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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내 복만 빌면, 욕심 많은 사람에게 복 주겠냐? 쌍계사, 탑에 동전 붙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사람들이 말세라고들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선문답 여행] 경남 하동 쌍계사 - ‘문’의 의미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722) 대비, 삼법 두 화상께서 선종의 육조 혜능 스님 정상을 모시고 귀국, ‘눈 쌓인 계곡 꽃이 피어 있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의 계시를 받고 호랑이 인도로 절을 지은 것(성덕왕 23년)에서 유래됐다. 그 뒤 문성왕 2년(840) 진감선사께서 퇴락한 삼법 스님 절터에 옥천사를 중창하고 선의 가르침과 범패를 보급했다. 후에 나라에서 ‘쌍계사’ 사명을 내렸다.” - 출처 : 쌍계사 홈페이지 - 삼신산 쌍계사는 부처님께 향하는 마음가짐을 갖추기 위한 문이 중요합니다. 일주문은 속세를 벗어나 절집 부처님 세계로 .. 더보기
우번암, ‘집 떠남’은 설레임이 있습니다! 법종 스님의 해맑음 토끼가 알아봐 ‘이심전심’ 돌종 소리 ‘종석대’와 우번 스님의 전설 ‘우번대’ 스님, 외로움을 어떻게 이기셨습니까?...‘수행’ [해탈로 가기] 지리산 종석대 밑 ‘우번암’ 지리산 우번암입니다. 희망사항이 있었습니다. 가당찮게 “깨우침을 얻은 사람만이 들을 수 있는 종석대 돌종(石鐘) 소리” 듣기를 학수고대했습니다. 이 욕심이 지리산 종석대 밑 ‘우번암’으로 이끌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혹시나’는 ‘역시나’였습니다. 게으른 중생이 무슨 ‘해탈’을 얻겠다고 감히 나섰을꼬. 그럼에도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걸음을 멈췄습니다. 노고단과 종석대가 훤히 보이는 바위에 섰습니다. 자두를 꺼냈습니다. 자두는 목마름과 허기를 동시에 물리칠 비책이었지요. 노고단을 휘감은 구름이 한입 줄 것을 부탁했.. 더보기
‘훌쩍 떠남’에 동행하면 흥이 절로 나는 사람은? 우번암, ‘집 떠남’은 설레임이 있습니다! ‘천천히 느리게 걷기’ 속에 정화(淨化) 가득하고 [해탈로 가기] 지리산 종석대 아래 ‘우번암’ 가는 길 지리산 산의 깊음은... 왜 그랬을까. 번번이 어긋났습니다. 지인과 종종 절집 순례를 합니다. 근데, 이 절집은 가는 날이 요상하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대가 맞을 법 한데도. 때가 아니었나 봅니다. 마음 너그럽게 먹었습니다. 그래 설까, 아님 바람이 컸을까. 드디어 소원 풀었습니다. 지리산 종석대 아래 토굴 ‘우번암’. 인연은 소소한 말에서 시작되었지요. “지리산 토굴에 한 번 가세. 우번암 스님은 스님이라기보다 촌사람 같은데 자네랑 어울릴 거네.” 인연. 맺기 쉽지 않았습니다. 지인은 “우연히 절에 따라 갔다 인연이 됐다”며 “하룻밤 묵으려면 여름이 좋다.. 더보기
‘당신 왜 그래?’ 아내 물음에 대한 남편의 진심 아내의 추궁, 당신 50이 넘어 이제 철 든 게야? 여자 입장서 본 ‘남편이 결혼 후 변했다’는 일례 “밤에 피는 장미, 나에 사랑 장미 같은 사랑….” 곡성 세계장미축제장에서 마음을 확인한 ‘닭살 부부’ “당신 요즘 왜 그래?” 아내, 지난 22일 곡성세계장미축제장을 둘러보던 중 날선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쩌라고? 잘못한 일과 책잡힐 게 없음에도 난감하대요. 게다가 지난 금요일 출장 간 아내에게 꼬박 이틀을 수원 화성 행궁서 친구들과 같이 지낼 휴가까지 준 상태. 이어 곡성에 장미 구경 가자는 남편에게 감동 먹었다던 아내. 때문에 까칠한 질문 받을 일이 전혀 없었지요. 그럼에도 불구, “왜 그래?”라니. 아마, 여자는 남자 잡는 거 타고 났나 봅니다. 모든 건 아인슈타인 박사가 주창한 ‘상대성 원리’가.. 더보기
