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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란 말 알아듣는 강아지 산행

꼬리 살랑살랑 봄바람이 그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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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 몽돌이예요."


함께 산지 3년 된 강아지 몽돌이. 가족들의 귀염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살랑살랑 흔드는 꼬리가 멈출 새가 없습니다.

“몽돌아 가자!”

요 녀석은 “가자!”란 단어를 기막히게 알아듣습니다. 가자 하면 아~ 글쎄, 지가 먼저 현관을 나서려고 문 앞에 떡 버틴답니다.

하늘거리는 봄바람에 밀려오는 향기가 참 좋나 봐요. 하기야 이럴 때 콧바람 쐬지, 언제 쐬겠어요. 그럼, 몽돌이의 봄나들이 한 번 볼까요.


 "엄마 같이 가요. 그리고 천천히 가요.
볼 게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빨리 가요."


"벌써 땀이 나네. 더운데 옷 안벗겨 주나?
주인님 제 옷 벗겨 달라니깐요."


"중턱에 오니 경치 쥑이구먼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더 쥑이겠지?"


"쉬어도 이런 데서 쉬어야 쉴맛이 난다니까.
여기가 여수시 안심산에서 본 가막만과 다도해랍니다."


"헥헥거리니까 누나가 안아주네요.
혀가 얼마나 길게 나오던지... 헤헤~"


"예전, 헥헥대던 모습을 아빠가 찍었네요.
요거보다 조금 더 헥헥댔다고 보면 되지요."


"안심산 정상이에요.
정말, 경치 쥑이죠?
이 맛에 산에 오른다니깐요~!"


즐거운 산행이 끝나면 요렇게 퍼진답니다.
그래도 봄바람 콧바람 쐬니 기분 째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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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이 길어 잘라야겠다. 이리 와.”
단란한 가정은 여자의 보호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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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깎는 아내.

아내는 가족 손톱 발톱을 잘 깎아줍니다. 장인어른 생전에도 도맡다시피 했습니다. 덕분에 저와 아이들까지 덤으로 아내 차지가 되었지요. 어느 새 발톱이 자랐더군요.

저는 보통 목욕탕에서 자르는데 하필 손톱깎이가 사라졌더군요. 하는 수 없이 부탁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의 반가운 말이 있었습니다.

“당신 발톱이 너무 길어 잘라야겠다. 이리 와요.”
“얘들아 손톱깎이 좀 가져와라.”

아이들이 손톱깎이를 가져오자 소파에 누워 발을 내밀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들 “아빠, 발 너무 늙었다!” 하지 않겠습니다. 뭥미? 제 발톱을 다 자른 아내가 아들을 표적 삼았습니다.

“아들 이리와.”
“싫어요. 전 안 깎을래요.”
“어디서….”

포기할 일이지 꼭 한 번씩 튕기는 모습에 픽 웃음이 나오더군요. ‘뛰어 봐야 벼룩’이지 아들은 기어코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싱그러운 젊음 때문인지 손톱 발톱 튀기는 소리가 경쾌하더군요.

“바짝 자르지 말라니깐 엄만 꼭 바짝 자르더라.”
“알았어, 알아! 바짝 안 자를게.”

모자지간 실랑이는 이번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아시죠? 너무 바짝 자르면 아프다는 거. 딸은 선경지명이 있었는지 미리 잘라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아내에게 가족들 손톱 발톱 잘라주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동네 아이들 많이 깎아 줬는걸요. 재활원 봉사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 손톱 발톱은 제 차지였어요.”

손톱 잘라주는 건 아무래도 여자의 보호본능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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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아, 넌 사람을 좋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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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귀염둥이 몽돌입니다.
이불에 쌓았더니 인형처럼 꼼짝안합니다.
귀염받고 예쁨받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말을 잘 들으면 이렇게 간식이 주어집니다.
저 귀엽고 예쁘죠?
인형 같이 보이나요?
사람 배 위에 올라 배를 까고 누으면 간지럽을 태워준답니다.
만져주면 스르르 잠이 오지요.
"누나 배도 제가 자주 자는 곳이랍니다."
 누나와 형이 저랑 자려고 밤마다 난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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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인형과있으니 정말 인형같이 이뻐고 귀엽네요..
    몽실이 너 정말 사랑받고 있네~~^^*

    2010.04.06 08:27 신고

딸의 일기, “혼자네. 부모님이 오시겠지?”
그래서 자녀와 소통이 중요하나 봅니다!

지난 화요일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학교 수업 중일 텐데 무슨 일일까?’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빠, 콧물이 나오고 감기인가 봐요.”
“병원 가야겠네? 조퇴해.”

“흐흐흑~. 근데 오늘 시험이 있어 안 돼요.”
“끝나고 조퇴해.”

딸을 만나 뒤늦게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6학년이면 홀로서기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병원에 함께 다녔는데 이제부턴 혼자 다니도록 해야 할 것 같았지요.

“너 혼자 병원 갈 수 있지? 혼자 걸어서 갔다 와.”

그랬더니, 혼자 가더군요. 그랬던 딸년이 어제 저녁 뒤통수를 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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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일기장.

딸의 일기, “얘 혼자네. 곧 부모님이 오시겠지?”

“엄마~, 엄마. 제가 아팠던 날 쓴 일기 읽어 줄 테니 한 번 들어봐요.”

신나게 읽더군요. 듣고 있자니 기가 막혀서…. 다음은 딸년이 쓴 그날의 일기입니다. 어떻게 아빠를 비방(?)했는지, 그 실상을 원본으로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3/9(화) 날씨 : 조금 비 옴. 제목 : 나 홀로 병원에

진단평가 + 코감기가 겹쳐 힘든 날이었다. 시험은 봐야 되지, 콧물은 나오지, 약도 먹었는데 낫지를 않지. 정말… 힘들었다. 결국 시험 끝나자마자 바로 조퇴를 했는데 아빠가 같이 병원 가기로 해 놓고는 이 추운 날! 아픈 애한테 ‘혼자 병원을 갔다 오라’며 ‘돈을 건네주는 그런 아빠가 어디 있나….’했더니 그게 울 아빠였다.

아빠 성화에 얼떨결에 병원 행을 떠난 나는 걷고, 도 걷고, 걸어서 결국 병원에 갔다. 회 타운 앞 ‘○○○ 소아과’에 간호사 언니는 ‘얘 혼자네. 곧 부모님이 오시겠지?’라는 생각을 하였을 거다.

