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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계사, 탑에 동전 붙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사람들이 말세라고들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선문답 여행] 경남 하동 쌍계사 - ‘문’의 의미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722) 대비, 삼법 두 화상께서 선종의 육조 혜능 스님 정상을 모시고 귀국, ‘눈 쌓인 계곡 꽃이 피어 있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의 계시를 받고 호랑이 인도로 절을 지은 것(성덕왕 23년)에서 유래됐다. 그 뒤 문성왕 2년(840) 진감선사께서 퇴락한 삼법 스님 절터에 옥천사를 중창하고 선의 가르침과 범패를 보급했다. 후에 나라에서 ‘쌍계사’ 사명을 내렸다.” - 출처 : 쌍계사 홈페이지 -



삼신산 쌍계사는 부처님께 향하는 마음가짐을 갖추기 위한 문이 중요합니다. 일주문은 속세를 벗어나 절집 부처님 세계로 들어서는 산문 중 첫 번째 관문입니다. 속세에서 찌든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고 부처님께 향하면 좋습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라는 의미지요. 쌍계사 일주문은 “다른 일주문과 달리 다포 팔작지붕으로 기둥머리 장식 부재가 가늘고 섬세한 겹처마”라 화려한 느낌입니다.



금강문은 일주문을 지나면 두 번째로 만나는 문입니다. 이곳도 속세의 더러움을 씻어내는 장소입니다. 특이한 점은 보통 사찰이 일주문 다음에 천왕문을 배치하는데 반해, 쌍계사는 그 사이에 금강문을 배치하였다는 점입니다.


금강문 안에는 불법을 수호하고 악을 물리치는 금강역사상을 세워 절집 안으로 들어오는 악귀를 막습니다. 쌍계사 금강문은 “맞배지붕으로 기둥이 높고 겹처마”로 이루어졌습니다. 현판은 벽암 스님 글씨라고 합니다.



천왕문은 일주문, 금강문 다음으로 통과하는 세 번째 대문입니다. 이곳은 사천왕을 모십니다. 사천왕은 “수도승과 불자를 돕는 사방의 수호신으로, 수미산을 중심으로 동쪽은 지국천왕, 서쪽은 광목천왕, 남쪽은 증장천왕, 북쪽은 다문천왕입니다.”


사찰에 천왕문을 건립하는 이유는 “절을 외호한다는 뜻 외에, 출입하는 사람이 수호신에 의해 도량 내 모든 악귀가 물러간 청정도량임을 심어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쌍계사 천왕문은 “맞배지붕의 건물로, 공포를 간략하게 처리”해 소박한 느낌입니다.




대공탑비는 최치원 비문으로 더 유명합니다.

탑에 동전 붙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나무 석가모니불





쌍계사, 탑에 동전 붙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천왕문, 9층 석탑, 팔영루를 지나니 유명한 대공탑비가 보입니다. 국보 제47호인 진감국사대공탑비(眞鑑國師大空塔碑)는 “신라 정강왕이 진감국사의 도덕과 법력을 앙모하여 887년에 건립한 것으로 비의 높이는 3m 63cm, 탑신 높이는 2m 2cm, 귀부와 이수는 호강암, 비신은 흑대리석이다”고 합니다.


탑비보다 비문이 더 유명합니다. 최치원 쓴 우리나라 4대 금석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최치원 선생의 서체 등을 감상합니다.



“동전 있나?”


“뭐하시려고?”


“복을 빌어볼까 해서.”




동행한 지인, 대웅전 앞에서 복이 고팠나 봅니다. 백 번 천 번 이해합니다. 그는 저 세상으로 아내를 먼저 보냈습니다. 홀로 세 아이 돌보느라 고생 많습니다. 한 눈 전혀 팔지 않고 앞만 보고 가는 중입니다. 어디 아이들이 제 마음 같던가요. 그가 복 빈다 하니 동전이란 동전은 죄다 주고 싶습니다.