“흉악 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는 불평불만 때문” 용월사 원일스님, “평등은 존엄과 같습니다!” 남해사 혜신스님, “수행 증진이 곧 부처님 탄신” 은적사 종효스님, “성 안 내는 얼굴이 참 공양”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찾은 절집 삼사순례 해수관음성지 용월사입니다. 번뇌 김용호 비워야 하는데 비워지지 않습니다 잔뇨로 남은 방광의 오줌처럼 거품이 일며 애욕과 번민이 부글부글 차 오릅니다 님이시여 어찌 모두를 버릴 수 있으리오 오히려 번뇌의 강물에 뛰어들고저 합니다. 중생이 해탈하면 그게 어디 중생입니까. 그래, 언제까지 마냥 중생이길 바라며 번뇌 속에 사는 게지요.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해탈을 염원합니다. 그럼에도 굳이 깨달음을 빨리 얻겠다고 욕심내지 않는 건 믿는 구석이 있어섭니다. 석가모니께서 수 백 억겁을 거쳐 현생의 부처로 오셨듯 모든 .. 더보기
무턱대고 그림과 글 한점씩 주라했더니, 결과는? 아버지의 바람, 모든 게 자기 마음에 있다 “그림 한 점과 글씨 한 점을 제게 주십시오!” “꽃향기는 천리를 가고 덕의 향기는 만리간다” 청학동 화봉 최기영 님의 붓글씨 쓰는 과정과 인연 경남 하동군 청학동에 걸린 곶감 스님께서 흔쾌히 내어 주신 동양화 “그림 한 점과 글씨 한 점을 제게 주십시오.” 왜 그랬을까. 무작정 졸랐습니다. 남해사 혜신스님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던 중, 무의식 속에 필연적으로 나왔지 싶습니다. 입으론 말하고 있었으나, 귀는 놀랐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너무나 즉흥적으로 터진 탓이었습니다. 스님께선 기다렸다는 듯 빛의 속도로 반응했습니다. “그러지요. 그림과 글씨를 갖게 되면 부담이 생길 겁니다. 잘 극복하시길.”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스님께선 .. 더보기
내소사 단풍은 경계 없는 부처님 ‘염화미소 단풍’ “중년에게서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죠?” “한 게 없는 제가 부처님께 빈다고 주겠습니까?” [전북 부안 선문답 여행] 단풍에 마음 홀린 ‘내소사’ 단풍, 땅에 내려 앉았습니다. 전북 부안 능가사 내소사, 내공이 느껴지는 절집입니다. 중년의 여유가 묻어납니다. 가을, 단풍과 함께 스스로 깊어갑니다. 이제 거추장스러운 거 모두 훌훌 털고 홀로 다음 생(내년)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대지도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추수가 끝나자 들녘이 텅 비었습니다. 이를 보니 하늘과 땅 사이 공간이 넓어져 여유를 되찾은 듯합니다. 가을의 끝자락,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의미 있을 터. 경남 창원 성불사 청강스님 및 신도들과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로의 단풍 구경 겸 선문답 여행에 나섰습니다. 내소사로 가던 중, .. 더보기
“절을 하니까 다 내려놓게 되데요. 참 신기해요.” 결혼 후 아내가 남편과 동반 여행 꿈꾼 ‘운문사’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승리자 어둠 속에 움직이는 비구니들 발걸음으로 ‘위안’ [경북 청도 선문답 여행] 학인스님들의 ‘운문사’ 운문사 가는 길 새벽예불 후 불이문으로 향하는 비구니 스님들. 운문사 입구 가는 길... “처녀 때 청도에 세 번 왔어요. 두 번은 혼자 왔고, 한 번은 친구랑 같이 왔지요.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운문사 새벽예불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힐링’이 됐어요. 그땐 꿈도 많았는데….” 20여 년 전, 경북 청도 운문사 여행에 대한 아내의 회고담입니다. 여자 혼자 6~7시간 버스 타고 여행에 나선 자체가 놀랍습니다. 겁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집니다. ‘뻔’한 인생살이 남자의 옹졸한 변명 한 번 하지요. ‘꿈’.. 더보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대적사 가던 길 산 속에 있는 절 표현하기, 그림대회 1등은? “계십니까? 스님, 차 한 잔 마시러 왔습니다!” [경북 청도 선문답 여행] 절집과 깨달음 ‘대적사’ 경북 청도 와인터널 옆 대적사 가는 길... 길을 걸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을 때마다 낙엽이 반응합니다. 발로는 낙엽을 밟습니다. 귀로 낙엽 밟히는 소릴 듣습니다. 그런데도 낙엽 밟는 소릴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미천한 삶의 한계입니다. 이는 제가 세상을 더 살아야 할 이유지요. 경북 청도 여행의 핵심은 비구니 수행도량 ‘운문사’입니다. 그러나 아는 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데요. 우리네 삶에 수많은 숨은 고수들이 있듯, 절집에도 다양한 멋스러움이 존재하대요. 이걸 알기까지 오십일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고, 삶.. 더보기