그러나 부모님은커녕 친구도 없었던 마당에…. 진찰을 받고 약을 받고(바리바리) 집으로 걷고, 또 걸어 집에 도착하여 잤다. 6학년 때 혼자 병원 갔다 온 애는 우리나라에서 나 밖에 없을 거다.(그리고 우리 아빠 같은 아빠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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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쓴 그날의 일기.

그래서 자녀와의 소통이 중요하나 봅니다!

딸의 일기장 속에서, 마음속에서, 전 이렇게 비정한 아빠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내요? 당연 한 마디 했죠.

“당신, 아픈 딸 좀 데려가지 그랬어요!”

이럴 수가…. 아이들 병원은 제 담당이라 그동안 함께 다녔는데 이제 어느 정도 컸으니 혼자 다녀도 되지 않겠어요? 냉정한 아빠의 억울한 누명(?)을 벗어야 했습니다.

“딸, 아빠가 언제 병원에 같이 간다고 했어? 아빠는 그런 말 한적 없다.”
“안했어요? 제가 몸이 안 좋아 잘못 들었나 봐요.”

“딸, 그렇게 서운했어?”
“예. 많이 서운했어요.”

왜 병원에 함께 가지 않았는지를 차분히 설명해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씩 웃더군요. 그게 당시 자기 기분이었다나. 그래서 자녀와의 소통이 중요하나 봅니다.

아무튼 딸 덕분에 아들과 저까지 감기로 고생 중이랍니다. 꽃샘추위가 사람 여럿 잡는군요~. 몸 관리 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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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자녀들과 대화는 자주 해야합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꼭 필요 하더군요

    2010.03.12 21:29 신고
  2. Favicon of http://guichanist.com BlogIcon 아린   수정/삭제   댓글쓰기

    -_-;;; 에...저희 세대가 강하게 큰건가요;;;
    부모님이 병원에 찾아오는 때는 부러졌을때 밖에 없었는데...전...버려진 자식이었던가요...ㅠㅠ

    2010.03.12 22:07
  3.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아이의 일기가 아주 적나라하군요.
    아이들도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소중한데요.

    2010.03.14 11:33 신고

새 학기, 선거에 나선 아이를 보고 한 마디
임원 출마의 변, 쓰는 걸 도와 달라던 아이


“아빠, 저 회장에 나갔어요.”

아이들 새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면 뽑는 게 반 임원입니다. 어제 6학년인 딸아이도 나선 모양입니다. 오늘 임원 선거가 열릴 예정이라 합니다.

며칠 전, 아이가 학급 임원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딸 : “저 임원선거에 나가도 돼요?”
아빠 : “네가 하고 싶으면 해.”

딸 : “엄마가 불려 다니기 귀찮다고 하려면 반장 말고 회장하래요.”
아빠 : “야, 반장이든 회장이든 누가 시켜준대?”

엄마가 왜 귀찮다는 줄 짐작하실 겁니다. 아이 3학년 때 임원을 했는데 간식 등으로 학교에 불려 다니느라 두 손 두 발 든 것입니다.

아빠 : “아들은 할 생각 없어?”
아들 : “없어요. 귀찮아요. 조용히 있는 게 좋아요.”

그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딸이 덜컥 회장에 나갔답니다. 기막힌 건 따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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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 다니는 초등학교입니다.

임원 출마의 변, 쓰는 걸 도와 달라던 아이

아이는 저녁 밥상머리에서 “출마의 변을 발표해야 한다”며 “원고 쓰는 걸 도와 달라”더군요. 이게 어디 말이나 될 법한 소립니까.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더군요. 설마, 초등학생 학급 선거에 맞는 원고가 있겠어? 싶었지요. 그런데 쓸 만한 게 있다더군요. 참 편한 세상입니다. 대신, 프린트로 뽑지 말고 손으로 베끼길 주문했습니다. 왜냐면 자기 걸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회장이 되려는 이유가 뭐야?”
“5학년 때 임원들이 너무 못했거든요.”

“임원선거 나가는 조건은 있어?”
“친구들 추천서만 내면 돼요. 이것도 지금까지 없었는데 선생님이 내라 하시대요.”

세상 많이 달라진 걸 실감했습니다. 아이가 인터넷에서 베낀 걸 보니 “설탕이 어떻고, 소금이 어떻고…”라는 내용이더군요. 이를 보고 가만있을 수 있나요.

아이가 학교 임원 안 되었으면 하는 이유 2가지

“너 이걸 친구들 앞에서 그대로 읽으려는 건 아니겠지?”
“옮겨 적을 때, 제게 맞게 고쳤어요.”

아이가 발표 연습을 합니다. 다정다감하면 좋겠는데 너무 딱딱합니다.

“이렇게 재미없이 발표하려고?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뭐 이런 거 없어? 그런 걸 말해야지, 이게 뭐야.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게 최곤데.”

인터넷에서 뽑은 자료는 없던 것으로 하고, 원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쨌거나, 도전 정신이야 좋습니다. 그러나 내심 안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생각 정도입니다. 학교 임원 선거에 나선 아이가 스스로 원고를 쓸 만큼 생각이 깊은 게 아니라면 굳이 나설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둘째, 어른 선거입니다. 선거에선 이렇게 해야 한다는 뒤에서의 조언이 내키지 않습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동심의 세계를 더 느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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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도 시키고, 똥ㆍ오줌 다 치울게요!”
“내가 같이 잘래요.” 아이들 강아지 쟁탈전
애완동물 뒤처리, 단단한 다짐과 물증 필요

 

“아빠, 오늘은 나랑 자야 되는데 누나가 데리고 갔어요.”

때로 아이들은 밤에 징징댑니다. 자기가 강아지 몽돌이와 같이 잔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몽돌이를 밖에 재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어림없더군요. 자는 순번을 정했으나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몽돌이 마음 아니겠어요.

아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몽돌이가 같이 자다가도 자기가 잠이 들면 누나에게 가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래 평상시에는 방문을 안 닫는데 강아지와 잘 때는 문을 걸어 닫습니다. 그러다 포기하더군요.

딸애도 만만찮습니다. 자기가 데려가지 않아도 몽돌이가 찾아오는 걸 어찌 하냐? 이겁니다. 발 달린 짐승의 선택을 탓하지 마라는 거죠. 재밌는 건 강아지도 기차게 제 좋아하는 걸 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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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즐거움에 빠진 아들.

“저희가 목욕도 시키고, 똥ㆍ오줌 다 치울게요!”


지난 주, 광주에서 지인 가족이 놀러 왔습니다. 몇 번 만난 또래라 노는데 정신없었습니다. 몽돌이가 몸살 날 지경이었습니다.

