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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15.08.09 자녀와의 소통 더 늦출 수 없는 이유는?
  2. 2013.10.22 ‘아빠 어디 가?’ 연탄 배달하러, 나랑 같이 가 (1)
  3. 2013.04.01 푸짐한 자연산 회, 대게, 매운탕 유혹에 ‘퐁당’
  4. 2013.01.18 불편 감수하고 일부러 찾아든 섬, 만족도는? (2)
  5. 2013.01.15 비렁길은 인간을 도인으로 만드는 재주 있다?
  6. 2012.11.09 수원 양념갈비, 그 맛의 비결은?
  7. 2012.09.06 미리가 본 선운사 단풍 구경, 아직 멀었네!
  8. 2012.09.05 건강한 삶과 극락이 내 손 안에…‘고창읍성’ (1)
  9. 2012.08.23 잠자리가 편해야 아내에게 칭찬 받는다?
  10. 2012.08.22 진도군 가사도 해수욕과 자연을 통한 정신 ‘힐링’
  11. 2012.05.16 “박람회는 자녀 여행시키는 목적 몇 개가 합쳐진 콘텐츠” (2)
  12. 2012.04.05 ‘다시 태어나면 또 부부로 살까?’에 대한 반응이 (1)
  13. 2011.10.17 해녀가 잡은 자연산 홍합에 배 터지다
  14. 2011.10.07 ‘불자 대통령 만들기’ 주장이 매우 위험한 이유
  15. 2011.10.06 프러포즈 다시 하라는 아내 요구에 ‘화들짝’
  16. 2011.09.30 아버지, 여행에서 자녀와 보이지 않는 거리감 줄이다
  17. 2011.09.29 설악산 대자연과 권금성, 그리고 케이블카
  18. 2011.05.30 블라디보스톡, 우리 문화재 관리 '이래서야'
  19. 2011.05.20 문자 메시지 속에 숨은 한 남자의 애절한 사연 (1)
  20. 2011.05.18 모진 세월 가고,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21. 2011.05.04 부모 생전에 딸, 사후에 아들을 선호하는 이유
  22. 2010.12.14 남편 몰래 옷 사는 여자의 비결과 부부싸움 (1)
  23. 2010.11.17 나가기 싫어하는 아내 둔 남편의 항변과 삶
  24. 2010.11.10 ‘좋은 예감’처럼 맛 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25. 2010.10.28 1박 2일의 맛이 스며있는 ‘물고기 여인숙’
  26. 2010.10.13 자전거로 떠난 다도해국립공원 금오도 여행
  27. 2010.10.11 다문화 가족들이 자기 블로그 만드는 이유
  28. 2010.10.01 밥도둑 꽃게장과 어울린 추억의 도시락
  29. 2010.04.02 관광지 식당, 이러면 안되지~
  30. 2010.03.31 남편 혼자만 여행 다니면 아내는 어떡해?

“아빠, 저 봐. 절박하면 폼이 중요하지 않다!”
여고생 딸이 제안한 ‘아빠를 부탁해’ 직접 해보니

 

 

 

 

 

“아빠, 왜 그래?”

 

‘뭘 어쨌다고?’ 반발하고 싶으나 꾹 참습니다.

 

어제 저녁, 딸의 불만 섞인 목소리. 딸은 기다렸다는 듯, “더 늦기 전에 딸이 원할 때 같이 놀아주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침대에 엎드려 있는 제 등에 거꾸로 누워 “가자”며 폭풍 애교까지 선보입니다. 반응이 없자, 결국 반 협박입니다.

 

 

“여고생 딸이 아빠한테 운동 같이 가자고 하는 집이 어디 있는지 알아?”

 

 

고등학교 2학년 딸, 여름방학이라 여유가 생겼습니다.

 

방학도 오늘로 끝입니다. 그동안 딸은 방학에 운동하며 몸매 관리에 매진하는 눈치였습니다. 밥도 다이어트 한다고 하루 한 끼. 이게 말이 됩니까.

 

그나저나 우리 공주님, 공부하랴, 몸매 관리 하랴, 참 불쌍합니다. 튕기는 것도 이쯤에서 멈추고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다들 대학 간다고 죽어라 공부하는데, 운동이라니 그게 말이 돼? 하하하~”
“아빠, 진짜 왜 그래?”


“뭘. 아빤 너무 더워 걷기 싫은데….”
“딸이 하잘 때 하지. 더 크면 아빠한테 관심조차 없을 걸. 아빠는 지금 딸이 같이 뭘 하려는 것만으로도 엄청 행복한 줄 알아야 돼.”

 

 

헐. 그게 뭐 벼슬이라고 협박(?)인지.

 

그러니까, 딸은 같이 시간 보내려 하는 시도 자체를 영광으로 알라는 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론 흐뭇했습니다. 왜냐하면 밤에 운동 삼아 혼자라도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지라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셈이니까.

 

하여, 흔쾌히 동행을 허락했습니다. 딸과의 데이트를 놓칠 이유가 없었으니까. 이렇게 생각한 데에는 계기가 있었지요.

 

 

 

 

 

‘아버지’

 

단어 자체만으로도 무게가 엄청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땐 마냥 "우리 아빠가 최고"라 여기기에 사랑만 줘도 무방했습니다. 차츰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버지 역할에 변화가 요구되었습니다.

 

최고였던 아버지는 어느 새 부족함이 많은 아버지로 바뀌어 있었지요. 그래, 떠나지 않은 생각 하나가 있었습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아버지일까?’

 

 

그러던 중, 눈에 띠는 TV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50대 아버지와 20대 딸의 소통 과정을 그린 ‘아빠를 부탁해’입니다. 강석우·강다은, 이경규·이예림, 조민기·조윤경, 조재현·조혜정 부녀의 소통 과정을 보면서 그들에 빙의되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나였고, 딸이었으니까.

 

 

<아빠를 부탁해>에서 보여준 아버지와 딸의 서먹한 모습은 나를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주위의 아버지들은 딸과 추억을 만든다며 여행 등을 하며 정을 쌓더군요.

 

그런데 저는 딸과 말 섞기조차 제대로 변변하게 한 적이 드물었던 사정이라 반성되더군요. 이 같은 느낌은 딸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딸의 운동 제안은 역동적인 관계 개선의 강한 의지였던 셈입니다. 먼저 다가 온 딸이 무척 고마웠지요.

 

 

 

 

하여간, 썰렁한 아빠와 딸이 밤 걷기에 나섰습니다.

 

여수시 소호 요트장 주변 해안도로는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바다에는 국내 유일의 범선이 떠 있었습니다. 간혹 바람이 살랑댔습니다만 흐르는 땀을 닦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딸은 걸으며 쉼 없이 재잘거렸습니다. 그 중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놀다가 밤늦게 들어오면 엄마 아빠가 막 화냈잖아.

이제야, 왜 화 냈는지 알겠어. 지금은 열시 넘어 들어와도 아무 말 않잖아.

오히려 어서 오라며 막 반기잖아. 살아보니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에 맞는 귀가 시간이 있더라고. 때가 있다는 걸 이제 알았어.”

 

 

귀를 의심했습니다.

 

딸은 학교에서 그저 시간 때우기 용 야간 자율학습에 매달리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때가 있다는 걸 알았다”니, 대견했습니다.

 

이건 마치 옛날 스승들이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 하산해라!”던 순간처럼 여겨졌습니다. ‘때’의 소중함을 알면 굳이 머리 싸매고 죽어라 공부하지 않아도 될 일 아닐까!

 

 

더 놀랐던 건, 저만치서 어색하게 팔을 휘저으며 힘껏 걷는 젊은 처자 둘을 보며 던진 딸의 소감이었습니다.

 

 

“아빠, 저 봐. 절박하면 폼이 중요하지 않다!”

 

 

이 말에, ‘정녕 내 딸이 맞나?’ 싶었습니다.

 

물론 젊은 여자들의 몸은 살빼기 위해 열심히 운동할 수밖에 없는 절실함을 온몸으로 절절히 내 품고 있었습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들을 쑥 훑어보고 그 속내까지 읽어내는 눈썰미에 혀를 내둘렀지요.

 

 

이렇게 비로소 딸의 또 다른 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딸은 아빠가 자기에게서 눈을 떼고 있던 수년간, 스스로 인생을 살아갈 자기만의 자양분을 만들고 있었던 겁니다. 그걸 아빠만 모르고 있었던 게지요.

 

“자식은 부모가 키우는 게 아니라 스스로 큰다!”더니, 그 말이 와 닿습니다. 우연히 딸의 새로운 모습과 마주하게 된 건 큰 행복이었습니다.

 

자녀와의 소통 더 늦출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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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이 들어와 좋은데, 보일러가 고장이라…”
[현장을 가다] 산동네 연탄 나르기 지원 봉사

 

 

 

그냥 오르기도 힘든데 연탄을 지고... 

창고에 잘 쟁기시오...

힘들지만 즐거워...

 

 

 

“연탄 더 얹어.”


“나이 드셨으니 적당이 들고 다니세요. 그러다 허리 다쳐요.”

 

“괜찮다니까. 몇 장 더 올려.”


“다친다니까. 알았어요. 한 장만 더 올릴게요.”

 

 

 

지난 일요일, 연탄 지원 봉사에 나온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서로 위하는 그들 모습에서 ‘아직까지 따뜻한 세상이구나’하는 걸 실감했습니다.

 

 

인간의 훈훈한 정이 가득한 연탄 나르기 봉사를 보게 된 건,

광주에 가기 전 잠시 여수시 연등동 산동네에 볼일 보러 가던 참이었습니다.

 

어른들 틈에 낀 두 아이가 보였습니다.

한 아이에게 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물었습니다.

 

 

“새벽에 나가시는 아빠께 ‘아빠 어디 가?’ 했더니, 연탄 나르러 간대요. 그래서 ‘나랑 같이 가’ 해서 왔어요.”

 

 

아빠 이수일(40) 씨와 함께 연탄 배달에 나선 여수 동초교 4학년 희상 군의 말입니다.

아직 잠에 취할 시간에 아빠와 봉사하러 나서다니, 어린 녀석이 참 기특하대요.

아빠는 “아들과 같이 나선 봉사 길이라 더 힘이 난다”며 아들을 대견해 하더군요.

 

이 말을 들으니,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에는 세상 즐기며 사는 법이 들어 있단다...

이제 다 올라왔군...

아름다운 사람들.

 

 

 

한창 인기몰이 중인 <아빠 어디가?>에 감히 제안합니다.

 

아빠와 아이들이 여행 다니며 소통만 할 게 아니라,

이런 봉사 개념까지 넣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

 

그러면 아이들이 더 삶의 의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덩달아 시청자들도 뿌듯함을 가질 게고, 뭔가 느낄 것 같다는….

 

 

 

산 중턱에 자리잡은 장애인 부부의 집입니다.

이런 풍경에...

나눔은 행복입니다.

 

 

 

연탄 등짐을 진 채 비탈길을 오르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해오름 봉사단원들을 보며 미안함과 흐뭇함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해오름 봉사단은 만든 지 2년. 여수산단 노동자와 주부 등 30명이 채 안된 인원이랍니다. 해오름 봉사단의 김대훈(48) 회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이 추운 겨울을 나려면 약 500장의 연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시 등에서 지원은 200장 밖에 안 됩니다. 그 나머지 300장을 일부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고가 비좁아 다 넣지 못하는 세대는 그 비용만큼 다른 걸 대신 선물합니다.”

 

 

그들은 저소득층에게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습니다.

생색내기용 봉사를 많이 봐 왔기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하는 그들의 모습이 진정성으로 다가왔습니다.

 

 

 

"겨우 2장?"... "그게 아니여!!!"

여길 언제 올라갈까...

정이 가득한 연탄

"연탄 나를 땐 얼굴에 연탄가루를 묻혀야 재밌어"

 

 

 

“야, 연탄 지원 봉사를 할 땐 얼굴에 연탄을 묻혀가며 일하는 게 재밌어. 어떤 일이든 즐기면서 하는 게 최고야.”

 

 

아빠 김영철(41) 씨가 아들 상수(여수 부영초 6학년) 군에게 세상을 즐기는 법을 한 수 훈수하며 얼굴에 연탄가루를 씩 묻혔습니다.

 

 

“아빠 그러지마.”

 

 

상수 군은 아빠의 장난을 피하려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검은 연탄가루를 묻힌 아빠 손이 아들 얼굴을 훑고 지나 간 뒤였습니다.

그들 부자 모습 속에는 작은 행복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이 그림은 또 뭐야?

두 초등학생입니다.

김대훈 회장과 단원들이 열심입니다.

 

 

 

“아이들이 고마워합니다.”

 

 

연탄 등을 지원 받은 장애인 부부는 창고에 쌓여가는 연탄을 보며 감사해합니다.

그들은 창고가 비좁아 연탄 300장을 다 들이지 못하고 160장만 넣었습니다.

나머지는 기저귀와 게장, 과자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선물로 대신했습니다.

 

 

창고에 쌓이는 연탄은 네 명의 아이를 둔 장애인 부부의 얼굴을 밝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아이들 키울 때 월급 타면 제일 먼저 아이 먹일 분유 산 후, 그걸 보며 괜히 든든해했던 그런 마음, 뭐 이런 기분일 것 같았습니다.

 

 

 

영차!

모두들 하나입니다.

조금씩 날라요. 허리 다치면...

 

 

그런데 장애인 부부의 얼굴은 왠지 밝지만은 않아 보였습니다.

 

무엇 때문일까?

 

걱정거리를 알아 봐야겠다고 마음먹을 즈음, 장애인 부부는 안타까운 속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연탄이 들어와 좋은데, 보일러가 고장이라 걱정입니다. 어느 단체에서 고쳐주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장애인 부부와 네 명의 자녀를 위해 빠른 걸음으로 보일러 고쳐 주었으면 싶습니다.

연탄 나르는 걸 지켜보시던 이웃집 아주머니께서도 “이 집 참 어려운데 잘 도와주는 거다”면서 “내가 다 고맙다”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아빠가 연탄 나르기 봉사 한다고 갈래? 하시길래, 따라 나섰어요. 봉사가 재밌고, 마음이 너무 뿌듯해요.”

 

 

아빠를 따라 나섰던 김상수 군의 연탄 봉사 소감입니다.

