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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세상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22건

  1. 2013.12.20 겨울 잠바 없어 가을 옷 입고 다니는 학생에게…
  2. 2013.11.24 재밌겠당~, 깜짝 생일축하와 대박 예감 촛불
  3. 2013.11.22 온 마을 사람이 함께 아이 키우는 두 가지 예
  4. 2013.11.18 나이 드니 홍시의 깊은 맛을 뒤늦게 알다?
  5. 2013.11.07 자연환경국민신탁 기증 자산에 들어 있는 다양한 의미
  6. 2013.11.05 단풍, 자연 VS 단감 어느 게 멋있을까?
  7. 2013.10.07 조배숙, “내년지방선거는 여성의 본선 경쟁력”이 관건
  8. 2013.08.27 돈 걷어 아파트 관리소장 줬다는 청소 아줌마들
  9. 2013.08.22 자동차가 사라진 동네 거리 상상해 보셨나요?
  10. 2013.07.22 학교급식 안전한가? 그 현장을 가다
  11. 2013.07.19 안철수, "대통령과 정부가 국정원 개혁 주체돼야“
  12. 2013.07.18 아이에게 먹이는 성장 단계별 우유의 변화
  13. 2013.06.25 올해는 대풍작이여, 양파 수확 현장
  14. 2013.06.24 교통사고 후 예상 못한 세 가지 반응
  15. 2013.06.18 막장 드라마와 우리 현실에 대한 3가지 단상
  16. 2013.06.12 40여년 만에 만난 친구, ‘반갑다~’
  17. 2013.05.30 5월에 먹은 전어, ‘어~ 맛이 살아 있네’
  18. 2013.05.20 소박한 절집에서 무언가를 간절히 비는 이유
  19. 2013.05.15 정치 세력화 시동 건, 안철수 문자 받고 보니...
  20. 2013.04.11 안철수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에 가보니
  21. 2013.03.12 중학생이 앉은 버스 의자에 떨어진 담배 보니
  22. 2013.03.07 음주운전 면허 취소 후 교통 교육 받아보니
  23. 2013.02.19 산에서 비닐 봉투를 가지고 내려온 이유
  24. 2013.02.11 시어머니가 보는 첫째며느리 vs 둘째며느리 차이
  25. 2013.02.08 이런 신문을 아직도 돈 주고 보는 곳이 있네
  26. 2013.01.23 졸지에 맡게 된 장손과 장남 역할, 어쩔거나?
  27. 2012.12.14 노년층에게 대선 후보 지지 이유 들어보니
  28. 2012.11.19 제주'귤' 선물받고 떠올린 한 아이
  29. 2012.11.12 스님 옷 선물한 지인에게 보시 이유 들어보니
  30. 2012.08.31 태풍 볼라벤과 덴빈 사이, 전기 끊겨보니 (1)

허벅지 터지는 줄 알았어요!
한 학생에게 ‘꿈’과 ‘끼’를 키워준 좋은 사례
4년 뒤,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면…
여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성과보고회 참관기

 

 

 

 

 

“날도 추운데 겨울 잠바가 없어 가을 잠바를 입고 다니는 학생이 있는데 따뜻한 옷 좀 없어요? 있으면 좀 줘요.”

 

 

지난 주 지인은 옷을 요구했습니다. 할머니와 단 둘이 같이 사는 학생이라 형편이 엄청 어렵다더군요. 아직도 이런 학생이 있다니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비껴나 있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그래서 사회뿐 아니라 교육복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겠지요.

 

 

 

 

씁쓸한 마음에 이곳저곳 옷 구할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그 결과 두툼하고 따뜻한 겨울 잠바며 옷들을 한 아름 받아 학생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랬는데, 지난 16일 더욱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사정을 전해들은 최성숙 씨가 선뜻 나섰다더군요.

 

 

“헌 옷만 구할 게 아니라, 이 카드 줄 테니 그 학생 매장에 데리고 가서 돈 걱정 말고, 어울리는 옷을 직접 사서 입혀 주세요.”

 

 

이 소릴 듣고 작은 감동이 일었습니다. 속으로 ‘우리 사회는 아직도 훈훈하구나!’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에서 2013년에 진행했던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아이들'을 꿈꾸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성과보고회가 있다더군요.

 

 

이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는지 궁금했습니다. 하여, 지난 17일 여수시청소년수련관을 찾았습니다.

 

 

 

 

 

 

보고회는 여는 마당, 개회, 2013년 사진으로 보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사례발표(여수 진남초), 연계기관 연판 증정, 연계기관 대표 인사말, 마술공연 및 행운권 추첨, 사례발표(여수여중, 여수중, 여수중앙여중), 유공 교원 시상, 축하공연 및 마무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관심이 쏠린 건, 당연히 사례발표였지요.

 

 

참고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교육에 있어 계층 간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 소외 계층에 대한 학교와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실행하기 위한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교육의 ‘출발점 평등’을 강조한 것입니다. 여수에서는 올해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10개교 등 총 15개 학교에서 펼쳐졌더군요.

 

 

이 사업은 노인복지관 봉사활동, 집수리, 물품지원, 상담과 치료, 방과 후 학습, 아빠-자녀 관계 개선, 자연 체험학습, 의료 지원, 자전거 동아리 활동, 사제동행 내 고장 알기, 환경정화 활동, 진로 체험 및 음악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주말에 컴퓨터 게임만 하면서 집만 지키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을 조금이나마 지켜낸 것 같다.”(여수중 추승찬)

 

“처음에 갔던 금오도 라이딩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르막길을 오를 땐 정말이지, 허벅지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여수중 정영준)

 

 

두 학생은 자전거 동아리 ‘두 바퀴 세상’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다는 소감까지 밝혔습니다. 어쨌거나, 여수 진남초등학교의 사례발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어지러운 집 내부

지난 여름 집수리와 청소 후 그 학생은 아주 좋아졌다고 합니다.

 

 

“한부모 가정의 한 학생은 친구들이 냄새난다며 피하고, 과제, 안내장, 학습준비물 등을 챙겨오지 못하고 자기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관리를 못했습니다. 이 학생이 살고 있는 외조부모님 댁을 방문 결과 집 입구부터 쓰레기 등이 가득 쌓여 있었고, 방 또한 먹고, 자고, 씻고, 쉬는 공간이 거의 없어 집 기능을 상실한 채 살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조부모는 심장병, 협심증, 허리디스크, 고엽제 피해 등으로 건강이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해 집안 물건과 쓰레기를 제거하고, 주택 재정비와 리모델링, 가전과 가구 및 생활용품 등 일체를 지원하며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또 심리검사와 치료 등을 병행하고, 부모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여 경제적 안정을 꾀한 결과, 학생은 기본생활과 학교생활도 건강하고 즐겁게 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 등으로 학습과 재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발표 중간 중간 보여주는 사진 속 생활환경은 끔찍했습니다. 친구들이 피하는 이유가 분명하더군요. 한 학생에게 미래의 밝은 ‘꿈’과 자신 속의 ‘끼’를 키워준 좋은 사례였습니다. 

 

이 사례를 통해 사회가 사회적 약자에게 왜 사랑의 손길을 펼쳐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그동안 진행했던 결과물 전시장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중, 경화 양이 ‘4년 뒤 자신에게’ 쓴 글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일부분만 옮겨보겠습니다.

 

 

“4년 뒤의 경화에게!

 

 

난 내가 정말 커서 하고픈 일, 보람된 일을 하길 원해. 그래서 노력할 거야. 어떤 사람이 그랬는데 그 꿈을 계속 꾸는 이는 꿈과 닮아간다고 했다. 내가 지금 제일 좋아하는 말, 좌우명이,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해라'

 

이게 내 좌우명이야. 지금 나에겐 무리인 꿈인 의사가 결국 내가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4년 뒤 경화야! 항상 힘내자! 우린 아직 10대와 20대를 공부로 보내도 아깝지 않은 청춘이니까.“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며, 교육의 사각지대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부 학교만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학교들이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처음에 밝혔던 겨울 잠바가 없는 학생에게 기꺼이 자신의 카드를 건넸던 최성숙 씨의 경우처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만이 어려운 학생들을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키워내는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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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글쟁이 후배들의 깜짝 생일 이벤트와 LED 촛불

 

 

 

 

 

 

 

 

“잠시, 깜짝 이벤트가 있겠습니다.”

 

 

글쟁이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무슨 깜짝 이벤트?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일행 중 생일 맞은 후배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생일은 왠지 모르게 기분 좋고 우쭐하는 그런 날. 또 은연 중, 생일을 알아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요.

 

 

생일 마음으로 축하해야지요.

 

그런데 후배들이 언제였는지 모르게 케이크를 준비했더군요. 후배들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니,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 괜히 훈훈했습니다. 나이 들어도 생일 이벤트는 언제나 기분 좋은 것 아니겠어요.

 

 

“케이크를 자르겠습니다. 불을 커 주십시오.”

 

 

불을 끄자, 촛불이 밝혀졌습니다.

 

헉~. 촛불이라 하여, 알고 있는 그 촛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새로운 개념의 촛불이 등장했습니다. 일행들, 저처럼 관심과 흥미를 보였습니다. 이런 촛불도 있었네, 싶었습니다. 역시 문명사회였습니다.

 

 

“이건 LED 촛불입니다.”

 

 

일행들이 관심을 보이자, 그걸 가져 온 후배의 설명입니다.

 

더 재밌는 건, 입으로 훅~ 불면 촛불이 꺼지고, 또 손으로 들어 흔들면 불이 켜졌습니다. 촛불이 뜨겁거나, 촛농이 떨어지는 걸 조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충전하면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다더군요. 보관도 쉬웠습니다.

 

 

 

 

 

 

 

그걸 보고, 일행들 초미의 관심으로 이건 또 뭥미~, 했습니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LED 촛불에 적용했더군요. 이거 대박이지 싶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촛불 1개에 6천원. 유리 케이스 6,500원. 1회 6개까지 충전 가능한 충전기 3만원. 1회 충전하면 4~5시간 사용 가능.

 

 

이걸 보니, 사용처가 다양하겠더라고요.

 

전등을 대신한 생일 분위기, 교회나 성당, 절 등 종교계에서 뜻 깊은 행사 시, 이 촛불을 사용하면 불이 날 걱정일랑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촛불 행사와 관련된 모든 곳에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잠시 조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일에 집중해 주십시오. 생일 자가 서운해 합니다~ㅎㅎ.”

 

 

웅성거림을 뒤로 하고 케이크에 불이 켜졌습니다.

 

다시 생일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생일 맞은 후배가 촛불을 끄고, 박수가 터졌습니다. 그리고 생일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 ♬♩~ 생일 추카~ 합니다~~~♪, 생일 추카~ 합니다~~~♪♩~ ….”

 

 

뜻하지 않게, 생각지도 않았던 생일잔치를 받은 후배는 감격스러워 했습니다. 자른 케이크가 일행에게 돌아가고 덕담 한 마디씩 던졌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길 바랍니다!”
“빨리, 결혼 해 떡두꺼비 같은 아이 낳아 행복하길 바랍니다.”
“‘처음처럼~’을 잊지 말고 글쓰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글쟁이 선후배가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 밤을 찢을 정도로.

 

아무튼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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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제 아들에게 보낸 선물 보고 감동하다

진짜 인생에 들어온 것을 연민으로 환영한다!
“손만 꼬~옥 잡고, 웃으며 묵기만 했따~~~.”
 

 

 

벗이 제 아들에게 소포로 보낸 책선물입니다. 

 

 

 

벗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자네 집 아파트 몇 동 몇 호야?”
“왜, 무슨 일 있으신가?”
“아니, 그냥 아무 소리 말고 불러 주시게.”

 

 

부담 없이 주소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만큼 스스럼없는 사이이기도 하지만, 과한 건 싫어하는 성격임을 알기 때문에. 그 후, 까마득히 이런 사실조차 잊고 있었습니다.

 

 

어제, 친구가 보낸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어~, 뭐지?’하며, 겉봉투를 살폈습니다. 보내는 사람은 벗, 받는 사람은 제 아들이었습니다. 친구 아들에게 선물 보내는 벗이 있을 줄이야! 감동이었습니다. 또 재미있고,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소포를 발견한 아내가 감격스럽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 아빠 친구가 우리 아들에게 선물을 보냈네. 너무 멋있다.”

 

 

소포는 ‘사춘기 앓이’ 중인 중학교 2학년 아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아들이 조용히 웃음 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차분히 소포를 뜯었습니다.

 

 

“책이닷!”

 

 

아들은 난감한 표정과 고마운 표정을 동시에 지었습니다. 벗이 보낸 책 선물은 김난도 님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 아이에게, (주) 문학동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선물을 받은 아들 소감입니다. 벗은 어찌 이렇게 맞춤인 큰 선물을 했을까. 그렇잖아도 아들에게 읽기를 권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벗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지요. 그리고 책 표지를 살폈습니다.

 

 

“연연하는 것을 놓아버리면, 삶은 가슴 벅찬 도전이 된다!”

“이제 겨우 어른이 되려는 흔들리는 그대여, 진짜 인생에 들어온 것을 연민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건투를 빈다.”

 

 

사춘기 앓이 중인 아들에게 딱 맞는 문구들이었습니다. 아니,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가슴에 들어오는 문구였습니다. 책 안쪽에는 "사랑합니다!"란 글귀와 벗의 이름이 쓰여 있었습니다.

 

 

여기서 생각한 게 있습니다. 누구 말인지 떠오르지 않으나, 내용이 가물가물 합니다. 어찌 됐건, 어디선가 봤던 글귀입니다.

 

 

“한 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온 마을 사람이 함께 키운다!”

 

 

이를 실감했습니다. 벗은 지난 주 여수 갯가길을 걸으면서 사춘기 홍역을 앓는 아들에 대해 넌지시 건넸던 걸 잊지 않았나 봅니다. 한 아이를 사회가 함께 키우는 현장의 예는 또 있었습니다.

 

 

아들에게 맞춤인 그런 책이었습니다.

 

 

 

사춘기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중인, 아들 사정을 아는 지인이 2주 전에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내일, 자네 아들에게 맛있는 거 사주고 잡은디…. 시간 내라 해라. 뭘 먹고 잡은 지 생각해 두라 카고. 큰 아빠가 겁나게 쏠 참이니께….”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분이 기꺼이 아들에게 시간을 배려한 것입니다. 아들은 지인과 가면서 “아빠는 안 가?” 물었었습니다. 둘이 가는 게 좋을 걸 겉아 저는 빠졌지요. 아들도 지인을 잘 아는지라 군말 없었습니다. 2시간 후, 저희 부부와 지인이 만났습니다. 아들과의 자초지종을 말씀하시더군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암 소리 안해따~~~. 그냥 손만 꼬~옥 잡고, 웃으며 묵기만 했따~~~. 처음에는 경계하는 듯하다가, 차츰 경계를 풀더라. 거기에 대고 뭐라 하긋나~~~. 둘이서 소고기 3인분 머겄따~. 니 아들, 맛있게 잘 묵~때~~~. 더 무글래? 했더니, 배부르다더라. 글고, 집으로 왔따~~~.”

 

 

고맙고 감사한 마음 무엇으로 표현 하리오! 그날, 이후 아들이 부쩍 큰 느낌이었습니다. 아들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가족 뿐 아니라, 주위와 사회에도 많다는 걸 알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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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감쪽같다’는 의미에 얽힌 두 가지 설

어디에서 말리냐에 따라 ‘감’ 이름이 갈린다!
지인이 보낸 창원 단감 맛보며 떠오른 추억

 

 

 

감에는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감’

 

 

가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과일입니다. 뒷산, 골목, 집 안 담벼락,  길모퉁이 등에 어김없이 감나무가 한 그루씩 있습니다. 예전에 주렁주렁 달린 감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지요. 늦가을 잎사귀 떨군 감나무 꼭대기에 덩그러니 몇 개 남은 건 일명 ‘까치밥’이었습니다.

 

 

까치밥은 우리네 조상들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였습니다. 배고픔과 허기를 아는 조상들의 나눔이자 배려였지요. 또한 자연을 대하는 멋과 풍류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선지, 감에 얽힌 추억이 많습니다.

 

 

말리는 중인 감입니다. 

감은 추억입니다...

 

 

 

“우리 막둥이 홍시 먹을까.”