“엄마, 우리도 강아지 키워요?”
“다른 애완동물이 있는데 또 강아지를 키우자고. 안 돼.”

지인, 아이들 등살에 곤혹이었습니다. 그래도 “강아지가 예쁘긴 하다”며 미련을 갖긴 하더군요. 잠잘 시간이 되자 남자 둘 여자 셋, 힘겨루기에 들어갔습니다. 서로 강아지를 차지하겠다는 겁니다.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결국 또 보채기 시작합니다.

“엄마, 우리도 강아지 키우자니까.”
“생각해 보자.”

“그러지 말고 키워요. 저희가 목욕도 시키고, 똥ㆍ오줌 다 치울게요.”

헉. 제가 이 소리에 속았다는 것 아닙니까. 제 아이들도 요즘엔 미루기 일쑵니다. 하더라도 시늉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연유로 지인 가족 대화에 끼어들었습니다.


요녀석들 강아지 키우자 보채면...

“다른 애완동물까지 다 처리하면 허락할게!”


“저 말 믿지 마세요. 단단히 다짐 받던지, 물증이 필요합니다.”

지인이 훈수에 씩 웃었습니다. 다 방법이 있다는 의미겠죠? 아니나 다를까, 처방전이 내려졌습니다.

“지금 키우는 햄스터랑 다른 애완동물까지 다 처리하면 허락할게.”
“정말요. 알았어요. 정말이죠. 딴 말 하기 없기에요.”

지인, 처방전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함이었는데 덤터기를 뒤집어 쓴 것입니다. 결국 잠자리는 이렇게 조용해졌습니다.

저희 부부도 강아지 키우기 전에는 질색이었습니다. 키워보니 정이 들더군요. 밤늦게 들어와도 꼭 혼자서 맞이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몫은 다 타고난다더니 그걸 알겠더라고요.

지인이 가고 난 후 딸아이도 햄스터 키우겠다고 보챕니다. 한 마디로 강하게 ‘NO’라 했습니다만 에구~에구~, 이를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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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ukuhome.tistory.com BlogIcon 쿠쿠양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몽실이와 몽돌이라는 강아지를 키운적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나네요^^

    2010.02.15 12:53 신고

헉! 잠에는 장사가 없구먼, 잠자는 강아지


오늘부터 설 명절 대이동이 시작되겠군요.
지방으로 가야하는 분들은 차량정체로 인한 지루한 귀성길이 되기 쉽상일 겁니다.

이럴 땐 무료한 기다림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준비가 필요하겠죠.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하시기 전, 재미있는 강아지 잠자는 포즈 보시고, 웃으면서 생각들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자,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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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몽돌인데요. 올해 3살입니다.
인형 뺏길까봐 인형 앞에서 조는 모습입니다. ㅋㅋㅋㅋ~

인형 욕심이 많아 뺏으려면 으르릉~!

"몽돌아 책 읽어란 말야."
"주인님 저는 책이 쥐약인줄 몰랐어요?"

강아지도 사람과 똑같나봐요.
책 앞에만 있으면 자는 게 말입니다.

몽동이의 잠자리는 온 집안 침대 위지요.
이녀석은 수컷인데 꼭 지가 공주인 줄 안다니까요!

"야, 또 자냐? 고만 자라고!"
"내가 얼마나 잤다고 그래!"

'쇼파 이불 위'도 몽돌이가 즐기는 잠자리인데요~.
되도록이면 요렇게 사람 옆에 자리를 잡는 답니다.

"누나 책을 들고 있으면 어떡해.
책만 보면 자는 줄 뻔히 알면서..."

사람 배 위도 주요 잠자리 중 하나지요.
이렇게 있으면 편안하나 봐요.

"야, 나 움직여야 한단 말이야.
저리 가서 자!"

발라당 뒤집어졌습니다.
요럴 땐 피곤할 때입니다.

"저 등산 갔다 왔더니 넘 피곤해요!"
"야, 그게 등산이냐, 산책이지. 그만 자!"

몽돌이가 좋아하는 공.
혹시나 가져갈까봐 앞에서 지키고 있습니다요.

"갖고 가기만 해봐"
"그런다고 내가 못가져 갈까봐. 어림없지!"

"나, 찍지 마요!
맨얼굴로 꼭 잠잘 때 찍는다니까."

그런다고 안찍을 줄 알아?
그냥 푹 자셔~ㅋㅋㅋ

저는 여 다리 모양이 제일 귀여워요.
요때는 엄청 피곤할 때거든요.

"주인님. 저도 부끄럼 있거든요'
왜 뒤태를 찍고 그러삼!"

잠자리는 자고로 편해야~~
방석 위도 제 잠자리 중 하나랍니다.

"왜 여기서 자냐고요?
알면서~, 푹신푹신하잖아요."

요 때는 완전 퍼질 때지요.
대부분 본격적인 등산을 했을 때입니다.

"에고에고, 이크 완전 들켰네.
그냥 세상 모르고 나 잘래요!"



"제 아빠 이웃님들!
아빠가 이상한 사진만 올렸죠?
우리 아빤 그렇다니깐~^^"

"그거 기억 마시고 이 모습만 기억해 주삼.
이게 본래 모습이랍니다~~~ㅇ"

"참, 잊었네요. 설 잘 보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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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 잘 보내세요^^
    현철님의 두 방중 골라다니는 재미 ㅋㅋㅋ

    2010.02.13 09:18 신고

스킨십 명목, 노란 택시와 검은 택시에서 찾다
부모 자식 간 이런 스킨십 방법 어떠세요?

스킨십, 자녀 교육에 있어 중요한 소통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쉽지 않습니다. 부모가 바쁘거나, 아이들이 부모와 눈 맞추기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여, 제 경우를 예로 들어 사랑하는 자녀와 소통하는 효과 있고 색다른 스킨십 방법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기 노택. 엄마가 찍었다.”
“저기 검택. 엄마 제가 하나 찍었어요.”


한동안 저는 아내와 아이들의 이상한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노택, 검택”하면서 엄마 볼에 뽀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포상금으로 지급되었습니다.

“대체 노택은 뭐고, 검택은 뭐야?”
“아이들과 나 사이 암호니까, 알려고 하지 말아요.”

‘헐’이었습니다. 신경 끄고 살았습니다. 최근 우연히 그 말뜻을 알 기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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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으려 해도 노택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노택과 검택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다


“저기 노택.”
“뭐야. 흰택이잖아.”
“엄마 자세히 봐요. 노택이잖아요.”