덤으로 인생을 배우는 녀석이 어찌나 귀여운지 엉덩일 토닥여 주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몸소 보여준 두 아빠가 참 부럽습니다.

 

 

 

연탄, 올리시오...

기쁨은...

아빠를 따라 나서 연탄 봉사에 함께 한 기특한 두 초등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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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hi.co.kr BlogIcon 현대해상 좋은 블로그, Hi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빠와 함께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 한 얼굴이 너무 해맑네요. 사실 초등학생이면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고, 게임하고 싶어할 나이인데, 저렇게 아빠를 따라서 봉사활동을 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울 것 같네요. 정말 요즘 아이들이 버릇 없고 잘못된 선택을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스스로도, 아빠에게도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서 정말 대단합니다. 정말 기특한 아이들의 얼굴과 봉사활동에 대한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의 뜻으로 저도 글 하나 공유해도 될까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한 글이랍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http://blog.hi.co.kr/703

    2013.10.28 16:22 신고

[주문진 맛집] 자연산 회와 대게 - 금바다횟집
“갈 때 청어 알젓 조금만 싸 줄 수 없어요?”

 

 

푸짐한 주문진 금바다횟집 한상입니다. 

 

 

“강원도 주문진에 갈까요?”

 

올 2월 말, 30여년 몸담았던 교직을 명예퇴직한 지인과 함께 여수에서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틈틈이 여행하며 전국을 누비고 싶다는 그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둘이 다니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다녀 본 사람만이 아는 즐거움이지요.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면 재미가 절반으로 뚝 떨어지지요.

 

 

지인과 1박2일 주문진 여행에서 찾은 곳이 자연산 회전문 금바다횟집(강릉시 주문진읍 주문1리 260-2, 010-2399-8459)이었습니다. 우연히 주변에 물었더니, “바다가 보이는 주문진 최고 맛집이며, 경포대 맛집과 강릉 맛집까지 포함해도 손가락에 꼽히는 집이다”더군요. 불현듯 맛에 대한 궁금증이 솟구쳤습니다.

 

 

 

우연히 들렀던 유명한 주문진 맛집입니다. 

오늘의 추천 메뉴에 무얼 먹을까, 고민이었습니다. 

금바다횟집의 밑반찬입니다. 

자연산 회의 가격표입니다. 

수족관에는 가리비 멍게 등과 더불어 횟감이 많았습니다.

 

 

주문진 수산시장 인근 수협 사거리에서 좌측 방향으로 가다가 방파제 횟센터를 지나니 금바다횟집이 나왔습니다.

 

바다 전망이 좋다는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쪽 칠판에 오늘의 추천 메뉴가 쓰여 있었습니다. 줄돔, 참돔, 전복치 & 놀래미, 도다리였습니다. 봄이 제철인 도다리와 전복치 등을 두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자연산 회가 엄청 다양했습니다. 장어 모듬회, 도다리, 전복치, 돌삼치, 놀래미, 복어, 광어, 우럭에 돔까지…. 돔도 참돔, 줄돔, 돗돔, 감성돔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징어, 개불, 멍게, 가리비 등으로 구성된 해물 모둠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3만원에서 15만원까지 주머니 사정에 맞게 주문 가능했습니다.

 

 

 

게불, 게지, 문어, 멍게, 가리비, 오징어 등까지 밑반찬으로 나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물회입니다. 

입맛이 돌게 만든 청어 알젓입니다.

소라입니다. 

튀김류와 생선돈가스입니다. 

 

해초와 날치알입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입니다.  

푸짐한 밑반찬에 입이 호강했습니다.  

 

 

“대게는 나오나요?”

 

주인장은 12만 원 이상이면 러시아 산 대게 한 마리가 덩달아 나온다더군요. 사실 지인과 1박 2일 주문진을 온 까닭은 바로 요놈의 ‘대게’ 때문입니다. 대게가 회에 덤으로 얹혀 나온다니, 재고 자시고 할 필요 없이 바로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놀라운 건 여수의 한정식 집처럼 밑반찬이 즐비했습니다. 문어초, 과메기, 청어 알 젓갈, 소라, 가오리, 날치 알, 해초, 새우, 회무침, 물회, 가자미찜, 오징어회, 생선돈가스, 맛탕, 튀김, 문어, 멍게, 게불, 가리비, 게지, 꽁치 등을 보니 밑반찬만으로도 입에 침이 한가득 고였습니다.

 

 

푸짐한 밑반찬에 입맛이 확 살았습니다. 물회와 문어초는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특히 입맛을 살리는 건, 청어 알젓이었습니다. 먹다가 느끼하면 청어 알 젓 한 입 넣으면 그만일 정도였습니다.

 

사실, 청어 알젓만으로도 충분한 밥도둑이었습니다. 지인은 청어 알젓 맛을 본 후 이런 말로 흥미를 나타냈습니다.

 

 

“갈 때 청어 알젓 조금만 싸 줄 수 없어요?”

 

 

주방을 살폈습니다. 

자연산 회입니다. 

금바다횟집 바깥주인 김진용 씨입니다.

음식의 유혹은 여행의 필수입니다.

 

 

주인장 남미선 씨가 주 메뉴인 회를 들고 왔습니다. 회는 숭어, 도다리, 돌삼치, 고랑치 등으로 구성된 모듬 회였습니다. 데코레이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 잎과 솔방울 등으로 모양을 냈더군요. 주인의 센스가 느껴졌습니다. 회를 둥글고 묶은 모습도 애교였습니다.

 

 

흰 살 생선회와 붉은 살 생선회가 품어내는 회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없어서 못 먹는 회를 얼른 떠 입안에 듬뿍 넣었습니다. 생선회가 입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자연산 회는 역시 달랐습니다.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만큼 배가 불러왔습니다.

 

 

대게가 나왔습니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대게를 놓칠 수 없는 노릇. 대게의 토실토실하고 뽀얀 속살의 유혹은 너무 강렬했습니다.

 

참, 주문진 홍게는 3~5만원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만, 러시아 대게는 마리당 7~8만원 한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자연산 회에, 패류, 대게까지 꿩 먹고 알 먹는 셈이었습니다.

 

 

부른 배를 꺼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헉, 비명이 절로 터졌습니다. 외지 단골손님이 많은 이유가 있더군요.

 

행여나 관광버스 기사님이 데려오는 리베이트 때문이나 여겼는데 그게 아니랍니다. 바깥주인 김진용 씨는 버스 기사님들에게 돌아갈 리베이트는 거부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버스 기사님들에게 리베이트를 줄 바에야 손님들에게 박리다매로 맛있게 파는 게 더 중요하고 행복하다.”

 

 

뜻하지 않게 만난 주문진 맛집 금바다 횟집에서 저희도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대게와 홍게 등이 가득합니다.

대게입니다. 

대게 속살의 유혹 앞에 무너졌습니다. 

매운탕입니다. 

  

자연산 회를 먹는 건 즐거움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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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여행-낚시, 둘레길, 푸짐한 먹거리에 흡족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휴식 취하기에 충분

  

 

 

여수 안도 당산공원입니다. 

저기 저 섬이 제 가슴에 안겼습니다.

당산공원에서 본 바다와 다리입니다.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둬라.”

 

 

지인의 섬 관광 여행에 대한 평입니다.

억지로 한꺼번에 고치려면 많은 예산이 들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나하나 차근차근 개선되면 불편은 점차 편리로 바뀔 수밖에 점진적 변화가 바람직하다는 거였습니다.

 

 

공감입니다. 섬 관광은 불편해야 돈이 됩니다.

불편해도 이를 감수하고 일부러 섬을 찾아드는 추세이다 보니, 불편은 곧 돈이 되는 셈입니다.

 

하여, 섬 관광은 억지로 바꾸려는 정책이 역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편리성이 다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리 밑 포구입니다.

7천원 백반이 막걸리까지 곁들여지자 푸짐합니다. 

금오도 비렁길 5코스에서 본 안도대교입니다. 

 

 

풍성한 먹을거리와 산책로까지 곁들어진 ‘안도’

 

 

지난 주말, 친구들과 여수의 안도 낚시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배를 타고 오가야 하는 불편에도 불구하고 여행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안도는 섬의 형태가 기러기를 닮아 기러기 안(雁)자를 써서 ‘안호’라 불리다, 지금은 편안 할 안(安)자를 사용해 ‘안도’라 불립니다.

 

안도에서 먹었던 푸짐한 식사도 뺄 수 없겠네요.

식당은 해변민박식당과 백송식당을 찾았습니다.

가격도 백반 7천원, 전복죽이 9천원, 매운탕 1만원이었습니다.

 

또 군소, 소라, 멍게, 해삼 등은 2만 원 선, 자연산 생선회와 모듬회 큰 것은 7만원으로 아주 저렴했습니다.

 

대개 섬은 운반비 등으로 인해 육지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 이를 뒤집었습니다.

하기야, 바다에서 잡아 올리기만 하면 되는지라 수긍했습니다. 

 

 

풍에 특효약인 맨 앞의 방풀나물은 금오도 안도의 또 다른 특산물입니다.

 

안도해수욕장입니다.

밭에서 재배하는 방풍입니다.

 

 

게다가 돔, 볼락, 우럭 등 각종 어류가 다양하게 서식해 선상 낚시와 갯바위 낚시터로 유명한 만큼 만족도가 더욱 상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돌멍게, 전복, 해삼, 몰, 톳 등 해산물과 풍에 좋다는 방풍나물, 부추 같은 밭작물 등 먹을거리도 풍성했습니다.

 

팬션처럼 꾸며진 민박도 3~5만 원 선이었습니다. 이만하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휴식을 취할 여건으로 충분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야포에서 상산으로 이어지는 봉화산 해안 둘레길 등 산책 코스까지 갖춰진 안락한 휴식처였습니다.

 

 

방파제 끝에 낚시객이 몰렸습니다. 

당제를 지내는 당산입니다. 

안도 마을 풍경입니다.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휴식 취하기에 충분

 

 

안도는 패총 등 신석기 시대 유물과 당제 풍습이 남아 문화 역사적으로도 연구할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바다목장 체험관 등 바다체험까지 갖춰져 육지와는 다른 경험 쌓기에 좋았습니다.

 

안도 바다는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겨울의 차가운 바람에도 안도 해수욕장과 이야포 몽돌 해변에서 보는 시원한 바다는 운치를 더했습니다.

 

 

“야, 도망가지 마.”

 

 

낚시하는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가 우연히 상산 둘레 길을 걷다가 예쁜 고라니를 만났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생각지도 않았던 까닭에 서로 깜짝 놀랐습니다.

재빨리 도망치던 녀석이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결국 낚시하는 벗들은 찾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은 내가 없는 사이 돔 등을 낚는 재미에 빠졌지만, 저는 덕분에 산책이란 호강을 누렸습니다.

 

이 때 걸었던 시간은 장장 3시간 여. 해가 바다 아래로 저물지 않았다면 4시간은 족히 걸었을 겁니다.

 

어쨌거나 저질이던 체력을 일반 체력으로 끌어 올릴 좋은 기회였습니다.

 

 

안도의 바다목장체험관입니다. 

고라니를 만났던 상산 둘레길입니다. 

이야포 몽돌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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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venuswannabe.com/907?category=0 BlogIcon 비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편한 여행이라도 그 여행만의 재미가 있죠~^^ 대신 먹거리도 푸짐하고 거기다 고라니까지 보셨다니ㅎㅎ 부럽기만 합니다^^

    2013.01.18 09:54 신고
  2. Favicon of http://cashew.tistory.com BlogIcon 캐슈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섬들 정말 매력있는거 같아요.
    TV에서만 많이 봐왔지만 언젠가 꼭 섬으로 낚시여행 가고싶네요 ^^

    2013.01.20 00:54 신고

힐링의 금오도 비렁길 4코스를 가슴에 품다!
금오도 비렁길 가는 네 가지 방법과 코스 안내

  

 

 

 

 

 

여수 금오도 비렁길 4코스에서 본 풍경입니다. 고요의 바다입니다.

 

바다와 나란히 걷는 비렁길입니다. 동행의 바다입니다.

 

 

 

“오늘 비렁길 산행 주제는 ‘힐링’이다.”

 

 

길을 걸었습니다.

 

그 길은 ‘삶의 길’이었고, 나를 질책하는 반성의 ‘시간 길’이었습니다.

또 미래를 위한 체력 ‘투자의 길’이였으며, 나를 오롯이 보려는 ‘만남의 길’이였습니다.

 

친구에게도 길은 저와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그래선지, 벗이 던진 말 한 마디가 더욱 의미롭게 들렸습니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여수시 남면 금오도 비렁길 순례와 안도 낚시여행에 나섰습니다.

 

산행과 낚시라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절묘한 궁합은, 한 번에 두 마리를 토끼를 잡으려는 사냥꾼의 얄팍한 잔꾀 같으나, 사실은 함께 즐기고자 하는 중년의 묘책이었습니다. 섬이라 가능한 겁니다.

 

 

 

 

금오도 비렁길 가는 네 가지 방법과 코스 안내

 

 

 비렁길의 동백숲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이게 문제죠. 지켜야 할 일입니다.

 

비렁길은 바다 엿보기가 가능합니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은 절벽의 순 우리말 벼랑의 여수 사투리인 비렁에서 이름을 딴, 바다를 보며 걷는 해안 길에서 유래했습니다.

 

금오도 비렁길을 가는 방법은 4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여수 여객선 터미널 옆 중앙동 물량장에서 약 2시간 여 동안 배를 타고 가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백야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가야 합니다.

세 번째는 돌산 신기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선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비용을 줄이려면 세 번째 방법이 좋습니다.

불편을 감수한 섬 여행을 편하게 즐기려면 차를 가져가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금오도에 있는 대중교통은 버스 1대, 택시 2대 뿐입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에 맞춰 운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비렁길을 찾는 분들에게 욕 많이 먹습니다.

 

그래선지, 다음 달부터 버스가 2대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여하튼 섬 여행은 불편이 따라야 제 맛입니다.

 

 

 

돌산 신기에서 배를 타면 금오도 여천에 도착합니다. 

 

 

운항시간표입니다. 동절기와 하절기가 다르니 주의해야 합니다.

 

 

금오도에는 버스 한대와 택시 두대 뿐입니다. 불편하더라도 참아야 합니다.

 

비렁길 안내도입니다.

