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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면 계속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좋아하겠는데 입으면 예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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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한 옷을 싣고 있습니다.


“나눔은 투자!”


흔히들 나눔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마음으로는 나눠야겠다고 여기지만 막상 나누려면 머리가 반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꾸준히 나누는 사람은 아름다운 분일 겁니다.

우연히 옷 가게 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29년 동안 여수에서 의류 백화점 명동 프라자를 하는 권언일(58) 씨입니다.


이야기 도중, 재고 등으로 남은 옷 처분은 어떻게 하는 줄 물었더니 남몰래 보육원 등에 보낸다더군요. 귀가 솔깃하대요.


혹시 옷을 필요로 하는 다른 곳에도 줄 수 있느냐 물었더니 흔쾌히 OK 하시대요.


하여, 여수시 소라면의 현천중앙교회를 추천했습니다. 이곳은 현천 노인요양원과 현천지역아동센터가 있어서지요. 두 분을 연결했습니다.


권언일 사장님과 김영천 목사님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권언일 사장이 29년간 운영한 명동 프라자 내부.



“괜찮으시면 앞으로 계속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2일, 현천중앙교회 김영천 목사님과 명동 프라자로 향했습니다. 권언일 사장님이 미리 옷들을 박스로 정리해 두었더군요. 권언일 씨가 이런 뜻을 전하대요.


“이 옷들은 진열대에 두고 판매하다 색이 바랜 것도 있고, 간혹 올이 나간 것도 있습니다. 괜찮으시면 앞으로도 계속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명동 프라자에서 기증한 옷은 3박스였습니다. 김영천 목사님은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아이들이 새 옷을 보며 좋아하겠다.”“염치없지만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면서 고마워 하시대요.


옷 박스를 싣고 현천중앙교회로 향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에서 박스를 풀었습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입을 수 있는 옷들이 즐비하대요. 상표도 그대로 붙어 있는 완전 새 옷이었습니다.


 김 목사님 등이 옷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겠는데, 새 옷 입으면 예쁘겠다.”


“이렇게 좋은 옷을 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겠는데, 이 옷은 ○○가 입으면 예쁘겠다.”


옷을 연령별, 성별로 구분 중인 사람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더군요.

벌써부터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옷을 나눠주는 행복한 상상을 하는 것 같더군요.

옷을 나누는 방법은 이렇게 결정되었습니다.


“교회 예배시간에 광고한 후 모두 같이 옷을 고르도록 해야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시샘하겠는데요.”


남는 옷은 시골 동네 어른들과 나눈다고 하더군요. 역시 나눔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나 봅니다.

3박스 옷이 수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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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일본 돕기 성금 6천5백여만 원 모금해
따뜻한 인간애 넘치는 인터넷 문화 방가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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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재앙에 놀라움을 금할 길 없다. TV 앞에 앉아 대지진, 쓰나미, 원전 폭발, 방사능 유출, 피폭 등의 소식을 접하면서 아픈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러면서 자연 앞에 무기력한 나약한 인간을 생각한다. 언제나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인간. 대자연 앞에 인간이 잘나면 얼마나 잘났을까? 몹시 반성하게 한다.


어제 밤 일본의 대재앙을 TV 화면으로 보던 중,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아빠, 제 일주일 용돈 일본 성금으로 낼 게요. 다 같이 성금 내요.”


일주일 용돈이라고 해봐야 4천원. 이걸로 고통에 빠진 사람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소릴 듣던 중학교 1학년 딸도 “콜”하고 나섰다. 고작해야 1주일 용돈 5천원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남을 돕겠다는 마음이 기특하다.



네티즌 일본 돕기 성금 6천5백여만 원 모금해


현재 아고라에서는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청원 중이다.


“심정적으로 반대를 하실 분이 많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다. 그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몰라서 이런 작은 도움의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1억 원을 목표로 하는 모금청원은 15일 12시 현재 65,299,325원이 모금됐다. 대단하다.


천원에서 만원까지 십시일반에 참여 중인 네티즌들은 “참담한 현실 앞에서도 질서를 지키며 침착함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용기를 잃지 말고 극복하기를 기도합니다.”면서 힘을 보태는 중이다.


따뜻하고 훈훈한 인간애가 넘치는 인터넷 문화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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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이던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현장에 당혹
“기사님이 참 친절하네. 보기 드문 기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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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가로수 밑에는 낙엽이 수북하다. 운 좋게 곧바로 시내버스가 도착했다. 시내버스를 탔다.  

“어서 오세요!”

버스 기사가 인사를 한다. 낯설다. 음식점 등 서비스업에서 당연시되는 인사가 대중교통에선 왜 이리 낯선지 알다가도 모를 일. 기분 좋다. 뒤쪽에 자릴 잡고 앉았다.

시내버스 안에는 학생, 주부, 노인 등 교통 약자뿐이다. 내림 버튼이 눌러지고 버스가 정차한다. 내리는 사람 옆구리에 기사의 말이 꽂힌다.

“안녕히 가세요!”

경험에 의하면 시내버스 기사가 손님에게 공손하고 상냥하게 인사한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 설까, 이 역시 낯설다. 뜻하지 않은 기사의 친절에 멍한 미소가 나온다. 


말뿐이던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현장에 당혹

시내버스 요금이 오를 때마다 반대했다. 버스회사가 요금인상을 요구할 때마다 내세운 명분은 대부분 “경영적자 보존”, 혹은 “서비스 개선”이었다. 그러면 시ㆍ도는 기다렸다는 듯 형식적인 실사를 거쳐 요금을 인상시켰다.

요금 인상으로 버스회사 경영은 좋아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침묵과 인상 쓰기, 난폭운전 등 불친절은 여전했다. 서비스는 변화가 없었다. 그러기에 요금 올리기 위한 허울뿐인 서비스 개선으로 여겼었다.

