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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가 국민 생선으로 떠오르기까지…

‘회’보다 ‘젓갈’ 취급, 무명 설움 견딘 ‘전어’
전어, 엽삭젓ㆍ뒈미젓ㆍ속젓 중 ‘밤젓’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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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전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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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국동항에 어선이 즐비하다.


싱싱한 생선들로 넘쳐나는 여수. 부두에는 고기 잡는 배가 즐비하다. 이로 인해 ‘봄 도다리 가을 전어’로 불리는 전어 또한 넘쳐난다. 여수는 분명 푸짐한 안주를 바라는 술꾼(?)들의 천국이다.

사실 전어는 천대받던 생선이었다. 여수에서 서대, 장어, 갈치, 병어, 쥐치 등이 한창 스타 대접 받을 때 전어는 이름조차 내밀지 못한 무명이었다. 군대로 치면 서대, 장어 등이 병장이라면 전어는 이제 갓 자대 배치 받은 신병보다 못한 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이었다.

보이지도 않던 군번의 전어는 전어잡이 본고장인 여수시 화양면 감도에서 조차 생선 맛의 최고봉으로 일컫는 ‘회’로 대접받기보다 ‘밤젓’이란 젓갈용이었다. 이로 보면 전어의 본고장 여수가 전어축제를 마다하는 건 타 도시에 선점당한 탓보다 젓갈 취급했던 자존심(?) 때문.

그럼, 1980~1990년대 전어 잡이 상황을 떠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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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화양면 감도에 전어잡이 배가 들어왔다. 2일은 맹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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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는 살아 있어야 대접 받는다. 죽으면 값이 똥값이 되기 때문이다.

강아지도 입에 물고 다닐 만큼 흔했던 ‘전어’

감도 주민들에 따르면, 매년 여수시 감도 앞 여자만에는 7~11월에 큰 배와 작은 배 2~7척이 하나의 선단을 만든 많은 선단들이 불야성을 이뤄 전어를 잡았다. 이는 전어 떼가 발견되면 선단이 전어 주위를 둘러싸 포위망을 좁힌 다음, 조심조심 그물을 당겨 뜰채로 조금씩 떠야하는 어업 방식에 기인한다.

왜냐면 그물채 잡거나 한꺼번에 많은 전어를 뜰채로 건져 올렸다간 성질 급한 전어가 죽어나 눈앞에서 수입이 줄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전어 가격이 10이라면 죽은 전어는 1에 불과한 이유다. 전어는 살려야 돈인 셈이다.

잡은 전어는 운반선인 소형 어선에 의해 즉시 감도로 옮겨졌고, 작업은 날이 새도록 계속됐다. 이때에는 전어가 넘쳐났으나 판로 걱정 등으로 인해 있어도 적당히 잡는 어부의 미덕까지 발휘되던 시기였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영신 씨는 “감도에서 전어는 너무 흔해 강아지도 입에 한 마리씩 물고 다닐 정도였다.” “간혹 외지에서 전어잡이 배에서 직접 회를 먹겠다고 오던 전어 마니아들도 있긴 했지만 이곳은 회보다 ‘밤젓’이란 젓갈로 처리했다.”고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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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잡이 배가 부두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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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로나?

전어가 국민 생선으로 떠오른 건 2000년 전후

한편, 육지에서는 전어를 운반할 물차(활어차)들이 수천 미터에 달할 정도로 감도의 좁은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다. 운전자들은 자신들과 계약한 배가 도착하기를 밤새워 기다렸고, 전어를 받은 즉시 부산이나 마산으로 실어 날랐다.

이 과정에서 전어가 죽으면 수입이 줄었기에 운반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이로 인해 활어 운전자들의 신경도 예민해져 있었다.

당시 전어는 여수 사람들은 쳐다 보도 않던 구박 덩어리 신세였으나 경상도에서는 매우 즐겨 먹던 생선이어서 감도 전어 잡이가 활황을 누릴 수 있었다. 어쩌면 이는 외지에선 유명한데 정작 고향에서는 대우받지 못한 것과 비슷한 처지라 하겠다.