이를 어째. 동전이 하나도 없네요. 없는 동전도 만들어서 주고 싶은 심정. 이를 알았을까. 그가 자기 주머니를 뒤적입니다. 두 개 있답니다. “동전 하나 줄까?” 묻습니다. 그에게 동전 얻어 복 빌 생각 전혀 없습니다.



다만, 그가 바라는 복이 오길 간절히 바랄 뿐! 연못 등에 동전 던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헌데, 그게 아닙니다. 대웅전 앞, 탑으로 갑니다. 탑에 동전 붙으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나 뭐라나. 다행이 동전 두 개가 철썩 붙었습니다.








“내 복만 빌면, 욕심 많은 사람에게 복 주겠냐?"



“절에 안 가봤다는 사람이 탑에 동전붙이는 건 어찌 알았을꼬?”
“탑을 보니 동전이 붙었더라고. 나도 해보고 싶대.”



눈이 보배였네요. 뒤에 알고 보니, 그는 탑에 동전 두 개 붙이면서 하나는 자기 몫, 하나는 제 몫이었다 합니다. 그래 물었지요.



“난 안 빌어도 되는데. 그냥 혼자 복만 빌지 왜 그랬어요?”
“동전 두 개 붙이면서 내 복만 빌면, 욕심 많은 사람에게 누군들 복 주겠냐? 진심을 다해 둘이 같이 복 받기를 빌었다.”



기대치 않았던 말에 괜히 고맙고 감사한 거 있죠. 저도 속으로 부처님께 ‘지인에게 우렁이 각시 한 명 점지해 주십사’ 빌었습니다. 이심전심이었나 봅니다. 보물 제500호 쌍계사 대웅전에 대한 설명입니다.



“대웅전은 부처를 모신 법당으로 정면 5칸, 측면 4칸이다. 단층 팔작지붕의 다포계 건물이다.


중앙 3칸에는 사분합의 빗살문이 달렸고, 상부에는 창방 밑으로 광창을 달았다. 천장은 ‘정(井)’자 모양으로 천장 안쪽을 가린 우물천장으로 꾸몄다. 내부 주불단 상부에는 닫집이 구성되었다.”




9층석탑





“사람들이 말세라고들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마애불은 큰 바위에 두터운 돌을 새김으로 불상을 새기고, 불상의 둘레를 깊이 파내, 감실에 모셔진 부처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머리가 크고 살집이 많은 얼굴에 어깨까지 쳐진 귀는 자비로운 느낌이다.

부처의 손은 법의로 덮여 있는데, 전체적인 모습이 아주 소박하여, 부처라기보다 승려의 모습과 같은 마애불이다.”



마음이 편안합니다. 대웅전 방향으로 돌아 나오면서 한 스님을 만났습니다. 외지에서 온 종문 스님입니다. 그를 따라 종무소로 향합니다. 유명한 하동 녹차를 마시기 위함입니다. 스님들 하안거가 막 끝난 후라 다들 출타 중이랍니다.


대신 종문 스님과 다원에서 차를 마시기로 합니다. 차, 잘 골라야 합니다. 어느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맛이 갈립니다. 차에 만든 사람의 기품이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차, 다행히 목 넘김이 부드럽습니다.









- 사람들이 지금은 말세라고들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부처님 이후 말씀이 제대로 내려오지 않고, 지켜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말씀이 제대로 지켜지면 말세라 할 필요 없겠지요.”




- 스님과 중생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일반 대중은 세상 속에 살다보니 사회생활에 있어 더 지혜롭습니다. 스님은 선정이나 깨달음에 대해 지혜롭습니다.”



60여년 살면서 쌍계사가 절 방문 두 번째라는 지인. 그러나 만해 한용운 선생 글을 좋아하는 지인. 스님과 이야기가 낯선 중에도 재밌나 봅니다. 그에게 쌍계사를 돌아 본 소감을 물었습니다.



