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식, 청ㆍ백ㆍ적ㆍ흑ㆍ황 오방색의 조화
홍고추, 블루베리 등을 이용해 만든 다식
차와 함게 먹는 다식. 녹차.
차와 함께 먹는 간단한 음식을 다식이라 하지요.
다식은 밤ㆍ대추ㆍ송화ㆍ쌀ㆍ깨 등 곡식 가루를 꿀과 엿 등을 섞어 만든 우리나라 고유 음식입니다. 다식은 맛이 달고 고소하며 향기로운 것이 특징이며,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전통 다식 만드는 방법을 현대적으로 응용한 지인이 있습니다. 정성자 씨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더군요.
“다식을 곡식가루로만 만들 게 아니라 한천(우무가사리)과 야채를 이용해 새로운 다식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홍고추, 파프리카 등을 사용해 오방색을 표현했다.”
고거 참 재밌더군요. 이렇게도 다식을 만들 수 있구나 싶어서요. 역시 역발상이 새로운 창작을 가져온 셈입니다. ‘오방색’이란 단어가 좀 생소하죠?
브로콜리로 만든 다식.
홍고추로 만든 다식.
브로콜리로 만든 다식.
분유로 만든 다식.
파프리카로 만든 다식.
블루베리로 만든 다식.
오방색은 우리나라 음양오행 사상을 표현하는 전통 색이라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음식에서 맵고, 달고, 시고, 짜고, 쓴 오미(五味)와 청색, 희색, 적색, 흑색, 황색 등 오색(五色)을 조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오색과 방위를 결합한 게 오방색인 거죠.
황색(黃)은 오행 중 토(土)로, 우주중심에 해당하고 오방색의 중심입니다.
청색(靑)은 목(木)과 동쪽이며, 창조ㆍ생명의 색을 의미합니다.
백색(白)은 금(金)으로, 서쪽에 해당하며 결백ㆍ진실ㆍ순결 등을 뜻합니다.
적색(赤)은 오행에서 화(火)이며, 남쪽으로 태양ㆍ불 등을 상징합니다.
흑색(黑)은 오행 중 수(水)이며, 북쪽으로 인간의 지혜를 나타냅니다.
정성자 씨는 이런 오방색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천(우무가사리)를 브로콜리(녹색), 홍고추(적색), 파프리카(황색), 블루베리(흑색), 분유(백색) 등과 어울려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버무려 다식을 만든 것입니다. 웰빙이 강조되는 요즘, 이런 다식도 많은 사랑을 받을 듯 하네요.
다식을 만든 한천과 야채 등 재료들.
브로콜리로 만든 다식.
녹차 마시기.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채로 만든 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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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님 저 깜짝 놀랐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있으신거 지금 처음 알았거든요...
매번 다음블로그 가다가 첨으로 링크가 걸렸길래 타고 와보니 이곳이네요..
와우...깜짝!
그랬어요. 테더앤 미디어 때문에 그렇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