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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대학 졸업과 ‘빚’의 맞교환
대학학자금 대출 금리, 연 1% 대로 낮춰야
대학등록금 1천만원 시대, 이젠 청산해야


등록금 1천만 원 시대. 대학에 다녀도 취직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대학 4년간 4천여만 원 이상의 거금이 들어가지만 결국 백수만 양성하는 꼴이다. 그런데도 대학은 비싼 등록금을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2004∼2009년 국내 4년제 대학 등록금 인상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립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742만원으로 5년 전 577만원에 비해 28.6%, 165만원이 인상됐다. 또 국ㆍ공립대는 5년 전 290만원에서 419만원으로 44.5%, 129만원이 올랐다.

서민 물가 잡겠다던 정부 의지와는 달리 오히려 대학 등록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것이다. 그러니 학생을 위한 나라일까? 대학을 위한 나라일까? 의문이 생긴다.

최근 딸이 서울 소재 사립대학에 합격한 정동현(가명, 50)씨는 등록금으로 500여만 원을 챙겨야 했다. 또 아들이 지방 국립대학에 합격한 김정희(가명, 45)씨는 여기저기서 빌려 250만원을 납부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내뱉은 말이 대조적이었다.

“돈 없으면 새끼들 대학에도 못 보낸다니까.”
“돈 덜 들이고 횡재한 듯이 거저 국립대학에 보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사립대와 국립대 차이만큼이나 말의 파고가 컸다. 하지만 이들 말은 어감만 다를 뿐 속뜻은 다 같이 ‘힘들다’였다. 빌린 돈 갚기도 막막하다는 것. 최수영(가명, 40)씨 경우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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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참여연대.

배움의 대가, 빛 1천여만 원…아직 350여만 원 남아

직장에 다니는 최수영 씨는 2004년 광주 소재 사립대학 3학년에 편입했다. 등록금은 250여만 원. 첫 등록금은 있던 돈을 모아 납부했다. 이후 3학기는 직장 고용보험에 가입된 근로자 학자금 대출을 운 좋게 받았다.

대출조건은 2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이자는 연 1%였다. 이렇게 2004년부터 2005년에 받은 대출금액은 600여만 원 중 현재 남은 금액은 150여만 원이다.

최 씨는 대학 졸업 후 서울 소재 사립대학 대학원에 입학했다. 입학금은 450여만 원. 그녀가 지방에서 서울까지 학교 다니기가 너무 불편했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하여, 대학원 1학년 2학기 때 휴학했다.

이때 받은 근로자 학자금 대출 조건은 2년 거치 2년 균등분할상환, 이자는 1%였다. 대출금은 350여만 원 중 일부는 갚고 2백여만 원이 잔액으로 남았다.

일반 학자금 대출 금리, 연 1% 대로 낮춰야

배움의 대가는 최수영 씨에게 총 1천여만 원의 빚을 남겼다. 아직까지 350여만 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있다. 이도 좋은 조건으로 학자금을 대출 받은 경우다.

고찬형(가명, 61) 씨는 “아이 셋을 학자금 대출로 보내야 했다.”며 “부모로서 야속하게 대출금은 너희들이 직접 벌어 갚아라 했다.”고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은 이 교육비가 무섭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 다니는 장인수(가명, 44) 씨는 “은행의 일반 학자금 대출 이자는 3%~7%다.”면서 “이자가 비싸다.”고 전했다. 일반학자금 대출 이자도 근로자 학자금 대출과 같이 1%대로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렇듯 등록금 연 1천만 원 시대, 취업이 어려워 88만원 세대로 전락한 20대가 대학 졸업 후 갚아야 할 학자금을 떠올리면 사회가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다.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는 순간 빚쟁이로 전락하는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고 해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살인적인 대학 등록금을 낮추는 것이다. 그런데 반값 등록금을 약속했던 정치권은 오리발이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요구에서 내걸었던 문구가 떠오른다.