 

 

어릴 적, 외할머니 댁에 가면 위엄 있던 외할아버지 무릎은 홍시를 든 제 차지였습니다. 꼭 왕좌를 차지한 느낌이었지요. 외할아버지께서 보관하시던 홍시를 집안에서 제일 막내였던 저에게만 주셨기 때문입니다. 다른 형제들에게 곶감 등을 주셨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예전, 저는 홍시를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먹을 때 물렁물렁하고, 흐물흐물 흘러내리는 게 싫었던 모양입니다. 이로 인해 지금껏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더 선호합니다. 요즘, 나이 드니 홍시의 깊은 맛을 알겠더군요. 그래 종종 찾습니다. 이쯤에서 옛날의 정취를 떠올리게 하는 정지용 님의 ‘홍시’ 한 편 읊지요.

 

 

     홍  시


                    정지용

 

  어저께도 홍시 하나,
  오늘에도 홍시 하나,

 

  까마귀야 까마귀야,
  우리 나무에 왜 앉았나.

 

  우리 오빠 오시걸랑,
  맛뵐라구 남겨 뒀다.

 

  후락 딱 딱
  훠이 훠이!

 

 

나무에 달려 익어가는 감이...

제대로 된 까치밥입니다.

 

 

 

‘감’

 

종류도 많습니다. 감은 크게 떫은 감과 단감으로 나뉩니다. 떫은 감은 대개 재래종이더군요. 단감은 접 붙여 탄생시킨 개량종이라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허기를 달래려고 담장 너머 손을 뻗어 딴 감을 한입 베어 물어 떫었을 때에는 오만상을 쓰며 “퉤퉤” 뱉어내기 일쑤였습니다.

 

 

쓰디 쓴 경험이 감의 종류를 구분하게 만들었지요. 감이 작고 뾰쪽한 것은 떫은 감, 즉 땡감이요, 둥글납작한 것은 단감이었습니다. 이는 “감나무 밑에 누워 홍시 떨어지기 기다린다.”란 속담처럼 기다린 게 아니라 감 서리를 하며 온몸으로 체득한 것입니다.

 

 

감은 한자로 ‘감나무 시(柹)’입니다. 홍시는 붉게 익은 감을 따 따뜻한 곳에서 숙성시킨 것이요, 곶감은 감을 말린 것입니다. 백시와 황시는 볕에 말린 것을, 오시는 불에 말린 것입니다. 또 준시는 꼬챙이에 꿰지 않고 납작하게 말린 것이며, 상시는 감나무 가지에서 서리를 맞은 감입니다.

 

 

이외에도 반시, 등시, 대봉 등 80여 가지의 종류가 있더군요. 또한 감잎차, 감와인, 감 말랭이, 감식초 등 다양하게 먹는 방법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주말, 감을 창원에 사시는 지인이 보내왔습니다. 이름 하여, 창원의 <하늘 아래 첫단감>입니다.

 

 

상품으로 내는 것은 아니고, 파지를 모아 보내 부담이 덜했고, 무척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이 파지마저도 맛이 달달했습니다. 역시 감의 주생산지다운 맛이었습니다. 창원 단감을 보니, 일전에 만났던 창원 동읍농협 김순재 조합장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농민들 살기 힘들다. 22년 전인 1991년에 10Kg 45개를 1박스에 담아 서울에 보내면 36,000원이 왔다. 그런데 지금은 30,000원 이하다. 상품의 질은 높아졌는데 가격은 내렸다. 이러니 농민들이 흥이 나겠나.”

 

 

그의 말을 들으면서, 공산품 가격은 다들 오르는데, 쌀을 비롯한 농산품 가격은 죄다 내리거나 그대로인 걸 알겠더군요. 여기서 정부의 가격 정책을 비판할 생각 없습니다. 다만, 힘없는 농부들에게 도시민들이 위안과 힘을 실어주자는 겁니다.

 

 

물어 색이 거무스름한 것은 떫은 감입니다.

창원 단감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술 마신 후, 어김없이 설사에 시달립니다. 이를 감이 잡아주기에 선호합니다. 정말 감쪽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꾸미거나 고친 데를 눈치 챌 수 없다는 의미의 ‘감쪽같다’는 말에 얽힌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 달달하고 맛있는 곶감을 눈앞에 두고 먹성을 참다가 주인이 잠시 자리를 뜬 사이 곶감의 쪽을 얼른 먹고 안 먹은 것처럼 시치미를 떼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곶감이 얼마나 맛있었으면 그랬겠습니까.

 

 

둘째, 다른 과일과 달리 감을 두 쪽으로 잘랐다가 다시 붙이면 자른 면이 보이지 않고 떨어지지도 않아 ‘감쪽같아’고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믿기지 않는다면 한 번 실험해 보시지 바랍니다.

 

 

아내가 대봉을 좋아합니다. 매년 대봉을 구입해 삭힌 후 냉동고에 넣어 얼려둡니다. 아이들에게 먹이는 재미도 있고, 스푼으로 떠서 맛을 음미하며 먹는 재미가 ‘솔찬’합니다. 어릴 적, 외할아버지께서 주시던 뒤주에 넣어 보관하던 홍시에 비하겠습니까마는, 한 해 두 해 먹다가 저까지 대봉 맛에 빠졌습니다.

 

 

올 겨울에도 홍시 먹는 맛을 즐기면서 우리 조상의 넉넉한 마음 씀씀이를 배울 작정입니다. 참, 감의 떫은맛을 없애는 이야기도 나와야겠군요.

 

 

감을 두꺼운 종이에 싸서 10여 일 놔두면 떫은맛이 사라집니다. 또 쌀 속에 20여 일 묻어 두면 떫은맛은 사라지고 단맛만 남습니다. 이게 바로 외할아버지가 홍시를 뒤주에 넣었던 배경인 것 같습니다.

 

감 드시고 삶의 감 잡으시길...

 

 

 

 대봉입니다.

달달한 감 맛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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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의 ‘서민영’, 고흥 죽산재로 거듭나다?

죽산재, “근대 건축문화가 보존된 가치 높은 민속자료”

 

 

 

사회에 기부된 고흥 죽산재입니다.

 

 

 

‘눈을 감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경험은 다양합니다.

그 밑바탕은 물욕(物慾)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워야 다시 채워지는 자연의 이치입니다.

 

뜻하는 바를 이루고자 자신의 몸을 불살라 불상이 된 등신불(等身佛). 비움은 모든 것을 초월하는 위대함입니다.

 

 

지난 2일 오후, 전남 고흥 동강면 유둔리의 서씨 종중 제각 기증 안내판 제막식과 건물에 대한 짧은 연구 발표가 있었습니다.

 

제각을 지은 월파 서민호 선생은 독립 운동가이며,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정치가였습니다.

 

특히 서민호 선생은 조정래의 대하장편소설 <태백산맥>에서 독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서민영'으로 재탄생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서민호 선생이 지은 서씨 제각은 그의 증손자가 지난 2010년 8월 자연환경국민신탁(대표이사 전재경)에 기증했습니다.

 

그동안 2억여 원을 들여 수리와 보수를 거친 다음, 드디어 제막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의미가 깃들어 있습니다.

 

 

 죽산재에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간단하게 안내판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첫째, 자연에 대한 생각입니다.

 

소중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아름답게 지키고 가꿔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자는 겁니다.

 

 

“We do not inherit the earth form our ancestors. We borrow it from our childen.” 이 대지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손에게 빌린 것이다. - Indian Song(인디언의 노래 중) -

 

 

지금 세계 곳곳은 개발론자들에 의해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현재세대의 이익을 앞세워 미래세대의 몫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토목과 건축만이 성장의 유일한 원동력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 그리고 문화유산이 새로운 국부의 원천임을 알자는 믿음입니다.

 

 

자연환경국민신탁 관계자들이 제막식 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죽산재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기념사진 뺄 수 없지요.

 

둘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서민호 선생의 증손자 서 아무개 씨는 재벌도, 정치인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시민입니다. 그런 그가 제각과 땅을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대로 된 나눔의 미학이 녹아난 듯해 흐뭇합니다.

 

 

왜냐하면 권력을 이용해 부정하게 긁어모은 재산. 비자금 조성, 주가 조작, 편법적인 재산 증여, 일감 몰아주기 등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축재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과정에 동원된 재단 등에 기부하는 생색내기에 익숙한 터라 더욱 그러합니다.

 

 

서씨 제각은 서민호 선생이 “1930년대 4만 원을 들여 지었다”고 합니다. “당시 쌀 1가마니 값이 5원이었다"고 하니, "지금 돈으로 환산해 보면 200여억 원이 투자된 건물"입니다.

 

서 아무개씨는 기증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구휼과 기부에 힘썼던 증조할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기려 지역에 돌려준 것이다. 앞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어 지역 문화 관광 발전에 기여하면 좋겠다.“

 

 

 자연과 문화유산을 미래세대에게 전하려는 아름다운 전도사들입니다.

 죽산재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셋째, 잊고 지냈던 문화 재건운동입니다.

 

하마터면 죽산재에 있던 소중한 그림들이 사라질 뻔했습니다.

다행이도 스토리텔링 전문가이자 문학박사인 전주대학교 학술연구교수 김미경 씨의 눈에 띠어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김미경 교수는 “귀면 등 근대 건축문화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가치 높은 민속자료”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죽산재의 숨어 있는 많고 다양한 그림들에 주목합니다.

 

 

“죽산재 전체가 그림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실현된 수준 높은 공간이다. 특히 ‘죽림칠현’과 다로에 불을 지펴 차를 끊이는 그림, 세상과 결코 타협하지 않는 고고한 선비 정신을 나타내는 ‘매화도’, 아낙네가 아이와 함께 걸어오는 모습의 ‘풍경화’ 등이 주목되며, 스토리텔링 연구 가치로 충분하다.”

 

 

 죽림칠현입니다.

 서민호 선생에 대해 설명하는 고흥타임스 관계자.

죽산재에 매화 그림 등 다양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세대가 미래세대를 해야 할 일은 소중한 유산을 아름답게 지키고 가꾸어 온전히 물려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은 쉽습니다.

 

눈앞의 이익 때문에 실천은 어렵고 미래세대의 행복은 언제나 후순위로 밀립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인류사회의 존속과 번영을 위해 다음 세대의 생존과 행복을 배려해야 할 윤리적 책무가 있습니다.
 

 

죽산재의 가치와 스토리텔링 등에 대해 강의하는 김미경 교수.

 죽산재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더해 미래세대에게 좋은 가치를 물려줄 것입니다.

 

 


‘귀를 기울이면 세상의 모든 소리가 모인다!’

 

고흥 죽산재를 둘러보니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알겠더군요.

기의 흐름이 차단된 것 같았습니다.

 

자연의 모든 생물은 본디 기(氣)의 집합체입니다.

그런데 죽산재에선 기의 움직임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사방 어디에서 기의 흐름을 차단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선지, 죽산재는 삶에서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벗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극락정토 같았습니다.

 

편안한 마음이니 어려운 이웃에게, 미래세대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묻어난 게지요.

 

등신불이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

 

 

 

죽산재를 벽돌 틈으로 엿보았습니다. 

 뒤에서 본 죽산재.

자연환경국민신탁과 고흥 타임스 관계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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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박 기원, 단감 드시고 ‘감’ 잡으세요!

[창원 단감] 이항복의 기개는 ‘감’에서 나왔다?

 

 

 

 

창원은 단감의 주요 생산지입니다.

창원 여항산에서 본 가을 단풍.

 

 

 

 

가을은 언제나 풍요와 함께 옵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 정신이 살찌우는 계절,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불립니다.

 

또한 ‘가을 탄다’는 말처럼 타는 계절입니다.

'탄다'는 마음 속 ‘~휑함’을 채우고자 하는 욕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답게 주렁주렁 달려 인간을 유혹하는 제철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감’입니다.

 

 

길을 걷다 담장 너머로 비집고 나온 감을 보면 행복입니다.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감을 따기 위해 담을 넘어 앞집 옥상에 올라서 감을 따야 했으니까.

그래, 담장 너머의 발견하는 순간, 그 자체가 고문입니다.

 

 

“저 감 따 먹어, 말아?”

 

 

요즘은 거의 따지 않더군요.

뻔히 보이는데도 그냥 지나칩니다.

풍요로움이 가져온 변화겠지만 정이 없는 것 같이 왠지 서운함이 일더군요.

 

‘감’과 어울린 재밌는 해학이 묻어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다음은 조선시대 정승을 지내셨던 오성 이항복 선생과 얽힌 이야기를 각색한 것입니다.

 

 

못생긴 감이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담장 밖으로 나온 감은 누구의 감일까?

물 머금은 감은 수능에서 물오른 감을 안겨줄...

 

 

 

오성의 집에 감나무가 있었다.

 

 

감나무는 이웃집이었던 권율 장군의 집 담장으로 넘어들어 갔다.

권율 장군 댁 하인들은 먹음직스러운 감을 따먹었다.

두 집 하인들은 이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담을 넘어 온 감은 우리 감이다.”
“감이 담장을 넘어 갔어도 감나무의 주인인 우리 감이다.”

 

 

 

하인들의 다툼을 본 오성은 권율 장군을 찾아 가 방문 창호지 속으로 팔을 쑥 넣었다. 그리고 권율 장군에게 이렇게 물었다.

 

 

 

오성 : “대감님, 이 팔이 누구의 팔입니까?”
권율 : “그것은 너의 팔이지 누구 팔이냐?”

 

오성 : “이 팔이 대감 방 안으로 들어가 있는데 어찌해서 제 팔입니까?
권율 : “내 방에 들어와 있더라도 네 몸에 붙어 있으니 너의 팔이지 않느냐?”

 

오성 : “저의 집 담을 넘어 대감댁으로 뻗어온 감나무 가지는 누구네 것이옵니까?”
권율 : “가지는 비록 우리 집으로 넘어왔지만 뿌리와 줄기는 너희 집에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너의 집 감나무 가지가 틀림 없다.”

 

 

이는 감나무 가지는 권율 대감 집으로 뻗어있었지만 감나무 뿌리와 줄기는 이항복의 것이니 오성의 것이란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우리나라 대감과 맞서 항복(?)을 받아낸 오성 이항복의 담력과 기개는 감을 많이 먹고 자랐기 때문 아닐까.

 

 

창원 단감입니다. 

씨는 급하게 먹을 때의 체하는 걸 방지하는 자연의 지혜입니다.

고놈 참 색 곱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항복 선생처럼 되고자 한다면 창원 단감 드시고, 수능 <감> 잡으시기 바랍니다.

 

어쨌거나, 감에 얽힌 일화가 많습니다.

그 만큼 가을에 익은 감은 유혹입니다.

아삭거리고 달콤한 감의 유혹을 어느 뉘가 이기리오!

 

 

지난 1일 창원 동읍에 갔습니다.

감의 유명 집산지 중 하나로 창원이 꼽히기 때문입니다.

 

창원 동읍 농협 김순재 조합장에 따르면 창원 단감이 유명한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창원 북면과 동읍에서 생산되는 ‘창원 단감’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당도가 높아서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엿’, ‘찹쌀 떡’ 등을 선물합니다.

수능에서 대박 나라는 거죠.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수능 선물로 우리 농산물 하나 더 추가합니다. 단감입니다.

지금까지 수고하신 수능생 여러분! ‘감’ 드시고, 시험 <감> 잡으시기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단감 드시고 감 잡으세용~^^

 숫감입니다. 속이 검은 색입니다.

창원 여항산의 단풍

이 자체가 단풍이지요.

 

 

 

각설하고, 창원 단감 농가를 돌면서 가장 눈에 띠었던 건, 물론 감이었습니다.

그 중, 창원이니만큼 창원의 자연 단풍과 비교할 만한 창원 감 단풍 찾기에 몰두했습니다.

 

자연 단풍 뿐만 아니라 감 단풍도 무척 곱더군요.

 

 

하지만 올해 단풍처럼 감 단풍도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비해 일교차가 크지 않아서입니다.

그렇더라도 또 다름이 있지 않겠어요.

 

 

창원 여항산 오르는 길에 만난 단풍.

아련한 추억 속으로... 

 단풍과 운해가 어우러지니, 천상계로구나!!!

감 잡았어~^^ 

산에서 만난 감과 감나무는 대박입니다.

 

 

 

단풍, 자연 VS 단감 어느 게 멋있을까?

물론 사람 마음에 따라 다르겠지요.

제 눈으로는 둘 다 독특함이 있었습니다.

 

 

마침, 지난 3일 성불사 신도들과 함께 창원시 여항산에서 본 단풍은 이제 막 남자를 알아가는 새색시 볼에 살짝 핀 홍조처럼 수줍고 겸연쩍은 뭔가 숨기고 싶은 ‘내숭’ 단풍이었습니다.

