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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가족 이야기/일상'에 해당되는 글 154건

  1. 2016.07.04 태어나자마자 고단한 ‘흙수저’, 누가 버렸을까?
  2. 2014.12.11 “먼젓번이 훨씬 잘 불렀다. 그래서 감점이다!”
  3. 2014.12.10 보고 싶다 친구야, 그리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4. 2014.11.22 그렇고 그런 중년 남자들의 생일파티는 가라!
  5. 2014.05.09 세월호 분향소와 어버이날 선물이 가슴 아팠던 까닭
  6. 2014.04.14 페트병 재활용, 화분에 물주기 '깜짝'
  7. 2014.03.19 현명한 세상나기 방법, 스트레스 확 날릴 창구 갖기
  8. 2014.03.03 아들이 차린 행복 밥상, 부자의 추억 만들기
  9. 2014.02.06 중3 딸이 친구와 기름유출 현장에 다녀온 사연
  10. 2014.02.03 ‘아빠가 가정교육 잘못시켰다’는 아들에게
  11. 2014.01.31 인상적 문자 “고마워~, 그대가 내 아우여서…”
  12. 2014.01.15 흡연권 VS 비 흡연권, 어느 것이 더 클까?
  13. 2014.01.09 중딩 딸로 인해 '빵 터진' 두 사연
  14. 2014.01.06 담배 끊고 보니 생긴 3가지 변화
  15. 2013.12.02 '당신 밥 태우는 거 작전?', 항변
  16. 2013.11.25 운동화 신고 학교가려면 말라야 하는데…
  17. 2013.11.17 오랜만에 만든 가족 축제, 무생채 김치 만들기
  18. 2013.11.16 화내도 하루, 웃어도 하루, 어떤 하루 보낼까?
  19. 2013.11.04 사랑이 부족한 걸까? 투정 부리는 아들의 항변
  20. 2013.09.30 차범근 감독, ‘레전드’를 우연히 만나다
  21. 2013.09.17 달팽이 새끼들의 귀여운 몸짓 (1)
  22. 2013.07.25 “청소하기 싫어. 우리가 청소하면 아빠는 뭐해?”
  23. 2013.06.10 각시 없는 틈에 밥솥 태웠더니 하는 말
  24. 2013.05.31 재밌겠다, 아빠 저도 한 번 해 볼래요 ‘무채’ (1)
  25. 2013.05.22 달팽이들의 짝짓기
  26. 2013.05.16 길 가다 화장실이 엄청 급할 때 그 비책은?
  27. 2013.05.13 부모 안 챙기는 아이들 닦달했더니 결과가...
  28. 2013.01.28 ‘한 발작만 더 가’…‘아니, 아니 되옵니다’
  29. 2013.01.11 40여년 만에 손에 쥔 석류로 인한 ‘식탐’에 빵터져
  30. 2013.01.10 고통과 집착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는 길은?

삶, 먹이를 앞에 두고 벌이는 전쟁일까, 나눔일까?

“인생이 뭐예요?”…“뭐 별 거 있나?”, 선문답
간혹 집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사라지는 고양이
먹이를 앞에 둔 고양이 두 마리, 긴장이 넘치고
힘이 쌘 ‘금수저’였어도 상생과 나눔 택했을까?





배고픈 녀석을 위해 먹이를 줍니다.






 

 


'삶은 먹이를 앞에 두고 벌이는 전쟁일까? 나눔일까?'


 

 


요즘 주요 관심사입니다. 계기가 있습지요.

평소, ‘인생=허무?’라는 초월주의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는 삶,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삶,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삶, 언제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생각, 녀석을 만난 후 더욱 깊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린 것들은 종 불문, 다 귀엽고 예쁘더라고요.



 

 



“인생이 뭐예요?”…“뭐 별 거 있나?”, 선문답


 

 



“이거 한 번 보세요. 당신과 딱 맞는 드라마예요.”

 

 



아내 권유로 몇 번 봤던 드라마. tv N의 ‘디어 마이 프랜즈’입니다. 김혜자, 나문희, 고두심, 윤여정, 박원숙, 신구, 주현 등 관록 있는 배우의 등장 못지않게, 삶에 대한 깊이와 진지함이 빛나던 드라마였습니다. 지난 2일 최종회 대사가 가슴에 꽂혔습니다.

 

 



고현정 : “인생이 뭐예요?”
김영옥 : “뭐 별 거 있나?”



‘그래, 맞다!’ 손뼉 쳤습니다. 대사는 고승이 나누는 ‘선문답’이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삶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렇게 삶을 들여다 본 계기가 있습니다. 한 녀석 때문입니다. 녀석은 찾아온 줄도 모르게 삶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게 행복이건만...




 

 



태어나자마자 고단한 ‘흙수저’, 누가 버렸을까?


 

 


녀석과 첫 대면은 지난 2월 어느 날.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리는 “야옹~, 야옹” 울음소리와 함께 고양이 새끼 한 마리가 회사 공장 안을 돌아다녔습니다. 어린 새끼는 무엇이든 다 예쁜 법.

 

 


그렇지만 사람들 관심은 이내 사라졌습니다. 사람 옆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붙임성’이 문제였습니다. 혹 붙일까 두려웠던 게지요. 그는 태어나자마자 고단한 ‘흙수저’였습니다. 누가 버렸을까.

 

 



“키우기 부담스러웠던 어느 화물 노동자가 공장에 왔다가 슬쩍 두고 간 것 같다.”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그리고 녀석의 존재는 까마득히 잊혀졌습니다.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밥시간이면 사무실 뒤편에 나타났습니다.

 

 


녀석은 다리를 심하게 절었습니다. 꼬리도 잘렸습니다. 녀석의 경계 속에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도 먹이 냄새를 쫓아 온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먹이를 두고 대치하는 두 녀석,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간혹 집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사라지는 고양이


 

 



“그릉~, 그릉~, 그릉~”


 

 


중학생 때 집에서 고양이를 키웠습니다. 녀석 목덜미를 살살 긁어주면 시원하다는 듯, 낮은 중저음으로 반기며 몸을 내맡겼습니다.


 

어떤 땐 배를 뒤집어 발라당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그럴 땐 심술이 발동해 배를 ‘탁’ 때리기도 했습지요. 그러면 녀석은 왜 그러냐는 듯 발딱 일어나 할퀴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녀석이 자라면서 야생 고양이 한 무리가 그를 지켜보곤 했습니다. 이후 며칠씩 가출도 하고. 다쳐 들어올 때도 있었으며, 허겁지겁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녀석은 아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야생 고양이 무리에 합류한 걸로 여겼습니다. 한참 뒤, 간혹 집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사라지는 고양이 한 마리를 보곤 했습지요.





세상은 결국 혼자 버텨내야 할 삶...


 

 




먹이를 앞에 둔 고양이 두 마리, 긴장이 넘치고


 

 



“맛있게 먹어라.”


 

 


회사에서 밥 먹기 전, 녀석 몫을 덜어주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온 줄 모르는 고양이에게 그래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것 같지 않았습니다.

 

 


녀석, 차츰 경계를 풀었습니다. 목소리도 알아듣는 것 같았습니다. 나타나지 않는 날에도 밥을 챙겼습니다. 언제 먹었는지 모르게 음식이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녀석이 밥을 먹고 있는데 덩치 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먹이를 앞에 둔 고양이 두 마리,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녀석은 종종 이빨을 드러내고 경계 하면서도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다른 녀석은 몸을 움츠려 먹이를 뺏어 먹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언제 붙을지 모르는 일촉즉발 상황. 곧 벌어질 전쟁을 기대하며 숨죽여 기다렸습니다. 싸움에 개입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무언의 대화 "나도 좀 먹자"



 

 



힘이 쌘 ‘금수저’였어도 상생과 나눔을 택했을까?


 

 


허걱. 일순간 놀랐습니다. 적당히 배를 채운 녀석이 조용히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러자, 먹이를 노리던 녀석이 조심스레 먹이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냄새를 맡더니 먹이를 말끔히 먹어 치웠습니다.

 

 


기대가 완전 사라졌습니다. 그들은 ‘싸움’ 대신 ‘상생’을 선택했습니다. 흙수저의 배고픔을 서로 이해한 거죠. 아무튼, 아름다운 ‘나눔의 미학’이었습니다. 이 광경은 삶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힘이 쌘 금수저였어도 상생과 나눔을 택했을까?’

 

 



종종 던지는 질문입니다. 우리네 세상은 다양한 모습이 존재합니다. 때론 동물보다 못한 ‘굴종’ ‘복종’을 강요하는 모습들이 공분을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우리네 삶이란….


 

 


하여튼 녀석들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그들에게서 삶을 배웁니다. 원초적 본능에 충실할 때 획득될 수 있는 즐거운 깨달음 중 하나….


 

 


‘인생이 뭐 별 건가!’


 

 


녀석들은 싸움 대신 나눔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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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생활을 망쳤구나. 선생님이 미안하다!”
“우리 선생님이 그나마 젊어서 참 좋다. 그치?”
고등학교 졸업 30주년을 맞아 만난 선생님은…

 

 

 

졸업 30주년 행사장

은사님을 모시고...

 

 

 

세월이 뭔지…. 살아 보니 알듯, 모를 듯 알쏭달쏭합니다. 그래도 자신 있게 아는 게 있지요. 바로, ‘세월이 약’이라는 선인들의 말씀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걸 알기까지 무수한 과정이 필요했답니다. 하여, 세월 속에는 과정과 결과가 함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올 한해 머릿속에 남는 것 중 하나가 고등학교 졸업 30년 만에 동기동창인 친구들과 같이 은사님을 만난 일이 아닌가 싶네요. 친구란 예전에는  나이가 같아야 친구라는 고정관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를 떠나 마음이 편한 사람이 친구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친구는 나이가 적든 많든 생각의 깊이와 마음의 넓이가 같아 만나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교감이 있는 사람 범주라는 게지요.

 

 

이런 친구 개념은 아무 때나 별 일이 없어도 보고 싶고, 연락하고, 찾아가도 가슴으로 정겨움으로 맞아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힘들 때 짐을 나눠주고 털어주는 사이가 아닌가 싶네요.

 

 

속절없이 지나쳐 켜켜이 쌓인 세월은 조심스럽던 스승과 제자 사이를 편한 친구 관계처럼 만들더군요. 그래선지, 선생님의 안부가 궁금하고 보고 싶었나 봅니다.

 

 

일어서서 은사님을 맞이하는 제자들...

 한 잔 받아라!

장학금을 전달하고...  

은사님께 선물을 전달하고... 

고고시절, 음악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교가도 부르고...

 

 

 

 

‘우리 선생님은 어떻게 변했을까?’

 

 

고교 졸업 30주년 행사장에 갔습니다. 저만치 행사 준비하는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물론 은사님들과 반갑게 인사 나눴습니다.

 

 

“선생님, 이 녀석 기억나세요?”
“아니. 누군데….”

 

 

한 친구가, 다른 친구를 데리고 와,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을 찾아 인사하며 한담을 나누려던 참이었습니다.

 

 

“고 3때 우리 반 1번이었던 친굽니다. 이 친구와 추억, 기억 안 나시죠?”
“무슨 추억인데?”

 

 

벗들은 선생님과의 추억을 곱씹으려는 중이었습니다. 귀를 쫑긋했습니다.

 

 

“노래 실기시험 때였어요. 순번이 다 돌아간 후 선생님께서 더 잘 부를 자신이 있는 사람에겐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요. 이 친구가 손을 들고 다시 불렀는데, 한 소절 들으시더니 그만 하라고 하셨대요. 그리고 이어진 선생님의 강평. 1번 너는 먼젓번이 훨씬 잘 불렀다. 그래서 오히려 감점이다 하시고 감점 하셨답니다.”

 

 

음악 선생님 “이런…. 내가 그랬단 말이지?” 하시며, 호탕하게 껄껄껄 웃으셨습니다. 얼마나 함박웃음을 지으시는지, 옆에서 보던 우리까지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친구 어깨를 뚝뚝 치시며 “미안하다”며 위로하시더군요. 세월은 이렇듯 관계까지 승화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껄껄껄~~~ 내가 그랬단 말이지...

선생님 잘 계셨지요? 

네가 나한테 술 한 잔 따라야지... 

중년의 폼... 

샘과 한 장... 

 나이가 드니 선생님 어깨에 손도 올리고...

샘, 반가워요~~~

 

 

 

선생님과 얽힌 인연은 이뿐 아니었습니다. 반가운 중에도 술이 한 잔 씩 들어가자, 마음 속 깊은 곳에 응어리진 말까지 스스럼없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가는 중에도 과거 아픔이 그대로 녹아나더군요. 마치, 삶을 정리하려는 것처럼….

 

 

“선생님, 어떻게 생활기록부에 그렇게 쑬 수 있어요?”
“왜~에? 어떻게 썼는데?”

“이 학생은 교실 분위기를 저해합니다. 뭐 이 비슷하게 노골적으로 쓰셨어요. 제가 20대에 취직하려고 갔다가 면접 때 이것 땜에 떨어졌어요.”

"그랬구나..."

 

 

헉, 어째 이런 일이…. 30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제자가 선생님께 이런 원망을 하리라곤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돌발 상황에서 친구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감싸 안았던 손을 내려 굵은 눈물방울을 닦았습니다. 난감해하시던 선생님께서 한 말씀하시더군요.

 

 

“미안하다. 내가 네 생활을 망쳤구나. 선생님이 미안하다.”

 

 

선생님의 사과에 친구가 더 민망해했습니다. 아무래도 가슴 속에 쌓아뒀던 멍울을 벗기 위해 꺼낸 말이 오히려 선생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건 아닌지 염려스러움이 들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변명에 나섰습니다.

 

 

“그 땐 나도 막 선생님이 되고 2년 만에 처음 맡은 담임이라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지금 같으면 생활기록부에 쓰는 말을 많이 돌려서 했을 텐데, 젊은 혈기에 그대로 쓴 거 같구나. 내가 정말 미안하다.”