“등록금, 정녕 죽어야 내리겠습니까!”

정치권이 즐겨 쓰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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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진행된 알몸 뒤풀이, 어른 외면
알몸 뒤풀이와 교육 비리 어떤 게 부끄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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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도 알몸 졸업 뒤풀이는 화제였다.

학생들의 알몸 졸업식 뒤풀이가 여전히 화제다.

금요일 오후, 지인 병문안을 갔더니 여기에서도 알몸 뒤풀이 이야기가 튀어 나왔다.

“알몸 뒤풀이? 아는 사람에게 들었는데 여기에도 있었대. 모 백화점 앞에서~.”
“에이 설마~. 무슨 그런 농담을 하셔.”

믿기지 않았다. 언론에 보도된 곳에서만 일어난 줄 알았다. 한곳으로 족한데 이곳까지 있으리란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다. 어쩌면 일회성이길 바랐는지 모를 일이다.

“내가 진짜 들었다니까. 나는 남학생들이 시내에서 팬티만 입고 가는 걸 직접 눈으로 봤어. 그걸 찍으려다 말았어.”

농담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었다. 이런 일이 내 아이들에게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생각하기 싫었다. 하지만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기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 장담은 할 수 없었다. 

몇 년 전부터 진행된 알몸 뒤풀이, 어른은 외면

인터넷으로 알몸 졸업식 뒤풀이를 검색했다. 놀라웠다. 몇 곳에서 같은 일이 벌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더 기막힌 건, 2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졸업식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인데 오로지 끝남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해 있었다. 지인이 병원에서 덧붙였던 말이 떠올랐다.

“어른들이 벌건 대낮에, 그것도 번화가에서 알몸 뒤풀이를 보고도 나무라거나 말리지 않았대. ‘앗, 뜨거. 못 볼 꼴 봤다’는 것처럼 재빨리 그 자리를 지나쳤다는 거야.”

누굴 탓할 것인가. 인터넷 검색을 자세히 살폈다. 충격적인 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아이들 보고 ‘너도 저렇게 하라’고 해도 아마 안할 것이다. 그러니 걱정하는 말투는 집어 치웠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 중에 일부가 그러는 거다. 그런데 그 일부 중 유치한 놈들이 이런 짓을 할 사회적 분위기가 되었다는 게 문제란다. 꼴깝을 한다.”

아니 여기까진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어른을, 사회를 비판하는 시각이 놀랍고 무서웠다.


우리네 교육 현실, 교육 장학사 매관매직 비리

“아저씨들이 술 먹고 2차, 3차 가는 건 꼴불견 아니고, 그건 뒤풀이 아니고, 스트레스 받았다고 술 쳐 먹는 건 괜찮고,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아서 그날 좀 옷 좀 벗고 다녔다고 처벌해야 하다니 이건 너무하다. 술 문화에서 술 먹고 한 짓에 대해 관대한 우리사회가 왜 청소년문제에서는 관대함은 없고 일벌백계의 의지만을 내세우는지 모르겠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 말문이 막혔다. 아이들 시각에서 냉철한 진단을 내린 셈이었다. 그러면서 결론지었다.

“알몸으로 돌아다닌 아이들이 이 추운 겨울에 즐거웠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내년에 후배에게 복수해야지 했을 것이다. 이고리를 끊어야 하는 게 어른들이 할 일이다.”