“집착하지 마라는 것처럼, 마음 내려놓은 기분이었고, 구도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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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 쌓기를 주저하는 건 왜일까, ‘욕심이…’
얼마나 더 살아야 ‘나’를 사랑하게 될까….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선문답 여행에서 배운 것

 

 

 

 

 

 

 


 

만남과 대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순간 인생을 바뀐다고 합니다. 대화를 통해 받은 감명이 삶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겠지요. 운명적인 만남이지요. 우리들이 성인 등 선현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건 그들이 생을 통해 보여주었던 삶의 교훈을 얻고자 하는 바람일 것입니다.

 


‘무소유’.


법정스님이 강조하신 삶의 한 방법입니다. 무소유, 제에겐 두 가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첫째, 이처럼 아름다운 삶이 또 있을까. 둘째, 이 같이 살기엔 세상이 너무 힘들다. 왜냐면 무엇이든 가지고 마는 자본주의의 폐해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선업 쌓기를 주저하는 건 왜일까, ‘욕심…’

 

 

요즘 의도하지 않았던 절집으로의 선문답 여행 중입니다. 벚꽃, 진달래꽃 등이 만개해 향기 가득한 봄날은 사람들을 꾀어냈습니다. 봄의 손짓에 화답하듯 지난 주말,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로 향했습니다. 청강스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스님께 한 말씀 청했습니다. 스님께선 ‘인연’과 ‘업’을 화두로 내놓으셨습니다.

 

 

思量作一因  因生更諸果(사양작일인  인생갱제과)
果還造多業  業種分苦樂(과환조다업  업종분고락)

 

생각은 하나의 인연을 만들고
인연은 다시 모든 열매를 낳으며
열매는 되돌아 많은 업을 만드니
업의 씨앗은 괴로움과 즐거움으로 나뉜다!

 

 

불교에서 인연(因緣)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 원인인 인(因)과 간접 원인인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풀이 합니다. “‘나’라는 실제가 없는 무아(無我), 무상(無常)”이라는 겁니다. 무심코 맺은 인연이 열매를 맺고, 인연의 결실이 업으로 돌아온다니 쉬 간과할 일이 아닙니다.

 

 

업(業)은 “사람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선과 악의 소행 또는 전생(前生)의 행동에 의해 현생(現生)에서 받는 선악의 응보(應報)”라고 합니다. 즉, 삶이 즐겁고 행복하려면 악업보다 선업을 지으라는 겁니다. 이를 뻔히 알면서도 선업 쌓기를 주저하는 건 왜일까. 욕심…. 청강스님과 일문일답에 돌입했습니다.

 

 

 

 

 

아름다운 소유란, ‘남에게 쓰기 위해 갖는 것’

 

 

- 나를 어떻게 다스려야 합니까?


“행복도 불행도 모두 스스로 짓는 겁니다. 남 탓이 아닌 내 탓이지요. 나보다 남을 위해 복을 짓고, 겸손한 마음으로 덕을 쌓아야 합니다. 죄악은 탐욕과 성냄 및 어리석음에서 생깁니다. 늘 참고,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방하착이 중요하지요.”

 

 

- 방하착(放下着)은 무엇입니까?


“집착을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가지라는 겁니다. 마음속에 갖는 온갖 집착, 원망, 스트레스, 갈등 등을 홀가분하게 벗어 던져서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하지요.”

 

 

- 많이 가진 사람들이 다 가지려고 하는 건 어찌 봐야 합니까?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자신만을 위해 무엇인가를 가졌다면, 앞으로 는 아름다운 소유가 되어야 하지요.”

 

 

 

 

- 아름다운 소유란 무엇입니까?


“요즘 빈부의 차가 큽니다. 함께 살기 위해서는 나누어야 합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가졌던 것을, 이제는 모두가 함께 행복하기 위해 가져야 합니다. 아름다운 소유란 내가 쓰기 위함이 아니라 남에게 쓰기 위해 갖는 거지요.”

 

 

- 아름다운 소유의 근본은 무엇입니까?


