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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세상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22건

  1. 2008.04.11 [선거 후] “선거 안한 놈 패줬어”
  2. 2008.04.04 “이러다 국회의원 풍년 드는 거 아녀?”

[선거 후] “선거 안한 놈 패줬어”
성질머리도 참, 한편으론 시원하다

어제 밤, 늦게 온 한통의 전화.

“술 한 잔해, 생각나서 전화했어.”
“그래? 잘 했어. 그렇잖아도 궁금했는데….”
“나, 경찰서에 갔다 왔어.”

인천이 고향인 지인은 지금 강원도에서 살고 있다. 울컥한 마음 달래려 술 한 잔 하다 전화한 게 틀림없다. 그를 경찰서까지 가게 한 이유가 대체 뭘까?

“한 놈 쥐어박았어.”
“왜~ 에 에?”
“선거도 안한 놈이 정치가 이러쿵저러쿵 하잖아. 자기 할 건 하고 비판해야지 권리도 행사 않은 놈이 가타부타 이야기할 자격이나 되나? 그래서 미워 두들겨 패줬어. 정신 차리라고. 이놈의 성질머리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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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더라도 자기 권리는 하고 비판해야지?

엥? 무슨 소리? 낮에 사람들과 선거 이야기를 하다 50%에도 미치지 않은 저조한 투표율이 화제에 올랐다. “더러운 정치와 정치인들이 나라 버린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마음 이해한다. 나도 동의하니까. 그러나 자기의 권리는 해야지.”라는데 했었다.

또 투표용지 ‘적극적 거부’를 표시할 수 있는 기권란을 신설해 투표 기권을 방지하자는 의견에 무척 공감했었다. 왜? 그 놈이 그놈, 찍을 놈이 없어서.

그렇다고 40대 중반인 사람이 경찰서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그러나 한편으론 지인의 행동에 속이 시원할 지경이다. 사람 마음 참 얄궃다.

“하하하하. 선거 안했다고 두들겨 팼다? 자식 팼다고 때린 아비는 봤어도 선거 안했다고 팬 놈은 자네밖에 없을 거야. 친구답다. 경찰서에는 얼마나 있었는데?”
“12시간인가 있었어. 훈방으로 풀려났어. 조사받다 보니 경찰도 이해하데. 잘해주더라고.”
“나라도 이해하겠다.”

수천 억 원 빼돌린 사람도 한 나절, 지인도 12시간 조사. 그렇다면 보통 일은 아니다. 힘없고 빽 없는 놈들의 설움이겠지. 하지만 어디가 어그러져도 어그러졌지 싶다.

힘들어 죽겠는데 돈이 날아갔으니…

“고놈의 성질머리 하곤…. 합의는 어찌 봤어?”
“월급쟁이 뭔 돈이 있다고…. 3백만 원 물어줬어. 속이 아려.”

3백만 원? 어쩜, 적게 물어줬는지 모를 일. 우스개 소리로 이거 나라나 선관위가 물어줘야 할 거 아니나? 투표 안 한 놈 잘못이나? 안했다고 때린 놈 잘못이나? 지지리 궁상들의 모습이다. 선거 안한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는데. 3백만 원이면 선거 않고 외국 놀러 갔다 와도 되겠다.

“어이, 개 값 물어줬다 생각해.”
“야, 개 값은 20만 원이면 되는데 이건 3백만 원이야. 개 값보다 훨씬 비싸다고. 가뜩이나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생각도 안한 돈이 날아갔으니 더 팍팍하겠지?”
“야, 그거 기사감이네. 기자들은 그런 거 안 쓰고 뭐하는지 몰라?”

팍팍한 서민들 마음이라도 시원하게, 가십거리라도 만들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쓰면 좋겠다.

“이민이나 가야지. 나라꼴이 어찌 되려는지…. 여기서 아이들이나 제대로 키우겠어?”
“공감. 그런데 자네 받아 줄 나라가 있겠어? 그래도 우리나라니 봐 주는 거지. 돈 없겠다, 기술 없는 놈, 어느 나라가 받아준데?”
“월급쟁이 살기 팍팍한 세상이고 나라야. 도통 희망이 있어야지. 짐 싸 들고 이민 가기 전 날 전화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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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은 일찍 일어나야 하루해가 긴 거야

결국 이민 이야기다. 외국에는 뭐 숨겨 놨나들. 오렌지를 뭐라 했다더라? 지인 만나 술 한 잔 주거니 받거니, 마음 달래주고 싶다. 여수서 강원도는 멀어도 너무 멀다.

