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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섬 이야기/우리나라 섬

제주 월정사에서 본 노무현, 박정희 영정과 업보 “할아버지께서 쌓은 공덕으로 복을 받는구먼!” 대웅전서 본 노무현, 반가움과 서운함 그리고 업 [선문답 여행] 제주시 오라동 월정사 ‘극락왕생’ “이 길은 관음정사에서 출발하여 월정사를 거쳐 관음사까지 이어지는 지계의 길(14.2km)이다.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마을길, 물길, 숲길을 지나 한라산을 향해 걷는 길로서 옛 선인들이 풍류를 위한 등산로이면서 민초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오르내렸던 기도의 순례길이다.” 월정사 입구에 있는 ‘선인들이 함께 걸었던 제주불교성지 지계의 길’에 대한 설명입니다. 월정사에 들어섰습니다. 먼저, 지난 2011년에 세워진 후배의 할아버지 덕을 기리는 공덕비부터 찾았습니다. 후배 양진웅 씨는 쭈뼛쭈뼛. 쑥스럽나 봅니다. 후배 할아버지의 공덕비를 보며 극락왕생을 발원하.. 더보기
어느 절집이 이렇게 친절히 안내할까? 거제 ‘혜양사’ 절집, 무량수전에 앉아 비 소리 가슴으로 듣다! 나무 서만 있어도 ‘덕’이 좔좔, 우리네 인간은… [섬에서 함께 놀자] 거제도 노자산 혜양사 경남 거제 혜양사입니다. 친절한 안내에 놀랐습니다. 용왕각 가는 길 수국이 탑스럽게 피었습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나 사용하다 버리고 갈뿐이다!” -구인사 대조사 설법 중에서-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데 마치 모든 게 제 것인 마냥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요즘 뉴스 보면 ‘안하무인’ 금수저 많더군요. 이런 삶은 처절한 고행이 필요합니다. 철드는 것도 인연 닿아야 가능하지만 그래야 비로소 철들어 ‘겸손한’ 금수저가 되니까. 여보시게, 상식을 벗어난 금수저들. 아래 시조 읽고 ‘종’의 참뜻 새기시게. 종 도열스님(거제 혜양사 주지) 언제나 내 곁에는 몽둥이가.. 더보기
고기를 야채랑 같이 먹으라는 이유가 뭐라고? 숙취 해소에 그만, 복집에 걸린 액자 문구가? 해물을 즐겨 찾는 이유는 속이 편하기 때문 된서리 맞고 있는 거제 맛집, 심각한 경제난 [섬에서 함께 놀자] 거제도 먹을거리 해물찜과 복어탕 해물찜입니다. 섬이 그렇듯, 경남 거제도에도 먹을거리가 넘쳐납니다. 특산품으로 유자, 죽순, 알로에 등이 꼽힙니다. 바닷가답게 맛봐야 할 음식으로 생선회, 해물찜과 해물탕, 비빔밥(성게, 멍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중 거제 토박이들이 권하는 거제 맛집의 해물찜과 복지리를 소개합니다. 이곳은 2015년과 2016년 거제여행에서 2년 연속 찾았던 식당입니다. 꽃게가... 고기를 야채랑 같이 먹으라는 이유가 ‘더부룩’ ‘더부룩하다’란 말 들어봤을 겁니다. 이는 “그득하게 찬 듯이 편안하지 않고 거북하다”는 뜻입니다. 얹.. 더보기
2% 부족했던 해금강과 외도, 100% 채운 건? 섬에서 섬으로의 여행은 설렘, 해금강과 외도 해금강 안 가고, 외도 가는 이유, 그런가 보다 해금강을 앞마당으로 둔 ‘서자암’, 대단한 안목 여행, 올려다보는 것과 내려다보는 것의 차이 [섬에서 함께 놀자] 거제도 해금강, 외도, 우제봉 거제도 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는 ‘해금강’과 ‘외도’입니다. 그러니까 이곳은 18년 전에 왔습니다. 신혼 초, 아내와 함께였지요. 당시, 저 덕분에 결혼했던 부부의 초청으로 얼떨결에 나선 여행길에 우여곡절 많았습니다. 아! 글쎄,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중 차 본 네트가 일어나 식겁했지 뭡니까. 덕분에 아내에게 무지막지한 타박을 받아야 했습니다. “차 점검도 안하고, 어떻게 아내를 태우고 장거리 운전을 할 수가 있어?” 티격태격 한바탕 부부싸움까지 벌어졌지요. 지금 생각하면.. 더보기
