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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갈 시간이라니까. 어서 일어나!”
늘보 딸이 아빠 사람 만드는구먼~^^

 

 

 

아침, 알람이 울려 퍼진다. 그리고 조용하다. 딸이 잠결에 껐다.
그렇지만 인기척이 없다. 할 수 없이 딸 방으로 간다.

“딸, 일어날 시간이다."

반응이 없다. 잠이 부족한 아이들인지라 1분 1초가 아쉽다. 얼굴을 보다가 속으로 ‘좀 더 자라’며 물러난다.

일어날 시간에서 5분이 지났다. 아직도 인기척이 없다. 
그러게 일어나지도 않을 알람은 왜 맞추고 자는지….

또 딸에게 간다. 목소리에 잔뜩 힘이 실린다.

 

“딸, 학교 갈 시간이야. 이러다 늦겠다.”
“알았어~, 아빠!”

 
거의 매일 반복되는 아침 일상이다.

간혹 알아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일어나는 일이 드물다.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난다 해도 ‘소귀에 경 읽기’다.
어떤 날은 잠자리에 들어서도 핸드폰하며 놀다가 들키기도 한다.

한 번은 8시에 일어나 후다닥 학교 가는 딸의 원망을 듣기도 했다.
이 때, 부녀지간 대화에 핏발이 서 있었다.

 

“아빠, 7시에 깨워야지 지금이 몇 시야.”
“너 일은 네가 알아서 해야지. 왜, 아빠한테 그래.”

“나 몰라. 학교 지각이다. 다 아빠 때문이야.”
“저것이~. 자기를 탓해야지, 왜 아빨 물고 늘어져.”

 

고성이 오간 후, 아침부터 기분 잡친다. 누굴 탓하고 원망하는 게 아닌, 그저 내뱉는 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참지 못한 게 마음 아프다.
 
지난 금요일, 딸은 인상 찌푸리고 일어나며 그간 한 번도 않던 요구를 했다.

 

“아빠. 깨울 때 기분 좋게 깨울 수 없어?”

 

 ㅠㅠ~. 헉. 뭥미? 망치로 뒤통수 한 대 얻어맞은 기분. 
한 번 깨울 때 벌떡 일어나면 그런 일 없다.
몇 번씩 깨워야 일어나면서 무슨 할 말 있다고….

딸은 또 아침밥을 굶고 학교에 갔다. 빵이라도 들고 가면 좋으련만….

딸이 맨 먼저 나가고 나면 나머지 세 식구는 식탁에 앉아 여유로운 아침을 먹는다.
기분 좋게 깨워달라는 딸의 말이 생각나 정말 그럴까? 물었다.

 

“여보, 내가 사람 기분 나쁘게 깨워?”
“꼭 그렇다고 할 수 없지만 기분 좋지는 않지.”

 

참~나. 수긍해야 했다. 이왕이면 웃고 깨우고, 웃고 일어나면 서로 좋은 거다.
그렇다면 어떻게 깨워야 기분 좋게 깨울까? 어제 밤, 딸에게 물었다.

“물을 살짝살짝 뿌리던지, 냄비를 치던지. 아~, 이건 안 되겠고.
몸을 흔들어 깨우는 건 어때 아빠? 아니다. 강아지를 데려와 깨우는 게 제일 좋겠다.”

 

 

이 외에도 간지럼과 음악도 사용한다.
역시 최선의 방법은 아빠가 성질 죽이며 부드럽게 웃으면서 사랑스럽게 깨우는 것일 거다.

허허~, 늘보 딸이 뒤늦게 아빠 사람 만드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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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자다 아이 담임선생님 전화 받아 보니
“저보다 더 늦은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야, 빨리 일어나 9시가 넘었어.”

지난 토요일 아침, 소파에서 자던 중 급박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와 거의 동시에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초등 6학년 딸이 전화를 받더니, “태빈아, 선생님 전화다.”라고 하더군요. 평소 느려 터진 아들, 이날따라 잽싸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
“예, 예. 빨리 갈게요.”

전화를 끊은 아들, 허겁지겁 하더군요. 아이들은 고양이 세수만 하고 가방 챙겨 후다닥 학교에 갔습니다.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되더군요. 긴장하고 지내야 할 새 학기 5일 만에 온 가족이 늦잠을 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 지각하느라 당신 늦은 걸 깜빡 잊었네!

“여보, 아이들 깨워 학교 빨리 안 보내고 웬 늦잠?”
“쉬는 날이라 알람을 꺼놨어요. 당신 기다리느라 새벽에 잤더니 이런 일이 터졌네.”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피식 웃음이 터지더군요. 아이들이 뒤늦게 학교에 간 후, 아내가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지금 웃음이 나와요! 아이들이 지각하는 바람에 당신 늦게 온 걸 깜빡 잊었네. 아이들도 갔으니, 이제 나한테 바가지 좀 긁혀 보시지.”

‘이제 난 죽었다.’ 싶었습니다. 이럴 땐 요령이 있어야 합니다. 딴청이 제일이지요.

“아이들, 학교에서 혼 안 나려나?”
“새 학년에 이런 일도 간혹 있어. 방학 때 늦게 일어난 여파지. 얘들도 이런 추억 한 두 개 있어도 괜찮을 거야.”

역시 통 큰 아내였습니다. 이왕지사 늦은 거 어쩌겠습니다. 아이들 몫이니 스스로 헤쳐 나가야지요. 그나저나 제겐, 발등에 떨어진 제 몫의 바가지란 불똥이 더 급했습니다.

“당신도 학교 지각해 봤어?”
“응. 학교에 가다가 햇살이 너무 좋아 미꾸라지 잡고 놀다가 늦게 간 적 있어. 지각이 아니라 땡땡이에 가까웠지….”


“근데 저보다 더 늦은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무서운(?) 아내의 바가지는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 일 것입니다. 그렇다 치고, 토요일이라 일찍 온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빛의 속도로 뛰어 갔더니 선생님이 출석 부르고 계시대요. 마침 제 이름을 불러 들어가며 ‘예’ 대답하고 끝이에요.”

딸은 무사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재밌더군요.

“저 한 테 꼬집어 뭐라 말씀은 안하시는데, 반 학생들에게 다음부터 학교 늦으면 늦는다고 꼭 전화하래요. 근데 저보다 더 늦은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내심 ‘뭐 이런 콩가루 집안이 다 있어?’ 할까 걱정이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다음부턴 술도 적당히 마셔야겠습니다. 술 먹더라도 될 수 있는 한, 자정 이전에 끝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럴 수 있으려나?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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