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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삶이 극락이어야 죽어서도 극락에 산다?

하루에도 수 십 번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게 ‘사람’

 

 

 

 

 

 

 

 

 

 

“우주의 궁극적인 실체인 마음을 깨닫지 못하면,
그대의 혼미한 마음으로 인해
윤회의 수레바퀴에 휘말려 들어간다.

그대의 마음이 붓다인 줄을 깨닫지 못하는
그 마음이 니르바나를 흐리게 하는 장애물이다.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해탈과 윤회가 갈린다.

해탈과 윤회는 한 찰나에 갈린다.”  - 『티벳 사자의 서』 중에서-

 

 

‘티벳 사자의 서’. 읽었던 책 중 가장 충격적인 책이었습니다. ‘티벳 사자의 서’ 는 인간이 사후 49일간 겪게 될 상황들을 생생하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삶(生)과 죽음(死)을 끊임없이 오가는 윤회(輪廻)의 업(業)을 짊어진 모든 생명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어 해탈의 길로 이끄는 경전입니다.

 

 

티벳 사람들은 ‘티벳 사자의 서’를 망자의 곁에서 49일간 계속 읽어준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죽어서 윤회를 벗고, 해탈의 길로 들어서길 바라는 망자와 후손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생과 사가 하나인 게지요.

 

 

 

 

 

 

 

 

제주도 우도 금강사에 갔습니다. 덕해 스님과 선문답이 그리워서. 마침, 천도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천도제에는 제주도 절집인 보림사 지원스님, 청룡사 도광스님, 대원사 세진스님, 해운사 탄해 성률스님 등도 함께했더군요.

 

 

“천도제(遷度祭)는 우리들 조상님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인 등 죽은 사람들이 윤회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극락세계로 모시는 의식입니다.”

 

 

탄해 성률스님의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나무의 뿌리와 같은 조상님을 위한 기도는 바로 자신의 복을 비는 것과 같은 덕”인 게지요. 이 천도제에서 ‘티벳 사자의 서’의 한 단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티벳 사람들이 망자들을 위해 쉼 없이 책을 읽어주는 것처럼, 우리네 후손들도 구천을 떠도는 조상님들에게 부처님의 법문을 전해 극락왕생을 이루도록 치성을 드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재산은 믿음이다.
덕행을 쌓게 되면 행복이 찾아온다.
진실이야말로 맛 중의 맛이며,
지혜롭게 사는 것이 최상의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법구경>

 

 

덕을 쌓으면 행복이 찾아오며, 진실하고 지혜롭게 살아야 최상이라는 믿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알면서도, 사람 마음이 어디 그렇던가요. 하루에도 변덕이 수 십 번 죽 끓듯 하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 그래서 끊임없이 수행에 임하는 게지요.

 

 

요즘처럼 어지러운 세상에는 천천히 느리게 자신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흔히, 중생들은 ‘잘되면 내덕이요, 안 되면 조상(타인) 탓’이라고 합니다. 이는 일에 맺힘이 없이 술술 풀리는 건 자기 능력 덕분이고, 하는 일마다 꼬이고 우환이 뒤따르는 건 조상을 잘못 둔 죄로 풀이 됩니다. 그렇다고 조상님 원망만 할 순 없지요.

 

 

각박한 세상을 이기는 힘은 발상의 전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잘되면 조상(타인) 덕, 못되면 내 탓’으로 돌리는 마음이 필요할 듯합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고, 주위에 감사하며, 모든 것에 감사할 때, 행복은 절로 찾아오는 법 아니겠어요! 서로를 배려하는 와중에 덕이 생길 테지요. 이렇게 생각하는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 스님, 행복은 어찌 구해야 합니까?

 

“행복은 구해진다고 구해지는 게 아닙니다.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집착을 비워야 합니다.” - 지원스님 -

“마음을 비운다 함은 다 주는 겁니다. 무소의 뿔처럼 걸림이 없다는 겁니다.” - 세진스님 -

“행복은 무조건 만들어야 합니다. 짬을 내서 만들겠다고 미루어선 안됩니다.” - 도광스님 -

 

 

삶이 고단할 때, 언제나 던지는 화두. 그러나 중생은 고단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또 다시 삶의 한 가운데로 나왔습니다. 아둔함을 깨치는 죽비소리에 정신 번쩍 들었습니다.

 

 

“우리는 남에게 당한다는 피해의식만 생각하지, 내가 남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덕해스님 주장입니다.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덕해스님에 따르면, “이게 아(我)”입니다. “부처님은 이 아상(我想)을 없애라”고 하셨답니다. 왜냐?

 

 

“자신의 화를 누르지 못하면 ‘가슴→입→팔→다리’로 나와 결국에 죄를 짓게 된다. 결국 음식, 옷, 돈 등의 아귀에 빠져 자기의 본질을 잊게 된다. 부처님의 지혜로(감로수) 화를 제압하고, 부처님의 우주 진리로 자신을 이겨야 한다. 살아 있는 삶이 극락이어야 죽어서도 극락에 산다.”

 

 

그렇습니다. 돈, 옷, 음식 등은 체면을 살려주는 자존감의 포장일 뿐. 이 생이 극락이어야 죽어서도 극락이겠지요. 그러나 우리네 현실은 여전히 고단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은 어지럽고 복잡합니다. 혼자 독야청청 살 수 있다면 왜 삶을 고민하겠습니까. 다만, 가치롭게 살려고 노력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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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팽목항, 세월호 도보순례단을 통해 본 ‘인연’

세월호 현장인 진도에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인연 속, 잘못된 만남 ‘악연’과 좋은 만남 ‘반연’이란?
삶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찾은 행복이 한 재미

 

 

 

 

 

 

이런 상황, 어떤 인연이라 해야 할까?

 

 

인연(因緣)!

참 묘합니다. 어떻게 맺어지느냐에 따라 삶의 희비(喜悲)가 갈립니다. 최근 진도 팽목항을 둘러보던 중, 스치듯 지나 간 짧은 인연을 대했습니다. 뭐랄까. 조금 과장하면 꼭 귀신에 홀린 듯합니다. 만날 운명이었는데, 그간 못 만나다, 한 방에 해치운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인연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이다.”

 

 

인연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인연은 한 발 더 나아가 가족, 모임, 사회, 국가와 맺어진 연분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 서로 부딪치며 사는 것 자체로도 인연의 깊음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합니다.

 

 

인연을 불교에선 “결과를 이끌어 내는 직접 원인인 ‘인(因)’과 간접 원인인 ‘연(緣)’”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연은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인과’ 관계의 출발점으로 해석됩니다. 그리하여 인연은 해탈을 얻을 때까지 태어남과 죽음을 끊임없이 반복해 돌고 도는 ‘윤회’에 이르는 게지요.

 

 

 

진도 팽목항입니다.

 

 

 

세월호 현장인 진도에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진도 팽목항을 둘러보고 나오던 중이었습니다.

젊은 남녀 한 쌍이 손을 들어 태워주길 간청했습니다. 차를 세웠습니다. 태웠습니다. 그들도 저희 부부처럼 세월호 도보순례단에 합류해 팽목항에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나오던 중이라 여겼기에.

 

 

- 어디까지 가세요?
“감사합니다. 차 주차한 곳까지만 가면 되는데…. 가다가 주차한 곳에서 가까운 데서 내릴게요.”

 

 

- 이렇게 인연이 닿았네요. 차는 어디에 주차하셨어요?
“진도는 초행이라 어디에 주차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핸드폰 내비를 켰으니  가다가 주차했던 근처에서 내릴게요.”

 

 

- 차 있는 곳까지 모셔 드릴게요. 어디서 세월호 도보순례에 오신 거예요?
“예. 수원에서 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안산 분향소까지는 약 30분 거리인데도 한 번을 못 갔어요. 그런데 이번 도보순례는 어떻게든 오고 싶더라고요. 수원서 오늘 새벽 출발해 아침에 도보순례단과 합류했어요. 합류 지점에 차를 세웠고요. 가시는데 까지만 태워주시면 나머진 걸어서 갈게요.”

 

 

- 걷기에 거리가 장난 아닌데. 걱정 마세요. 주차한 곳까지 모셔다 드릴 테니. 저희가 세월호 도보순례단 합류 차인 줄 어떻게 아셨어요?
“걸어가다가 택시 만나면 타자하고 무작정 걷던 중이었습니다. 이곳에 오신 분들은 다 같은 마음일 거라 믿으며, 지나가는 차라도 얻어 탈까 했어요. 세월호 현장인 진도에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다 같은 마음 아니겠어요.”

 

 

- 젊으신데, 두 분은 부부세요?
“아직 아닙니다. 30대 중반으로 올해 결혼 예정입니다.”

 

 

- 진도까지 같이 오신 걸로 봐선 결혼하시겠는데요?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갑자기 의기투합해서 새벽에 같이 오게 되었어요. 저녁에 일이 있어 급하게 올라가는 거구요. 차 저기 있습니다. 여기서 내려주세요.”

 

 

- 저 차에요? 아침에 우리가 주차했던 곳인데. 우리 뒤에 주차했던 차군요? 두 분 결혼 꼭 하세요!
“정말요. 아~, 저희 앞에 서 있던 그 차였어요? 인연이네요. 하하하~. 안녕히 가세요, 고맙습니다.”

 

 

젊은 연인과의 만남은 약 10분이었습니다.

이런 걸 인연이라 해야 하나? 하여튼, 인연이지요. 이렇듯 우리가 흔히 쓰는 <인연> 속에는 다양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연, 우연, 악연, 반연 등입니다.

 

이에 대한 덕해 스님(제주도 우도 금강사)의 설명이 재밌습니다.

 

 

젊은 연인과의 스친 인연은 진도 염장리에서 세월호 도보순례단이 쉬던 지점이었습니다.

근데, 그걸 몰랐지요...

 

 

 

인연 속, 잘못된 만남 ‘악연’과 좋은 만남 ‘반연’이란?

 

 

“‘필연(必然)’은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부모와 자식 관계처럼 운명적인 만남입니다. 우연(偶然)은 스치듯 이뤄지는 만남이지요. 앞으로 어떤 관계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필연이 어디 부모 자식 간에만 일어날 일이던가요. 스승과 제자 등 다양하겠지요. 덕해 스님은 인연 속에 담긴 의미는 우연과 필연 뿐 아니라 좋고 나쁨으로 또 갈린다더군요.

 

 

“‘악연(惡緣)’ 혹은 ‘저년(低緣)’은 서로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이입니다. 이 경우 만나서는 안 되는 ‘잘못된 만남’이지요. 흔히 우리가 하는 말, 궁합이 맞지 않는 사이지요.”