거제도의 참맛, ‘으매, 죽겠네!’ 성게·멍게 비빔밥 거제도, 조선업에서 문화까지 어울린 낭만 도시 신선대에서 ‘중년’ 그리고 ‘도인’까지 넘나들다 [섬에서 함께 놀자] 거제도 바람의 언덕. 신선대, 비빔밥, 유자 바람의 언덕 신선대 비빔밥 여행 떠날 때 목적지는 두 가지에서 결정됩니다. “어디로 갈까?” 여행에서 ‘가고 싶은 곳’ 매우 중요합니다. 허나, 요즘은 더 끌리는 게 있습니다. “누구를 만날까?” ‘보고 싶은 사람’은 여행으로 이끄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두 가지 다 충족되는 경우, 여행 만족도는 배가 됩니다. 지인과 여행길에 오른 곳이 경남 거제도입니다. 해금강, 외도, 바람의 언덕, 신선대 등 볼거리와 보고 싶은 지인이 있는 최적의 여행지였지요. 게다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침체된 거제도에 관광을 통한 신바람 넣기 등 외적 요인이 필요한 터.. 더보기
제주도 우도 금강사 천도제에서 ‘티벳 사자의 서’를 보다! 살아 있는 삶이 극락이어야 죽어서도 극락에 산다? 하루에도 수 십 번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게 ‘사람’ “우주의 궁극적인 실체인 마음을 깨닫지 못하면, 그대의 혼미한 마음으로 인해 윤회의 수레바퀴에 휘말려 들어간다. 그대의 마음이 붓다인 줄을 깨닫지 못하는 그 마음이 니르바나를 흐리게 하는 장애물이다.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해탈과 윤회가 갈린다. 해탈과 윤회는 한 찰나에 갈린다.” - 『티벳 사자의 서』 중에서- ‘티벳 사자의 서’. 읽었던 책 중 가장 충격적인 책이었습니다. ‘티벳 사자의 서’ 는 인간이 사후 49일간 겪게 될 상황들을 생생하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삶(生)과 죽음(死)을 끊임없이 오가는 윤회(輪廻)의 업(業)을 짊어진 모든 생명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어 해탈의 길로 .. 더보기
하트 구름 사진 등으로 풀어보는 '인연'이란... 진도 팽목항, 세월호 도보순례단을 통해 본 ‘인연’ 세월호 현장인 진도에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인연 속, 잘못된 만남 ‘악연’과 좋은 만남 ‘반연’이란? 삶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찾은 행복이 한 재미 이런 상황, 어떤 인연이라 해야 할까? 인연(因緣)! 참 묘합니다. 어떻게 맺어지느냐에 따라 삶의 희비(喜悲)가 갈립니다. 최근 진도 팽목항을 둘러보던 중, 스치듯 지나 간 짧은 인연을 대했습니다. 뭐랄까. 조금 과장하면 꼭 귀신에 홀린 듯합니다. 만날 운명이었는데, 그간 못 만나다, 한 방에 해치운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인연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이다.” 인연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인연은 한 발 더 나아가 가족, 모임, 사회, 국가와 맺어진 연분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 서로 부딪.. 더보기
‘세월호, 기억의 벽’ 전시회 속, 가슴 아픈 사연 진도 팽목항 방파제 등대를 돌아 본 소감과 다짐 부디 우리들의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진도 팽목항에 서면 답답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슬픔과 유가족의 애처로움이 함께 담긴 아픈 현장이기에 가슴이 더욱 먹먹합니다. 침묵 속 묵념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지켜주지 못한 죄스러움을 이겨내고자 허나, 살아 남은 자들의 못난 행동으로 여겨질 뿐입니다. 진도 팽목항 등대 방파제는 커다란 소통 창구입니다. 왜냐면 많은 리본과 현수막, 조형물 등이 저승으로 떠난 이들과 가슴으로 만나 이야기 하게 합니다. 또 그들의 한 맺힌 원한들을 풀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등을 전체적으로 가다듬고 다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선지, 진도 팽목항 등대 방파제는 많은 다양한 목소리.. 더보기