어른인 게 부끄러웠다. 우리네 교육이 부끄러웠다. 더군다나 알몸 뒤풀이 사건이 터진 뒤 연이어 발생한 ‘교육계 장학사 매관매직’ 관련기사는 우리네 교육 현실을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일벌백계가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알몸 뒤풀이를 했던 학생들일까? 매관매직으로 드러난 교육 인사 비리일까? 낯 뜨거운, 그래서 더욱 씁쓸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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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irinnamu.com BlogIcon 기린나무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요즘 아이들은 이래서 왜 이렇지, 가 아니라 책임의식이 필요할 때에요.
    이 지경까지 되다니..ㅜㅜ 아휴-

    2010.02.22 14:41 신고
  2. Favicon of http://myskylark.co.cc BlogIcon 종달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름 틀린말도 아니기도하면서도 그럼 너희대 부터 않하면 되지않냐고 반박하고싶습니다.
    저희땐 밀가루 달걀로 끝났는데 이젠 한술더뜨네요

    2010.02.22 16:31

은행에 저축하듯 독서 생활화 추구 ‘독서통장제’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도서관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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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학생문화회관 내의 일반자료실.

“아빠, 새로운 종이 냄새를 맡으면 가슴이 콩당콩당 뛰어요.”

헉, 뭥미? 전라남도학생문화회관(이하 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나온 초등생 딸 아이 별소릴 다한다.

온 가족이 여수시 무선에 위치한 문화회관에 갔다. 마침 이곳에서 아이들 ‘겨울 독서교실’이 열리는 관계로 도서관도 보고 도서대출증도 만들기 위함이었다. 여수시립도서관에서 발행한 도서대출증이 있지만 새로운 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도서대출증 신청서를 작성하는 가족.

은행에 돈 저축하듯 독서 생활화 추구하는 ‘독서 통장제’

독서교실은 초등학교 4, 5학년을 대상으로 ‘옛 이야기로 떠나는 우리 역사 여행’ 형식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등록 시 독후감 1편을 제출했었다.

첫째 날, 도서관 이렇게 이용해요, 우리나라 옛 이야기 여행.
둘째 날,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백제 역사 속으로.
셋째 날, 맛있는 책 읽기-좋은 독서 습관,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신라 역사 속으로.
넷째 날,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고구려 역사 속으로, 현대극으로 역할놀이.

엄마 제안에 아이들이 흥미를 보여 참여하게 된 것이다. 도서 대출증 만들 신청서를 제출하고, 일반 자료실과 어린이 자료실을 둘러봤다.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엄마, 책을 읽는 아빠, 편한 자세로 만화를 읽는 아이 등 아름다운 모습이 여기저기 보였다.

눈에 띠는 게 있었다. 어린이 ‘독서 통장제’였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독서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고,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 한다. 또 “독서 편식 방지를 위해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 어린이가 읽은 책 제목, 대출 반납일 등 정보를 통장에 기록하는 시스템”이란다.  


어린이 자료실 내부.

세상이 편할수록 책을 읽지 않는다는데…

게시판에는 ‘이달의 독서 왕’이 소개되고 있었다. 듣자 하니 책을 많이 읽은 학생에게 부여하는 독서 왕은 월간 누적 독서 마일리지에 의해 선정된 2명의 어린이에게는 작은 상품도 전달하고, 사진까지 안내판에 게시된다고 한다.

김연화 사서는 “1일 평균 이용객은 주말 1,500명, 평일 1,000명 정도”라고 한다. 도심과 동떨어진 곳이지만 꽤 이용객이 많다. 여수시 봉계동에서 온 김지인(12) 학생은 “새 책이 많아 엄마에게 데려 달라고 부탁해 일부러 찾았다.”고 말한다.

딸아이는 이곳이 좋은 이유에 대해 “다른 도서관은 책을 찾으려면 책 위치를 메모해 직접 보며 찾아야 하는데, 여기는 자료 검색하면 위치 안내 쪽지까지 나오는 시스템이라 편하다.”고 했다.

세상 많이 변했다. 우리 때는 열람실 책장을 돌아다니며 뒤적여야 했었다. 어쨌거나 세상이 편할수록 책을 읽지 않는다는데 책 읽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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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ongman111.tistory.com BlogIcon 홍E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도서관에서 2년정도 일했을때.. 그곳에서도 방학때면 어린이독서교실을
    운영했었어요^^;; 대출증도 만들고, 서예교실,종이접기교실도하고..
    그때 생각 많이나네요 ㅎㅎ

    2010.01.21 10:33 신고

어린이들, 무상급식의 꿈 이룰 수 있을까?
여수 주민발의 무상급식 조례제정 1만1,675명 참여
정부와 교육당국 ‘급식도 교육’임을 잊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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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조례제정 서명 운동.