“내가 행복하려면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합니다. 원인과 결과가 분명합니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돈을 번 게 아닙니다. 중생에게 받았으니 중생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겁니다. 고마움을 알면 다툼이 없지요.”

 

 

- 무엇을 고마워해야 합니까?


“얼굴 잘난 사람은 못난 사람에게 고마워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못난 사람이 있어서 잘난 사람이 돋보이고 빛나는 것이니까. 이처럼 서로 경계가 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돌봐야 합니다. 잘난 사람과 부자 등은 자신이 받은 공덕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돌려주는 ‘회향’을 해야 합니다.”

 

 

 

 

얼마나 더 살아야 ‘나’를 사랑하게 될까….

 

 

충격이었습니다. 스님 말씀을 듣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는데, 저도 말과 생각뿐이었나 봅니다. 소유(所有). 그저 욕심(慾心)의 또 다른 말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소유 앞에 ‘아름다운’이 붙는 순간,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스님 덕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利己的)’ 소유에서, 남을 위한 ‘이타적(利他的)’ 소유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자본의 ‘소유’가 악업(惡業)이었다면, 앞으로 자본의 소유는 ‘아름다운 소유’, 선업(善業)이어야 합니다. 놀란 가슴 추스르는 사이, 스님께서 시조 한 수 또 읊으셨습니다.

 

 

憎愛與親疎  皆是自作客(증애여친소  개시자작객)
富貴又貧賤  此亦幻中塵(부귀우빈천  차역환중진)

 

미움과 사랑, 원한과 친분도
모두 스스로가 지어낸 길손이며
부하고 가난하고 귀하고 천함도
이 또한 변하는 것 중의 티끌이네

 

 

공(空)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디 그저 공이겠습니까! “부처가 따로 없”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곧 부처”란 게죠.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남도 사랑하는 법. 이로 보면 우리는 살면서 아직 자신을 사랑하지 않나 봅니다. 얼마나 더 살아야 ‘나’를 사랑하게 될까….

 

여행은 ‘무소유’와 ‘아름다운 소유’를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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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연안을 통한 기후변화 해법 찾아야
박람회 흥행몰이보다 먼저인 게 주제 구현

 

  

 

배려 속 여수 엑스포입니다.

 

 

“사냥감을 찾아 헤매던 사냥꾼이 운 좋게 함께 있던 두 마리 토끼를 발견했습니다. 사냥꾼은 몸을 낮추고 살금살금 토끼에게 다가갔습니다. 사냥꾼 낌새를 눈치 챈 토끼들은 화들짝 놀라 서로 반대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뿔싸! 사냥꾼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느 토끼를 잡을까?’

 

사냥꾼이 고민하는 사이, 두 마리 토끼는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눈을 아무리 씻고 찾아봐도 도무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앞에서 토끼 두 마리 모두를 놓친 사냥꾼은 너무나 허탈했습니다. 그러나 때는 이미 지나고 난 후였습니다.“

 

 

 

<두 마리 토끼> 우화를 각색한 것이다. 이는 ‘욕심이 과하면 모두 잃는다. 그러니 하나만 쫓아라’는 말인 줄 뻔히 알면서 번번이 당하는 인간의 아둔함을 일깨우고 있다.

 

 

국제미디어센터 내 취재지원본부에 걸린 관람객 숫자.

이는 이희호 여사의 방문보다 더 관심이 많았다.

 

 

그렇다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이제 어떤 파도를 타고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까?

 

조직위 관계자는 "상해 박람회가 안정되기까지 한 달 넘게 걸렸다. 이에 반해 여수는 2주 정도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여수 엑스포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차츰 안정권으로 진입 중이다.

 

그러나 언론의 주요 관심은 안정보다는 1일 관람객 수에 집중된 경향이다. 흥행은 ‘글쎄’에서부터 상승세, 곤두박질 등의 기사가 나도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한 듯 국제미디어센터 취재지원본부 칠판에도 그동안 없던 하루 관람객 수가 15일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언론이 1일 관람객에 보이는 관심을 좋게 해석하면 ‘흥행에 좀 더 신경 써라’는 조언일 게다. 이왕이면 대박치라는 응원 메시지다. 그러나 나쁘게 보면 ‘숫자 놀음에 치중하더니 그 꼴이다’란 비웃음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주제 구현을 위해 바닷물을 음용수로 변화시킨 물을 시음하는 장면.