짜장 스님이 만든 짜장면을 먹어야 하는데 웬 밥이에요? 짜장 스님이 만든 짜장면을 먹어야 하는데 웬 밥이에요? “진도엔 어인 일이십니까?”…“밥해주러 왔습니다.” 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다! 진도 팽목항 찾은 세월호 도보순례단의 ‘탁발’과 ‘발우 공양’ 생(生)과 사(死). 중간에 ‘갈림길’이 있다지요. 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입니다. 이 경계는 ‘백지 한 장’ 차이라고들 합니다. 말이 백지 한 장이지, 실은 종이 한 장이 아니지요. 의 의미는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을 나누는 바로미터이지요. “사즉생(死卽生) 생즉사(生卽死)” 진도 울둘목에서 왜군을 대파하며 명량대첩을 일궈 낸 이순신 장군이 남긴 말입니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란 뜻입니다. 이 역시 백지 한 장 차이입니다. 즉, 어떤 일을 대처함에 있어 신심.. 더보기
스님, 용왕님 발아래 연못에 금붕어를 풀었네요? 사료 먹는 미꾸라지와 금붕어, 개구리의 합창 철학자 질문,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 [제주도 우도 금강사] 덕해 스님이 사는 법 ‘해학’ 제주도 우도 금강사 경내의 관세음보살상 밑에 연못엔... 금강사 대웅전 옆 용왕님 전 밑 연못에는... 연이 꽃이 되었습니다! 금붕어가 꼬리를 보였습니다. 그건 바로 존재가치였지요... 어떻게 살면 재미있게 잘 사는 걸까? 사는 날까지 이걸 알면... 해답은 각자의 몫... “스님, 용왕님 발아래 연못에 금붕어를 풀었네요?” “예. 용왕님 앞에서 헤엄도 쳐야….” “고거, 재밌는 발상입니다.” 용왕님과 어울리려면 바다 속 물고기가 있어야겠지요. 그러나 뭍이니 만큼 금붕어로 대신해 상황을 연출한 셈입니다. ‘용왕님 외로워 마세요!’란 제주도 우도 금강사 주.. 더보기
털린 절집의 불전함에는 얼마가 들어 있었을까? 백만 불짜리 웃음을 지니신 어느 스님의 고뇌... 불전함 도둑에 대한 스님의 일갈에 웃었던 이유가 도선생 다녀간 후 어머니 말씀, ‘있는 집에서 털지!’ 스님이 꺼내신 화제 ‘불전함’, 무슨 사연 숨었을까? 맑은 사람 눈에 그의 탁함이 고스란히 보였던 것? 분별이 없어야 한다, 했거늘…. 아무리 도가 높으신 분이어도 기분 나쁜 것과 기분 좋은 것의 구분은 있나 봅니다. 분별을 들고 나온 이유가 있겠죠? 새벽 예불을 준비하는 도량석 중인 덕해스님. 만물을 깨우고 있습니다. 제주도 우도 금강사입니다. 보통 절집과 달리 엄청난 보물이 기거하고 있습니다. 도선생 다녀간 후 어머니 말씀, “있는 집에서나 털지….” “뭐 가져갈 게 있다고 이렇게 홀딱 뒤졌을까? 좀 있는 집에 가서나 털지….” 수년 전, 밤손님에게.. 더보기
제주도 우도 금강사에서 본 새벽 예불과 삶의 자세 결혼 승낙 조건 중 하나였던 ‘새벽 예불 구경’ 이유가 잠이 부족한 학승들에게 곤혹이었을 ‘목탁소리’ 스님이 전한 ‘도량석’에 얽힌 사연에 빙그레 웃고… 새벽 예불에 들어 있는 ‘남들을 깨운다’는 의미는? 세상을 일깨우는 도량석 중인 스님... 새벽 예불을 마친 제주도 우도 금강사. 18년 전, 아내는 나그네의 청혼을 받아주는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로 ‘새벽 예불 구경’을 내걸었습니다. 전혀 예상 못한 기상천외한 제안이었습니다. 호기롭게 ‘까지 꺼 그거 못하겠냐?’ 싶어 “좋다”고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경북 청도 운문사로 향했었습니다. 운문사의 새벽, 앳된 비구니들의 예불소리는 웅장함을 넘어 자비였습니다. 이후, 새벽 예불은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구도는 자신을 낮추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더보기