예상치 못한 시내버스 기사의 친절은 낯설음을 넘어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 기사의 친절은 진심일까? 의구심이 들었다. 40여 분 동안 기사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다.


이 기사님의 친절이 하루종일 기분좋게 했다.

“기사님이 참 친절하네. 요즘 보기 드문 기사네!”

한 정류장에서 꼬마 아이 손을 잡은 여인이 차에 올랐다. 기사는 아이에게 “안녕”이란 인사를 건넸고, 그녀에겐 “어서 오세요”란 말이 나왔다. 그리고 “차 출발합니다!”란 소리가 더해졌다.

기사는 내리는 손님에게 여전히 “안녕히 가세요!”란 인사를 했다. 이에 대한 승객 반응이 나왔다. 웃음과 내리면서 “수고하세요!” 등의 답변이었다. 앞좌석에서 혼자 말소리가 들렸다.

“기사님이 참 친절하네. 요즘 보기 드문 기사네.”

그러게 내 말이. 승객으로 당연히 받아야 할 서비스인데 언젠가부터 이를 잊고 있었다. 시내버스 기사 이름을 확인했다. ‘정진오’ 그에게 물었다.

“항상 그렇게 친절하세요.”
“친절한 것 같아요? 당연히 해야 할 서비스인데요. 친절한 기사들 많아요.”

“기사님이 친절하니 제 기분까지 괜히 좋네요.”
“그래요. 그렇게 말하니 제 기분도 좋은데요. 고맙습니다.”

시내버스 기사의 친절은, 어제 기분을 하루 종일 좋게 만든 원천이요,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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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래 금메달 축하, 고향 여수와 인터넷 후끈
정다래 소감 “실력보다 얼짱으로 알려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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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에선 정다래 선수.

‘얼짱’ 정다래 선수에게 환영과 축하 봇물이다.

정다래 선수가 17일 중국에서 여자 수영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5초02를 기록해 금메달을 확인하는 순간 울음을 터트렸다.

정다래 선수는 시상식과 통곡 인터뷰를 통해 ‘4차원 소녀’란 별명을 얻어 국민 여동생의 반열에 오를 조짐이다.

먼저 정 선수의 고향인 여수에서는 여수신문과 남해안신문 인터넷 판에 각각 “여수출신 정다래 아시아를 호령하다”, “여수출신 얼짱 정다래 금빛 물살”이란 제목의 기사를 톱에 내고 지역 출신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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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에서 금빛 물결을 가른 정다래 선수(사진 KBS)



이같은 환영과 축하는 여수뿐 아니라 언론, 인터넷, 트위터, 정다래 선수 미니홈피 등에서도 달아오르고 있다.

트위터에는 경기와 인터뷰 동영상과 “정다래 완귀완귀ㅋㅋ나도 통곡 인터뷰 해보고 싶네. 1등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ㅋㅋ”(yjhuh), “내 보기에 김연아 처럼 막 뜰 거 같아 4차원 소녀 정다래~ㅋㅋㅋ”(cavinchoi) 등 웃음 섞인 바람들이 속속 오르고 있다.

또 정다래 선수 미니홈피에도 “정다래님! 님 완전 대박 멋졌어욤! 언제봐도 이뻐염. 부럽부럽, 제 블로그에 와서 덧글 한번 써주세욤!”(강수빈), “금메달 축하드려요. 정말 경기 보면서 전율을 느끼게 되어서 오늘까지 몇 번이나 다시 봤는지 모르겠습니다.”(김지호), “와와! 언니 얼굴두 이뿐데 수영까지짱?!”(김가현)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정다래 선수는 18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속에 있는 말 다 하는 편이다. 인터넷을 아직 안 해 화제가 된 줄 몰랐다.”면서 “수영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언론에 실력 보다 얼짱으로 알려져 부담스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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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돈 부족하면 연락해라’, 세상 잘 살았구나!
‘사람은 덕을 쌓아야 한다’, 난 덕을 쌓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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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차 한 잔 할까?”

대학 교수인 지인 부부의 요청이었다. 넓은 평수로 이사해 집 구경도 할 겸 순순히 그러마고 했다.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민 집은 단정했다. 차 대신 샴페인과 동동주, 과일 등이 등장했다. 자연스레 이사한 사연에 대한 한담이 이어졌다.

“마누라가 갑자기 앞 동에 넓은 평수가 나왔다며 집 구경 가자는 기라. 아무 생각 없이 나섰지. 집 구경 후에 우리 마누라가 그리 이사 가자는 기라. 살던 아파트를 팔아도 7천만 원 정도가 부족한 기라. 이거 고민되데.”

지인도 바다가 쫙~ 보이고 넓어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그렇지만 각시 말을 듣는 게 상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저지르기로 마음먹었다. 부족한 돈은 20여 년간 꾸준히 부었던 연금을 담보로 대출 받을 작정이었다.

“니 돈 부족하면 연락해라”, 세상 잘 살았구나

이사를 결정한 지인은 불알친구 모임에서 이사 말을 전했단다. 그러자 사업하는 한 친구가 자청하고 나섰다.

“이사한다고? 축하해. 그런데 대학 교수가 무슨 돈이 있어? 니, 돈 부족하면 내 한 테 연락해라. 내가 몇 달은 바로 돌려줄 수 있으니깐.”

이 말을 듣고 기분 엄청 좋았단다. 그렇지만 친구지간에 돈 거래하면 의 상한다는 말 때문에 호의만 받기로 했단다. 대신 자기가 세상 잘 살았구나 싶어 뿌듯했단다.