 

 

언론이 관람객 수에 관심 갖는 사이, 여수 엑스포가 구현하고자 하는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은 뒷전으로 밀린 느낌이다.

 

그 중심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있다. 조직위가 예상한 관람객은 900만 명에서 1000만 명, 800만 명 등으로 오락가락했다.

 

숫자 노름에 빠지다 보면 큰 것을 놓칠 수밖에 없다. 같은 마음일까? 지난 15일 ‘여수EXPO시민포럼’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맞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15년간 좌절을 겪으면서도 인내와 열정으로 이뤄낸 세계박람회 개막에 깊은 감회를 느낀다”면서도 “여수박람회에서 살아있는 바다와 연안을 통한 기후변화의 해법을 찾아내자”고 읍소했다.

 

특히 이들은 박람회 성공의 열쇠를 관람객 숫자가 아닌 “주제구현, 사후활용, 도시재생, 시민참여”에서 찾았다. 아울러 “세계박람회가 인류의 문명 방향을 제시해주는 잣대인 만큼 새로운 해양시대를 열도록 온 세계인이 박람회장에서 그 시대를 함께 열어젖히자”고 호소했다.

 

해양 녹조류를 이용한 산업화를 설명하는 포퍼먼스.

 

 

이 처럼 박람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갈래다. 한쪽은 관람객 수를, 한쪽은 새로운 해양시대를 외치고 있다. 물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면 금상첨화다. 그렇지만 이는 욕심이다. 최종 목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한 마리 토끼를 포획한 후, 다음 단계로 가야 또 다른 한 마리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게 세상 이치다. 일부 언론의 졸갑증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잃는 사냥꾼임은 분명하다. 흥행보다 먼저인 게 박람회 주제 구현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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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시려오니 ‘아, 가을이로세!’

 

  

아무 것도 하기 싫더이다!
가슴 한쪽이 마냥 시리더이다.
저번 주부터 시작된 증세이더이다.

왜 그럴까? 했더니, 아내가 그러더이다.

“가을이네요!”

‘아, 그렇구나!’ 했더이다.
부부가 가을을 타고 있었던 모양이더이다.


잠시, 법정 스님이 남긴 문구 하나 감상하지요.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여 사는 것이지

    … (중략) …

    들이마신 숨마저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가는 것을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법정 스님의 문구를 보니 가슴이 더욱 아려오더이다.
그래 한 스님을 만나러 무작정 떠났더이다.
그와 인연이 닿았나 보더이다.
그렇게 스님과 차를 두고, 가슴을 나눴더이다. 꺼이~ 꺼이~

가슴 시림을 차가 달랬는지,
가슴 시림을 스님이 달랬는지,
아무도 모르게
가슴 시림이 사알~짝 사라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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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eincupcake.de BlogIcon 국화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화꽃이 예뻐요... 가을하늘을 보면 가슴이 뻥해지는것이... 이게 좋은지 나쁜지..알 수가 없네요...ㅎㅎ

    2011.09.11 03:40 신고


진정 행복과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는 방법?
은적사 종효 스님 법어 함께 서로 살펴야

 

 

어젠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부처님 오신 날 절에서 스님의 법어를 들었습니다.

절집은 여수시 돌산 군내리의 ‘은적사’였습니다.

 

은적사 입구. 

 

 

은적사는 1195년(고려 명종 25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세운 사찰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서 깊은 사찰 중 하나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터뜨린 일성은 이것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이는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네, 삼계가 모두 고통에 잠겨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란 의미입니다.

 

은적사 종효 스님 

 

 

은적사 주지스님인 종효 스님은 “세상이 소란하고 시끄럽다”면서 그 이유를 “이기주의” “가진 자는 더 가지려 하고 못 가진 자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편할 날이 없다”고 보시더군요.