그랬던 전어가 전국을 강타한 맛의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건 2000년 전후. 이도 여수에서 기나긴 고난의 무명 시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로 보면 전어는 한 마디로 고진감래의 대기만성형. 전어를 국민 스타로 만든 건 즐겨 먹던 경상도 사람들인 셈이다.

우스개 소리로 술꾼들이 질질 군침 흘리는 산 전어는 끔벅끔벅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헤엄친다. 눈꺼풀이 없는 물고기가 눈을 떴다 감았다 한다는 소리는 과장이지만 그만큼 싱싱하단 소리였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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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두에 닿길 기다리는 운전자와 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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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전어들. 전어 운반도 시간과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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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실을 물차들은 부산 등 외지에서 온 차량도 즐비하다.

전어 젓갈, 엽삭젓ㆍ뒈미젓ㆍ속젓 중 ‘밤젓’이 최고

여수해양경찰서 감도출장소 양영준 경사에 따르면, “올해 전어는 8월 중순 경 광양만에 몰리더니 8월 말 여자만으로 지금은 고흥 득량만으로 이동했다”며 이에 따라 “전어 잡이 배들도 자연히 그쪽으로 이동한 상태다.”고 전한다.

수협 등에 따르면 아열대성 기후 변화로 남해안에 나타나던 전어들이 요즘에는 서해안까지 그 행동반경이 넓혀졌다 한다. 또 어획 시기도 2주 정도 빨라졌다 한다. 최근엔 전어가 양식에 성공해 양식 어종으로 분류된다 하니 스타 대접을 톡톡히 받는 것이다.

전어를 두고 전라도에서는 ‘뒤애미’, ‘되미’, ‘엽삭’으로, 경상도에서는 ‘전애’라 부른다. 강릉에서는 ‘새갈치’라 부르며, 중간 크기는 ‘엿사리’, 큰 것은 ‘대전어’ 등으로 불린다. 이렇듯 다양하게 불리는 이유는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는 의미일 터.

이밖에도 전어는 젓갈로도 대접 받고 있다. 새끼로 담은 것은 ‘엽삭젓’ 또는 ‘뒈미젓’, 내장으로 만든 것은 ‘전어 속젓’, 내장 중 위만 모은 것은 ‘전어 밤젓’ 혹은 ‘돔배젓’이라 부르며, 이는 양이 많지 않아 귀한 젓갈에 속한다. 전어 밤젓은 여수시 감도 것을 최고로 친다.

전어, 아직 드셔보지 않았다면 이제 한 번 드셔보실래요? 알고 드시면 더 맛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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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은 맛이 없다?…그건 ‘옛말’
[보리 이야기 2] 맛과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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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혼합한 찰보리 밥(좌)과 쌀보리 밥.

“요즘 보리밥은 찰보리라 쌀을 씹는 것처럼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특히 퍼짐성과 수분흡수율이 좋아 미리 불리거나 삶을 필요가 없다. 밥이 된 후에도 윤기가 나 잘 굳지 않고, 찰지며, 촉촉한 감이 살아 있어 밥맛이 좋다. 그러나 옛날 보리밥은 일반 보리라 까실까실한 탓에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았다.”

영광군 군남 농협 임창섭 씨의 찰보리 맛 예찬입니다. ‘어, 보리가 거기서 거기 아니야!’ 여겼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그의 말대로 보리 고개 시절 가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먹었던 옛날 쌀보리는 두 번 불려 먹는 탓에 씹히는 느낌이 까칠까칠해 맛이 별로였습니다.

그렇다면 차로는 알아주는 보리인데 밥은 왜 맛이 없었을까?

“따뜻하게 먹으면 먹을 만한 보리밥은 식으면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알파 녹말 상태에서 베타 상태의 녹말로 변해 쌀밥보다 더 딱딱해 먹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리밥에 있는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밀폐 용기 속에 따뜻하게 보관하면 어느 정도 맛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아무튼 식으면 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무로 군불 떼던 시절, 뜨끈뜨근한 아랫목에 밥그릇을 넣어두고 이불을 덮어 어른들이 돌아오면 밥상을 차렸던 지혜가 여기에서 나온 셈입니다. 맛있는 밥을 주고자 하는 어머니들의 삶의 지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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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보리 예찬론자인 임창섭 씨.