하긴, 아무리 친구라도 1~2백도 아니고 7천만 원 씩이나 돌려준다니 자랑할 만했다. 이 상황이 내 삶을 돌아보게 했다. 내게 이런 친구가 있을까? 난 이런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사람은 덕을 쌓아야 한다!”, 난 덕을 쌓았을까?

그런데 아파트 잔금을 치러야 할 전날, 서류가 늦어 대출에 차질이 생겼단다. 부족한 7천만 원을 챙기기에 시간이 빠듯했다. 그는 친구를 떠올렸고, 서둘러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7천만 원이 송금되어 왔다. 지인은 친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이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대출이 완료되어 삼일 만에 친구에게 꾼 돈 7천만 원을 갚을 수 있었다. 지인이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세상 이치는 참 묘해. 친구 마음만 받기로 했는데, 일이 꼬여 결국 친구의 도움을 받고 말았잖아. 사람 일이란 한 치 앞을 몰라. 그래서 사람은 덕을 쌓아야 하나봐.”

그 말은 묘하게 사람을 반성하게 했다. 난 덕을 쌓았을까? 없는 셈 치고,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덕을 쌓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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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미래를 알차게 가꿀 의무가 있다
낙도오지에 퍼진, 나를 일깨우는 힘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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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도에서 이 미용 봉사 중이다.

베풀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봉사의 기쁨은 행복이다. 이런 축복과 행복은 어느 특정 층에만 국한 된 게 아니다. 누구나 가능하다.

여수시 남면 금오도 초포마을에서 낙도오지까지 이ㆍ미용 봉사 온 김정희(39) 씨를 만났다. 한산한 틈을 타 그에게 머리를 맡겼다. 머리를 자르면서 김정희 씨와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녀는 “미용실을 운영한지 7년 됐다”면서 “5년 전부터 동네 아이들과 어른들 미용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다음은 그녀와 나눈 봉사 이야기다.

손님은 마음에 안 들면 안 오면 그만, 봉사는…

- 공짜로 자르지만 마음에 안 들어 속상해 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반응은 어떤가? 
“속상해 하는 경우도 있다. 돈 주고 미용실에 오는 손님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음에 안 온다. 하지만 봉사는 미우나 고우나 그게 없다. 이걸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그래서 더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

- 동네에서 미용 봉사를 하다보면 손님이 줄지 않는가?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손님들이 일부러 우리 미용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동네 어른들과 아이들이 권하기 때문인 것 같다.”

- 미용 봉사는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5년 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아이들만 했다. 그러다 4년 전부터 나이 드신 어른들까지 한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봉사한다. 어떤 때는 어르신들이 줄 서서 기다린다. 이럴 때 흐뭇하고 죄송하다.”

누구든 자신의 미래를 알차게 가꿀 의무가 있다

- 봉사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
“몸이 아파 최근 봉사를 3개월 쉬었다. 이걸 모르는 어르신들께서 봉사 날이 되면 기다리신다고 들었다. 가슴 아프다. 또 어떤 때는 군대 간다면서 우리 집에 찾아와 인사하고 가기도 한다. 이런 게 보람인 것 같다.”

- 봉사하면서 무엇을 배웠는가?
“여유 있는 사람만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봐라. 그렇지 않다. 마음이 가야 몸이 따르는 거다. 특히 어른들을 대하면서 나이 먹으면 봉사를 받는 사람보다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려면 한 살이라도 적을 때 열심히 살아야한다. 어른들을 통해 내 자신을 추스르는 방법을 배우는 거다.” 

-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해도 공부가 안 되는 학생들이 있다. 이럴 때 실망하고 포기하지 말고 기술 배우기를 권한다. 기술이 있으면 굶어 죽지 않는다. 또 돈 벌면서 대학에도 갈 수 있고, 잘하면 교수도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든 자신의 미래를 알차게 가꿀 의무가 있고, 또 방법도 다양하다.”

아내는 머리를 자르고 온 내게 “그동안 자른 머리 중에서 제일 났다”“어디에서 잘랐냐?”고 물었다. 정성 가득한 손길이 어디 돈 주고 자른 것보다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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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김, 김봉남.



“찍지 마요~.”하던 앙드레 김 패션쇼 회상하며
다른 세상에서도 패션의 꿈을 꾸는 새 되길…


‘앙드레 김’.

언젠가 그의 본명이 ‘김봉남’인 걸 알게 됐다. 럭셔리하고 우아한 ‘앙드레’에 익숙한 우리에게 ‘봉남’은 너무 촌스럽게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이 웃었다. 하지만 이마저 해학이었다.

그가 저세상으로 훨훨 날아 떠난 지금, 이런 해학마저 부럽고 아쉽다.

그를 만난 건, 2008년 12월이었다. 그러니까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유치 기념으로 치러진 여수 패션쇼장에서였다. 촌놈인 내가 그 유명한 앙드레 김을 이런 때 아니면 어찌 만났으랴!


2년 전, 보았던 '앙드레 김' 패션 쇼 장.

'앙드레 김'은 많은 여성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 주었다.

“찍지 마요~. 지금 감기에 걸려 꼴이 엉망이에요~.”

앙드레 김 패션쇼장은 북새통이었다. 그의 명성에 걸맞았다고 할까. 이런 패션쇼에서 디자이너를 만나지 못하면 ‘앙꼬 없는 찐빵’이었다.

그는 패션 쇼 장 앞에 있었다. 트레이드마크인 하얀 색 옷을 입고, 손에는 손수건을 들고 있었다. 추운 겨울 날씨 탓인지 손수건으로 코를 연신 닦고 있었다. 촌놈인 난, 무턱대고 사진기를 들이댔다. 그가 정중하게 말을 건넸다.