“어이, 집에는 언제 들어 갈 거야? 술 접고 집에 들어가서 시나 쓰지 그래?”
“어, 그럴까? 그래도 한 잔 해야지. 아내도 이해했는데.”

아침 일찍 지인에게 전화가 또 왔다.

“어이, 일어났어?”
“어, 일어났어. 해가 뜨네? 늦게까지 술 마시고 일찍 일어났네?”
“일찍 일어나야 하루해가 긴 거야. 또 열심히 살아야지!”

언제 그랬냐는 듯 힘을 내고 있다. 이게 서민이겠지. 깨지고 깨지고 깨져도 또 하루 군말 없이 살아가야 하는 서민. 그의 이른 전화에 흥이 나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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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국회의원 풍년 드는 거 아녀?”
2012세계박람회 개최지 ‘여수’ 총 8명 입후보
…비례대표 후보 유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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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 여수을 출마자 선거벽보.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수는 갑ㆍ을 선거구에 입후보한 후보마다 2012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앞 다투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수는 박람회가 꿈이요 희망이기 때문이다.

여수는 제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누가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에 대한 관심은 미미하다. 대신 누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인지,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과연 몇 명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역구 4명, 비례대표 4명 등 총 8명이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된 상황이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성공적인 개최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 심리로 인해 여수는 희망에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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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붙은 현수막이 선거철임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구 4명, 비례대표 4명 등 국회 입성 기대

여수 출신들의 입후보 상황을 보면 지역구는 여수 갑ㆍ을 선거구 2명과 이상수 전노동부장관(서울 중랑갑), 김성환 전청와대정책조정비서관(서울 노원병)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비례대표는 서정표 전3군사령관과 김충조 전국회의원이 통합민주당 8번과 12번에 배정되어 있다. 또 이희자 전한국근우회 회장이 친박연대 13번을, 황선조 일상해양산업(주) 회장이 평화통일가정당(이하 가정당)에서 2번을 배정 받아 국회 입성을 기다리는 상태다.

이를 두고 주위에선 “이러다 국회의원 풍년 드는 거 아녀?”, “여수에 기운이 온 것 아녀?”,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라는 하늘의 뜻” 등으로 풀이하며 반기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권한을 행사해야 하는 선거에 대해서는 별무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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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지원 유세 중인 황선조 평화통일가정당 부총재.

이제라도 선거에 관심 가져야지…

선거일도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라도 슬슬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3일, 여수 부영 3단지 근처를 가는데 스피커가 울려댄다. 선거철이라 그러려니 할 수밖에. 들어보니 가정당 비례대표인 황선조 씨의 지원유세다. 그는 무슨 소릴 할까, 궁금증이 인다.

그러고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며칠 전, 아이들과 선거 유세현장을 지나면서 했던 대화가 생각나서다.

(아들) “아빠, 대통령 뽑았는데 벌써 다시 뽑아요?”
“응 이번에는 국회의원 선거야….”
(딸 아이 옆에서) “야! 대통령 임기가 5년인 것도 모르냐? 인제 한 달 지났다!”

차를 세우고 길거리 유세현장으로 간다. 벚꽃이 핀 거리에 연두색 옷을 차려 입은 운동원들이 사람들과 차량을 보고 인사와 율동을 하고 있다. 유세차 연단에선 황선조 후보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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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준비 중.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주십시오!”

“여수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가장 취약했던 여수지역 숙박시설 문제를 오션리조트 건설로 해결했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여수의 영원한 꿈이 되기 위해서는 이 도시의 의식이, 이 도시의 문화가, 이 도시의 도덕이 세계적인 선진 수준에 가야 합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평화통일가정당에 힘을 주십시오!”

목소리에 힘이 실려 있다. (주)일상해양산업이 여수시 소호동 13만2촌㎡(약 40만평)를 개발하는 오션리조트 건설사업과 여수시 화양면 일대 991만㎡ (약 300만평)의 부지에 들어설 종합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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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고인 흙탕물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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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을 넣고 있다.


이러고 끝날 줄 알았더니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친환경 정치선언, 숨 쉬는 국회’ 피켓 중간에 흙탕물이 찬 국회 사진이 보인다. 국회에 찬 흙탕물을 버리고, 맑은 물을 채운다. ‘썩은 정치는 썩 물러가라’란 의미일 터.

시민들이 황선조 후보에게 악수를 청한다. 그도 환한 얼굴로 손을 내민다.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까?’란 사실 보다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는 열망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과연 2012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여수는 몇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할지….

‘참새와 방앗간’이라고 인터뷰 안할 수 없지. 잠시 그와 길거리 인터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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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황선조 비례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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