그는 “모두가 내 욕심만 차리고 나만 만족하면 그만이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특히 내 욕심만 차리면 “이웃과 대립하고 싸울 수밖에 없으며, 경쟁의식과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니 아플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시더군요.

 

 

 

 

공양.

 

또한 “진정 행복과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해 “나를 버리고 그 자리에서 너와 함께 하고 그렇게 연기로서 어울려 중도로서 서로를 살필 때”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푸른 하늘처럼 한계가 없는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시대요.

세상의 혼란은 모두 욕심 때문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종효 스님의 ‘행복과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봉축 법어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법어를 한 번 찬찬히 뜯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봉 축  법 어

 

지금 세상은 너무나 소란하고 시끄럽습니다.

자기 생각 속에 파묻혀 끝없는 대립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상생이니 평화이니 하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이기주의가 견고하게 자리 잡아 화합과 평등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가진 자는 더 가지려 하고 못 가진 자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든 너든, 가진 자든 못 가진 자든, 내 편이든 네 편이든 하루도 편할 날이 없으며, 마음이 불편하기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45년 동안 설하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팔만 사천 법문은 무엇을 지향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연기 중도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공동체이며 대립과 갈등을 여윈 조화로운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를 살리며 아름다운 전체로서 온전한 삶을 함께 느껴야 한다고 부처님께서는 자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조용히 생각해 보십시오.
모두가 내 욕심만 차리고 나만 만족하면 그만이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웃과 대립하고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경쟁의식과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니 상대방이 아프거나 내가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푸른 하늘처럼 한계가 없는 한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깊고 고요한 바다처럼 함께 흐르는 따스한 생명이어야 합니다.

 

한 장의 종이 위에서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기저귀는 새소리에서 푸른 나무와 이웃의 밝게 미소 짓는 모습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돕고 서로 아끼며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 무한 향상의 길을 가야 합니다.

 

우리가 향상일로(向上一路)로 가는데 한계와 두려움은 없습니다.

나를 버리고 그 자리에서 너와 함께 하고 그렇게 연기로서 어울려 중도로서 서로를 살필 때 우리는 진정 행복과 평화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상생과 조화의 아름다움을 일러주시러 이 땅에 오신 부처님!
우리 모든 사대부중은 부처님께 찬탄하고 찬탄하며 공경하고 또 공경하옵니다.

 

이런 부처님 오신 날의 참뜻을 헤아려 요익중생의 지혜와 동체대비의 대자비심으로 무명을 불사르고 일체중생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원력 보살이 되시길 간곡히 당부 드리면서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충만하시고 모든 소원이 함께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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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8:15 신고

“부채 하실래요? 저도 남는 게 있어야죠.”
한 여름 휴가가 준 뜻하지 않은 딸의 횡재

“아빠, 이 부채 하실래요?”

전라남도학생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한 딸아이가 직접 만들어 가져온 부채를 내밀며 건넨 말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예쁘더군요. 또 말린꽃과 잎을 압화 형식으로 눌러 만든 세세한 배치도 멋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손잡이 부분이 부드럽게 잡혀 끌리더군요. 세상에서 하나 뿐인 딸아이가 만든 부채 욕심나더군요.

“그래. 아빠 가질 게. 고마워 딸~. 아빠가 인심 썼다. 수고비로 천원.”

딸이 만든 부채는 이렇게 제 소유가 되었습니다. 제께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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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만든 세상에서 한뿐인 부채 뒷면.

“부채 아빠 줬잖아. 그걸 또 엄마한테 준단 말이야?”

뒤늦게 부채를 본 아내 한 마디 하더군요.

“와~, 예쁘다. 이걸 진짜 네가 만들었어?”

호들갑이더군요. 저는 못 들은 척 했습니다. 딸아이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그리 좋아 엄마? 그럼 엄마 해.”