“찍지 마요~. 지금 감기에 걸려 꼴이 엉망이에요~. 이럴 땐 사진 안 찍는 게 예의예요~.”

말투에 특유의 억양이 그대로 묻어났다. 그렇게 난, 그에게 예의를 한 수 배웠었다. 하여, 콧물 닦는 앙드레 김의 사진은 다 지웠었다.


'앙드레 김' 패션 쇼 장의 한 특징은 안개였다.

이 포즈는 '앙드레 김'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피날레 무대에 올라온 '앙드레 김'

 많은 사람들이 '앙드레 김'의 꿈을 입었다.

다른 세상에서도 패션의 꿈을 꾸는 한 마리 새 되길…

패쇼 쇼 장에서 그에게 현장 인터뷰를 요청했다.

“어떤 주제의 패션 쇼 인가요?”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축하하는 자리에요~. 그냥 즐겨 주세요~.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엉망이에요~. 여기서 그만~.”

그에게도 병이 올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에게 옷의 날개를 만들어 날게 하는 청년(?)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가 저 세상으로 훨훨 날아갔다.

앙드레 김 아니 김봉남, 그가 또 다른 세상에서도 패션의 꿈을 꾸는 한 마리 새가 되어 마음껏 훨훨 날기를 바랄 뿐….


'앙드레 김'의 패션 세계는 나비의 날개짓이었다.

피날래를 장식하는 '앙드레 김'

'앙드레 김' 아니 '김봉남'이 떠난 지금, 럭셔리와 엘레강스는 우리들의 유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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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유명 강사가 말하는 학원 강사의 고충
모든 걸 뛰어 넘는 아름답고 고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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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 즐비한 서울 노량진에서 A급 강사였던 B씨는 연봉 1억 원이 넘는 유명 영어 강사였다. 그도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연봉 3억 원이 넘는 특급 강사가 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학원 강사를 그만뒀다. 돈벌이가 짭짤한 학원 강사직을 그만두기란 쉽지 않았다. 왜 사표를 던졌을까? 그는 두 가지로 정리했다.

애를 쓰던 동료 학원 강사들이 픽픽 쓰러졌다

첫째, 피로누적이었다. 건강이 문제였다. 하루 16시간 이상씩 진행하는 수업 부담이 원인이었다. 그는 수업 부담을 이렇게 설명했다.

“애를 쓰던 동료 학원 강사들이 나보다 어린데도 픽픽 쓰러지는 거예요. 한 명은 갑자기 쓰러져 죽었어요. 그걸 보니 이러다 안 되겠다 싶대요. 눈앞의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달려야 하는 게 학원 강사에요.”

그런데도 포기할 수 없었다. 한편으로 이렇게 살아 뭐하나 싶었다. 그러고 보면 연봉 수십 억 원 대의 유명 강사들이 강사 직업을 그만두는 게 이해되는 바다.

사랑은 모든 걸 뛰어 넘는 아름답고 고귀한 힘

두 번째 이유는 사랑이었다. 40 중반에 미혼이던 그에게도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와 7년 동안 사랑을 속삭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여자 친구가 갑자기 암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어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대요. 그녀를 보내기 전, 몇 달 만이라도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그날로 학원을 그만두고 병원에서 병 수발을 했어요. 누가 뭐라던 상관없었죠.”

여자친구의 병은 그가 강사를 그만둔 결정적 계기였다. 사랑도 미룬 채 학원 강사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그가 병간호를 해야 했던 사연을 이렇게 전했다.

“내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베풀 수 있었던 건 병간호 밖에 없었죠. 한 침대에게 같이 뒹굴며 고락을 같이 했어요. 그녀를 저세상으로 보낸 후 미치겠더라고요. 더 사랑해줄 것을 후회가 남대요. 이게 꿈이지 싶었죠.”

왜 학원으로 돌아가려 하느냐고? 삶의 굴레

순정을 다 받쳤다. 그렇지만 운명은 매몰찼다. 그는 사랑을 잃고 한동안 방황했다. 방황을 이길 수 있었던 건 여행의 힘이었다.

그는 이제 빈털터리.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죽도록 고생했던 학원 강사 생활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유를 물었다.

“왜 학원으로 돌아가려 하느냐고? 그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랑도 돈도 삶의 굴레였던 게다. 삶의 굴레란 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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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사무실에서 본 스승의 날 편지와 사연
“선생님 당선되면 한 턱 쏘세요. 반창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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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스승의 날.

6ㆍ2 지방선거가 한창인 어제 한 선거 사무실을 들렀습니다. 거기에도 스승의 날을 실감하게 하는 편지가 벽에 붙어 있더군요.

27년간 여수의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선거에 뛰어든 선생님을 보는 제자들의 시선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럼, 제자들의 생각을 엿보기로 하겠습니다.


선거사무실 벽에 붙은 스승의 날 흔적.

한창진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현명이에요. 어제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5월이 되었네요.

선생님, 지난 1년간 공부를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수학공부도 하고 체육도 하고, 참 재미있었어요.

그래도 글쓰기 부분에서 아주 잘 가르쳐 주셨지요.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는 글씨가 이상 했어요. 선생님을 만나고 글씨가 아주 좋아졌어요. 선생님을 아주 잘 만났지요.

선생님! 요즈음에 교육의원 일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언제나 제가 응원하고 있으니까, 선생님 힘내세요. 선생님! 교육의원 꼭 당선되세요!

2010년 5월 15일 이현명 올림.

 


 현명이의 편지.

여수여중 예쁜 제자 박지혜

한없이 맑은 하늘 아래
창창히 빛나는 별처럼
진실한 모습 모여주세요

4번이나 선생님께 왔네용. 역시 지혜는 최고의 제자. 저거 3행시 쓰셔도 뭐라 안 그럴께요^^. 전 선생님의 영원한 제자. 사랑해요, 마이 티쳐.


