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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비는 2차 노래방에 가기 위한 수단
‘기어이 술을 마셔야 하는 더러운 세상~’

연말, 개인 모임과 회식이 넘쳐난다.
기분 좋게 끝나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부담이 많다.
술을 마셔야 하기에 다음 날이 걱정이다.
여기에서 선택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남자도 그러는데 여자들은 어떨까?

“바빠 죽겠는데 회식도 반갑지 않아. 여보, 저 내일 회식 있어요.”

직장생활 하는 아내의 대한 반응이다.
맥주 세 잔이 치사량인 아내는 술을 피하는 수단으로 차를 이용한다.

“저 운전해야 해요.”

이해하고 넘어가면 좋으련만 남자들은 여자를 가만두질 않는다.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 있다더니 한 수 더 뜬다.

“내가 대리운전비 줄게요.”

대리운전비를 꺼내 탁자 위에 터억하니 묻어놓고 술잔을 채워 기어이 술을 마시게 한다는 거다.
술을 마시다 잔을 내려놓으면 기어이 다 마시도록 분위기를 만든단다.
하는 수 없이 잔을 다 비우면 박수가 이어지고, 술을 마시게 한 남자 직원은 능력 있는 사람으로 칭송(?) 받는다고 한다. 그래야 여자들이 2차 노래방을 따라 간다나 뭐라나.

아내는 “이런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해 할 수 없다.”면서도 어느 새 거기에 젖어 있다. 늦어도 전화는 돌리지 않는다. 전화하면 쪼잔한 남편 되는 거 같아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술 냄새 나네. 많이 마셨어?”
“아뇨, 두 잔. 술 냄새 나요?”

“차는 어떻게 했어.”
“대리운전요. 남자 직원이 대리운전비를 놓고 또 술을 먹이대요. 그래도 대리운전비를 놓고 술 마시게 하니 매너 있지 않나요?”

“또 노래방 갔어?”
“꿔다 논 보리자루처럼 자리 지키고 있었죠 뭐.”

나는 이럴 때 화가 난다. 대리운전비 주는 남자 직원을 매너 있게 보는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
가정 있는 여자, 술 못하는 여자에게 남자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최상의 매너는 술을 마시지 않고 빨리 귀가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매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정 있는 사람을 빨리 보내주지 왜 그리 오래 붙잡아 둔대?”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흥이 떨어진다나.”

자신들의 흥을 위해 여자를 앉혀 둬야만 직성이 풀리는가 보다.
그래도 이해할 수밖에 없다. 우리네 문화니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더러운 꼴 안 당하려면 아내를 집에 앉히는 수밖에 없다.

개그콘서트에서 술 마신 개그맨 박성광이 그랬다.
“예이,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나도 이렇게 욕하고 만다.
‘기어이 술을 마셔야 하는 더러운 세상~’

나는 노래방에 안 간 지가 10개월이 넘었다.
그 전에도 여자들은 부르지 않았다.
그냥 기분 좋으면 그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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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일등이다..
    대리운전비까지 주고 술을 먹이다니...ㅠㅠ
    빠져나오기 참 힘들겠어요..ㅋㅋ

    2009.12.19 09:58 신고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만 덜 마셔도 조금더 행복한 세상이 될 것같아요.
    강제로 가는 회식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참 이상한 세상입니다.^^

    2009.12.20 16:12
  3. Favicon of https://pplz.tistory.com BlogIcon 좋은사람들   수정/삭제   댓글쓰기

    엇.. 현철님 티스토리 블로그는 처음봅니다. ㄷㄷ;; 이런~

    2009.12.20 16:51 신고

“귀엽고 깜찍한 옷, 제가 더 어울리지 않나요”
“모녀지간 옷 같이 입는 집이 너무 부러웠어!”



초등 5학년 딸,
거울 앞에서 엄마 옷을 이리 저리 대봅니다.

“딸, 엄마 옷에 눈독 그만 들이지. 너는 옷 많잖아.”
“이 옷, 저도 입고 싶어요!”

생전 이런 일이 없었는데,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가 크다보니 생기는 변화겠지요.

“그 옷 마음에 들어?”
“예. 이런 노란색 제가 엄청 좋아하는데,
제 옷은 이런 노란색 옷이 없단 말예요. 아빠, 엄마보다 제가 더 어울리지 않나요?”