 

 

선생님의 진심어린 사과는 처질 것 같던 분위기를 묘하게 끌어 올렸습니다. 왜냐하면 50인 제자와 내년에 환갑인 선생님의 대화엔 사심이 없어 하나로 묶는 작용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선생님이 던진 마지막 한 마디는 진한 감동이었습니다.

 

 

“제자가 가슴 속에 쌓인 울분을 이렇게 털어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으냐.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 덕분에 서로 같이 얼싸안고 울면서 풀어냈으니 이게 행운이고, 힐링인 게야!”

 

 

세월은 스승과 제자를 가슴 속에 남은 작은 앙금까지 걷어가더군요.

 

 

 사회 보느라 수고했네...

친구의 아내인 MC 겸 초대가수와 함께...

 폼 난다야~~~

 차분히 노래를 부르시는 선생님...

 

 

 

그날 선생님과 제자들은 행사장을 벗어나 리조트에서 밤늦게까지 술잔을 나누었습니다. “아직까지 끄떡없다”던 선생님의 호기는 어느 새 사라지고, “너희들이 날 잘 조절해라”시며 뒷배를 부탁하더군요. 그리고 침대에서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잠든 선생님의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단한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선생님의 마치 고향집 어머니 품에서 잠든 아이의 얼굴처럼 편안하게 보였습니다. 이심전심이었을까, 선생님의 잠든 모습을 보던 친구가 입을 열었습니다.

 

 

“우리 선생님이 그나마 젊어서 참 좋다. 그치?”

 

 

이제야 “군사부일체”라던 고사성어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세월은 <철> ‘없던’ 삶에 <철> ‘있음’을 선물했습니다. 그저 삶인 것을….

 

선생님 사랑합니다. 친구들아 사랑한데이~^^

 

 

 샘, 한 잔 받으세요~~~

 샘은 음료수 한 잔 드릴게요...

장기자랑을 뭘로 할까? 

선생님 반가웠구만요~~~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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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하나도 안 변했다. 어쩜 이리 그대로냐!”
올 한해 기억에 가장 남는 고교 졸업 30주년 후기

 

 

 

 

고교 졸업 30주년 기념식

선생님들도 모시고...

은사님들과 악수하는 여수시장

친구의 연주...

친구란...

장중한 공연도...

친구의 연주...

 

 

 

 

올 한 해 무얼 했을까?

인상적인 건 무엇일까?

한 해를 돌이켜 봅니다.

 

 

국가적으로는 충격을 던져준 세월호 사건이 아직까지 가슴을 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한 해 꽤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좀 더 열정적으로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고등학교 졸업 30주년 기념식한대. 너도 올 거지?”

 

 

제 삶에 있어 올 한해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 중 하나가 고등학교 졸업 30년 만에 은사님과 동기동창들을 무더기로 만난 일이 아닌가 싶네요.

 

엊그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 같은데, 벌써 졸업 30주년이라니…. 속절없이 지난 세월이 야속하네요.

 

 

 

‘친구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런 생각으로 행사장에 갔습니다.

저만치 행사 준비하는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 낯설지만 반가운 얼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동창들 악수와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은사님 소개

 모교에 장학금도 전달하고...

 인사말도 하고...

준비 잘했구먼... 

반갑다 친구야... 

잘 살았지? 

오랜만에 교가도 부르고...

 누가 선생님이고, 누가 제자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우리는 3학년 9반

 

 

 

30년 전 까까머리 청춘들은 하나같이 50대의 중년이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올 것 같지 않았던 50대. 남 일이라 여겼던 50대였습니다.

 

그랬는데 세월은 여지없이 청춘을 50대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사이에 빠지지 않은 말이 있더군요.

 

 

“야, 너 하나도 안 변했다. 어쩜 이리 그대로냐!”

 

 

이처럼 동시대를 살았던 친구들과의 만남에는 뭉클한 그 무엇인가가 들어 있었습니다.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 그저 친구였습니다.

 

고교 졸업 30년 만에 다시 만난 감동을 시 한 편으로 대신하렵니다.

 

 

소주 한 잔 해라 썩을 놈의 죽일 놈의 친구야!

 

 

 

사랑, 썩거나 또는 죽일 놈의

 

                                      정영희

 

그래,
네 건반은 별수 없이 삐걱거릴 거야
문풍지 살맛 난 바닷가 횟집 옆 골목다방
십구공탄에 익힌 커피 향만으로는
묽어져 가는 마음을 달래지 못할 거야

 

소주 한 잔에
손가락부터 붉어지는 썩을 놈의 친구야

 

그래,
흙먼지 뿌연 미루나무 길을 따라가면
바람을 맛있게 걸쳐 먹는 구절초가 지천인데
단풍잎에 녹슨 트럭 휘파람을 날리며
어딜 바삐 가는 건가
부르면 눈빛 그대로 부딪칠 수 없겠나

 

소주 한 잔에
발가락까지 붉어지는 죽일 놈의 친구야

 

 

 

고교 동기동창들은 정영희 시인이 그의 시집

『선암사 해우소 옆 홍매화』에 수록한

<사랑, 썩거나 또는 죽일 놈의> 시에서처럼

소주를 앞에 두고 “썩을 놈의”, “죽일 놈의”란 말을 갖다 붙여도

어색하지 않고, 허물없는 친구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 우리들의 삶이 외롭지 않고 위로되며 훈훈한 거겠지요.

 

 

세월은 청춘을 중년으로 변화시켰다.

사는 게 별거 더냐. 한 잔 하자... 

홧팅~! 

 건강해라!

어, 우리도 찍냐? 

방가방가~^^ 

친구들 보니 웃음이 절로... 

 연락 좀 하고 살자!!!

중년 폼 난다!

 

 

 

제게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나이 먹는다는 건, 이제 큰 행복입니다.

 

예전에는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가는 게 부담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청춘일거라고만 여겼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살 거라고 대책 없이 믿었기 때문입니다.

 

한 명 두 명…. 친구들이 곁을 떠나갑니다.

그래선지, 이제는 삶을 보다 더 관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 아프다는 소식 들었어?”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는 여지없이 건강 염려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럴 때 간이 철렁합니다.

그렇잖아도 세상을 등지는 친구 소식에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데, 또 이 소식입니다.

 

 

“올 수 있으면 오라 했더니, 별 일 없으면 온다더니, 아직 안 왔네. 아무래도 암 수술 후라 많이 힘드나 봐. 그런데도 안 아픈 척,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전화하는 걸 보니 내 가슴이 찢어지더라고.”

 

 

역시나, 종종 들리는 암 투병 소식은 친구들 사이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참석한 친구가 제 옆에 앉았습니다.

수술 후, 찾아보지 못한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어때, 많이 좋아졌다며?”
“어, 많이 좋아졌어. 다행이 초기라서.”

“요즘 집에서 치료하는 거야?”
“응. 언제 주말에 ○○ 친구랑 집에 한 번 와라. 같이 밥 먹게.”

“알았어. 시간 내서 갈게.”

 

 

애써 웃음 짓는 모습이 고맙습니다.

누구나 떠날 세상이지만 떠날 날을 미리 받았다는 건 아픔입니다.

다만 할 수 있는 한계는 이것 뿐.

 

“친구야, 보고 싶다,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남은 생 더 열심히 살자꾸나!

 언제 봐도 그리워~~~

 단체사진도 찍고...

 반 장기자랑...

반갑다 친구야~~~ 

야 손 좀 내려 봐! 

 장기자랑에 노래는 필수~~~

 아자아자 화이팅!

친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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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 생일이다’ 쓸쓸한 자축 생일파티는 가라!

이심전심, 얼굴에 ​케잌 묻히기... 작은 행복이 가득하고

 

 

 

이게 뭐시다냐?

 

중년 남자들의 파격적 일 탈이라고나 할까...

 

 

 

살다보면 ‘뻔’한 게 많습니다.

이걸 알면서도 여전히 반복되는 건 삶을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네요.

요즘 각종 모임들도 특화되는 경향이더군요. 저희는 생일 때만 만나는(?) 모임이 있습니다. 중년 남자 네 명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특이한 모임을 갖게 된 배경은 아주 단순합니다.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는 생일파티는 단조롭고 식상하다는 거죠. 가족 이외로 밖에서 생일을 즐기자는 취지지요. 또 가족들이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 오늘날, 자칫하다간 생일파티도 못할 우려가 있어, 혼자 쓸쓸히 지내는 생일을 피하자는 의도도 숨어 있습니다.

어쨌거나 모임 맏형님의 만남 번개가 있었습니다. 아직 생일이 멀었는데 무슨 일일까, 싶었습니다. 자리에 앉아마자 흘러나온 큰 형님 말씀,

“오늘 나 생일이다.”

헉, 아닌데? 알고 보니, 주민등록 생일과 본 생일이 달라 날짜가 헷갈렸는데 그걸 피하기 위해 올해부턴 민증에 기록된 생일로 생일을 지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그래야 앞으로 아이들도 헷갈리지 않고, 아빠 생일을 똑바로 지내 줄 거란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더군요. 이 소릴 듣고 우리 형님이 안 그러던데, 이제나이 들었구나 싶더라고요. 나이 먹으면 이런다면서요?

 

 

단풍놀이 때 지인과 한방...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생일 케잌을 주문했습니다. 그것도 모임의 막내가 제 아내에게 전화로 주문하지 뭡니까. 나 원 참! 아내가 케잌을 들고 모임에 합류했습니다.

 

케잌에 불이 켜지고, 생일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폭죽이 울려 퍼지고, 박수소리가 높아지고…. 여기까진 일상적인 생일파타 모습이지요. ​60이 다 된 중년의 점잖은 체면에 케잌을 얼굴에 묻힐 수도 없고...

이 허전함을 느꼈는지, 막내가 서열대로 케잌을 돌아가며 먹여주데요. 넙죽넙죽 받아먹는데, 갑자기 생각이 떠오르데요. 저와 둘째 형 서로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빙그레 웃었지요.

“너도 그 생각이지?”
“예.”

이심전심이었습니다. 둘째 형이 큰형 옆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제야 다들 눈치 깠습니다. 큰 형님 슬슬 꼬리를 내리더니, 포기하더군요. 아우들의 짓궂은 장난을 당해주겠다는 표정 역력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게 더 나을 듯….

 

참,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화면이 좀 그렇네요. 이해하삼! ㅋㅋ~^^

 

 

 

 

재미 없다고 얼굴에 살짝 케잌을 묻히긴 했는데...

 

 

폭죽도 터지고..

 

 

박수도 치고...

 

 

둘째 형님, 큰 형님 옆으로 자리를 옮기고...

 

자, 지금부터 기대하시라!!!

 

 

여걸 얼마나 무칠까~잉!

 

쪼매만 무쳐라!

 

하는 거 봐서...

 

아이고~, 그라지 마라!

 

 

그라지 마라시더니,

이제 포기하고 얼굴을 맡기는 큰형님!

 

야, 이왕이면 나 이쁘게 찍어주라.

알써. 잘 찍어주께~~~~~~~~~

 

젊으나, 늙으나 이쁜 건 밝히길...

웃음꽃이 활짝. 이런 게 행복이지요!

 

 

퍼퍼~~~, 퍽!

아이고, 재밌어라!

 

니덜 생일 때 보자!!

 

아이고~, 성님.

뒤끝 있으면 큰 성님 자격 없지요.

 

니도 당해 봐라!!!

 

 

그래도 재밌긴 허다.

그쵸? 한 사람이 당하니 다들 즐겁지요...

 

이걸 보고 희생이라는 거요...

개뿔, 희생은, 이건 완전 호구지...ㅋㅋㅋ~

 

이런 게 행복 아니겠소?

맞다, 마! 이란 게 행복이지...

 

 

앗, 케잌이 바지에 떨어졌네.

잌 닦아주는 둘째 형님의 센스~~~

 

이거 재밋겠당~^^

이거 블로그에 올리요?

니 알아서 해라!

 

 


행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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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성불사에서 본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연등…
넋두리, 연등,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카네이션

 

 

 

어떻게 이런 일이... 

 

 


# 1. 넋두리

 

요즘,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턱턱 막힙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후부터입니다.

이후 저희 집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딸의 마중을 나간다는 사실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딸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오는 시간은 밤 10시 15분에서 30분 사이입니다.

 

차에서 내리는 딸은 마중 나온 엄마와 아빠, 혹은 엄마 또는 아빠를 보고 활짝 웃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가족애의 표현이 달라진 겁니다.

 

 

아이들에게 언제 어떤 사고가 닥칠지 모르기에 미리미리 사랑하는 아이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안아주는 등의 사랑을 마음껏 주는 실천을 하는 거지요.

 

부모입장에선 부모로서 더 잘해줄 걸 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는 몸짓입니다.

또 자식 입장에선 한 번이라도 더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이지요.

 

 

부처님 오신 날 성불사에 있던 연등...

 

 

 

# 2.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연등

 

지난 6일,
부처님 오신 날 경남 창원의 여항산 ‘성불사’를 갔습니다.

 

막막한 가슴 부처님께 의지하려고.

법당 천장에 달린 연등 하나를 보고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연등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극락왕생”

 

 

두 눈 크게 뜨고 구조를 간절히 기다리던 아이들을 외면했던 어른들이 참회하고자 하는 마음은 자식 둔 부모라면,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보란 듯이 생명을 외면했습니다.

부디 저승에서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3.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

 

 

“분향소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울던지….”

 

 

아내가 전한 딸과 친구들의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 모습입니다.
딸 친구들이 분향소 간다고 데려다 줬더니 분향하면서 엄청 울었다고 합니다.

 

왜 물었냐고 물었더니,

 

 

“불쌍하잖아. 이런 나라에서 태어나 죽어야 했던 언니 오빠들이 가엽잖아.”

 

 

헉.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어제 저도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왠지 분향소를 찾지 않으면 죄인인 기분이었습니다.


분향소를 틈틈이 지키는 이오성 씨는

 

“많은 사람들이 분향소를 찾는다. 지난 연휴기간에는 여수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사람 마음은 똑 같나 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에는 핀이 없었습니다...  

안마 쿠폰을 뽑았으나...