지혜의 3행시.

 지혜의 편지.

 이름도 안쓰고 캐리커쳐만 그려놓았더군요.



안녕하세요. 쌤 저 형원이예요. 쌤 제가 편지 썼는데 멍청이처럼 안 가져왔네요.
제가 나중에 꼭 드릴게요! 그리고 저요 어른들께 쌤 추천 많이 했어요.ㅋㅋ 저 착하죠.ㅋㅋㅋ 저희 엄마도 많이 추천해주세요ㅋㅋ. 꼭 당선되세요!
쌤 최고 당선되면 한 턱 쏘세요. 5학년 때 친구들 다 부를게요.ㅋㅋ 반창회 합시다! 5학년 때가 그리워요. 쌤 사랑해요.

참나, 선생님께 한턱 쏘라니. 반창회 하자니 ㅎㅎㅎ~. 부디 반창회 하길 바랍니다. 한창진, 교육의원선거에 바쁜 그에게도 즐거운 스승의 날이군 싶습니다. 모든 선생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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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광고와 일본서 덕봤다는 에피소드
김연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까지 화이팅!

김연아 선수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더군요. 질리기는커녕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어납니다.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이후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많은 곳에서 덕을 보고 있더군요.

우선 김연아 선수가 나오는 광고는 모조리 상종가를 치고 있다더군요. 저도 직접 한 가지를 겪게 되었답니다. 마트 우유 코너 앞에서 아이들 하는 말이 걸작이더군요.

“이왕이면 김연아 선수 얼굴 나오는 우유 먹을래요.”

평소에 그 우유 먹지 않고 다른 우유 먹었는데 말입니다. 집에 와서 먹은 소감도 “맛있고 좋은데요.”라며 긍정적 반응이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당시, 세미나 참석 차 일본에 다녀 온 지인 반응도 재밌더군요.


“김연아 덕에 일본에서 돌아오는 날까지 축하 받았다”

“김연아 선수 경기가 시작되자 실수하길 바라는 거 있지. 속으로 그럼 안 돼지 했어. 김연아 연기가 끝나고, 아사다 마오 선수가 나오니까 쥐 죽은 듯이 조용해. 마오가 잘하길 비는데 실수 연발이야. 안타까운 탄성이 나오데. 그러다 금메달을 포기 하더라고.”

이는 국내에서도 익히 들어 아는 내용들입니다. 지인은 약간 색다른 경험을 했더군요.

“김연아 선수 땜에 힘들었어.”

이 말을 듣고 지인이 일본에서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로 인해 곤혹을 치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자기네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금메달을 놓치고 나니, 우리 김연아 선수 금메달을 축하해 주더라고. 속이 아픈 일본 사람들에게 축하 받는 동안 겸손한 표정 관리가 필요했지. 속으로는 실력 차가 월등한데 어디서 금메달을 넘봐 그랬지. 내가 으쓱했지 뭐야.”

그러면서 그는 “김연아 선수가 딴 금메달로 인해 돌아오는 날까지 지인들에게 축하받았다.”며 “김연아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무척 흡족해 하더군요.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기다리며 화이팅!

이제 또 김연아 선수에게 기대할게 있죠? 김연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4대륙선수권, 3개의 그랑프리, 그랑프리 파이널대회, 올림픽 금메달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연속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여기에다 오는 22일 열리는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까지 더해지면 피겨 역사상 그 누구도 이룩하지 못했던 전설을 계속 써나가는 것입니다. 피겨 여제 김연아의 거센 질주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김연아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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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김연아 선수...홧팅임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2010.03.11 06:41 신고
  2.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 선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넘 자랑스러워요~~ +_+

    2010.03.11 07:34 신고
  3.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 선수 아침에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0.03.11 07:34 신고
  4. Favicon of https://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봐도 자랑스러운 얼굴이네요. ^^

    2010.03.11 08:24 신고
  5.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 자랑스러운 얼굴이죠. 화이팅이에요 ^^

    2010.03.11 10:36 신고
  6. Favicon of https://singojjang.tistory.com BlogIcon 싱고짱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 올림픽이 끝났지만 아직까지도 연아 선수만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지인분의 일본에서의 경험담을 들으니 저까지 어깨가 으쓱해 지네요.

    2010.03.11 13:02 신고

스튜어디스, 남자 선후배 기대는 ‘미팅’ 주선
직장인으로 첫 비행 나선 스튜어디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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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항공의 곽성미, 조아라(우) 스튜어디스.

유명 연예인들이 스튜어디스와 결혼하는 소식을 종종 접합니다. 스튜어디스의 예쁜 얼굴에 호감을 갖기 때문이겠죠?

지난 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박 4일간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군산 공항에서 이스타 항공을 타게 되었지요.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는 예쁜 스튜어디스와 인터뷰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나더군요.

하여, 티켓팅을 하면서 항공사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행운이랄까, 흔쾌히 수락하더군요. 다른 승객보다 먼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어떤 분과 인터뷰 할까 망설였는데, 때마침 첫 비행에 나선 스튜어디스가 있더군요.

비행 전후 곽성미 스튜어디스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직장 새내기 곽성미 씨와 인터뷰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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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항공.

“스튜어디스는 인사와 서비스만 하는 게 아니다”

- 스튜어디스로 첫 비행 축하합니다. 기분 어떠세요?
“교육받을 때는 저희들끼리 승객이 되어보고 느끼는데, 처음으로 승객을 대하려니 떨리고 실수할까 걱정이 많았어요. 또 신입 티가 나면 어떨까 떨리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직접 대해보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재밌고, 즐거워요.