 

감 농가에서 본 감 단풍은 농익은 완성미를 자랑하는 중년 여인네 단풍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간이 어찌 따라가겠습니까!!!

 

 

 

 사랑과 행복. 그래서 다정다감

창원 여항산 성불사 신도들입니다. 

자연 단풍의 완숙미는 이것?

창원 단감 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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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는 여성의 본선 경쟁력”이 관건
[인터뷰] 조배숙, 안철수 신당으로 전라북도 도지사 출마의 변

 

 

 

조배숙 전의원

 

 

 

“전북도지사 후보는 여성 최초의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선언적 의미와 본선 경쟁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안철수 신당으로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배숙 전의원이 내년 6ㆍ4 지방선거에서 후보자 선택 기준 등을 제시했다.

 

 

지난 2일, 조배숙 전의원 사무실을 찾아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그는 “여성의 이점과 여성 1호 검사, 판사, 변호사 등을 하는 동안 문제 해결 능력 및 3선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쌓은 중앙 인맥 등을 활용하면 낙후된 전북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전의원은 국민들이 안철수 신당을 기대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들은 기존 정치 세력에 대한 불신이 많다”면서 이로 인해 “국민들이 안철수 신당을 정치 불신 해소와 서민경제 활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대안 세력으로 꼽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배숙 전의원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파문과 관련해 “논란의 사실 여부는 분명히 밝혀야 하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 방안까지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의원은 서민 경제 활성화에 대해 “정부가 대형마트의 시간 조정 등은 WTO 위반이라며 불가하다고 했지만 지방 정부가 조례를 제정한 이후 대형마트의 업무시간을 조정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조배숙 전의원은 전북도민들에게 “지도자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 따라서 어떤 사람이 전북을 발전시킬 것인가를 눈여겨 봐 줄 것”을 당부했다.

 

 

생각에 잠긴 조배숙 전의원

 

 

 

다음은 조배숙 전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 지난 13일 안철수 신당으로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는데 본인이 나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성 지방자치단체장과 여성 대통령은 배출했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장은 지금까지 여성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전북도지사 후보는 광역자치단체장을 맡을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선언적 의미와 더불어 여성이지만 본선 경쟁력까지 함께 갖췄기 때문이다.”

 

 

- 여성으로써 본선 경쟁력을 자신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정치는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사회 각 계층의 갈등을 풀어가는 탁월한 방법론, 사람 중심의 선한 가치 등이 중요시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치는 이전투구 등으로 인해 정치 불신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여성의 이점이다. 또 여성 1호 검사, 판사, 변호사 등을 하는 동안 문제 해결 능력을 배웠다. 특히 3선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쌓은 중앙 인맥 등을 광역자치단체 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낙후된 전북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여성으로 3선 국회의원과 민주당 최고의원까지 지냈다. 그런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선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에 대한 비판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인가?


“민주당 경선에 불복한 것은 경선의 불공정성과 선거법 위반 의혹 때문이었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민주당이 정한 신진 여성에 대한 20% 가산점 때문에 경선에서 진 것이다.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여성에게 가산점이 주어졌는데 이를 잘못 적용해 오히려 여성 중진 정치인을 떨어뜨렸다.

 

 거기에 관권선거개입뿐 아니라 사후검증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모바일선거로 불법선거의혹이 난무했다. 새정치를 지향하는 안철수 신당에서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성으로 출마자를 낼 것이다.”

 

 

해맑게 웃는 조배숙 전의원

 

 

 

- 국민들이 안철수 신당을 기대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국민들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바라는데 정부와 정치권은 서민 경제 활성화를 외면하고 보수와 진보 간 이념 투쟁 등에 매몰되어 있다. 또 선거 때면 정치인은 미사여구로 국민을 현혹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기존 정치 세력에 대한 불신이 많다.

 

 이 때문에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을 기대하는 것이고, 안철수 신당을 정치 불신 해소와 서민경제 활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대안 세력으로 꼽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은 국민 열망에 맞게 새로운 정치를 선보일 것이다.”

 

 

- 여성 1호 검사로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파문에 관심이 많을 것 같다. 채 총장 파문은 어떻게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를 두고 여당은 ‘총장개인의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의 문제’라고 하고 야당은 ‘여당에 미운털이 박힌 채동욱 찍어내기’라고 이야기 한다. 문제는 하필 국정원의 선거법 위반과 맞물린 시점에서 제기되었다는 점이다.

 

 지금은 본질이 흐려진 상황이다. 그렇지만 논란의 사실 여부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한 검찰 정치적 중립 방안까지 강구돼야 한다.”

 

 

- 검찰을 경험한 사람으로 갖고 있는 검찰의 중립성 보장 방안은 무엇인가?


“첫째, 대통령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자기 사람 아니라고 내쫓는 일은 없어야 한다.

 

 둘째 검찰 중립에 대한 검사 개개인의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검사 나름대로 자신의 직무에 대한 소신과 정의감과 책임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셋째 제도적으로는 검찰총장추천위원회의 독립이다. 지난번 추천위원회에서 청와대의 의도와는 다르게 채동욱 총장을 추천하였고 어찌 보면 이것이 정권과 총장이 대립하게 된 여지를 만들어 준 것으로 볼 있다.”

 

 

입장을 설명하는 조배숙 전의원

 

 

 

- 서민들이 힘들어 한다.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재래시장 등 지방 경제를 떠받치던 지역 상권은 힘들어하면서 꾸준히 대형마트 입점 반대와 시간 조정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대형마트의 시간 조정 등은 WTO 위반이라며 불가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지방 정부가 나서 조례를 제정한 이후 대형마트의 업무시간을 조정해 어려움을 극복해 가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할 것이다.”

 

 

-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전북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전북은 산업화가 이뤄지지 않아 타 지역에 비해 청정지역이 많이 남아 있다. 청정 자연은 앞으로 전북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새만금 등에 첨단산업 유치와 농업 인재 육성을 통한 블루 농업 투 트랩 경영이 가능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관광산업 성장에도 힘쓸 것이다. 또 전북은 전통문화의 향기가 넘쳐나 문화와 예술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를 경영 마인드와 결합해 문화산업 육성에 힘쓴다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전북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지도자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보고 피부로 체험하며 배운 것처럼 어떤 사람이 전북을 발전시킬 것인가를 꼼꼼히 살피고 눈여겨 봐 줄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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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 추석 명절에는 상납 아닌 정(情)이 되길…

 

  

 

기막힐 일입니다.

 

 

 

우리 사회 계급은 두 종류.

 

 

‘갑’과 ‘을’

 

 

사람 위에 군림하는 갑. 갑 앞에서 납작 엎드려야 하는 을.

 

사람들은 예기치 않게 어느 순간 갑 또는 을이 되어야 할 운명입니다.

갑과 을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때론 갑이, 때론 을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돌고 도는 이치지요.

 

 

그런데도 이를 망각하고 횡포부리는 갑이 많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의 짠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어느 대학에서 청소 아주머니들이 식사하시는 곳을 없애 버렸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 노동자들은 해고 등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어느 대학에선 열대야가 기승이던 8월 중순 청소 아주머니들이 쉬는 미화원 휴게소의 에어컨 전선을 잘라 비난과 원성을 불러일으킨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때, 직접 들은 청소 아주머니들의 대화는 우리를 씁쓸하게 합니다.

 

 

절단된 에어컨 전선

 

 

 

다음은 버스 정류장에서 직접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버스 정류장에 있던 아주머니들, 아파트 쪽에서 정류장으로 걸어오시는 아주머니를 보시더니 반기시며 빨리 오라며 손을 저으십니다. 아주머니가 오시자 하시는 말씀.

 

 

A : “나한테 이천 원 줘.”
B : “왜, 무슨 일 있어?”

 

 

버스 정류장에서 다짜고짜 2,000원 달라는 폼이 궁금증을 유발시키더군요.

귀를 쫑긋했습니다. 아니 그럴 필요도 없었습니다.

목소리가 커, 듣지 않으려 해도 자연스레 듣게 되더군요.

 

 

A : “우리 청소 아줌마끼리 모여 이천 원씩 걷기로 했어.”
B : “이천 원 걷어 뭐하게.“

 

 

청소 아주머니들이 2,000원 모으기로 했다는 소리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액수가 적은 탓도 있지만, 자체 회비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깜짝 놀랄 이야기가 터졌습니다.

 

 

A : “이천 원씩 걷어서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십만 원 주기로 했어.”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힘들게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피 같은 돈 2,000원씩을 털어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상납하겠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이 말에 대한 상대 아주머니의 말이 더 기가 찼습니다.

 

 

B : “잘했네~, 잘했어.”

 

 

헉.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말은 “잘했네!”였으나, 그 아주머니는 그다지 싫지 않는 어투와 얼굴 표정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내놓고 반발했다가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이 예상되고도 남았겠지요.

현장 정황상, 한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닌 게 분명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힘들게 사시는 청소 노동자의 금쪽같은 돈을 상납 받다니.

받을 돈이 있고, 받지 말아야 할 돈이 있는 법.

 

그런데 아무 돈이나 냉큼 받아먹는 심보, 혹은 얼굴 상판대기가 보고 싶었습니다.

 

 

A : “그 이천 원 내가 대신 냈으니, 나한테 이천 원 줘.”
B : "알았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시는 아주머니를 보니, 한탄이 절로 새어 나왔습니다. 

 

버스에 올랐습니다. 차에 앉아서도 머리가 ‘멍’ 했습니다.

생각이 다른 곳에 미쳤습니다.

 

아파트 청소는 대부분 외주 용역입니다.

청소 아주머니들의 상납은 아파트 관리소장 뿐 아닐 것입니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용역회사 윗분들도 챙겨야 하겠지요. 아무튼 씁쓸합니다.

 

 

다음 달이면 추석입니다.

정(情)이면 좋은데 그 범위를 벗어나는 선물은 선물이 아니라 뇌물입니다.

오해 받기 싫다면 마음만 받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렵게 사시는 분들에겐 더더욱 그렇습니다.

 

갑 같은 을, 을 같은 갑은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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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 사업을 받아들였을까’ 잠시 후회도…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 추진하는 수원시에 감탄

  

 

 

언제부터인가 사람이 주인이어야 할 골목까지 차가 들어찼습니다. 왜?

 

 

 

언제부터인가 세상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차량은 평지로 달리고, 사람은 지하나 공중(육교)으로 건너는 상황은 완전히 주객이 바뀐 겁니다. 도시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도로와 차량입니다. 도시의 모든 구조가 그렇게 맞춰져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염태영 시장의 말입니다.

 

 

습관이 바뀌어야 도시 구조가 바뀐다는 염 시장.

 

 

 

그렇습니다. 사람을 밀어내고 도시의 주인이 된 차량. 이는 전적으로 사람 잘못입니다. 사람 편하고자 기획했던 게 오히려 사람을 변방으로 몰고 있는 꼴입니다.

 

그러나 도시의 주인인 사람들은 잘못된 교통 정책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이를 다시 떠올린 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동안 수원여행에서였습니다.

이 투어는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등을 돌아보는 것이 주목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는 9월 수원 행궁동(신풍동, 장안동) 일원에서 있을 생태교통축제인 ‘생태교통 수원 2013’ 현장을 미리 둘러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사업 이야기를 듣고 기대 반, 의심 반이었습니다.

주거 인원 2,200세대 4,300여명에 달하는 행궁동 주민의 자동차 2,000여 대를 모조리 마을 외곽에 주차시켜 행궁동 전체를 차 없는 마을로 만든다는 게 어디 보통일입니까. 주민 설득 작업과 이에 들어가는 예산도 만만찮습니다.

 

 

여하튼,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화석 연료가 고갈된 미래를 떠올리며 한 달 동안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세계 최초의 착한 프로젝트는 유엔 해비타드(UN-HABITAT)와 이클레이(ICLEI) 및 수원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사업입니다.

 

하여, 전 세계 75개국, 1,250개 도시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입니다.

 

 

 

짐머만의 메시지. 세계인의 관심입니다.

자동차 없는 마을 만들기를 안내하는 곳입니다.

헉, 행궁동 전체를 자동차 없는 마을로 만든다네요.

사람이 꽉 찰 도로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집니다.

 

 

 

“길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

 

수원시 염태영 시장과 생태교통추진단 등 수원시 공무원들이 행궁동 일원을 생태교통지역으로 추진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이 강하면 뜻은 이루어진다니,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는 중입니다.

 

 

참고로 생태교통이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모든 이동 형태를 통합한 것입니다.

보행, 자전거, 수레와 같은 무동력 이동수단과 대중교통, 친환경 전기 동력 수단 등을 환경적으로 연계한 교통체계를 말합니다. 즉, 이상기온 등으로 벌어지는 지구 재앙의 원인인 기후변화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으로 고려되는 교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전체를 차 없는 공간으로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세계 전역에서 일회성 이벤트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1개월 여 동안 진행되는 건 세계 최초의 시도입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인들의 눈이 수원에 집중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업은 9월 한 달 동안 차 없이 생활하는 것만으로 이뤄지는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는 거예요. 도시기반을 바꿔보는 거죠. 도시 구조가 바뀌는 속에서 사람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 우리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요. 구조가 바뀌면 생활습관이 바뀐다는 거죠.”

 

 

이는 원대한 도시 구조 바꾸기 철학으로 읽힙니다.

습관 바꾸기를 통해 도시 구조를 바꾸겠다는 발상은 아무나 달려들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차 없는 마을을 지향하는 세계 생태교통 축제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2년 4월 창원에서 열렸던 ICLEI 총회의 제안을 염태영 수원시장이 받아들였습니다. 환경운동가의 경험을 살리려는 측면입니다.

 

 

막바지 홍보 중입니다.

김병익 단장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외곽 주차장.

 

 

 

“골목에 차가 없으면 어른들은 불편할 거라는데 우리는 담벼락에 차가 없으면 공기가 맑아져 좋을 것 같고, 골목 포장도 예쁘게 잘되니 더 좋다.”

 

 

중학교 2학년인 임상섭, 김성준 학생의 소감입니다.

그러니까 교통 약자인 학생은 환영입니다.

 

또 장안동에서 30년째 살고 있다는 최영운(76) 할머니는 “차가 집 앞까지 못 들어오는 것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면서도 자신은 “골목길, 간판 등이 정비돼 너무 예쁘고, 결국엔 동네가 좋아져 발전할 것이므로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수원시 관계자는 쉽지 않았다고 자백합니다. 염 시장의 실토입니다.

 

 

“차 없는 마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대 시위와 더불어 시민들에게 멱살까지 수차례 잡혀야 했다. 그 때 ‘내가 왜 이 사업을 받아들였을까’하고 잠시 후회도 했었다.”

 

 

또 생태교통추진단 김병익 단장은 “최대한 집 가까이에 차를 주차하려는 습관에 길들여진 주민들이 차 없이 지내라는 걸 쉽게 허락하지 않았던 마음이 많았다”면서 게다가 “사업을 담당해야 할 관련 공무원들까지 성공할까, 반신반의하는 상황 극복도 힘들었으나, 지금은 95% 정도가 완료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차 없는 마을 만들기를 반대하는 희망 기사 식당 주인 부부은 울상입니다. 그들의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이 사업으로 인해 손님이 줄어 매출액이 2/3가 줄었다. 반대 데모를 해도 안 된다. 행사 기간이야 일반인들이 오겠지만 행사가 끝나면 기사들이 딴 식당으로 갈 것이 걱정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 생존을 위한 영업은 타지로 이전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골목 정비도 막바지 정비 중입니다.

 세계 생태교통 축제를 격려하는 문구들

골목의 주인은 사람입니다!

 

 

 

수원시가 추진하는 사업에는 일관성이 있었습니다.

 

김병익 단장은 “행궁동의 개인 사업체 등에서 이전 요구에 따른 금전적 보상 등을 요구했으나 모두 거절했다”면서 “대신 행사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출하면 다른 곳을 제쳐두고 먼저 채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생태교통 축제와 관련한 예산은 총 132억 원.

이로 인한 효과는 440억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산집행은 화서문로와 신풍로 거리개선, 골목길 재정비, 옛길 재정비, 전선 지중화, 간판 개선, 녹색 건축물 조성지원, 미술관 건립,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임시 주차장 사업 등에 투자되었습니다.

 

 

수원시 정책홍보 담당관 박사승 팀장이 자랑스레 전하는 자동차 없는 마을 만들기 결과입니다.