 

 

#4. 아이들이 어버이날에 준 선물을 보고

 

어제는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선물 박스를 주더군요.
봤더니, 카네이션과 쿠폰이었습니다.

 

 

“카네이션 직접 만들었어요. 그런데 세월호 사고로 가슴 아픈 어른들이 가슴에 달지 않았으면 해서 핀은 달지 않았어요.”

 

 

그래, 무슨 염치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겠니,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쿠폰을 뽑았습니다.


제가 뽑은 쿠폰은

 

“안마 5분.”

 

아내가 뽑은 쿠폰은

 

“10초 안아주기.”

 

고 1 딸과 중 3 아들은 살갑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시립니다.
우리의 아들이자 딸이었던 그 많은 학생들의

 

‘살려 주세요!’

 

했을 절규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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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조리가 없다면 이런 방법으로 나무 물 주세용~^^
페트병, 송곳 외에 뾰쪽한 것으로 뚫어 재활용 가능

 

 

 

 

 

 

생활의 지혜는 권장할 만합니다.
그것도 버리는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일이라 더욱 효율적입니다.

 

 

페트병 재활용 할 곳이 많습니다.
예로 들면, 화분이나 막힌 변기 뚫기, 잡곡 보관, 공간 예술품 등 다양합니다.

 

 

이번에는 페트병의 또 다른 변신을 소개할까, 합니다.

멀리서 보니,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광경이 눈에 뜨였습니다.

 

 

아! 글쎄, 페트병을 이용해 화분에 물을 주고 있지 뭡니까.
페트병을 재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에 깜짝 놀랐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 양연호 씨.
그는 (유)엑스포 크레인 회사 대표입니다.

직원만 12명입니다.

 

 


하여, 일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화분을 가꾸고 있습니다.

양연호 씨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생소한 모습에 양연호 씨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패트병을 활용해 물을 주게 된 계기가 있나요?
“화분에 물을 줄 마땅한 도구가 없어 버리는 페트병을 활용할 생각을 하게 됐어요. 간편하고 좋잖아요.”

 

 

- 유독 국화에게 정성 들여 물을 주는 이유는 뭔가요?
“지난 해 이 국화가 꽃을 피우지 않았어요. 올해에는 기필코 꽃이 피도록 하기 위해 정성을 들이고 있습니다.”

 

 

- 나무에 물을 주는 표정 보니 해맑더라고요. 꽃을 좋아하시나 봐요?
“꽃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예를 들면, 꽃구경 많이 하잖아요. 또 주요 기념일 때 꽃 선물을 하잖아요. 이처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지만 막상 가꾸는 건 몇 사람에 불과하죠. 저도 꽃이 되고 싶은 마음 같은 거죠.”

 

 

 

물을 준 후 흐뭇해하는 표정에서 해맑음을 느꼈습니다.

 

 

 

- 이런 마음 갖기 쉽지 않은데, 나무와 소통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소통이라기보다 취미로 난을 한 10년 길렀습니다. 나무는 사람들이 정성을 들일만큼 돌려줍니다. 말 못한 나무는 배신이 없습니다. 꽃을 보고 사람들이 좋아하면 저도 흐뭇하겠죠?”

 

 

- 물은 며칠마다 주나요?
“국화는 매일, 다른 것들은 이틀에 한 번 줍니다.”

 

 

- 너무 자주 주는 것 아닌가요?
“흙이 마사토라 물이 금방 빠져 괜찮습니다. 정성을 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 페트병 구멍은 어떻게 뚫었나요?
“송곳으로 뚫었어요. 금방 뚫려요. 송곳이 아니라도 끝이 뾰쪽한 것으로도 뚫을 수 있어요.”

 

 

 

뚜껑을 이렇게 뚫었더군요.

 

 

 

양연호 씨의 정성이면 올 가을 국화가 분명 꽃을 피울 거라 믿습니다.

화분에 물을 줄 물 조리가 없으신 분은 페트병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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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세상나기 법, 스트레스 확 날릴 창구 갖기
미국 어학연수 중인 ‘고휘원’ 양에게 안부 전하며
마음 나누는 생일 모임, 코끝에서 녹아난 홍어삼합

 

 

 

지난 해 후배 딸이 찍어준 삼겹살 모임입니다...

당시 찍새, 고휘원 양은 지금 어학연수 중. 잘 있지? 휘원아!!!

 

 

 

다들 모임 많지요?


세상살이에서 피할 수 없는 것 중 하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엮이고 섞여 사는 게 세상 이치.

그러다보니 마음에 들든 들지 않던 자연스레 모임에 속해야 할 처지.

얼굴 도장 찍어야 할 곳을 제외하고도 직장, 친인척, 친구, 동창회, 동호회 등 넘쳐납니다.

 

 

모임, 이왕이면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최선일 터.

여기에 즐겁고 행복이 더해지면 최고지요.

모임 스트레스에서 ‘해방’을 외치며 만든 모임이 하나 있습니다.

 

 

“모임에서의 자유를 꿈꾸는 자…”

 

 

 

<마음 나누는 생일 모임>입니다.

아무런 제약이 없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자유~’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모임입니다.

 

여기만큼 부담 없고, 속 편한 모임은 없습니다.

그저 염화미소, 이심전심으로 통하지요.

 

 

보면 마음 통하는 그런 만남, 스트레스 풀기에 제격이지요...

 

 

 

 

마음 나누는 모임.

 

지난해 1월 시작했으니 이번 달로 14개월째입니다.

 

구성원은 조촐하게 단 4명.

정기모임은 생일 전후, 년 4회입니다.

 

겨울 생일자가 3명. 여름 생일자가 1명.

모임 날짜와 시간은 사정에 따라 문자로 고지되며 수시로 바뀝니다.

 

 

“얼굴, 보고 싶은데….”

 

 

비용은 1차 생일자 부담.

2차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서운하면 간단히 호프 한잔 정도.

옆으로 샐 경우는 없습니다.

 

 

장소는 입에 당기는 맛집.

메뉴는 삼겹살, 오리, 새조개 삼합 등이었네요.

여수 소호동 ‘도투마리’와 문수동 ‘수복갈비‘를 왔다 갔다 했네요.

 

 

그랬는데 이번에는 홍어 삼합이 먹고 싶다는 요청으로

홍어 전문점 ‘초가집’에서 모였답니다.

 

지난 2월에 모이기로 했는데, 사정이 생겨 이제야 모였다는.

여기서 나온 말이,

 

“홍어 먹기 엄청 힘드네. 이 집에 ‘삼고초려’한 셈이네.”

 

 

삼 세 번 만에 이곳에서 모임이 성사되었으니 그럴 법도 하지요.

 

 

이번 유사는 저였지요. 메뉴는 여수막걸리와 홍어삼합...

 

 

 

모임시간은 거의 칼.

보자마자 얼굴에 환한 웃음.

 

악수보다 얼싸 앉는 친근하고 정겨운 인사.

첫 잔은 무조건 원 삿.

다음 잔부턴 알아서 마시기.

 

 

“우리 모이면서 같이 사진 찍은 거 있나?”

 

 

좋게 사진찍자 하면 될 것을….

 

참, 지난 해 여름 모임에서 동참했던 후배 딸이 찍은 사진이 있긴 합니다만, 써 먹을 틈이 없었습니다.

 

그때 삼겹살 구워줬던 고희원 양은 지금 미국 어학연수 중.(간혹 자녀들 찬조출연도 가능) 어학연수는 1년 예정이었는데 2년으로 늘어난 상황. 

 

 

“인터넷으로 보고 있지? 희원아.

고맙다 휘원아. 작년에 네가 구워 준 삼겹살 진자 맛있었는데….

건강히 어학연수 잘 마치길. 아빠가 휘원이 자랑 엄청한다.

휘원인 좋겠다. 자랑스런 딸이라서….”

 

 

이렇게 인터넷으로 소통할 줄이야!

이런 세상이 올지 몰랐다는.

 

그러고 보면 세상 좋아졌다니까.

어쨌든 스트레스 확 날릴 창구 하나쯤 갖는 것도 현명한 세상나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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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선심, “짜파구리 드실래요? 끓여 드릴게요.” 

 

 

아들이 차린 밥상입니다. 꿀맛이었지요.

아내가 보면 기겁하겠지만, 이것도 어딥니까.

 

 

 

 

삶, 간혹 일탈이 필요합니다.

늘 짜여진 대로, 하던 대로 하면 재미없지요.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있나요?

때론 면도 먹고, 칼질도 해야 숨통이 틔는 그런 거지요.

 

 

 

“아빠 식사 하실래요?”

 

 

때 아닌 중학교 3학년 아들의 물음.

 

대답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습니다.

아들의 대처법은 뻔하니까.

 

 

‘NO’일 경우 - 내가 차려 먹어야겠네. 혼자 먹어야겠네.
‘YES'일 경우 - 아빠가 차려 줘요. 같이 먹게.

 

 

주말, 식구들 없는 틈에 아들과 둘이 오순도순 식사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대꾸 안했더니 알아서 움직일 태세입니다.

 

 

“짜파구리 드실래요? 제가 끓여 드릴게요.”
“정말? 아빠야 좋지.”

 

 

녀석, 냄비를 꺼내 물을 얹는 소리가 납니다.

라면 꺼내 끓일 준비를 하는 듯합니다.

 

아들의 식사 준비는 횡재지요.

어~, 기대치 않았던 소리와 냄새가 납니다.

 

 

밥 볶는 냄새.

라면 외에 다른 요리까지.

봉사 제대로 하려나 봅니다.

 

 

보니, 프라이팬에 밥을 볶고 있습니다.

김치 자르고, 참치 캔까지 준비합니다.

 

아들 요리 기다리는 시간 엄청 흐뭇하지요.

 

 

“아빠 식사하세요.”

 

 

녀석 목소리에 뿌듯함이 들어 있습니다.

식탁에 앉았습니다.

 

아들, 눈을 크게 뜨고 잔뜩 기대하는 목소리로 묻습니다.

 

 

“맛있어요?”

 

 

아들, 요리 품평을 요구합니다.

요리 후 가족들 반응을 살피는 아내 모습과 똑같습니다.

 

뭐라 해야 할까.

일단 짜파구리부터 맛을 봅니다.

 

‘맛있다’란 말을 기다리는 표정.

‘맛 없다’ 하면 ‘다음부턴 절대 안 해줄 거야’ 란 협박 자세까지….

 

 

 

 

“우리 아들, 잘 끓였네!”
“그지. 잘 끓였지!”

 

 

얼굴이 환하게 펴집니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나 봅니다.

 

이어 볶은 밥 시식.

기대에 찬 표정의 아들. 이왕 쓴 인심 또 칭찬합니다.

 

얻어먹는 것도 어딘데….

 

 

“아빠, 프라이팬 박박 긁지 말아요.

소리 안 나게 조심이 살짝 떠요.

이 프라이팬은 엄마가 아끼는 거잖아요.”

 

 

 

헉. 밥 뜨다가 프라이팬 긁는 소리가 나니, 잔소리를 해댑니다.

프라이팬 긁어 소리 나면 빨리 상한다고. 나 원 참.

 

사실, 볶은 밥은 제 입맛은 아니었습니다.

참치가 잔뜩 들어간 건 좀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칭찬.

 

 

아들이 차려 준 밥상은 행복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하는 이런 시간 훗날 소중한 추억이 되겠죠?

추억 만들기 좋지요.

 

 

고맙다 아들,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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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딸 아빠보다 났네, ‘기름유출 자원봉사 했어요’
아빠를 부끄럽게 만든 딸의 행동, 그러나 자랑스러워

 

 

 

 

 

 

 

어제는 중학생 딸, 방학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오늘부터 학교에 가야하니 당근 이것저것 준비하는 줄 알았지요.

 

저녁에, 딸이 큰방으로 들어와서 하는 말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아빠, 나 기름유출 사고 난 곳에 가서 자원봉사하고 왔다.”

 

 

기특하면서도 이건 또 뭥미? 했습니다.

학교 갈 준비가 먼저지 않나 싶었습니다.

방학 동안 염색했던 머리 다시 검은 머리로 염색해야 하는데 이건 나 몰라라 한 상황. 순간 ‘버럭’했습니다.

 

 

“뭐야, 아빠.”

 

 

딸, 기대했던 반응과 반대 상황에 토라져 자기 방으로 픽 가더군요.

이건 아닌데 싶었습니다. 웃으며 딸 방으로 갔습니다.

 

 

- 딸, 자원봉사 잘했다. 그런데 누구랑 그 외진 곳까지 어떻게 간 거야?
“친구랑 둘이 버스 타고 갔어요.”

 

 

- 우리 딸, 어찌 자원봉사 할 생각을 다했대? 기특하네.
“페이스 북 봤더니, 한 언니가 여수에 자원봉사 가고 싶은데 너무 멀어서 못가겠다는 글을 썼더라고. 그걸 보고 여수에 사는 나라도 가야지 하고 친구랑 간 거야.”

 

 

- 참, 별난 딸이다. 잘했다. 춥지 않던?
“춥긴 한데, 참을 만 했어.”

 

 

- 자원봉사 하는 사람들 많데?
“한 100여 명 되는 거 같던데.”

 

 

- 어떻게 자원봉사 신청한 거야?
“현장에 갔더니 어디서 왔냐고 이것저것 써라 하더라고. 우린 단체가 아니고 둘이 그냥 간 거라 무선중학교 3학년이라고 썼어. 그랬더니 작업복을 주대. 작업복 입고 한쪽 바위 사이로 가서 기름 열심히 닦았어.”

 

 

- 친구 하고 둘이 인증 샷 남겼어?
“봉사하느라 사진 찍을 틈이 없었어. 참 인천에서 왔다는 어떤 기자 분이 우리 사진 찍어 갔는데….”

 

 

- 얼마나 자원봉사 한 거야?
“오후에 가서 3시간 정도 했나. 열심히 기름 닦고 나오는데 우리 작업복이 얼마나 더러워졌는지, 사람들이 보고 놀라더라고. 다른 사람들 옷은 비교적 깨끗한데 우리 옷은 완전 까맣게 되었거든.”