헐. 아빠 줄땐 언제고, 또 엄마랑 흥정을 하다니…. 참을 수 있나요.

“야, 이 부채 아빠 줬잖아. 그걸 네 마음대로 또 엄마한테 준단 말이야.”
“아, 그랬지~.”

딸아이는 넉살 좋게 웃음으로 넘겼습니다. 에이, 나 원 참 치사해서~. 아이는 엄마에게마저 천원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또 어쩐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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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탐진강의 물축제 현장.

“저도 남는 게 있어야죠.” 시원한 물속으로 풍덩

주말, 장흥 물 축제 현장에서 처제 식구와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부채를 본 처제가 욕심을 내더군요.

“부채 예쁘다. 이거 나 주라~ 잉!”

딸아이가 또 나서더군요. 무슨 말을 할지 예상하기가 쉬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영락없더군요.

“이모, 이거 제가 만들었어요. 예뻐요? 그럼 이모 가져요.”
“야, 너….”

그러는 사이, 딸아이는 이모에게 천원을 챙겨 “저도 남는 게 있어야죠.”하더니, 득달같이 탐진강의 시원한 물속으로 풍덩.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보니 부채가 있더군요. 헐~^^

“이 부채 누가 가져온 거야?”
“전 모르는 일이에요.”

 
딸아이의 시치미일까? 묻지 않았습니다. 부채는 한 여름 휴가가 딸에게 가져다 준 뜻하지 않은 횡재(?)였습니다. 간혹 이런 일도 있어야 재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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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만든 부채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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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허풍에 속았는데, 나 보고 또 속으라고….”
이건, 아이들도 나도 안 먹고 신랑만 먹는다!

“당신, 각시 잘 만난 줄이나 알아?”

아내는 퇴근 후 현관에 들어서면서 뜬금없는 소릴 던졌습니다. 평상시 “다녀왔습니다!”란 멘트로 들어오는데, 어제는 그동안 하지 않던 말이라 긴장 되더군요.

사실, 들쭉날쭉한 수입의 프리랜서 신랑을 전적으로 이해해주는 아내가 무척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여, 조심스레 답했습니다.

“그럼, 알지. 그걸 모르겠어? 내 인생에 있어 당신은 최상의 선물이야!”

무슨 말이 돌아올까, 기다리던 아내는 제 말을 듣자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그러나 이내 굳어졌습니다.

“직장에서 속상한 일 있었어?”
“….”

말이 없는 걸 보니 무슨 일이 있었나 봅니다. 내막을 알려면 살살 긁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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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 찜.

이건, 아이들도 나도 안 먹고 신랑만 먹는다!

아내는 옷을 갈아입고 저녁 준비를 하였습니다. 맛있는 냄새가 코를 벌렁거리게 합니다. 자판기 두드리던 손을 멈추고, “무슨 이렇게 냄새가 좋지?”하며 주방을 살폈습니다. 서대 찜이더군요.

“웬 서대 찜?”
“직원이랑 재래시장에 갔더니 서대가 보이대요. 사면서 싱글거렸더니, 직원이 ‘무슨 좋은 일 있냐?’는 거예요. 이거 우리 신랑이 잘 먹는 생선이라 반가워서 웃음이 난다고 했더니, 날 신기하게 바라보대요.”

“별게 다 신기하네. 그래서….”
“직원이 나보고 ‘선생님은 서대 먹어요?’라고 묻데요. ‘이건 아이들도 나도 안 먹고 신랑만 먹는다’ 했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뭐라고 했는데?”
“‘누구는 정말 각시 잘 만났네~’ 그러더라고요.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확인하려고, 한 번 물어봤어요.”


“저 허풍에 속았는데, 나 보고 또 속으라고….”

결국 “각시 잘 만난 줄이나 알아?”란 물음은 시험용이었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기분을 좌우한다더니 영락없습니다. 그랬는데 아내는 보기 좋게 뒤통수를 치더군요.