그러더니 기어코 엄마 옷을 입습니다. 그러나 팔이 길어 딸 손이 보이질 않습니다. 딸은 억지로 소매를 걷어 손을 내고야 맙니다.

“옷 탐하기 전에 키부터 커라. 키가 커야 쭉쭉빵빵 멋진 옷을 많이 입을 거 아냐.”
“아빠, 요즘 4㎝나 큰 거 아세요? 저도 지금 크고 있다고요.”

딸, 엄마가 오자 쪼르르 달려갑니다.

딸, 기어이 거울 앞에서 엄마 옷을 입었습니다. "아빠, 엄마보다 제가 더 어울리죠?"

“엄마는 모녀지간 옷 같이 입는 집이 너무 부러웠어!”

“엄마. 이 옷 저 입으면 안돼요?”
“입어도 돼. 근데 크기가 맞을까. 어서 키나 크지?”

역시 키 타령입니다. 딸, 기가 한풀 죽습니다. 옷 사달라고 할 판인데 말 아끼는 폼이 재미납니다. 그걸 보던 아내가 옷을 걸칩니다. 그런 아내에게 말을 건넵니다.

“노란 옷 언제 샀어? 그거 입으니 당신 젊어 보이고 귀여운데.”
“정말? 이 옷 자주 입고 다녀야겠네.”

칭찬의 틈을 비집고 딸을 향한 아내의 다다닥 일침(?)이 이어집니다.

“엄마도 우리 딸이랑 옷 같이 입고 싶거덩. 그래야 네 예쁜 옷을 엄마도 마음껏 입지. 그동안 모녀지간 옷 같이 입는 집들이 얼마나 부러웠는데. 엄마도 이제 기대해야겠네?”

이게 여자 마음이나 봅니다. 그나저나 딸, 엄마 옷 눈독 들였다가 나중에 예쁜 자기 옷 엄마가 입을까봐 걱정스런 표정입니다. ‘여자들이란…?’ 치부할 수도 없습니다. 예쁘게 보이고 싶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본능을 어쩌겠습니다.

에고~ 에고~. 그래, 옷 사라~ 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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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여자들이란 어쩔수가 없어요
    따님이 이쁘네요^^

    2009.12.17 09:24 신고
  2.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과 행복이 물씬물씬 풍겨나는 가정입니다.이쁜 따님...좋으시겠어요~

    2009.12.17 10:03 신고
  3.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제가 보기엔 그래도 딸키우는 재미가 있는거 같은데요.
    아직 미혼이라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2009.12.17 15:29 신고
  4. Favicon of https://blue-paper.tistory.com BlogIcon blue pap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을 같이 입으면 그런 장점이 있군요 ^^ㅋ
    글에서 행복함이 묻어나와 너무 부럽습니다~

    2009.12.17 16:23 신고

“신랑이 아침밥을 해, 뭐 하러 결혼했대?”
남자도 밥 할 줄 알아야 한다던 어머니


“아침에 엄마가 감동했다”

어제 아침, 아내가 아이들에게 불쑥 던진 말이었습니다. 안 들은 척하며 귀를 쫑긋했습니다.

“아빠가 밥을 해놨지 뭐야. 실은 아빠가 엄마보다 밥을 더 잘한다. 엄마는 눈금에 맞춰 하는데도 밥이 별론데, 아빠는 손으로 대충 물을 맞춰도 잘한다. 거 신기하지?”

뭔 소린가 했습니다. 사실 남자가 아내를 제쳐두고 아침 밥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꼭 덜 떨어진 남자처럼 여겨지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간혹 아침밥을 짓고 있습니다. 아침밥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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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밥통에는 물 높이까지 맞추게 되어 있습니다.


“신랑이 아침밥 해놓고 각시를 깨운대요.”

“여보. ○○네 있잖아, 그 집에는 신랑이 아침 밥 지어 놓고 기다린대.”
“각시 두고 신랑이 아침밥을 해. 뭐 하러 결혼했대? 혼자 살지.”

“정말이라니깐. ○○네는 신랑이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 밥 해놓고 각시를 깨운대요.”
“남 핑계대지 말아, 그 집 가서 살던지. 신랑에게 별 걸 다 시키려고 안달이구먼.”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맞벌이 부부인 그들 가족은 보통 저녁 9시에 잠들어 새벽 5시에 일어나는데 늦게 퇴근하는 아내는 좀 더 늦게 일어난다나요. 하여, 남편이 아내를 위해 아침밥을 한다더군요.