 

 

비렁길은 총 5코스로 나눠집니다.

 

1코스는 함구미~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까지 5㎞ 거리에 2시간 정도 걸립니다.

 

2코스는 두포~굴등 전망대~촛대바위~매봉전망대~학동까지 이어지며 3.5㎞, 1시간여가 소요됩니다.

 

3코스는 직포~갈바람 전망대~매봉 전망대~학동까지 3.5㎞, 1시간30분 소요됩니다.

4코스는 학동~사다리통 전망대~온금동~심포 3.2㎞ 1시간이 걸립니다.

5코스는 심포~막개~장지까지 3.3㎞ 1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종주코스로 함구미에서 장지 마을까지 총 18.5㎞, 6시간 30분가량 소요됩니다. 또 함구미에서 안도까지 25.7㎞ 구간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선택한 코스는 비렁길 4코스와 5코스였습니다.

 

 

 

 

비렁길은 인간을 도인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비렁길에서 본 바다는 호수 같습니다. 마음의 바다입니다. 

 

 

비렁길에는 대나무 숲도 있습니다. 서로가 공존하는 여유의 길입니다. 

 

비렁길에서 바다를 보노라면 가슴이 넓어집니다.

 

 

 

 

“여보게, 친구. 산행은 생각하며 위를 보고 걸어가면 힘들어. 아무 생각 없이 나를 버리고 아래를 보며 걸어야 편해. 세상살이, 위만 보고 가다 보면, 쫓아가느라 여유를 즐길 틈이 없지만, 아래를 보고 천천히 가면 주위도 봐지고, 삶의 여유가 생기는 이치야.”

 

 

친구 말 속에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었습니다.

길을 걷는다는 건, 산을 타며 체력 보강이란 일차 목적보다는 나를 비우려는 최종 목적이 우선이니까.

 

이렇듯 비렁길은 바다 구경과 산행이 어우러져 마음의 여유로움을 더해 평범한 인간을 도인(?)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듯했습니다.

 

금오도 비렁길 4코스는 지난 가을 태풍으로 인해 폐쇄했던 것을 다시 열었습니다.

아직까지 군데군데 복구 또는 개선 중에 있는 현장이 있습니다만 풍경 자체가 만족감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동백, 꽃 이름처럼 겨울에 핀 동백꽃이 일상생활에서 남은 울적한 마음 찌꺼기까지 거둬갑니다.

 

 

 

비렁길엔 줄기만 남은 나무도 있습니다. 본질을 찾고자 하는 가르침입니다.

 

비렁길을 동행했던 친구들입니다.

 

 

 

비렁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바다는 다채로운 느낌입니다.

 

아침 햇살을 머금은 은빛 바다, 풍어의 즐거움을 준 풍요의 바다, 어부의 목숨을 앗아 간 고통의 바다, 레저의 기쁨을 마주하는 여가의 바다 등 각자의 마음 상태에 맞게 받아들이면 그만입니다.

 

그렇지만 비렁길에서 되도록 찾으려고 노력해야 할 게 있습니다.

그것은 ‘나’‘우리’입니다. 이는 비움에서 출발해야 보인다고 합니다.

 

나를 비우기 위한 노력이 더 늦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그래야 만족할 수 있으니까….

 

 

 

비렁길에서 동백꽃을 만났습니다. 반가움이었습니다.

 

비렁길에선 양식장도 보입니다. 생산을 돕는 풍요의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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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갈비 굽는 냄새, 집 나간 각시를 부른다?

[수원 맛집] 양념갈비-연포갈비

 

 

 

 

 

그 유명한 수원 양념갈비입니다.

상추에 싸서 한입...

푸짐한 한상입니다.

 

 

여행에서 뺄 수 없는 게 맛보기입니다.

수원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양념갈비입니다.

수원 양념갈비는 오랜 전통과 경험이 만들어낸 맛이라고 합니다.

 

 

수원 양념갈비는 갈비 굽는 냄새부터 달라 미식가들의 발길을 묶는다고 소문났습니다. 수원 양념갈비는 참기름, 마늘, 파, 볶은 통깨, 배 등 많은 재료를 넣어 맛을 낸 뒤 은근한 숯불에 구워 먹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 양념갈비 크기도 다른 곳에 비해 커 푸짐하고 부드럽습니다.

특히 간장 양념이 진한 다른 지역 갈비와는 다르게 소금으로 맛을 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선지, 수원 양념갈비는 국내ㆍ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수원 양념갈비의 시초는 1940년대 수원 영동시장 싸전거리에서 이귀성씨가 ‘화춘옥’이란 상호로 음식점을 시작한 데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게 지금은 노송지대 주변과 동수원 지역의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주변 등 30여개 모범업소가 있다고 합니다.

 

 

 굽는 냄새 장난 아니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입니다.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수원 양념갈비 굽는 냄새는 집 나간 각시를 부른다?

 

지난 3일, 1박2일 수원 팸투어에서 염태영 시장과 함께 찾은 곳이 ‘연포갈비’였습니다. 이곳은 수원 양념갈비 중 세 손가락에 꼽히는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좀 외진 곳이지만 명성이 있어 꾸준하게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역시, 수원 양념갈비는 굽는 냄새부터 달랐습니다.

전어 굽는 냄새는 집 나간 며느리까지 다시 부른다고 합니다.

이에 맞게 수원 양념갈비 굽는 냄새는 집 나간 각시를 불러들일 정도로 구수했습니다.

 

수원 화성을 둘러보느라 열심히 걸었더니 배가 고팠습니다.

지글지글 타는 양념갈비를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시장만한 반찬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맛에 대해 말해 뭐하겠습니까.

맛은 명성대로 역시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란 게 있습니다.

다 먹고 난 뒤 “고기는 어디 걸 사용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아! 글쎄, “호주산”이라지 뭡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양념갈비로 유명한 수원까지 외국산이 식탁을 점령했으니 이를 어째….

 

하여튼 수원 양념갈비 맛의 비결은 따로 있었습니다.

 

 

갈비 된장국입니다. 

염태영 시장이 준비한 홍시가 양념갈비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이 된장국은 갈비가 들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요, 수원 양념갈비가 유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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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님’ 찾아 떠난 여행 그리움만 남고…

 

 

 

 

전북 고창 선운사입니다.

대웅보전의 설법

수수한 멋스러움이 좋습니다.

이 신발은 뉘 것일까?

스님이 설법중입니다.

 

 

저에게도 ‘그리운 님’이 있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가슴 훵할 때면 어느 때나 찾아 볼 수 있는 ‘그리운 님’은 큰 힘이랍니다. 옆 지기 내 님과 함께 ‘그리운 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내 님과 함께 ‘그리운 님’을 만나 보니 더욱 즐겁더군요. 하지만 ‘그리운 님’은 내 님에게 미안했던지 그리움만 남겼습니다.

가을의 길목입니다. 가을하면 단풍이지요.

 

그동안 오는 단풍 마중하고 즐기면 그만이었습니다. 지난 2일, 올 가을의 길목에서 단풍이 어디까지 왔을까? 하고 미리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운 님’은 당당 멀었더군요. 성급한 단풍 맞이었던 셈입니다. 자연에는 때에 따른 생명의 이치가 숨어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이왕 나선 전북 고창 선운사에서의 ‘그리운 님’ 찾기에서 그냥 돌아설 수 없었습니다. 지난 해 맞이했던 ‘그리운 님’을 가슴 속으로 간절히 불렀습니다.

 

 

"님, 너 어디 있는 거야?"

 

 

‘그리운 님’은 상상 속에서 살며시 나타났습니다. 우린 이렇게 하나 되었습니다.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물들 땐 밤낮의 일교차가 클 때라더군요.

 

사랑도 미움과 간절함이 교차할 때 가장 크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사랑이 가을 단풍처럼 기품 있고 아름다운 절제된 사랑이길 바라나이다.

 

 

녹음이 진한 후에 단풍이 찾아듭니다. 기다림의 맛은 이런 거지요.

지난 해 단풍은 지금 저에겐 ' 그리운 님'입니다.

절집은 이런 맛이지요.

단풍은 의자에도 앉았습니다.

님은 언제 오려나~

작년의 님은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기다림은 설레임입니다.

설레는 가슴 부여 잡은 만큼 부끄러움도 진합니다.

기다림은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측은함을 알았는지 사람들이 다독여 주었습니다.

자연의 완성은?

완성은 이런 것?

우리 사랑합시다!!!

사랑의 그림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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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여행] 단아함이 빛나는 고창읍성

 

 

 

운치있는 고창읍성입니다.

정면에서 본 고창읍성.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성곽을 걸으면 좋은 일이 있다고 합니다.

단아함은 꽃마저 힘을 잃게 하나 봅니다.

고즈넉함이 돋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가슴에 들어온 곳이 있습니다.

 

지명을 들으면 거칠 것 같은 야생의 느낌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서 보면 아주 멋스러운 마을입니다. 그곳은 전북 고창입니다. 부부가 아무 때나 훌쩍 떠나도 좋은 그런 곳입니다.

 

판소리박물관, 미술관, 신재효 고택, 고창읍성에 선운사, 문수사 등까지 갖춰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입니다.

 

제 부부의 가을 단풍 여행의 단골지입니다. 하여, 지난 2일 고창읍성을 찾았습니다.

 

 

“여보,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에 간대. 우리도 세 바퀴 돌까?”

 

 

고창읍성에서 아내가 제안했습니다. 사람 욕심이 끝없다지만, 한참 과했습니다. 다릿병 낫고, 건강한 삶에 만족하지 않고, 옥황상제 역할인 극락까지 넘보다니….

 

하지만 고창 읍성은 내친 김에 세 바퀴 돌아 극락까지 보장 받을까 싶을 만큼 좋은 곳입니다.

 

 

흙길도 좋습니다.

아이들을 앞세운 어머니의 산책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사색도 좋습니다.

하루 밤 쉬어가고픈 마음 굴뚝같습니다.

대나무도 마주합니다.

 

 

“고창읍성은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한다. 이는 백제 때 고창지역을 모량부리로 불렀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단종 원년(1453)에 세워진 것이라고도 하고 숙종 때 완성되었다고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성 둘레는 1,684m이며, 동ㆍ서ㆍ북문과 옹성이 3개소, 장대지 6개소와 해자들로 된 전략적 요충시설이 갖춰져 있다. 성 안에는 동헌ㆍ객사를 비롯하여 22동의 관아 건물들로 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손실되었다.”

 

 

고창읍성은 여성들의 성벽 밟기 풍습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그 해의 재앙과 질병을 쫓고 복을 비는 의식입니다.

 

‘읍성’의 느낌은 아주 작은 읍의 성곽쯤으로 여겨 기대치가 낮다고나 할까. 그러나 고창읍성은 다릅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곽도 운치 있고 나무가 많아 포근합니다.

 

또 이곳을 걷다 보면 선비가 된 느낌입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찾는 이들을 단아한 선비로 만들어 주는 듯합니다. 게다가 땅을 밟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읍성 안에서 본 고창.

동헌과 객사입니다.

푸르름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감옥을 휘감은 담장 곡선이 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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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5 신고

[착한 숙소] 진도 ‘길은 푸르미 체험관’과 일화

대흥포 역간척사업, 자연 친화사업의 모델 되길

거위 소리를 삐거덕이는 그네 소리로 여긴 지인

 

 

 

진도 길은 푸르미 체험관입니다. 22억 여원을 들여 리모델링 했더군요. 

어떻게 알았는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들었더군요. 

 

3년 전, 부부만의 여행을 꿈꾸다 아이들 내팽개치고 부부 단풍여행을 결행했었습니다. 이 경험은 지금껏 배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짜고짜 떠난 부부 여행을 떠난 터라 숙소를 간과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의 숙박 여건을 믿은 탓입니다. 전국적인 체육행사와 드라마 촬영, 단풍객까지 겹쳐 숙소잡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겨우 잡은 게 여인숙이었습니다. 

 

실내는 엉망.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고, 이부자리 등 위생상태가 개판이었습니다. 방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하루 밤 뉘어야 했습니다. 아내는 이때의 좋지 않은 기억을 아직까지 잘근잘근 씹어댑니다.

 

 

“다 좋았는데, 숙소 땜에 잡쳤어.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오싹해.”

 

 

그 후, 숙소 잡는데 신경 쓰고 있습니다. 낮에 좋더라도 잠자리가 편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하여, 결론은 잠자리가 편해야 아내에게 칭찬받는다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지난 12~14일까지 진행된 진도 ‘힐링 캠프’에서 이틀을 농어촌 휴양체험마을인 ‘길은 푸르미 체험관’에서 묵었습니다. 의미 있는 잠자리였습니다.

 

 

이부자리도 깨끗했습니다. 자고 일어난 후 대충 치우고 찍은 사진입니다. 

민물새우잡기 체험입니다. 

 

 

4월에 문을 연 ‘길은 푸르미 체험관’과 시골 힐링 체험

 

‘길은 푸르미 체험관’은 약 22억 원의 국고지원 등으로 폐교를 리모델링했더군요. 팍팍한 삶에 희망을 불어 넣기 위해 기획된 살기 좋은 농촌마을 만들기 일환이었습니다.

 

운영과 관리는 길은리 주민들이 직접 맡았더군요. 4월에 문을 열었으니 깨끗한 건 당연지사. 가격도 가족실(4~5인용) 5만원, 단체용(20인용) 1인 1만원, 1인 1식에 7천원으로 저렴했습니다.

 

게다가 각 방에 샤워시설이 있고, 따로 단체 샤워장이 있었습니다. 잔디 깔린 운동장에, 실내 게이트볼장, 족구장, 컴퓨터실, 세미나실, 식당까지 겸비 된 괜찮은 시설이었습니다.

 

여기에 남도 가락 배우기, 미꾸라지 잡기, 민물새우 잡기, 우렁이 잡기, 갯벌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까지 있어 자연을 느끼기에 ‘딱’이었습니다.

 

특히 전통소리체험은 특화되어 관심 끌만 했습니다. 이 마을 출신으로 소리꾼인 이윤선  교수(목포대)가 무보수 자원봉사로 지원하고, 인근 마을 소포리의 김병철 관장과 한남례 명창 등이 뒷받침하고 있어 소리를 통한 ‘힐링’이 가능했습니다.

 

또 수박, 오이, 참외 등 재배 체험과 닭, 개, 토끼 등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았습니다.