결혼 18년, 타고난 끼를 어찌 숨기고 살았을까! 결혼 18년, 타고난 끼를 어찌 숨기고 살았을까! 도로변에 주렁주렁 달린 사과와 감을 보며 ‘힐링’ [경북 청도 여행] 용감해진 아내 진면목에 ‘미안’ 경북 청도는 감 천지였습니다. 과일가게에서 보던 사과를 이렇게 보다니... 청도 반시. 집 떠나면 누구나 용감해지나 봅니다. 때론 용감해지고 싶어 여행을 가는 거겠죠? 가을 부부여행에서 타고 난 자신의 끼를 발산한 아내의 진면목을 보니 안쓰럽고 미안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글쎄, 일행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 일대를 여행하며 놀란 게 유실수입니다. 주렁주렁 달린 감과 사과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씨 없는 감 ‘반시’로 유명한 경북 청도 도로변 가로수가 감나무였는데 감이 주렁주렁 달렸습디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힐링’되었지요. 심.. 더보기
“국수 입간판이 있네. 저 집서 국수 먹을까?” 우리나라 3대 누각 영남루와 땀 흘리는 비석 표충사, 부처님 사리 6과 전시 중...관람하세요! [경남 밀양 여행] 추어탕국수, 영남루, 표충비, 표충사 표충사에는... 가을,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 좋은 때입니다. 또한 가을은 나를 다스리기 쉬운 계절입니다. “어디로~ 갈 꺼나~, 어디로~ 갈 꺼나~~~” 표충사 입구... 경남 밀양 표충사는 중성적 느낌입니다. 영업이 10시부터? ‘의령소바’ 먹지 않은 이유 가을, 아내와 길을 나섰습니다. 일정은 ‘경남 의령소바 ~ 밀양 영남루 ~ 표충비각 ~ 표충사 ~ 경북 청도 운문사’였습니다. 첫 번째부터 일정이 어그러졌습니다. 8시에 의령 맛집에서 아침 먹으려했던 ‘의령소바’ 집이 손님을 받지 않은 겁니다. 이유가 어처구니없었습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영업시.. 더보기
[힐링 여행] 사천 ‘봉명산 다솔사’와 부처님 진신 사리 부처님 진신 사리 만진 영광, '다솔사'서 느끼다! 풍수지리설의 시조 도선 국사와 만남에 ‘감동’ ‘고집멸도’, 모든 중생은 열반에 들 운명? 개, ‘네가 부처로구나’...염화미소와 이심전심 다솔사 가는 길입니다. 아름드리 숲길은 걸어주는 게 예의입니다. 가을 때문이지 싶습니다. 여유를 찾고 싶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 나를 되돌아보고픈 용기가 났습니다. 지인과 시절 인연을 정하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한가롭고 여유로운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여기 경남 사천 곤양에 다솔사라는 절이 있어. 아늑한 절이지. 40여 년 전 대학 때 갔었는데, 그 기억이 지금도 새롭네.” 지인의 설명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동안 듣도 보도 못했던 ‘봉명산(鳳.. 더보기
도선 국사의 풍수 지혜가 담긴 남원 만행산 ‘선원사’ ‘하룻밤 잘게요’ 다짜고짜 시작된 나 홀로 여행 짜장 스님이 진도에서 짜장 대신 밥을 준 까닭 평지가람 선원사, 속세에 나온 스님을 본 느낌 나무 석가모니불 선원사 일주문 일주문을 들어서면 바로 대웅전 등의 가람 배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대, 용기 내 어디론가 훌쩍 떠나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하룻밤’. ‘나’를 감당하기 힘들 때, 변화가 필요할 때 불쑥불쑥 도지는 ‘방랑벽’. 이것은 천지자연이 주는 선물입니다. 오롯이 나와 함께 떠나는 나 홀로 여행은 자신을 살찌우게 합니다. “스님, 저 낼 하룻밤 잘게요.” 스님이 보고 싶었습니다. 배짱이 어디서 생겼을까. 다짜고짜 스님께 문자 날렸습니다. 처분만 기다렸지요. 마음으로 두드리는 노크소리가 약했을까. 감감 .. 더보기
