중년신사 많대.”
염색
문자
잠자리에 들기 전, 세면하는 나에게 아내가 쉰 소리를 해댔다.

“나도 흰 머리로 염색할까?”
“당신이 하얗게 염색한다고 삶의 깊이가 묻어날까?”

이런~. 깨깨~깽 할 수밖에. 아내는 마지막 결정타를 날렸다.

“당신 먼저 죽으면 혼자 살려 했는데, 오늘 중년 신사들 보니까 그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고. 저렇게 멋진 사람이 많은데 뭐 하러 혼자 살아. 안 그래?”

다행이었다. 만일 내가 먼저 죽는다면 혼자 살겠다는 아내가 걱정이었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혼자 안 산다니 서운했다.

아내가 나의 서운함을 눈치 챘는지 화제를 바꿨다.

 

“여보, 저 우울해요. 당신은 안 그래?”
“당신, 무엇 때문에 우울한 거야?
“아픈 사람 땜에.”

 

내가 아내에게 툭 반발하지 않고 꾹 참는 이유는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죽는 걸 생각하게 하는 것 주위 여건 때문이다.

최근 우리 부부는 갑작스레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지인으로 인해 우울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정신이 멍 하다. 그래, 아내에게 잘해야지 생각하고 있다.

쉰 소리를 멈춘 아내가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지인과 문자 주고받은 사연을 전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전화를 망설이다 전화 못하고 문자 드려요. … 힘내세요.”

이런 문자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나.

“내 불행 최선을 다해 이겨야지. 주위에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많아 감사.”

췌장암 말기 판정 받은 당사자는 오죽할까. 그나마 최선을 다해 이기려 마음먹었다니 다행이다.

 

어제는 서울서 아내 간병 하던 지인이 내려와 문자를 남겼다.

“10시 30분쯤 나와 함께 ○○한의원에 가 줄 수 있는지?”

항암치료와 민간요법인 대체의학 치료를 병행하기 위함이었다. 
지인과 대체의학 치료 장소를 답사하는 동안 그가 남긴 한 마디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간 부모 형제를 제일로 알았는데, 각시가 아프니 부부가 제일인 걸 알겠다.”


만일 내 아내가 아프다면? 어쨌든, 부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부부, 그 아름답고도 서글픈 우리들의 인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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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nath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저는 미국에 사는 결혼생활 2년 된 가장인데요...그냥..결혼생활하시면서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에 감히 귀엽기도 하고 ㅎㅎ 재치있기도 하고 재밌고 도움이 되어서 읽고 있는중에
    이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참 안타까운일이라..뭐라 할말은 없지만..도움이 되었으면..하네요..아직 기회가 된다면
    사실 저희 어머니께서 응급실에서 근무하시고 일하실때 가수 육각수 아시나요? 그분 을 만나서 이야기 한 건데요..그분 아버님이 위암2기판정을 받아 절망 하고 있을때 갖갖으로 찾아 알게된 스프법을 설명해 주셨어요
    그리고 호전되어 낳았다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 또 정상을로 돌아온다는 말에
    이것이 효과가 있나해서 시험해봤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당뇨로 벌써 한 10년 째 가까이 췌장 기계를 달고 다니셨어요 그래서 굉장히 힘들어 하시고
    가족들조차 힘들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것을 먹고나서 일주일만에 기계를 떼셨고 눈도 좋아지시고 보통사람 처럼 잘 지내시고 계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 효과가 있는듯 한 생각에 방법을 적어 두었는데. 알려드릴께요
    표고버섯 10g
    당근 80g
    시레기 10g
    무 150g
    우엉 50g
    조리법은 약한불에 1시간정도, 물 1500cc에 끓이시면 600cc 정도가 나온답니다.
    이것을 하루에 3번 나누어서 드시면됩니다.
    밥을 드실때는 현미를 드셨다고 합니다.

    고기랑..우유는 피하시고
    반지 귀걸이 악세사리는 하지 말라고 하네요
    면역항체를 생성이 괭장하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하루에 그이상 먹지 말라고 하네요
    어찌됐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너무 쉽게 이야기 하는게 아닌가 싶어
    죄송스럽기만 하네요

    2011.06.19 06:20 신고

“반가워요 사돈, 며느리도 건강하게 잘 크죠?”
사돈이 준 삶의 추억에 웃음 빵빵 터진 하루

행사에 다녀온 아내가 호들갑이었습니다.

“여보. ○○ 엄마 기억나요?”
“그럼 나지. 그 집하고 친했잖아. 근데 왜?”

“몇 년 만에 만났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느닷없이 우리 며느리 잘 있냐는 거예요. 그 소리가 얼마나 재밌던지…”
“맞아. 그랬었지. ○○도 이제 많이 컸겠네. 잘 계신대?”

딸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오륙년 전, 친하게 지내던 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사돈을 약속 했던 집입니다. 저희가 이사하는 바람에 잊고 지냈는데 아내가 우연히 만났나 봅니다.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너 ○○ 기억나?”
“그 사람이 누구예요?”