 

 

간혹 부모님들께서 결혼을 반대할 때 “니들은 서로 맞지 않는다”“기어이 결혼한다면 어느 한쪽이 빨리 죽을 거다”며 ‘급살 운’ 등을 들먹이는 건 악연이 불러올 화를 미리 예방하자는 차원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 믿을 건 아니지요.

 

 

“‘반연(扳緣)’은 서로 부족한 걸 채워주며, 올바른 곳으로 이끌어 주는 아주 ‘좋은 만남’입니다. 이를 곧 ‘천생연분’이라 하지요.”

 

 

악연과 반연의 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악연인 부부는 이혼을 부르고, 반연인 부부는 백년해로를 누리는 거 아니겠어요. 이로 보면, 인연은 행복과 불행이 함께 들어 있는 양날의 검인 셈입니다.

 

 

이를 알았을까. 설 안부를 나누며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덕해 스님께서 핸드폰으로 사진 한 장 보내겠다고 하시더군요.

 

 

제주도 우도 금강사 덕해스님입니다.

 

 


삶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찾은 행복이 한 재미

 

 

하트 모양을 한 구름 사진입니다. ‘별 것도 아닌데, 이걸 왜 보내셨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 자꾸 뭐라 하시는 거 있죠.

 

 

덕해스님 : “그 사진 자세히 보세요. 자세히 보면 별 겁니다.”
나, 중생 : “에이~, 암 것도 없는데요. 그저 하트 구름 사진이구만.”

 

 

덕해스님 : “사진을 확대해서 왼쪽 부분을 한 번 더 자세히 보세요.”
나, 중생 : “자꾸 뭐가 있다 그러세요.”


덕해스님 : “사진 왼쪽을 보면 눈, 코, 입 등 사람 얼굴 형상이 화를 내고 있잖아요?”
나, 중생 : “어, 정말이네. 사람이 씩씩대네. 왜 화가 났을까? 스님은 그걸 또 어찌 발견했대요. 역시 스님은 다르셔!”

 

 

덕해스님 : “인연 속에 악마(악연)와 행복(반연)이란 두 얼굴이 있듯, 사랑도 제가 보낸 사진처럼 기쁨(행복)과 화냄(불행)이란 두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네 삶도 모순된 두 세계를 동시에 지니고 있지요. 그래서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나, 중생 : “과연 스님이십니다!”

 

 

 

스님이 보낸 하트 모양 구름 사진입니다. 

정말이지, 화난 사람 얼굴 형상입니다.

 

 

스님께 졌습니다. 스님께선 한 장의 구름 사진에서 우리네 삶을 관조하며 꿰뚫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짚은 게 있습니다.

 

 

행복한 삶은 악연보다 반연인 사람을 만나는 것에서 출발하지요. 이는 사람 뿐 아닙니다. 우리가 속한 직장, 사회, 국가와의 인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직장 상사, 어떤 모임 수장, 어떤 국가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습니다.

 

 

역사에서 가정은 부질없다 합니다. 그래도 가정해 보고 싶습니다.

 

 

‘만약, 세월호 희생자들이 박근혜 정부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

 

 

악연(불행)을 반연(행복)으로 만드는 힘은 본인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삶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찾은 행복을 누리는 게 또 한 재미니까.

 

올 한 해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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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승낙 조건 중 하나였던 ‘새벽 예불 구경’ 이유가

잠이 부족한 학승들에게 곤혹이었을 ‘목탁소리’
스님이 전한 ‘도량석’에 얽힌 사연에 빙그레 웃고…
새벽 예불에 들어 있는 ‘남들을 깨운다’는 의미는?

 

 

 

 

세상을 일깨우는 도량석 중인 스님...

새벽 예불을 마친 제주도 우도 금강사.

 

 

 

 

18년 전, 아내는 나그네의 청혼을 받아주는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로 ‘새벽 예불 구경’을 내걸었습니다.

 

전혀 예상 못한 기상천외한 제안이었습니다. 호기롭게 ‘까지 꺼 그거 못하겠냐?’ 싶어 “좋다”고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경북 청도 운문사로 향했었습니다. 운문사의 새벽, 앳된 비구니들의 예불소리는 웅장함을 넘어 자비였습니다. 이후, 새벽 예불은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구도는 자신을 낮추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똑 똑 똑 똑 ~~~~~~ 또르르르~~~~~~’

 

 

제주도 우도 금강사.

덕해 스님께서 대웅전 앞에 섰습니다. 목탁소리가 새벽을 갈랐습니다. 청아했습니다. 목탁소리엔 일정한 음률(音律)과 시어(詩語)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선지, 나그네를 깨우는 신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나그네는 공(空)이 되어갔습니다.

 

 

덕해 스님께서 목탁을 두드리며 걷습니다.

동시에 염불이 나옵니다. 목탁과 어울린 염불소리는 절묘한 조화로 세상에 울려 퍼졌습니다. 스님의 부드러우며 절제된 발걸음은 춤사위처럼 사뿐했습니다. 이에 반했는지, 한 처자가 문을 열고나왔습니다. 그녀는 합장한 채 스님을 뒤따랐습니다. 숨죽여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여름의 행복이었지요. 아내는 이런 행복을 어찌 알았을까?

 

 

“마하반야~ 바라~ 밀다심경~~~”

 

 

절집의 새벽 예불은 보통 새벽 3시30분 혹은 새벽 4시에 시작됩니다. 순서는 도량석, 종성, 종치며 염불, 법고, 운판, 목어, 범종, 작은 종(운집새), 법당 예불 순입니다. 절집 규모와 도량 크기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 이 과정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다는 건 삶의 재미지요.

 

 

 

목탁소리는 신심이었습니다.

 

 

 

 

잠이 부족한 학승들에게 곤혹이었을 ‘목탁소리’

 

 

세상이 좋은 것뿐이라면 이 무슨 재미. 양(陽)이 있으면 음(陰)이 있고, 희망이 있으면 좌절도 있는 법. 목탁소리는 잠이 부족한 젊은 학승들에게는 아주 ‘곤혹’입니다.

 

 

수학능력시험을 코앞에 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자신을 깨우러 온 엄마를 보며 “1분만 더, 1분만 더”를 간절히 외치며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떠올려도 무방합니다. 꿀잠의 맛이지요.

 

 

“도량석을 담당한 학승은 따로 잔다.

그래야 잠이 부족한 다른 학승들이 부산함에 깨지 않고

조금이나마 더 잘 수 있으니까. 이는 배려의 미학이다.

보통 도량석 담당은 1주 단위로 돌아간다.”

 

 

우도 금강사 덕해 스님의 설명입니다.

 

 

 

연꽃처럼...

 

 

 

 

<도량석(道場釋)>은 새벽예불 전에 도량을 청정하게 하기 위한 의식으로, 목탁과 염불로 잠든 스님들과 삼라만상을 깨우는 새벽 예불의 서막입니다. 도량석을 담당한 학승은 3시에 일어나 절집 곳곳을 돌며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욉니다. 이 소리에 스님들이 깨어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새벽 예불을 준비합니다.

 

 

도량석은 스님들의 알람 자명종인 셈입니다.

 

 

도량석과 새벽 예불 사이는 30 내지 40분의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이 시간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도량석 담당을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전개됩니다. 마치 군대에서 한참 잘 시간에 불침번 서는 걸 꺼리는 것처럼.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매 한 가지. 하긴 이게 세상살이 묘미지요.

 

 

“절집 마당만 돌다가 올해부턴 우도를 안았습니다.”

 

 

지난 밤,

덕해 스님과 차를 마시며 새벽예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온 말입니다. 모든 중생의 고통을 짊어지셨던 부처님을 따르기 위해 더 안아야 함을 아신 게지요. 어찌 우도뿐이겠습니까!

 

 

 

도량석을 위해 대웅전 앞에선 스님.

 

 

 

 

스님이 전한 ‘도량석’에 얽힌 사연에 빙그레 웃고…

 

 

새벽, 어둠이 가득합니다.

어둠 속에 가로등 불빛이 빛나고 있습니다. 덩달아 하늘에선 달과 별이 마지막 빛을 발하는 중입니다. 조금 있으면 밝음에게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것을 아는 모양입니다. 목탁 소리와 염불 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릅니다. 스님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그 뒤를 합장한 채 묵묵히 걸었습니다. 새벽의 상큼함이 스리슬쩍 마중 나왔습니다.

 

 

지난해 여름에 찾은 우도 금강사에선 도량석과 새벽 예불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하기보다 과정을 넌지시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만했습니다. 올해는 달랐습니다. 다시 찾은 금강사에선 도량석과 새벽 예불에 참여했습니다. 보는 것(智)과 하는 것(行)의 차이를 이제야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자연스레 선사한 ‘내공’ 덕분이었습니다.

 

 

“똑똑똑똑~, 마하반야~”

 

 

목탁소리에도 원칙이 있었습니다.

새벽 목탁소리는 잠든 나무와 풀벌레 등 만물에게 놀라지 말고 일어날 준비를 하란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 아주 작은 소리로 시작해 점점 커집니다.

 

반대로 저녁 목탁소리는 크게 시작해서 잦아듭니다. 조용히 휴식 취할 준비를 하란 거죠. 그러니까, 목탁소리는 삼라만상에 대한 부처님의 배려의 자비가 숨어 있습니다.

 

 

“시계가 귀하던 과거에는 어떤 스님이

도량석을 하느냐에 따라 예불 시간이 달랐다.

 

잠 없는 스님께서 도량석을 맡으시면

새벽 예불이 일찍 시작되는 관계로 예불 후

한참이 지나서야 아침 공양을 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예불 후 바로 아침 공양을 했다.”

 

 

덕해 스님이 전한 도량석에 얽힌 사연입니다. 빙그레 웃었습니다. 머리 깎고 출가한 구도자의 세계는 우리네 세상과는 한참 다를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구도자였으나 우리네와 마찬가지로 사람이었습니다. 시간에 매여야 하고, 공양을 해야 하는 인간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에 있든 그곳이 바로 ‘극락’인 것을…. 가르침이었습니다.

 

결혼이 곧 구도자의 길이었으니….

 

 

 

구도의 길은 간절함이었습니다.

 

 

 

 

새벽 예불에 들어 있는 ‘남들을 깨운다’는 의미는?

 

 

세속적인 나그네가 생각하는 새벽예불의 맛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깨달음의 경계를 넘나들고자 하는 수행.

둘째, 만물이 잠든 고요한 새벽에 일어나 몸과 마음을 바르게 가다듬고 정진하는 수양.