 

 

옆에서 듣던 아내,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우리 딸은 지 방은 안 치워도 밖에 나가서는 잘하지. 아빠보다 났네. 우리 딸! 우리 식구 주말에 자원봉사 가자.”

 

 

주말에 자원봉사 가기로 했는데 오늘부터 자원봉사 받지 않을 거라 합니다.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어 일부만 주민 등 관계자들이 처리한다고 하더군요.

아쉽긴 하지만 그나마 다행입니다.

 

 

암튼, 중학교 3학년 우리 딸과 친구 고생했다.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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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젓가락질 가르친 걸로 아는데….”
중학생 아들의 돌 직구에 ‘허허~’ 웃으며 뒤끝 작렬

 

 

 

 

 

 

설 잘 쇠셨어요?

명절 분위기 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요...

 

그럼 제 이야기 시작 할게용~^^

 

 

부모 노릇 쉽지 않습니다.

 

올 3월,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갈 아들이 식탁에서 밥 먹다 말고 한소리 하더군요.

 

 

“아빠가 아들 가정교육 잘못시켰어요.”

 

 

이건 또 뭔 소리당가?

살다 살다 이런 말 처음입니다.

 

중학생 아들의 난데없는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리’에 기가 찼습니다.

아들의 돌직구에 얼굴이 화끈화끈. 그렇더라도 사태를 파악해야 했습니다.

 

 

“아들. 왜 아빠가 가정교육 잘못시켰다는 거야?”

 

 

가정교육을 잘못시킨 아빠의 죄(?)의 원인을 알 겸 아들에게 조심히 물었습니다.

 

아들, 겸연쩍게 씨~익 웃으며 답하더군요.

 

 

“중학생 아들이 아직도 젓가락질을 못하니 가정교육 잘못시킨 거 아니남?”
“맞다, 맞다!”

 

 

기상천외한 아들의 대답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성질 같아선 ‘어유~, 저걸 그냥 확 한 대 쥐어박아?’ 싶었습니다.

하지만 때리는 아빠 될까 봐, 말로 아들의 의견에 반박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젓가락질 가르친 걸로 아는데, 그거 기억 안나?”
“기억나요. 그래도 더 강력히 젓가락질 하도록 했어야죠.”

 

 

나 원 참. 이런 억지가 어디 있담!

한편으로 생각하면 맞기도 합니다.

 

아빠의 우월적 힘을 동원해 강제로 시킬 수도 있었지요.

허나…. 아빠 입장에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교육은 원리를 가르쳐 주고. 스스로 하도록 하는 거야. 억지로 떠 먹여주는 게 아니란다. 노력 하지 않은 너 잘못이 더 커.”
“아빠. 아들이 농담으로 한 말 가지고 완전 뒤끝 작렬이다!”

 

 

아들이 뒤끝이라 해도, 아빠로써 할 말은 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뒤에 원망(?)을 듣지 않을 테니, 이참에 확실히 할 필요가 충분했습니다.

 

 

”누나는 중학교 1학년 때 교육용 젓가락을 지 용돈으로 사서 젓가락질 연습 많이 한 거 봤지? 그런데 우리 아들은 뭐했을까?”
“알았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그러고 보니, 저도 중학교 3학년 때 젓가락질을 완전 익혔습니다.

무엇이 젓가락질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이끌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여튼 어떤 계기가 있었겠죠.

이번에 아들이 제대로 배우도록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설이 되었습니다.

설 하루 전날 조카며느리 둘, 조카사위 하나, 손주 둘까지 북적북적했습니다.

음식이 만들어지고, 덕담이 오가고….

 

저녁에 아버지를 중심으로 밥상에 둘러앉았습니다.

여기서 아들을 향한 아빠의 뒤끝이 여지없이 작렬했습니다.

 

 

“아들, 젓가락질 제대로 해라.”

 

 

가족들 앞에서 겸연쩍게 씩 웃는 아들의 얼굴에는 무안함이 들어 있었습니다.

녀석이 아빠의 의도를 알았던 것입니다.

 

겉으로는 교육이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너 어디 한 번 당해봐라’하고 아들에게 한 방 갈긴 겁니다.

 

미안하다, 아들!

 

 

 

 

 

 

말 나온 김에, 젓가락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죠.

 

 

<젓가락의 올바른 사용법>

 

1. 안쪽 젓가락은 엄지와 검지 사이에 깊이 넣고 중지 손톱위에 얹는다.


2. 바깥쪽 젓가락은 엄지 손톱아래에 넣고 검지 안쪽에 닿도록 하여 중지 끝 쪽에 가서 중지 손톱부분에 고정시킨다.


3. 1번의 안쪽 젓가락을 고정시킨 후 2번의 바깥쪽 젓가락을 엄지에 고정한 후 검지와 중지에 잡혀 있는 젓가락을 안쪽으로 움직인다.

 

 

이처럼 익숙하지 않은 젓가락 사용법을 강조하는 이유는 젓가락을 사용하면 손가락의 분화 기능도 발달시키고,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등 어른들 앞에서 젓가락질 하는 아들, 죽을 맛입니다.

설날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야 감이 오더군요.

녀석이 제대로 젓가락질 배울 것 같다는….

 

 

오늘 아침도 아들의 젓가락질은 여전히 서툴렀습니다.

그런데도 열심히 배우려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더군요.

 

아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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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안부문자 홍수 속에 내 마음 사로잡은 문자

희망찬 갑오년 새해 소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민족의 대 명절 ‘설날’입니다.

 

하여, 복을 비는 안부 문자 메시지가 많습니다.

모임, 카카오 톡, 카카오 스토리, 페이스 북, 트위터, 밴드 등 그야말로 안부 문자 홍수였습니다.

 

 

그 중 정영희 시인이 보낸 문자부터 소개할게요~^^

 

 

 

            새해 인사


                                         정 영 희


      달력 한 장 벗겼더니
      또, 설날입니다.
      오손 도손 밥상머리에 앉아
      희망과 덕담을 나누는
      오붓한 시간,
      올해는 모두의 나이에서
      열 살씩 덜어내어
      청춘과 열정을 불태우는
      역동적인 삶을
      기쁘게 꾸려나가시길
      기원합니다.

 

 

 

 

 

많은 문자 홍수.

 

한 원인은 올해 6ㆍ4 지방선거가 있어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는 시도지사, 도의원, 시의원 등 정치인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별로 반갑지 않으나 우리를 대신해 나서서 일하겠다는 열정만 보면 반가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마음의 정을 나누는 목사님, 스님, 선배, 후배 등 많은 문자들이 오갔습니다.

 

 

이처럼 두레로 대표되는 우리네 십시일반(十匙一飯) 문화는 서로 복을 빌어주는 배려로 녹아나고 있습니다.

 

 

 

 

 

 

설 전후 온 문자 중 일상적인 몇 개를 소개하지요.

 

 

 

“오늘은 까치설날이고, 내일은 우리 설날입니다. 비로자나불님의 광영이 가득 찬 설 되시고 조상님 차례 잘 모시기 바랍니다.
무리해서 명절 병 얻지 말고 가정 화합하는 좋은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성불사 청강 합장 -

 

 

 

“올해 2014년 청마 해방 70주년 남북 복음 평화통일이 8월 15일에 이루어져서 만주벌판을 마음껏 휘어 달리는 청마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도 부탁 드려요!” - 백두대간에서 임혜철 목사 드림 -

 

 

 

“행복한 설날 가족 친지 분들과 따뜻한 마음 많이 나누시고 건강하게 잘 보내요!” -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

 

 

 

“복 근하신년! 희망찬 갑오년 새해! 소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 배재만 세배 -

 

 

 

 

 

 

이런 일상적 문자는 고맙습니다. 허나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지요.

많은 문자 중 저의 마음을 움직인, 인상적인 문자 소개합니당~^^

 

 

 

“고마워~, 그대가 내 아우여서… 행복한 설 명절 쇠시게나!“

- 정일봉 배 -

 

 

 

며칠 전, 형님이 보낸 문자에 대한 저의 뒤늦은 게다가 썰렁한 답신입니다. ㅋㅋ~

 

 

 

“미~ 투!!!”

 

 

 

썰렁했는지, 그 형님 아무 반응 없더군요.

 

어쨌거나, 마음에 쏙 와 닿는 이 형님이 보낸 문자를 인용해 몇몇 지인에게 보냈습니다.

 

 

 

“고마워요~, 교수(박사)님이 형님이라서… 설 잘 쇠삼!“

 

 

 

그랬는데, 에구 에구~ 다 씹혔습니다.

그런데 딱 한 분에게 답신이 왔습니다.

 

 

“나야말로 감사하네. 든든한 동생이 되어주어서. 따뜻한 설 명절 보내시게.”

- 최명락 배 -

 

 

 

 

 

저도 저 위에 문자 소개한 형님에게 이렇게 보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대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아 그러나 봅니다!

 

 

문자 홍수 속에 인상적인 문자 남기는 방법도 원만한 인간관계 꾸리는데 도움 될 거 같습니다.

 

 

무튼, 새해 복 많이 지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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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몸을 지배하는 걸 실감하고 있는 중

 

 

 

‘냄새가 역겹군. 이걸 몰랐네.’

 

 

담배 냄새가 확~ 나는, 목욕탕 화장실에 앉아 든 생각입니다.

 

눈앞에 ‘금연’이라 쓰여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담배 냄새가 확~! 서둘러 화장실을 빠져 나왔습니다.

간단히 샤워 후 탕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담배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흡연권과 비 흡연권, 어느 것이 더 클까?‘

 

 

예전엔 ‘흡연권=비 흡연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바뀌었습니다.

‘흡연권<비 흡연권’으로.

 

아둔하게 이걸 몰랐던 게지요.

 

왜 생각이 바뀌었을까?

 

 

“진짜 안 피네, 멋있다!”

 

 

신년에 만난 지인들의 반응입니다.

이 소릴 들으면 겸연쩍으면서도 뿌듯합니다.

왜냐? 지난 연말 지인들의 격한 반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글쟁이들은 담배 끊을 수 없다. 괜히 끊을 생각 말고 계속 피워라.”

 

 

이런 부정적 반응을 비웃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4년 1월 1일부터 30여년 피웠던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금연’이라 부르기에는 15일 밖에 지나지 않아 피우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대환영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많은 걸 알겠더군요.

그 중 하나가 흡연권과 비 흡연권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비흡연권의 중요성을 절절히 알겠더군요.

그걸 모르고 아무데서나 막무가내로 피워댔습니다.

아둔한 중생을 그 누가 깨우치리오!

 

 

참고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흡연의 건강영향과 의료비부담>에 대한 연구 결과입니다.

 

 

“흡연자의 암 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최고 6.5배나 높았다.”

 

 

여기에 흡연자로 인해 비 흡연자가 받는 영향 연구도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 한 것 중 하나가 담배 끊은 것이다.”

 

 

담배 끊은 지 13년 된 지인의 말입니다.

이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겠더군요.

 

저도 30여년 피우다 지난 1일부터 피우지 않았더니, 몸이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그 반발을 과자와 과일 등으로 무마시키며 다짐했습니다.

 

 

“더 이상 담배 피우지 않는다!”

 

 

이 생각을 중점적으로 했더니, 담배 피울 생각이 감쪽같이 사라지더군요.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는 걸 완전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신이 올바르게 박혀야 몸이 고생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이치를 온 몸으로 느끼는 중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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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엄마가 무슨 일이실까? 했는데….”
방학이 주는 잠깐의 여유 만끽하길….

 

 

 

 

웃음은 모든 걸 건강하게 하지요!

모두 오늘 하루 즐겁게 시작하시길.

 

오늘은 중딩 딸로 인해 웃게 된 두 가지 사연을 소개합니다.

 

 

 

딸과 친구입니다.

 

 

 

# 1. 딸의 통화에서 빵 터진 사연

 

 

“여보세요…. 하하하하~ 하하하하~ 흐미~~~.”

 

 

어제 밤,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딸, 유빈이가 배꼽잡고 웃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화통하게 웃어 제치는지…. 어쨌거나, 해피 바이러스였지요.

 

 

“나도 한 번 배짱 있게 버텨 봤어…. 하하하하~ 하하하하~.”

 

 

배짱 있게 버텼다니, 이건 또 뭥리?

그런데 걱정이더군요. 딸 녀석 얼마나 웃는지, 저러다 배꼽 빠지겠다 싶더군요.

 

무엇 때문에 저렇게 배꼽 잡고 웃을까?

 

궁금했는데 아내가 와선 자초지종을 자세히 말해주더군요.

 

 

“친구가 일부러 자기 엄마전화로 딸에게 전화 걸어, 그랬다네. ‘너 유빈이니? 나 민지 엄마야.’하고.”

 

 

장난 좋아하는 친구끼리 간을 본 것입니다.

속는지 안 속는지, 혹은 간이 큰지, 아닌지…. 

그랬는데 딸 유빈이가 속지 않았답니다.

 

 

딸 친구 : “‘너 유빈이니? 나 민지 엄마야.’”
딸 유빈 : “예? 그러세요. 민지야~.”

 

딸 친구 : “나 민지 엄마라니까~.”
딸 유빈 : “예~. 그래 민지야~~~.”

 

 

대화 끝에 서로 웃었답니다. 속지 않았다고.

그런데 속기 일보직전까지 같다더군요.

 

 

“휴대폰에 민지 엄마라고 떴대. 민지 엄마가 무슨 일이실까? 했는데, 목소리 깔고 말하는 폼이 친구더래. 그래도 혹시나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민지’야 하며 죽기 살기로 버텼대. 그랬더니, 민지가 먼저 빵 웃더래. 글고, 둘이서 배꼽 빠져라 웃은 거야.”

 

 

난 또 뭐라고?

예고 가려했던 녀석들이 장난기가 조용히 발동한 겁니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묻어나는 딸의 삶이 반가웠습니다.

방학이 주는 잠깐의 여유 만끽하길….

 

 

 

 

빵 터진 딸 휴대폰 알람 문구입니다.