찰보리, 암ㆍ당료 등 성인병에 그만

맛은 그렇다 치고, 검은 콩ㆍ검은 깨ㆍ오징어 먹물 등 검은 식단이 건강식으로 각광 받는 요즘 보리가 건강식으로 각광 받는 이유는 무얼까?

임창섭 씨는 보리의 장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알려진 것처럼 단백질과 ‘베타-글루칸(β-glucan)’ 함량이 높아 변비와 대장암의 억제, 심장질환과 비만을 예방 등에 효과가 크다. 또 식이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며, 스테미너 증진과 스트레스 저항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혈당과 뇨당의 증가를 막아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그는 보리의 또 다른 장점에 대해 “보리는 겨울철 재배라 병충해가 없어 농약을 살포할 필요가 없는 무공해 식품이며, 쌀은 산성인데 반해 보리는 알칼리성 식품”이라 강조합니다. 아하~, 그렇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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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찰보리.

보리밥 맛은 언제부터 달라졌지?…2005년 이후

이 같이 몸에 좋은 효능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사람들이 꺼리면 효과가 없지요. 그러면 언제부터 보리밥 맛이 달라졌을까?

영광군 군남 농협에 따르면 “밥을 지을 때 불리거나 삶아야 하는 불편함과 먹을 때의 까실까실함, 거무스름한 색 등 일반 보리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너른들’ 찰보리”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먹었던 쌀보리가 찰보리로 대체된 셈입니다. 멥쌀과 찹쌀의 차이로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할 것입니다.

“군남 찰보리는 1994년부터 교배해 부터 전국 최초로 생산하여 1996년에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을 획득한 후, 2005년에 전라남도로부터 우수농산물로 인증 받아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 찰보리는 영광 이외에도 전불 김제, 충남 논산 등이 손꼽히는 생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찰보리는 보리차와 같이 고소하고 보리향이 은은해 식빵ㆍ초코 케잌ㆍ인절미 등 빵류 제품과 식혜ㆍ발효 음료ㆍ식이섬유 음료ㆍ미숫가루 등 건강음료 및 생보리 담요, 생보리 베개, 찰보리 고추장의 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맛도 개선되고 몸에도 좋다는 우리 농산물 보리 한 번 드셔 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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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혼합한 찰보리(좌 상)과 쌀보리(좌 하), 찰보리 재배 지역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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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생선’을 좋아하는 이유?
[범선타고 일본여행 12] 스시(생선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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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초밥 종류들.

금강산(金剛山)도 식후경(食後景). 외국 여행에서 그 나라 음식을 맛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일. 우리나라를 대표할 음식으로 비빔밥, 불고기, 된장찌개를 든다면 일본을 대표할 먹거리는 무엇일까?

일본인이 대표적인 일본 음식으로 아라키 게이코(나가사키시 문화관광부), 요시카 토시오(전 나가사키현 공무원), 기무라 히데토(전 교사), 요도 구니아키(소방관) 씨는 ‘스시(생선초밥)’와 ‘스끼야끼(전골)’를 꼽는다. 일본에서 스시 요리가 발달한 이유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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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우동.

‘스시’는 조금이라도 먹고 싶은 서민의 마음

‘사방이 바다인 섬나라여서 물고기가 많아’란 단순한 차원을 넘어 경제적인 이유도 들어 있다. ‘국가가 부자지 국민은 가난하다’는 일본에서도 생선회는 값이 비싸 쉽게 살 수 없다. 큰마음 먹어야 맛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스시는 “작게 조금이라도 먹고 싶은 서민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특히 “회가 있으면 음식 대접 받을 때에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한 마디로 회는 고급 음식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싱싱한 생선이라도 구워서 먹으면 덜 싱싱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 날로 먹든, 구워 먹든, 조림으로 먹든 취향에 맞게 먹는다는 의미보다 회가 최고로 선호한다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은 뭘까? 아라키 게이코, 요시카 토시오, 기무라 히데토 씨는 10가지를 “지역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다”며 “규수 지역으로 한정, 도미ㆍ전갱이(아지)ㆍ방어ㆍ고등어ㆍ꽁치ㆍ날치ㆍ복어ㆍ장어ㆍ성대ㆍ쥐치” 등을 꼽는다. 이유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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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용 생선.