 

 

“끈질기던 주민 반대는 지금 많이 줄었다. 9월 한 달 간 열릴 세계 생태교통 축제 시, 주민 차량 총 2,000여 대 중 100여대만이 버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보면 치열했던 2년여의 준비 과정이 알토란같은 결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전거 택시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없는 마을 만들기에서 수원시가 주민들에게 제시한 이동 수단 대안은 뭘까?

 

 

간단합니다.

 

마을 인근 지역에 임시 주차장(영화지구 600면, 연무지구 350면, 사설공영주차장 200면 등) 마련, 자전거 1천여 대 무료 운영, 전기 자전거와 유모차 자전거 200여대 무상 임대, 전기 자전거 택시와 셔틀버스 총 15개소 운영(출퇴근 시간 10분 간격, 낮 20분 간격) 등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상시 이용 체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편이 예상되는 택배 및 물품 이동 서비스를 위해 택배는 중앙 집결지까지만 운송하고, 이후 수원시와 계약한 용역업체가 전기 카트로 해당 집까지 배달하는 방안 등입니다. 여기까지 배려한 세심함이 놀랍습니다.

 

 

재밌는 건, 주민들이 축제 이후에도 계속 차 없는 마을 만들기를 하자고 관을 부추긴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염태영 시장의 생각입니다.

 

 

“세계 생태교통 축제를 치룬 후 생각할 일이다. 그러나 다수의 주민이 원한다면 고려해 볼만 하다.”

 

 

부디, 수원시 공무원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의 노고가 아름다운 결실 맺기를 바랍니다. 이는 우리가 염원하는 사람이 먼저인 생태교통 도시의 꿈이 이뤄지는 초석이 될 것이기에….

 

 

막바지 작업 중... 

대체 생태교통 수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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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나기 쉬운 여름, 날로 먹는 음식은 위험
밥 맛있어?… “미평초 밥이 제일 맛있어요!”
[르뽀 - 여수미평초] 학교 급식 실태 점검

 

 

 

 

넘 귀요미~^^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사설 해병캠프 도중 사망한 5명의 고등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충격입니다.

급식사고 원인이 살충제라니...

한숨 놓으세요. 인도의 급식사고이니.

 

인도에서 학교급식을 먹고 23명의 학생이 사망해 비상이랍니다.

인도의 급식사고는 이 학교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터졌더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교급식은 안전할까?

여름방학을 1주일 앞둔 시점, 학교급식 실태는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이에 어제(19일) 오전, 급식 실태 취재를 요청해 곧바로 한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어제 나온 식단입니다.

 

 

오전 11시 50분, 여수미평초등학교 교장실에 들어섰습니다.

무더위 속에 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김종인 교장 선생님 입장입니다.

 

 

“땀이 많지만 에어컨 대신 자연 바람이 최고다. 전력수급이 비상이라 학교도 절전에 동참하고 있다.”

 

 

- 인도에서 발생한 학교 급식 사태를 아세요?

“요즘 여수교육지원청이나 전라남도교육청에서 학교급식 사고와 관련해 급식관리 철저 요구 공문이 온다. 인도와 우리나라의 학교급식은 체계와 관리 상태가 많이 다를 것이다. 우리는 재료 보관과 조리과정이 철저해 안전한 급식을 먹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학교급식 관리가 잘 돼 안심해도 된다. 그렇지만 무더위와 습기가 많은 요즘 식중독 등의 사고가 나기 전, 예방차원에서 재료의 냉장 보관 등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급식을 먹도록 철저히 대비 중이다."

 

 

모교를 방문한 중학생들이 교장실을 찾았습니다.

김종인 교장선생님이 사탕을 주고 있습니다. 분위기 훈훈~^^

 외관은 예쁜데, 역사가 오래돼 내부는 낡았습니다.

 

 

 

김 교장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학생 3명이 교장실로 쑥 들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작년에 졸업한 중학교 1학년들이었습니다.

박서영ㆍ남유리(여수진남여중) 양이었습니다. 모교를 찾은 이유에 대해 들었습니다.

 

 

“어제 방학했는데 6학년 때 담임이셨던 김동헌 샘과 유승현 샘이 보고 싶어 모교에 왔어용~^^”

 

 

그렇더라도 교장실을 거리낌 없이 드나드는 건 의외였습니다.

학창시절, 교장 선생님은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위치였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긴 했나 봅니다.

 

 

급식실 배식 장면입니다. 

구름이 학교를 더욱 예쁘게 만들지요? 선생님들 마음일 겁니다. 

우리 아이는 학교 급식 잘 먹을까?

 

 

12시, 김종인 교장 선생님과 함께 학교 급식실을 찾았습니다.

 

병설유치원생들이 급식 중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옆에 앉아 꼬맹이들 밥 시중을 들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밥 먹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우리 아이도 저렇게 귀여울 때가 있었는데 싶었습니다.

 

 

급식실에서 한 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제’였습니다.

몇 가지 음식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처지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에 대한 손명화 영양교사의 설명입니다.

 

 

“학생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을 알고, 이를 피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몇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

 

 

문제는 식품 안전.

한 명의 조리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탈나기 쉬운 여름철에 대비, 날로 먹는 반찬은 없다. 음식 전체를 익혀 배식한다. 실제로 안전한 급식을 고려해 열장식품은 57℃ 이상이 유지되도록 해 배식하거나, 조리완료 후 최대한 2시간 이내에 학생에게 제공된다. 음식 재료는 친환경 농산물이며, 김치 등은 외부에서 납품받지 않고 학교에서 직접 담아 먹을 만큼 안전을 강조한다.”

 

급식실 뒷편의 공터에 야채 등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직접 담아 먹는 배추김치입니다. 

야채 등이 있으니 좋더군요.

 식사 후, 반납구입니다.

친환경농산물 표시입니다.

 


방문자용 가운을 입고 급식실로 들어가 위생 상태 등을 기습적으로 살폈습니다.

 

음식 재료의 성질에 맞게 냉장 및 냉동 보관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조리실 내부도 깔끔했습니다.

 

조리실 밖에는 급식실 관계자의 의류를 햇볕에 말려 살균하고 있었습니다.

또 물기 많은 조리실에서 신는 장화까지 물기를 없애는 모습도 눈에 띠었습니다. 

 

 

조리실입니다. 

옷가지 등을 햇볕에 살균하고 있었습니다. 

조리기구는 깔끔했습니다.

장화 등은 정리해 물기를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급식실로 나왔습니다.

 

이날 식단표를 살폈습니다.

찰 발아 현미밥, 동태 매운탕, 돈육 사태 떡찜, 부추 팽이버섯 무침, 양념장 갈치구이, 배추김치, 레몬레이드 등이었습니다.

 

원산지도 보았습니다.

곡류와 채소류는 전남 산. 육류는 국내산, 달걀은 무항생제, 배추김치와 구추가루 및 갈치는 국산이었습니다. 딱 하나 동태만 수입이었습니다.

 

 

주간식단표와 원산지 표시입니다.

"맛있게 먹어."

 

 

어쨌거나, 학교 급식 현장에 온 만큼 학생들과 인터뷰는 피할 수 없는 일.

몇 학생에게 음식의 맛과 양, 청결 등을 물었습니다.

 

 

“맛있어요. 반찬을 남기기도 해요. 양이 많아서요.”(1학년 이소연 양)
“음식 맛요? 괜찮아요. 깨끗하고 간도 맞는 것 같고. 친구들도 대부분 잘 먹어요.”(6학년 서선경 양)
“딱히 맛있는 게 없어요.(웃음) 위생적이고, 양도 적당해요. 양이 부족하면 덜어서 더 먹으면 돼요.”(6학년 박형용 군)

 

 

학생들 반응은 괜찮았습니다.

학생 한 끼 급식비는 2,216원(학부모 부담금 1680+시 지원금 536원 등), 교직원은 2600원입니다.

 

염치 불구, 급식을 청했습니다.

다행히(?) 공짜로 주더군요. 횡재했습니다.

 

 

급식 맛이요? 이럴 때 제일 난감합니다.

음식 맛은 성향에 따라 제각각이니까.

 

마침, 취재 말미에 담임선생님을 찾아 모교에 온 중학생들이 밥을 먹고 있더군요.

이걸로 대신합니다.

 

 

- 밥 맛있어?
“미평초 밥이 제일 맛있어요.”

 

 

모교를 찾은 중학생들입니다.

 

 

오후 1시 30분, 교문을 나섰습니다.

여수미평초등학교를 둘러보며 다행이다 싶은 게 있었습니다.

나제곤 교감선생님 말을 빌면 이렇습니다.

 

 

“오래된 학교라 급식실까지 노후한데, 급식 환경개선을 위해 여수교육지원청 등에서 11억여 원을 투자해 시설을 새로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업체와 어른들 관련 기사를 접할 때 화가 납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심한 소리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아이들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은 그걸 다 자기 자식에게 먹여야 해.”

 

 

해맑은 아이들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만큼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음식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 부디 한 번 더 살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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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정치세력 필요”… “정치실종 책임 새누리당에”
안철수 의원 18일 전주 세미나서 ‘새 정치’ 등 강조

 

 

안철수 의원입니다.

세미나 겸 토론회 현장입니다.

 

 

# 들어가며…

 

 

어제(18일) 전주에 갔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국정 현안에 대한 견해도 들어보고, 안철수 신당 분위기 파악 등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30분, 전북 전주시 덕진예술회관은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 주최한 <한국사회 구조개혁과 호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 세미나에 참석하는 안철수 의원을 보고, 그의 말을 듣기 위함이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세미나장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사람들은  안 의원과 사진 찍고 악수하는 일에 더 관심이었습니다. 밀려드는 사람들을 제지하려는 보좌진의 행동이 묻힐 만큼 안 의원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을 만나는 것 이외에도 최장집 이사장(정책네트워크 내일)과 장하성 교수를 직접 보는 것은 즐거운 덤이었습니다. 토론회 겸 세미나장에는 사람들이 500석의 좌석에 꽉 들어찼고, 나머지 500여명은 토론장 바닥에 앉아 부채를 부쳐가며 안철수 의원 등을 지켜보았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강동원 의원, 조배숙 전의원, 송하진 전주시장, 이석형 전 함평군수, 서삼석 전 무안군수 등의 낯익은 모습도 눈에 띠었습니다.

 

 

최장집 위원장(왼쪽)도 반가웠습니다.

 

 

# 본론

 

 

"정치적 중립을 망각한 국정원 수장에게 국정원 개혁을 맡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부가 국정원 개혁의 주체가 될 것을 요청하며, 대통령이 직접 개혁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안철수 의원이 박근혜 정부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안 의원은 18일 전북 전주시 덕진예술회관에서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 주최한 <한국사회 구조개혁과 호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 토론회에서 국정원 개혁과 국정조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여야 공방, 10월 재보선 참여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정원 사태와 관련 “정보기관 국정원이 정치에 개인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며 “(민주주주의 이념을 망각한) 국정원 개혁에 이견에 없어야 마땅한데 (정치권은 국정원의 국정조사를) 정정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여야를 싸잡아 질타했다.

 

인사하는 안철수 의원.

 

 

안철수 의원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국정원 국정조사 본질로 돌아가 국정원 개혁에 집중 할 것 ▲정부가 국정원 개혁의 주체가 될 것 등 두 가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정치 실종의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정치 실종에) 민주당도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NLL 회의록 원본 공개에 합의했고, 현안에 냉철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진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실책을 범했다."고 비판했다.

 

또 안철수 의원은 “국정조사가 시작되고 15일 동안 조사에 착수 못한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소모적 대립으로 국정조사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면 무슨 명분으로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안철수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방과 관련 회의록 원본 공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안 의원은 “국가기록이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공개되는 것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권은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안철수 10월 재보선과 관련, “아직 확정된 곳이 없고, 현재 지역구 의원들께서 대법원 판결 전이라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10월 재보선에 대해 미리 의미 부여를 하거나 방향을 정하는 건 옳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신당 창당과 관련,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정치 일정에 적극 임하겠다. 기회가 되면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약속드린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울러 “신당은 제가 먼저 그릇을 만들고 사람을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좋은 분들을 만나고 자연스레 생각을 공유하면서 같이 그릇을 만드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입장을 밝히는 안철수 의원.

 

 

# 마무리하며…

 

김민전 교수(경희대)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안철수 의원은 금태섭 변호사, 정영팔 회장(광주기자협회), 송인호 국장(전주MBC), 안철환 대표(희망드림), 최재춘 전위원장(민주노총노사대책위원회), 조선희 공동대표(전북여성단체연합) 등 패널 10명과 함께 토론석에 앉았습니다.

 

안 의원은 패널과 참석자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했습니다. 그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게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새정치를 한다는데 새정치가 뭐냐?’ 묻는 분들이 많다. 그러면 ‘정치 불만이 뭐냐?’고 되묻는다. 그리고 ‘그게 새정치다’고 답한다.”

 

 

이는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상계동과 일반인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정치 불신을 이야기하면서 나왔습니다. 안 의원은 국민이 갖는 정치 불신을 3가지로 압축해 전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그는?

 

 

첫째, 정치인의 거짓말
둘째, 민생은 뒷전, 자당의 이익 싸움
셋째,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창의적인 해결책이 없다!

 

 

국민들 생각은 비슷비슷 하나 봅니다. 정치인들? 해방 이래로 지금까지 상황에 따라 말 바꾸는데 변함이 없습니다. 너무나 일관적이라 국민들은 허탈하다는 거죠.

 

자당 이익에 집착하는 거요? 당파싸움에 싫증난 게 어디 대한민국뿐이냐고요. 조선시대로 거슬러 가면 또 어떻습니까. 자기들 이익만 쫓지 말고 국민 이익 대변하라는 말, 이제는 입이 닳고 닳아 아플 지경입니다.

 

문제의 창의적 해결책요? 기대 않습니다. 문제만 나면 옛날 써먹던 거 또 써먹고, 베끼기 일쑤. 정치인들도 일부 검찰, 국정원 직원 등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니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는 것이지요.

 

이런 정치 혐오증 바꾸겠다고 새정치 들고 나온 사람 많습니다. 그게 어디 말같이 되던가요? 뻔히 알면서도 국민들이 새정치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그건 바로…

 

 

“희망”

 

 

이것마저 없으면 가만하고 힘없는 서민들이 무슨 재미로 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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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이에게 먹이는 우유는 뭘까요?”
“매일매일 학교라도 잘 다니면 그나마 다행!”

 

 

 

 

 

살~다~보~면~~~

듣고 싶지 않아도 들어야 할 게 있습니다.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해 줄까?”

 

 

지인의 제안. 별로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몹시 들려주고 싶은 표정이라 묵묵히 있었습니다.

말하고 싶어 안달 난 지인이 스스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먹이는 우유가 나이에 따라 다른 거 알아?”

 

 

나이에 따라 우유가 변한다?

요거 요거, 확 궁금증이 뻗쳤습니다.

 

듣고 보니, 좀 지난, 덜 따끈따끈한 이야기라는데 아는 사람만 알았지,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는 이야기였습니다.

 

 

부모의 정보에 따라 아이 삶이 변한다더니 정말 그러나 봅니다.

별 희한한 정보가 다 필요한 세상이나 봅니다.

 

역시 오늘날은 책을 통해 지식을 얻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대보다 떠도는 정보에 익숙한 시대이나 싶습니다.

 

다음은 지인이 전한, 부모가 아이에게 권하는 나이별 우유의 변화입니다.

 

 

문 : “갓 태어난 아이에게 먹이는 우유는 뭘까요?”
답 : “글쎄요~, 튼튼 우유?”

 

 

그럴 듯한데 정답은 NO.

이걸로는 기대치가 높은 부모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답니다.

왜냐? 내 아이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천재 중의 천재를 바란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답은…

 

 

“아인슈타인.”

 

 

그럴 수 있겠다 싶더군요.

피식 웃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 아이만은 특별한 아이라는 부모의 욕심(?)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문 : “초등학생 아이에게 어떤 우유를 먹일까?”
답 : “덴마크?”

 

 

조기 유학 열풍인 현 상황에선 그럴 듯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는 아니라는 실망에 눈높이를 낮췄답니다.

 

 

“서울.”

 

 

이유는 잘 아시겠죠?

 

유학을 제외한 상태에서 그나마 우리나라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에 진학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이랍니다. 어쭈구리~, 했습니다.

 

 

문 : “중학생을 둔 부모가 먹이는 우유는?”
답 : “건국?”