셋째, 남들보다 일찍 얼어난 만큼 하루를 더 길고 알차며 값진 시간을 만드는 토양이지 싶습니다.

 

 

“남보다 먼저 일어나는 것과 곤히 자는 남들을 깨운다는 것이다.” 

 

 

새벽예불에 대한 덕해 스님의 답입니다. 새벽 예불을 보는 눈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깊이에 차이가 납니다. 그건 “남들을 깨운다!”는 사실입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 함께’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아름드리나무가 인간에게 사랑받는 건 우리에게 주는 그늘이 푸짐하기 때문이듯….

 

 

언제부터인가,

목탁소리에 스민 울림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목탁을 치는 이에 따라 느낌이 달랐습니다. 어떤 이의 소리는 그저 소리일 뿐이었으나, 어떤 이의 소리는 편안함과 위안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목탁소리에 구도의 깊이와 마음의 넓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새벽 예불을 올립니다.

독송마저 감미롭습니다. 땀이 방울방울 떨어집니다.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혼자 기거하는 절, 게으름을 피울 만하나 늘 한결같습니다. 삶 자체가 곧 구도였으니 당연한 게지요. 여기에서 아내가 결혼의 전제조건으로 새벽 예불 함께 보기를 내세웠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마음 언제나 늘 한결 같기를….’

 

 

 

나를 낮추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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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으로 흐르는 법고소리에 땀이 흥건하고…
홀로 절집을 지키는 스님의 절제된 ‘안빈낙도’

 

 

 

 

섬 속의 섬 우도에 하나 뿐인 절집 금강사입니다.

절집 같지 않은 곳이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보물이 있습니다.

눈 뜬 자에게만 보이는 그 보물은 홀로 빛나고 있습니다.

 

 

 

일상.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 속에는 그 사람의 삶의 정신이 녹아 있습니다.

 

 

안빈낙도(安貧樂道).

 

 

가난한 중에도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는 가운데 도를 지키며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옛 조상들은 이 같은 향기로운 삶을 선비의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이 어찌 선비뿐이겠습니까. 구도자의 삶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러나 안빈낙도는 천민자본주의 시대에 찌질한 삶의 표본으로 전락했습니다.

돈이 우선인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쾌락과 편안함만 쫓다보니 정신이 쇠퇴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스스로를 채찍하며 굳건히 자신을 이기며 지켜가는 한 구도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제주도 우도에 하나 뿐인 절집 금강사에서 수양하는 덕해 스님이었습니다.

 

 

 

 

 

 

“똑! — 똑! — 똑! — 똑! — 똑!”

 

 

고요한 새벽을 일깨우는 스님의 목탁소리.

그 소리에 자다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숨죽이며 목탁소리의 방향을 쫓았습니다.

새벽 목탁소리에 빠져 들었습니다.

 

새벽예불 소리 속에는 우주의 질서를 본래대로 환원시키는 힘이 들어 있었습니다.

생명을 일깨우는 태초의 소리였습니다.

 

 

비몽사몽.

목탁소리에 맞춰 한 여인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손짓, 발짓, 몸짓에는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바라춤인지, 승무인지, 봉산탈춤인지 분간되지 않은 아름다운 춤사위에 넋을 잃었습니다. 

 

 

 


 


“처사님 아침 공양 하시지요.”

 

 

스님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공양주 보살이 없어 스님이 낸 나물과 밥.

조촐한 아침 공양 속에는 천지간의 기(氣)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산해진미(山海珍味)가 아닌데도, 이미 영락없는 산해진미였습니다.

 

 

“차 한 잔 하시지요.”

 

 

차(茶)를 내는 스님의 손길에 여유가 묻어났습니다.

다향의 은은함이 가슴 속으로 천천히 들어왔습니다.

 

찻잔 속에서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신선되길 바라는 어줍잖은 생각이 일었습니다.

 

 

 

 

 

스님이 아침 예불에 나섰습니다.

보살 한 분이 합세했습니다.

 

대웅전에 가득한 ‘뚝딱! — 뚝딱! — 뚝딱! — 뚝딱! — 뚝딱!’ 법고소리.

절정으로 흐르는 법고소리에 땀이 흥건했습니다.

부처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스님, 뭐하세요?”

 

문을 열었습니다.

스님이 앉아 빨래를 개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수건을 ‘탁~탁’ 펴며 올곧게 접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 자체가 배움이었습니다. 가르침은 간단했습니다.

 

 

‘길이 아니거든 가지 말고, 말이 아니거든 듣지 마라!’

 

 

올바른 길이나 옳은 말이 아니면 그것을 듣고 행하는데 있어 신중하라는 의미.

나쁜 길, 나쁜 말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따라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홀로 절집을 지키는 스님의 생활은 절제된 안빈낙도였습니다.

 

 

 

스님의 안빈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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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은 음식의 양보다 3배 정도 큰 걸로 고르길
무늬 있는 현란한 그릇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아
메뉴 선택 법, 손 많이 안가고 회전율이 빠른 것

 

 

 

 

그릇 어떻게 골라야 할까?

 

 

 

 

정성껏 만든 요리.

 

요리를 빛나게 하는 그릇의 중요성은 잘 아실 테죠.

 

그렇다면 요리를 돋보이게 할 그릇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그릇 고르는 방법에 대해 말하기 전, 삶의 희망에 대해 먼저 풀겠습니다.

 

어차피 삶은 더불어 살아야 하고, 주위로부터 배우면서 깨우쳐 가야 하기에.

하여, 요리가 상생의 요리여야 하는 것.

 

 

 

전복 품은 제주 흑돼지 수제 돈가스. 

백짬뽕

 

 

 

제주도 우도의 우도봉 입구에 우도 맛집으로 식당 <키다리 아저씨>

 

여기서 요리 경력 20년째인 주방장 박석봉 씨를 만났습니다.

그가 기억나는 건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요리 철학입니다.


요리에 듬뿍 담긴 정성도 정성이지만 자신의 요리를 먹는 사람들에게 약이 되는 음식을 내겠다는 자세가 훌륭했습니다.

 

 

둘째, 꿈을 이룬 것에 대한 존경입니다.

어릴 적부터 키워왔던 요리사. 세파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룬 한 인간의 삶에 보내는 희망이 아름다웠습니다.

 

 

셋째, 장애를 극복한 힘입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몇 개의 손가락이 없었습니다. 요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없이 음식점을 두드렸으나,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원인은 손이 온전치 않아 요리하기 힘들다는 거였습니다. 그를 외면하지 않은 단 한 사람 덕에 요리를 배웠다고 합니다.

 

 

 

<키다리 아저씨>네 박석봉 주방장.

장애를 극복한 그가 존경스럽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요리에 전념하는 박석봉 씨.

그와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요리 그릇 고르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그릇은 어떻게 골라야 하죠?


“남들이 사용 하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을 이용하면 더 좋습니다. 음식은 먼저 눈으로 먹거든요. 정성껏 만든 요리를 담아 손님들에게 내는 것 자체가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거든요.”

 

 

- 음식점에서 피해야 할 그릇은 어떤 게 있나요?


“무늬 있는 현란한 그릇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손님 입장에서 볼 때 요리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혼란스럽거든요. 될 수 있는 한 단색이 좋습니다. 색깔은 요리의 빛깔 등을 고려해 고르면 되지요.”

 

 

- 그릇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나요?


“그릇은 음식의 양보다 3배 정도 큰 걸로 고르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음식이 담길 그릇이 주는 ‘여백의 미’ 등 시각적 효과가 강조되기 때문입니다. 동양에서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철학이 녹아 있는 거죠. 또 그릇이 커야 남겨도 배부르게 잘 먹었다는 포만감을 주거든요.”

 

 

- 음식점을 시작할 분들에게 메뉴 선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가장 중요한 건 맛입니다. 맛있어야 손님이 찾지요. 다음에는 되도록 손 많이 안가고, 회전율이 빠른 메뉴면 좋습니다. 요즘 손님들은 기다리는 걸 싫어합니다. 음식을 3분 이내에 신속하게 가져다주면 더 반기지요.”

 

 

 

 

 

- 포크나 칼, 수저 등은 어떤 점을 염두하며 골라야 하나요?

“칼은 잘라야 하고, 포크는 찍어야 하니까, 날이 잘 서 있고, 무게가 약간 있는 게 좋습니다. 수저는 독특하면서도 무게가 좀 있어야 오래 사용할 수 있지요.”

 

 

- 요리는 어떤 마음으로 하는 게 좋나요?

“가족들이 먹는다는 마음이면 최상입니다. 그래야 나쁜 재료를 쓰지 않고, 좋은 재료로 좋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착한 요리, 착한 식당이라야 손님이 많고, 오래까지 사랑 받지 않겠어요?”

 

 

요리 그릇은 음식점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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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한 마디에 담긴 인생길에 대한 깨달음
다향과 삶의 향에서 여행길 인생길을 보다!

 

 

 

 

 

 

 

 

이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같이 있으면 통하는 사람...
몇 마디 섞지 않아도 통하는 사람...

이런 사람 만나면 참 기분 좋지요.

 

 

제주도 우도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만난 이가 있습니다.
우도에 하나 있는 절집 금강사 덕해스님이었습니다.

 

 

몇 번의 우도 방문에도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이번에는 발걸음이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그와 마주 앉았습니다.

 

 

 

 

 

 

“스님, 차 한 잔 주시지요.”

 

 

차를 준비하며 그는 제게 권했습니다.

 

 

“차(茶) 향, 맡아 보십시오.”

 

 

기가 느껴지는 향은 한 잔이 여러 잔이 되었습니다.
녹차, 목련차, 보이차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차가 바뀌면서 잔도 바뀌었습니다.

 

 

찻잔 속에는 세 개의 세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차(茶) 향에는 다양한 향취가 젖어 있었습니다.

 

 

우주적 삶. 인간의 삶. 구도자의 삶….

 

 

 

덕해스님.

 

 

 

그가 말했습니다.

 

 

“여행은 혼자 떠나지만 돌아올 때에는 둘이 동행해야 의미가 있지요.”

 

 

빙그레 웃으며 그에게 물었습니다.

 

 

- 어떤 의미입니까?

“혼자 떠난 여행에서 내 안의 나를 발견하고 그들과 함께 돌아오면 가장 의미 있는 여행 아닐까요?”

 

 

무릎을 ‘탁’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여행길, 인생길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차(茶) 향기가 가슴에 푹 와 닿았습니다. 그것은 삶의 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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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itna.net BlogIcon 빛나_Bitna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있는 말씀이네요. 지금도 여행중인데 잘 기억해두어야겠어요.