티격태격 하더니, 아내는 핸들을 잡고 손살 같이 앞 차를 쫒았습니다. 밤에는 노란색이 조명을 받아 헷갈린 탓이었습니다. “어이, 천천히 느긋하게 좀 운전하소.”라는 퉁박을 줘야 할 정도였습니다. 추격전 끝에 결국 노택으로 판명 났습니다.

“저게 뭐라고 야단법석이야?”
“그런 거 있어요.”

하는 수 없이 우격다짐 목청을 높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설명 하더군요.

“노택은 노란 택시, 검택은 검은 택시에요.”

노택과 검택의 뜻은 간단했습니다. 노란 택시와 검은 택시를 먼저 찜한 다음 얼굴에 뽀뽀하고 500원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이런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검은 택시.

스킨십 명목을 노란 택시와 검은 택시에서 찾다!


“대체 노란 택시와 검은 택시를 찾아 뽀뽀하고 용돈까지 따로 주는 이유가 뭐야?”

“아이들과 스킨십 하려고요. 아무런 이유 없이 아이들과 스킨십 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그래 명목을 만든 거예요.”

“그게 그렇게 재밌어?”
“그럼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뽀뽀를 받아 보겠어요.”

이유가 제법 그럴 듯했습니다.

“용돈 말고 보너스를 준다는 거야. 택시가 널렸는데, 그걸 어떻게 감당하려고?”
“노란 택시와 검은 택시는 보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노택과 검택을 보면 엄마는 뽀뽀 받고. 아이들은 용돈 받는 거죠. 하루에 2대만 가능해요.”

한편으론 무심코 택시거니 했는데 색깔 구분을 하다니 놀라웠습니다. 은연중, 관찰력이 생기겠더라고요. 이제 아이들은 아빠 볼에도 뽀뽀를 한답니다.

‘꼭 이렇게 해야 하나?’란 생각도 들지만 이런 스킨십도 괜찮더군요. 자녀와 스킨십이 아쉽다면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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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짐 제가 들어 줄게요” 말에 가슴 뛰다
아이들은 사회가 함께 키우는 걸 실감한 하루


“아빠, 아빠~”

초등 4학년 아이가 숨을 헐떡이며 아빠를 찾았습니다.

“아들 무슨 좋은 일 있어. 숨 좀 돌리고 차분히 말해 봐.”
“있잖아요, 저 착한 일 했어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별일입니다.

“아들, 어떤 착한 일을 했을까?”
“집에 오는데 어떤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더라고요.
뒤에서 ‘저 짐을 들어줄까 말까’ 고민하다 들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할머니 제가 짐 들어 줄게요’라고 말하려고 하니까 가슴이 콩탁콩탁 뛰는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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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착한 일도 아이에겐 좋은 경험이겠지요.

“왜 가슴이 뛰었는데?”
“모르는 할머니께 착한 일 한다고 생각하니까 저도 모르게 가슴이 뛰는 거예요.
착한 일 하면 이렇게 가슴이 뛴다는 걸 배웠어요.”

녀석, 얼굴이 다른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생기가 살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값진 배움이었나 봅니다.

“아빠, 그런데 짐 들어준다니까 할머니께서 ‘됐다’ 그러시는 거예요.”
“할머니가 왜 거절하셨대?”

“집에 다 왔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고맙다 그러대요. 저 잘했죠.”
“잘했네. 앞으로도 그래라. 착한 일 했으니 특별 용돈 줄게.”

아이들은 가정에서만 키우는 게 아니라 사회가 함께 키운다 하더니 실감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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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야에 아들이 저녁 차리면 어떨까?”
크리스마스 이브, 왠지 모르게 가슴 뿌듯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계획 있어요?”
“당신이 정해.”

그랬는데 크리스트마스 이브, 드디어 여자들에게 팽 당했을까?

“오늘 우린 데이트 가요. 엄마랑, 딸이랑, 멘티랑 여자들끼리 데이트하기로 약속했거든요. 밥 먹고 영화 보기로 했어요. 억울하면 남자들끼리 따로 가던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학교 여학생 1명의 후견인을 하는 아내인지라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부러워 할 아들이 걱정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아내와 딸이 나간 후 신나게 공차고 온 녀석은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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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켠 크리스마스 트리.

멘토-멘티, 사회 관계망을 연결한 복지 향상 시스템

“너무 억울해요. 나만 빼놓고 둘이서 가다니….”
“너만 뺀 게 아니라 아빠도 왕따잖아. 엄마가 멘토하는 멘티 누나 만나러 간 거야.”

잠시 ‘멘토-멘티’를 살펴볼까요. 이는 사회 관계망을 연결해 개인 복지를 향상시키는 활동입니다.

멘토-멘티는 옛날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 이타카 왕 오디세우스가 전쟁에 나서면서 자신의 어린 아들을 친구에게 맡긴데서 시작됐습니다. 왕의 아들을 맡은 친구(멘토)가 왕의 아들(멘티)을 친아들처럼 정성을 다해 훈육하는데서 유래되었다는군요.

“아빠, 우리도 남자끼리 어디 가요.”
“어디 가고 싶은데?”

이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던 터라 어디로 갈지 고민되더군요. 그런데 느닷없이 케잌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지인이 보낸 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남겨진 남자끼리 저녁 먹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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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보낸 크리스마스 케잌.

크리스트마스 이브, 왠지 모르게 가슴 뿌듯해

“성탄절 전야에 아들이 저녁 차리면 어떨까?”
“엄마랑 데이트도 못 갔는데, 제가 저녁을 차려요?”

“아빠 위로하는 셈 치고 네가 차리면 좋겠는데?”
“조건이 있어요. 밥 먹고 컴퓨터 하게 해 주세요.”

아이들은 요즘 툭하면 조건을 겁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는 이유가 돈 많이 벌기 위해서”라고 하던데 그래서 흥정하는 걸까, 싶습니다. 속으론 ‘그래라’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밥 차려 줄 때, 흥정하고 차려주던? 해야 할 일이니까 하는 거지.”
“죄송해요.”

결국 평일에는 못하는 컴퓨터를 허락했습니다. 아이는 그제야 얼굴이 활짝 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아내 덕(?)에 아들과 둘이 성탄 트리를 켜고, 케잌 먹으며 지낸 성탄 전야였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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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한 컴퓨터에 열심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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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강아지 몽돌이의 생존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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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멋있게 찍어주세요."

강아지 기른 지 2년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반대했는데, 결국 기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나더군요.

배신을 모르는 것도 그렇고, 사랑받는 법을 알더군요.