무상급식에 대해 말하기 전, 어린이 날 노래부터 살펴보자.

1절 :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을 푸른 벌판을
2절 :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후렴 :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 사회가 이 노래 가사처럼 ‘어린이들 세상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 자라면 일꾼이 될 어린이들이 손잡고 서로 정겹게 살아가는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일부 어른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밤새도록 입시교육에 잡아두는 것도 모자라 무상급식마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4대강 사업과 변질된 세종시 등에는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도. 대체 아이들 보다 중요한 게 뭐란 말인가.

그래 설까,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014년까지 초ㆍ중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위원들의 반대라는 우여곡절을 겪은 그가 무상급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니 더욱 반갑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무상급식을 ‘북한식 사회주의 정책’등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복지자본주의의 기본적 정책’을 이념적으로 재단하는 것은 냉전적, 전근대적 사고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고 전한다.

그렇지만 “무상급식은 사회주의 발상”이라는 반대를 무릅쓰고, 경남교육청은 시 단위 지역으로서는 처음으로 “통영지역 초등학교 오는 3월부터 전면 무상급식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반대 논리가 가당찮기 때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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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여수시 정문에서 열린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조례 제정 서명 보고대회.

“무상급식은 투자금액에 비해 얻을 게 많은 정책”

이에 자극 받아 설까, 여수ㆍ목포ㆍ광양 등 각 지역에서도 어린이 무상급식을 위한 조례제정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여수 최초로 시민에 의해 제기된 무상급식 지원조례 발의에는 1만 1,675명이 서명에 참여해 무상급식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준다.

여수시민협, 여수YMCA 생협, 여수환경운동연합, 전교조여수지회 등 17개 단체로 이뤄진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19일, 여수시청에서 무상급식 발의 서명 보고대회 및 제출식을 갖고 조례 제정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 박수진 여수YMCA 생협 이사장은 “주민발의에 따른 친환경무상급식지원조례안 서명은 운동을 시작한지 50여일 만에 서명 유효수(인구 1/50) 4475명의 3배에 가까운 1만1,675명이 참여할 만큼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많은 시민이 참여한 이유에 대해 운동본부 정회선 공동본부장은 “무상급식은 투자금액에 비해 국가나 지자체가 얻을 게 많은 정책이기 때문이다”며 “무상급식은 단순한 무상급식이 아니라 나눔이다”고 설명했다.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정 본부장은 “교육일선에서 가장 힘든 게 급식비 밀린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독촉하는 일이며, 이는 교육자적 양심으로 부끄러운 행위다”고 무상급식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돈을 내고 안 내고에 따라 밥을 먹고 안 먹는 것은 학생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무상급식 조례제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의회 김상일 의원은 “2012세계박람회가 열릴 예정인 여수는 박람회 개최도시에 맞게 교육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야 하지만, 동료 의원들은 예산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여기에까지 예산지원을 해야 하느냐며 난색이다”고 여수시의회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여수시예산안을 심의해보니 불필요한 예산이 250억원 가량 돼 이 중 100억여 원만 무상급식 예산으로 돌려도 충분하다”면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조례 제정을 통한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학생과 학부모, 농민이 살맛나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상급식 지원조례 대표 청구권자인 문갑태 여수환경운동연합 사업국장은 “여수시와 시의회는 주민발의에 담겨있는 시민 요구에 부응해 빠른 시일 안에 심의, 의결해야 할 것이다”면서 “시민 청구인들과 함께 조례가 제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행사 후 여수시 기획예산담당관실(의회법무담당)에 주민발의 청구인 명부를 전달했다. 청구자 서명은 여수시 검토를 거쳐 60일 이내에 여수시의회에 제출되며, 시의회 심의 결과에 따라 조례제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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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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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보고대회 후 친환경무상급식지원조례 제정 서명 청원지를 여수시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당국 ‘급식도 교육’임을 잊지 않길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돌려줄 어른들의 움직임이 바람직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반갑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소비자 운동 등 권리 찾기에 힘쓸 일이 많은데 여기까지 관여해야 할까?’란 생각 때문이다. 나아가 ‘국민 기본권을 보장해야 할 정부와 학생 교육복지를 담당해하는 교육당국은 뭐하는 걸까?’싶기 때문이다.