“○○가 너 유치원 다닐 때 많이 챙겨줬는데. 너도 좋다고 하고 해서 그 녀석 사위 삼기로 했는데 너 정말 생각 안나?”
“안나요. 정말 그랬어요? 한 번 만나야겠네.”

딸아이는 무안하고 놀랍다는 재밌는 표정이었습니다. 당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 엄마가 문자를 보냈네요.”
“자기네 이야기 한 줄 어찌 알았지. 귀신이네 귀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내와 문자를 보았습니다.

‘반가워요 사둔
정말 보고 싶었는데…
굉장히 늘씬해지셨네.
우리 며느리도 건강하게 잘 크죠?
시간 날 때 언제 한 번 연락 줘요.’

장난으로 한 아이들 결혼 약속을 이렇게 문자로 받고 보니 웃음이 나더군요. 참을 수 있나요. 아내가 전화를 돌렸습니다. 웃음이 빵빵 터지고 “바깥사돈께 안부 전하라”는 말로 끊더군요. 이렇게 사돈이 생긴 것도 삶의 추억이 주는 즐거움이더군요. 훗날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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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ㆍ전기ㆍ통신 요금 등을 아끼는 요령
큰 것은 팍팍 쓰면서 작은 것만 깎는다?

현재 경제 사이클은 통상적으로 3ㆍ3ㆍ3법칙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3ㆍ3ㆍ3법칙이란? 30년간 자라고 성장하여, 30년간 돈을 벌고, 30년을 쓰고 산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인간은 누구나 이런 꿈을 꾼다지요.

“부자 되면 좋겠다!”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부자 되기 위한 서민들의 노력은 지출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너무 비싸요. 이거 좀 깎아 주세요!”

재래시장에서 흔히 보는 광경입니다. 이 또한 재래시장에 다니는 맛이지요. 하지만 그걸 보고 “시장에서 고생하는 할머니에게 꼭 콩나물 값을 깎아야 할까?”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은 “큰 것은 팍팍 쓰면서 작은 것은 깎으려고 기를 쓴다.”는 생각일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하여, 콩나물 값 대신 다른 걸 아끼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하수도요금 고지서 뒷면에 나오는 요금표를 보면 절약할 수 있는 생활 속 지혜가 나옵니다.

돈이 되는 생활 속 지혜 5가지

다음은 월요일에 있었던 ‘돈이 되는 생활 속 지혜’ 강좌에서 배운 것입니다. 강좌 제목에 귀가 솔깃해 들었답니다. 근데 팍팍 오더군요. 이것만 알아도 많이 아끼겠더군요.

1. 수도요금(5%~30% 절약 가능)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수도요금 등은 누진제가 적용된다. 계량기를 보고 어느 정도 사용했는지 확인하면 요금의 5%~30%까지 절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21톤에서 30톤을 사용하던 가정에서 이를 넘겨 31톤에서 40톤을 사용할 경우, 톤당 요금은 950원에서 1,120원으로 150원이 올라 적게는 6,220원에서 많게는 24,850원의 비용부담이 따른다.

이를 피하는 방법은 20톤을 넘길 30톤을 넘길 우려가 있을 때 검침원에게 사정을 말하면 다음 달에 부과되도록 관례적으로 배려한다는 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기, 수도 계량기.

2. 전기요금(5%~20% 절약 가능)
수도요금과 마찬가지로 요금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컴퓨터가 있는 곳은 보통 개당 6개 정도가 연결되어 있어 코드를 빼면 1일 2,000원 가량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전기요금을 많이 먹는 가전제품은 다리미, 전자레인지, 스토브 등으로 이것만 알아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마트 등에서 구입한 절전용 멀티 탭은 절전이 되는 줄 알고 멀티 탭 전원 스위치만 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절전용이 아니니 코드 자체를 빼야 한다. 왜냐하면 절전용은 4~5만 원 선으로, 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은 무늬만 절전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티 탭을 빼는 것도 절약의 한 방법이다.

3. 통신비(30-50%)
인터넷을 쓰지 않을 때는 정지시키고, 계약기간 만료 시 재 선택을 하면 10%~30%까지 절약이 가능하다. 휴대폰은 가족 간 동일회사 제품을 사용할 경우, 통화요금의 50%까지 절감된다. 특히 휴대폰은 월 평균금액 산출 후 거기에 맞게 최저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20%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중요 사항 외에는 문자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4. 마트 등에 갈 때
대형마트에 갈 때에는 반드시 식사 후에 가는 게 좋다. 배가 고플 때에는 이것저것 먹게 되고, 구미에 당기는 것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마트에선 물건을 많이 사고, 소규모 점포에선 적게 구입하는 경향이다. 하여, 대형마트를 피하는 것도 충동구매를 줄이고, 절약하는 한 방법이다.

5. 누수를 잡아라!
인터넷, 전기, 전화, 수도 등 공과금은 14개에 이른다. 이를 자동이체 시킬 경우 하나마다 1%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말이 1%지 합칠 경우 할인율은 14%에 달한다.

생활 속 지혜를 아셨다면 실천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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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전화는 예전에 비해 확실하게 비용을 줄일수 있는것 같더군요.
    kt요즘 배 많이 아푸겠어요..ㅋㅋ

    2010.02.24 0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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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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