도구가와 이에야스의 일화가 있는 ‘도미’가 최고

1. 도미 - 잔치 시 상에 올린다.
2. 전갱이(아지) - 맛이 좋다.
3. 방어 - 크기에 따라 이름이 바뀌며, 먹으면 승진한다는 설이 있다.
4. 고등어 - 기름이 많아 겨울철에 주로 먹고 다양한 조리법이 있다.
5. 꽁치 - 많이 잡히고 값이 싸다.
6. 날치 - 많이 잡히며 알도 있어서.
7. 복어 - 복어의 복이 ‘행복(幸福)’의 복과 같아.
8. 장어 - 한국에서 여름철 먹는 삼계탕처럼 여름에 정력에 좋다하여.
9. 성대 - 된장국에 넣으면 맛이 좋다.
10. 쥐치 - 뼈가 없고 먹기 편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도구가와 이에야스가 먹다가 죽었다던 일화가 스며 있는 ‘도미(돔)’를 제일로 친다는 점이다. 의외로 잘 먹는다던 참치가 빠져 있다. 이유에 대해 “참치는 규수보다 도쿄에서 즐긴다”고 한다. 이외에도 정어리ㆍ갈치ㆍ갑오징어ㆍ문어ㆍ새우 등도 자주 찾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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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이 깁밥과 유부초밥을 만들고 있다.


스시에 식초는 왜 넣지?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왜 스시에 식초를 넣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식초를 넣으면 쉽게 상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을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부패에 신경을 더 쓰기 때문이다.

맛있는 게 너무 많아 사람 입맛을 잡아두기가 벅찬 것일까? 하지만 요즘에는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한다. “생선보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더 좋아하는 추세다”고 한다. 어족 자원 고갈로 고기잡가가 힘든 점과 소와 돼지의 수입이 급증한 이유를 반영할 것으로 생각된다.

먹어봐야 맛을 알지. 지난 4월 27일, 요시카 토시오 씨와 함께 스시를 먹었다. 오후 6시, 자리가 없어 10여분을 기다린다. 일요일 오후에는 보통 가족끼리 외식을 즐긴다는 설명. 자리를 잡는다. 주방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빙 둘러 앉아 회전대에 놓인 음식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구조다. 일명 회전식 스시 요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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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봐야 맛을 알지?

기호에 맞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스시’

한 접시 당 105엔. 접시 위에는 2개의 스시가 놓여 있다. 우선 녹차를 따르고 생강과 간장을 놓는다. 움직이는 회전판을 보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한다. 주방장은 날랜 손놀림으로 다랑어ㆍ전갱이ㆍ꼴뚜기ㆍ오징어ㆍ새우ㆍ대하ㆍ연어ㆍ참치ㆍ장어ㆍ성게 알 스시와 김밥 등 다양하게 준비한다.

먹고 싶은 것은 별도의 주문이 가능하다. 식성에 따라 와사비를 넣을지 말지, 김밥 속에 오이, 상추, 새우 등 어느 것을 넣을 지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요리를 즐긴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접했던 초밥. 맛은 비슷비슷하다. 시큼, 새콤, 달콤. 쌀이 특히 찰지게 씹힌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럴 수가 있을까. 맛있게 먹으면 먹을수록 배가 더 고파진다. 결혼 피로연 등에서 뷔페를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았던 그 느낌이다. 역시 한국 사람은 고추장과 된장에 먹어야 하는가 보다. 된장국에 밥 말아 먹는 게 최고다. 허기진(?) 배를 잡고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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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으로 만드는 어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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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상(賞)에 얽힌 이야기
산낙지ㆍ주꾸미와 함께한 ‘먹거리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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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꾸물 산낙지.

매년 스승의 날이면 선생님들에게 상(賞)을 줍니다. 어떤 분들이 상을 탈까? 제대로 상 받을만한 분일까? 궁금합니다.

마침 주위에 상을 탄 선생님이 있습니다. 한창진ㆍ최상모. 지난 17일 ‘풀꽃사랑 여수’ 모임의 여수 율촌 수암산 야생화 탐사를 마친 후, 음식과 술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밑반찬과 소주가 먼저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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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주꾸미.

“상 타는데 왠 각서?”

“축하드립니다.”
“부끄럽게 무슨 축하? 다들 받는 건데. 하여튼 고마워.”