 

 

‘NO’였습니다.

참 말들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보다 한 단계 높은 우유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답은 아주 현실적이었습니다.

 

ㅋㅋ~,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연세.”

 

 

여기라도 만족하고 싶은 부모 마음이 잘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꿩 대신 닭이길 바라는 부모 마음을 누군들 부정하겠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기대치가 남은 탓입니다.

 

 

문 : “중 3들에게 권하는 우유는 뭘까?”
답 : “건국.”

 

 

빙고, 정답이었습니다.

이때는 자식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낮아지는 시기랍니다.

그러니까, 부모들에게 최종 목표는 ‘IN 서울’란 거죠.

 

“맞아, 맞아!” 맞장구쳤습니다.

 

 

문 :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 주는 우유는 뭐게?”
답 : “뭘까? 혹시 맛있는 우유?”

 

 

답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우유 면역력이 떨어지는 세대라 우유 마시기를 꺼리니까.

 

그랬는데 부모 된 입장에서 계속 우유를 마시게 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자식들 키 크게 하려고.

 

 

 

 

답은 의외였습니다.

 

 

“매일.”

 

 

박수를 딱 쳤습니다.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들어보니 일반적 기대치에 거품이 쫙 빠져 저지방 기대치로 변했더군요.

 

이유를 들어보고 완전 수긍했습니다.

 

 

“천재는커녕 평범한 아이라도 좋다. 매일매일 학교라도 잘 다니면 그나마 다행이다.”

 

 

또 어떤 물음이 던져질까,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었습니다.

 

대학생은 성인이라 자기가 알아서 마신다더군요.

자식 낳은 죄(?)로 아이들 결혼시킨 후에도 손주, 손자 보느라 시달리는 부모에 대한 배려거니 여겼습니다.

 

 

부디 자식 잘 키우시길...

 

 

어쨌거나, 자식 키우다 보면 부모들에게 무엇이 남을까.

 

보람, 긍지, 체념, 원망 등 다양합니다.

그렇더라도 부모 마음은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하지만 삶은 그게 아닌 듯합니다. 왜냐?

 

 

“내 청춘 돌려줘~”

 

 

자신의 삶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과는 별도로 ‘자아 형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까지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과 더불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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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의 양파 수확 작업

 

 

뭐하시는 걸까?

 

 

 

"저기서 뭐하는 거지?"

 

 

보이는 풍경에 궁금했습니다. 진풍경이었습니다.

 

동의보감의 고장 경남 산청에서 본 것은 밭에 무리지어 있는 사람들 모습이었습니다.

농촌에 사람들이 귀하다던데 저렇게 사람이 많을까 싶었습니다.

 

밭에서 무슨 일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가까이 가니 자연스레 알게 되더군요.

밭에서는 양파 수확이 한창이었습니다.

 

김태수(산청군 생초면 갈천리) 어르신에게 농민들의 양파 수확 정도와 가격에 대해 물었습니다.

 

 

“올해 양파는 대풍년이다. 가격은 양파 수확이 끝나고 생산자, 업자, 농협 등이 함께 만나 출하될 수매 가격을 결정할 것이다.”

 

 

양파가 풍년이라 좋지만 한편으로 걱정되더군요.

너무 물량이 많으면 값이 떨어지기에 노력한 만큼 벌지 못 할까 봐.

 

양파 농사짓느라 고생 많으셨네용~^^

 

 

여기저기 양파 수확이 한창이었습니다. 

밭에서 뭐하실까? 궁금증은 금방 풀렸습니다. 

실한 양파~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양파 많이 먹을거지? 

엉덩이에 달린 거것은 뭐야? 

어머니 손이 쨉쌉니다. 

산청 농협 상표가 붙었습니다. 

수확은 언제나 좋아~ 

일 좀 도와... 

망에 넣는 손이 필요합니다. 

 양파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모인 양파는 협의를 거쳐 수매가격이 결정됩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수확된 양파를 운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양파 많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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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처리해줄게. 이건 최소 백만 원이야.”

 

 

 

살다보면 이런 일 있지요...

 

 

차를 몰다 보면 종종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가 일어납니다.

 

때로는 본인이, 때로는 남이 들이받는 일이 있습니다.

가해자가 되었을 때와 피해자가 되었을 때의 입장이 크게 다릅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한 번 들어봐 주세요.”

 

 

지인의 간청(?)이었습니다. 어디 한 번 들어 볼까 했지요.

 

 

차를 몰고 가는데 병목 구간에서 길이 막혀 가다 서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뒤에서 차를 박았습니다. 너무 놀라 차에서 내려 뒤차로 갔습니다. 교통사고가 났으면 당연히 뒤차 운전자가 내려 미안하다 말을 건네야 하는 게 이치 아닙니까.

 

그런데 뒤차에서 반응이 없더라고요.

선팅이 진해 누가 탔는지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 창문을 정중히 두드렸습니다. 아무 반응이 없데요. 다시 한 번 창문을 조용히 두드렸습니다. 그제야 창문이 내려가데요. 그러면서 하는 말.

 

 

“내가 미안하다 그랬잖아요.”

 

 

허허~, 언제? 뒤차 운전자는 아주머니였습니다.

지금 막 창문을 열고 얼굴을 처음 보는데 언제 미안하다 그랬다고 화를 내는 거야 싶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 제가 그랬습니다.

 

 

“가만있는 차를 뒤에서 박았으면 차에서 내려 앞 차로 와 괜찮냐고 묻는 게 예의 아닙니까?”

 

 

그랬더니 또 하는 말.

 

 

“내가 미안하다 그랬잖아요.”

 

 

또 그러는 거예요. 그리고 차를 살폈습니다.

그 아주머니 내 차는 뒷전. 자기 차를 먼저 확인하대요. 이제 갓 나온 새 차였습니다. 앞이 일그러져 있더군요.

 

 

“어머, 내 차 좀 봐.”

 

 

인상을 쓰며 호들갑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차를 살폈더니 살짝 상처가 난 상태였습니다. 헌데 아주머니 반응이 황당했습니다.

 

 

“테도 안 나네.”

 

 

 

 

 

 

어쨌거나 시간이 없어 전화번호만 교환하고 직장으로 왔습니다.

동료들에게 교통사고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전혀 예상 못한 의외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럴 땐 뒷목을 잡아야지, 그냥 뻣뻣이 가면 어떡해.”


“길이 막히던지 말든지, 신경 쓰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회사 불러야지 명함만 받고 오면 어떡해.”


“내가 대신 교통사고 처리해줄게. 이건 최소 백만 원이야.”

 

 

직장 동료들의 이런 반응이 너무 황당했습니다.

제 차가 13년 된 차라 긁힌 흔적들이 많아 그러려니 했거든요. 경미한 교통사고인데도 한 몫 잡으려는 직장 동료들의 태도가 못마땅했습니다.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퇴근 후 뒤에서 차를 박은 아주머니에게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경황이 없어 화를 내 미안합니다. 새로 산 차가 흠집이 크게 나 속상해서 그랬습니다. 오늘 하루 좋은 날 되세요.”

 

 

이 아주머니는 끝까지 자기 차에 대한 속상함을 토로하고 있었습니다.

이 문자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삶이면 좋겠습니다. 지인은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세상살이, 착하게 법 없이 살면 안 되나?”

 

 

착하게 살면 바보 되는 그런 세상에 대한 지인의 한탄이 넋두리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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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혼에 대하여

 

“아빠 엄마 이혼하면 넌 누구 따라 갈거니?”
“난? 엄마.”

 

 

TV를 보던 중 가볍게 딸에게 물어 봤습니다.

물으면서도 속으로는 ‘왜 이혼해요. 이혼하지 마세요.’ 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너무 쿨하게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빠를 포기하고 엄마를 따르겠다니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이 왔습니다.

 

 

이혼이 상식화 된 세상이라서 그럴까? 한 술 더 뜬 아내는 말이 이어졌습니다.

 

 

“넌 임씨 집안이니 임씨들끼리 잘 살아. 호호~."

 

 

어쨌든 농담으로라도 이런 허튼소리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2. 막장 드라마에 대하여

 

 

TV 드라마를 보면 가관입니다.


실제로 백년의 유산, 출생의 비밀, 금 나와라 뚝딱, 최고다 이순신, 대왕의 꿈, 원더풀 마마 등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라마는 잔잔한 일상을 통해 삶의 그 무엇을 느끼고 배우며 즐기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충격요법을 통한 호기심 끌기로 막장화 되었습니다.

이 중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게 출생의 비밀입니다. 뭐가 그렇게 비밀이 많은지…. 아무리 드라마상의 설정 중 하나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엄마가 다른 아이, 아버지가 다른 아이… 등등.

그러니까 막장 드라마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불륜 혹은 불법을 부축이고 있습니다. 신데렐라를 꿈꾸는 아이들이 호강하는 도구로 출생의 비밀이 이용된다는 겁니다.

 

 

가난한 아버지, 가난한 어머니는 하찮은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허구라는 틀을 무기 삼아 아무렇지 않게 불륜, 혹은 불법을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은연 중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는 사회와 드라마가 건강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3. 아버지에 대하여

 

 

“우리 아버지 죽었으면 좋겠어.”
“우리 아버지가 아닌 다른 부자 아버지가 나타날 것만 같아.”

 

 

버스 안에서 청소년기 여학생들의 대화 중 우연히 들었던 말입니다.

아버지가 죽어야 할 대상, 부자 아버지를 그리는 엉뚱한 상상에 그만 뒤로 까무러칠 뻔 했습니다.

 

물론, 세상이 이렇게 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등 교육의 역할 부족. 자기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정치와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통용되는 배경 사회 등.

 

이 모든 건 철학의 빈곤이 원인일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시청률을 담보로 이혼과 불륜 등을 주 무기로 내세우는 공중파 방송이 만들어낸 막장 드라마를 꼽고 싶습니다.

 

 

건강한 드라마와 훈훈한 세상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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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고 그리운 ‘친구’ 얼굴에 웃음꽃 만발

 

 

 

그의 가게에 앵무새가 앉아 있었습니다.

 

 

‘친구’

 

늘 반갑고 그리운 단어입니다.

또 아스라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 단어가 얼굴로 형상화 되어 나타날 땐 무척이나 즐거운 일입니다.

 

그래서 친구를 찾아 만나는 <반갑다 친구야~>란 주제의 TV 프로그램이 있었을 테지요.

 

 

“중학교 졸업타고 한 번도 못 본 친구가 처음으로 전활 했대. 얼마나 반갑던지….”

 

 

지인은 기분 좋다며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하기야, 40여년 만에 들어보는 보고 싶었다는 친구 목소리니 얼마나 흐뭇했겠습니까. 더 이상 말 하지 않아도 그 기분 알겠더라고요.

 

 

“친구 만나러 가는데 가서 커피 한 잔 마실래?”

 

 

흔쾌히 “동행 하마.” 했지요.

 

40여년이란 세월의 벽을 허물고 만나는 친구의 모습이 선명히 그려지더군요.

 

창원의 <새들원>이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새소리가 청아합니다.

 

 

“어서 오세요~.”

 

 

지인의 40년 지기 친구 가게에 들어서니, 손님 맞는 자세입니다.

중학교 졸업 후, 첫 만남에서 친구를 못 알아본 겁니다. ㅋㅋ~^^

 

 

추억을 더듬는 지인. 

지인의 친구는 친구가 무척이나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나, ○○이다. 모르겠나?”
“어~, 니가 ○○이가?”

 

 

그제야 호들갑에 악수하며 서로 얼굴을 바라봅니다. 반가움이 피어납니다.

 

고향에 사는 관계로 소식을 종종 듣고 있었다던 그는 최근 너무 궁금해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하게 되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얼굴이 그대로 살아 있다. 귀엽던 얼굴 그대로네.”

 

 

그 얼굴이 어디 가겠어요.

 

고등학교 진학을 서로 다른 곳으로 한 이후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단지 어릴 적, 같이 자라던 시절을 추억할 뿐이었습니다.

 

 

세월이 가도 오래된 추억을 떠올리는 걸 보면 영락없는 친구는 친구였습니다.

아무리 세월이라 하지만 세월도 친구를 갈라 놓을 수 없는 것...

 

 

다음에 또 만날 기약을 하며 헤어지는 그들에게서 아름다운 인연을 떠올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학교 졸업 후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친구가 있네요.

한 번 연락을 해봐야겠네용~^^

 

 

암튼, 만남과 인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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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을 전어래! '꿀맛이 따로 없네'

 

 

 

 5월에 먹는 전어. 야외에서 즉석에서 만든 젓가락으로 굽습니다.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전어? 맛에 관한 한 두 말이 필요 없지요.

오죽했으면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시집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전어 드실랑 겨?”

 

 

지인 아내의 생각지도 못한 말에, 먹고는 싶은데, 다소 생소했습니다.

가을 전어 맛에 익숙한 탓입니다. 5월에 먹는 전어라니 주저되더군요. 근데, 옆에 있던 지인들이 반기며 말했습니다.

 

 

“전어? 전어가 있단 말이지. 빨리 가져 와.”

 

 

살이 오른 전어. 

 

 

5월에 보는 전어는 크기가 작을 거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본 전어는 크기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토실토실 살이 오른 것을 보니 구미가 확 당겼습니다.

 

불판이 준비되자 몇 여인이 벌써 자리를 차지하고 엉덩이를 깔고 앉아 전어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전어 굽는 자세 나옵니다.

 

 

“이게 무슨 냄새여.”

 

 

흩어졌던 사람들이 전어 굽는 장소로 몰렸습니다. 냄새에 장사 없었습니다.

 

 

 냄새가 모락모락 퍼집니다.

씨알이 크더군요.

 본격적으로 먹을 채비 중입니다.

 

 

 

 

“어찌 알고 왔데? 개 코네 개 코.”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온다잖아.”

 

 

남정네들은 막걸리를 준비하고 자리를 펼쳐 구운 전어가 오길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구워진 전어는 엉덩이를 까고 앉아 굽던 여자들 차지였습니다. 남자들이 퉁명스레 말을 날렸습니다.

 

 

“전어를 굽긴 굽는 것 같은데, 왜 여기로 한 마리도 안 올까?”
“굽는 사람이 먼저 먹어 보고 줘야지. 아~ 맛있다!”

 

 

 웃음이 피어납니다.

 어디 한번 먹어 볼까...

 

 

침을 꼴딱꼴딱 넘기던 남자들, 드디어 전어가 오자 젓가락질을 마구 해댔습니다.

 

 

“이 사람들 전어 먹을 줄 모르네.”

 

 

지인이 전어 머리를 잡고 뜯었습니다.

그리고 내장 쪽을 한 입 가득 베어 물었습니다. 어떤 이는 꼬리를 잡고 몸통을 떼어 내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전어 맛은?

 

 

 드뎌 전어가 나왔습니다.

 요거까지 다 먹어야 하는데...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어, 맛이 살아 있네~~”

 

 

누가 가을 전어라 했던가. 5월에 먹는 전어도 꿀맛이었습니다. 전어, 없어서 못 먹지요~^^.

 

5월 전어도 끝내 줍니다. 

전어, 함 드시랑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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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에서의 부처님 가르침과 ‘석탄일’ 풍경
대웅전 불사 염원하는 소박한 절집 ‘석탄일’

 

 

 

 

 

 

 

“천상천하 유아독존”

 

 

석가모니 부처님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절집에 갔습니다.

불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왠지 가고 싶었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감히 마음 비우고 싶었던 욕망에서 벗어나고픈 어설픈 욕심까지 벗어던지고자 혁명적 사상가이셨던 부처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중생이 마음을 밝혀 깨달으면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

 

 

쌓은 공덕도 없는데 무턱대고 창원의 절집 성불사로 향했습니다.

그 흔한 번듯한 대웅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건물에 불상을 모셔놓은 절집이지만 소박한 마음 나눔이 좋아 끌리는 절집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며 살아가는 인간적인 절집이라 좋았습니다. 절집으로 가면서 부처님 말씀을 읊조렸습니다.

 

 

“사람이 귀하거나 천한 것은 태어날 때의 종성에 의한 것이 아니다. 사람이 귀하게도 되고, 천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의 행위에 따라 결정된다.”

 

 

신분의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한 가르침을 새기면서 세상의 부당함에 항거하고 싶었습니다. 말로는 귀천이 없다지만 갑과 을이 구분되는 현실로 인해 목숨을 던지는 이들의 가득찬 아픔을 잊지 않고자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전무죄 무전유죄’ 슬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입니다.