아무리 그렇다 치더라도 ‘뭣 달린 남자가 어떻게?’ 자존심(?)이 일더군요. 아침은 아내가 따뜻하게 정성껏 차려주는 걸 먹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니까요.

남자도 밥 할 줄 알아야 한다던 어머니

그런데 저도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한 달 동안 자정이 되어서야 퇴근하는 아내를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그래, 저녁 설거지를 하면서 밥을 해, 다음 날 아침 취사 버튼을 누르게 되었답니다. 다음 주까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밥 짓는 법을 배운 건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남자도 밥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쌀을 씻어 손등에 까지 물을 맞춰 불을 지피면 된다”고 하셨지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 밥을 지금까지 하고 있으니, 간혹이지만 경력이 무려 30년 가까이 되는군요. 아내의 작은 감동을 보니 어머니께 고마워해야겠습니다. 어머니의 자녀 교육철학이 이제야 빛(?)을 본 셈이나요?

그나저나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고, 남자 망신 제가 다 시켰나요? 사랑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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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으로 물을 맞춰 지은 밥입니다. 잡곡을 넣어야 하는데 그것까진 잘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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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사랑에 감동하죠^^
    저도 님의 팁에 다라서 한번쯤 시도해 봐야겠는걸요....

    2009.12.10 09:45 신고

“목구멍이 부었나 봐. 뭘 삼키기가 어려워.”
“마스크 쓰고 밥 먹겠어?”…“참, 그렇지.”

지난 주 제주도에 갔었습니다. 파르르님도 만나고 좋았지요. 3박4일 일정을 마치고 월요일 오전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잠들었습니다. 뒤늦게 퇴근한 아내의 볼멘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여보, 제주도에 다녀왔으면 잠만 잘 게 아니라 얼굴 못 본 각시와 이야기도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몸이 으스스하고 아파서 그래. 좀 봐줘.”

어제도 집에서 꼼짝 않고 누워 있었습니다. 신종플루가 걱정되더군요. 2주전 강원도에 갔다가 몇 년 만에 벗을 만났는데, 제주도에서 그 친구와 전화통화를 한 사연이 있어서지요.

“자네 만난 날, 아들이 신종플루에 걸려 고생 좀 했어. 짝꿍이 플루에 걸렸는데 아들가지 옮겼나봐.”
“이제, 다 나았어? 자네 부부는 괜찮고?”
“다 나았는데 온 집이 비상이었지. 우리 부부야, 강골이라 끄떡없었지.”

이랬던 터라 제가 아프니 신종플루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목구멍이 부었나 봐. 뭘 삼키기가 어려워.”

오후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왔습니다. 딸아이는 “아빠, 몸 많이 아파요?” 하더니, 체온계를 들고 와 귀에 대고 체크를 하대요.

“아빠, 열이 37.4도나 되는데요. 어디가 아프신 거예요?”
“목구멍이 부었나 봐. 뭘 삼키기가 어려워.”

“아~, 해보세요.”
“아~~~.”
“저도 3개월 전에 목이 부었잖아요. 내가 아파 봐서 아는데 그러다 괜찮아요.”

녀석들도 신종플루 이야기를 꺼내는 걸 애써 피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되도록 근처에 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너 마스크 쓰고 밥 먹겠어?”…“참, 그렇지.”

“당신 몸은 좀 어때요?”
“목이 아파. 열도 조금 있고.”
“혹시 모르니, 아이들은 곁에 못 오게 하세요.”

자고 있는데 딸아이가 또 열을 재더군요. 36.6℃였습니다. 안심되더군요. 강의가 있어 늦는다던 아내를 제외하고 아이들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한 마디 건넸습니다.

“엄마가 혹시 모르니 아빠 옆에 오지 않게 해라 그러더라.”

딸아이가 밥을 먹다 말고 어딜 가는 거였습니다. 입에 마스크를 썼더군요. 헉! 아들은 그걸 보고 잠시 망설이더니 “아냐, 난 됐어”하고 혼자 말을 하더군요. 어찌됐건, 서운하대요.

“너 마스크 쓰고 밥 먹겠어?”
“참, 그렇지.”

딸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더군요. 아프면 먹고 싶은 게 많죠. 식사 후 아내에게 전화했습니다.

“여보, 떡볶이 하고, 어묵 좀 사와. 그게 당기네.”

어젯밤 다 같이 둘러 앉아 간식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개운치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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