    2013.08.15 08:19 신고

[제주 여행] 종달리 무료 조개잡이 체험장

 

 

종달리 해변의 무료 조개잡이 체험 현장입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서귀포 쪽으로 가다보면 볼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서귀포에서 성산항 쪽으로 오다보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제주도는 어디든 다 장관입니다.

 

그만큼 천혜의 관광지입니다.

오늘은 종달리 조개잡이 무료 체험장을 소개하지요.

 

 

성산항이나 성산일출봉에서 서귀포 쪽으로 나오다 보면 바닷가 갯벌에 장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서귀포에서 성산일출봉 쪽으로 오다 보면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개잡이 풍경입니다.

 

무료 체험장이라 바닷물이 쫙 빠진 썰물 때에는 누구든 바지락과 고동, 맛조개 등을 잡을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 찍느라 갯벌로 나섰다가 주인을 기다리는 충직하고 예쁜 개를 발견했습니다.

 

 

심심할 텐데도 주인의 조개잡이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개의 모습에서 진돗개를 떠올렸습니다.

 

사진으로 감상하시지요.

 

 

제주도는 어딜가나 개들이 보이더군요,

관광객도 무료 조개캐기 체험이 가능한 종달리 해변입니다.

고동이 널렸습니다.

얼마나 캤을까?

종달리 해변에서 본 성산 일출봉입니다.

조개잡는 모습을 찍다가 개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주인을 보더니 살금살금 뭍으로 나오더군요.

이리저리 두리번 거렸습니다.

어디가 좋을까?

저에게도 눈길 한 번 주더군요.

마땅한 자리를 찾은 듯합니다.

이렇게 또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니 이런 자세더군요. 편안히 조개잡이가 끝나는 주인을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예쁘더군요.

우리 주인님, 언제 오시나요?

요런 녀석들도 많은데...

무료 조개잡이 체험장 종달리 해변도 괜찮습니다.

관광객이 캔 조개입니다.

조개 담는 그릇이 너무 큰 거 아니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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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섬ㆍ섬 속의 섬, 우도면 비양도

 

 

 

섬, 섬 속의 섬 우도 비양도입니다.

 

 

제주에 딸린 섬은 여럿입니다.

이 섬과 관련된 흥미로운 게 있더군요. 같은 이름의 섬이 2개 있다는 겁니다. 바로 ‘비양도’입니다.

 

아시다시피, 하나는 섬 속의 섬이라는 우도 끝자락에 있는 ‘비양동’이라고도 불리는 우도면 비양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한림읍의 비양도지요.

 

 

소원 다리입니다.

비양도에서 본 우도입니다.

비양도의 숙박시설입니다.

해녀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입니다.

 

 

섬에는 애환이 많습니다.

애환이라 함은 고기 잡으러 갔다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한 어부들과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혹은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들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제주에는 잠녀로 불리는 해녀 이야기까지 녹아 있습니다.

 

 

이렇듯 섬사람들의 응어리 섞인 이야기는 무척이나 가슴 아픈 사연이 많습니다.

여기서는 좀 색다르고 생뚱맞은 이야기를 끄집어 내볼까 합니다.

 

제주도민의 삶 속에 스며들어 세월의 흐름 속에 잔잔히 전해오는 재미있는 풍수 이야기입니다.

 

 

 비양도 등대입니다.

 일출 소원성취의자 등의 모습입니다.

 

 

 

 

 

우도면 비양도에 전해오는 풍수 이야기

 

 

“옛날 사람들은 제주도를 음과 양의 균형이 맞게 양쪽 날개가 있는 섬으로 생각했다. 동쪽 날개는 우도면에 있는 비양도이고, 서쪽 날개는 한림읍 비양도이다. 해가 떠오르는 동쪽 비양도와 해가 지는 서쪽 비양도가 서로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았다.”

 

 

이런 풍수설을 간직한 비양도 이야기에 귀가 솔깃합니다.

풍수를 믿는 편인 우리네는 조상 묘를 잘 쓰면 후손들이 복을 받아 높은 벼슬자리를 얻고, 부자가 되거나, 자녀들이 건강하다고 여깁니다. 그래 도둑 묘에 관한 이야기까지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제주도의 비양도 설화는 음양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양쪽에 날개가 있어 동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문명의 이치가 생활 속에 녹아 난 격입니다. 우리네 조상들의 삶의 지혜인 셈입니다.

 

 

 

 

비양도 봉화대입니다. 

 

 

기를 받고 싶다면 ‘비양도’ 직접 찾아보심이…

 

 

더욱 재미있는 건, 음과 양의 조화 속에 묻어 있는 초자연적인 힘을 자연 속에 그대로 담아 그것을 관광과 연결시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도면의 비양도는 떠오르는 태양의 정기와 땅의 기운을 함께 받는 곳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게 우도면의 비양도는 기(氣)가 살아 있는 신비의 섬이라 부릅니다.

신생대 제4기에 바다 속에서 분출한 화산섬 비양도와 우도를 연결하는 현무암 다리를 걸어가면 기를 받는다고 하여 '장수의 다리'를 건너면 기를 받는다는 겁니다.

 

 

게다가 신비의 초자연적인 돌 방석으로 인해 '일출+돌=소원 성취 돌 의자'와 풍어와 안녕을 비는 ‘돈짓당’, 그리고 육지인들의 낭만을 부르는 작은 등대와 제주도의 한 상징인 해녀, 왜구의 침략을 알리는 봉화대까지 얽혀 관광객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막힌 관광 스토리텔링인 셈입니다.

 

 

과연 우도면 비양도가 떠오르는 태양의 정기와 땅의 기운을 함께 받는 곳인지 직접 느껴 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제주도답게 비양도에도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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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맛집] 탐라는 도새기-제주 흑돼지

 

색다른 맛 궁합의 푸짐한 한상에 마음까지 푸짐해지더군요.

가마솥과 밑반찬입니다.

 

“이렇게 맛있는 돼지고기는 태어나 처음이다.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야채와 새우 등까지 어우러져 색다른 맛이었다.”

지난 주, 지인들과 제주도에 갔습니다.
위 음식 품평은 토요일 저녁, 제주 토박이에게 제주가 자랑하는 흑돼지 집을 소개받아 찾은 <탐라는 도새기> 집에서 함께 맛을 본 지인들의 하나같은 소감입니다.

제 생각에는 아주 약한 품평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이런 맛집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니까. 제주도에 갈 때면 꼭 다시 들리고픈 그런 유쾌 통쾌 상쾌한 맛집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5가지 대박 맛집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새우, 돼지껍데기, 주꾸미, 콩나물, 숙주나물 등 부재료까지 독특했습니다.

자리가 꽉 들어 찼더군요. 

 

밑반찬을 살폈습니다.
야채 사라다, 김치, 파절이, 양념된장, 된장찌개, 야채 등으로 다른 음식점과 대동소이했습니다. 눈길을 끈 건, 일반 고기구이 판이 아닌 가마솥 뚜껑이었습니다. 색다름이었습니다.

지켜보니 가마솥 뚜껑 위에 돼지껍데기, 배추김치, 무 채김치, 콩나물, 숙주, 버섯, 양파, 감자, 주꾸미, 새우 등이 올랐습니다. 요걸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돼지껍데기, 새우, 주꾸미가 김치, 콩나물과 함께 오를 걸 상상하지 못했던 탓입니다.

새로운 맛 궁합으로 첫 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푸짐’을 발견했습니다.

 


제주 흑돼지 익어가는 냄새에도 지인들 맛은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멸젓 소스에 청량고추를 썰어 넣고 있습니다.

냄새를 참지 못하고 젓가락을 들이댑니다. 

 

가마솥 뚜껑 가운데 컵이 놓였습니다.
주인장 말로는 자기 집이 자랑하는 ‘소스’라데요. 소스는 제주에서 많이 쓰이는 멸젓이었습니다. 멸젓이 보글보글 끓으니 청양고추를 잘라 넣고, 마늘을 넣더군요. 이 소스에 제주 흑돼지 오겹살 등을 찍어 먹으면 맛이 일품이라나 뭐라나.

소스를 찍어먹기 전까진 ‘제깐 놈이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있겠어?’라고 평가절하 했습니다. 이 이야긴 뒤에 다시 하지요.

제주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을 반반 시켰습니다. 오겹살 등은 보통 15,000원이 넘는데 여기선 1kg에 1만원, 9천원 등으로 아주 저렴했습니다. 지갑 부담이 덜했습니다.

두 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가격’을 찾았습니다.

 


그 유명한 제주 흑돼지 가격이 아주 착했습니다.

고기가 익으면 요, 소스에 푹~ 찍어 먹어라고 권하더군요.

멸젓 소스에 푹 담아 한 쌈 쌌습니다.

 

제주 흑돼지를 불판에 올렸습니다.
1등급 도장까지 찍힌 제주 흑돼지가 자글자글 익었습니다. 냄새가 코를 자극하더군요. 가위로 자르는데 그 두께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고기가 익자 서둘러 젓가락질을 해댔습니다. 군침을 억누르는 비결은 빨리 맛을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추에 파절이, 채김치, 콩나물, 숙주 등을 얹고 오겹살을 멸젓 소스에 찍어 한입 가득 넣었습니다. 기막힌 맛이었습니다. 제주 흑돼지의 순수한 맛을 즐기려고 야채 없이 소스에 찍어 먹었더니 육즙까지 죽여주더군요. 맛집을 찾을 때의 충만함이 느껴지대요.

세 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맛’까지 갖췄습니다.

  


아시죠? 돼지고기는 요렇게 육즙이 나온 뒤 뒤집어야 제맛이라는 거!!!

친절 정도를 확인하는 지인들 눈이 매섭습니다.

그렇게 쏘아 보니 웃음이 제대로 웃어지질 안잖아요.

돼지껍데기마저 꼬들꼬들 쫄깃쫄깃 하대요.

 

행여 뒤질세라, 일행들 침묵 모드로 정신없이 먹어댔습니다.
이런 맛은 체면 불구하고 허겁지겁 먹어대야 최소한의 예의거든요. 지인들이 고기와 상추, 숙주, 채김치, 배추김치 등을 여지없이 시키데요.

미소 짓는 종업원 모습에서 네 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친절’을 보았습니다.

배가 빵빵하대요.
그때서야 정신 차리고 주인장 양해를 얻어 주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냉동실까지 두루 살폈습니다. 1등급 마크가 찍힌 고기들로 꽉찼습니다.

다섯 번째 대박 맛집 경쟁력인 ‘재료의 품질’을 찾은 것입니다.