 

길은 마을 이장이자 푸르미 체험관 이재병 운영위원장은 “체험관 운영 수입은 월 8백만원 선”이라며 “인건비 제하고 남는 약 100만 원은 마을 경비로 쓰인다”고 합니다. 많이 도와 달라더군요. 직접 이용해보니 쾌적했습니다.

 

 

1인 7천원 하는 식단도 괜찮았습니다.

친환경 농업단지라 백로까지 찾아들더군요.

 

 

대흥포 역간척사업, 자연 친화사업의 모델 되길

 

참, 이거 아시죠? 무공해 지역에는 새들이 날아든다는 거. 진도 길은리와 소포리 일대는 친환경농산물 단지로 지정 돼 백로까지 찾더군요. 여기에서 검정 쌀까지 수확한다니 직거래를 트면 좋겠더라고요.

 

또 인근 대흥포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대흥포는 1960년대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포구를 막아 논으로 간척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간척지를 갯벌로 되돌리려는 역간척사업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잠시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끊임 없이 노력하며 즐거워하는 걸 보면, 소리의 고장 진도에는 ‘흥’의 역동성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역간척사업이 활로를 찾아 새로운 모델이 되면 좋겠습니다.

 

 

갯벌을 논으로 만들었던 것을 다시 갯벌로 만드는 역간척사업을 진행 중인 곳입니다. 

역간척사업에 힘을 쏟은 김병철 관장, 이윤선 교수, 박상일 대표입니다.(좌로부터)

  

 

거위 노래소리를 삐거덕이는 그네 소리로 여긴 지인

 

길은 푸르미 체험관에서 이틀을 묵는 동안 우스개 일화가 생겼습니다.

 

‘끼륵 끼륵~, 끼륵 끼륵~’

 

아침에 일어나는데 출처 불명의 요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창밖으로 봤더니 거위 두 마리가 운동장을 노닐고 있었습니다. 처음 듣는 거위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이 소리를 다르게 해석한 분이 있었습니다. 군산에서 오신 김환용 씨입니다.

 

 

“그네에 기름칠 좀 하지. 시끄러워 잠을 못자겠네~”

 

 

김환용 씨는 우리나라 해안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바닷가를 누비는 중입니다. 그런데 거위 노래 소리를 녹슨 그네가 삐거덕거리는 소리로 들은 겁니다. 그럴 수 있겠다 싶대요. 제 기억 속에도 녹슨 그네 소리가 아직까지 삐그덕이는 추억으로 남아 있으니까.

 

진도로의 힐링 여행을 꿈꾼다면 착한 숙소 ‘길은 푸르미 체험관’을 권합니다.

 

거위 노래소리를 그네소리로 여긴 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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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도리는 왜 벗고 난리다요?”…자유로운 영혼

스토리텔링, 동백사 주지스님 섬으로 환생하다?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해수욕장입니다.

해무가 신비로움을 부추겼습니다.

 

 

여행은 새로움입니다.

 

접하지 못한 풍경의 신선함. 지나쳤던 자신에 대한 발견. 주위 사람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오는 색다른 인식 등 다양합니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에서는 이 모든 게 함축적으로 녹아 있었습니다. ‘생명회의’ 한 분에 대한 색다름은 두고두고 일행들에게 재밌게 회자될 것 같습니다. 그 분 체면이 있으니 이름은 살짝 숨기도록 하지요.

 

앗, 숨기려 했더니 “암시랑토 않으니까 벗기는 김에 프라이버시도 벗겨”라네요. 그러면서 “프라이버시는 양파에 비유되니까, 벗겨도(비워서) 아무 것도 나올 것이 없다는 의미다”고 토를 달았습니다.

 

그를 벗기기 전에, 가사도 유래부터 풀지요.

 

 

“저 앞에 있는 섬 이름이 뭔 줄 아요?”
“….”

“저기 섬들 이름이 재미나요. 저기 보이는 산에 옛날부터 절터가 있었는데 동백사란 절터였소. 여기에 얽힌 설화가 섬 이름이 되었소.”

 

 

주지스님의 발가락이 섬으로 환생한 '발가락 섬'(양덕도)입니다. 

진도 앞에 자리한 섬들입니다. 

주지 스님의 거시기가 섬으로 환생한 손가락섬(주지도)입니다.

 

 

스토리텔링, 섬으로 환생한 동백사 주지스님?

 

다음은 민속학자 이윤선 교수(목포대)가 전한 진도 일대 섬에 대한 설화입니다.

 

 

천일기도를 드리던 동백사 주지스님이 하루 남겨 놓고, 아 글쎄~, 죄를 지었지 뭐요. 문제는 여자라. 아리따운 여인의 유혹을 못 이기고 그만 여인을 범했지 뭐요. 이걸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옥황상제가 내린 벌로 스님 몸이 산산이 흩어져 섬이 되었지 뭐요. 주지스님 거시기는 거시기 섬(손가락 섬, 주지도), 스님 발가락은 발가락 섬(양덕도), 옷은 가사도, 스님을 유혹했던 여인의 거시기는 구멍 섬(혈도) 등으로 환생한 거요.

 

기똥찬 설화입니다.

이렇게 상상력(?)이 풍부한 설화가 있다니, 놀라 자빠질 뻔 했습니다.

궁금증이 슬며시 일대요.

 

 

“아따~, 그 설화 진짜로 옛날부터 내려온 거요?”
“그라믄 워매나 좋겄소. 요거슨 진도 사람들이 지은 거요.”

 

 

이렇게 멋진 설화를 스토리텔링 하다니 진도 사람들 참 멋스럽게 느껴지더군요.

그나저나 가사도? 스님의 몸을 보호(?)하는 의복답게 땅심이 온화하더군요.

몸이 차가운 분은 여기서 휴양하면 좋을 듯합니다.

 

 

1915년에 불빛을 밝힌 가사도 등대입니다. 여기 불빛은 15초 만에 한바퀴를 돌더군요. 

금광이었던 동굴입니다. 지금은 박쥐의 터전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다들 하의를 갖춰 입었는데, 일행 중 한분이 하의실종인 상태로 트럭에 올랐습니다. ㅋㅋ~^^

 

 

성님, 아랫도리는 왜 벗고 난리다요?”…자유로운 영혼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설화 탓인지 전재경 박사가 옷을 벗는(?) 헤프닝이 연출되었습니다.

그것도 조신하기로 치면 첫 번째로 꼽힐만한 분이기에 화들짝 놀랐지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전날(11일), 폭우로 군산은 많은 침수가 발생한 상황임에도 이곳은 하늘만 흐릴 뿐 비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사도에도 이날 갑자기 비가 쏟아진 겁니다. 선착장 앞 가게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운 후 트럭에 탑승하려는 데 아뿔싸….

 

아 글쎄, 낼 모래 육십인 전재경 박사 모습이 눈에 띠었습니다.

아랫도리가 거의 벌거숭이인 하의실종 상태였습니다.

 

젊고 늘씬한 여인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하의실종이 가사도에, 그것도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변화하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사진은 피해야겠죠? 눈 버리니….)

 

한 소리 했습니다.

 

 

“아니, 성님. 아랫도리는 왜 벗고 난리다요?”
“안에 수영복 입었어.”

 

 

말인 즉슨, “어차피 옷이 비에 젖을 거고, 또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할 판이라 나중에 갈아입을 수영복을 좀 빨리 입었다”는 항변이었습니다.

 

 

점잖은 양반 체면에 혼자 과감하게 수영복 패션으로 가사도 등대며, 동굴 등을 둘러보는 건 대단한 용기였습니다.

 

그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의외였습니다.

한편으론 ‘재밌게 사는 자유로운 영혼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마 도시였다면 있을 수 없는 일.

 

자연은 이렇듯 사람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엄청난 힘이 있나 봅니다.

이런 게 여행을 통한 ‘힐링’이지 싶군요.

 

 

한산한 해수욕장은 이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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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해외여행처럼 준비해야”…“빅오 꼭 봐라”
[인터뷰] 여수 엑스포 조직위 홍보기획과장 손혁기

 

 

 

여수엑스포는 다양한 계층의 자원봉사자가 모였습니다.

 

 

15일, 국제 미디어센터 앞에서 처음 대면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손혁기 홍보기획과장은 모자에 선글라스 차림이었다. 게다가 턱 수염까지 더부룩하게 자라 있었다.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건 묵묵히 일하는 조직위 사람을 알고 싶은 탓이었다.

그와 함께 박람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수염, 시간이 없어 못 자른 건가요? 취향인가요?”
“집에 보내달라는 무언의 시위입니다. 하하~”

 

그는 걸으면서 쉼 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았다. 바다 위에 들어선 주제관을 보며 의자에 앉았다.

 

“저 바다 보세요. 깨끗하죠? 박람회 전에는 얼마나 더러웠다고요. 지금은 깨끗이 정화 돼 이렇게 된 겁니다.”

 

그의 목소리에 자부심이 배어 있었다. 손혁기 과장과 인터뷰는 여수 엑스포의 주제가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임을 알리듯 바다를 바라보며 시작됐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손혁기 홍보기획과장.

 

 

“박람회는 자녀 여행시키는 목적 몇 개가 합쳐진 콘텐츠”

 

- 박람회가 개막되기까지 조직위 당사자로 있었던 마음 부담은?
“2008년 처음 조직위 홍보담당으로 왔을 때 ‘관람객이 보러 올까?’, ‘얼마나 올까?’ 싶었다. 차츰 스카이타워, 빅오, 전시관 등이 하나하나 완성되는 걸 보고 박람회 관람을 놓치면 안 된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그런 만큼 여수 엑스포는 꿈꾸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줘야 할 곳이다.


왜냐하면 부모가 아이들에게 여행을 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보고 느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박람회는 자녀를 여행시키는 목적 몇 개가 합쳐진 콘텐츠이다. 박람회는 아이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한곳에서 접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다는 자체로 소중한 것이다.”

 

- 여수 엑스포를 준비하며 아쉬웠던 점은?
“박람회가 실전이라 그런 생각 할 새가 없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느라 여념이 없다. 엑스포 시작 전 강동석 위원장이 우리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세계적인 국제행사가 시작되면 하루가 한 달 같을 것이다. 그 전에 열심히 준비하는 게 우리의 임무다’고 했다. 막상 엑스포가 시작되니 정말 하루가 한 달 같다.”

 

- 박람회 개막 3일째인 14일 비가 왔다. 이때 심정은?
“4월 28일, 5월 2일, 5월 5일 3차에 걸친 예행연습 때 미진했던 부분들을 많이 보완했다. 천운인지 관람객이 적게 온 14일 비가 왔다. 인파가 몰렸을 때 비가 왔다면 보완에 헤맸을 것이다. 이때 보완했던 게 국제관 앞길의 미끄러움이다. 무척 다행이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과 '빅오'.

 

 

“엑스포 관람, 해외여행처럼 준비해야”…“빅오 꼭 봐라”

 

- 여수 엑스포를 즐기려는 관람객의 자세는?
“해외여행 떠날 때 누구나 ‘어느 나라를 갈까?’, ‘어느 지역을 볼까?’ 코스를 짜고 환전에서부터 준비물까지 꼼꼼히 챙긴다. 박람회도 외국 여행 준비 때와 같다. 국제관을 선택할 땐 자신이 가고 싶은 국가 몇 개를 선택해 보면 좋다.

 

또 자신이 선택한 국가관에서 무엇을 봐야겠다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전시관 중 꼭 보고 싶은 곳 2개를 선택해 예약한 후 틈틈이 공연 등을 챙겨보면 효율적이 될 것이다.


특히 빅오(Big O)는 꼭 봐야 한다. 빅오를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얼굴 표정은 차이가 크다. 빅오를 안 본 사람은 ‘내가 다시 오나 봐라’ 말하지만, 본 사람은 ‘10만원도 아깝지 않다’며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 게 빅오다.”

 

- 여수 엑스포에서의 추억을 효과적으로 남기는 방안은?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이다. 경관이 멋진 곳이라면 자연을 배경으로 혼자 사진을 찍어도 좋지만 엑스포는 자연보다 이벤트 중심이다. 사람과 전시관을 중심으로 한 사진을 남겨야 효과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전통 의상을 입은 분이나 복장이 특이한 분들과 함께 사진 찍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관람객들은 영상 일색 전시관이라며 흥미 없어 하기도 한다. 흥미를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는 관람 방법은?
“전시관이 영상 위주로 구성되지 않았다. 다만, 사전 지식이 없어 무조건 들렀던 곳들이 영상으로 구성되었을 뿐이다. 박람회 홈페이지나 다녀간 블로그의 글 등을 참고해서 영상 전시관과 체험 전시관을 반반씩 적절하게 섞어 관람하면 ‘그게 그거’, ‘볼 게 없다’란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공부가 필요하다.”

 

스카이타워를 배경으로 선 손혁기 과장.

 

 

박람회 관람, 편한 복장과 틈틈이 체력 안배 필요

 

- 아이들이 박람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꿈은?
“1970년 열린 오사카 박람회는 만박(만국박람회)이라고 한다. 당시 만박은 6,400여만 명이 관람했는데, 이를 보고 자란 세대를 만박세대라 부른다. 이 세대 중 한 명인 ‘다나카 고이치’는 2002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또 만박은 일본 만화 <20세게 소년>의 중요한 매개체가 되었으며, 만박을 본 아이와 못 본 아이 사이에는 벽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여수 엑스포를 통해 꿈을 키우고 해양과 바다가 우리의 미래라는 소중한 생각을 갖길 바란다.”

 

-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미숙한 느낌이다. 어느 정도 안정 되었나?
“상해 박람회가 체계적으로 안정 될 때까지 한 달 넘게 걸렸다. 여수 엑스포는 이제 4일이 지난 상태다. 참고로 세계 각국에서 열린 박람회 사례로 볼 때 여수 엑스포도 아직 멀었다. 앞으로도 장마와 태풍 대비, 관람객 폭주 등이 고민이긴 하지만 2주 정도 지나야 체계가 안정될 것 같다.”

 

- 여수 박람회를 효과적으로 보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편한 신발, 편한 옷 등의 복장은 기본이다. 그리고 욕심 부리면 안 된다. 아침부터 밤까지 오랫동안 관람하는 관계로 틈틈이 쉬는 체력안배가 필요하다.”