 

 

 

# 2. 딸의 휴대폰 알람 문자보고 빵 터진 사연

 

 

휴대폰 알람 시끄럽게 울립니다.

아이들은 방학이라 늦잠에 빠져 일어날 낌새가 없습니다.

 

제발 알람만이라도 끄고 다시 자면 좋으련만….

꼼짝도 않는 아이들 방에 가서 휴대폰을 껐습니다.

 

이건 뭥미?

딸 휴대폰에서 발견한 문자보고 빵 터졌습니다.

 

 

“지금 일어나야 네년이 머리를 감는다!”

 

 

8시 30분 알람인데 늦어져 시간까지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어찌 이리 원색적인 문구를 입력했을까?

 

딸은 ‘지금 일어나야 네년이 머리를 감는다’고 하면서도 일어날 기미는 전혀 없습니다.

 

저희 부부 항상 고뇌이는 말,

 

 

“저건, 누굴 닮았을까?”

 

 

그래도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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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사랑받고 위로받는 단 하나의 이유

“물 한 잔 줘.”, “밥 차려 줘.”- 수발드는 아내

 

 

 

2014년.

오늘부터 글을 시작합니다.

 

지난 연말연시 많은 일들이 있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들이 술술 풀리시길 바랍니다.

 

그럼, 제 이야기 시작할게요~^^

 

 

 

결혼, 많은 것을 변화시키더군요. 올해 결혼 17년차입니다.

서로 너무나 잘아는 부부. 그것도 중고 남편이 곁님에게 사랑받는 것만도 행운인데, 거기에 위로까지 받으니 입이 귀에 걸리더군요.

 

 

“물 한 잔 줘.”
“밥 차려 줘.”

 

 

평소 같으면 알아서 떠 마시거나 차려 먹을 일들을 2014년에 들어 스스럼없이 아내에게 주문합니다. 아내도 거리낌 없이 물을 갖다 주거나 밥을 차려 대령합니다.

 

중고 남편이 이처럼 곁님에게 사랑과 위로를 듬뿍 받는 이유는 단 하나.

 

 

 

 

 

 

 

‘담배’.

 

 

20대부터 피웠으니 30년을 피웠습니다.

그러던 걸, 2013년을 지나 2014년으로 들어서던 시점부터 피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담배를 피면서 나이 50세가 되면 피지 않아야겠다고 가졌던 생각을 50이 되는 순간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여보. 나 당신에게 로또 맞은 것 같아.”

 

 

곁님은 남편의 금연이 로또 맞은 것 같다며 환영입니다.

금연, 오늘로 6일째입니다. 그런데 이거 장난 아닙니다. 30년을 줄그장창 피워왔던 걸 하루아침에 끊으려니 그게 어디 쉽겠습니까. 마음 독하게 먹고 있습니다.

 

 

담배를 끊고 보니, 3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첫째, 몸의 변화입니다.


어디 한 군데 아프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뼈, 마디마디가 쑤십니다. 온몸이 물 방망이로 얻어맞은 듯한 그런 둔탁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가래가 끓고, 기침이 잦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시립니다. 눈이 튀어 나올 것 같고, 기운이 없습니다. 담배가 제 몸을 어지럽힌 주범임을 완전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와~, 아빠 대단하다. 친구 아빠도 담배 끓으려다 포기했다는데 아빠는 진짜 담배를 끊다니 멋있다!”

 

 

둘째, 주위의 시선입니다.


아내는 물론 아이들까지 환영입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거 싫지만 이 경우는 비교 자체가 우월감과 용기를 한꺼번에 주더군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아빠의 금연기를 보면서 무엇인가를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인들도 대단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담배 기필코 끊어볼 생각입니다.

 

 

셋째, 용기입니다.


담배를 끊겠다는 생각의 실천은 중년 남자에게 새로운 도전입니다.

도전의 시작은 간단한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이 먹으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던데. 나이 들면 냄새나니, 좋지 않은 냄새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더니. 이걸 실천하다 보니 무엇이든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새롭게 싹트는 것 같습니다. 삶에서 용기를 얻은 게지요. 하고 싶은 일에 새롭게 도전해볼 참입니다.

 

 

하여간, 2014년 의미있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금연기>는 차차 하기로 하지요.

 

올 한 해 바라시는 걸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실천이 중요하다는 거 잊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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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해 일해야 돼. 당신이 얘들 밥 좀 챙겨.”
“아빠는 밥하지 마. 제발!”…“밥은 엄마가 해.”

 

 

 

 

 

 

 

“여보, 나 오늘 출근해 일해야 돼. 당신이 얘들 밥 좀 챙겨.”

 

 

어제, 아내의 통보. 아이들 못 챙기니 저더러 대신 챙기라는 당부였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아내가 바삐 밥 하러 간 후 밥솥을 봤더니,

쌀이 앉혀져 있었습니다. 불만 켜면 되는 상황.

 

 

휴~, 다행이었습니다.

왜냐면 요즘 가족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거든요.

 

 

“아빠. 아빠는 밥하지 마. 제발!”
“왜에?”
“몰라서 그래. 아빠가 밥을 하면 밥이 타던지, 부석부석하던지 그러잖아. 씹으면 입이 아파. 밥은 엄마가 해.”

 

 

이 후유증으로 아내는 밥할 때면 미리미리 쌀을 올려놓습니다.

아이들의 “아빠가 밥하면 밥알이 굴러다닌다!”는 항의가 먹힌 겁니다.

 

 

그랬습니다.

바쁜 아내 대신, 아이들 챙기느라 밥 몇 번 했더니, 제가 먹기에도 엄청 곤혹스러운 밥이 되었습니다.

 

 

“누군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랬나!”

 

 

항변이 무색할 정도였지요.

아이들 항의도 모자라 기어코 아내가 오금을 박았습니다.

 

 

“당신. 예전엔 나보다 더 맛있게 잘 하드만, 요즘 밥 안하려고 작전 쓰는 거 아냐? 작전인 거 같은데….”

 

 

그럴 리가 있나요.

자랄 때, 어머니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밥하는 걸 가르쳐 주셨지요.

그때부터 밥을 했던 터고, 대학 때 자취 경력까지 치면 꽤 밥 할 줄 아는 축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밥이 통 제대로 안 되더군요.

 

치매 전초일까. 어떨 땐 압력밥솥 패킹을 끼지 않았고, 또 열림 버튼으로 밥을 하곤 했지요. 뒤에 보니 밥인지 뭔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서 압력밥솥을 얼마나 태웠는지….

아이들도 아이들이지 타는 냄새를 못 맡다니….

 

나 원 참! 모두가 코에 이상 있나 싶을 정도. “아무리 닦아도 닦기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아내에게 구박(?) 많이 당했습니다.

 

 

그 이후, 아내는 밥이 어중간하면 쌀을 얹어두고 갑니다.

쌀을 물에 오래두면 둘수록 밥이 더 맛있다는 것과 남편을 믿지 못하는 거죠.

 

어제, 아들은 도서관에 다녀 온 후,

 

 

“엄마는? 나, 배고프다.”
“밥 하고 있으니 기다려.”
“아빠가 밥하면 안 되는데….”

 

 

아내가 없으니, 아이들의 두려움도 소용없었지요.

아내가 준비해 둔 쌀을 불에 얹은 후, 딸랑딸랑 소리에 불을 줄이고, 밥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밥솥 안에 밥뿐 아니라 다른 게 들어 있더군요. 다시마였습니다.

이걸 넣어 밥하면 더 맛 좋고 영양이 많다는 이유였습니다.

 

 

밥을 푸는데 잡곡까지 들어 있더군요.

가족 건강을 배려한 아내의 지혜였습니다.

 

근데, 밥 태우는 거 진짜 작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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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신발 더러운 거 안 보여? 신발 좀 빨아 신어라

“당신이 웬일?”…“아빠~, 고마워!”, 한 가족이 됩니다!

 

 

 

 

 

 

아이들, 움직이기 싫어합니다.

중학생인 딸과 아들, 자기 몸 관리 외에는 무신경입니다. 간혹 용돈벌이용 청소와 분리수거, 화분 물주기 등을 제외하면 스스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기에 잔소리(?)가 최곱니다. 기어코 폭발합니다.

 

 

“신발 좀 빨아 신어라. 너는 신발 더러운 거 안 보여?”

 

 

빨래방 등에 가져가 빨면 편리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하는 버릇이 필요합니다. 아들은 잔소리가 몇 번이나 계속 된 후에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미적미적 일어나, 하기 싫은 표정이 잔뜩 묻어난 얼굴입니다. 귀찮다는 듯 투덜투덜 신발을 들고 세면장으로 가더니 신발 끈을 풉니다.

 

 

그리고 신발 빨 준비를 합니다.

지켜보는 아빠 입장에서 무척이지 답답합니다. 세재를 풀어 물에 푹 담궈 빨면 쉽게 빨릴 텐데, 그걸 모릅니다. 하나하나 일러주기보다, 행동하며 스스로 느끼고 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저 지켜보기만 합니다. 언제까지 가르쳐 줄 수 없는 법이니….

 

 

“왜 이리 때가 안지지.”

 

 

그럴 수밖에….

머리는 둬서 뭐 할까. 머리를 써야 손발이 고생 덜하지요. 손으로 닦는다고 더러움이 쉽게 씻긴다면 뭐 하러 신발 빨아 신어라고 할까. 씻는 모습을 가만 보고 있으면 속 터질 것 같아 그냥 물러납니다. 차라리 안 보는 게 나으니까.

 

 

“낼 운동화 신고 학교가려면 빨리 말라야 하는데….”

 

 

기를 쓰고 빤 신발을 들고 세탁기로 향합니다.

그래도 탈수는 할 모양입니다. 도구를 이용할 줄 아는 인간임이 분명합니다. 아들이 탈수한 신발을 베란다에 놓았습니다. 때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신발을 본 아내 성에 차지 않습니다. 아내와 아들의 신경전이 시작됩니다.

 

 

“저게 빤 거야?”
“엄마, 내가 빤 거 몰라?”


“너 눈에는 깨끗하게 빨린 것 같아. 이렇게 더러운 것 좀 봐.”
“깨끗하기만 하구만. 괜히 그래.”

 

 

 

 

 

 

가족 간 언쟁에서 한쪽 편을 드는 건 되도록 피합니다.

그랬다간 어느 한쪽의 원망을 뒤집어 써야 하니까. 이쯤에서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들도 자식 키우면서 이렇게 속 터졌을까?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야 부모님 속을 이해할 듯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신의 눈 높이세서 세상을 바라보며 읽는 것이지요.

 

 

새벽에 일어나 신발을 만져보니 약간 덜 말랐습니다.

아들을 위한 아빠의 마음 씀씀이가 발동 직전입니다. 그래도 자기 손으로 빨았으니…. 하지만 망설이고 또 망설입니다.

 

 

‘이걸 어쩌?’

 

 

고민하다, 행동에 옮겼습니다.

딸의 드라이기로 신발을 말립니다. 뜨거운 바람이 신발과 손에 부딪칩니다. 잠시의 시간 투자로 신발 신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신발 끈은 아들에게 직접 묶어 신어라고 할까?’

 

 

이번에도 망설입니다.

학교가기 바쁜 아침, 아들에게 맡겼다간 지각할 게 뻔합니다. 아님, 아내의 요구가 있을 터. 또 행동에 나섰습니다. 결국 아들 신발 끈 묶는데 칭찬인지, 타박인지 모를 아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이 웬일?”

 

 

이도 안하면 가족이고, 아빠일까.

간혹 한 번씩 해야 아빠의, 남편의 존재감이 생기는 법 아니겠어요. 신발 끈을 맨 후, 아들 발에 맞춰 끈을 묶어라 줍니다. 그제야 아들, 한 마디 하더군요.

 

 

“아빠~, 고마워!”

 

 

이렇게 한 가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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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우리는 무 채 썬다.”…“아빠 저도 할래요.”

 

 

 

 

 

 

 

“여보, 무 좀 썰어요. 당신이 좋아하는 무 채김치 담아 줄게.”

 

아내, 무 하나 식탁에 놓으며 하는 말입니다. 무 채김치 담아 주는 건 좋은데…. 시큰 둥. 옆에서 엄마 말을 같이 듣던 딸,

 

 

“와 재밌겠당~^^. 나도 할래. 아빠 우리 같이 하자.”

 

 

딸의 긍정 마인드에 마음이 동했습니다. 이왕 할 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재밌게 하자, 했지요. 칼과 도마를 식탁에 얹고, 아들을 불렀습니다.

 

 

“아들, 우리는 무 채 썬다~~~.”
“아빠 저도 할래요.”

 

 

룰루랄라~, 분위기 완전 짱!

 

 

“아빤, 잘하네.”
“우리 딸 아들도 잘하는데 뭐. 손목에 힘을 빼고, 스냅을 이용해서 이렇게 하면 더 잘돼~~~.”
“그러네.”

 

 

탁탁탁탁~. 식구 셋이 달라붙어 무채 써는 모습에 아내도 “호호~”합니다. 보기 좋은 풍경이라나, 뭐라나~. 그 사이 아내는 파 등 무채김치에 넣을 야채들을 손질하고, 양념 준비를 합니다. 웃음 속에 무채 썰기 완성이요~~~.

 

 

무 채 썰고 남은 무의 흔적입니당~^^

 

 

 

무 채김치 담을 준비를 마친 아내, 무채를 보며 한 마디 합니다.

 

 

“와~, 완전 잘했네. 선수 급이네, 선수 급.”

 

 

칭찬에 가족 셋은 어깨가 씰룩~. 비닐장갑을 낀 아내가 양해를 구합니다.

 

 

“이번에는 소금으로 무시 간하지 말고, 그냥 생채로 먹게. 싫은 사람 발 들어.”

 

 

조용합니다. 아내가, 엄마가 한다면 해라 해야지요~~~. 헐! 양념 버무리던 손으로 식구들에게 “간이 맞는지 보라”며 한 입씩 넣어 줍니다. 뚝딱뚝딱~, 30여분 만에 무 채김치 완성이요~~~.