  


쥔장은 마트를 운영하며 고기 품질을 배웠다고 합니다.

멸젓 소스가 바닥나면 요렇게 쇠주를 부어주면 된다나요.

저는 왜, 웃는 쥐인 부부 얼굴이 웃는 돼지머리처럼 보일까요? 

 

이 무슨 아이러니입니까?
제주 흑돼지를 든 주인 부부 김효관(40) 강은주(40) 씨는 둘 다 돼지띠라더군요. 이 부부에게 사진 한 장을 청했습니다. 이들 역시 사진기 앞에 서니 엄청 썰렁하더군요. 웃기를 요청했습니다. 돼지고기를 들고 웃는 돼지 띠 부부 모습을 보며 가당찮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고사 지낼 때 상에 올리는 돼지머리는 웃는 놈으로 고르는데, 이들 부부는 마치 웃는 돼지(?) 같군!’

ㅋㅋ~. 내친 김에, 손님이 많은 이유를 물었습니다.

“비결은 ‘박리다매’입니다. 음식점은 일단, 손님이 배부르게 먹는 게 최고입니다. 그 다음이 마진입니다. 저희는 파는 것에 비해 남는 게 적지만 손님들이 맛있다고 자꾸 찾아주니 서로 좋은 거지요.”

젊은 부부가 마음까지 좋더군요.
참, 야채도 직접 키운다고 합니다. 일이 바빠 약 칠 시간이 없어 본의 아니게(?) 유기농 야채를 제공한다나요. 마음 씀씀이가 좋은 사람은 무엇을 해도 대박이라더니 이것까지 따라 주더군요.

 


볶음밥 맛에 일행들 흐뭇해 합니다.

 

참고로 <탐라는 도새기> 뜻은 “제주도하면 돼지고기다”, “욕심나는 돼지”라데요.
제가 본 맛으로는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아주 탁월한 맛집이었습니다.
그래선지, 전국에 체인점을 내는 게 꿈이랍니다. 이 소릴 듣고 함께 맛을 봤던 일행들이 앞 다퉈 서로 음식점 낸다고 난리법석이네요.

 


한 점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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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랑 삼무(三無) 경제난에 무너지나

 

 

 

생활고로 도둑이 늘었다고 합니다.
도둑이 2008년 2만 8,000여건에서 올해 5만여 건으로 예상된다 합니다.

도둑이 늘어난 원인은 저학력, 저소득층 등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절박한 상황 때문이라며 먹고 살기 어려우면 늘어나는 생계형 범죄로 설명했습니다. 특이한 건 초보 도둑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어디 서울만의 문제일까요?

최근 제주도에 사는 후배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그는 대뜸 이 같이 말했습니다.

“형, 나 도둑에게 집이 털렸어요.”

아뿔사! 후배는 지난해에도 도둑이 들어 정리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또 도둑이 든 것입니다.

육지에 살다가 제주가 좋아 눌러 앉은 후배. 혼자 사는 외지인이라 만만히 봤을까.
‘칠칠치 못하다’고 지천할 일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엥~, 뭔 일이래. 뭐 훔쳐 갈 게 있다고.”
“그러게. 온 집을 발칵 뒤집어 놨어. 사람이 자주 집을 비운 것을 알고 여유 있게 뒤졌어요. 아무래도 아는 사람 소행 같아요.”

제주가 자랑하는 건 두 가지입니다. 3다(三多)와 3무(三無)입니다.
삼다는 ‘돌’, ‘바람’, ‘여자’입니다. 또 삼무는 ‘거지’, ‘도둑’, ‘대문’입니다.
삼무는 제주 사람이 부지런하고 검소하여 거지가 없고, 정직하여 도둑이 없으며, 그래 대문이 없다는 거죠. 그런데 뒤통수를 친 것입니다.

“밤손님이 훔쳐 간 거 없어?”
“다른 건 그대로 있는데 가장 아끼는 컴퓨터 외장 하드가 없어졌어요. 자료사진 엄청 들었는데….”

“파출소에 신고했어?”

“했어요. 경찰이 하는 말이 ‘이런 일이 없었는데 별일이다’데요. 어제 밤 내내 집 치우느라 한숨도 못 잤어요.”

얼마나 속상할까. 도둑이 어지른 집 치우는 기분 정말이지 더럽습니다.
작년에 부모님 댁이 털려 알거든요.

후배와 전화통화를 끊고 나니 웃음이 나옵니다.
왜냐?
후배도 후배지만, 생계형 빈집털이범이라면 재수 정말 없습니다.

‘어째 골라도 똥구멍이 빨간 없는 집을 골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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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을은 풍요의 계절입니다.
제주도에서는 감귤 수확이 한창입니다.

아시나요? 제주 감귤나무의 뿌리는 탱자나무라는 것.
‘감귤 씨 뿌림 → 감귤 묘목 → 탱자나무 접목’ 과정을 거쳐 지금의 감귤나무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지난 달 23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에 가서 40여년 귤 농사를 지으면서 귤 공장을 운영하며 감귤 선별사인 문창옥(65, 경북청과) 씨와 만나 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귤을 살펴보는 감귤 선별사 문창옥 씨.

 

문창옥 씨에 따르면 제주 감귤이 사랑 받는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산과 당이 적당해 우리네 입맛에 맞다.

외국의 귤은 오렌지처럼 신맛은 적고 단맛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 입맛에 맞지 않다더군요. 왜냐면 우리네 입맛은 신맛과 단맛이 서로 적당히 어울린 걸 선호하기 때문이랍니다.

둘째, 크기가 적당하다.

감귤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아 크기가 적당합니다.
그래서 가지고 다니면서 까먹기가 편해 먹기가 쉽다는 겁니다.

셋째, 건강식품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암 예방 효과 등이 의학적으로 입증된 건강식품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일부러 더 찾습니다.

 


농약이 아닙니다. 칼슘 영양제를 맞은 귤입니다. 

 

이런 귤은 수확 15일 전까지 몇 차례 칼슘 영양제를 맞고 자랍니다.
그리고 포도나 사과 감 등 다른 과일처럼 비가 많으면 맛이 떨어지고 날이 가물면 당도가 높아 맛이 좋습니다.

문창옥 씨에게 40여년 쌓인 맛있는 감귤 고르는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첫째, 자갈이 많은 감귤 밭이 좋다.

감귤은 물 빠짐이 좋고 햇볕을 충분히 받는 밭이 좋습니다.
기후 뿐 아니라 돌과 섞인 척박한 토질에서 나는 귤이 맛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가 감귤 재배지로 적합합니다.

둘째, 껍질이 오돌오돌 해야

귤껍질이 반들반들 밋밋한 것 보다는 울퉁불퉁 오돌오돌 튀어나온 것이 맛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양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셋째, 껍질이 얇아야


껍질이 두꺼우면 감귤이 조금 퍽퍽한 편입니다.
하지만 껍질이 얇은 감귤은 수분이 많아 입에 착 감깁니다. 

 


제주도는 귤 수확이 한창입니다.

제주 감귤은 다른 말로 예전에는 ‘대학나무’였습니다.
한 그루만 있어도 자식 대학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밭에서 일하는 일당 밖에 건지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보편화 일반화 되었습니다.

제주도는 감귤 수확기인 지금 인건비가 5만~10만원인데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는군요.

여기에서 제주도 여행 경비 절감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감귤 수확기에 맞춰 귤도 따고 여행도 즐기는 일석이조 여행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귤 따는 일손이 부족해 애를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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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7:05 신고

감귤 수확 철 제주에서 직접 귤 굽기

 

수확이 한창인 제주 감귤을 구웠습니다.

제주도에선 차창으로 노랗게 익은 감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제주도에서 콧바람 쐬고 왔습니다.
제주도는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 합니다.

여기에 뺄 수 없는 게 ‘귤’입니다.
요즘 제주도는 감귤 수확 철이더군요.
그래선지 도로를 지나다 보면 노랗게 익은 귤을 쉽게 볼 수 있더군요. 

이야기 중, 제주 토박이인 지인이 그러더군요. 

“귤은 구워먹어도 맛있다. 생으로 먹는 것과 달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맛이다”

귤을 구워 먹다니, 엄청 놀랐지 뭡니까.
알고 봤더니 귤 구워 먹는 건 스펀지에도 소개됐다더군요.

어쨌거나 귤을 구워 먹는다는 사실에 맛이 궁금해지더군요.
가만있을 수 있나요. 호기심이 심하게 발동했지요.

마침, 전날 밤 제주 흑돼지를 구워먹었던 도구까지 있는지라 지인에게 귤 구워 먹자고 졸랐습니다.

 


전날 구워먹었던 제주 흑돼지 등입니다.

 

지천으로 널린 감귤 몇 개를 가져다 호일로 쌌습니다.
그리고 가지치기를 한 감귤 나무 땔감에 불을 지핀 후 귤을 넣었습니다.

역시, ‘개 코’였습니다.
귤 굽는 냄새가 진동했는지 강아지들이 한 둘 모이더군요.

지인은 “어릴 적에 친구들과 함께 심심하면 귤을 서리해 구워 먹었다.”고 하대요.
이런 추억? 육지 사람들에겐 없는 제주도 섬 사람만이 간직한 것이겠지요.
“부러우면 지는 거”라 했는데도 부럽데요. ㅋㅋ~^^.

구운 감귤 맛요?
신맛이 줄고 단맛이 진하더군요.

하여간 차분한 맛이었습니다.
겨울에는 고구마 등과 함께 구워 먹어도 좋겠대요.

잔소리가 길었군요.
사진으로 직접 확인하삼.
감귤구이 함 보전해 보시길….

 

제주 감귤 역시 맛있더군요. 

감귤 나무에 귤이 주렁주렁~^^ 

감귤 수확이 한창입니다. 

감귤 밭에 귤을 굽거나 태운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귤을 굽기 위해 호일로 쌌습니다. 

금색 은색 귤. 

귤나무 장작에 불을 지펴 귤을 넣었습니다.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나나 보더군요. 

귤이 노릇노릇 익고 있습니다. 

귤 굽는 냄새에 강아지까지 몰려 들었습니다. 역시, 개코...

구운 귤 색깔도 거의 변화가 없더군요. 

생귤과 구운 귤(좌) 색깔 비교입니다. 

생귤(가운데)과 구운 귤 알맹이 비교입니다.

햇빛에 노출한 구운 귤. 

 생귤입니다.

생귤과 구운 귤(우). 