“부처님의 가르침은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자비의 배!” 누가 할머니래? 우리는 이래 뵈도 ‘흰머리 소녀’ 스님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흰머리 소녀․소년이라 부르는 이유 차 속에는 자연의 이치가 스며 있습니다. 차를 즐기시는 스님은... 머리가 복잡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찾을 곳이 있으면 좋습니다. 혼자만의 비밀스런 아지트(공간)가 있다면 금상첨화. 찾는 사람이 적고, 조용하며, 공기와 물이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 괜찮습니다. 다행이 제게도 힐링 처가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제주도 우도 금강사입니다. 금강사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절집에 기거하는 즐거움은 대략 세 가지. 첫째, 스님과 차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는 것. 둘째, 새벽 예불을 드리며 몸과 마음을 맑게 할 수 있다는 점. 셋째, 자신도 모르게 너그러워지고, 여유로워진다는 사실입니다. 덕해 스님과 .. 더보기
"마치 ‘살생부’를 손에 든 ‘한명회’ 같지 않습니까?" 제주도 우도 금강사 제초작업에서 든 생각 한 자락 제초작업의 양면성과 웃음의 의미 및 우리의 보물은 부지런한 처사님이 아침 일찍부터 풀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우도 금강사 관세음보살과 동자승 뒤로 성산 일출봉이 보입니다. 덕해 스님께서 벤 풀을 빗자루로 쓸어 정리하고 있습니다. 풀이 무성합니다. 무심했었습니다. 바삐 지낸 탓입니다. 식전(食前)부터 “애~~~ 앵” 날카로운 기계음 소리가 진동합니다. 밖을 살피니, 한 처사가 풀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그의 눈에 절집의 어지러운 마당이 많이 거슬렸나 봅니다. 새벽 예불 후, 서예 연습에 몰두하였을 덕해스님(제주도 우도 금강사)도 머리를 문 밖으로 쏙 내미시고는 빙그레 웃습니다. 이심전심의 염화미소였습니다. 벌써 이럴 것임을 알았던 게지요. 그 모습이 어.. 더보기
서편제 촬영지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와 해안 풍경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4월11일 ~ 5월11까지 열려 [완도 여행] 박람회 예정지와 주도 등 해안풍경 감상 완도 가는 길은 예전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던 게 지금은 쭉쭉 빵빵 뚫렸습니다. 완도는 무엇보다 해상왕 장보고의 진취적 기상이 서린 고장입니다. 완도의 주요 관광지로 드라마 신라방 세트장이 꼽힙니다. 청산도는 슬로우시티로 영화 와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았습니다. 특히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 유적지로 유명합니다. 이 밖에도 삼문산 진달래공원, 금일 해당화 해변, 어촌민속전시관, 명사십리해수욕장, 완도 수목원, 충무사, 다도해 일출공원 완도타워 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완도의 대표적 특산물은 김과 전복입니다.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완도 해안에서 약 .. 더보기