 

 

오랜만에 가족 축제장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끝나면 재미없지요. 그걸 아는 눈치 9단 아내 왈,

 

 

“엄마가 계란 프라이에 무생채 김치랑 넣어 비빔밥 해줄 테니 먹을래?”
“녜~~~!”

 

 

합창으로 대환영. 쓱싹쓱싹 비빔밥이 비벼지자, 입에 미어 터져라 비빔밥을 밀어 넣었습니다. 으으으으~, 넘 맛있어용~^^. 아무 것도 아닌 일이 가족의 행복으로 피어납니다.

 

 

무 채김치와 계란 프라이의 비빔밥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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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똑같은데 기왕이면, 이런 ‘하루’ 보내시길…

 

 

 

감 떨어지길 기다려야 할까, 여러분 생각은?

 

 

 

지인의 말,

 

어느 집 입구에
이렇게 써 있다고 합니다.

 


" 화내도 하루"
" 웃어도 하루"

 

 

어차피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데"

 

 

기왕이면

 

불평 대신에 감사!
부정 대신에 긍정!
절망 대신에 희망!

 

라고요.

 

 

와~, 어떤 도인일까, 궁금했습니다.

 

뒤에 이걸 보신 스님 왈,

 

 

“맞는 소리네”

 

 

라며 몇 자 더 넣었습니다.

 

 

돈 대신에 가난!
가난 대신에 만족!

 

 

가난과 만족이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가난에 호응할까?

 

스님이 추가한 ‘가난’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

 

는 의미가 포함된 ‘가난’이었습니다.

 

이런 <가난>에 만족하자는 의미는 괜찮지요.

 

 

하루, 이왕이면 웃고 보내는 게 좋겠죠?


오늘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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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저 한 번만 안아 달라니까. 제발~~~!”
사랑은 자주 표현해야 사랑받는 걸 느끼나 봅니다!

 

 

 

 

윙크하는 몽돌이. 사랑 받는 법을 본능적으로 압니다.

 

 

 

 

사랑!

참 묘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니 만물은 뭐든 사랑받기를 원하는가 봅니다.

 

 

 

집에서 가장 사랑받는 건 반려동물 강아지입니다.

른 지 8년 째. 엄청 사랑스럽습니다.

 

아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법을 아는 겁니다.

그러니, 심심할 때면 어김없이 귀염둥이 강아지를 찾습니다.

 

 

“몽돌아! 우리 몽돌이 어디 갔데?”

 

 

강아지가 기척이 없습니다.

평소 같으면 후다닥 달려올 녀석이 어딜 갔을까.

짚이는 데가 있습니다. 뻔합니다.

 

 

아들 녀석이 못 가게 꽉 붙잡고 있을 겁니다.

아들 방에 기웃거렸더니, 예상 적중입니다.

 

 

“너~, 몽돌이 좀 귀찮게 굴지 마.”
“아빠, 난 아무 짓 안했는데….”

 

 

저 능청 대체 누굴 닮았을꼬.

콕콕 찍는, 틀린 소리 하나 없는 아내 말을 빌자면, 재밌습니다.

 

 

“누굴 닮았겠어요.”
“당신 씨가 어디 가냐!”

 

 

어허~. 참 할 말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아빠의 좋은 걸 좀 닮으면 어디 덧날까.

싫은 면만 닮은 것 같아 좀 그렇습니다.

 

이런 아들이 간혹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엄마(아빠) 저 좀 안아줘요.”

 

 

아내는 별 일 없을 땐 아들 방에 가서 누워 있는 아들을 안아줍니다.

제가 보기엔 안아 준다기 보다 위에서 누르는 듯한 묘한 모양새입니다.

그런데도 아들은 무척이나 행복해 합니다.

 

하지만 바쁠 땐 무시합니다. 이럴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아빠), 저 한 번만 안아 달라니까. 제발~~~!”

 

 

이 경우, 제가 갑니다.

“그렇게 허전해?”하며 꼭 안아주는데, 남자들끼리 좀 어색합니다.

 

그래도 녀석은 “감사해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어떤 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녀석에게 부모의 사랑이 부족했을까?

 

 

사랑을 갈구하는 아들의 모습에서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망을 느낄 수 있어 미안하기도 합니다.

 

사랑이 그리운 탓일까. 아들은 강아지에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잠잘 땐 꼭 강아지를 자기 방에 데려갑니다.

혼자 자기 외롭다는 표현 같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혼자.

그 연습을 하는 건데, 그래도 외롭나 보더라고요.

 

강아지가 어찌 아들의 마음을 알겠습니까.

그래선지, 강아지는 아들 방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칩니다.

 

 

그러다 포기하고 아들과 함께 잡니다.

아들은 이게 무척이나 좋나 봅니다.

 

그 모습을 보고 반성합니다.

 

 

‘아들에게 부모 사랑이 부족한 걸까?’

 

 

어쨌든 사랑 투정부리는 아들의 항변은 가슴 아프게 하더군요.

 

 

“내가 강아지 보다 못해? 강아지만 예뻐하고 아들은 뒷전. 나도 사랑해 줘. 내가 강아지보다 못해?”

 

 

어찌 강아지와 사람을, 그것도 사랑스런 아들과 비교하겠습니까.

당근, 아들이 더 사랑스럽지요.

 

어제는 아들에게 한 마디 전했습니다.

 

 

“미안하다, 아들. 더 꼭 안아주고, 사랑 표현 더 할게!”

 

 

그랬더니, 녀석 헤헤~ 합니다.

역시 사랑은 자주 표현해야 사랑받는 걸 느끼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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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금풍식당에서 만난 차범근 감독과 한 컷

 

 

 

 

 

 

 

“차범근 감독이다.”

 

 

귀를 의심했습니다.

아니, 차범근 감독이라니….

설마, 차 감독님이 여기까지 오셨을까? 했습니다.

 

왜냐하면 독일에 떴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독일 레버쿠젠 등에서 손흥민 선수 등 우리의 자랑스런 선수 경기를 관람하고 만났으며, 레버쿠젠의 레전드로서 과거 같이 경기를 뛰었던 동료들을 만나는 등의 기사가 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주위를 살폈습니다.

헉, 과거 우리나라 축구의 대명사로 불렸던 차범근 감독이 신발을 고쳐 신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토요일 아침, 여수 금풍식당에서 조기 매운탕으로 해장한 후 나오던 길에 우연히 차범근 감독을 보게 되었습니다.

 

 

“감독님, 사진 한 장 찍으시죠?”

 

 

차 감독에게 다가가 사진을 요청했습니다.

그가 빙그레 웃으며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제 일행은 같이 ‘여수 갯가길’을 한창 만들고 있는 제주대 김경호 교수와 스토리텔링 박사인 김미경 교수였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어줄 뿐 찍지도 못했지요. ㅠㅠ~^^

 

 

 

 

차범근 감독은 제 일행과 나란히 섰습니다. 영광이었지요.

차 감독과 짧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어떻게 여수에 오신 거죠?


“여수가 처갑니다. 처가 식구들, 지인과 함께 여수에 왔습니다. 여수는 두 번째입니다.”

 

 

- 독일에서 환영받았다는 기사를 봤는데 반가웠습니다.

“어찌 독일 행을 알았는지 기자들이 가사를 썼더라고요.”

 

 

- 여수 어디를 방문할 예정이십니까?

“금오도 (비렁길)에 갈 예정입니다.”

 

 

- 아름다운 여수의 경치 즐기고 가십시오.

“예.”

 

 

일행과 사라지는 차범근 감독을 본 느낌은 ‘소박하다’였습니다. 그리고 상냥했습니다.

키가 훤칠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크진 않으시더군요.

 

어릴 적, 왕팬이라 크게만 느껴졌나 봅니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거두 차범근 감독님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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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달팽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식용이라기보다 애완용이지요.

 

 

 

 

어느 새 알을 낳고, 새끼까지 부화했더이다!

 

어린 것은 다 예쁘다더니 그러더이다.


정말 그러더이다.

 

참으로 생명의 신비이더이다.


달팽이 새끼들도 참 예쁘더이다.

 

함 보시구랴!

 

 

 

귀요미 달팽이 새끼입니다. 

투명한 더듬이가 반짝입니다.

 

 

어른 달팽이입니다.

짝짓기냐구요? 시늉일 뿐...

 

 

달팽이 알입니다.

손바닥에 올렸어용~^^

 

 

부화한 달팽이 새끼들입니다.

언제 알을 깨고 나왔는지......

 

 

꼼지락 귀요미 달팽이 새끼들을 옮겨주고 있습니다.

 

 

레몬 껍질을 밥으로 주었더니 잘 먹네용~^^

 

 

스푼으로 옮기려는 새끼 달팽이와 알

 

 

3개월 전 먼저 태어난 형아와 이제 태어난 동생 달팽이의 상봉

 

 

어디로 갈꺼나!!!

 

 

음식 맛은 이런 거구나!!!

 

 

엄마 달팽이와 큰 자식의 만남

 

 

너도 태어났구나~^^

우린? 형제 자매야!!!

 

 

새끼들을 옮기려고 흙을 파니

또 한 마리의 어미가 자고 있습니다.

 

 

더듬이를 빼고 어슬렁거리는 달팽이

 

 

새끼 달팽이 엄마 등 위에 얹었습니다.

 

 

기다려! 내가 거기로 갈 테니...

 

 

엄마 젖줘 잉~^^

 

 

새끼들은 껍질마저 투명합니다.

 

 

부화한 새끼 달팽이.

저것들 분양하느라 힘들었는데 또...

 

어디로 분양하실 거죠?

고민이다야, 달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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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ames1004.com BlogIcon james1004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잉!
    달팽이라길래..달팽이 요리 나오는줄 알고 클릭했는데~~
    이런 포스팅은 첨이라서!...
    댓글을 안달수 없네요~~

    달팽이 라이프를 블로그에서 보게 되다니! ....식용이면서 애완요이라니.... + + ....기르다가....혹시 드시고
    그러시는 건지....

    신기하네요 ^^

    2013.09.18 04:17 신고

우렁이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내 보며…

“여보. 당신이 아이들에게 청소 좀 시켜요.”

 

 

 

 

사람 마음 누구나 같은데 이걸 잊고 삽니다.

 

 

“여보. 당신이 아이들에게 청소 좀 시켜요.”


“당신이 하지.”


“아이들이 엄마 말은 씹는다니까.”

 

 

아내의 요구입니다.

중3 딸, 중2 아들, 자기방 청소도 안 하는데 공동 주거 공간 청소를 하겠냐는 겁니다.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고 합니다.

 

여기서 지인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아버지는 집에서 아이들과 가깝지도 멀지도 않으면서 묵묵히 지켜보는 존재여야 그나마 아이들에게 점수 딸 수 있다.”

 

 

하지만 아내의 요구에 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좋은 아버지 보다 좋은 남편이 우선 아니겠어요.

편안한 노후를 위해 아내에게 들 적금이 더 절실한 겁니다.

 

 

“얘들아. 청소 좀 해라.”
“….”

 

 

아이들에게 공동으로 집 청소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대답이 없습니다. 점자 목소리가 커집니다.

급기야 신경질적으로 꽥 소리 지르고서야 겨우 반응이 보입니다.

 

 

“청소하기 싫어. 우리가 청소하면 아빠는 뭐해?”

 

 

반응은 기대치와 달리 부정적입니다.

꼭 다른 사람을 걸고넘어집니다.

 

이제 머리가 컸다는 거죠.

또한 컸으니 자기 맘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사람 제대로 대접해달라는 숨은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상황에선 조용히 말만 앞서서는 안 됩니다.

화 대신 직접 몸으로 시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겨우 움직이니까.

그렇지 않으면 청소는 물 건너갑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청소하기 싫어하는지 근원은 간단합니다.

 

7년 전, 강아지 키우는 조건으로 데려왔던 용변 치우기마저 엄마 아빠 차지가 된지 오랩니다. 이것도 안하는데 자발적으로 움직일 리 없습니다.

 

 

“엄마는 설거지, 아빠는 화분에 물주고, 강아지 오줌과 똥 치울게. 딸은 청소기 돌리고, 아들은 바닥 닦자.”

 

 

청소방식은 그때그때 달라집니다만 문제는 솔설수범입니다. 베란다로 가서 강아지가 싼 오줌과 똥을 치우며 “우리 청소 다 같이 하자.”고 했더니 녀석들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느려 터진 나무늘보 아이들 보니, 속이 터집니다.

여기서 화를 냈다간 아이들과의 원만한 관계는 보장 못합니다. 경험으로 알지요.

 

 

온 식구가 함께 집안일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함께 사는 가족은 ‘서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혼자 편하자고 외면하면 어느 누군가의 일방적 희생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쉽지 않더군요.

그건 단지, 게으른 남자라는 이유입니다.

집안일은 여자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기는 남자들의 이상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세상이니까.

 

그럼에도 집안일을 함께 하는 건 아내의 한 마디 말 때문입니다.

 

 

“나도 우렁이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렁이 아내만 생각했지, 우렁이 남편이 있으리라곤 미처 생각못했습니다.

 

사람은 마음 누구나 같은데 그걸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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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무슨 탄 냄새 나는데…. 밥 탄다.”

 

 

 

아내 없는 틈에 밥을 했더니 또 사고쳤습니다. 이를 어쩌...ㅠㅠ

 

 

“저 출장 갔다 늦어요.”

 

 

출장이 잦은 아내의 부재는 종종 사건을 만듭니다.

각시는 자신이 없는 틈에 식구들이 먹을 밥이며, 반찬을 만들고 갑니다.

하지만 급하게 출장 갈 때 아이들 밥 챙기는 건, 아빠인 제 몫입니다.

 

 

전기밥통을 보니 밥이 애매합니다.

이럴 땐 라면에 밥 말아먹으면 좋은데, 참습니다. 한창 커가는 아이들에게 라면 먹이면 잔소리로 되돌아오곤 합니다.

 

 

“나만 없으면 아이들하고 라면 끓여 먹더라. 귀찮다 생각 말고 밥 해먹어요.”