“헤헤~, 근데 무슨 상을 타셨죠?”
“알면서~. 장관상.”

“장관상 타기까지 과정이 있나요?”
“있지. 교육장상ㆍ교육감상을 거쳐야 장관상을 탈 수 있고, 국무총리상은 장관상을 타야하고.”

“두 분 다 교육감상은 타셨겠네요?”
“최상모 선생님은 안탔어. 도교육청에 올렸더니 아깝다고 장관상으로 올리자고 해서 각서(?) 쓰고 올렸대.”

“상 타는데 왠 각서?”
“장관상 안된다고 교육감상을 주는 게 아니거든. 교육감상은 자동으로 포기해야 하니 부담을 줄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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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좌), 최상모 선생님.

서류까지 알아서 냈더라고…

산낙지가 등장합니다. 파 송송 참기름 듬뿍한 접시에서 낙지가 꿈틀꿈틀 댑니다. 워~매, 입맛 당깁니다. 건배 후 꿈틀대는 낙지를 입에 쏙 넣습니다. 꿀맛입니다. 꼭 이거 먹으려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습니다.

“서류는 어디에서 작성하죠?”
“낯부끄러운 일인데 자기가 작성해. 다른 사람이 작성도 하지만 남이 작성한다 해도 도움 받아야 하고. 본인이 공적조서를 작성한다는 건 쑥스러운 일이지. 허나 어쩌겠어?”

“서류는 어떻게 제출했어요?”
“후배 선생님들이 상 타려 애를 쓰대. 이건 아니다 싶대. 나는 지금까지 상 타려 애쓰지 않았거든. 전교조에서 내라고 난리야. 서류까지 알아서 냈더라고.”

소주잔을 건넵니다. 곤란한 질문 말아 주십사 요청 같습니다. 그렇다고 비껴갈 순 없죠. 상추에 낙지를 싸 입에 넣는 선생님들 얼굴에 행복이 묻어 있습니다. 입 옆에 초고추장 묻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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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나도 한 번 먹어보자.

"손가락질 할 선생들 없어"

“짓궂은 질문하나 하죠. 본인이 탈만한 사람이나요?”
“하하~. 좋게 말해 날카로운 질문, 나쁘게 말하면 뭔 이런 질문을?”

“(옆에서) 그래서 줬겠죠? (웃음) 넘치고 넘치죠. 헌신적인 분들이에요.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만나니까. 최상모 선생님은 야생화 탐방 등으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한창진 선생님은 지역알기와 산악캠프 등에 열성이지. 손가락질 할 선생들 없어. 탈만해.”

기다렸던 주꾸미 구이가 들어옵니다. 뻘건 고추장 양념이 ‘꼴깍~’ 침을 삼키게 합니다. 불판에서 주꾸미가 익어갑니다. 소주가 한 순배 돕니다. 야생화 탐사에 이어 먹거리 탐사까지 좋습니다. 여기에 좋은 분들까지 함께 있으니 Good입니다요.

“졸업한 제자들에게 연락은 오나요?”
“오죠. 최근에는 청주에서 오겠다고 전화가 왔어. 자식이 넷이나 되는데 움직이기 쉽나? 오지마라 했지. 자식 넷 키우기가 보통 일이나. 편지도 와. 고생한 산악캠프 힘들어 선생님을 싫어했는데 지나고 나니 가장 기억난다고.”

얼굴 부끄럽다며 그만하잡니다. 때맞춰 밥이 들어옵니다. 선생님, 직업 참 부럽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성심껏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으니까요. 마음껏 키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상을 주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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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밖에 안마셨는데. 이래서 손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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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풀이에 최고인 ‘가사리 국’?
[알콩달콩 섬 이야기] 안도(安島) - 맛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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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에 그만인 '가사리 국'


“가사리 국, 한 번 무거 봐. 숙취 속 풀이엔 최고여! 이걸 따라올 게 업써.”
“에이, 속 풀이에 최고라는 게 얼마나 많은데 그러세요.”
“아니당께. 내일 아침에 한 번 무거 봐. 그라믄 아무 말 못헐꺼여!”