“지금 이 상태가 딱 좋긴 한데, 당신이 돈만 좀 더 벌면 바랄 게 없는 최상 남편이다.”
“기다려 원 없이 벌어다 줄 테니…”

허허~, 꿈도 야무지지~. 간도 크고, 욕심도 많습니다. 처자식이 있는 남자들, 누군들 돈 많이 벌고 싶지 않겠어요? 하지만 세상사가 어디 자기 마음먹은 대로 되던가요. 돈도 명예도 다 때가 있는 게지요.

그렇지만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니 아내의 바람대로 부족함 없이 사는 날 올 것’이라 믿고 삽니다. 이런 남편을 보고 하는 아내 말이 걸작입니다.

“저 허풍에 속았는데, 나 보고 또 속으라고~. 그래 내가 저 허풍 믿고 산다. 이것마저 없으면 무슨 재미~, 호호.”

부창부수 저희 부부, 이렇게 ‘알콩달콩’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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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속까지 닮았냐.”
“번 돈은 혼자서만 갖고 있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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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가 살아남는 법은 글에 있다. 이를 무시하고 입을 놀렸다가 화를 자초한 글쟁이 여럿 봤다. 누구라고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

이외수는 글로도 입으로도 말한다. 그러나 정치적 발언은 삼간다. 그래서 꽃놀이패요, 양수 겹장인 셈이다. 그의 말을 빌려보자.

“한마디 했더니 이제와 쓴 소리 한다고 하대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죠. 그러나 정치는 중립입니다.”

사실 말이지 이외수의 외양은 볼품없다. 단지, 긴 머리와 콧수염이 인상적인 글쟁이일 뿐이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그를 부러워한다. “얼굴이 작다.”는 이유였다. 하하~, 묘한 부러움이었다. 어쨌든 그가 타인과 구별되는 건 대체 뭘까?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속까지 닮았냐.”

“선생님. 남들이 제가 선생님과 닮았다 하는데 선생님이 보시기에도 닮았나요?”
“머리와 수염만 닮았다.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속(내면)까지 닮았냐 하는 거다.”

역시 이외수였다. 그는 인기작가가 된 이유 대해 “사람들과 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보기 때문이다. 똑같이 쓰면 의미가 없다. 독특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는 원칙에 대해 말했다.

“제가 지금까지 낸 책은 다 성공했습니다. 제 책을 낸 출판사는 다 돈을 벌었습니다. 저는 한군데 출판사에서만 책을 출간하지 않습니다. 돌아가면서 냅니다. 출판사를 바꾸는 기준은 10억을 벌었을 때입니다.”

돈벌이를 한 군데에 몰아주지 않는 이유는 같이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상생’으로 읽혔다. 이렇게 살아간다면 길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도 사라질 게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만, 때론 자기 부류만 잘 살려는 욕심으로 가득 찬 찌질한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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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이 자리잡으면 서울역 앞 노숙자도 사라질 게다.

“번 돈은 혼자서만 갖고 있으면 안 됩니다.”

“방송 출연 차 서울 나들이를 하기도 합니다. 지난 번 출판사는 제 책을 내서 100억여 원을 벌었습니다. 이 출판사는 제가 서울에 뜨면 칙사 대접입니다. 돈을 벌어준 사람에게 대접 안 할 수 없는 거죠.

지난번에는 호텔에서 식사 대접을 하겠대요. 이외수가 호텔에 혼자 가서 밥 먹으면 사람들이 욕할 거 아녜요? 허름한 식당도 아니고 호텔이라니…. 그래서 문하생과 같이 호텔에 가서 식사를 즐겼습니다. 벌었으니 쓰게 해야죠. 번 돈은 혼자서만 갖고 있으면 안 됩니다.”

열심히 노력해 돈을 벌되, 돈의 노예가 되지 마라는 충고였다. 이는 배부른 돼지를 더 선호하는 세상에 대한 일갈이었다. 함께 사는 세상…

난, 어느 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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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을 벌어도 서로 상생한다는것 배울만 하네요..^^

    2009.10.30 2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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