 

 

귀에 익은 아내 말이 생각났습니다.

라면 끓여 먹거나 통닭 시켜 먹으면 편한데 그냥 밥 해 먹기로 했습니다. 저번에 처음으로 압력밥솥에 밥을 했다, 솥을 까맣게 태웠던지라 이번에는 잘 해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들도 걱정됐는지, 한소리 합니다.

 

 

“아빠, 밥해요. 또 밥 태우려고….”

 

 

아이들은 탄 밥 먹을 게 걱정이나 봅니다.

지난 번, 밥솥을 태운 원인은 버튼을 닫힘 쪽으로 돌려야 하는데 열림 상태로 두어서였습니다.

 

이번에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밥한 실력이니 걱정 말라고 호기롭게 대답했습니다. 쌀을 씻고, 물을 맞춘 다음 불에 올렸습니다.

 

 

“아빠, 무슨 탄 냄새 나는데…. 밥 탄다.”

 

 

아 뿔 싸~.

밥이 다 됐다는 소리가 나길 기다렸는데 또 경보 소리가 없었습니다. 후다닥 불을 끄고 가스를 잠궜습니다. 밥솥을 열었더니 가관입니다. 밥이 탄 냄새가 진동합니다. 환풍기를 돌리고, 문을 열어 환기시킵니다.

 

 

압력밥솥을 열었더니, 탄 냄새 진동입니다. 

먹을 만한 곳만 덜어냅니다. 

밥이 탄 원인은 고무패킹이었습니다. 

덜탄 곳을 겉어 낸 후 맡을 봤더니...

요렇게 까맣게 탔습니다.

 

 

밥은 타지 않은 부분만 조심스레 퍼 밥통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도 탄 부분까지 따라옵니다. 밥을 태운 원인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그제야 싱크대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압력밥솥 고무 패킹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거 뭔 냄새데. 또 밥 태웠대? 당신은 각시만 없으면 사고 치네.”

 

 

출장을 마친 아내가 뒤늦게 집에 돌아와 웃으며 한 말입니다.

그렇더라도 서운했습니다. 남편의 가상한 노력을 모르고, 사고 치다니….

말로라도 ‘애 썼네’ 하면 또 도전하며 움직일 텐데, 이러면 아주 곤란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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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 만들기', 가족을 깜짝 화목으로 이끌다~^^

 

 

 

 

가족이 함께 만든 무채.

 

 

“여보, 당신 무채 먹을래?”

 

 

무채 잘 먹는 남편을 위한 아내의 특별 제안입니다.

 

어젯밤, 오랜만에 부부가 시장에 갔습니다. 평일 저녁 시간을 이렇게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이 늦게 끝나거나, 약속 때문에 엇갈리는데 어제는 운 좋게 날이 맞은 겁니다.

 

 

시장에서 무를 보니 신랑이 잘 먹는 무채김치가 떠올랐나 봅니다.

아직도 남편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 준다니 무척 반갑지요. 즉석에서 “콜~^^”하고 외쳤습니다. 무 한 개를 샀습니다. 후다닥 장을 보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빨리 반찬해서 밥 먹어요. 조금만 기다려~.”

 

 

요리 하는 아내 모습이 사랑스럽데요.

무엇이든 함께해야겠다는 생각 뿐. 옆에서 무얼 할까 고민하다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여보, 무채 내가 만들까?”
“그래 주면 나야 고맙지.”

 

 

칼, 도마, 무를 챙겨 식탁에 앉았습니다.

무 써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엇나가기 일쑤입니다. 신경을 많이 써야 제대로 잘립니다. 손에 익지 않은 칼질에 익숙해 질 무렵, 중2 아들이 호기심을 보입니다.

 

 

“재밌겠다. 아빠, 저도 한 번 해 볼래요.”

 

 

아들에게 칼을 맡겼습니다.

 

 

어설픈 아이들의 칼질~^^

 

 

칼질 폼이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저러다 손 다칠까 염려스럽습니다. “손 조심해라”는 말 한 마디 던지고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녀석 신이 났습니다. 그걸 본 아내까지 덩달아 기분 업 되었습니다.

 

 

“왜 이리 시끄럽대?”

 

 

화목한 웃음소리에 중 3 딸까지 주방으로 나왔습니다.

남동생이 무채 만드는 걸 본 딸, “재밌겠다. 그거 내가 할게.”하고는 칼을 뺐습니다. 마침 지겨울 때가 된 아들이 순순히 자리를 양보합니다.

 

 

“엄마, 이 정도면 됐지? 나 잘하지.”

 

 

아이들의 무채를 만드는 어설픈 칼질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작은 일 하나가 깜짝 행복을 안겨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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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채로 가족애가 듬뿍이군요.

    맛도 더 있었을 듯...ㅎㅎ

    2013.05.31 19:35 신고

달팽이들의 섹스, 그리고 2세까지…

 

 

 

야밤에 섹스를 즐기는 달팽이들.

이들의 짝짓기는 유희가 아닌 생존입니다.

 

 

 

“여보, 달팽이가 짝짓기 하는 거 봤어요?”

 

 

볼 턱이 있나.

제가 없는 사이 아내가 달팽이들의 사랑스런 짝짓기 광경을 보았다며 신기해합니다.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대신 아내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달팽이를 기른 지 2년 여.

식용 달팽이들이 섹스 후 2세까지 낳았습니다. 알 숫자가 제법 많습니다.

달팽이들이 알에서 깨어나면 분양 보내야 합니다. 이미 예약이 끝났다나요.

 

짝짓기 사진은 휴대폰으로 야밤에 찍은 거라 질이 별로임을 감안하시고,

달팽이들의 진한 사랑, 사진으로 감상하세요~^^


달팽이가 번식하려면 크기가 5cm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달팽이들은 턱 옆에 있는 교미공이 나와야 교미가 가능하답니다~~.

 

 

 

 

가운데 교미공 이 나와 서로의 몸 속으로 들어가야 짝짓기가 시작됩니다.

 

 

상추 먹는 달팽이

 

 

가운데 입으로 먹습니다.

 

 

두 마리가 얽혀 있지만 이건 짝짓기가 아닙니다. 스킨쉽인 거죠.

 

 

핸드폰으로 찍은 달팽이 알입니다.

 

 

달팽이 어미가 알을 먹는 수가 있다하여 분리를 준비 중입니다.

 

 

메추리알 같죠? 아닙니다. 아주 깨알같습니다.

 

 

알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10cm 이상인 귀요미입니다.

 

 

알을 낳아 특별식을 주었습니다.

특별식은 계란 껍질 부순 것입니다.

칼슘 보충제로 딱이랍니다.

 

 

2세 낳은 보너스로 주어진 달걀 껍질을 엄청 잘 먹더군요.

 

 

핸드폰으로 찍은 교미 장면입니다.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맨살을 드러낸 달팽이...

 

 

멀리서 잡은 짝짓기 장면입니다.

 

 

특별식을 즐기는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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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화장실과 이동식 간이 화장실 늘려야
“법 있으면 뭐해, 직접 당해 봐야 그 속 알까?”

 

 

 

 

♪♬ 살다 보면~♩

 

별일 다 있지요.

 

맑은 날도, 흐린 날도, 비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있게 마련.

 

날씨처럼,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

 

기분 좋은 날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우울하고 왠지 슬픈 날도 있는 게 세상 이치.

 이를 두고 어떤 이는 ‘변덕이 죽 끓는다’지만 이 어찌 마음먹은 대로 될까.

 

 

살다 보면 헷갈릴 때가 있지요. 나인 건 분명한데, 내가 아닌 것도 같은 아리송할 때.. 즉, 스스로 제어하기 힘들다는 게지요.

 

 

화장실만 해도 그렇습니다.

길 가다 뒤가 엄청 급한데 마땅히 볼일을 속 시원히 치룰 그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지요. 악동 뮤지션이 노래했죠? <다리 꼬지마>라고.

 

그러나 화장실이 급할 땐 다리가 자연스레 배배~ 꼬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손을 포함한 온몸이 절로 실타래처럼 배배~ 꼬이지요. 참다 참다 더 이상 못 참을 때 항문 괄약근에 힘을 꽉 주지만 그게 어디 힘준다고 참아 지나요.

 

 

 

 

 

 

잠시 예전의 한 에피소드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언젠가, 사무실에 있는데 한 분이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시더군요.

보니 20여 년 전 은사님. 반가움에 말을 섞으려는데 그 선생님 얼굴이 누리끼리하니 완전 죽을상. 그리고 다짜고짜 하는 말이, 아~ 글쎄 가관.

 

 

“화장실 좀 쓸게요. 화장실이 어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손짓으로만 화장실을 가리키고 말았습니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죠. 한참 있다 나오신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주 사무적으로 변해 있었지요.

 

 

“감사합니다.”

 

 

순식간에 사리지는 선생님을 보고, 어떤 말도 건넬 수가 없었습니다. 누구든 이런 경우 종종 있었을 겁니다.

 

 

 

 

저도 어제 밤, 아내와 함께 외출했다 뒤가 급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오줌이라면 그래도 나은 편이지요. 소변 아닌 큰 게 급할 땐 재고 자시고 할 틈이 없지요.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변을 그 뉘라서 참으리요.

 

 

아무데서나 엉덩이를 까고 앉아 볼 일을 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요.

하지만 점잖은 체면에 그게 쉽던가요. 하마터면 후미진 곳을 찾아 엉덩일 내릴 뻔 했습지요. 가까이에 영화관이 있어 다행이었지만. 화장실에 가면서 아내에게 건넨 말이 가관이었지요.

 

 

“화장실에 화장지 있을까?”
“영화관에 화장지가 없을라고….”

 

 

그러면서도 아내는 재빨리 차 뒷자리에 있던 화장지를 챙겨 주더군요.

화장실 가던 중, 변이 볼금볼금 나오려고 하는 걸 가까스로 참고, 급하게 변기 앞에 서서 아랫도리를 까 발렸지요.

 

 

‘우 르르르르르~, 쏴~~~’

 

 

천둥 치는 소리가 이 보다 클까.

이때의 행복 다들 아시죠? 이때만큼은 세상에 부러운 게 하나도 업지요. 배설의 기쁨이 어찌나 크던지….

 

볼 일 본 후, 아내에게 배설의 기쁨을 토했더니, 아무 말 없더군요. 아마, 속으로 실 컷 욕했을 겁니다.

 

 

‘저 웬수~, 아주 더운 말을 너무 쉽게 편하게 하네~.’

 

 

여기서 한 마디.

도심에서는 개방형 화장실이 많아야 하고, 한산한 야외에서는 이동식 간이 화장실이 필수라는 거. 속 터지는 건 고속도로 휴게소에 여자 화장실 앞에 길게 줄을 설 때입니다.

 

 

화장실 늘리는 걸 법으로 정했다는데도 아직까지 달라진 게 없는 현실. 법이 있으면 뭐해. 현실이 그게 아닌 걸…. 그래서 하는 쓴 소리.

 

 

“화장실 급한 거, 니들이 직접 당해 봐야 그 속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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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고 뒤늦게라도 챙긴 아이들에게 ‘흐뭇’

 

 

 

어제 집에 갔더니 식탁 위에 아이들이 뒤늦게 챙긴 카네이션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냈던 화는 봄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카네이션 받았어요?”
“아이들이 서울에 있어서 못 달았어. 대신 주말에 온대. 안 와도 되는데….”

 


“저는 아이들이 옆에 있는데도 어버이날 꽃도 못 받았어요. 그래 아침부터 화를 냈어요.”
“잘했다. 한 번씩 화를 내야 아이들이 챙기지. 아이들에게 부모 대접하는 것도 가르쳐야 해.”

 

 

아이들이 버젓이 둘씩이나 있는데도 어버이날 카네이션은커녕 편지도 받지 못한, 부모 대접을 받지 못한 서운한 마음에 지인에게 하소연하며 나눴던 말입니다.

 

 

지난 어버이날 아이들은 수학여행과 수련회 간다는 핑계로 자기들 짐 챙기느라 카네이션 등은 뒷전이었지요. 괜히 부아가 나 아이들에게 심통을 부렸습니다. 그랬더니 “죄송하다”“수학여행 등 다녀와서 챙기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이 돌아오는 지난 금요일에는 저의 제주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엇갈리는 관계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화를 낸 뒤끝이 길면 서로 좋을 리 없으니까.

 

 

“나는 우리 아들 마중하러 역에 간다~”

 

 

지난 주말, 지인은 휴대폰으로 은근 자랑이었습니다.

어버이날 떨어져 있어 챙겨주지 못한 아들이 내려온다는 거였지요. 그리고 또 문자를 보냈더더군요.

 

 

“나는 아들 만나 둘이 꽃게장 맛있게 먹었다~^^”

 

 

대놓고 자랑했습니다.

그렇잖아도 부모가 옆에 있어도 챙기지 않은 아이들이 밉기까지 했는데 자랑이니 부럽고 부끄러웠습니다.

 

 

주말, 제주에서 보낸 후 어제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을 풀다 식탁으로 갔더니 꽃 두 송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받지 못해 서운했던 카네이션이었습니다.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생각나는 말이 있었습니다.

 

 

“부모 대접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것도 부모 책임이다.”

 

 

아마 아이들을 닦달하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뒤늦게나마 식탁 위에 놓인 카네이션을 보니 아주 흐뭇하더군요. 늦게라도 챙기겠다던 아이들이 잊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정은 사실 이거 하나면 끝입니다.

내리 사랑이라고 부모가 자식에게 뭐 큰 거 바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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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들이 빨리 들어오지, 왜 저리 버티지!”
함 파는 이유는? '과정'이란 부부 삶의 자양분

 

 

 

함팔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예비 신랑 신부 행복하세용~^^ 

예비 장인장모와 지인들입니다.

 

 

 

“둘째 딸이 결혼하는데, 우리 집에 와서 함 좀 받아줘.”