여수 안도(安島)는 기러기 형태여서 기러기 섬으로 불리 웁니다. 그러다 선박이 안전히 피하는 섬이라 하여 편안할 안(安)자를 써 안도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5시, GS칼텍스에서 마련한 ‘전문가와 함께하는 섬 알기 프로그램-안도 기행단’과 안도에 가게 되었습니다. 정재곤 이장, 유흔수 어촌계장 등이 선착장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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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안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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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곤 이장, 연신 전복 주문 전화를 받습니다.

과거 유배지로 가던 중간 기착지, ‘안도’

그들이 일행을 마을회관으로 안내해 안도에 대해 설명합니다.

“안도는 여수에서 약 35㎞ 떨어진 곳으로 전체면적이 3.96㎢ 정도인 자그마한 섬입니다. 어업전진기지여서 과거 조정대신들이 거문도나 제주도로 유배가면서 중간 기착지로도 이용됐던 곳입니다. 특히 신석기 시대의 패총과 돌칼 등이 발견된 곳입니다.”

정 이장의 설명 중 전화벨이 울립니다. “몇 키로요. 아~ 예. 알겠습니다. 내일 택배로 보내겠습니다.” 연신 전화로 전복 주문을 받습니다.

한쪽에 하얀 뼈가 놓여 있습니다. 보아하니 사람 뼈는 아닌 것 같습니다. 패총이 발견됐다더니 고래 뼈로 추정된다 합니다. 안도 사람들과 섬을 한 바퀴 돕니다. 아담한 곳입니다. 완만한 경사의 안도해수욕장 모래사장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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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부채손, 톳, 갓 국물김치, 삭갓조개 등으로 깔끔하게 차려진 아침 해장 밥상.

상이 떠~억 차려져 있고…

섬을 둘러보고 나니 상이 떠~억 차려져 있습니다. 삿갓조개, 부채손 등이 평소 대하기 힘든 음식인데다 공기 신선한 섬에서 먹다보니, ‘캬~ 아’ 소주도 술술 잘 넘어갑니다. 안도 문화 보전 방향에 대한 의견교환이 안주 감으로 더해집니다.

자리가 무르익자 드디어 젓가락으로 상을 두드리는 산다이까지 등장합니다. 배를 기다리며 GS칼텍스 윤봉균 차장, “안도 명물 산다이를 보게 될 것이다”더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워~ 매, 두드리는 장단이 장난 아닙니다.

나무젓가락으로 두들기면 좋으련만…. 옆에서 “상 버린다” 말리지만 소용없습니다. 안도 사람들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익히 보았던 모습인 거죠. 결국 칠이 벗겨져 허옇게 드러난 상 모서리가 두드리던 이의 흥이 어느 정도였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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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두드리기인 산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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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죽.

“어, 시원하다. 이런 맛이 있을 줄이야!”

아침, 전복죽과 가사리 국이 일행을 기다립니다. 속 풀이 해장에 최고라던 가사리 국을 맛봅니다. 진영재 교수(한려대 관광학과)는 아예 훌훌 둘러 마십니다.

“어, 시원하다. 이런 맛이 있을 줄이야! 이래서 침 튀기며 자랑했구나! 아주머니 여기 가사리 국 한 그릇 더 주세요?”

따끈한 국을 마시며 시원하다니, ‘…믿을 놈 아무도 없다’던 우스개 소리가 생각납니다. 매생이 국 같기도 하고, 톳 국 같기도 한데, 딱히 무어라 말 못할 맛입니다. 까칠까칠한 목을 술술 타고 넘어갑니다.

가사리 국, 이거 요리로 개발하면 딱 이겠다 싶습니다. ‘금강산도식후경’이라고 먹어봐야 맛을 알겠지요. ‘지자체와 식품학자들은 뭐하는지 몰라’ 할 정도입니다. 섬에는 숨은 맛이 참 많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섬의 맛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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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해역 안도에서 나는 부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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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런 맛 처음이야! 정말?
해초와 해산물로 어우러진 섬의 맛

여행에서 대하는 별미(別味)는 행복 중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섬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맛의 진미(眞味)는 행복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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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도에서 만난 거나한 상.

“워~ 매, 이거시 다 머시다냐?”
“뭐긴, 음식이지.”