 

- 하고 싶은 말은?
“흥행 여부 등 우려가 있다. 이 모든 건 관람객이 많으면 다 풀릴 것이다. 그렇지만 흥행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다.

 

부유한 아이들은 걱정 없다. 하지만 가난하고 어려운 아이들은 엑스포 관람이 힘들다. 지자체와 정부, 기업 등이 펼치는 ‘엑스포 표 예매 캠페인’도 좋다. 이 보다 먼저 박람회를 볼 수 없는 아이들에게 ‘엑스포 보내주기 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여수엑스포에서 안 보면 후회한다는 '빅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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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밍구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네요,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함께 갈 수 있겠죠 ?

    2012.05.16 11:21 신고
  2. Favicon of http://HTTP://WWW.GLFOODMACHINE.COM BlogIcon glmachine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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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53 신고

OK일줄 알았더니, “아니다”…“혼자 살고 싶다”
그래도 23년차 부부가 존경하며 살아가는 방법

 

 

부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남자가 죽자고 쫓아 다녔어도, 결혼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군림하기 다반사입니다. 그래 설까,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는 표현이 제격입니다. 오죽했으면 단순한 남자라고 했을까.

차인표 씨가 힐링 캠프에서 부부는 한곳을 바라보며 사는 게 좋다고 했다죠?

물론 부부 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 자신의 위치나 환경에 맞게 살아야겠지요.

부부 관계는 둘 중 하나입니다. 원수 아니면 잉꼬지요. 이왕 살 거면 잉꼬부부로 사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어제, 여행사를 운영하는 강대열ㆍ정은주 부부 사무실에 들렀습니다. 부부가 다정히 일하고 있더군요. 다정한 모습에 심통을 부렸습니다.

“24시간 같이 있으면 지겹지 않으세요?”
“아뇨. 같이 있으면 더 좋아요. 사랑이 새록새록 자라요.”

아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니….

오래 산 부부일수록 아내 입에서 나오는 말의 대부분은 침묵, 혹은 지겹다, 또는 남편 비하 어투인데 예상치를 벗어났습니다.

대단한 남편임이 분명했습니다. 정말 그런지 한 번 더 찔렀습니다.

“듣기 좋은 립싱크 말고, 정말 부부가 같이 있으면 사랑이 더 싹터요?”
“그럼요. 23년을 살아 지겨울 것 같죠? 하지만 제 남편은 살수록 더 진국이에요.”

요새 말로 ‘헐’입니다. 집에서 보고, 여행사에서 보고, 매일 붙어사는데도 어디가 그렇게 좋은지 물었습니다. 원인이 있더군요.

“가정적이다. 같이 여행 다니고, 산에도 같이 오르고, 운동도 같이 한다. 이렇게 부부가 한 방향을 보며 사는데 나쁠 일이 있겠어요? 존경스런 남편이에요.”

지인 아내 입에서 ‘존경’이란 단어가 튀어나온 시점에선 뒤집어질 지경이었습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거친 부부 사이에 <존경>은 최고의 찬사였습니다. 보통 아내들이 남편 타박하다 못해 은근히 깔아뭉개는 현장을 더 많이 봐온 터라, 그들 부부가 다시 보였습니다. 존경받고 사는 이유를 꼭 알고 싶었습니다.

“23년간 부부로 살았고, 또 16년을 여행사에서 함께 일하다보니 모든 게 다 보여요. 내 남편은 허튼 짓을 안 해요. 치열하게 살면서 인정받는 것을 알고, 또 치밀하게 계획 세워 일하는 것을 아니까 더 존경스러워요. 같이 일 안했으면 남편의 진면목을 몰랐을 거예요. 자랑스런 남편이에요.”

역시 부부는 상호 신뢰가 바탕입니다.

아내에게 인정받는 남편은 남자들이 꿈꾸는(?) 최고의 이상일 것입니다. 지인이 갑자기 하늘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선지, “다시 태어나도 부부로 살 겁니까?”는 질문에 어떤 대답이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아내 : “아니다. 재미없을 것 같다.”
남편 : “나는 혼자 살아보고 싶다.”

ㅋㅋㅋㅋ~^^.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대답이 그들 부부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분 좋을 줄 알았는데 왠지 한쪽이 허전하대요. 은근 ‘다시 태어나도 또 만나고 싶다’란 대답을 기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남자와 여자는 새로운 사람에 대한 동경(?)이 있나 봅니다.

더욱 더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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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54 신고

자연산 홍합 평균 가격은 ㎏당 15,000원

 

자연산 홍합 얼마나 큰지 어른 얼굴을 가릴 정도입니다.


 
섬 여행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입니다.
육지에서 맛보기 힘든 싱싱함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 섬 여행 때는 언제나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넘칩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먹을거리는 역시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부부가 함께 나선 이번 충남 보령 외연도에 도착하자마자 담장 벽화-외연초등학교-해안 바람길-약수터-노랑배 산책길-노랑배 전망대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저녁 만찬 자연산 홍합 파티는 압권이었지요.

 


홍합 파티.

 

자연산 홍합의 평균 가격은 ㎏당 15,000원

 

외연도 마을 주민들이 탐방단을 위해 이곳 해녀가 바다 물길 질에서 걷어 올린 손바닥 크기의 자연산 홍합을 준비했더군요.

보기만 해도 입이 절로 벌어지더군요.
홍합이 끓고 있는 걸 보는데 침이 얼마나 고이던지….

자연산 홍합은 제가 사는 여수에서도 좀처럼 먹기 힘듭니다.
기어이 먹겠다고 시장에 나가 사기 전에는.

손바닥만 한 홍합을 먹었던 기억은 다이버였던 친구가 애써 캔 홍합을 벗들끼리 앉아 먹었을 때로 기억합니다. 정말이지 옆도 안보고 먹었습니다. 

 


외연도 해녀들이 일하러 가는 중입니다.

섬의 맛은 요런 걸 먹을 때 더 실감납니다. 

 

외연도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연도 주민에 따르면 “여름에는 제주도 해녀가 원정 물질하러 와서 여름이 끝나면 돌아간다.”더군요.

제주 해녀의 영향력이 여기까지 미칠 줄 미처 몰랐습니다.

여하튼 자연산 홍합은 매일 시세가 다른데 이날은 ㎏당 8,000원.
물량이 많아 시세가 떨어졌다더군요.
비쌀 때는 20,000원을 넘긴다나요.
자연산 홍합의 평균 가격은 ㎏당 15,000원선이랍니다.

  


홍합 대빵 큽니다.

삶은 홍합을 건져내는 데도 군침이 고이더군요.

 

“홍합을 이렇게 배 터지게 먹을 줄 미처 몰랐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합이 팔팔 끓어 나왔습니다.
엄청 커, 그 맛을 상상할 수 없는 만큼 먹음직스럽게 나왔습니다.
시끄럽던 일행들 홍합을 보자 조용합니다.
마치 ‘나한테 말 시키지 마’하는 것처럼.

남편 고향이 여수라던 외연도 부녀회 부회장이 “고향 사람 많이 들어요!”하며 홍합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갖다 줍니다. 덩달아 소주도 한 잔 부어주더군요.
“감사합니다!” 말할 틈도 없이 재빠르게 먹었지요.  

 


요 정도면 얼마나 큰 줄 아시겠죠.

진주 담치? 요것도 나오더군요.

요게 백미지요. 병뚜껑과 비교하니 크기를 알겠대요. 

 

쫄깃쫄깃한 홍합을 정신없이 먹던 사람들이 한 둘 씩 자리를 빠져 나갑니다.

“홍합을 이렇게 배 터지게 먹을 줄 미처 몰랐다. 너무많이 먹어 속이 불편하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이 정도까지 먹었을까?

외연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자연산 홍합을 팔면 대박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구하기가 쉽지 않다나요.

해녀들이 건져 올린 홍합은 대천 어시장에 넘기고 돌아오는 까닭입니다.
그래도 미리 예약하면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산 홍합을 원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우리네 먹을거리가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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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균형감이 필요한 이유 3가지
신흥사에서 세상의 평온함을 느끼다

 

 

신흥사.

신흥사 가는 길.

 

강원도 바람과 공기는 남도와 차이가 있더군요.
남도가 갯벌 혹은 바다에서 묻어나는 끈적거림이 있는 반면, 강원도는 시원 상쾌함 자체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설악산을 즐겨 찾나 봅니다.

유명 사찰이 많은 설악산에서 절집 하나 들르지 않는다면 그게 여행이랄 수 없겠지요.
신흥사를 들렀습니다.

목적 중 하나가 기독교와 천주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종교 편향이 생기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왜냐면 기독교 모태 신앙이었던 저는,
그래서 뼈까지 기독교인이라 자라면서 절에 가기를 극도로 꺼려했었기 때문입니다.

문화로 받아들이면 될 것을 우상숭배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절에 대한 거부감에서 벗어난 지 이제 20여년 되었습니다.

 


신흥사 입구. 

설악산과 어울려 멋을 자아내더군요. 

 

아이들에게 종교에 대한 균형감을 갖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첫째, 기독교를 근거한 정당 출현입니다.
물론 정당 창당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구도자 본분이 신과 신자와 매개자 역할이라고 볼 때 바람직스럽지 못한 구도자라는 생각입니다.

둘째, 장로 출신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미친 여파입니다.
불교 행사는 피하면서 교회에 가서 무릎 꿇은 대통령. 종교 편파적인 국가 예산 배정 등. 이 과정을 거치면서 무릇 한 나라 대통령은 만인의 대통령이기에 걱정 되더군요.

셋째, 불교 신자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일전에 한 스님을 만났더니 지나는 말로 그러더군요.
“불교 박해가 심해 불자들의 원성이 잦다. 불자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교 분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문화로 여기면 좋을 텐데... 

 

각설하고, 신흥사는 652년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향성사(香城寺)가 원천입니다. 698년 화재로 소실되자 701년 의상대사가 향성사를 중건해 선정사(禪定寺)로 이름을 바꾸었다더군요.

그러다 1642년 또 다시 화재로 소실되자 1644년 중창을 발원하던 중 꿈에 신인이 나타나 이곳에 절을 지으면 삼재가 범하지 못할 것이라 하여, 현재 자리에 절을 짓고 신흥사라 했답니다. 현재 극락보전, 명부전, 영산전, 불이문, 설선당 등이 있습니다. 향성사지 3층 석탑은 보물 제443호더군요.

 


신흥사의 뒷배경 자연은 하나하나가 동양화더군요.
절집에는 여유로움이 있었습니다.
 
절집은 사람을 가슴으로 품어주는 맛이 있더군요.

 

어쨌거나, 아이들과 신흥사를 들리면서 제 바람은 산사를 우리네 문화로 받아들였으면, 종교가 정치에 관여 될 때 미치는 여파 등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거였습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의 얼굴은 해맑음 자체였습니다.
반갑더군요. 절집이 주는 평온함으로 읽혔습니다.

신흥사에 머물다 가는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건 세상의 어지러움과는 무관하게 사람을 가슴으로 품어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통일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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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 신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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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없이 결혼한 게 지금도 억울해.”

 

 

크로즈 호에서의 프러포즈.

 

남녀가 만나 결혼하면 끝일까?
살아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보면 선녀는 아이 둘 낳고도 하늘로 훨훨 날아갔답니다.
이렇듯 막말로 ‘잡은 물고기’라 해도 안심할 수 없는 게 부부더군요.

부부로 사는 동안 서로 맞춰가며
한 곳을 바라보고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최수종 씨가 아내 하희라 씨를 위한 이벤트를 많이 하는 거겠죠.)

어쨌거나, 건강한 부부 생활을 위한 노력 중 하나는 ‘콧바람 쐬기’입니다.
여행은 아내의 숨통을 틔워 줄 수 있는 이벤트인 셈입니다.
하여, 강원도로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일정 중 한 곳이 주문진이었습니다.
이유는 낭만을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문진 항구에 있는  크루즈 배를 탔습니다.
저녁 식사라며 공연을 보고, 불꽃놀이까지 즐기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거 하느라 돈 남녀많이 깨졌습니다. 즐기니 상쇄되더군요.
그랬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공연 중 틈틈이 생일 등의 축하 이벤트가 있더군요.
그 중, 청춘남녀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한 남자가 그의 연인에게 쓴 편지를 읽고 난 후,

“둘 만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

며 반지를 건네고 청혼하더군요.

그의 연인은 감동한 나머지 남자의 프러포즈를 흔쾌히 수락하더군요.
멋진 프러포즈였습니다. 이걸 보니 청춘이 부럽더라고요.

그런데 남자의 프러포즈. 요게 말썽이었습니다.
박수치며 축하하고, 즐기면 되는데 여자들은 그게 아니나 봅니다.
글쎄, 아내가 이러지 뭡니까.

“당신, 나한테 다시 프러포즈 해. 아무 이벤트도 없이 결혼한 게 지금도 억울해.”

이 소리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아내와 결혼한 지 14년.
이제 와 지나간 이야기를 꺼내 어쩌자는 건지, 도통 분간이 안 되더군요.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여 온 ‘혹부리 영감’ 꼴이었지요.

아내에게 어색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요.
그러다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다시 프러포즈 하는 것도 좋겠다 싶더군요.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도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추억 쌓기 아니겠어요.
결혼기념일 때 깜짝 프러포즈를 할 생각입니다.

암튼, 아내는 크루즈 이벤트가 완전 새로웠다며 고맙다더군요.
왜냐면 낭만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을 것 같던 남편이
기대하지도 않은 재미를 안겼기 때문이랍니다.

아내의 대만족 이면에도 걱정되는 하나가 있습니다.
자꾸 원하면 어쩌지 하는 것입니다.

무드라곤 쥐뿔만큼도 없는 남편의 한계가 드러날까 염려스럽다는 겁니다.
안 하던 짓하면 뭐한다던데 탈입니다.

뭐라고요?
이런 걱정일랑 붙들어 매라고요? 걱정도 팔자라고요? ㅋㅋ~^^

어쨌거나 아내가 만족했다니 뿌듯합니다.
여행 덕분에 낭만도 쌓고, 부부 생활도 건강히 가꿔갈 것 같습니다.
부부,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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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놀 때 지켜보지 말고 함께 즐겨라!

 

 

설악 워터피아에서 아이들과 마음으로 가까워졌습니다. 여행이란 이런건가 봅니다.