 

 

타종 

 무언가를 간절히 비는 사람들...

 

정상식 신도회장의 인사말 

김영규 부회장 인사말 

청강 스님 설법을 진지하게 듣고 잇습니다.

 비옵니다!!!

가건물로 지어진 소박한 절집에 사람이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진짜 부처님 오신 날이 되려면…

 

불기 제2557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회는 타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삼귀의, 반야심경 독송, 봉축 점등, 찬불가 가창 등 의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의식이었으나, 어지러운 현실에 대해 복 짓는 기분으로 임했습니다.

 

 

성불사 정상식 신도회장은 봉축 발원문에서 “부처님의 탄신은 진정 더없는 기쁨이요, 희망이며 구원이다”“탄신 그 자체로 저희들은 이미 구원받은 존재이며, 성불을 약속받은 생명으로 무명의 어둠에서 진리의 밝음으로 눈을 뜨게 되었다”고 감사하셨습니다.

 

 

최명락 교수(전남대)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참다운 부처님 오신 날을 잘 맞이하려면 무엇보다도 일체중생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사람들과 손잡고 함께 부처되는 길로 나서야 한다”면서 “그래야 진짜 부처님 오신 날이 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끼리 서로 음해하고 헐뜯을 게 아니라 서로 돕고 나눠야 진정한 부처님 오신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이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이들을 겁박해 부를 더욱 늘리려고 야단법석입니다. 그들이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합장하며 간절히 비는 이유는?

 

 

모두들 합장하며 무엇인가를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번듯한 대웅전이 없는 절집이어도 무방합니다. 아무려면 어떻냐는 듯 혼신을 다합니다. 부처가 대웅전에만 있지 않고 모두의 가슴 속에 있음을 아는 듯합니다. 이들이 바로 부처 아니겠어요?

 

 

할머니, 어머니 손을 잡고 절집을 찾은 아이들도 무릎 끓어 절을 올립니다.

물론 아이들은 자신을 낮추는 의식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까지 몸 낮추는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아마 모두들 높은 곳만 향하는 세상에서 벗어나려는 작은 의지 표현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신도들은 진지한 가운데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공허한 세상에서 최소한의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처절한 몸짓으로도 읽힙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자비와 평화일 것입니다. 부처님이 몸소 실천했던 것들을 닮고자하는 믿음일 것입니다.

 

 

“공양했어요?”

 

 

자신의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배려가 본래 가고 옴이 없는 부처님이 오신 날이라고 연등을 달아 좋아하는 이유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세상에 새벽을 가져오신 부처님. 바라옵건데, 아둔한 인간들을 무명의 어둠에서 진리의 밝음으로 눈을 뜨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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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믿음 잊지 않고 새정치 실현하겠다.”
“제2의 안철수 많이 나와야 정치에 변화 생긴다”

 

 

 

 

안철수 국회의원의 독자 정치 세력화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안 의원의 최측근 금태섭 변호사가 오늘(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당 창당도 당연히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다.

 

 

안철수 의원의 정치 세력화에 민주당도 신경 쓰는 분위기다.

다시 말해 야권에서 안철수 의원의 정치 세력화는 메가톤급 파괴력을 지니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왔다.

 

내용을 보면,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셨다.”“새 정치를 이루는 대장정, 여러분 덕분에 출발했다.”고 적고 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제게 어떤 바람과 기대를 갖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다.”고 되새기며 “여러분의 믿음을 잊지 않고 새 정치 꼭 실현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철수 의원은 그러면서 “더 멀고 험한 길,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확실한 입장을 전하면서 그 길에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로 보면 안철수 의원의 정치 세력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 발전을 바라는 국민 김 모(47)씨는 “안철수 같은 사람이 나와야 국민에게 희망이 생기고, 또 제2의 안철수가 많이 나와야 썩은 정치에 희망이란 변화가 생긴다.”면서 안철수 의원의 정치 세력화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다음은 안철수 국회의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 전문.

 

 

 

 

 

“안녕하셨습니까. 안철수입니다.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새정치를 이루는 대장정, 여러분 덕분에 출발했습니다.
제게 어떤 바람과 기대를 갖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믿음 잊지 않고 새정치 꼭 실현하겠습니다.
더 멀고 험한 길,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함께 해달라는 말씀 감히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노원병 국회의원 안철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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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다짐, “안철수의 새 정치 이제 실천!”
안철수 후보 돕는 행렬 지방과 미국서도 이어져

 

 

 

서울 노원역 근처에 있는 안철수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 외벽에 걸린 대형 프랑

 

 

 

“안철수 국회의원 후보 캠프에서 갈까?

 

 

지인에게 4ㆍ24 국회의원 재ㆍ보궐 선거 노원 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를 돕는 일에 나설까, 조심스레 물었더니 심드렁한 얼굴에 바로 웃음이 돌더니 대답이 튀어나왔다.

 

 

“두 말하면 잔소리지. 가라!”

 

 

그는 지체 없이 가길 권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의 사퇴가 가져 온 허탈함과 아쉬움 때문이다.”고 했다. 동병상련인 셈이었다.

 

물론 찬성만 있었던 건 아니다. 어느 지인은 심각한 얼굴로 이렇게 주문했다.

 

 

“경제가 어려운 판에 벌어먹고 살아야지, 정치는 무슨…. 심사숙고해라.”

 

 

아내도 걱정 반 우려 반이었다. 그러면서 가족회의를 제안했다. 어떻게 생각을 정리해 아이들에게 말할 것인가? 고민했다.

 

그리고 중학교 2인 아들, 중학교 3학년인 딸, 아내와 함께 식탁에 앉아 가족회의에 돌입했다. 아이들은 “아빠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렇게 여수에서 서울로 향할 수 있었다.

 

 

 

안철수의 다짐, “안철수의 새 정치 이제 실천!”

 

 

노원역에서 내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미도빌딩 쪽으로 걸어갔다. 빌딩건물 외벽에는 안철수 선거사무실임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반가웠다.

 

 

“안철수의 새 정치 이제 실천입니다.
주거ㆍ교육ㆍ보육ㆍ노후ㆍ일자리 등을 노원에서부터 풀어나가겠습니다.“

 

 

새 정치의 서막을 알리는 현수막을 확인한 후, 미도빌딩 305호에 자리 잡은 안철수 노원병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에 들어섰다. 선거사무실에는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밝고 긴장된 표정이 뒤섞여 있었다.

 

 

자원봉사 표찰을 가슴에 찬 자원봉사자의 안내로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이곳저곳을 살폈다.

 

 벽면에는 선거구 지도와 “안철수의 새 정치, 그 첫걸음을 노원 주민과 함께…”하겠다는 안철수의 초대장과 정책 제안을 받는 이메일이 보였다.

 

 

그리고 노원병 선거구 지도가 붙어 있었고, "당선을 기원한다"는 화분 등이 놓여 있었다. 탁자를 둘러 놔둔 의자에는 사람들이 앉아 열심히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사람들이 계속 선거사무실을 들락거렸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안철수 노원병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 모십.

 

 

안철수 후보 돕는 행렬 지방과 미국서도 이어져

 

 

차를 마시며 간단한 면담이 이뤄졌다. 캠프 관계자는 “안철수 국회의원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대구, 부산, 목포 등 지방에서도 많이 상경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상 “잠자리와 식사 등은 제공할 수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더욱 놀라웠던 건, “미국 등 해외에서까지 안철수 후보를 돕기 위해 선거 사무실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정치 변화를 갈망하는 민초들의 대단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면서 안철수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자원봉사를 하시러 선거사무실에 오시기보다 노원구 상계 1동~5동, 8동~10동에 사시는 지인 분들의 명단 혹은 이쪽에 연고가 있는 지인들에게 전화 한 통 넣어주는 게 더 효율적이다.”고 당부했다.

 

 

자원봉사 카드를 작성했다. 먼저 자원봉사를 신청한 한 여인이 나를 보며 웃음 지었다. 그리고 “여수에서 노원까지 올라 온 열정이 놀랍다”고 했다. 빙그레 웃음으로 받았다. 웃음 속에는 지난 대선의 아쉬움이 이심전심으로 녹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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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앉은 버스 뒷좌석에서 발견한 담배, 헉!
담배값 논란 앞서 ‘세금=눈 먼 돈’ 인식 고쳐야

 

  

 

 

담배 값 인상과 관련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비흡연자 및 찬성 쪽의 이유는 복지재원 마련, 흡연율 인하, 건강권 증대 등이다. 이에 반해 흡연자 및 반대 측은 서민부담, 물가상승 우려, 흡연권 등을 이유로 담배 값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나름 일리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 세금 체계에 대해서는 할 말 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역사를 통해 세금체계가 분명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조세 저항을 불러 국가 운영의 위기가 초래된다는 걸 배웠다. 알다시피, 직접세 비율을 늘려야지 슬며시 소비세에 붙는 간접세를 늘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담배 값 인상에 대해 반대하는 건, 세금 체계의 불건정성, 불로소득자의 세금 회피, 예산 낭비 요소가 원인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조세정책의 근본적인 대책 강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좀 엉뚱한 방향에서 담배 값 인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러한 예도 정책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리라 믿으니까. 다음은 지난주에 직접 시내버스에서 겪었던 일이다.

 

 

시내버스 뒷좌석에 떨어진 담배 한까치에 헉!!!

 

 

 

학생이 앉은 버스 뒷좌석에서 발견한 담배, 헉!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이르자 그는 일어나 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차가 멈추자 그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가 떠난 자리에 남은 건 담배 한 개피였다. 담배를 발견한 건 비좁았던 뒷좌석에서 자리를 넓게 앉으려고 옆자리를 보며 이동하던 순간이었다.

 

 

‘담배가 어디에서 떨어졌을까?’

 

 

의구심과 동시에 차에서 내린 그를 떠올렸다. 그는 분명 고등학생은 아니었다. 귀염성 있으면서 해맑았던 얼굴이었다. 솜털이 보송보송 박힌 중학생쯤으로 보였다. 짧은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썩은 미소가 픽 떠올랐다 사라졌다.

 

 

“고등학교 때 담배 피우는 건 필수,

중학생이 담배 피우는 건 대세,

초등학생이 담배 피우는 건 애교다.”

 

 

언젠가 지인은 뭐든지 빨라지고 나이가 어려짐을 한탄하면서 했던 말이다.

 

 

내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닐 때에도 이런 친구들 있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화장실에서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새어나올 때가 많았다. 이처럼 뻔한 추세인 걸 알면서도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거나, 중학생이 앉았던 버스 뒷좌석에서 담배를 주웠다.

무슨 담배일까, 상표를 살폈다. 생소했다. ‘그 중학생은 이제 담배 값이 오르면 어떻게 담배 값을 마련할까?’ 생각이 여기까지 머물렀다.

 

 

그렇다 치자. 어린 학생이 담배를 빨리 배운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지인이 전한 경험 속에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애가 담배를 피워. 놀랍지 않아? 그 학생에게 ‘왜 담배를 피우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없어. 알아보니, 어울리는 또래 아이들이 담배 안 피운다고 끼워주지 않는다나.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지 않으려고 담배를 피었대. 담배 피면 어른이 되는 거라 생각한 거라. 너무 기막히지 않아?”

 

 

가슴이 턱 막혔다.

학교 다닐 때 좀 논다던 친구들도 그랬었다. 그들은 폼 나고 멋지게 피워댔다. 하지만 그들의 폼도 한 번에 끝장났다. 명분이 분명한 선생님에게 걸려 벌 설 때였다. 그 때 친구들의 설익은 어른놀이를 실실 비웃으며 쾌감을 누렸다.

 

 

이런 불법 경고도 소용 없었다.

 

 

 

담배 값 논란에 앞서 ‘세금=눈 먼 돈’ 인식 고쳐야

 

 

위와 같이 주제와 빗나가는 성 싶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담배가 나이어린 학생에게 불법으로 판매되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앞서 체계적인 금연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담배 값을 무작정 인상한다보 끊을 리 없다. 장기적인 사회 시스템과 맞물려야 효과 만점이라는 것이다. 장기비전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흡연자들은 지금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담배 값 2천원 인상하는 걸 골자로 한 <지방세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발의에 거세게 반발 중이다.

 

이유인 즉, "인상 수준을 정하기 앞서 흡연자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납득하는 합리적인 가격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결론은 소통하자는 거다.

담배 값 인상도 국민적 합의 없이 정책 편의주의적 발상은 불통을 낳을 뿐이다. <세금=눈 먼 돈>이 되어서는 나라 기강이 안 선다는 걸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안내드립니다.

 

블친님들과 구독자 분들 덕분에 제가 운영하는

 '알콩달콩 섬 이야기' 블로그가

제4회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개인부문에

<일상/생활 부문>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투표는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심사 및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래 주소에 가셔서 투표 부탁드립니다.

 

http://snsawards.com/iblog/vote2012_03/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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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원인과 충격적인 우리네 음주문화 실상
영국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놀라는 운전문화

 

 

 

음주운전의 피해는 아주 큽니다.

 

 

 

고해성사하는 기분으로 참회합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5년여 전에 운전면허가 취소되었습니다. 원인은 음주운전이었습니다.

 

그 후, 타고 다니던 차를 폐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였습니다. 대신 바쁜 일이 생기면 택시 혹은 아내에게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이 때 아내는 간혹 뼈아픈 한 마디를 내뱉었습니다.

 

 

“내가 임신했을 때, 당신 차 얻어 타려고 얼마나 눈물 뺐는지 알아? 당신은 아직 멀었어.”

 

 

‘내가 왜 그랬을까?’ 반성 많이 했습니다.

이제야 철이 좀 들었다지만 젊은 날의 업보는 아직껏 원망의 대상입니다.

 

신혼 초, 아무리 철이 없기로서니 바쁘다는 이유로 임산부 아내를 외면한 죄 값을 톡톡히 치루고 있습니다. 백 번 천 번 그래도 싸다는 걸 인정합니다. 이도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그래 설까, 아내에게 더 잘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는 아내 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놀림의 대상입니다. 가까운 거리를 걸어 다니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자업자득입니다.

 

 

아내와 지인들이 “이제 면허증 따지”라고 할 때도 애써 외면해왔습니다. 아직 멀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여, 지난 2월 아내 차를 바꿔줄까 생각하고 의중을 밝혔더니 아내가 그러더군요.

 

 

“차 바꾸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당신 면허증 따는 게 먼저다.”

 

 

사양했습니다. 제안을 곱씹어보니 아내 말이 맞았습니다.

 

운전 면허증 획득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정이었으니까. 지난 주 초, 운전자동차학원 전화 상담과 인터넷을 통해 운전면허 취소자 교육 등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교육받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아내가 안아주며 그러더군요.

 

 

“당신이 어쩐 일? 내가 더 고맙네.”

 

 

특별교통안전교육 수강신청서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영국에서 가장 놀라는 운전 문화

 

 

 

어제, 도로교통공단 순천 교육장에서 운전면허 취소자와 정지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교육을 받았습니다.

 

 

오전 9시 30분, 교육장에 도착하여 특별교통안전교육 수강신청서를 작성한 후, 2만2,000원의 수강료와 함께 제출하고 교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더니, 낯익은 한 얼굴이 보였습니다. 썩은 미소와 함께 지인 말이 떠올랐습니다.

 

 

“교육 받으러 가면 아는 얼굴 꼭 있을 거다. 쑥스러운 만남이더라도 놀라지 마라. 아는 사람이 적으면 횡재인 줄 알고.”

 

 

지인 조언에 따르면 한 사람 만난 거 바라지 않던 행운이었습니다.

 

어쨌든, 특별교육 대상은 교통소양 교육자, 교통참여 교육자, 취소자 교육자, 음주심화 교육자, 교통법규 교육자 등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의는 같은 강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6시간의 특별교통안전교육은 10시 정각에 시작되었습니다.

 

 

교육장 모습입니다.

 

 

도로교통공단 교육홍보부 이기형 교수는 “교육을 하다 보면 가장 궁금해 하는 게 있다”면서 운전면허증 취득 과정부터 설명했습니다. 면허 취소자를 위해 신체검사, 학과시험, 기능시험, 주행시험 방법 등을 안내하였습니다.

 

이어, 면허 정지자를 위한 면허 정지 감경 방법과 벌점 관리 요령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운전에 대한 문화 차이를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끼어들기 할 때, 상향등을 깜빡이면 경고나 위협으로 여기는데, 영국은 상향등을 깜빡이면 ‘허락하겠다, 어서 들어와라’는 의미다.”