- 첫 비행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일까요?
“70~80점? 정말 바빴어요. 점수가 짠 이유는 첫 비행이라 정신이 없어 업무를 빼먹은 게 있었거든요. 스튜어디스는 보통 인사와 서비스만 하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에요. 무엇보다 승객 안전이 중요해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거든요. 스튜어디스 1명당 50명 승객 목숨이 달려 있어서요. 열심히 경험 쌓으면 100점을 주는 날이 오겠죠?”

- 첫 비행에서 인상적인 건 어떤 것이었나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만났어요. 승객이 많아 몰랐는데 명찰을 보고 저를 아는 척을 해주시대요. 첫 비행에서 선생님을 만나 좋았어요. 왠지 앞으로도 재밌는 비행이 될 것 같아요. 또 이렇게 인터뷰도 하니 더 행운이 많을 것 같아요.”

- 다니는 노선은 어느 쪽인가요?
신입이라 국내선에 다녀요. 1~2년 정도 경험 쌓으면 국제선에 다닐 수 있겠죠? 국내선은 길어야 50분이지만 동남아 비행은 7~8시간까지 늘어나고, 음료수와 기내식에 면세품 판매까지 서비스가 늘어나 많이 배워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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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미 스튜어디스.

스튜어디스, 예쁘고 큰 키보다 더 체력 중요

- 미안한 물음 하나 할게요.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주춤하더니) 지난 해 11월 입사해 8주 교육을 1월 6일 수료했어요. 2년제와 4년제 대학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나는데 월급 받아보니 2,500만원 내외더군요.”

- 스튜어디스 합격 후 주위 시선은 어땠나요?
“취업이 힘든 시기라 주위에서 많이 부러워했죠. 더군다나 다음 달 졸업 예정이라 더욱 부러워했어요. 부모님도 대견해 하시고. 대학 남자 선후배들이 미팅 주선을 제일 많이 기대하대요. 그러겠다고 했는데 어쩔지 모르겠어요. 우선 업무에 적응해야 하니까.”

- 스튜어디스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나요?
밖에선 얼굴 예쁘고 키가 커야 한다고 하는데 이 보다 중요한 게 체력이대요. 저도 승무원 교육이 힘들었거든요. 외국어가 돼야 외국인 서비스가 가능해요. 토익, 일본어 자격증 등 준비도 필요하고. 또 표준어 사용과 자세교정, 표정 관리 등도 필수에요. 특히 면접 보기 전에 자연스러워야 하니까 항상 웃는 연습을 했어요.”

- 스튜어디스 되겠다는 꿈이 있었나요?
“저는 공대생이었어요. 주위에서 놀라기도 해요. 고향은 서울이지만 제주도에서 살아 어릴 때부터 비행기를 종종 타 이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길에서 승무원을 보면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 반했어요. 그래서 여행 등을 통해 경험을 많이 쌓았어요. 또 외국인 친구를 초대해 홈스테이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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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는 서비스 요원인 동시에 안전요원이기도 합니다.

“연예인 프러포즈 시 피할 생각은 없다. 다만…”

- 입사 지원 때 경쟁률은 어느 정도였나요?
제가 지원했던 이스타 항공 3기는 경력 5명 신입 20명 모집이었는데 8천여 명이 몰렸어요. 수준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교육 도중 나간 사람과 입사를 포기한 사람을 빼면 신입은 최종 17명이 뽑혔지요. 올 1월 중에 공채 4기 모집이 있을 예정이라 하니까 많이 도전하세요.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 가능해요.”

- 다양한 사람을 만날 텐데, 승객에게 바람이 있다면 무엇이나요?
“비행기 이ㆍ착륙 시 안전벨트를 매거나 전자제품 사용 중지 등을 요청하거든요. 그런데 잘 따르지 않는 승객이 있다더군요. 이는 승객 안전을 위한 것이니 잘 따라 주셨으면 좋겠어요. 승무원은 단순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안전 요원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비행기가 흔들릴 때 승무원을 믿고 잘 따라주길 바랄게요.”

- 종종 연예인과 결혼하는 스튜어디스 소식을 듣는데 연예인의 프러포즈가 있을 때 어떨 생각이나요?
“저희는 설립된 지 1년 밖에 안됐지만 저비용 항공사라 승객이 많아요. 하루에 4편의 비행기에 승선할 예정인데 1일 500여명의 승객을 만날 것 같아요. 연예인 이용도 많다고 들었어요. 프러포즈라? 글쎄요. 서로가 좋다면 피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성급하게 만나고 싶진 않아요.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행기 4대를 도입, 국내선과 국제선 취항을 늘릴 예정이에요. 또 승객 특별 이벤트도 많아요. 많이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죠. 저도 언제나 열심히 하는 승무원이 될게요.”

곽성미 씨는 인터뷰 동안 긴장하면서도 수줍은 표정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회사 소개를 잊지 않는 당참이 엿보이더군요. 아무튼 새내기 직장인으로서 당당히 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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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에는 멋진 직업이지만 정말 고생하는 분들입니다.

    2010.01.13 12:16 신고
  2. Favicon of https://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연봉이 약하네요. 조금 의외입니다.;;

    2010.01.13 18:31 신고
  3.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 선배들이 스튜어디스에 합격한 친구에게 거는 가장 큰 기대가 소개팅이었던 것 같아요...^^;;
    주위의 소개팅 청탁 뿐 아니라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프로포즈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실 것 같습니다..^^

    2010.01.15 02:45 신고

“땅은 감사 대상…수입은 이웃과 나눌 생각”
“새해 꿈은 삶의 연속성이 있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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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만난 어설픈 농사꾼.

2009년이 밝았습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소망과 목표를 어느 정도 정리했을 것입니다.