식구들도 집에 오면 강아지 몽돌이부터 찾지요.

이게 생존법칙인가 보네요.

저희 집 강아지 귀여운 모습 한 번 보실래요.


산책 때 동종을 만나면 반가운가 봐요.
" 나 조는 모습 찍지 마요."

저희 집 강아지 몽돌이가 주인에게 사랑받는 생존법칙입니다.

1. 주인을 반긴다!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주인을 반깁니다.

저녁때면 아들 녀석 방에 있다가 가족이 다 들어와서야 딸 방에서 잠에 듭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저희 부부 방에 들어와 안부를 묻습니다.

꼭 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럼, 이 노~ㅁ 하지요.


중성화 수술 후 며칠 앓았습니다.
"저 예뻐요?"

중성화 수술 후 아픔을 호소하는 몽돌이를 걱정스런 눈으로 보는 아들.

2. 용변은 정해진 곳에 본다!
요거 힘들더군요. 베란다에서 용변을 보게 했는데 아무데서나 싸는 겁니다.

먹이로 꼬셨지요. 그랬더니 차츰 질이 들더군요.

요즘은 용변 후 곁에 와서 꼬리를 흔듭니다. 살펴보면 영락없습니다. ‘간식 주세요’ 하는 소리지요.


산책.

"산을 탔더니 힘들어요"
"이거 장난이 아니네!"

3. 훔쳐 먹는 법이 없다!
주인이 식사 중이면 식탁 아래 있습니다.

고기반찬 냄새가 진동해도 코를 실룩거릴 뿐 가만있습니다.

식탐이 많은데도 먹는 걸 훔쳐 먹질 않습니다.

밥 먹어라 말이 떨어져야 먹는 귀염성이 있더군요.


"아이, 맛있다!"

다리 쭉 편 모습이 재밌습니다.
슬며시 눈을 뜨더니 다시 감았습니다.

덕분에 아이들 정서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가족들은 몽돌이가 좋아 늙어 힘없을 때에도 사랑해 줄 거라 합니다.

목숨이 다하면 양지바른 곳에 묻어 준다나요.


잠에 취해 뒤집어졌습니다.
몽돌이가 좋아하는 인형. 이거 뺏길까봐 여기서 잡니다.
세상 모르고 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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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ue-paper.tistory.com BlogIcon blue pap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몽돌이 너무 귀여워요~ ^^

    2009.12.24 16:55 신고
  2. Favicon of https://blue-paper.tistory.com BlogIcon blue pap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몽돌이 너무 귀여워요~ ^^

    2009.12.24 16:55 신고
  3. Favicon of https://exceltong.tistory.com BlogIcon 엑셀통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존전략..와닿네요..즐거운 성탄되세요

    2009.12.24 17:28 신고
  4.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 참 귀엽네요~
    인형과 구분이 안되요~

    2009.12.25 00:16 신고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공. 사랑 받을 행동 골라하네요.ㅎㅎㅎ

    2009.12.25 08:15 신고

발톱 찍은 아이, “색깔 예쁘게 물들었네!”
아픈 딸보고 웃는 아빠, 아빠도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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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양말을 벗었습니다.

“아야~, 잉잉잉잉~. 아빠 아파서 안 되겠어요. 저 좀 데리러 오실래요.”

어제 아침, 밥 먹다 식탁 의자에서 넘어져 발톱을 찍었던 초등 딸아이, 절룩거리며 학교에 가더니 오후에 연락이 왔더군요.

“많이 아파. 어딘데?”
“학교 앞이에요.”

“아빠가 간다고 뾰족한 수 있겠어?”
“그래도 아빠가 와서 부축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

애비 된 죄(?)로 결국 불려 나갔습니다. 집으로 가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딸이 아프다는데 웃기만 하고, 아빠도 아니야.”

“엄마한테 전화하지 그랬어?”
“점심시간에 전화했더니 참으래요. ‘우리 딸 많이 아파?’ 한 마디 하면 어디 덧나?”

“병원 갈까?”
“아뇨. 그냥 집에서 쉬면 났겠죠.”

딸애는 아파 울고 있는데 왜 그리 웃음이 나는지…. 2년 전에도 발톱 빠진 경험이 있는지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본인이 더 잘 알기 때문이지요.

“정말 병원 안가도 되겠어?”
“안가도 돼요. 아빠는 딸이 아프다는데 웃기만 하고, 아빠도 아니야.”

“근데 너 울었다 웃었다 하는 게 우스워서 그래.”
“아침에 울고 학교에 갔더니 친구하고 동생들이 왜 우냐는 거예요. 개그맨 캐릭터로 재밌게 다녔는데 우니까 이해가 안된다나요. 난 울면 안 되나?”

사실, 발톱 찍힌 건 약이 따로 없습니다. 된장 발라 아픔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여차하면 발톱이 빠진 후 새로 나길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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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발톱이 멍이들었습니다. 매니큐어 칠한 것처럼 말이죠. 얼마나 아플까.

다친 데 또 다친 딸, 어찌 제 엄마를 닮았는지

“이걸 보고 친구들이 뭐라는 줄 아세요. 여자들은 ‘괜찮아’ 그러는데, 남자들은 ‘너 발톱에 매니큐어 칠했냐?’, ‘색깔 예쁘게 물들었다’ 하고 놀리는 거 있죠. 기가 막혀서….” 

‘어찌 제 엄마를 그리도 닮았는지….’ 아내도 과일 따러 나무에 올랐다가 떨어져 다치거나, 계단에서 구르거나, 발톱을 다쳐 빠지곤 했다는데 꼭 닮았습니다. 좋은 걸 닮으면 어디 덧나는지 원. 아니나 다를까, 아내도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근데 예전에 빠진 발톱이 또 다친 거 있죠.”
“본래 그러는 법이야. 아픈 데는 아무리 조심해도 옆에서 건드리게 되어 있어.”

때린데 또 때린 사람이 제일 밉다고 하는데, 빠진 발톱이 또 빠지게 생겼습니다. 그나저나 ‘바른 자세로 밥 먹어라’ 해도 안 듣더니 쌤통(?)입니다. 그걸 꼭 몸으로 겪어봐야 한다니깐. 이젠 알아서 자세교정 잘 하겠지요. 어른 말 들어 손해날 리 없지요.

아이는 진통제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걱정입니다. 나으려면 꽤 시간 걸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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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한동안 고생하겠네요~
    잘 안심시켜 주세요~

    2009.12.09 09:33 신고
  2.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으으.. 손톱,발톱 빠지면 진짜 아픈데
    아빠가 잘해주셔야겠어요.