남자들이 젊고 예쁜 여자에게 다가가 묻는 이유 곡성 세계장미축제 현장에서 떠올린 죽일 놈의 ‘사랑’ 장미는 왜 붉게 피는지, 그 이유 알고 싶어? 부부, 또 다시 새롭게 프러포즈 하는 남편은… “당신이 여자들의 로망을 알까?” 지난 토요일, 전남 곡성 세계장미축제장에서 아내는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던졌습니다. 잠시, 장미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곡성 기차마을 장미공원에 온 취지가 무색했습니다. 무슨 의미로 이런 말을 했을까? 생각할 틈도 없이, 국적 불문 형형색색 장미를 둘러보았습니다. 내가 정말 장미를 사랑한다면 복효근 빨간 덩굴장미가 담을 타오르는 그 집에 사는 이는 참 아름다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낙엽이 지고 덕굴 속에 쇠창살이 드러나자 그가 사랑한 것은 꽃이 아니라 가시였구나 그 집 주인은 감추어야 할 것이 많은 두려운 것이 많은 사람이었구.. 더보기
여보게 친구,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부처님 안녕하셨습니까? 모두가 부처인 까닭 절집 비빔밥, 고추장 없이 먹어야 더 맛있는 이유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의 ‘부처님 오신 날’ 풍경 우리가 바라는 용화세상은... 나라의 평안을 빌고... 부처님이 어디 절집에만 있답디까?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 연등을 접수하고... 나무 석가모니불! 어디 갈 데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반갑게 맞아 줄 이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어디로 갈까? 고민했습니다. 전남 여수 돌산 용월사 원일스님 등이 “석가탄신일, 오세요!”라고 요청하더군요. 하지만 올해 불사를 준비 중인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청강스님에게 이미 마음을 허락한 뒤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몸은 따로 있되, 마음만은 하나였습니다. 관욕 관욕 관욕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법.. 더보기
아름다운 소유란, ‘남에게 쓰기 위해 갖는 것’ 선업 쌓기를 주저하는 건 왜일까, ‘욕심이…’ 얼마나 더 살아야 ‘나’를 사랑하게 될까….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선문답 여행에서 배운 것 만남과 대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순간 인생을 바뀐다고 합니다. 대화를 통해 받은 감명이 삶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겠지요. 운명적인 만남이지요. 우리들이 성인 등 선현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건 그들이 생을 통해 보여주었던 삶의 교훈을 얻고자 하는 바람일 것입니다. ‘무소유’. 법정스님이 강조하신 삶의 한 방법입니다. 무소유, 제에겐 두 가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첫째, 이처럼 아름다운 삶이 또 있을까. 둘째, 이 같이 살기엔 세상이 너무 힘들다. 왜냐면 무엇이든 가지고 마는 자본주의의 폐해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선업 쌓기를 주저하는 건 .. 더보기
단풍놀이 뒤끝, 25년 만에 지인을 만났는데, 어쩐지 알아? 전북 순창 강천사 단풍놀이에 빠져 보니... 마누라가 못 먹게 해서 감기 걸렸다. 병원 간다! 단풍이 한창이더니 이제 막바지입니다. 변화의 연속입니다. 그 변화 속에 함께한다는 건 행운이지요. 저희 부부요, 지난해까지 5~6년간 부부만의 단풍구경을 다니고 있습니다. 장소는 대부분 고창 선운사를 끼고, 주변을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그러니 이 일대 단풍 물듦에 대한 식견이 쪼매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눈썰미를 한 방에 쪽팔리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전북 순창 강천산이나 전남 순천 조계산에 가자는디, 니도 갈래?” 지인의 물음에 어디든 좋다했습니다. 부부 동반이라니 더 좋았지요. 남자들끼리 작당한 곳은 조계산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뒤집혔더군요. 이유인 즉, 아내들이 “조계산은 가보고, 강천산은 못.. 더보기