햇살 긴 유자빵과 얽힌 부부 이야기 예뻐 죽겠네, 아내가 유자빵을 코로 먹어도 거제 햇살 긴 유자빵과 얽힌 부부 이야기 남편 현명한 명절나기 준비가 필요할 때 “엄마도 일부러 유자빵 안 먹었는데 누가 터서 먹고 있냐?” 아내의 닦달 하는 불만 섞인 음성이 귀를 때렸습니다. 범인은 저였습니다. 저녁 먹기 전 배가 고파 요기 거리를 찾던 중, 지난 주말 거제도 지인이 준 유자빵이 떠올라 그걸 먹었는데 아내의 원망을 들은 것입니다. 모른 척 했다가는 아이들에게 불똥 튈 염려가 있어 이실직고 했지요. “내가 배고파 간식으로 먹었네. 왜, 난 유자빵 먹으면 안 돼?” “그건 아니고. 나는 먹고 싶어도, 설 때 어머님 아버님 드리려고 안 먹고 놔둔 건데….” 어쭈구리, 눈치 없는 남편이 아내의 깊은 뜻을 몰랐습니다. 이럴 땐 타박을 받아도 흐뭇합니다.. 더보기
입이 쩍 벌어진 마늘과 전복찜의 조화 입이 짧은 편인데, “말 좀하고 먹어”라 할 정도… [보물섬 남해 맛집] 마늘 전복찜 - 남해자연맛집 “이번에는 뭘 먹을라나?” 경상도 음식은 별로다고? 아닙니다. 전국 음식 맛들이 상향 평균화 추세입니다. 아주 바람직하다 할까. 하지만 그 지역 고유의 먹거리에 대한 특색은 계속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경남 남해에도 먹을거리에 대한 즐거움이 넘칩니다. 다양한 먹을거리가 음식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합니다. 2차선 도로를 굽이굽이 돌고 돌아 홍현마을 해안가에 당도한 ‘남해 자연 맛집’. 식당 상호에 깜짝 놀랐습니다. 풍성한 먹거리를 상징하는 ‘남해’. 인위적인 혹은 양식과 반대 개념인 ‘자연’. 요리의 한 방면에 특별함을 갖춘 ‘맛집’까지 한꺼번에 넣은 상호가 대단하게 여겨졌습니다. ‘과연 맛.. 더보기
멸치회 VS 갈치회, 어느 게 맛날까? “집에서 직접 만든 막걸리 식초를 씁니다!” [보물섬 남해 맛집 여행] 회 무침 - 공주식당 공주식당의 무침회 한상 차림. 갈치 무침회, 맛은? 멸치 무침회, 맛은?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의 공주식당 앞. 식당을 들어가려고 신발 끈을 풀고 있는데 아이를 앉은 어느 가장이 옆 식당에 가다 말고 말을 붙였습니다. “어~, 사람들이 이 집에 가려고 줄 서 있네. 여기가 유명한 식당입니까?” 사실, 처음 찾은 식당이라 맛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경남 남해군과 경남도민일보의 ‘해딴에’에서 엄선한 터라 맛있을 거로만 추측하고 있는 상황. ‘해딴에’에서 찜한 식당들은 지금껏 맛에 관한 한 특별했던 지라 믿음이 갔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먹어보기 전이라 허튼 소리를 할 수가 없었습.. 더보기
[보물섬 남해 여행] 금산 새벽 산행과 주세붕의 글귀 주세붕을 유혹한 남해 금산의 ‘유홍문 상금산’은? “법왕대 보지 않고 금산을 보았다고 논할 수 없다.” 이들은 해돋이를 봤을까? 경남 남해 금산의 풍광이 자신을 추스리는데 제격입니다. 신선이 따로 있을까? 느끼면 그만... 새벽 산행은 나를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절제됨 없이 자연의 이치를 잊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중생이 구도자의 길에 들어섬과 비슷합니다. 깨달음의 길을 찾기 위해 지난 5일 경남 남해 금산 새벽 산행에 나섰습니다. 금산은 장유선사와 원효대사가 도를 깨닫기 위해 불도량을 세웠던 곳입니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금산에서 기도한 후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녹아 있습니다. 또 중국 진시황이 서불을 보내 불로초를 구하고자 하는 헛된 인간의 욕망이 베인 곳이기도 합니다. 금산은 이처럼 인간 욕망.. 더보기