거나하게 차려진 밥상 앞에 휘둥그레진 눈을 원상으로 돌리며 ‘쳇, 누가 몰라 그랬나?’란 말을 삼킵니다. 막 잡아 올린 해산물을 즉석에서 먹는 게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것도 꽤 입맛 당기겠다 싶습니다.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부채손(거북손), 군소, 삿갓조개, 새모 등의 해산물 회 무침. 자연산 광어, 돔, 전복 등이 즐비합니다. 거기에 방풍, 갓김치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육지에서 대하기 힘든 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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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도에서 맛본 광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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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광어. 크기가 족히 1미터는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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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미려 씨가 가끔 가장 생각난다는 부채손.


지역 해산물로 꾸민 음식, 삶의 지혜 엿보여

그 지역 바닷가에서 나는 해산물로 준비한 삶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음식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상을 대하면 참지 못해 젓가락부터 들 텐데 웬일인지 점잖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젓가락도 안들고 뭣들 하세요?”
“얼릉 와 사진 찍어. 우리도 참기 힘등께.”

기다림은 배려였습니다. 한편으론, GS칼텍스에서 마련한 ‘전문가와 함께하는 섬 알기 프로그램-안도 기행’이 아니라면 이런 배려가 불필요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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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한 자연산 전복.

‘한반도를 품은 호수 섬’ 안도는 섬의 형태가 기러기 모양 같다 하여 기러기 안(雁) 자를 써 안호(雁號)라 하다 ‘살기에 편안한 섬’, ‘태풍 시 선박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섬’이란 뜻으로 안도(安島)라 불립니다. 해산진미(海産珍味)를 앞에 두고서는 음식을 맛있게 편안히 즐기라는 의미에서 안도로 이름 짓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 거 말 좀 하고 드시오?”

“예, 거 말 좀 하고 드시오?”

저녁 6시, 시장기가 도는 때도 아닌데 정신없이 젓가락이 움직이고 입은 미어터집니다. 이런 ‘산해진미(酸海眞味)-식초와 어우러진 참맛’를 두고 정신이 있다면 그게 넋 나간 사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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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씨는 회 밑에 까는 새모와 같이 한점하면 그만이랍니다.

“우리 안도는 다른 데와 달리 회 밑에 요걸 깔아요. 요것이 뭐이냐 허면 가사리여. 회를 이 가사리랑 같이 무그믄 맛이 기가 차요. 여기 전복도 잠수부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이요. 그래서 물렁물렁 안허고 쫄깃쫄깃해. 키로에 6만원 밖에 안해.”

유흔수 어촌계장이 침 튀겨가며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보통 무를 깔고 회를 올리는데 섬에서 나는 해초를 깔았으니 그게 맛이겠지요.

“어이, 어촌계장 그거시 아니여. 그건 가사리가 아니고 새모여 새모. 요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거여.”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김명곤 씨가 어촌계장의 말을 정정합니다. 한바탕 웃음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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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크던 광어 등으로 끓여 낸 매운탕. 정희선 교수(청암대)의 손이 바쁩니다.

먹어봐야 그 맛은 알지….

“이거시 회를 뜬 광어요. 이러케 큰 건 양식을 못허요. 양식은 얼릉얼릉 내야 허니, 요리 크게 키울 수가 업써.”

음식을 마련한 정재곤 이장이 주방에서 광어뼈를 들고 나왔습니다. 고거 오지게 크긴 큽니다. 육지에서 먹으려면 수십 만 원은 족히 나갈 것입니다. 저건 매운탕으로 나올 것입니다. 보기만 해도 벌써 입맛이 땡깁니다. 맛이 어떻다고 사족 달아봐야 뭔 소용 있겠어요. 먹어봐야 그 맛은 알지….

“이 상은 얼마나 하죠?”
“5천원, 만원, 만 5천 원 세 종류지요. 요 상은 해산물 풀코스로 만 오천 원하고, 전복이 빠지면 만원, 그리고 보통은 5천원.”

아직 배가 안 부른지 사람들 양푼에 해초와 야채를 넣어 밥을 비빕니다. 아니, 배는 부른데 마지막을 푸짐하게 장식하고픈 우리네 정서일 것입니다. 숟가락이 오락가락 합니다.

한 번 드셔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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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와 야채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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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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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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