    2009.12.09 11:45 신고

“이렇게 있으면 치워야지 생각 안 들어”
“안 들어요. 왜 저희가 이걸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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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불을 잘 개지 않습니다.

“집이 이렇게 어질러져 있으면 치워야지 하는 생각 안 들어요!”

경제 활동 하는 아내 잔소리입니다. 특히 빨래와 설거지가 쌓였을 때 심합니다. 요럴 때에는 가만있는 게 최상입니다. 괜히 반발했다가 부부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하여, 눈치껏 혹은 알아서 움직입니다. 그렇지만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책(?)이 생기더군요.

“안 들어요. 저희가 이걸 왜 해야 하죠?”

요즘 아내를 보면 미안하고 짠합니다. 일에 파묻혀 평일 뿐 아니라 휴일도 없습니다. 그래 집안일은 나머지 가족이 해야 합니다. 귀찮을 때 제일 만만한 게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아빠는 놀면서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빠가 일하면서 시켜야 군말 없습니다. 저녁 후 설거지를 하면서 다른 걸 요청하면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잔소리를 해야 합니다.

“너희들은 집이 이렇게 어질러져 있으면 치울 생각 안 들어?”
“저희가 이걸 왜 해야 하죠? 엄마가 있는데 왜 우리가 해야 돼요?”

아이들 반응은 철(?) 없을 때 아빠 반응과 유사합니다. 그러면 ‘어찌 저리 지 아빠를 닮았을까?’ 픽 웃음이 납니다. 역시 세상은 오래 살아봐야 익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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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도 세탁기에 넣으면 좋을 텐데 꼭 이렇게 둡니다.

잘 치우지 않는 아이들, 그 대책은?

어찌됐건, 아이들은 시키는 일은 잘 하는 편입니다. 집안일을 돕는 아이들에게 때로 특별 용돈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특별 용돈은 500원에서 1,000원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선 꽤 짭짤한 수입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다음에 시킬 때 편하니 일석이조입니다.

그런데 통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벗은 옷과 양말은 빨래 통에 넣어라”, “자고 난 이불은 보기 좋게 개라”고 해도 소귀에 경 읽깁니다. 잔소리하며 시키지 않아도 집안일을 돕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입니다.

주당 4,000원인 아이들 용돈에서 100원에서 500원 정도를 감하면 어떨까 싶네요. 이 것 말고 다른 묘책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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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서부터 정리하는 습관 중요하더군요..
    다 커서도 안 치우는 경우도 있어요.. 저처럼...ㅋㅋ
    아빠가 먼저 모범을 보이시고.. 치우는것을
    놀이화 시키면 어떨까요? 즐겁게 할 수 있도록요.. ^^

    2009.12.03 10:47 신고
  2.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래 놓은걸 보니 웃음이 절로 나네요 ^^
    서로 협력해서 가정일을 하는것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겠어요 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09.12.04 07:29 신고
  3. Favicon of https://muznak.tistory.com BlogIcon 머 걍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거참 저 어릴때를 보는거 같아서
    꼬리를 안달수가 없네요^^

    꼬마들의 최대 관심사를 안다면,
    그걸 제재하거나 허용하거나 뭐 그런식으로....

    2009.12.04 08:08 신고
  4.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애들 다룰때는 용돈주기가 제일 효과적이더군요

    2009.12.04 19:36 신고

아빠, 아이 일자리 빼앗은 악덕 기업주?
집에서 때로는 엄마의 부재가 필요하다

집에 엄마가 없을 때 참 불편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집안 일거리가 넘친다는 겁니다. 아이들 밥 차려 줘야지, 설거지 해야지, 빨래 개야지, 집 청소해야지, 정말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때론 귀찮습니다.

이럴 때 써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겁니다. 이도 간혹 해야 군소리 없이 잘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을 잘 안 듣거든요. 말을 듣지 않을 땐 또 다른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시킬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너희들 이것 좀 할래?”

이렇게 하면 아이들 입이 대번에 튀어 나옵니다. 아빠가 집안일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에는 일회용으로 끝납니다. 아무리 제 자식이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 마는. 약발이 오래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빠가 인심 썼다. 특별 용돈 쏜다.”

초등학교 4, 5학년인 아이들 어르고 달래기도 쉽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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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설거지.

“너, 돈으로 누나 매수하면 못 쓴다.”

식사 후 설거지,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때론 일이 밀려 설거지를 미룹니다. 이땐 아이들 힘을 빌립니다. 지난 금요일, 아내가 출장이라 식사 후 아이들에게 설거지를 요청했습니다.

“오늘은 너희들 설거지 좀 해라.”

연년생이라 티격태격 난립니다. 꼭 ‘누가’라고 지정해줘야 뒤끝이 없습니다. 아들에게 설거지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아들 녀석 자신에게 할당된 일을 누나에게 천원 주고 아르바이트를 시키더군요. 그래 못을 박았습니다.

“너, 누나 돈으로 매수(?)하면 못 쓴다. 오늘 설거지는 네가 직접 해라.”
“알았어요. 용돈이 거의 떨어져 아깝기도 해요.”

이러고 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상상도 못했던 반응이 딸에게서 나왔습니다.

아빠, 아이 일자리 빼앗은 악덕 기업주 되다?

“아빠, 왜 그러세요?”
“그게 무슨 말이야?”
“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못하게 막아요. 아르바이트는 제 일자리라고요, 일자리.”

헉. 그러면서 나쁜(?) 아빠라는 겁니다. 청년 일자리가 부족해 비정규직 88만원 세대. 아르바이트 44만원 세대는 들어봤어도, 초등생 일자리란 말은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아빠가 아이들 노동력을 착취하는 악덕(?) 기업주가 된 것입니다. 가만있을 순 없었지요.

“집안 일 엄마만 하란 법 없고, 또 아빠만 하란 법도 없다. 집안일을 온 식구가 함께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냐? 그런데도 특별 용돈을 주는 건 너희들도 즐기면서 집안일을 하라는 의미야. 알겠니?”

아이들은 “아, 녜~녜~”합니다. 알았으니 그만하라는 게지요. 이쯤에서 그만둬야지 더 나갔다가는 역효과입니다. 어쨌든 아이들도 집안일을 하면서 엄마를 이해하며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덤으로 아빠와 아이들 간 대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때론 엄마의 부재도 필요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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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정 후 누나에게 아르바이트를 시킨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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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보다 해 달래요. 제가 해 먹을 거예요.”
습관이 중요, 아이들도 해봐야 커서도 한다!