정부와 교육 당국이 제 역할을 하면 각 지역에서 주민발의에 의한 조례제정에 나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주민들이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주소 등 개인정보 유출 위험까지 감수하며 서명해야 하는 일도 없었을 게다.

하지만 일부에서 주장하는 외고와 자사고 등의 특목고 유치를 통한 학교 교육 양극화와 서열화보다, ‘아이들에게 건강을,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복한 학교 밥상이 이뤄지길 바라는 염원이 더 컸을 터.

결국 어린이 무상급식은 교육 양극화를 해소할 수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으로 지역과 국가가 미래세대를 책임지고 성장시키는 교육 공동체의 출발인 셈이다. 국가와 교육 당국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처럼 ‘급식도 교육’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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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내용의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편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010.01.20 15:30 신고

10여년 말 안하던 딸 기다리던 아빠의 간절함
아이의 대화 회피, 아빠에게 쌓인 불만 표출?

연말이라 이래저리 불려 다닙니다. 어제 저녁, 지인과 조촐한 송년 파티(?)를 즐겼습니다. 분위기가 익자 한 지인, “상담할 게 있다”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더군요.

“이번에 수능시험 본 딸이 시험 후 이야기를 안 해요. 아빠가 말을 걸면 입 딱 닫고 모른 척해요. 그렇다고 때릴 수도 없고, 이거 어떡해야 하죠?”
“내 아이도 그러는데 상담은 무슨 상담.”

“형님은 선생님이잖아요. 그러지 말고 상담 좀 해줘요. 나 심각해요.”
“나도 작은 아들과 말 안한지 오래 됐어. 군대 간 큰 놈은 미주알고주알 말하는데 작은 놈은 집에 오면 통 말을 안 해. 그거 방법이 없더라고.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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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산행.

 
10여 년 말 안하던 딸, 기다리던 아빠의 간절함

그러고 보니 예전에 말 안하는 딸 아이 때문에 속상하던 아빠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말을 안 하더니 23살 돼서야 말을 텄다. 그 전에는 뽀뽀를 하고 안고 난리더니 무섭게 변하더라. 뭐라 말도 못하고 오랜 세월 끙끙 앓았다.”

10여 년 간이나 말 안하던 딸이 말 트기를 기다렸던 지루한(?) 아빠의 간절한 기다림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인은 아직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했던 말이 가슴에 오더군요.

“내 딸인데도 직접 말도 못하고 엄마를 통해 말하는 아픔은 고통 자체였다. 이걸 겪지 않으려면 바쁘다는 핑계대지 말고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해.”


아이의 대화 회피, 아빠에게 쌓인 불만 표출?

각설하고, 지인의 걱정은 코앞에 닥친 딸 아이 대학 진학이었습니다. 사립대학에 갈 건지, 국립에 갈 것인지. 전공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등 할 말은 넘치는데 엄마를 사이에 두고 대화 하자니 속 터진다는 겁니다.

“왜 아빠랑 대화를 안 하려고 할까요?”
“아빠에게 실망해서 그럴 수 있겠지. 혹은 야동을 보고 우리 부모도 이럴까? 회의일 수 있고. 아님 아빠에게 쌓였던 불만이 터진 것일 수 있고. 그동안 딸과 대화 많이 했어?”