남해 맥주축제, 그 특별함을 아시나요? 파독 노동자들이 귀국하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보물섬 남해 여행] 독일마을의 맥주축제 참가기 맥주축제 현장. 입구에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노천 카페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 취업에 나서 나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광부와 간호사들이 남해에서 펼치는 맥주축제를 신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지난 4일,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의 독일마을에서 열린 맥주축제 현장에서의 사회자 설명입니다. 그렇습니다. 1960년대 대한민국 정부와 독일 정부 간 협약으로 독일에 파견된 광산 근로자와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의 역사는 가난했던 시절의 아픔을 고스란히 되새겨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국제 취업의 역사가 어디 이뿐일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 강점기의 일본 본토 징용과 하와이 집단 이주, 1960~70년대.. 더보기
조계산 보리밥집과 비교되는 남해 금산산장 조계산 보리밥집과 비교되는 남해 금산산장 “우리 남해 특산물인 마늘과 멸치 많이 드세요!” [보물섬 남해 맛집] 가정식 백반 ‘금산 산장’ 산 중턱에서 받은 밥상은 흐뭇함 자쳐였습니다. 남해 금산 중턱의 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맛집입니다. 어머니의 밥상이 떠오르는 가정식 밴반입니다. 이런 말 종종 듣습니다. “헉, 어디서 본 것 같다!” 꿈 속에서, 혹은 전생에서 본듯한 착각 내지는 느낌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끌리게 마련입니다. 여행 다니다 보면 느낌이 비슷한 곳이 더러 있습니다. 이럴 땐 대개 땅 기운이 비슷하거나, 그 사람 마음에 쏙 들거나 등의 이유입니다. 최근 느낌이 비슷한 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느낌이 비슷한 곳은 풍수지리상 대단한 명산을 끼고 있습니다. 바로 보.. 더보기
해넘이 어디가 멋있나? 우도 vs 돌산 vs 화양 여수 돌산대교의 저녁노을. 여수 화양면의 석양 속 금빛 바다 돌산 안굴전에서 본 해넘이 풍경 일상이라는 게 매일 반복되는 것 같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변하지 않은 건 없다고 했을까? 자연은 어디가 더 멋있다는 말로 표현 불가합니다. 어디든 그대로의 멋이 스며 있기 마련이니까. 여기에 양념으로 스토리텔링이 추가되면 의미가 깊어집니다. 해는 보통 인간에게 하루 두 번의 바라봄을 허용합니다. 한 번은 해돋이와 일출이라 말하는 아침입니다. 이는 하루의 시작을 떠오르는 햇살처럼 활기차게 보내라는 의미 아닐까. 두 번째는 해넘이 또는 일몰이라 불리는 저녁입니다. 이는 하루를 정리하며 반성하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더불어 내일을 새롭게 준비하라는 배려도 숨어 있는 듯합니다. 좀 더 깊게 들.. 더보기
S자형 몸매 바라는 사람들, 속마음은? “아싸~, S자 잘됐지요?”…“S자 반대로 됐어요.” 김은선 선생님의 봉산탈춤 강습 현장 스케치 섬 속의 섬, 우도. 봉산탈춤 배움의 현장입니다. 우도 풍경. “S자 형 몸매가 좀 되나~?” 헐~, 어림없는 소리. 중년 남녀들, 본인의 I자형 내지는 D자형 몸매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디서 감히~ S자 몸매 타령이야.' 살찐 엉덩이와 허리만 실룩샐룩 돌린다고 S자 형이 되면 누군들 S자 몸매 부러워할까. 아니나 다를까, 김은선 강사 선생님이 피식 웃으며 돌직구를 피해 한 마디 던집니다. “ㅎㅎ~ S자가 기우러졌어요~, ㅋㅋ.” 섬 속의 섬 제주도 우도의 남훈문학관 겸 주민자치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봉산탈춤 배움의 현장입니다. 참, KBS 희극인극회가 우도면 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 후 방문한 기념사진이 남아 .. 더보기