돈을 뿌렸다, 꽃향기 맡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르르 연꽃, 금강사의 속삭임으로 피어나다! 변재환 시 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제주도 우도 금강사] 우리들 마음과 연꽃 이야기 사랑놀음은 태어난 특권... 바람 틈 사이로 본 제주도 우도 금강사 대웅전 그대, 고매한 향이여! 연꽃. 언제 들어도 가슴 시리더이다! 왜 시린지 모르겠더이다. 언제부턴가 그저 바라 만 봐도 시리더이다! 아마도 연꽃의 속삭임에 반했나 보더이다. 연꽃의 속마음에 푹 빠졌나 보더이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 연꽃! 새벽아침에 피어나는 연꽃 좀 보아요. 뭐가 그리 좋으신지 보기를 재촉하더이다. 곁눈을 주었더니 수줍은 모습으로 다가오더이다! 어찌나 예쁘던지 사랑하고 말았더이다. 유혹은 더 이상 없으려니 했더니 아직 남았더이다.! 가슴에 와 푹 안길 그녀…. 연꽃. 저.. 더보기
군 폭력 및 사망과 세월호 사건은 인간 욕심의 결과 나를 내려놓으면 걸림이 없고, 자유로우며, 분별이 없다! 백중, 목련존자가 아귀도의 어머니를 구하는데서 유래 8월10일, 창원 성불사 백중 49재기도 회향법회 참관기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백중 49재 화향법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조상님의 극락왕생을 비는 신도들이 모였습니다. 모든 삶에는 노력과 정성이 스며있습니다. 인연에 따른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더군요. 살아갈수록 불가에서 말하는 “삶=고행(苦行)”임을 느끼는 중입니다. 이 고행은 자신이 지은 업(業)으로 인한 것이기에 스스로가 이겨내는 길이 최선임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살이 만만찮습니다. 만만하고 편한 세상살이가 되려면 결국 를 다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스스로가 짓는 것이니, 결코 남을 탓할 일이 아.. 더보기
연꽃과 연잎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한 마리 꽃뱀 꽃뱀의 유혹에 넘어간 남편 찔리게 한 아내의 원망? [부부 여행] 전남 곡성 기차마을 연꽃 사이 꽃뱀의 유영 아니, 저게 뭐여? 말로만 듣던 화사, 꽃뱀... 장미도 꽃뱀처럼 유혹이지요... 연잎 위를 헤엄치는 꽃뱀... “나이 먹으니 왠지 꽃이 더 좋아요.” 40대 후반으로 치닫는 아내의 감성적인 말입니다. 이에 끌려 전남 곡성 기차마을의 장미공원에 가게 되었지요. 아내의 꽃을 보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식하겠다는 결의에 찬 표정을 남편 입장에서 외면할 수 없었던 게지요. 남자 나이 50이란 여인의 감성을 횡간으로 잘 읽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ㅋ “꽃이 참 예뻐요!” 아내는 연신 감탄하며 행복해했습니다. 이럴 때 남자들은 본전 뽑는다는. 그래야 여행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 더보기
선문답, '스님이 한 분 밖에 안 계신다'? 종종 절집에 갑니다. 가는 이유는 여럿 있지요.산행에 갔다가...차 한 잔 마시려고...스님이 보고 싶어서...부처님을 만나려고... 등등 경남 창원 성불사에 갔다가 재미있는 선문답이 있어 소개합니다. 스님 : "종무원장님은 왜 큰스님이라 안하는 겨?"사회 : "스님이 한 분 밖에 안 계셔서..." 우문현답이었습니다만, 이 속에는 가르침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스님이 한 분인데 어찌 크고 작고가 있겠냐는 거였습니다.원래 '천상천하 유아독존, 일체개고 오당안지'의 본질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이 답변을 끌어내기까지 몇 개의 관문이 숨어 있었습니다. 첫째, 스님은 '큰스님'이란 친근한 호칭을 통해 신도들의 눈과 귀를 모았습니다.정신을 집중하는 한 순간에 얻을 수 있는 혜안의 누림을 노렸던 게지요. 둘째.. 더보기