집에 엄마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는 어떨까? 두말하면 잔소리. 없어봐야 소중함을 알지요.

아내는 거의 2주째 밤 11~12시에 들어옵니다. 주말에도 출근합니다. 업무가 많아 어쩔 수 없다나요. 저도 들어 온 원고 청탁이 밀려 스트레스인데 할 수 없이 살림은 제 몫(?)이 되었습니다. 그래 아이들이 부어 있습니다.

“엄마 얼굴도 못보고, 맨날 그냥 자네. 엄마 싫어.”

이렇게 볼멘소릴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빠가 밥 차려 주고, 설거지 시키니까 귀찮다는 겁니다. 왜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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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엄마가 없을 땐 먹고 싶은 걸 직접 요리를 준비합니다.

“누가 아빠보다 해 달래요. 제가 해 먹을 거예요.”
 
엄마가 있을 땐 뚝딱뚝딱 저녁을 준비합니다. 아이들은 시키지 않습니다. 대신 신랑만 이거저거 도와 달라 성화(?)입니다. 아이들은 밥 차려 놓으면 앉아 먹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빠가 저녁을 준비할 때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냉장고에서 반찬 내라.”
“엄마는 안 그러는데 아빠는 왜 저희들 시켜요.”

“아빠는 엄마랑 달라. 너희도 이제 초등학교 4, 5학년이면 할 수 있잖아.”
“피이~. 아빠는….”

이뿐 아닙니다. 아들은 식탁에 앉아서도 “먹을 게 없네.”, “계란 후라이 먹겠다.”라며 딴청입니다. 준비할 때 말하면 어디 덧날까. 엄마 같으면 후다닥 해줍니다. 그러나 아빠는 “빨리 말하지, 그냥 먹어.”라고 윽박지르기 일쑵니다. 아들도 지지 않습니다.

“누가 아빠보다 해 달래요. 제가 해 먹을 거예요.”

본인이 해 먹겠다는데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설거지해야 할 아빠 입장에선 설거지 양이 늘어나 탈이지요. 어제는 소시지를 잘라 직접 볶아 먹더군요. 저와 딸애도 옆에서 덤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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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도 곧잘 합니다. 옆에서 "일급 요리사네." 칭찬을 합니다.

습관이 중요, 아이들도 해봐야 커서도 직접 한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식사 후 귀찮을 때 아이들에게 설거지를 시키기도 합니다. 이땐 적당한 핑계(?)를 대야 합니다.

“너 오늘 귀가 시간보다 늦게 왔으니 설거지는 네 몫이다.”

이러면 입이 툭 튀어 나와도 군소리 없이 설거지를 합니다. 그렇지만 다짜고짜 “너 설거지해라.”하면 “왜 제가 해야 해요.”하고 달려(?) 듭니다.

어제 아들 녀석은 요리에 설거지까지 해야 했습니다. 옆에서 듣는데 시끄러워 죽겠더군요. 불만 표십니다. 엄마는 안 그러는데 아빠는 픽 하면 아이들 노동력 착취(?)한다는 겁니다. 아들 설거지 중 한 마디 합니다.

“아빠, 이 냄비는 기름이 잘 안 져요. 이건 그냥 둘래요.”
“그건 아빠가 할게, 옆에 둬라. 우리 아들 설거지 하는 모습 너무 멋있다~.”

요래야 다음에도 시킬 수 있습니다. 녀석들은 엄마가 있을 때는 까딱 안하는데 엄마가 없을 때는 이것저것 시키니 불만 많습니다. 아내도 그렇습니다. 왜 아이들 시키냐는 거죠.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것저것 해봐야 어른이 되어서도 집안일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습관이 중요하니까요. 요즘 많다는 ‘마마보이’의 양산은 너무 일을 안 시켜 나오는 거라 여깁니다. 그렇지 않나요?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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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하는 아들, 부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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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호주머니 물건 안 빼고 돌렸군요.”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


“아빠, 수첩이 다 젖었네요.”
“어떻게 알았어?”

“저기 말리고 있잖아요. 엄마가 호주머니 물건을 안 빼고 세탁기를 돌렸군요.”
“엄마 탓이 아니야. 아빠가 잘못했는데 뭐.”

지난 금요일부터 2박 3일 진도 등으로 가족 여행 다녀 온 후, 빨래가 산더미였습니다. 하여,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탁기를 한 번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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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수첩.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

“여보, 빨래 못 널고 출근해요.”

두 번째는 조금 있다 돌릴 것으로 여겼는데 어느 새 아내가 돌렸나 봅니다. 빨래를 널다 보니 뭔가 물컹하대요. ‘이게 뭐지?’하고 살폈더니, 취재수첩이더군요. 아뿔싸, 낭팹니다. 점퍼 주머니에 든 물건을 살피지 않고 그냥 집어넣고 돌린 겁니다.

이런 일은 없는데 깜빡한 것입니다. 보통 집에 오자마자 주머니에 든 물건을 빼는데 피곤이 쌓여 놓친 겁니다. 그렇다고 뭐라 할 처지도 아닙니다. 주머니를 살피지 못한 원죄지요. 다행인 건 볼펜을 사용해 그다지 번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당신 수첩까지 돌렸네요. 미안해요.”

야근 후 들어온 아내, 뒤늦게 수첩을 발견하고 미안함을 표시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기분이 한결 더 좋아지더군요.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한 것이지요. 넘 싱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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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돌리기 전 주머니 뒤지기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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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맨날 깜박하고 주머니 안 뒤지고보면
    온통 바지 안밖으로
    허연 휴지들이 난리가 났습니다..ㅎㅎ

    그나마 수첩이라 다행 참말로 마르면 되지..

    괜히 눈 부리리는것 보담
    사랑으로 감사시는 현철님 행복해 보이십니다..^^*ㅋㅋ

    2009.11.18 19:28 신고

새엄마는 결혼 예단 받을 자격이 없다?
“형도 대학 다녀야 하는데 저는 포기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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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조카 결혼식.


내 누나는 2가지가 특별하다.

첫째, 누나는 장애인이다. 세 살 때, 절름발이라고 놀리는 소아마비를 앓았다. 하여, 누나는 똑바로 걷지 못하고 늘 삐딱하게 걸었다. 누나는 혼자 걷기가 불편해 옆 사람 팔에 의지해 걸어 다녀야 했다.

내가 어릴 적, 누나에게 팔을 빌려주고 같이 걸을 때면 부끄러웠다. 그러다 청소년기가 지나면서 누나를 이해했다. 소아마비에 걸린 건 누나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 후 울면서 ‘하필 왜 소아마비란 병이 누나에게 왔을까?’, ‘바르게 걸을 수 없을까?’ 생각하곤 했다.