혼자 떠난 여행에서 가장 의미 있는 여행은? 스님의 한 마디에 담긴 인생길에 대한 깨달음 다향과 삶의 향에서 여행길 인생길을 보다! 이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같이 있으면 통하는 사람... 몇 마디 섞지 않아도 통하는 사람... 이런 사람 만나면 참 기분 좋지요. 제주도 우도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만난 이가 있습니다. 우도에 하나 있는 절집 금강사 덕해스님이었습니다. 몇 번의 우도 방문에도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이번에는 발걸음이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그와 마주 앉았습니다. “스님, 차 한 잔 주시지요.” 차를 준비하며 그는 제게 권했습니다. “차(茶) 향, 맡아 보십시오.” 기가 느껴지는 향은 한 잔이 여러 잔이 되었습니다. 녹차, 목련차, 보이차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차가 바뀌면서 잔도 바뀌었습니다. 찻잔 속에는 세 개의 세상이 담겨 있.. 더보기
제주 유채꽃 큰 잔치 및 우도소라축제 속으로 [제주 여행] 우도 유채꽃 향기와 소라에 취하다 유채꽃 향기와 바다 향이 어우러진 제주 우도. 섬 여행의 주제는 ‘힐링’입니다. 왜냐하면 문명의 혜택을 접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여, 인간의 본능 속으로 회귀할 절회의 기회로 삼는 게 몸과 마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국내 여행의 일번지로 꼽히는 제주도를 4박5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17일)부터 일요일(21일)까지 제주도를 여행하는 동안 우도에서 1박2일을 묵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사진으로 통해서만 접했던 우도에 직접 느낄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습니다. 특히 제31회 제주 유채꽃 큰잔치와 제5회 우도 소라축제가 동시에 열리는 현장을 볼 기회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웬만한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100.. 더보기
'동성동본' 결혼 위기 넘긴 부부 만나보니 30년전, 연애 13년만에 결혼 정의선, 정경애 부부 “이런 법이 어딨어?” 동성동본, 사회문제 심각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이러니 밥을 가끔 굶기나?” “싸움은 무슨, 남편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게지!” 진도 해안. “책 좀 빌려주세요.” 그랬다. ‘동성동본’이 법으로 금지되던 시절, 정의선ㆍ정경애 씨가 사랑을 싹 띄운 빌미는 책이었다. 지금은 대학 교수이자, 상주 ‘모동포도’를 전국에 알린 포도 농사꾼 정의선ㆍ정경애 부부가 처음 만난 건 뽀송뽀송했던 열아홉 때의 일이다. 43년 전, 경상북도 상주와 김천이 고향인 그들의 첫 대면 장소는 고향 인근이 아니었다. 서울 종로 2가의 ‘르네상스’라는 클래식 음악 감상실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앉던 지정석을 빼앗긴데 대한 불만스런 표정으로 책을 탁자에 거칠게 툭 .. 더보기
희귀종, 눈썹 있는 진도개와 꼬리 없는 진도개 진도 명품 진돗개 혈통을 증명하는 ‘심사합격증’ 주인의 한 마디에 마지막 숨을 거둔 진도개 실화 진돗개 어미가 태어난 지 3개월 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는 중입니다. 산 속에 자리한 향림원입니다. 진도하면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진도 아리랑, 신비의 바닷길, 운림산방과 토요경매, 상설 민속공연, 홍주 등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주인에게 충성스런 ‘진돗개’를 빼면 앙꼬 없는 찐빵입니다. 진도에 산다고 다 진돗개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진돗개가 맞다는 전통 혈통을 증명하는 심사합격증이 있어야 명품 진돗개로 인정합니다. 저도 이건 말로만 들었는데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진도의 보물, 진돗개를 엉뚱한 곳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13일 ‘생명회의’ 회원들과 찾은 진도 . 이곳은 진도풍란보존회 조정일 회장이 거.. 더보기