숨겼던 여인의 정체를 드러나게 한 매화꽃과 향기 '매화가 팝콘 같다고?' 엉뚱한 상상력의 매화 꽃길 [광양 여행 2] 매화 구경 - 섬진강변 광양 매화마을 우아한 매화는 유혹 그 이상입니다. 매실이 익어가는 장독대... 매화마을 산책로는 그림이더군요. 훌쩍, 봄꽃 여행 떠나고 싶은데 망설여진다고요? 그럼, 이렇게 시작하세요. ‘어디로 갈까?’ 여행 구상. 생각이란 뼈대에 주제와 동행자 등 살을 붙이면 여행 갈 확률이 점점 높아집니다. 주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 느끼기. 그리고 화사한 꽃구경, 단풍구경 등이면 무난합니다. 여기에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음식기행이 더해지면 조금 더 맛스러운 여행이 되지요. 용기내서 봄 꽃구경 나서려는 당신만을 위한 시 한 편 읊지요. 개화 김용호 목 꺾어 새우등 사타구니 바짝 올려 꾸다 만 애린 꿈 천장에 붙.. 더보기
화들짝 떠난 광양 매화마을 봄꽃 여행 봄꽃 구경에 자장면이면 어떻고, 밥이면 어떠랴! [광양 여행 1] 봄꽃 매화 구경 - 광양 청매실농원 봄의 유혹이 시작되었습니다. 매화마을에는 옛 추억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매화 꽃밭에서는 누구나 시인...^^ 먼저 시 한 편 읊지요. 매화 꽃길 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 매화 꽃길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납니다. 매화나무 뒤에서 기다리던 님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매화 꽃길 언덕을 혼자 넘자니 매화 꽃은 엄마 품에 눈물 흘리면 46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매화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무슨 일일까. 하늘하늘 뭔가 모를 생기에 찬 아내의 물음. “당신 봄꽃 보러 갈래요?” 웬 일. 이런 제안 드문지라 일단 OK부터 했습니다. 주제가 봄 마중인지, 꽃구경인지 헷갈렸습니다. 하기야 이런들 .. 더보기
봄나들이, 청매실농원 장독대 이야기와 먹거리 아이스크림 먹는 중년 여인들...김수현이 부럽더라! 어제, 성급한 봄 마중에 나섰답니다. 꽃을 사랑하는 지인 부부의 제안으로. 아내도 들떠 얼굴에 행복한 미소 가득했답니다. 덕분에 덩달아 저까지 웃음 가득했지요. 광양 청매실농원에 오르면서 매실 아이스크림을 먹는 두 중년 여인의 모습에서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해맑음을 보았답니다. 자연은 중년 여인까지 어린 아이로 만드는 놀라운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재주 제게도 있다면 의 김수현이 부럽지 않았겠죠! 심심풀이로 먹는 주전부리가 무섭지 않나 봐요. 뭘 자꾸 씹어대는 걸 보니. 게다가 고로쇠까지 들이키니 정녕 살이 두렵지 않은 건가? 광양 매화 구경의 자세한 건 차차 하기로 하고, 오늘은 청매실 농원의 장독대 이야기를 중심으로 간략히 올릴게요. 청매실농.. 더보기
‘ㅉㅉ’ 속에 스며 있는 두 가지 의미에… 스키장에 왔다는 자랑에 대한 답신이 확 깨다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는 ‘폼생폼사’만 버리면… 스키. 겨울 스포츠의 꽃입니다. 가족과 함께 지난 화요일 무주 스키장에 갔습니다. 예정에 없었는데 갑작스레 그리되었지요. 아이들이 스키를 재밌게 배우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부모 마음이었지요. 가던 길에 눈이 펑펑 내리더군요. 눈 구경하기 힘든 여수에 사는지라 눈이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천지에 핀 눈꽃을 보니 마음이 환하게 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얘들아, 창 밖 좀 봐봐, 산에 눈꽃이 활짝 피었다!” “….” “저것 좀 보라니까. 세상이 온통 흰색이야!” “아빠, 왠 호들갑. 눈 처음 봐요.” 허걱~. 아니 요것들이 아빠의 감성을 묵살하다니…. 새로운 아빠의 감정을 보여주려 했더니 망신살이었습니다. 그렇다.. 더보기