심심할 때 귤 구이 도전해 보세요. 색다른 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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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릴적 책에서 본듯한데...궁금한 맛이네요~ 귤 굽는 향에 모여든 강아지들도 귀엽네요~ ㅎㅎ

    2011.10.28 08:54 신고

“… 그런 나에게 섬은 궁극의 여행지였다!”
[책] 어느 섬 여행자의 표류기『물고기 여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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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여인숙의 구성물.

『물고기 여인숙』

적어도 내개 여인숙은 하루살이(?) 인생들이 모여드는, 그러나 훈훈함이 있는 삶의 보금자리이다. 그래선지 책 제목에서부터 풋풋한 삶의 냄새가 잔뜩 묻어났다.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시인 이용한. 낙도오지 여행을 즐기는 만큼 그의 책 『물고기 여인숙』(랑거스)은 정겨웠다.

하여, 반가웠다. 부러웠다. 시샘도 났다. 그런 만큼 여행갈 때마다 옆구리에 끼고 다녔다. 이유는 간단했다.

강호동의 1박 2일이 우리나라 여행지 곳곳을 유명 관광지로 거듭나게 한다면 이용한의 『물고기 여인숙』은 섬에게 끈끈한 생명력을 안겨 주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섬과 섬 사람들, 섬의 풍경에 잔잔한 생동감이 있었다.


 본문에 포함된 당집이 마치 그의 물고기 여인숙처럼 여겨졌다.

이용한의 책 <물고기 여인숙> 표지.

『물고기 여인숙』에서 잠자는 이는 누구?

『물고기 여인숙』은 4개 파트로 나뉘어 있다. 첫 파트 <나를 위로하며 걷다>에서는 청산도, 조도, 관매도, 욕지도, 사량도, 거문도, 사도, 금일도, 석모도, 볼음도 등 섬을 통해 우리네 삶을 관조하고 있다.

둘째 파트 <멀고 또 멀다>는 가거도, 하태도, 만재도, 홍도, 외연도, 어청도, 여서도, 두미도 등 외딴 섬 낙도오지의 삶을 조명했다.

셋째 파트 <그 섬엔 문화가 흐른다>에서는 위도의 띠뱃놀이, 연평도 풍어제, 증도 소금, 임자도의 새우 파시, 흑산도의 검은 바다 등 섬 문화를 엿보고 있다. 또 도초도 초분, 보길도의 윤선도 흔적과 풍경, 낙월도에 산재했던 다양한 문화, 송이도 앉은 초분, 교동도 토지신 등을 그렸다.

넷째 파트 <잠시 바람이 머물다 간다>에서는 자맥질의 추자도, 제주 최북단 섬 횡간도, 숨비소리 우도, 느낌표의 마라도, 느릿느릿 시간 여행 울릉도, 가만히 불러본다 독도 등을 소개하며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와 함께 천천히 걷고 싶은 섬길, 나만의 섬 일출 일몰 명소, 섬에서 즐기는 낭만 해수욕장, TV도 반한 우리 섬 등 즐길거리를 덧붙였다. 게다가 각 섬 지도와 찾아가는 방법을 덧붙여 여행의 편리함을 제공했다.


해학이 담긴 사진.

섬의 삶은 곧 우리네 삶이었다.

“… 그런 나에게 섬은 궁극의 여행지였다!”

“누군가는 묻는다. 왜 하필 섬이냐고. 생각해보면 그동안 나는 남들이 마다하는 오지나 두메를 무던히도 떠돌아 다녔다. 방랑자로 살아온 것도 어언 1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런 나에게 섬은 궁극의 여행지였다.”

이심전심일까? 내가 섬을 떠돌아다니는 이유도 바로 이거였다. 섬은 지친 몸과 마음을 안아주었다. 섬이 팔을 벌리지 않아도 그냥 푹 안기는 모양새라 좋았다. 섬의 매력은 또 있었다.

“누군가는 그런다. 가기도 어렵고, 먹고 자는 것도 불편한 게 섬 아니냐고. 오히려 그런 점이 섬을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었다. … 섬에 떨어진 이상, 그곳의 불편과 단절을 즐길 필요가 있다. 고유한 섬만의 시간을 천천히 그리고 가만히 거닐어 보는 것이다.”

섬을 마음으로 느끼는 이용한의 『물고기 여인숙』에 녹아 있는 감성을 보면 그는 타고 난 시인임에 분명하다. 그의 책은 나의 섬 여행 시 이생진 시집과 함께 길동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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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흐르는 문화는 어떤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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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취재] 여수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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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허브동산에서 설명을 듣는 다문화가정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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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출발하기 위해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모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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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서의 기념사진.

“결혼 후 가지 못했던 신혼여행 기분을 제주도에서 만끽하였습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에 참여했던 김판규ㆍ누엔티배(베트남) 부부의 소감이다.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여수 산돌교회가 후원한 다문화가정의 제주도 문화체험에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등 11쌍의 결혼 이민자 부부 등 총 26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 1천여만 원을 후원한 여수 산돌교회 신민철 목사는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을 후원한 이유에 대해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결혼 이민자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의 푸시케월드, 소인국 파크, 여미지 식물원, 코끼리랜드, 성읍민속마을, 허브동산, 선녀와 나무꾼 등을 둘러보며 부부의 사랑을 다지고 서로 간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부부.

 코끼리 체험.

제주도 문화체험 후 가진 만찬에서 선물을 전달하는 신민철 목사.

김영민ㆍ양슈에(중국) 부부는 “여행이라고 해봐야 가까운 곳에 하루 다녀오는 정도였다”면서 “아내가 이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했을 때 교대근무 등으로 망설였는데 짬을 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해했다.

김씨 부부는 “32개월 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다 목포에 사는 고모에게 맡겼다가 광주공항에 도착해 아이를 다시 만났다”면서 “2박 3일 만에 만난 아이가 자기를 두고 떠난 것에 대해 많이 삐져 있었다.”는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춘성ㆍ김화(중국) 부부는 소감에 대해 “제주도 문화체험을 마치고 집에 간다고 하니 아내가 짜증을 낸다”면서 “교회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해 신경써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인숙 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제주도 문화체험은 여수 산돌교회에서 2년 연속 후원해 이뤄진 것이다”면서 “이 행사는 우리나라에 시집 온 결혼 이민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획됐다”고 말했다.

 
제주 음식을 먹는 사람들.

어울리는 한쌍이나요?

 소인국에서 폼을 잡았답니다.

 여미지 식물원에서 포즈를 취한 참여자들.

다문화가정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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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갈레] 테지움, 상상력 세계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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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지움.

제주 여행에서 들렸던 곳 중 하나가 ‘테지움’입니다.

제주 애월읍에 자리한 테지움은 귀여운 테디 베어들과 사파리 동물 인형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로 옆에 나비박물관 푸시케월드와 보석박물관 퀸즈하우스, 거울의 방인 미러공원 등이 있어 관람하기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풍성한 인형들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촉각놀이가 즐거운 곳이지요.

동물 인형이 실제 크기로 제작된 사파리로 상상력이 빛나는 동화 속 세상 테지움을 돌아볼까요.


아프리카 사파리.

테지움.


역도.

산양과 영양.

테지움 관람객.

독수리.

코끼리를 탄 곰.

다람쥐.

팬더.


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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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자동차 지붕에서 오토바이를 떠올리다
제주여행 ‘세계자동차 박물관’을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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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지붕을 얹은 Clement Bayard.

 

마차에서 자동차로 교통운송 수단이 변한 지금, 21세기 지구에는 약 6억대의 자동차가 운행하며 매년 약 6,000만 대의 자동차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비약적인(?) 발전이라 해야겠지요. 하지만 이로 인한 환경오염 등의 문제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는 1886년 독일의 칼 벤츠 회사가 만든 Benz Patent Car입니다. 당시 자동차를 처음 본 사람들은 놀라 달아나거나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20세기 자동차 시대는 바로 이 모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렇게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 건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세계자동차박물관을 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차 한 대가 유독 눈에 띠였습니다. Clement Bayard(프랑스 산)였는데, 배기량 1.693cc, 최고속도는 60mil/h(96km/h)라더군요.

이 차를 보면서 자동차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세계자동차박물관 이진영 과장에 따르면 “자동차가 상용화된 1862년 초기에는 지붕이 없다가 1930년경부터 자동차 지붕이 상용화되었다”고 하는데, “1909년 Clement Bayard 차가 처음으로 지붕을 달았다”더군요.

초기 자동차는 당시 유럽 지배계급의 취미를 위한 도구였다고 합니다. 20세기 초 자동차는 운송수단이라기보다 부유한 사람들의 행락용이어서 시민들은 자동차는 소유를 꿈꿀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 집에 2~3대를 가질 정도이니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 

 
Clement Bayard 운전석.

옆 모습.

뒷 모습.

초기 자동차 지붕에서 오토바이를 떠올리다

초기 자동차는 왜 지붕이 없었을까? 이에 대해 이진영 과장은 “초기 자동차 운행자들은 자동차를 탄다기보다 차량 위에 앉아 있었다는 표현이 맞다”“때문에 승객들은 운행 중에 불러오는 바람과 먼지, 추위를 견뎌야 했다”고 설명하더군요. 그러다 차츰 비를 피하게 되었다는군요.

아무리 멋지고 값비싼 오토바이를 봐도 “비 맞는 오토바이보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값싼 자동차가 더 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도 초창기에는 지붕이 없었다고 하니 재밌더군요. 아마 오토바이도 비를 피할 수 있게 진화하지 않을까? 싶네요.

운전사 직업은 언제 생겼을까? 자동차가 상용화 된 초기에는 자동차 소유주가 직접 운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고 합니다. 하여, 운전사를 고용했는데 초기 운전자 교육은 자동차 공장이나 정비소 등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1899년 최초 운전학교가 베를린에 설립되었고, 최초 독립 운전학교는 1904년 아샤펜부르크에 세워졌다 합니다. 그러다 1906년에야 비로소 운전교습 이수가 의무화되었고, 자동차 운전 ‘자격증’도 도입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1910년 ‘자동차 운전사’라는 새로운 직업이 본격적으로 탄생하게 되었다는군요.

운전사는 “운전과 고장수리, 차를 더러운 수렁에서 끌어내는 일, 사고가 나면 시골 주민들의 분노를 뒤집어쓰는 역할 등을 하였다”고 하니, 귀족들의 바람막이였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진 것 같습니다.


Clement Bayard 시동장치가 경운기와 비슷하다.
미등.

클락션.

세계 최초로 지붕 얹은 Clement Bayard 차 구조

최초로 자동차에 지붕을 얹었던 Clement Bayard 차량 구조를 살펴볼까요? 시동은 경운기 시동과 같습니다. 차 앞에 달린 손잡이를 힘껏 돌리면 힘차게 시동이 걸립니다. 지붕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오픈형입니다.