 

 

이기형 교수에 따르면 이는 “얌채 운전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국에서 가장 놀라는 것이다”고 합니다. 하여간 운전 문화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무면허 운전과 음주 운전의 무서움 등을 설명하니 첫 시간이 끝났습니다.

 

 

휴식시간, 분위기에 차츰 적응되자 주위 살필 여력이 생겼습니다.

60여명의 교육 참석자들은 남녀노소 연령 불문이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중년 남성이 특히 많았습니다. 사연도 다양했습니다.

 

처음으로 한 음주운전에서 덜컥 걸린 사람부터 삼진 아웃까지. 인상이 온화한 사람도 많은 걸 보면 음주운전의 결과는 광범위했습니다.

 

 

음주운전은 피해야 합니다.

 

 

 

음주운전 원인과 충격적인 우리네 음주문화 실상

 

 

 

“저에게 교육받은 사람이 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건  저에게도 도의적인 책임이 일부 있다고 여겨 열심히 강의하겠습니다. 2011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33명입니다….”

 

 

이기형 교수의 교육에 대한 결연한 의지는 수강생이 한 눈 파는 걸 거부했습니다.

그래선지, 11시에 시작된 2교시는 교육 목표가 분명했습니다.

 

음주운전 원인 및 잘못된 음주운전 습관을 바로잡아 올바른 운전 습관을 기르기 위한 다짐 시간이었습니다. 음주문화 현 주소로 우리네 음주문화 실상이 소개되었습니다.

 

 

“‘술자리도 업무의 연속이라는 인식’(36.0%), ‘강압적인 술 권유’(35.8%), ‘폭음 및 과음’(19.0%), ‘잦은 회식’(7.5%)”

 

 

음주문화 가장 큰 문제점은 ‘업무의 연속’‘강압’이었습니다.

강요된 음주문화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음주문제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은 현실이었습니다. 저도 간혹 술자리에서 술을 먹이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반성은 건강한 음주 방법 안내 때도 계속되었습니다.

 

 

“1주일에 2회 이상 술 마시지 않는다. 첫 잔은 오래, 그리고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술을 거절하는 방법을 익혀둔다.”

 

 

참고로, 건강 음주 10계명은 이렇습니다.

 

 

  1. 자신의 주량 바로 알기

  2. 여자 석 잔, 남자 넉 잔 적정 음주량 지키기

  3. 음주는 식사 후에, 안주 챙겨 먹기

  4. 음주 중 흡연 않기

  5. 약 먹을 때 음주는 금물

  6. 상대방 주량 존중하기

  7. 천천히 즐기며 마시기

  8. 음주운전 안 하기

  9. 음주 전후 운동 조심하기

  10. 술로 인해 어려움 겪는 동료 도와주기

 

 

 

“음주 후 시동을 켠 채 대리운전자를 기다리다 잠이 든 상황에서 이를 수상히 여긴 사람이 경찰에 신고했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였다. 이건 음주 운전인가? 아닌가?”

 

 

정답은 음주운전이었습니다.

 

애초에 오해 살 행동은 안하는 게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은 처음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던지, 대리운전을 부르려거든 술집에서 부르른 게 좋다는 겁니다. 차를 놓고 가던지, 차를 애초에 가져가지 않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음주운전은 가족과 사회에 큰 고통입니다.

 

 

 

 

“음주운전은 한 생명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행동”

 

 

 

오후에는 영상물 관람과 교통사고 유형 및 사고 현장 사진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음주운전 예방 다짐, 인간의 존엄성 등을 설명했습니다.

 

음주운전 습관의 주요 원인은 음주량에 대한 과신, 사고 가능성에 대한 인식 부재, 경찰의 음주 단속에서 훈방된 경험 등이었습니다.

 

 

“교통사고 시 운전자는 본능적으로 운전대를 운전석으로 돌린다. 그렇지 않는 경우의 대부분은 음주운전일 때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맨 정신으로 운전할 때 당신 옆에 아내가 있다면 아내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응답자는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박수가 터졌습니다.

 

그렇지만 예스 이유는 “다 늙은 마당에 이제는 아내 밖에 없기 때문이다”는 것입니다. 피식 웃음이 터졌습니다. 왜냐하면 맨 정신일 때 발생하는 교통사고에서 아내를 지키려는 아름다운 희생보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음주운전은 한 생명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음주운전에 대한 갈등은 사고에 대한 두려움보다 적발에 대한 염려 때문입니다.

 

 

교육 필증입니다. 반성의 시간이었고,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음주 운전으로 인해 당신의 자녀가 죽는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음주 운전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야 하니까. 남편의 음주운전을 막으려는 아내의 필사적인 노력도 소개되었습니다.

 

 

“아내가 술 마시고 운전하는 남편 버릇을 고치려고 경찰에게 아파트 앞에서 단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편은 단속에서 면허가 취소되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음주단속을 요구한 사실을 실토했다. 남편은 화를 참으며 이유를 물었다. 아내가 말하길,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당신만한 사람이 없다. 나는 당신과 같이 오래 살고 싶었을 뿐이다.’“

 

 

그렇습니다. 음주운전은 ‘나만 재수 없어 걸렸다’가 아닌, 처음부터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필요합니다.

 

 

오후 5시, 특수교육 필증과 함께 배움과 깨달음을 얻고 집으로 왔습니다.

앞으로 운전 면허증을 따면 결코 음주운전은 없을 겁니다.

이는 아내 위한 마음이자, 타인과 나를 위한 다짐이었습니다.

 

이런 남편에게 아내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 오늘 교육에서 무엇을 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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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산에 오를 때마다 줍고 있습니다!”

 

 

 

 안심산입니다.

지인이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산에 갈까?”

 

 

몸 관리를 해야 하는 중년에게 산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하여, 주말에 가까운 산에 오르는 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오르면 좋겠다고 여기는데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습니다.

 

 

여수 안심산과 고락산, 망마산을 자주 오릅니다. 지인, 오르자마자 바스락바스락 비닐봉투를 꺼내듭니다. 뭐하나 봤더니 등산로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담고 있습니다. 헉, 생각지도 못한 광경입니다. 등산로 주변 쓰레기를 보며 이런 생각은 했습니다.

 

 

“저런 쓰레기를 누가 버렸지?”

 

 

하지만 직접 쓰레기를 주울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인은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습니다. 민망과 무안이 몰려왔습니다. 함께 쓰레기를 주웠더니, 손사래를 저으며 “자기 주을 게 없다”“그냥 열심히 걸으라”고 합니다. 대신, 그와 약식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요즘, 그의 손에는 어딜 가나 비닐봉투가 있습니다. 

산을 내려 올 때에는 비닐봉투가 꽉찹니다.

 

 

 

- 쓰레기를 언제부터 줍게 되었나요?
“올해부터 산에 오를 때마다 줍고 있습니다.”

 

 

- 쓰레기를 줍게 된 이유가 있나요?
“산에서 큰 혜택을 받는데 우리는 주는 게 없습니다.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실천하는 겁니다.”

 

 

- 쓰레기를 줍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있나요?
“지난 해 말, 산에서 귤껍질을 버리는 부자와 아주머니가 말다툼을 하는 걸 봤습니다. 아주머니 왈, ‘귤껍질을 왜 산에 버리느냐’며 항의하대요. ‘잘못했습니다’ 하고 주으면 될 걸 아이의 아버지가 ‘귤껍질은 썩으니 버려도 된다’며 목청을 높이대요. 그걸 보고 ‘교육적으로 이건 아닌데…’란 생각이 들어 쓰레기를 주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등산로 주변에 버려지는 쓰레기 종류는 어떤 것들이나요?
“비닐, 음료수 병이 많고, 과일 껍질과 도시락 등 음식 쓰레기 들입니다.”

 

 

-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는 어느 정도 수거하시나요?
“처음에 비닐봉투 하나를 들고 내려왔는데 그걸로 모자라대요. 지금은 두 개를 들고 다닙니다.”

 

 

- 사람들 반응이 어떤가요?
“남이 뭐하건 대부분 관심 없습니다. 그러나 간혹 유심히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관심이 호기심을 유발하고 변화가 시작됩니다. 관심 있는 사람이 늘어나면 쓰레기가 줄어들겠죠.”

 

 

여수 소호동 안심산에서 본 다도해입니다. 

산은 사람들에게 항상 베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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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빠른 네가 있어 음식 만드는 게 빨리 끝났다?
명절 음식에는 여성의 관계 문화가 담겨 있다!

 

 

 

 

 

 

 

설 명절 잘 보내셨어요?

집에서 자연스레 웃음꽃이 피어나는 촉매제는 아무래도 ‘어린 아이’인 것 같습니다. 이 녀석들 덕분에 썰렁한 부모님 집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희망’이라 하나 봅니다.

 

 

“너도 이제 할아버지네.”

 

 

며느리와 사위를 본 누나는 혼자 할머니가 되지 않겠다는 듯 말을 건넸습니다. 오십도 안 돼, 족보상 할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어째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기분입니다. 그래도 증조할아버지로 불리는 제 아버지보다는 낫겠죠.

 

 

“화연이 증조할아버지께 세배해라.”
“화연이 세배하는 거 배웠잖아. 어서 해 봐.”

 

 

가족들이 “증조할아버지ㆍ할머니께 절 잘하는지 어디 보자”하며 지켜보고 있으니 쑥스러워 설까, 화연(4)는 세배를 할 듯 말 듯 머뭇거렸습니다. 이럴 땐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학생들, 너희들이 먼저 세배해라.”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께 세배를 드리려고 서자, 화연이가 화들짝 놀라더니 먼저 덥석 세배를 합니다. 이렇게도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화연이가 먼저 절을 하고 있습니다.

 

 

 

“여보, 난 맏며느리와 작은 며느리의 차이를 몰랐어요.”

 

 

부모님께 세배 드린 후, 처갓집 가는 차 안에서 아내가 혼자 피식피식 웃으며 말했습니다. 관심이 쏠렸습니다. 맏며느리와 작은 며느리의 차이는 무얼까? 첫째와 둘째쯤으로 여겨왔는데, 또 다른 뭔가가 있는 것일까. 남편 입장에서 행여나 하고 바짝 긴장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서울 사는 큰 며느리가 오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 어머니의 작은 며느리와 누나의 며느리인 조카며느리가 설 음식하면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싶었습니다. 음식 만드는 풍경에 대해 통 가타부타 말이 없었는데, 남자들이 모르는 그 은밀한(?) 이야기를 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어머님이 그러시는 거예요. 손이 빠른 네가 있어 음식 만드는 게 빨리 끝났다고.”

 

 

둘째 며느리, 시어머니께 칭찬받아 기분 좋았나 봅니다. 그렇더라도 본론이 벌써 나왔을 법한데, 쉬 나오질 않았습니다. 아내가 들이는 뜸이 궁금증을 몰고 왔습니다. 버럭 한소리 했더니, 그제야 입을 열었습니다.

 

 

 

 

 

 

“맏며느리는 음식 할 때 어머니 옆에서 꼭 ‘어머니 이제 뭐 넣을까요? 뭐 할까요?’라고 하나하나 꼬치꼬치 물어가며 요리하는데, 저는 제가 알아서 팍팍 하잖아요.”

 

‘그게 어떻다는 건데’란 뜨악한 표정으로 아내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해석을 붙였습니다. 아내가 전하는 시어머니가 느끼는 맏며느리와 작은 며느리의 차이는 이러했습니다.

 

 

“맏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의견을 구하며 일하는데, 작은 며느리는 시어머니 의견을 묻기보다 창의적으로 일하는 스타일로 느끼시나 봐요.”

 

 

골자는 큰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의향을 물어보며 일하니까 시간이 걸리는데, 작은 며느리는 알아서 하니 음식 만드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거였습니다. 아내의 말에서 느낀 게 있습니다. 부엌에도 남자들이 모르는 질서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아내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여인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명절 음식에는 정성과 사랑 이외에도 여성들 간의 <관계 문화>가 담겨 있다는 걸 모르고 그저 의미 없이 요리들을 먹어왔기 때문입니다.

 

명절 음식 만드느라 수고하신 이 땅의 모든 여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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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신문 사절>이란 말을 못 알아듣는 걸까?

 

 

 

 

 

 

인터넷의 발달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 하나가 인터넷으로 자신이 보고 싶은 뉴스를 골라보는 탓에 종이 신문 보는 일이 줄었다는 점이다. 하여, 요즘 신문을 종이로 보는 사람이 드물다.

 

 

‘굳이 돈 주고 신문 볼 필요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낭비다.

지난해부터 출근하는 사무실에는 여전히 신문을 보고 있다. 그것도 정말 보고 싶지 않은 신문이다. 신문을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런 신문을 아직도 돈 주고 보는 곳이 있네. 이거 끊읍시다.”
“안돼요. 약정이 돼서 안 그러면 위약금 물어야 해요. 신문 하나는 공짜에요.”

 

 

 

 

 

기가 차다. 신문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위약금 때문이다.

 

서류를 찾아보니 약정기간이 올 1월까지였다. 2월이 되기 전, 신문 배달하는 곳에 전화를 돌렸다. 아무리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도무지 ‘신문 넣지 마세요!’란 말을 건넬 수가 없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신문사절>을 써 붙이는 것 밖에 없다.

 

글을 읽지 못하는 걸까.

돈을 안 준다고 해도 계속 신문이 들어온다. 그걸 치우는 시간마저 아깝다.

 

도대체 신문을 어떻게 끊어야 할지…. 오늘도 출근하면 또 신문이 있을 게다. 그걸 쌓아 놓고 있다. 아무래도 사진 찍어, 고발하는 방법을 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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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집 지어드리는 아들의 숨은 사연
장남ㆍ차남, 남자ㆍ여자 구분이 어디 있을까?

 

 

 

 

지인이 어머니 집을 짓고 있습니다.

 

 

“집 짓고 있다.”

 

 

막걸리를 앞에 두고 이야기해서일까. 오랜 만에 만난 지인, 뜬금없는 말을 건넸습니다.

 

집이 없으면 모를까, 본인 소유의 건물과 아파트가 있는 그가, 집을 또 지을 리 만무했습니다. 필시 무슨 사연이 숨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는 지난 해 4월에 형님 상을 당했습니다. 형님은 갑작스럽게 쓰러진 후, 급하게 손을 쓰긴 했지만 무의미하게 그 길로 일어나지 못하고 끝내 고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얼떨결에 신분이 상승되었습니다. 보잘 것 없던 한 집의 차남에서 한 집안의 장손으로. 장손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던 조선시대로 치면 이건 엄청난 출세(?)였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냉엄했습니다. 사업하던 형이 쓰러지자 사방에서 빚 독촉이 빗발쳤습니다. 선산과 밭 이외에도 어머니께서 사시던, 태를 묻고 자랐던 집마저 날아갈 돌발 변수가 생긴 것입니다. 그가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형님이 남긴 빚은 상황을 꼬이게 했습니다.

 

 

겨우 선산과 밭 등은 지켰으나 집은 건질 수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다행이 이모가 임시방편으로 집을 대신 구입해 준 덕에, 집에서 쫓겨날 위기는 모면했습니다. 형편 풀리면 다시 그 집을 되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속에.

 

 

 

 

 

어머니께 집 지어드리는 아들의 숨은 사연

 

 

“피붙이가 무섭다더니, 이모가 이럴 줄 몰랐어. 남보다 더해.”

 

 

지난 해 말, 지인이 장탄식 했습니다. 그가 힘들게 토해낸 사연인 즉, 사정이 나아져 이모에게 집을 다시 사려는데 믿었던 이모가 시세보다 배를 요구한다며 한숨을 푹! 푹! 쉬었습니다. 이모에게 통사정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하여, 이종사촌에게까지 하소연해도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죄다 돈 밖에 모른다며 씩씩거렸습니다. 세상이 너무 무섭다면서. 그는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세상이 무서울까? 돈이 무서운 게지. 문제는 이뿐 아니었습니다. 이모는 마침내 최후통첩을 내렸습니다.

 

 

“돈을 더 얹어서 집을 사던지, 아니면 다른 데 팔 테니, 알아서 해라.”

 

 

겨우 겨우 이모를 달래 위기는 넘겼으나, 문제는 당장에 챙겨야 할 돈이었습니다. 부담이었습니다. 결국 아파트를 팔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사시던 집이 남에게 넘어가는 꼴은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우여곡절을 넘긴 그가 한탄했습니다.