 

“학교 중간고사 시험 공부해야 하는데…. 가족 여행 안 갈래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여행 가기 싫다는 아이들과 설악산 가족여행을 성사시켜 준 결정적인 게 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딜’이었습니다.
설악 워터피아 가는 조건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물놀이가 그렇게도 좋나 봅니다.


“아빠, 같이 놀아요.”

가끔 아이들과 물놀이 가면 즐기기보다 지켜보는 편이라 아이들 재촉이 심합니다.
그럼에도 평상시에는 즐기기를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 고쳐먹었습니다.
방관자 입장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며 소통키로 한 것입니다. 

 

 

 

설악 워터피아 내 수영장, 튜브 풀 등 놀이시설에서도 적극적으로 놀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과 아내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놀라더군요.

“아빠가 웬일이세요?”
“같이 부대끼며 놀아봐야 왜 놀이시설을 좋아하는지 알 거 아냐.”

워터피아는 좀 색달랐던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아이들과 함께 설악산에 가거든 워터피아에 꼭 가라”던 권유의 이유를 알겠더군요.

실내외 파도 풀, 레인보우스트림, 수영장 등 물놀이 시설과 웰빙스파, 시즌스파, 커플스파, 우드스파, 패밀리스파 등 다양한 야외 온천욕이 공존해 아이들과 어른의 구미를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즐겁게 노는 걸 보고 아내가 그러더군요.

“온천 좋아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 시설이 같이 있어 우리 가족에게 맞춤형이다.”

그래선지 권위적이라는 아빠에게 필요한 말만 하고, 다른 말은 꺼리는 중학교 1학년 딸까지 먼저 말을 걸더군요.

“아빠가 놀이시설을 우리 보다 더 좋아하네.”

“아빠도 너희들과 같이 타니 좋다야~. 진즉 같이 즐길걸 그랬어.”
“그치, 재밌지. 튜브타고 내려 올 때 아빠가 괴성을 그렇게 지를 줄 몰랐어.”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도 좋지만 함께 즐기는 것은 더 좋대요.
어쨌거나 말 없던 딸과 아들, 입이 터지니 재잘재잘 끝이 없습니다.

시끄러워 입을 막아야 할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그걸 보던 아내가 완전 쾌재를 부르더군요.

“당신이 아이들 말을 안 막고 끝까지 들어주니 아이들이 아빠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하니 보기 좋네.”

아내가 뱉은 말이 제게는 충격이대요.
제 딴에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아빠, 문제없는 아버지라 여겼는데, 그게 전혀 아니었나 봅니다.

아이들과 아내 눈에는 아빠랍시고 위압적인 가장이었나 봅니다.

 

 

 

돌이켜 보니,

“공부해”
“○○ 하지마”

등 명령조와 부정 화법에 치중했더군요.
그리고 칭찬에 인색했습니다. 정말이지 반성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과 부대끼며 놀다가 나오면서도 딸은 학교며 친구 이야기를 계속 해댔습니다.
저렇게 말 잘하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마음으로 다가간 결과였습니다.
아이들과 가까워진 느낌은 이런 건가 봅니다.

아주~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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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이래 처음인 설악산의 ‘감흥’

 

설악산 권금성.

 

 

“설악산에 가면 산에 오르자.”
“그럼, 안 갈래요.”

아이들 반발이 심했습니다.
아이들은 요즘 부쩍 산에 가기 싫어합니다.
그런 녀석들에게 무턱대고 산에 가자고 들이댔으니 당연한 반발.

아이들을 설득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머리를 굴려야 했습니다. 한 발 물러섰지요.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있던데 그거 탈까?”

“그건 괜찮아요.”

녀석들에게는 호재였고, 저희 부부에겐 썩 내키지 않은 동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투덜거렸습니다.

“설악산에 가면 울산바위 정도까진 타야지 케이블카가 뭐예요.”

아내 말이 백번 천 번 맞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경치 중 하나라는 설악산에 와서 대자연의 위대함을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입니다.  

 


권금성에 오르는 케이블카 타려는 사람이 많더군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권금성으로 가는 중입니다. 
정상의 봉화대. 

 

아직 산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단풍철이 아닌데도 설악산에는 사람 많더군요.
설악산 이름값 단단히 하대요.

바쁜 가족 여행 일정상 케이블카를 타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케이블카 이용권은 대인 8,500원, 소인 5,500원이더군요.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북적이대요.

한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설악산에 올 예정이라면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게 좋을 듯합니다.

다행이 가족이 갔던 날 설악산은 하늘이 높고 푸르른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흰 구름 까지 더해졌습니다. 공덕을 조금이나마 쌓았나 봅니다. ㅋㅋ~^^

어쨌거나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래 설악산은 처음입니다.
이렇게라도 다시 설악산과 마주하니 감개무량이대요.

 

 


아름다운 우리네 대자연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10여분 걸으니 권금성 정상권이대요.
저 멀리 울산 바위도 보이더군요.

설악산 일대를 보는 감동은 대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감흥에 동했는지 사진 찍기 꺼리는 아이들도 사진 찍어 달라며 할 정도였습니다.

권금성은 전설에 따르면 권씨와 김씨 두 장사가 난을 당하자 가족을 산으로 피신시고 적과 싸우기 위해 하루 밤 만에 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고려 고종 41년(1254) 몽고 침입 때 백성의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해발 850m 정상인 봉화대를 중심으로 길이 2.1km 산성이 펼쳐져 있으며,
정상에서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과 동해 바다, 속초시의 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 걸어 오르지 못한 대청봉 등반을 위해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하며 하산했습니다.

인연이 닿으면 가능하겠지요.




뒤로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정상에서 본 속초 풍경입니다.
걸어 저 산에 오르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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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촌 기념비와 안중근 의사 기념비
독립운동 답답한 과거 역사와의 만남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 전경.

 

지난해 말 다녀왔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가슴을 압박하는 게 있었다. 
역사적 현실과의 마주침 때문이었다. 과거 역사와의 만남은 답답했다.

하여, 마음속 짐을 이제야 글로 풀게 된 셈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미인들이 즐비한 거리였다.
인형 같은 미인이라 해도 무방할 인형들의 천국이었다.
눈은 즐거웠던 반면 여행의 목적 중 하나였던 역사 현장을 보는 순간, 즐거움이 사라졌었다.

그것은 신한촌 기념비와 안중근 의사 기념비란 역사적 사실 앞에서였다.

 

신한촌 기념비. 

신한촌 기념비문.


 
신한촌 기념비는 잃어버린 땅으로 고려인의 터전임을 기념하여 세운 것이다. 
잠시 한국 사단법인 해외한민족연구소가 1999년 8월 15일 작성한 신한촌 기념비 문구를 살펴보자. 

 

 

“민족의 최고 가치는 자주와 독립이다. 이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은 민족적 성전이며, 청사에 빛난다. 신한촌은 그 성전의 요람으로 선열들의 얼과 넋이 깃들고, 한민족의 피와 땀이 어려 있는 곳이다.

1910년 일본에 의하여 국권이 침탈당하자 국내외 지사들은 신한촌에 결집하여 국권회복을 위해 필사의 결의를 다짐한다. 성명회와 권업회 결성, 한민학교 설립, 신문발간, 13도 의군창설 등으로 민족역량을 배양하고 1919년에는 망명정부를 수립하여 대일항쟁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한민족은 1937년 불행하게도 중앙아시아에 흩어지게 되고 신한촌은 폐허가 되었다. 이에 해외 한민족연구소는 3.1 독립선언 80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재러,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며, 후손들에게 역사인식을 일깨워 주기 위하여 이 기념탑을 세운다.”

 

연해주를 중심으로 한 선인들의 독립운동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현재 블라디보스톡에는 1천여 명의 교민이 있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 기념비. 

협정서.

외국인들이 기념비 의미 등을 전혀 알수가 없게 되어 있었다.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기념비.

이 기념비가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이유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기 전 머물렀기 때문이다.

잠시 인류의 행복과 미래,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안내하고 있는 기념비 협정서 내용을 보자.

 

<협 정 서>

서울 보건신학연구원과 블라디보스톡 주립의과대학교 관계의 국제적 협력에 대한 협정서

1. 양국은 동양의학의 발전과 우호적인 관계를 위하여 국제 동양의학연구소가 커다란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고려하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에 설립한 국제 동양의학연구소에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이름으로 설립한다.

2.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 중의 가장 정의로운 지도자였으며 반 일본 독립운동에 있어서 동양의 상징 인물이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애국적인 활동 중 가장 중요한 시가(1907~1910)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3. 인류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정부와 국제 사회적 의견을 고려하여 대한민국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역사기념비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주립의과대학교 안에 세운다.


10여 평 되는 이곳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 기념비.
기념비가 너무나 초라했다. 이건 그렇다 치자.

안중근 의사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내용을 알 수 없다.
특히, 협정 안내 문구 또한 한국어로만 되어 있어,

러시아인들은 기념비가 어떤 의미에서 세워졌는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일행을 안내했던 가이드도 “기념비가 세워진 이 대학에 다니는 러시아 학생들도 호기심을 갖지만 무엇 때문에 세워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단지 한국 여행자만을 위한 형식적인 기념비로 느껴졌다.
관리 또한 정부는 외면하고 민간에서 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로 보면 해외 우리 문화재에 대한 참담한 관리 실태의 현장 중 하나였다.
우리의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이제야 가슴을 묵묵히 짓눌렀던 답답함을 거둬낸 느낌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지이자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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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끈 놓지 않으려는 가슴저린 절규
아내 향한 남편의 마지막 사랑 메시지

 

 

한 평생 부부로 살다가,
배우자가 떠나고 없을 때 오는 허전함을 그 어디에 비할까?

“각시가 배가 아파 병원에 입원했어.”

지인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금방 퇴원하겠거니 했다.

하지만 지인의 아내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지난 주 서울로 옮겨야 했다.
췌장암이 의심된다는 이유였다. 절친했던 터라 더 바짝 긴장했다.

사실, 지인 아내는 몇 해 전 이미 한 차례 삶의 고비를 넘긴 상태였다.
지인은 마지막으로 여행하고 싶다는 아내를 휠체어에 태워 여행에 나서기도 했었다.

게다가 KAIST 대학원 졸업 후 유학 가겠다는 딸에게,

“어렵게 공부하기보다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이다”

며 유학을 만류했을 정도였다. 행복이 우선이었던 셈이다.


지인 아내는 전문의 진찰 후 입원과 MRI를 찍은 후 CT를 예약한 상태였다.
이때 잠시 집에 내려 온 지인은 건강이 좋은 편이라 아무 일 없기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막걸리 한 잔 마시길 청했다.


CT 검사 결과는 그제 나왔다. 연락이 없었다. 결과가 어떠한지 문자를 넣었다. 묵묵부답.
그러다 어제 아침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문자 메시지가 왔다.

 

“삼성병원 결과 바람직하지 않아 서울대병원 진료 5월23일 오전 예약했음.”

 

최악의 상황을 뺀, 조심스런 문자 메시지였다. 지인과 통화했다.

“형수님은 좀 어떠세요?”
“지금 주사 맞고 있어. 여기선 수술이 어렵다네. 그래서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 진찰 다시 한 번 받으려고. 우리 각시 꼭 살려야지. 아내에게 빚진 거 다 갚아야 하는데….”

전화 속, 지인 목소리는 울음을 가까스로 참고 있었다. 통화 후 지인에게서 또 문자 메시지가 왔다.

 

  

 

“완주의 ○○한의원 자세히 조사해 주게. 항암치료와 병행했음 하네.”

 

기대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남편의 애절한 절규였다.
부부로 살며 아내에게 못 한 부분을 기어이 하고 말겠다는,
결의에 찬 한 남자의 마지막 사랑의 메시지로 읽혔다.

아이들에게 이런 사정 말했더니,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할게요.”라며 “아빠가 힘이 되어 주세요!”라고 한다.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게 제일. 평소 부부 간 잘하고 사는 게 최선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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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4 신고


한 때 연인? 박경리 선생 앞에 서보니
통영 박경리 기념관과 묘소 둘러보기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선생님의 말입니다.

아내는 박경리 선생 묘소 옆의 정자에 걸린 현판을 보고, “저 문구 그대로 글을 써 집에 걸어두면 좋을 것 같다”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철학자 같은 소릴 하대요.

“나이 먹고 늙어가는 게 서럽다는 생각을 뒤집는 말이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이 글귀를 가슴에 안고 살면 좋겠다.”

 

 

 

 

 

아내와 지난 주말 통영으로 1박 2일 부부 여행을 하였습니다. 통영에서에서 처음으로 들렀던 곳은 ‘박경리 기념관’과 ‘박경리 공원’이었지요.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박경리 선생은 제가 대학 다닐 때 가슴 속 연인으로 삼았던 분입니다.

그녀가 떠나고 없는 지금, 그녀의 문학관과 묘소를 찾는 것이 한 때 연인으로 여겼던 마음속 사랑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그녀의 시 한 편 감상하지요.

 

                   눈먼 말
                                                 박경리

 

 

               글기둥 하나 잡고
               내 반평생
               연자매 돌리는 눈먼 말이 있네

               아무도 무엇으로도
               고삐를 풀어주지 않았고
               풀 수도 없었네

               영광이라고도 하고
               사명이라고도 했지만
               진정 내겐 그런 것 없었고

               스치고 부딪치고
               아프기만 했지
               그래, 글기둥 하나 붙잡고
               여기까지 왔네

 

이랬던 그녀가 지금은 문학 속 작품으로 남아 많은 연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연과 생명의 존엄 작가, 혹은 <토지>의 작가로 알려졌습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그녀의 생각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 잘 나와 있습니다.

 

“자연이 인간의 근원이라면,
생명의 하나인 인간도 자연입니다.
그러니 자연과 자연이 합쳐서
살아야 하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고 섭리입니다.
이보다 더 완벽한 것은 없어요.”

 

 

 

 

 

 

 

박경리 선생의 묘소가 자리 잡은 박경리 공원에는 시비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더군요. 꽃들이 피어 그녀의 운치를 더해 주대요.

기똥차게 기분 좋았던 건 그녀가 몸을 누인 묘소였습니다. 겉치레라곤 찾아볼 수 없는 모습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간 모습이 ‘역시 박경리 선생’이란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녀의 조촐한 묘소가 마음을 잡아 끌더군요.