미등도 재미나게 옛날을 떠올리게 합니다. 호롱불을 넣어 바람에 꺼지지 않게 뚜껑을 달았습니다. 여기에 연료가 부족할 때 알코올을 공급하는 탱크까지 있더군요. 라이트는 열에 약해 통기구를 사용해 열을 발산시키고 있었지요.

경보기는 공기 튜브에 압력을 넣어 소리를 내는 방법입니다. 와이퍼는 아래쪽에 달린 게 아니라 위쪽에 달았더군요. 앞면 유리도 접고 펴기가 가능한 구조더군요. 쿠션 완화를 위해 지금은 트럭 등에 사용되는 판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뒤에 짐칸을 장착했더군요. 디자인도 멋스러웠습니다. 이 모든 걸 손으로 만들었다니 감탄스럽습니다. 어찌됐건, 지금은 친환경 자동차까지 생산되는 마당이니 자동차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Clement Ba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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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 남자 선후배 기대는 ‘미팅’ 주선
직장인으로 첫 비행 나선 스튜어디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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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항공의 곽성미, 조아라(우) 스튜어디스.

유명 연예인들이 스튜어디스와 결혼하는 소식을 종종 접합니다. 스튜어디스의 예쁜 얼굴에 호감을 갖기 때문이겠죠?

지난 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박 4일간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군산 공항에서 이스타 항공을 타게 되었지요.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는 예쁜 스튜어디스와 인터뷰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나더군요.

하여, 티켓팅을 하면서 항공사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행운이랄까, 흔쾌히 수락하더군요. 다른 승객보다 먼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어떤 분과 인터뷰 할까 망설였는데, 때마침 첫 비행에 나선 스튜어디스가 있더군요.

비행 전후 곽성미 스튜어디스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직장 새내기 곽성미 씨와 인터뷰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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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항공.

“스튜어디스는 인사와 서비스만 하는 게 아니다”

- 스튜어디스로 첫 비행 축하합니다. 기분 어떠세요?
“교육받을 때는 저희들끼리 승객이 되어보고 느끼는데, 처음으로 승객을 대하려니 떨리고 실수할까 걱정이 많았어요. 또 신입 티가 나면 어떨까 떨리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직접 대해보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재밌고, 즐거워요.

- 첫 비행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일까요?
“70~80점? 정말 바빴어요. 점수가 짠 이유는 첫 비행이라 정신이 없어 업무를 빼먹은 게 있었거든요. 스튜어디스는 보통 인사와 서비스만 하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에요. 무엇보다 승객 안전이 중요해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거든요. 스튜어디스 1명당 50명 승객 목숨이 달려 있어서요. 열심히 경험 쌓으면 100점을 주는 날이 오겠죠?”

- 첫 비행에서 인상적인 건 어떤 것이었나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만났어요. 승객이 많아 몰랐는데 명찰을 보고 저를 아는 척을 해주시대요. 첫 비행에서 선생님을 만나 좋았어요. 왠지 앞으로도 재밌는 비행이 될 것 같아요. 또 이렇게 인터뷰도 하니 더 행운이 많을 것 같아요.”

- 다니는 노선은 어느 쪽인가요?
신입이라 국내선에 다녀요. 1~2년 정도 경험 쌓으면 국제선에 다닐 수 있겠죠? 국내선은 길어야 50분이지만 동남아 비행은 7~8시간까지 늘어나고, 음료수와 기내식에 면세품 판매까지 서비스가 늘어나 많이 배워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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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미 스튜어디스.

스튜어디스, 예쁘고 큰 키보다 더 체력 중요

- 미안한 물음 하나 할게요.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주춤하더니) 지난 해 11월 입사해 8주 교육을 1월 6일 수료했어요. 2년제와 4년제 대학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나는데 월급 받아보니 2,500만원 내외더군요.”

- 스튜어디스 합격 후 주위 시선은 어땠나요?
“취업이 힘든 시기라 주위에서 많이 부러워했죠. 더군다나 다음 달 졸업 예정이라 더욱 부러워했어요. 부모님도 대견해 하시고. 대학 남자 선후배들이 미팅 주선을 제일 많이 기대하대요. 그러겠다고 했는데 어쩔지 모르겠어요. 우선 업무에 적응해야 하니까.”

- 스튜어디스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나요?
밖에선 얼굴 예쁘고 키가 커야 한다고 하는데 이 보다 중요한 게 체력이대요. 저도 승무원 교육이 힘들었거든요. 외국어가 돼야 외국인 서비스가 가능해요. 토익, 일본어 자격증 등 준비도 필요하고. 또 표준어 사용과 자세교정, 표정 관리 등도 필수에요. 특히 면접 보기 전에 자연스러워야 하니까 항상 웃는 연습을 했어요.”

- 스튜어디스 되겠다는 꿈이 있었나요?
“저는 공대생이었어요. 주위에서 놀라기도 해요. 고향은 서울이지만 제주도에서 살아 어릴 때부터 비행기를 종종 타 이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길에서 승무원을 보면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 반했어요. 그래서 여행 등을 통해 경험을 많이 쌓았어요. 또 외국인 친구를 초대해 홈스테이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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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는 서비스 요원인 동시에 안전요원이기도 합니다.

“연예인 프러포즈 시 피할 생각은 없다. 다만…”

- 입사 지원 때 경쟁률은 어느 정도였나요?
제가 지원했던 이스타 항공 3기는 경력 5명 신입 20명 모집이었는데 8천여 명이 몰렸어요. 수준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교육 도중 나간 사람과 입사를 포기한 사람을 빼면 신입은 최종 17명이 뽑혔지요. 올 1월 중에 공채 4기 모집이 있을 예정이라 하니까 많이 도전하세요.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 가능해요.”

- 다양한 사람을 만날 텐데, 승객에게 바람이 있다면 무엇이나요?
“비행기 이ㆍ착륙 시 안전벨트를 매거나 전자제품 사용 중지 등을 요청하거든요. 그런데 잘 따르지 않는 승객이 있다더군요. 이는 승객 안전을 위한 것이니 잘 따라 주셨으면 좋겠어요. 승무원은 단순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안전 요원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비행기가 흔들릴 때 승무원을 믿고 잘 따라주길 바랄게요.”

- 종종 연예인과 결혼하는 스튜어디스 소식을 듣는데 연예인의 프러포즈가 있을 때 어떨 생각이나요?
“저희는 설립된 지 1년 밖에 안됐지만 저비용 항공사라 승객이 많아요. 하루에 4편의 비행기에 승선할 예정인데 1일 500여명의 승객을 만날 것 같아요. 연예인 이용도 많다고 들었어요. 프러포즈라? 글쎄요. 서로가 좋다면 피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성급하게 만나고 싶진 않아요.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행기 4대를 도입, 국내선과 국제선 취항을 늘릴 예정이에요. 또 승객 특별 이벤트도 많아요. 많이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죠. 저도 언제나 열심히 하는 승무원이 될게요.”

곽성미 씨는 인터뷰 동안 긴장하면서도 수줍은 표정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회사 소개를 잊지 않는 당참이 엿보이더군요. 아무튼 새내기 직장인으로서 당당히 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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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에는 멋진 직업이지만 정말 고생하는 분들입니다.

    2010.01.13 12:16 신고
  2. Favicon of http://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연봉이 약하네요. 조금 의외입니다.;;

    2010.01.13 18:31 신고
  3.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 선배들이 스튜어디스에 합격한 친구에게 거는 가장 큰 기대가 소개팅이었던 것 같아요...^^;;
    주위의 소개팅 청탁 뿐 아니라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프로포즈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실 것 같습니다..^^

    2010.01.15 02:45 신고

귤 보관법, 물기 닦아 통풍 잘되게 보관
귤 값 하락 농민 울상, 귤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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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갔던 제주에는 귤꽃이 천지에 피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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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봐도 귤, 저리봐도 귤이었지요.

‘저건 열매가 아니야. 저건 꽃이야 꽃. 감귤나무에 노란 귤꽃이 피었네.’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서 어떻게 그런 감상이 떠오르냐고? 시인(?)이라더군요. 헉! 말도 안 되는 소립죠. 그저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어 느낌을 표현한 것일 뿐.

지난해 대구 인근을 갖다가 사과 농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대롱대롱 달려 있는데 언제 봤어야죠. 그래 ‘빨간 꽃이 피었네!’ 그랬는데, 제주에서 또 한 번 멋진 광경을 보게 된 것입니다.

각설하고, 지난 11월 초 제주에 갔을 때 귤 농장을 보니 이리 봐도 귤, 저리 봐도 귤이더군요. 한때 귤나무 몇 그루만 있어도 대학 보낸다고 하던데, 귤 농사짓는 분이 많아 이제는 처치 곤란이라며 귤나무를 베어 낸다던데도 여전히 많더군요.

아쉬웠던 건, 우연히 본 농장의 귤에는 하얀 서리가 내려 있더군요. 아마 농약 같았는데, 좀 걱정되더라고요. 이런 방법으로 농사는 거의 짓지 않는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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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열매가 아닌 노란 귤꽃으로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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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근데 이렇게 잔서리가 있는 귤은 처음 보았습니다. 농약을 거의 치지 않는다고 하던에...

귤 보관법, 물기 닦아 통풍 잘되게 보관해야

최근 블로그 이웃 파르르 님께서 제주 귤 한 상자를 보내왔더군요. 메모를 넣었더군요.

“귤 따러 왔는데 눈이 내려 따지는 못하고 드실 거 한 박스 따서 보냅니다. 못생겨도 맛은 좋을 겁니다. 직접 딴 거니 맛있게 드세요.”

감사하고 감지덕지였습죠. 감사 전화를 드렸더니, “처가에 귤 따는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귤 따는 건 별 일 아닌데 선별 작업이 손이 많아 간다.”더군요. 그러면서 “귤은 물에 닿으면 금방 썩어 버려야 하니, 물기를 닦고 통풍이 잘되게 보관”하라더군요.

옆에 있으면 가서 도와줄 텐데…. 올해 노지 귤 농사는 거의 끝물입니다. 하우스야 일년 내내 지을 수 있지만요.

그나저나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열심히 지었던 농사가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입니다. 올해 귤 값이 하락해 농부들이 울상이라나요. 육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열심히 먹어주는 일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귤 많이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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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르님이 보낸 귤. 손으로 얼마나 닦았는지 윤이 반질반질합니다. 정성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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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농장에서 따고 싶은 욕구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관광객이 제주 올레에 왔다가 귤 서리하는 발함에 낭패라고 하더군요. 안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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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경, 한라산에서 서귀포 방향의 남국
[블로거 인터뷰] 제주도 알리미 ‘파르르’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파르르’. 제주도 언론인들도 그를 만나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또 그 앞에서라면 몸을 파르르 떤다 하여 ‘파르르’란 필명이 붙었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전한다.