둘째, 누나는 새엄마다. 20대 중반 미혼모로 아이를 키우다, 30대에 이혼한 남자를 만났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에겐 딸과 아들 두 명의 자식이 딸렸었다. 누나는 뒤늦게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우리 가족은 누나의 결혼을 마음으로 축복했다.

이랬던 누나의 새 아들이, 그의 누나에 이어 지난 토요일 27세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동안 누나에겐 연년생인 2남 1녀를 키우면서 아픔이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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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날 찍은 단란한 누나 가족.(사위까지 있어 더욱 든든하다)

“형도 대학 다녀야 하는데 저는 포기 할래요”

“직장 없이 방황하던 아빠 혼자 있었으면 저희가 중ㆍ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었을까 싶어요. 납부금을 엄마가 제때에 챙겨줘, 어려움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어요.”

어린 나이에 새엄마를 만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 조카들 소감이다. 누나는 10대 후반에 배운 양장기술을 바탕으로 차린 양장점에서 번 돈으로 자식 교육을 시켰었다. 그러면서 항상 돈이 없어 힘들어 했었다.

물론 조카들에게도 말 못할 고충이 많았을 게다. 이번에 결혼한 조카는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을 포기할 뻔 했었다.

“너도 대학 가야지.”
“엄마가 보내줘야 가죠. 형도 대학 다녀야 하는데 저는 포기 할래요, 삼촌.”

“포기 하지마. 형과 너 둘 중에 하고자 하는 놈이 대학에 가야지 친 아들이라고 대학 가는 법은 없어. 인생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
“알겠어요. 고마워요, 삼촌.”

그리고 조카 둘은 전문대를 다녔고, 지금은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아들을 결혼시키는 과정에서 누나는 마음 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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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축복 속에 결혼했다.

새엄마는 결혼 예단 받을 자격이 없다?

“아이, 이제 나이 스물일곱인데 벌써 결혼한단다.”
“그래? 만나는 여자가 있었나 보네.”

“3년이나 됐단다. 천천히 결혼해라 했는데 기어코 결혼한대.”
“본인이 한다는데 반대할 게 뭐 있어. 결혼시켜 누나.”

누나는 아들의 빠른 결혼을 아쉬워했다. 조카가 직장에 다니면서 들었던 적금 3개가 만기되면 결혼하길 희망했다. 그러다 상견례를 다녀 온 누나는 속상하다며 하소연을 했다.

“상견례 자리에서 예단은 할 거냐? 이바지는 받을 거냐? 이런 걸 묻는 거야. 내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이 아니고 새 엄마니까 예단 받을 자격 없다는 거지. 나도 받을 생각 없었는데, 이런 말 들으니 화가 나더라.”

새엄마들이 느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비애였다. 결국 이바지 등은 받지 않기로 했는데 저쪽에서 예의를 차린다고 보내왔다고 한다. 누나는 막내 결혼식장에서 끝내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부모님도 장애인이었던 누나를 자랑스러워했다. 부모님 마음, 오죽했으랴!

(누나를 바라보는 동생의 시선에서 쓴 글이라 조카가 서운할 수도 있다. 이해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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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부부가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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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만 빼면 유치는 끝. 이제 어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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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지막 유치를 뺀 흔적.


“아빠, 치과 가요. 오늘은 이가 아려 꼭 가야 해요.”

지난 월요일(19일)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전화통화에서 못을 박았습니다. 꼼짝없이 치과에 가야했습니다. 한 달여를 미룬 뒤끝이었습니다. 치과에 가던 중 넌센스 퀴즈를 내더군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멋있는 개는?”
“뭘까~?”
“이건 옛날 문젠데 몰라요? 그 개는~ 무지개!”

치과에 들어가면서 “아빠, 저는 치과가 무섭지 않아요. 동생은 주사하고, 입안에서 들들들~ 하는 소리를 무서워해 묶어서 치료했잖아요.” 하더군요. 사실 이때 좀 섬뜩하지요. 묶는 옷을 입고 치료했던 둘째는 그 후로 치과에 가길 많이 꺼려하더군요.

“두 개만 빼면 유치는 끝. 이제 어른이네!”

“이를 두 개 빼야겠어요. 하나는 이가 밑에서 올라오고, 하나는 흔들려요.”
“하나 빼러 왔는데 두 개나 빼요?”

“두 개만 빼면 이제 유치는 끝이네요. 축하해. 이제 어른이네.”
“그럼, 빼세요.”

사진을 들고 설명하는 치위생사의 “이제 어른이네”란 말에 아이가 기분 좋았나 봅니다. 어른 되면 좋을 게 뭐라고 반기는지, 원. 예약 없이 갔을 때 근 1시간을 기다렸는데 이날따라 한산해 금방 이를 빼고 나왔습니다.

“아빠, 주사를 위에 한 방 아래에 한 방, 두 방이나 놨는데 하나도 안 아파요. 원장 선생님이 하나도 안 아프게 주사를 놔요. 그런데 동생은 뭐가 아프다고 치과만 오면 엄살인지 몰라.”

이 두 개를 뺀 아이의 넉살이 싫진 않더군요. 하기야 큰 아이는 주사 맞는데 애를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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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모습. 헉, 뺌빵에 썩었네!


오복 중 하나라는 ‘이’ 소중함을 알았을까?

아이의 마지막 유치를 받았습니다. 살펴보니 하나는 땜빵 했는데 썩었더군요. 달려라 꼴찌님에게 배운 가락이 있어, 아이에게 이 닦기 요령에 대해 조언했습니다.

“이 닦을 때 45도 각도가 제일 좋대.”
“알아요. 그렇게 닦는데도 이가 썩네? 어, 이빨 사이에 음식물이 끼었네. 잇몸 속으로 들어가 닦아도 안 닦이더니 이렇게 보이네. 이게 들어가 이가 아렸구나.”

“유아치도 다 빼고 이제 어른 됐다니까 이제 스스로 잘 관리해?”
“예. 아빠 마취를 했더니 입이 얼얼해요. 내 입술이 아닌 것 같아요!”

저녁을 먹으면서 아이는 군소리를 해댔습니다.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뺐더니 밥이 잘 안 씹히네. 있던 이가 빠지니까 불편하긴 하네요. 할머니ㆍ할아버지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자기 몸 일부분이 빠졌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겠지요. 오복 중 하나라는 ‘이’. 아이도 그 소중함을 알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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