“친구와 약속을 어기면 우정에 금이 가고, 자식과 맺은 약속을 어기면 존경이 사라지고, 기업과 약속을 어기면 거래가 끊긴다.”

이 약속 중, 지키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는 약속이 있습니다. 그건 자신과의 약속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약속을 한 사실을 남들이 모를 뿐만 아니라 지키지 않아도 스스로 핑계를 대가며 용서하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래서 자신과의 약속이 가장 큰 약속으로 여기나 봅니다.


이상인 정성자 부부.

“땅은 감사 대상…수입은 이웃과 나눌 생각”

지난 2일, 여수시 율촌면에서 올해 농사를 준비 중인 어설픈(?) 농사꾼을 만났습니다. 왜, 어설픈 농사꾼이냐고요? 이들은 현재 여가활동을 노후 일거리로 삼으려는 목표를 가진 예비 농사꾼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인(59)ㆍ정성자(57) 부부와 올해 농사 설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부부에게 땅은 어떤 의미인가요?
“땅은 투기 대상이 아니라 감사 대상입니다. 감자 씨 하나를 심어도 땅 속에서는 감자가 주렁주렁 달리잖아요. 그러니 감사의 대상이지요. 자연은 사람이 노력하는 만큼 돌려주지요.”

- 지난 해 취미로 지은 농사 수입은 어떻게 썼나요?
“지난 해 깨, 배추, 무,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을 심어 지인들과 나눠먹고 일부는 교회 교인들에게 팔았어요. 한 100만 원 정도 벌었는데 전부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사람 돕기에 썼어요. 올해에도 틈틈이 지은 농사 수입은 불우이웃돕기에 쓸 생각입니다.”

- 올해 농사 계획은 세웠나요?
“2월부터 상추 등을 심으려고 해요. 그러려면 밭갈이 준비를 해야 해 신년 연휴에 이렇게 잡초를 뽑고 있어요. 고추, 깨, 하지 감자, 옥수수, 배추, 무, 쑥갓 등을 심을 계획이랍니다. 땅을 놀리지 않고 농사지어야죠. 수입은 이웃과 나눌 생각입니다.”


이곳에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해 꿈은 삶의 연속성이 있어야 하겠지요!”

- 농사 말고 올해 다른 목표는 세웠나요?
“올해에는 밭 근처인 (여수시) 율촌 문화마을에 마련한 300평 대지에 집을 지을 생각입니다. 자식들은 좀 더 기다리면 어떠냐고 하는데 부부가 올해 짓기로 의견일치를 보았거든요. 또 거제도에서 여수까지 와서 집짓기가 부담이라 올해는 운전면허증을 딸 생각입니다. 움직이는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니까요.”

- 집 지으려면 쉬운 일이 아닌데, 집 설계는 한 상태인가요?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이죠. 목표가 있으면 나머지는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래도 집 짓고 농사지을 생각에 생기가 넘친답니다.”

- 아직 새해 목표를 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면 무엇이나요?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꿈은 엉뚱한 설계지요. 새해 꿈은 삶의 연속성이 있어야 하겠지요. 꿈은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갈 그 해의 목표지요. 여기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나와 내 가족에 대한 배려까지 묻어나야겠지요.”

저도 올해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켜질지 알 수 없습니다만, 스스로의 약속이라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노력하다 보면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나만의 정체성을 찾겠지요. 새해 설계를 이루기 위해 올 한해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상인ㆍ정성자 부부의 밭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베어낸 잡초가 타면서 연기를 품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잡초 타는 냄새에서 향기를 맡았습니다. 향기는 봄, 들꽃, 땅이 품어내는 자연의 숨소리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새해 설계도 자신의 향이 솔솔 묻어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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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후 할머니께 더 잘해드려야지 생각”
모자동행 자원봉사 기습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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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소라면에 위치한 나사로 공동체.

‘유리창을 닦는 손이 제법 능숙하다.’

지난 토요일 오전, 순천으로 향하다 봉사활동 중인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됐다. 여수 여천고 ‘모자동행 자원봉사 팀’이라고 한다. 인솔교사를 만났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보면 삼림욕 하는 기분이에요. 커가는 아이들이라 신선해 기분이 좋아져요. 이런 아이들이 요양시설 노인들과 함께 하면 할머니들이 좋지 않겠어요?”

여천고 정광주 선생님 말이다. 어라, ‘나사로 공동체’ 사무실로 향했다. 총 48명이 입소해 있었다.

자원봉사 현황에 대해 직원 강보문(39) 씨는 “꾸준히 찾아오는 봉사자가 개원 초창기에 비해 늘었다”면서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줄었다”는 답변이 알쏭달쏭했다.

그는 이유에 대해 “요양시설에 장기요양보험이란 정부 혜택이 돌아간다는 인식이 때문에 시설에 도움 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법적 혜택은 직원 충원 등 외적 요인에 치중되는 형편이라 자원봉사가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소봉사 중인 사람들.
손톱깍기

“자원봉사는 개그요, 산소다!”

밖으로 나와 나사로 공동체 이곳저곳을 살폈다.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 혼자 왔다 갔다 하며 운동하는 할머니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또 손톱을 깎아주는 이, 숫자 놀이로 치료하는 사람,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할머니들을 휠체어에 태워 산책을 시키고 있었다. 준비한 떡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학생들에게 “자원봉사는 ○○○이다!”란 문구를 완성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왜냐면 “봉사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려는 선한 마음과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때로 부모들이 봉사를 와서 자녀들 이름으로 봉사확인서를 떼어 달라는 사람이 간혹 있다”는 말을 직원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는 개그다!”

- 왜 그런가?
“재밌기 때문이다.”

“자원봉사는 산소다!”

- 이유는 뭔가?
“봉사는 사회에 꼭 필요한 활동이니까.”