직접 만난 파르르님은 40대 중반의 단아한 분이었다. 웃음이 해맑았고, 치아를 드러내고 웃는 웃음이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었다. 또 뜨거운 가슴과 제주도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파르르는 제주도에서 자라 이곳을 잠시도 떠나본 적이 없는 제주도 지킴이이다. 제주도 숨은 비경과 사는 이야기를 주요 테마로 글을 쓰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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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인 블로거 사진을 찍고 있는 파르르님.

‘파르르’는 ‘파란’의 생동감 있는 어휘

-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1988년부터 시작한 직장생활 중이고, 가족들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파르르’에 대해 여쭤보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파란색을 참 좋아합니다. 하늘과 바다색이 비슷한 계통이라 좋아하는 편인데요, 처음에는 ‘파란’으로 지으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너무 흔하더라고요. 그래서 생동감 있는 ‘파르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를 하게 된 동기는?
“저도 단순 호기심, 사진저장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던 것이 블로그와 첫 인연입니다. 그게 2004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잠시, 한참 담쌓고 지내다 2007년, 금연과 함께 찾아온 무료함을 달래려고 시작한 ‘나 홀로 여행’이 다시 블로그를 찾게 된 이유입니다. 제주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올리면서 블로그는 생활이 되어 버렸습니다.”     

- 나에게 블로그란?
“한마디로 표현하면 ‘배움’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꼈던 부분이 바로 텅빈 머릿속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제일 관광지에 살면서 주변에 대한 의미를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이 늘어날수록 포스팅을 가벼이 할 수 없었습니다. 값지고 정직한 글을 쓰기 위해 나름대로 지식습득을 소홀히 하면 안 되었기에 그것은 곧 배움으로 이어졌습니다. 늘 배우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악성 댓글은 가두만 둬, 무반응은 제풀에 쓰러져

- 블로그 이웃이나 글 관리 비법은?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분들을 보면 늘 부럽습니다. 쉬는 날은 평소에 봐뒀던 곳 취재도 다니는데, 사진정리 등을 하다보면 언제나 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하루에 한개 포스팅은 기본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해도 과하지 않은 게 이웃 블로거들과 유대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글 관리 비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일상생활 중 문득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일상을 사심 없이 일기 쓰듯 쓰는 것뿐입니다.”

- 악성 댓글이나 좋은 댓글에 대해 말한다면?
“정성스런 댓글을 보면 미안할 정도로 고마울 때가 많습니다. 나중에 기회 되면 제주도로 초대하는 이벤트를 해야 할까 봐요. 그리고 악성댓글은 가만히 놔둡니다. 악성댓글 다는 사람들, 성격 제대로 인 사람이 없거든요. 무반응이면 제풀에 쓰러집니다.”
 
- 나에게 제주도 의미는?
“제주에는 더 이상은 훼손되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오늘의 제주를 있게 하고 전통을 이어온 선인들의 정신과 신이 내린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이 두 가지만은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어머니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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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르님.


   
제주 1경, 한라산 정상에서 서귀포 방향의 남국의 절경

- 자신이 가장 아끼는 제주 비경 10곳을 소개한다면?
“제주도 덩어리 자체가 비경인데요, 농담이구요. 한라산에서 여러 곳의 비경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바라보는 남국의 절경이 으뜸이고, 영실의 기암지대와 삼각봉 능선에서 바라보는 왕관봉과 용진계곡의 수련한 경관도 최곱니다. 그리고 선작지왓의 평원도 정경 중 절경이죠.

배를 타고 나가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본섬의 모습도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송악산과 산방산 뒤로 펼쳐져 있는 한라산은 가히 장관입니다. ‘오름’도 뺄 수 없습니다. 간혹 오르지 않고 밑에서 오름을 판단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름은 이름 그대로 ‘오르라’는 뜻입니다. 올라야 참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오름이든지 말입니다.

제주도의 생명줄인 용암 흔적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라산 그리고 기생화산에서 분출된 용암들이 거대한 동굴을 만들고 생명의 보고인 곶자왈을 만들었습니다. 이건 제주도가 존재하는 한 지켜져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대표적인 곳으로 만장굴과 검은오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용궁을 연상케 하는 성산일출봉도 비경입니다. 그곳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품을 수 있다면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겠죠. 생명수가 쏟아져 내리는 서귀포의 폭포들도 정말 멋집니다. 특히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폭포 위용은 대단합니다.

서귀포 앞바다에 그림처럼 떠있는 세 곳의 섬 또한 절경입니다. 청정바다의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해수욕장도 소개해야겠죠? 제주의 트레이드마크가 바로 해수욕장이 아닐까 합니다. 10곳이 넘었나요? 계속하여 나올듯한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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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한 파르르님.

제주 여행, 일단 들이대는 여행되길…

- 제주로 여행 오는 분에게 권하는 제주 여행의 방향이나 조언?
“타의에 의한 여행 말고, 하고 싶은 여행을 하시는 게 미련이 남지 않을 듯합니다. 틀에 박힌 여행보다 자유분방한, 때로는 여행 아닌 고행이 더 의미 있을 때도 있거든요. 제주도 지도를 펼쳐놓고 검색하면 안 될 거 없습니다. 단지 처음 가는 지역이라 지레 겁을 먹고 안절부절 하시는 분들 있는데, 일단 들이대야죠. 이제는 과거 여행패턴에서 탈피할 때, 그게 관광부조리도 잡고 모두를 위하는 길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답변은 제주도 텃세는 심하다는 물음에 “외지인에 대한 섬사람들의 텃세는 어디든 마찬가지다. 섬이니까 그렇다.”는 아주 간단한 답변이었을 때였다. 파르르의 글은 제주도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그의 글을 보고 ‘제주도 제 1 홍보대사’란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다.

어쨌거나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그가 부러웠다. 하지만 그는, 찐하게 쐬주 한 잔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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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yystory.tistory.com BlogIcon 행복전문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르르 님의 생동감을 배우러 가봐야 겠네요~

    2009.11.10 03:22 신고
  2.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의 토박이군요~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려요~

    2009.11.10 09:16 신고

말고기, 진~짜로 맛있다! 한우와 비슷
“말뼈 강매가 관광 제주 이미지 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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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사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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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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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전문점 '사돈집'


지난 주말 여행 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찾은 제주도 맛집 중 하나가 <사돈집>이란 ‘말고기 전문점’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말(馬)’하면 떠오르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말(馬)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란 말이 있긴 하죠. 제주도는 고려시대(1227년 경) 몽고의 전투용 말을 제주도에서 처음 사육하면서 말 산지가 되었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타는 말을 어떻게 먹을 수 있냐?’라고 시비 걸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옛날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었던 최고급 음식”이었다니, 거부감은 갖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덧붙이자면 윤복희 씨는 “승마용과 식용이 따로따로 사육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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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샤브샤브.

“말고기 부드럽고 맛있어, 또 먹고 싶다!”

지난달 30일, 일행보다 일찍 제주도에 도착한 관계로 <사돈집>에 먼저 당도했습니다. 마침 말고기 샤브샤브를 먹었던 손님이 나오더군요. 먹은 소감에 대해 물었습니다.

“말고기란 선입관에서 질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다음에 제주도에 오면 또 먹고 싶다.”

저도 접하지 않았던 요리라 망설였는데 그럴 개연성은 한방에 사라졌습니다. <사돈집>이란 특이한 이름에 대해 윤복희 씨의 설명입니다.

“말고기를 어디에서 가져오는지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었다. 우리 집은 사돈댁이 직접 제주도에서 사육하는 말을 사용해서 그렇다.”

그럼, 말고기를 이용한 이색 요리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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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육회.


말고기, 한우 요리와 거의 구분 짓기 어려워

윤복희 씨는 말 요리 특성에 대해 “잡은 후 하루 정도 지나야 겉 색깔이 변하는 소나 돼지와는 달리 말고기는 3~4시간이 지나면 색깔이 변한다.”며 “이것은 공기와 반응하면 빨리 색이 변하는 특성이며, 요리할 때 이를 잘라내고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날 먹었던 말고기 요리는 3만 원 짜리 A코스 요리였습니다. A코스는 육회, 육사시미, 스테이크, 갈비찜, 구이, 샤브샤브 등이 차례로 나오더군요. 이 요리들은 한우와 구분 짓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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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스테이크.


색달랐던 게 샤브샤브였습니다. 소고기 샤브샤브가 야채를 넣은 국물에 데쳐 먹는데 반해, 말고기 샤브샤브는 야채와 국수를 함께 넣어 살짝 데쳐 야채, 국수, 고기를 한꺼번에 소스에 찍어 먹더군요. 면발과 같이 먹는 게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특이한 건 내장으로 만든 ‘검은지름’이었습니다. 육지 사람들은 노린내가 나면 꺼리는데 제주 토박이들은 냄새가 나야 맛있다고 찾는다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아예 먹지를 않는다나요. 먹어 보니 거북스럽지 않고 살살 녹더군요. 제 입맛에는 갈비찜과 구이가 제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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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갈비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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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소주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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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구이.

“‘말뼈’ 강매가 관광 제주 이미지 흐린다.”

말고기는 “신경통과 관절염, 이명(귀울림) 등 성인병에 효능”이 있고, “칼로리와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다고 합니다.

특히 말고기에는 피부보호와 췌장 기능향상에 도움 되는 ‘팔미톨레산(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돼지고기와 소고기보다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말뼈’가 많이 팔린다나요.

하지만 말뼈는 제주도 방문객에게 원성을 사는 원흉(?)으로 지목받기도 합니다. 제주도 주민 김 모(44)씨는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관광 투어에서 말뼈 강매가 관광 제주 이미지를 흐린다.”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제주 특산물인 말(馬)도 장단점이 있더군요. 그렇지만 말고기 맛은 그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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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검은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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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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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 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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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 가서 말고기를 드셨군요.
    부럽습니다. 저도 간혹 끼워 주세요 ㅎㅎ.

    2009.11.05 11:34 신고
  2. Favicon of http://smallstory.tistory.com BlogIcon 윤서아빠세상보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티스토리로 새단장 하셨네요
    제가 조금 늦었어요. 제주도도 다녀오시고 좋으셨겠어요
    부럽다.
    새 집에서 새마음 새 뜻으로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2009.11.05 1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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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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