 

 

 

 

장남ㆍ차남, 남자ㆍ여자 구분이 어디 있을까?

 

 

어머니에게 효를 다하는 지인입니다.

 

 

“서울 사람은 피붙이고 뭐고 없는 거냐? 돈 앞에서는 피붙이가 남보다 더하다.”

 

 

서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돈 앞에서는 부모고, 자식이고 다 필요 없는 냉정한 현실을 망각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천륜을 거스르는 소식 앞에 ‘어쩌다 요지경이 되었을까?’라며 비탄하던 심정을 떠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 살만한 세상이니까.

 

 

“모든 문제의 출발은 자신이요, 그 해결책 또한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성현들의 가르침입니다. 이를 뻔히 알면서도 세상이 어디 그렇던가. 사람에 흔들리고, 돈에 흔들리는 마련. 그래서 정체성을 강조하는 거 아닐까. 결론은 남 탓이 아니라 자기 탓이라는 겁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요. 그는 현재 아내와 함께 쓰러져 가던 집을 헐고 홀어머니의 새집을 짓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집은 오는 3월에 완성될 예정입니다.

 

 

그는 졸지에 맡게 된 장손이자, 장남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외동이 많은 현실에서 장남과 차남, 남자와 여자 구분이 어디 있을까 마는.

 

 

어쨌거나 그들 부부가 기특합니다. 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옆에서 그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입니다.

 

 

“잘했다. 장하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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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문재인 못 찍어. 난 박근혜 찍을 겨.”
지금, 행동하는 지식인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대전에서 합동 유세 중인 문재인, 안철수.(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오는 19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는 세대 간 대결 모양새다.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대체로 19~40대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우세, 50대 이후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 승리는 40대에서 갈린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후보자들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총력이다.

 

어제 오후 대통령선거 벽보를 살펴보고 있는데 머리가 하얀 6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가 돼야 해. 문재인이 찍어야 돼.”

 

 

혼자 말을 그친 그는 내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민주당이 밉더라도 미워도 우리 다시 한 번?”

 

 

무표정한 모습에 그는 “이 분은 박근혜 지지하나?”라며 호기심을 보이며 더 바싹 다가섰다. 꼭 자기편을 만들고 말겠다는 듯. 그런 그에게 오금을 박았다.

 

 

“제가 아저씨에게 ‘나는 누구를 찍겠다’고 말할 필요 있나요?”

 

 

차갑게 말했더니 그가 주춤했다. 그를 보며 소설가 이외수 씨가 페이스 북에 올린 글귀가 떠올랐다. 

 

 

“그대가 아무리 막강한 힘을 가졌다 하더라도,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면, 결국 그대는 추수가 끝난 벌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나 다름이 없다.“

 

 

나는 허수아비일까? 힘 있는 사람일까?

 

 

 

 

지난 화요일 식사 차 김 모(65)씨, 정 모(77)씨, 이 모(87)씨와 만났다. 자연스레 대선 판국이 화제로 올랐다. 연장자인 80대 이 씨가 직격탄을 날렸다.

 

 

“자네들은 누구 찍을 거야?”

 

 

누구 하나 선뜻 답을 내놓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웃음만 날릴 뿐이었다. 이 씨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난 문재인 못 찍어. 난 박근혜 찍을 겨.”

 

 

순간 귀를 의심했다. 안철수를 지지했던 그가 문재인을 거부하고 박근혜로 돌아선 것이다. 잠시 뜸을 들이던 그가 이유를 말했다.

 

 

“아무리 봐도 문재인이는 불안해. 경험으로 봐도 박근혜가 안정적이야.”

 

 

그는 국가를 이끌 지도자 덕목으로 ‘안정’을 강조했다.

이에 70대인 정 씨만 “맞다”며 동의하고 나섰다.

물론 국가를 이끄는 데 있어 안정도 중요하다.

 

그러나 40대인 나에겐 경험을 통한 안정보다 ‘가치 지향’이 우선이다.

국가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가 더 관심이다.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문재인.(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식사를 마치고 방향이 같은 60대 김 씨와 걸었다. 그가 입을 열었다.

 

 

“저 분들이 그럴 사람이 아니었는데, 영감들은 저렇더라니까. 나이 들면 보수가 되나 봐.”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의 진단은 가슴 아팠다.

세월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걸까?

 

어쨌거나 50대 이상은 박근혜를 지지하는 성향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로 나타나는 ‘세대 차이’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김 씨와 다짐했다.

 

 

“형님은 80대를 맡고, 저는 70대를 맡읍시다. 저 분들 표를 돌리는 게 급선무요.”

 

 

그가 동의했다.

그렇다. 박빙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어른들 표를 돌려 세우는 젊은이들의 노력이 절실한 때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자녀들이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대통령 선거가 불과 5일 남은 지금, 실천하고 행동하는 <지식인>이 가장 필요로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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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짜리랑 뭐 싸울 일이 있다고….”
친구가 보낸 감귤 속에 든 귀엽고 예쁜 명함

 

 

 

친구가 보낸 제주 귤입니다.

 

 

“주소 좀 찍어 줘.”

 

문자가 온 것 같은데 무시했더니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문자 못 봤어? 자네 집 주소 좀 찍어 줘.”


“왜? 무슨 일 있어?”


“직원 중 아버지가 귤 감별사인 사람이 있는데 귤을 주더라고. 귤 나눠 먹게….”

 

 

지난 금요일에 귤이 도착했습니다. 아내는 귤을 보더니 한 마디 합니다.

 

 

“귤 크기가 다양하게 들었네. 이런 거 먹어보고 싶었는데 잘됐다.”

 

 

생일 날 친구 딸 서아. 

서아가 멋을 잔뜩 부렸습니다. "저 예쁘죠?"

 

 

 

 

“세 살짜리랑 뭐 싸울 일이 있다고….”

 

상자 안에 든 귤은 귀여울 정도로 작은 크기부터 큰 크기까지 다양했습니다.

친구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에게 또 다른 삶의 행복을 안겨주는 늦둥이 딸이 떠올랐습니다. 

 

“서아, 잘 크지?”


“요즘 서아랑 싸우느라 힘들어.”


“세 살짜리랑 뭐 싸울 일이 있다고….”


“자아가 생겨 자기주장이 강해지다 보니 마찰이 생기네.


“딸, 사진이나 하나 보내주게.”

 

그렇잖아도 한창 귤 철이라 선물 받은 지인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들이 나눠주는 귤에 친구가 보낸 귤까지. 이거 보관 잘못하면 상하기 일쑤입니다.

이럴 땐 서로 나눠 먹는 게 최고입니다.

 

 

귤 속에 있던 귀여운 명함입니다.

 

 

친구가 보낸 감귤 속에 든 귀엽고 예쁜 명함

 

 

귤을 봉지에 나눠 담던 아내가 또 입을 열었습니다.

 

 

“와~, 명함이 참 귀엽고 예쁘다.”

 

 

명함은 상호와 이름이 해학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여행친구 감귤, 하늘 향기 천혜향, 울퉁불퉁 한라봉, 탱글탱글 레드향, 금쪽같은 황금향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제주 감귤 좋은 거야 천하가 다 아는 거.

여기저기 귤을 나누며, 마음까지 나눴더니 흐뭇합니다.

 

 

귤, 마음을 나누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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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까지 거절하면 그가 세상 살 마음이 날까?”
사업실패로 찾아든 피폐한 그에게 손 내민 절집

 

 

 

 

지난 여름 찍었던 은적사 종효스님과 행자와 차 마시는 광경입니다.

 

 

 

“세상은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한다.”

 

생각은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살펴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마음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몰라서 못할 때도 있습니다.

 

연말이 가까워 오는 지금,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훈훈한 인심이 기다려집니다.

 

 

“스님이 되겠다고 절에 찾아 온 이가 있는데, 우리 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디 옷 보시 할 사람 없을까?”

 

 

지난 9월, 만났던 여수 은적사 종효 스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이런 부탁을 하셨습니다. 이에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백만원이나 되는 액수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서민 입장에서 선뜻 낼 수 있는 금이 아니어서 부담이었습니다.

 

누구에게 ‘스님 옷 보시 좀 하세요’라고 요청할지 고민스러웠습니다.

지난 10월 초, 염치 불구하고 먼저 번에 행자 복을 선물했던 지인에게 또 보시를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오십만 원 보태겠네. 나머지 사람들은 더 알아보게”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마음이 무척 고마웠습니다.

 

 

그 후, 다른 몇몇 지인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보시 좀 해라’는 말을 할 기회를 살폈습니다.

 

하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요즘 경제가 얼어붙었다는 현실을 온 몸으로 실감하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사업 실패로 찾아든 피폐한 그에게 손 내민 절집

 

종효스님이 전한, 스님이 되려고 절집을 찾은 행자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마흔 일곱인 그는 사업 실패로 쫄딱 망해 빚더미에 내몰렸습니다. 지난 여름, 술로 밤을 새우던 그가 피폐해진 심신을 이끌고 찾은 곳이 여수 은적사였습니다. 그는 결혼도 하지 않은 혈혈단신이었습니다. 절에서 정성으로 보살핀 끝에 그는 심신을 회복했습니다.

 

 

“큰스님, 스님이 되고 싶습니다.”

 

 

그가 선택한 삶은 구도자의 길이었습니다. 스님은 “세상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안 된다”라며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그는 큰스님 허락 없이 머리를 깎았습니다. 2주 후, 그는 병원에 다녀오겠다며 세상에 가선 절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없는 절망 속의 그를 향한 세상의 눈은 싸늘했습니다. 스님이 되겠다는 확고한 진리에의 의지가 부족한 탓이었습니다. 그는 다시 절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정말 스님이 되고 싶으세요.”
“예. 제가 갈 길이 구도자입니다.”


“스님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닙니다. 세상에서 그냥 사시지요.”
“아닙니다. 우주의 법을 알고 싶습니다.”

 

 

스님은 그를, 그렇게 제자로 받아 들였습니다.

 

 

지난 여름, 지인이 보시했던 행자복입니다.

 

 

“나까지 거절하면 그가 세상 살아 갈 마음이 날까?”

 

지난 10월 중순, 보시하겠다는 지인을 다시 만났습니다.

 

 

“자네가 승복 보시, 다 하면 안 될까?”
“보시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어, 힘들대. 다들 사정이 좋지 않더라고.”
“나도 여전 같지 않고 힘든데….”

 

 

뜸을 들이던 지인은 생각 끝에 “그럼, 내가 다 하지”라고 허락했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지인에게 보시 이유를 물었더니, “나까지 거절하면 그가 세상을 살아갈 마음이 들까?”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베품을 아는 지인이었습니다.

 

스님에게 “이백만원 보시를 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전하며, 절 계좌번호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반응은 빠르게 왔습니다.

 

다음 날 지인에게 “절에 보시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이어 스님에게 고맙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오늘, 옷 맞췄네. 다시 한 번 고맙네.”

 

 

고마움은 어려움에도 선뜻 보시하고 나선 지인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세상은 이래서 아직까지 살만 한 곳이나 봅니다.

 

그나저나 부디 스님이 되겠다던 그가 큰 깨달음을 얻어 큰 스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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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풀이되는 태풍 정전 피해, 한전 서비스는 뒷전?
“지금 거신 번호는 통화 중”, 한전 언제 연결될까?

 

 

 

15호 태풍 볼라벤이 잠잠해지던 시점의 사진입니다.

 

 

“전기가 안 들어 와 속이 타고 화가 난다.”

 

여수에서 어린이 집을 운영하는 강경엽씨 말입니다.

 

어제 오후, 강씨는 전화통화에서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를 질타했습니다. 강씨가 전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전에 정전을 신고한 후 이틀 만에 전기를 고치러 왔다. 그런데 도로가 좁아 못 들어간다는 핑계를 대고 그냥 같다. 유치원을 이틀이나 쉬었는데 또 쉬어라는 말인지…. 이건 말이 안 된다. 고객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자기들 멋 대로다. 너무나 화가 난다.”

 

 

이심전심이었습니다. 오늘 12시, 다시 강경엽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강씨 아들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에게 물었습니다.

 

 

“전기 들어 왔습니까?”
“예. 들어왔습니다.”

 

“한전에서 다시 와 고쳐 주었습니까?”
“아니요. 한전이 오지 않아, 결국 자비를 들여 전기업체를 불러 고쳤습니다.”

 

 

자비 들여 전기를 고쳐야 했던 사정이 딱했습니다.

 

한전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 29일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683건, 총 193만 1699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또 한전은 오늘(31일) 14호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전국에 72건, 21만3천601호에 전기공급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정전 원인은 아시다시피 강풍과 집중호우입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을 뭐라 하겠습니까.

 

 

 

되풀이되는 태풍 정전 피해, 한전 서비스는 뒷전?

 

 

정전 후 전기계전판을 보니 이상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전이 이해되지 않는 게 있습니다. 한전은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전기료 올리기에만 관심 있지, 서비스는 뒷전이라는 겁니다.

 

지난 28일 태풍으로 인해 늦게 출근했습니다. 사무실 전기공급이 끊겨 있었습니다. 국번 없이 123번인 한전에 전화했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통화 중입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주십시오.”

 

 

오후 내내 불통이었습니다. 때가 되면 고치겠지, 생각하며 퇴근했습니다. 집에 갔더니 아직 정전 중이었습니다. 저녁이 되어서야 전기가 가동되었습니다. 전기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9일, 출근했더니 아직도 불이 오지 않았습니다. 한전에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여전히 불통이었습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정전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한전 전화는 ‘먹통’이란 사실입니다.

 

큰 태풍 때 정전피해를 보면 2002년 ‘루사’ 125만호, 2003년 ‘매미’ 144만여호, 2010 ‘곤파스’ 168만여호 규모였습니다. 이렇게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으면서도 이에 대비한 신고 전화 회선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목마른 이가 우물 판다’고 전화번호부를 뒤져 한전여수지점 비서실로 전화했습니다. 여긴 바로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정전 접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전기를 고치러 올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꼬박 기다려도 전기수리는 나오지 오지 않았습니다. 무료한 기다림을 접고 퇴근해야 했습니다.

 

30일 오전, 출근해 보니 옆 건물은 전기가 들어오는데 제 사무실만 정전 상태였습니다. 전기 전문가인 김아영 씨에게 문의하니, 그러더군요.

 

"여기는 전신주에서 직접 전기가 들어오는 단독선이라 한전이 늦게 올 수 있다. 많은 가구가 정전되었으면 빨리 출동할 텐데 한 집 보고 빨리 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전을 수리하기까지 이틀 하고도 반나절이 걸렸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통화 중입니다”, 한전 언제 연결될까?

 

김아영 씨는 정전 원인을 “전신주에서 나오는 퓨즈가 나간 것 같다”더군요. 고쳐주길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장비 없이 올라가긴 힘들다”면서도 한전에 전화해 “수리 후 비용을 청구하면 지급하느냐?”고 묻더군요. 한전 답변은 ‘NO'였습니다.

 

예전에는 빠른 전기 복구가 필요할 경우 이 방법을 많이 썼다는군요. 그런데 지금은 안 된다는 겁니다.

 

하여, 한전에 여러 차례 전화해 빠른 수리를 요구해야 했습니다. 여전히 기다리란 답변뿐이었습니다. 한전 관계자에게 물었습니다.

 

 

“정전 수리 인원이 어느 정도입니까?”
“한전 직원과 하청업체가 전 지역을 6개 지역으로 나눠 수리하고 있습니다. 첫날에는 거리 등 고압선로를 고쳤고, 지금은 일반 가정 등의 전기를 수리 중입니다.”

 

“전기 수리 하청업체는 몇 개나 됩니까?”
“하청업체는 4개입니다.”

 

 

여수 전체에 3만 건의 정전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4개 하청업체만을 동원해 전기 수리 중이라니 기막혔습니다. 이유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예산이 없고, 사람을 잘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했습니다.

 

어쨌거나, 한전 하청업체가 사무실에 온 시간은 정전 발생 이틀 반 만인 어제 오후 1시30분경이었습니다.

 

원인은 전기 전문가의 진단처럼 전신주에서 나오는 퓨즈가 나간 것이었습니다. 고치는 데 기껏 5분이 안 걸렸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허탈했습니다.

 

한전은 태풍으로 인한 정전 사고 수리 비율이 99%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오후 1시35분까지도 전기 고장 신고 전화 123번은 여전히 ‘불통’이라는 사실입니다.

 

언제쯤이면 한전의 “지금 거신 전화는 통화 중입니다”가 연결 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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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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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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