잠자리가 편해야 아내에게 칭찬 받는다? [착한 숙소] 진도 ‘길은 푸르미 체험관’과 일화 대흥포 역간척사업, 자연 친화사업의 모델 되길 거위 소리를 삐거덕이는 그네 소리로 여긴 지인 진도 길은 푸르미 체험관입니다. 22억 여원을 들여 리모델링 했더군요. 어떻게 알았는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들었더군요. 3년 전, 부부만의 여행을 꿈꾸다 아이들 내팽개치고 부부 단풍여행을 결행했었습니다. 이 경험은 지금껏 배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짜고짜 떠난 부부 여행을 떠난 터라 숙소를 간과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의 숙박 여건을 믿은 탓입니다. 전국적인 체육행사와 드라마 촬영, 단풍객까지 겹쳐 숙소잡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겨우 잡은 게 여인숙이었습니다. 실내는 엉망.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고, 이부자리 등 위생상태가 개판이었습니다. 방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 더보기
진도군 가사도 해수욕과 자연을 통한 정신 ‘힐링’ “아랫도리는 왜 벗고 난리다요?”…자유로운 영혼 스토리텔링, 동백사 주지스님 섬으로 환생하다?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해수욕장입니다. 해무가 신비로움을 부추겼습니다. 여행은 새로움입니다. 접하지 못한 풍경의 신선함. 지나쳤던 자신에 대한 발견. 주위 사람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오는 색다른 인식 등 다양합니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에서는 이 모든 게 함축적으로 녹아 있었습니다. ‘생명회의’ 한 분에 대한 색다름은 두고두고 일행들에게 재밌게 회자될 것 같습니다. 그 분 체면이 있으니 이름은 살짝 숨기도록 하지요. 앗, 숨기려 했더니 “암시랑토 않으니까 벗기는 김에 프라이버시도 벗겨”라네요. 그러면서 “프라이버시는 양파에 비유되니까, 벗겨도(비워서) 아무 것도 나올 것이 없다는 의미다”고 토를 달았습니다. .. 더보기
“우리 각시는 내 노래 소리에 반해 시집왔다니깐!”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노 부부의 ‘진도 스타일’ 나와 달라 “각시는 당최 애정표현 헐 줄을 몰라!” 진도에서 가사도로 가는 철부선입니다. 섬에는 진한 ‘애달음’이 있습니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간절함’. 물질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자식들의 ‘속탐’. 뭍으로 돈벌이 간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들의 ‘그리움’. 이런 애달음을 담은 게 민요요, 진도 소리일 것입니다. 진도에는 ‘진도스러움~’, 요즘 뜬, 시쳇말로 하면 ‘진도 스타일~’이 있습니다. 왜냐? 그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우선 시 한 편 읊지요. 그 섬에 가리 김 정 화 바람 따라가듯 길 없어도 바다를 향해 가슴을 열고 너에게 가리 일곱 빛깔 영롱한 별빛아래 바다와 하늘이 몸을 섞으며 슬픔을 묻는 곳 그 섬에 가리 넘어지고 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