 

그녀의 묘소 옆에 피었던 괭이밥이 눈길을 끌더군요.

 

묘소에서 바라보는 풍광 또한 운치가 철철 넘쳤지요.
바다와 마을을 약간 비껴서 바라보는 관조자의 모습이 그녀다움을 더욱 빛냈지요.

 

 그래선지, 아내는 한 때 남편의 마음 속 연인이었던 박경리 선생에게 찬사를 쏟아냈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생명은 다 아름답습니다.
생명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능동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물질로 가득 차 있습니다.
피동적인 것은 물질의 속성이요,
능동적인 것은 생명의 속성입니다.”
 

 

- 박경리 <마지막 산문> 중에서 -

 

삶이 괴롭고 힘들더라도, 역경을 이겨내고, 그녀처럼 치열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힘을 얻었습니다. 

 

 

박경리 선생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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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딸 둘에 아들 하나, 목메달 아들 들
딸 둔 부모는 비행기 타고 아들 둔 부모는?

 

 

“안녕하세요.”

병원 입원실에 갔더니 많은 할머니들이 누워 계시대요. 대부분 허리와 무릎 수술 후 진료 중이시더군요. 역시 건강이 제일이대요. 젊어서 고생한, 세월 탓이려니 했습니다.

아내가 병상에 계시는 할머니들께 호두와 바나나를 쫙 돌렸습니다. 고맙다더군요. 그 중 한 할머니께서 그러시데요.

“교대하러 왔어? 살아선 딸이, 죽어선 아들이 좋다더니, 역시 딸이 제일이야.”

많이 듣던 말인지라 웃음이 나대요. 자식을 대하는 부모 마음은 이렇다고 합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봐라 어디 안 아픈 손가락 있는지?”

부모에게 자식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자식을 대하는 부모 마음이 과연 다 똑 같을까요?

“아들 딸 구분이 무슨 소용이냐?”

그렇지만 이 구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깁니다. 무엇을 달고 나오느냐에 따라 집안 희비가 바뀝니다. 그래 옛날엔 칠공주 집 등의 말이 나왔을 겁니다. 남아 선호사상이 뿌리 깊었습니다.

그러다 차츰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대개 자녀가 한명이나 두 명입니다. 하여, 많이 낳으려 해도 현실적으로 어렵지요. 자식 키우는 입장에선 교육비 등의 부담이 많기 때문이지요.

각설하고, 요즘엔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금메달, 딸 둘에 아들 하나.
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
동메달, 딸이 둘.
목메달, 아들만 둘.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요즘엔 딸은 부모에게 외국 여행 시켜주고, 아들 둔 부모는 대중교통 탄다고 합니다. 연유로 딸을 많이 선호한다나요.

일반적으로 부모 생전에는 딸이, 부모 사후에는 아들이 효도합니다. 아들은 부모 사후에 제사를 지내기 때문이라나요. 그래서 요즘은  부모 생전에 딸을,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들을 선호하는 거겠죠. 

부모에게 형편이 좋은 자식은 좋은 대로 못한 아이는 못한 대로 모두 신경이 쓰입니다. 단지 그 사랑이 ‘자랑’‘측은’으로 나뉠 뿐입니다.

이로 보면 생전이든 사후든 아들 딸 상관없이 자식은 부모에게 보배 같은 존재입니다. 하여, 자식은 존재 자체로도 행복하고 귀한 존재입니다.

“죽고 난 후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잘하라!”

병원에 누워 계시는 할머니들 말씀이 자식이 보고 싶다는 하소연을 많이 하시더군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다가왔습니다. 한 번씩 들러 보시는 게 길러주신 부모에 대한 최상의 효도요, 자녀에겐 좋은 교육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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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옷 사기 비법, 옷 값↓ 덩달아 사기
부부싸움? “바바~ 방, 일주일 지나야 풀려요.”


“교수님은 옷을 참 잘 입어요.”

지인과 부부끼리 마주 앉았습니다. 아내의 지인에 대한 뜬금없는 평가였습니다. 그랬더니 오는 말이 재밌더군요.

“다 아내 잘 만난 탓 아니겠어요? 말도 마세요. 남편 옷 사는 게 장난 아니에요. 나이 들수록 깨끗해야지 50대 중반인 우리 남편은 좋은 옷을 입어야 추하지 않거든요.”

지인 아내의 말에, 제 아내가 이 말을 넙죽 받더군요.

“맞아요. 우리 결혼하기 전에 어땠는지 아세요? 속리산 무박2일 여행을 가려는데 자기도 따라간다는 거예요. 몇 번 밖에 안 만났는데 난감하대요. 입고 다니는 걸 보니 등산복과 등산화도 없을 것 같고. 그래서 옷 가게에 들어가 사 입힌 뒤 같이 갔지 뭐예요.”

결론은 “깔끔해야 인상도 좋다”는 거였죠. 이야기는 자연스레 옷 이야기로 흘렀습니다. 여자들이 남편 옷 사는 비결이 숨어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 옷 얼마주고 산 줄 모릅니다. 이게 신간 편하지요.


여자들의 옷 사기 비결, 옷 값 내리기와 덩달아 사기

“옷 하나 사서 집에 가면 뭐라는 줄 알아요. 이거 얼마 줬냐는 거예요. 이럴 때 산 액수에서 공 하나 빼고 말해요. 그래야 조용하거든요. 사다 주면 잘만 입으면서…. 거기에 내 옷과 아이들 옷도 슬쩍 얹어 사요.”
“어머, 그러세요. 저하고 똑 같네요. 비싼 옷 사지 않는데도 절반은 떼고 말하는데…. 옷 한 번 사려면 얼마나 남편 눈치 보는데요.”

요게 남편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비결이었습니다. 뒤늦게라도 알았으니 “있는 옷 입으면 되지, 뭐 하러 또 옷을 사.”라고 한 마디 던졌지요. 그랬더니 아내가 오금을 박대요.

“뭣도 모르면서. 여자들은 자기 남편이 멋있게 보이길 원한다구요. 어디 부부 동반으로 행사 갈 때 남편 옷이 추접하면 얼마나 쪽 팔리는지 아세요.”

‘깨갱~ 캥’ 찍 소리 못하고 말았습니다. 지인 그걸 보고 호탕하게 껄껄껄 웃으며 한 방 날리더군요.

“야, 너무 신기한데. 자네는 아내에게 큰소리치며 사는 줄 알았더니, 자네도 우리랑 똑 같구먼. 하기야 이기면 뭐 하나. 늙어 편하려면 져 주는 게 상책이지.”

완전 스타일 구겼습니다. 그는 왜 이런 얼토당토않은 생각을 했을까?


“철없던 내가 아내 덕분에 이 정도로 변했다!”

“근데, 왜 저는 아내에게 이기고 사는 걸로 생각했어요?”

“또박또박 말을 잘하니 그렇지. 그걸 보면 부부 싸움을 해도 이길 것 같았거든.”

“우린 부부싸움해도 바로 풀려요. 형님네는 어떠세요?”
“우린 한 번 붙으면 둘 다 성질이 불이라서 ‘바바~ 방’. 일주일은 지나야 풀려요.”

부부끼리 모이면 꼭 여자들이 다 알아서 말한다니까요. 지인은 옆에서 빙긋 웃더니, “각시와 25년 같이 살아봐 이젠 싸움도 지겨워.” 하더군요. 싱거운 대화중 두 남편이 내린 결론은 이랬습니다.

“철없고 볼품없던 내가 아내 덕분에 이 정도로 변했다. 아내에게 항상 감사한다.”

“내 알 나 줘”하고, 살아 온 결혼생활 13년간 동안 아이 낳고 살아보니 여자의 힘, 혹은 아내의 힘은 역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란 말이 위안입니다.

다음에서 '2010 라이프 온 어워드' 네티즌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영광스럽게 여러분 덕분에 저도 블로그 부분 후보로 올랐습니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 투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community.do?sub=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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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10.12.14 13:00

“목표가 확실하니 꿈이 쉽게 이뤄지더라고요.”
지인에게 배운, 한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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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이런 모습 아닐까 싶어요.

2010년도가 엊그제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11월 중반입니다. 차분히 한해 마감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최근 지인을 만나 배운 게 있습니다.

지인 집에 갔더니 아름다운 광경이 보이더군요. 아빠와 아들이 소파에서 책 읽는 모습. 책을 멀리하는 요즘인지라 감탄사가 절로 터지더군요.

지인 부부와 한담 중 단풍 여행을 제안했더니 그 아내 “단풍 여행도 다녀요?”라며 부러워하더군요. 이 소리에 그녀 남편 반응이 예민하더군요.

“나 욕하는 거야? 오해 마세요. 각시가 밖에 잘 안 나가려고 해 못가는 거예요.”

나가기 싫어하는 아내를 둔 남편의 항변이었습니다. 사실, 어디 가려해도 싫다는 데에는 장사 없지요. 그래,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밖에 나가기 싫은 이유가 따로 있나요?”
“아무 때나 움직이는 건 싫어요. 마음이 답답해 나가고 싶을 때에 맞춰 떠나고 싶거든요. 서로 때가 어긋나는 거죠. 이걸 잘 맞춰야 하는데….”


“목표가 확실하니 꿈이 쉽게 이뤄지더라고요.”

부부가 함께 밖에 나가 바람 쐴 타임이 맞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요즘 바빠요?”
“예. 제가 영광 군남농협에서 찰보리 기술 보급업무를 맡다가, 신용업무를 보는데, 보험이 주 업무죠. 보험 따내기가 쉽지 않아 집중이 필요하거든요.”

사정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아내와 가족에게 좋은 소리 듣기가 쉽지 않겠지요. 보험 모집으로 농협전국연도대상에서 은상을 받았다나. 이 정도면 일벌레 급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은상도 대단하더군요. 왜냐면 보험이 어렵다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지요. 하여, 상 받은 비결에 대해 물었습니다.
 
“일 년 목표를 세운 후 분기, 월, 주, 하루 단위로 세분해 나눴어요. 하루 목표는 매일 하나씩 보험을 모집하는 거죠. 목표가 분명하니 꿈 이루기가 쉽던데요.”


한해 세웠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 부러워

“세상은 의외의 곳에서 풀리는 수가 있나 봐요.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목표가 달성되더라고요.”

사연인 즉, 보험 모집 대상자에게 공을 들여도 풀리지 않더랍니다. 지인에게 어려움을 호소했더니, 정성을 아시던 그분이 몇 건을 해결해 주었다는군요. 삶은 이처럼 도움을 주고받는, 돌고 도는 세상임을 실감했다더군요. 

지인 부부와 한담 중 제가 배웠던 건, 한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 연초에 세웠던 목표조차 알쏭달쏭한데, 그는 연말이 가까운 시점까지 목표를 잊지 않고 이루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배움은 언제나 불쑥불쑥 찾아오나 봅니다. 살다 보면 이런 배움은 반가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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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길과 삶, 그리고 여행과 ‘좋은 예감’
감미로운 마을,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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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따기에 열중인 정운현 씨.

“여행은 돌아올 집이 있어 즐겁고 아름다운 거다. 갈 곳 없어 떠도는 사람을 봐라."

여행길에 오르기 전, 아내는 “당신은 참 인간답게 산다.”고 부러워했지.

그러면서 떠나는 내 뒤통수에 대고 오금을 박았지.
어쩜, 한 눈 팔지 말라는 당부요, 가족을 잊지 마라는 압력이었지.

지난 주 금요일 길을 떠났지. 경남도민일보가 진행하는 팸투어에 참여하기 위함이었지.

여행 중 일하며 숙식을 해결하던 외국인들.

감 이름이 참 좋았다.


일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그는 촌놈답게 제법 폼이 나왔다.

감미로운 마을,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하여튼 팸투어에서 만났던 것 중 하나가 감 농장이었지. 바쁜 농부의 일손을 돕는 프랑스, 미국 등에서 유기농 체험 중인 젊은이들이 일행을 맞이했지. 알고 보니 여행 중 농장에서 일을 하고, 숙식을 무료로 제공받는다지.

경남 창원시 대남면에 위치한 ‘감미로운 마을'도 그저 감 농장이거니 했지. 그런데 그게 아니었지. 농장주는 “많은 감을 얻기 위해 감나무를 괴롭혀야 한다”고 했지. “나무를 괴롭혀야 2세를 보기 위해 열심히 열매를 맺는다”고 했지. 잠시, 인생길을 떠올렸지.

감을 재배하는 농군들 열심히 사는 게 보였지. 단감을 직접 땄지. 방법은 간단했지. 감꼭지를 바싹 자르고 꼭지에 있는 침을 꼭 제거해야 했지. 그래야 최상의 상품에 흠이 나지 않는다지.

어떤 일에든 요령이 필요했지.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던 말처럼 그나마 일을 해 다행이었지. 같이 갔던 일행들 제법 폼이 나왔지.

인생길 한치 앞을 예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열심히 감을 따는 김훤주 씨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일 게다.


인생길이 이렇게 마냥 아름다울 수 없을 게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야겠지...

여행의 참 맛이 삶을 뒤돌아보는 것이라면, 삶의 여정은?

팸투어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자, 문득 떠오르던 생각 하나가 있었지.

난, 내 삶 속에서 감미로운 마을에서 생산하는 ‘좋은 예감’처럼 맛 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싶었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지.

최선의 결과는 모르는 게 낫겠지. 결과를 안다면 삶의 의미가 줄겠지. 또한 재미없겠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야겠지. 그러다 보면 좋은 세상 되겠지?

여행에서 이렇게 난, 또 다른 나를 만났지. 작고 왜소한, 그리고 볼품없지만 적어도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됐지. 여행의 참 맛이 삶을 뒤돌아보는 것이라면, 삶의 여정 또한 마찬가지겠지.

미치도록 사랑하고 싶다!!! 삼라만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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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나에게 섬은 궁극의 여행지였다!”
[책] 어느 섬 여행자의 표류기『물고기 여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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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여인숙의 구성물.

『물고기 여인숙』

적어도 내개 여인숙은 하루살이(?) 인생들이 모여드는, 그러나 훈훈함이 있는 삶의 보금자리이다. 그래선지 책 제목에서부터 풋풋한 삶의 냄새가 잔뜩 묻어났다.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시인 이용한. 낙도오지 여행을 즐기는 만큼 그의 책 『물고기 여인숙』(랑거스)은 정겨웠다.