“아니요. 바빠 등한히 했어요. 집에서도 아이들 얼굴만 멀뚱멀뚱 보고. 이게 잘못이었을까?”
“그럴 수 있지.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수밖에 없어. 단, 대화할 때 억압적으로 하지 말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하는 ‘I(나) 화법’으로 해봐.”

원인은 항상 있게 마련. 결론은 자기 행동을 살펴보는 자기반성과 고치는 것으로 내려졌습니다. 어찌됐건, 아빠로써 아이가 하루아침에 말문을 닫는다면 복장 터질 일입니다.

아빠의 역할이 돈 버는 것뿐 아니라 아이들과 대화하고 배려하는 것도 포함됨을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아이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해라’란 말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살펴라’는 의미 같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부모로서 아이가 말문 닫기 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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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인구유출과 경제에 까지 영향 끼쳐
지역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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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열린 지역 인재육성 포럼.

지역 살리기의 출발점인 지역 교육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왜냐하면 명문대 진학에 관심과 열악한 교육 여건이 지역을 떠나는 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백년대계인 교육의 반작용이기도 하다.

하여, 지역에서 ‘내 고장 학교 보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렇지만 열악한 지역 교육 현실에서 돌파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고질적인 이야기란 의미다.

여수교육청에 따르면 2009년 타지 진학 학생은 341명. 이중 181명은 학교성적이 상위 10%에 해당한다. 이들이 지원한 학교는 소위 명문이라 불리는 스카이 대학(SKY)에 합격자를 냈던 학교들이다. 그렇다면 지역 교육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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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의 명문대 진학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결과.


지역 교육문제 해결방안 찾기 토론회

사단법인 남도사랑나무가 지역 교육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개최한 토론회가 지난 16일 여수여성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 여수 지역민이 생각하는 교육 문제와 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여수시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오문수 여수시민협 공동대표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 의뢰, 지역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표준오차 ±4.38%.)

먼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명문대학교 진학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우수 학생의 지역 고등학교 입학 기피(57.8%)를 지목했으며, 우수교사 부족(14.3%)과 교장의 학교경영 능력부족(10.5%)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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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고교 진학에 대한 지역민 의견.

지역 교육, 신뢰회복 위해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필요

오문수 대표는 “타 지역 명문고 진학에 대해 여수 지역민들은 찬성 34.9%, 반대 38.0%로 나타나 여수교육의 대안으로 특목고 등을 통한 명문대 진학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었다.”고 밝혔다.

우수 중학생의 관외 유출에 대해서는 아주 심각 33.3%, 심각 49.6%, 관심 없음 8.1%, 걱정할 필요 없음 6.6%로 나타나 심각함을 느끼고 있었다. 대책으로 우수교사 유치, 특목고 설립, 평준화시책보완, 교육시설 개선 등이 지적됐다.

여수 학교교육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교육프로그램 개발(43.8%), 우수 교사 배치(17.8%), 교사 교육 강화(15.1%), 학교별 인센티브 적용(13.6%) 유능한 교장 배치(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특목고 제도에 대한 인지정도는 아주 잘 앎(27%), 알고 있음(9.3%), 보통(18.6%), 잘 모름(18.6%), 전혀 모름(23.3%), 무응답(2.3%)로 나타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특목고 설립을 최선의 대안으로만 간주하지 않는” 것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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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학교교육 신뢰 회복 방안.

교육은 인구유출과 경제에 까지 영향 끼쳐

이처럼 지역 교육에 대한 해법은 다양했다. 그렇다고 대안 찾기를 멈출 수도 없다. 어디에서 교육하든 무슨 문제냐 하겠지만 지역의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문제는 타지로 내몰린 아이들을 지역에서 가르쳐야 인구유출이 적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는 데에 있다.

이는 지역 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 방안에 지치단체, 교육계, 학부모가 공동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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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의 지역 고교 진학을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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