봉사 개념이 서 있는 듯했다. 김정범(2학년) 학생은 “1학년 때부터 놀토(노는 토요일)에 노인복지관 등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봉사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부터 내 할머니에게 더 잘해드려야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책.

모자동행 자원봉사팀.

고장 난 태양열 온수기 고쳐줄 분 어디 없나요?

“학생들에게 산책시켜 달랬더니 ‘추운데 괜찮아요?’ 그러는 거라. 괜찮다고 했더니, 이렇게 산책시켜 주네. 손자 같은 녀석들이 와서 산책도 시켜주고, 말벗이 돼주니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야 고맙지.”

휠체어를 탄 이상업(88) 할머니 소감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추울 텐데도 반갑나 보다. 권인주(1) 학생은 “다른 때는 이런 취재가 없어 좋았는데 갑자기 취재를 하니 봉사활동이 별로란 생각이 든다.”면서 “청소 봉사와 목욕 봉사, 그리고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을 해봤다.”고 쑥스러워했다.

아들과 같이 모자 동행 봉사 중이던 윤정애(42) 씨는 “봉사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건 장애시설에 갔을 때, 시계 자랑을 하던 아이였다.”며 “할머니들도 봉사자들을 반가워하고, 봉사하는 아들 표정도 밝아져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갑자기 시작한 취재지만 그냥 갈 수 없는 일. 취재 마치기 전, 시설 직원에게 애로사항을 물었다.

“태양열로 온수 데워 할머니들 목욕시키는데, 그게 고장 났다. 따로 물을 데워 일주일에 2~3차례 할머니들 목욕시키기가 힘들다. 수리비용은 2백만 원 정도라고 한다.”

다들 어려운 사정이지만 십시일반, 공덕 쌓는 일도 뿌듯할 터.


모자동행 자원봉사자와 나사로 공동체 직원들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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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셨습니다..
    사랑을 나누면 2배가 된다죠^^
    제가 부끄럽고...수고의 손길에 축복을 빕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09.12.15 09:41 신고

연예인과 인기작가 사이 이외수, 만나보니
“피곤한데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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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에서 만난 이외수.

인가 작가 이외수. 사실, 그는 청소년기 나의 우상이었다.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랬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 만나러 간다.”
“아빠, 그런데 이외수는 연예인 아니었어요?”

이외수, 내겐 소설가였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에겐 연예인이었나 보다. 이건 순전히 그의 탓(?)이었다. 최근 늦깎이 연예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그의 탐구욕은 어디까지일까?

23일, 여행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있는 그의 집필실을 방문했다. 일행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날의 꽤재재한 모습이 아니었다. 멋진 예능인이었다.(그와의 만남을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할 생각이다.)


“피곤한데 또 우리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지금은 블로그가 황제 대우받는 시간이다. 저도 블로거들에게 책 리뷰를 받는데 좋은 리뷰도 있고 나쁜 리뷰도 있다. 블로거도 권력이고 언론이다.”

헐. 그에게 이런 대접받을 줄 꿈에나 생각했을까. 어쨌든 싫지 않았다. 역시나 단 소리 뒤에 쓴 소리가 이어졌다.

“블로거도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문화 발전의 첨병이 되어주길 바란다. 펜이 칼보다 무서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너무 공격하지 마라.”

진심어린 당부였다. 왜? 그도 악플러와 고소 사태로 한바탕 난리를 치룬 뒤끝임을 숨기지 않았다.

“어제 그제 신동엽 씨 등과 TV 촬영하고 피곤한데, 또 우리 마누라가 뺑뺑이를 돌린다.”

일행들이 웃음을 ‘빵’ 터뜨렸다. 작가와 연예인의 경계는 그에게 없었다. 그저 신선이 산다는 선계에 살려고 노력하는 인간일 뿐이었다. 그가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삶의 큰 선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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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그도 이젠 딱보면 알까?

“딱 보면 알아요”에서 합일과 몰두를 배우다

“젊은 시절, 내설악 산속에서 추운 겨울날 얼음 밥 먹고 문장 공부하고 있을 때, 큰 선생을 만났다. 선생님은 초등학교 4학년생이었다. 가난했던 때라 먹을 게 없는 산골에서 겨울에 잡아먹는 개구리는 영양실조를 면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아침마다 양동이, 지렁이 등을 들고 와 ‘개구리 잡으러 가자’고 했다. 그와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 계곡에 나가면 (장비를) ‘여기다 대세요’ 했다. 백발백중이었다. 꼭 개구리가 돌 밑에 있었다.

내가 해보고 싶은 돌을 말하면 ‘그냥 지나가’라고 했다. ‘그래도 한 번 해보자’하고 갔다 대면 개구리가 없었다. 젊은 날 배고파도 ‘밥 사주라’는 말을 안했던 자존심 다 꺾고, 어린 그에게 물어봤다.

‘어느 돌 어디에, 개구리가 어떻게 있는 줄 어찌 알아?’
‘딱 보면 알아요.’

도의 경지였다. 다음부턴 어떡하여 딱 보면 알까, 찍소리 못하고 그를 관찰했다. 딱 보면 아는 건 자연과의 ‘합일’이었다. 어린 그가 자연을 읽어낸 것이었다. 돌, 개구리, 계곡에 몰두하고 일치한 것이었다. 합일과 몰두, 이것만 있으면 (나도) 기가 막힌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이외수. 그는 어린 아이에게서 “합일”과 “몰두”를 배운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에는 어린 스승이 몸으로 보여줬던 ‘합일’과 ‘몰두’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셈이다. 무엇이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세가 오늘날의 그를 만든 것이라면 억측일까?

이외수, 그는 무엇인가 읽어낼 줄 아는 인간이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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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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