하여, 반가웠다. 부러웠다. 시샘도 났다. 그런 만큼 여행갈 때마다 옆구리에 끼고 다녔다. 이유는 간단했다.

강호동의 1박 2일이 우리나라 여행지 곳곳을 유명 관광지로 거듭나게 한다면 이용한의 『물고기 여인숙』은 섬에게 끈끈한 생명력을 안겨 주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섬과 섬 사람들, 섬의 풍경에 잔잔한 생동감이 있었다.


 본문에 포함된 당집이 마치 그의 물고기 여인숙처럼 여겨졌다.

이용한의 책 <물고기 여인숙> 표지.

『물고기 여인숙』에서 잠자는 이는 누구?

『물고기 여인숙』은 4개 파트로 나뉘어 있다. 첫 파트 <나를 위로하며 걷다>에서는 청산도, 조도, 관매도, 욕지도, 사량도, 거문도, 사도, 금일도, 석모도, 볼음도 등 섬을 통해 우리네 삶을 관조하고 있다.

둘째 파트 <멀고 또 멀다>는 가거도, 하태도, 만재도, 홍도, 외연도, 어청도, 여서도, 두미도 등 외딴 섬 낙도오지의 삶을 조명했다.

셋째 파트 <그 섬엔 문화가 흐른다>에서는 위도의 띠뱃놀이, 연평도 풍어제, 증도 소금, 임자도의 새우 파시, 흑산도의 검은 바다 등 섬 문화를 엿보고 있다. 또 도초도 초분, 보길도의 윤선도 흔적과 풍경, 낙월도에 산재했던 다양한 문화, 송이도 앉은 초분, 교동도 토지신 등을 그렸다.

넷째 파트 <잠시 바람이 머물다 간다>에서는 자맥질의 추자도, 제주 최북단 섬 횡간도, 숨비소리 우도, 느낌표의 마라도, 느릿느릿 시간 여행 울릉도, 가만히 불러본다 독도 등을 소개하며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와 함께 천천히 걷고 싶은 섬길, 나만의 섬 일출 일몰 명소, 섬에서 즐기는 낭만 해수욕장, TV도 반한 우리 섬 등 즐길거리를 덧붙였다. 게다가 각 섬 지도와 찾아가는 방법을 덧붙여 여행의 편리함을 제공했다.


해학이 담긴 사진.

섬의 삶은 곧 우리네 삶이었다.

“… 그런 나에게 섬은 궁극의 여행지였다!”

“누군가는 묻는다. 왜 하필 섬이냐고. 생각해보면 그동안 나는 남들이 마다하는 오지나 두메를 무던히도 떠돌아 다녔다. 방랑자로 살아온 것도 어언 1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런 나에게 섬은 궁극의 여행지였다.”

이심전심일까? 내가 섬을 떠돌아다니는 이유도 바로 이거였다. 섬은 지친 몸과 마음을 안아주었다. 섬이 팔을 벌리지 않아도 그냥 푹 안기는 모양새라 좋았다. 섬의 매력은 또 있었다.

“누군가는 그런다. 가기도 어렵고, 먹고 자는 것도 불편한 게 섬 아니냐고. 오히려 그런 점이 섬을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었다. … 섬에 떨어진 이상, 그곳의 불편과 단절을 즐길 필요가 있다. 고유한 섬만의 시간을 천천히 그리고 가만히 거닐어 보는 것이다.”

섬을 마음으로 느끼는 이용한의 『물고기 여인숙』에 녹아 있는 감성을 보면 그는 타고 난 시인임에 분명하다. 그의 책은 나의 섬 여행 시 이생진 시집과 함께 길동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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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흐르는 문화는 어떤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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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섬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사진> 금오도~안도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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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자전거 여행에 나선 아이들.

‘우리 함께 자전거 타고 섬으로 떠나요’

부산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 3개시도가 지원하고 여수YMCA가 주관한 자전거로 떠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금오도 여행이 지난 주말 진행됐다.

여수시 남면 금오도 함구미~유송리~소유~우학리~심포~안도대교~안도해수욕장에 이르는 24.3Km에 걸친 자전거 여행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출발에 앞서 몸을 푸는 사람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자전거 타기 경력 10년의 최순진(42) 씨는 “관절 등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자전거를 타면 관절 등이 더 강해지고, 여자들은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건강과 몸매까지 가꿀 수 있는 운동이다.”고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또 김태욱(여수안심초 5) 군은 “자전거를 잘 못 타 행사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고, 자전거 타는데 서툴러 처음에 조금 타다가 힘들어 트럭 뒤에 탈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친구들과 섬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진행한 여수시자전거협회 문우열 사무국장은 “자전거 동호회와 일반 시민 등이 함께 다도해국립공원인 금오도와 안도를 돌아보고 자연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기획됐다.”면서 “11월 둘째 주 토요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자전거 행사 이모저모다.

 돌산 신기에서 배를 타고 금오도로 향했다.

 자전거 동호회 두바퀴세상 회원들.

" 자전거만 타나요. 걷기도 해요"

 중간에 쉬고 있는 일반 어린이 참가자들.

 코스모스 피어나는 길도 있네요.

 다도해 풍경.

"힘들어? 내가 끌고 올라갈게"

"힘들어서 트럭 뒤에 탔어요"

 20여면 만에 자전거를 탄다는 KBS 윤형혁 기자도 신이났다.

 안도대교를 지나는 사람들.

 "아빠 저 잘 타죠?" "그래 장하다 아들!"

 자전거 여행 참가자들.

 11월 둘째주 토요일에는 전국에서 참가자를 모아 떠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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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장 블로그 통해 일자리 등 다양한 모색
결혼이민자들의 블로그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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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만들기에 열중인 다문화 가족 사람들.

블로그는 개인의 역사를 저장하고 만들어가는 곳이지요.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의 문을 여는 장입니다. 이런 블로그를 혼자 갖고 있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면 유익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여, 지난주부터 중국, 일본, 몽골 등 다문화가족 사람들과 블로그를 만들고 있습니다. 8월 말부터 여수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문을 연 한국어 강좌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데 블로그 만드는 일이 쉽지 않더군요.

국제결혼으로 우리나라에 둥지를 튼 주부들의 한글 이해력과 문화 차이 등으로 어려이 많더군요.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결혼이민자들에게 새로운 소통 창구와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를 글로 풀어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특히 결혼 이민자들에게 자신의 블로그를 갖게 하려는 목적은 그들의 고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여행 왔을 때 관광 가이드 등을 함으로서 부수입을 올리기 위함도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의 의미 또한 큽니다.

결혼이민자들의 블로그에 관심 부탁드립니다!

결혼이민자들이 가이드로 나설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소개도 정확할뿐더러 건강한 생활까지 할 수 있어 좋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여하튼 블로그를 통한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블로그는 지난주에 개설했는데 이름 짓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꾸미기, 카테고리 만들기, 관리하는 방법. 글 올리기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사진 올리기와 친구 신청, 즐겨찾기 등에 대해 알려줄 참입니다. 이와 함께 알찬 글쓰기 방법도 병행해야겠지요.

어느 정도 블로그 관리 방법을 알게 되면 본격적으로 다음 뷰 등에도 글을 송고하는 등 외부로 뛸 참입니다. 그 후에는 일본, 중국, 몽골 등에도 자국어로 글을 보내는 방법을 찾아 우리나라 여행지, 결혼이민자들 생활 등을 알리려고 합니다.

이런 일련의 작업은 아직 미약합니다. 하지만 결혼이민자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으니 잘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려면 많은 블로거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결혼이민자들의 블로그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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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아닌 '맥걸리'와 만난 추억의 요리
<군산 맛집> 농민이 운영하는 옹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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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둑 꽃게장.

여행의 한 맛은 당근 먹거리죠. 입안을 어지럽히면서 배부름을 선사하는 먹거리는 여행의 포만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지난 화요일, 군산 여행에서 꽃게장과 추억의 도시락을 만났습니다. 군산은 먹거리의 고장답게 침샘을 자극하더군요.

<옹고집>은 농민들이 함께 어울려 만든 음식점 및 우리 음식 만들기 체험장입니다. 학교를 위탁받은 이곳은 된장, 고추장 등 각종 양념들과 함께 추억의 요리들을 선보이더군요.

이곳은 주말이면 6~700여명이 찾는다더군요. 주인장은 “간혹 서비스가 못 따라 욕하시는 분도 있지만 이해해 달라”며 선처를 부탁하더라고요. 어쨌거나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운동장 한편으로 진열된 항아리도 옛 정취를 자극하더군요. 밥도둑 꽃게장과 어울린 추억의 도시락을 살펴볼까요?


 농민들이 학교를 빌려 옹고집을 차렸더군요.

추억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꽃게장과 쌈밥.  

 게딱지가 침샘을 자극하더군요.

쌈에는 요 호박잎이 빠질 수 없지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추억의 도시락입니다.

 쌈에 먹는 강된장이 특히 기억납니다.

 이것이 아직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군산에서 보리맥걸리를 만들었더군요. 막걸리가 아닌 맥걸리를 뺄 순 없겠죠?

호박잎 쌈 맛 다들 아시죠?

게 딱지에 비벼 먹는 요 맛, 캬~^^


항아리마저 추억을 자극하더군요.

 요 꽃게장 언제 또 먹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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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서빙 매너, 작은 것에 이미지만 손상
손님 음식 나르는 차례도 순서를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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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맛을 빼면 시체라고 한다. 여행의 3대 요소인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게다. 이중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굴뚝없는 수입원 관광산업을 놓칠 수 없어서다.

지난 주말 여수 팸 투어가 있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부지 시찰과 오동도 투어를 마치고, 한정식 집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1인에 2만원에서 3만원 하는 꽤 유명한 곳이었다.

일행과 함께 자릴 잡았다. 오현섭 여수시장까지 참여해 잔을 채우고 멋드러진 건배를 했다.


한정식 집에 갔더니 음식들이 기본 셋팅 되어 있었다.

술과 안주가 줄어드는 사이, 빈 접시들이 오갔다. 그러는 동안 다른 테이블 음식은 바뀌는데도 우리는 바뀔 기미가 없었다. 음식을 가져다주길 요청을 했다. 그래도 묵묵부답. 일행 중 한 명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다른 데는 순서대로 나오는데 여기는 왜 두 번이나 빼먹어요. 요청을 했는데도 그러네.”

약간 당황한 아주머니, 가만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아니라, 하다 보니….” 어설픈 변명이 줄줄 나왔다. 그러자, 날카로운 지적이 허공을 갈랐다.


변명하는 서빙 아주머니.

“관광지 식당에서 순서 지켜 음식 나르는 건 큰 예읜데, 그걸 어기면 되겠어요. 그러다 관광객들 속상해 여수 이미지만 나빠져요.”

그랬다. 관광지 식당은 그 지역의 얼굴이었다. 그들은 지역 관광산업의 첨병이었다. 서빙 교육을 시켰을 텐데, 이건 작은 거라 간과했나 보다 넘어갈 일이 아니었다.

여기서 관광지 식당 서빙 매너의 2가지 중요성을 엿볼 수 있었다. 손님 음식 서빙 차례를 지켜 나를 것. 손님이 따지면 변명보다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하면 그만이라는 것.

식당도 먹고 살자고 하는 일. 그러다 지역 관광객과 손님 떨어질라~^^. 가랑비에 옷 젖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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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니는 남편 끼를 인정하는 게 최선
‘메뚜기도 한 철’ 남편 너무 구박 않기를…

“나는 집에서 아이들 키우느라 꼼짝 못하는 사이, 남편만 혼자 좋은 데는 다 다녔다.”

지난 주말 부산에서 온 지인의 말입니다. 그녀는 남편 혼자 좋은데 다니는 동안 자신은 집에서 마음 상했다더군요. 차분하게 말했지만 쓴웃음을 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동도도 이번에 처음 왔다”더군요. 그녀가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더군요. 혼자만 다니는 남편을 보고 부글부글 끓는 마음 다스리는 법을 물었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데, 혼자 속 끓여봐야 득 될 게 하나도 없었다. 결혼 4년을 넘기니 마음이 안정되더라. 안정을 얻으려면 남편의 끼를 인정하는 것 이상 없다.”

그녀는 남편에 관한한 도인이었습니다. 비법은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어디 쉽나요. 남 일이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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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가면 다른 사람 남편, 집에 있으면 내 남편”

저도 아이들 어릴 때 가족과 다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니 자기들 일정이 생겨 함께 다니기가 어렵더군요. 또 블로그를 하다 보니 여기저기 다니게 되더라고요.

하여, 지난해부터 가족을 팽개치고(?) 여행 다니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물론 아내에게 사전 양해를 구했지만 여행 갈 때마다 썩 유쾌한 표정은 아니더군요. 한 번은 떠나는 저를 역까지 태워 주며 그러대요.

“집 나가면 다른 사람 남편, 집에 있으면 내 남편.”

지나가는 투였지만 섬뜩했습니다. 협박 같더군요. 이후, 홀로 떠나는 여행을 자제하게 되었지요. 대신 주말이면 아내와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다니곤 합니다. 그러다 요즘 주말 일정이 꽉 차 아내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내가 던진 말이 있습니다.

‘메뚜기도 한 철’ 남편 너무 구박 않기를…

“가슴이 답답해 어디 나들이라도 하고 싶다. 특히 꽃이 보고 싶다”

일정이 겹쳐 아내와 꽃 나들이를 미뤄야했습니다. 그랬는데 “남편 혼자 좋은데 다 다닌다.”는 지인 말을 들으니 찔리더군요. 주말 일정 마치고 집에 왔더니 낮에 쑥을 뜯어왔다며 쑥 튀김을 했더군요.

혼자 다니는 남편이 뭐가 좋다고 쑥 튀김까지 해다 받치는지. 늙어서 구박 받기 전에 잘해야 할 텐데 탈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기필코 가족과 꽃 나들이를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변명 한 마디 할게요.

남편들 일 때문에 혼자 떠난다고 ‘헤 벌레~’ 하진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 그렇지, 진정 미안하지요. ‘메뚜기도 한 철이다’잖아요. 남편요? 힘없으면 나가 혼자 놀라고 사정해도 놀지 못할 위인들입니다.

남편들, 너무 구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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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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