 

 

지인은 몇 주 전 모임에서 우리들에게 함 받아주길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허락 했는데, 지난 토요일 함 들어오는 날이 닥쳤습니다. 조금 늦었더니 “왜 아직 안 오냐”“함 팔이가 열 두 명이나 온다”고 빨리 오길 재촉했습니다. 결혼식 전초전이었습니다.

 

 

“하암~, 사세요~”

 

 

저녁 7시가 가까이오자 함 사란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함 받기에 앞서 추위를 녹일 소주 한잔씩 돌리던 지인들 밖에서 떨 생각에 중무장을 하며 마지막 농담을 한 마디씩 던졌습니다.

 

 

“저거, 그냥 사지 말고 내버려 둘까?”


“이 추운 날씨에 버티면 얼마나 버티겠어. 금방 들어오겠지?”


“프랑스에서 가장 술을 잘 먹는 사람은? ‘드숑’.”


“함 사란다. 얼른 밖으로 나가자.”

 

 

함 팔이들은 100여 미터 떨어진 가게 앞에 자리를 깔고 있었습니다. 완도에서 여수까지 함 팔러 온 그들은 이깟 추위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한판 대결을 다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함을 파는 것은 밀도 당기기가 적당이 있어야 재미있지요. 하지만 너무 길면 짜증나고, 너무 짧으면 서운한 법.

 

 

함팔이, "날도 추운데 빨리 끝내지... "

함잡이가 바닥에 누워 비티고 있습니다. 

 흥정이 시작됩니다. 

 

 

“저것들이 빨리 들어오지, 왜 저리 버티지.”

 

 

 

“야, 뒤에서 빨리 밀어.”


“어, 이러면 안 되는데. 야, 밀리지 마. 버텨.”

 

 

초반부터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오징어를 얼굴에 쓴 함 잡이, 버티는 힘이 여간 아닙니다. 국내 전복 생산의 60%를 차지한다는 완도 젊은이들이라 전복 먹은 기력이 힘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함 받는데 장고, 꽹과리, 북, 소리꾼까지 동원되었습니다. 역시 분위기 띄우는 건 사물이 제일입니다.

 

 

“예쁜 여자 우인들이 저기 있으니 여기까지만 와.”


“여자가 문제가 아니라 먹이가 좋아야 말이 움직이죠.”

 

 

말 먹이로 소주, 맥주, 막걸리, 양주, 홍어삼합까지 동원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어디 먹이로만 되던가요. 흥정 액수가 문제지. 추위에 언 몸을 녹이러 잠시 집에 들어갔더니, 예비 신랑신부가 창을 통해 실랑이를 내려 보고 있었습니다.

 

 

“저것들이 빨리 들어오지, 왜 저리 버티지.”

 

 

예비 신랑ㆍ신부가 속이 타나 봅니다. 그렇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잠시도 떠나지 않습니다. 여하튼 젊은 사랑은 그 자체로 곱고 아름답습니다. 이때가 제일 좋은 시기 아니겠어요.

 

 

서원일ㆍ장유순 예비부부입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함 팔다가 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더니, 친구들 눈치를 봅니다. ㅋㅋ~^^ 

신랑신부, 저것들이 왜 이리 안 오지? 궁금증에 함팔이 실랑이를 지켜봅니다.

장고, 북, 꽹과리에 소리꾼까지 동원되었습니다.

 

 

 

 

함 파는 이유는? '과정'이란 부부 삶의 자양분

 

 

서귀남ㆍ조기순 부부의 장남 서원일, 장정학ㆍ류영숙 부부의 차녀 장유순. 이들 예비부부는 오는 2월 2일 12시 여수 선원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어쭈구리~,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 합니다. 잘 살기만을 빌어주길 바란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참, 장유순 씨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감독 동생입니다.

 

 

“짚신도 짝이 있잖아.”

 

 

그동안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빨리 짝을 찾아 가정 꾸려 행복하게 살면 좋겠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장정학ㆍ류영숙 부부는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다행이 지난 해 여름, 중매로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는데 결혼한다니 예비 장인 장모 입장에서 시원섭섭하답니다.

  

 

우리 나이로 35세 동갑의 인연은 어디에서 왔을까?

예비 신랑과 신부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예비 신부 :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듬직하게 보였다.”


예비 신랑 : “웃는 모습에 반했어요.”

 

 

보고만 있어도 좋나 봅니다. 얼굴에는 웃음이 연신 피어납니다. 온 몸으로 행복을 발산하는 중입니다. 바가지가 깨지고 한 시간 반의 실랑이 끝에 함이 들어왔습니다.

 

함, 이렇게 들어올 것을 뭐 하러 그리 애를 태웠는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켜켜이 쌓여 예비부부의 삶에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원일ㆍ장유순 예비부부 알콩달콩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드뎌 바가지가 깨지고 함이 들어왔습니다. 

요게 애를 태운 함입니다. 

누가 그리 애를 태웠지? 얼굴이나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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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에 얽힌 서리와 추억의 맛에 몸서리
각시가 석류 하날 혼자 해치웠대요.

 

 

 

 

 

 

“자네, 특히 좋아하는 과일 있는가?”

 

며칠 전, 지인은 뜬금없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두 말하면 잔소리. 바로 즉석에서, 가다렸다는 듯 “석류요”하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게 그리 좋아?”라며 싱긋 웃어보였습니다.

지인의 웃음은 안 봐도 알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니까 일전에 지인에게 석류 하나를 선물 받은 적 있습니다.

누가 싸줬다며 저에게 준 것입니다.

 

저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40여년 만에 손에 넣은 석류를 쪼개 입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자는 아이들 빼고, 아내에게 권했습니다.

아내는 됐다며 혼자 맛있게 먹으라며 사양했습니다.

 

 

“당신, 이 맛있는 석류를 정말 안 먹는단 말이지.”

 

 

거듭, 함께 먹을 것을 권했지만 아내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습니다.

주먹만 한 석류를 혼자 독차지해 먹는 즐거움은 그 자체로 엄청난 포만감이었습니다.

 

그랬는데 아내가 다짜고짜 뒤통수를 쳤습니다.

 

 

“각시는 안주고 혼자 다 먹었단 말이지.”
“먹으라고 해도 안 먹는다더니, 왜 그래?"
“당신이 하도 맛있게 먹길래. 그런데 각시한테 먹으란 말도 안 하냐.”

 

 

기막힐 일이었습니다. 분명 같이 먹자고 했는데, 그 말조차 안했다니….

이럴 때 CC TV라도 있었으면 확인시켜 줄 텐데.

어쨌거나 석류를 향한 식탐이 엄청났나 봅니다.

 

이런 사연을 지인에게 말했더니, 너털웃음 한 번 흘리더군요.

 

 

석류에 얽힌 서리와 추억의 맛에 몸서리

 

 

 

먹을거리와 얽힌 추억이 많습니다. 그 중 석류에 대한 추억이 아련합니다.

 

어릴 적, 저희 뒷집 대문 옆에 석류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5월이 되면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쑥쑥 자란 석류는 8~9월이 되면 토실토실했습니다.

 

껍질을 뚫고 터져 나온 석류 알갱이는 빨갛다 못해 핏빛을 띠고 어린 저를 유혹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유혹 앞에, 주먹만큼이나 큰 석류를 따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많았습니다.

 

터질 듯이 익은 석류를 딸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인내의 한계에 다다르곤 했습니다. 대문 담장 너머로 손만 넣으면 석류를 잡을 수 있는 유혹은 너무나 강렬했습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해, 아무도 몰래 석류를 따 혼자 숨어서 먹을 때면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기찬 맛에 완전 범죄(?)를 꿈꾸던 온 몸의 긴장은 사르르 녹아 사라졌습니다.

 

다행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아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혼자만의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맛은 서리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만이 기억하는 추억일 겁니다.

석류에 얽혀 있는 추억의 맛은 석류를 볼 때마다 자동 반사적으로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고, 몸은 작은 몸서리를 치게 합니다. 그리고 웃음이 절로 피어납니다.

 

 

 

 

각시가 석류 하날 혼자 해치웠대요. 

 

 

부부 간 있었던 석류에 얽힌 오해와 추억을 아는 지인이 선물로 석류 세 개와 홍시 다섯 개를 주었습니다.

 

석류는 제게, 홍시는 가족들에게 줄 요량이었나 봅니다.

받자마자 집에서 석류 하나를 쪼갰습니다.

 

혼자 먹었다가는 또 혼쭐날 게 염려되었습니다.

 

 

“여보, 얘들아, 석류 먹어라.”

 

 

먹지 않을 것 같았던 식구들이 석류 앞에 모였습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더군요. 이렇게 잘 먹을 줄 미처 몰랐습니다.

 

내 피 같은 석류가, 그 맛있는 석류가 없어지는 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직 두 개가 남은 터라 뒤에 또 먹으면 된다, 싶었습니다.

 

아뿔싸,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생겼습니다.

 

지난 월요일, 절에 갔다 왔더니, 석류 하나가 사라졌지 뭡니까.

아내가 석류 하나를 해치웠더군요. 아~, 그 애통함(?)이란….

 

이 마음을 담아 석류를 선물했던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성님, 성불사 있는 동안 각시가 석류 하날 혼자 해치웠대요.

하나라도 남아 다행~^^”
“마니 사줄게. 싸우지 마라. ㅎㅎㅎ”

 

 

지인의 재밌는 답변에 혼자 빵 터졌습니다. 나 원 참. 석류가 뭐라고 싸움까지.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교수님, 그냥 저희가 사 먹을게요~. ㅠㅠ 어찌 각시님이랑 싸우겠어요?”
   


이랬는데 글쎄,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식탁 위에 하나 남은 석류마저도 흔적 없이 사라졌지 뭡니까.

 

알고 보니, 딸애가 먹었더군요.

그런데 석류 껍질과 알갱이들이 지저분하게 싱크대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그 광경에 탄식이 흘러 나왔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아까운 내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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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괴로움이 없는, 즐거움이란 의미
법문 -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팔정도'

 

 

 

 

 

‘새 술은 새 부대에….’

 

 

2013년이 되니 새로운 마음을 담기 위한 노력이 뒤따릅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노력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다만, ‘도로 아미타불’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신년, 마음을 잡기 위해 지인과 6일 경남 창원의 절집 ‘성불사’를 찾았습니다.

 

법문을 들으면 행여 알지 못하던 새로운 길이 보일까, 싶어.

‘마음이 열리면 눈까지 열린다’는 이치를 믿었던 게지요.

 

성불사 청강스님께서 설법에 나섰습니다.

 

 

 

설법 중인 청강 스님.

 

 

“수많은 생명 중, 나무나 짐승으로 태어나지 않고, 사람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행복이지요?”

 

 

스님은 ‘행복론’을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천지간에는 많은 생명이 있습니다.

하루살이, 물고기, 개, 돼지, 나무, 잡초 등 많은 미물 가운데에서도 으뜸이라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분명 축복입니다.

 

이 축복에 행복하지 않다면 그 무엇에 행복을 느끼겠습니까.

 

 

“행복은 무엇입니까? 행복이란 괴로움이 없는, 즐거움이란 의미입니다. 삶의 고통과 집착에서 벗어나야 비로써 깨달음을 얻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육신으로 오는 고통은 다양할 것입니다.

 

우선 몸의 상태, 얼굴 생김새 등에서 오는 신체적 고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잘났으면 잘난 대로, 못났으면 못난 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이기기보다 얼굴까지 고쳐가며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요즘입니다.

 

 

정신적 고통은 또 어떻습니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충격.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 배신감에서 오는 치떨림.

 

노력한 만큼 얻지 못하는 대가의 부족에서 오는 불만족.

일자리를 구하려고 애쓰지만 번번이 밀려나는 좌절에서 오는 상실감 등을 그 어디에서 충족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나로부터 기인한다.’

 

 

욕망의 근원은 자신이라지만 모든 걸 내 탓으로만 돌리기엔 너무 ‘차별’ 혹은 ‘다름’이 많은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삶의 고통과 집착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스님께서 고통 속에 있는 중생들에게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법, ‘팔정도’를 안내하셨습니다.

 

 

팔정도(八正道)는 어리석은 중생을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올바른 여덟 가지 길을 말합니다.

 

팔정도는 부처님이 초기 교단에서 제자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신 행위이자 실천 규범입니다.

 

팔정도는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을 말합니다. 하나씩 풀지요.

 

 

 

 

정견(正見)은 ‘바른 견해’를 말합니다.

정견은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

사물의 진실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부나 아첨 없이 자신이 느끼는 대로 세상과 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사물이나 이치를 바라보는 깊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사유(正思惟)는 ‘바른 생각’입니다.

이는 말이나 행동에 앞서 하는 정당한 생각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 속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것인가, 판단하는 것입니다. 정사유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편견을 버리고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정어(正語)란 ‘바른 말’, ‘곧은 말’, ‘옳은 말’을 뜻합니다.

주어진 일에 있어 바로 보고, 바로 생각한 후에 바른 말을 해야 한다는 게지요.

정어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직언(直言)이라 해서 남에게 상처를 주면 안됩니다.

바른 말은 진실하고 부드러워서 남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정업(正業)은 ‘바른 신체적 행위’를 의미합니다.

행동 하나하나를 바르게 하되, 내 몸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행동입니다.

 

 

정명(定命)은 ‘바른 생활’입니다.

남을 등쳐먹는 직업이 아닌 올바른 직업을 가지고, 그 직업에 충실하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정정진(正精進)은 ‘바른 노력’입니다.

어떤 이상을 가지고 그 이상을 추구하기 위하여 꾸준히 쉬지 않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기 위해 잘못된 수단을 이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정념(正念)은 ‘바른 생각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생각을 항상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정정(正定)은 ‘바른 선정’입니다.

아무런 번뇌와 망상 없이 맑고 고요한 물과 같은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에구머니나, 이렇게 어려운 걸 어떻게 하라는 말일까? 이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팔정도는 <바르게 살라>는 의미를, 단지 여덟 가지로 풀어 헤친 것입니다.

 

고통 많은 삶을 괴로움 없는 즐거움을 찾아 행복해 지는 게 인생의 궁극적 목표일 것입니다.

 

부디, 모두 행복한 한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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