‘와불’과 ‘칠성바위’에 녹아 있는 미륵불 출현은? ‘조작’, 씻기지 않은 죄 언젠가 명확히 드러날 것 완성되지 못하고 가만히 누워 있는 ‘와불’의 전설 “당신을 닮은 불상도, 나를 닮은 불상까지 있네!” 아내와 함께 전남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에 빠지다! 깊은 가을이 겨울로 바뀌려는 찰나여서 일까. 전남 화순 운주사는 을씨년스러웠습니다. 관광객마저 뜸했습니다. 어디나 미어터지는 유명 절집의 모습이 아니어선지, 소탈한 서민풍이 품어져 나왔습니다. 나그네 보다 한 발 앞서 걷던 아내가 뒤를 보며 말했습니다. “운주사에 온 건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니까, 한 10년 된 거 같아. 조금 변해선지, 그 분위기가 안 나네.”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지 않는 게 어디 있겠습니까. 매 순간순간 조금씩 변하는 삼라만상을 의식하지 않은 탓입니다. 그 자리에 서 있는 자신마.. 더보기
가을 단풍이 나그네에게 요구한 세 가지는? 마음 열린 후, 자연을 보는 눈이 다르더이다! 웃음꽃이 수줍은 얼굴 단풍으로 변하더이다! ‘어이~, 동자승아. 죽비 어디 없을꼬?’ 창원 성불사 신도들과가을 단풍 산행에서 배운 것 “차가 왜 이리 막히지?”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더이다. ‘단풍’이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더이다. 도로가 짜증 날 정도이더이다. 짜증은 자연의 소리를 들으려는 마음이 아니더이다. 단풍 구경. 이는 잠시 자연을 잊고 지냈던 자신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더이다. “단풍 보러 갈까?” 단풍 구경은 정해진 시간 속에 잠시의 움직임. 이 시간 요긴하게 쓰는 게 최선이더이다. 산 중에서 익어가는 감이 여유를 주더이다. 이렇게 낙남정맥 중 경남 창원과 함안을 아우른 여항산 단풍 나들이를 갔더이다. 여항산에 퍼질러 앉으려는 단풍이 나그네에게.. 더보기
주남저수지, 신 ‘호접지몽’이 던진 무언의 메시지 ‘외로워서 왔니? 이리 와 친구 되어 줄게!’ ‘이렇게 버리시면 아니 됩니다!’…그래도 그림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은 추억의 길이었다. 아침 산책이 주는 맛은 정적이라는 겁니다. 움직임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하루를 살아가야 할 준비, 뭐 그런 거지요.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아침 산책에 나섰습니다. (조심스레 다급하게) “이거 보셨어요?” (웬 호들갑 하며~) “뭘요?” (아쉬운 목소리로) “제 얼굴에 앉은 잠자리요. 에이~, 날아갔네.” (부럽다는 듯) “잠자리가 얼굴에 앉다니 자연이네요.” 주남저수지 인근에서 창원 단감을 팔고 있었다. 주남저수지는 생명의 원천이었다. 그랬다. 주남저수지 인근의 창원 단감의 달달한 향에 미친 잠자리였을까? 아님, 창원 단감 맛에 빠져 정신없던 잠자리였을까? 아니었다... 더보기
‘힐링’ 이유, 자동차 없는 마을 수원 천변서 찾다 물을 다스릴 줄 아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이열치열 중 ‘내 안의 나’를 찾아 반가웠으나… 시나브로 걸으며 감상하기, 수원 천변 반가운 소식입니다. 수원에서 세계 생태교통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진행될 이 축제에 세계의 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조의 백성사랑 정신이 스며 있는 화성과 행궁이 있는 수원 행궁동 전체를 자동차 없는 마을로 만들고 차에게 빼앗긴 길을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실험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여유를 찾길 바랍니다. ‘힐링’ 대세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또 시달리다 보니 정신 휴식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이제 물리칠 때가 되었습니다. 힐링은 마음의 평화를 잃은 현대인이 드디어 마음을 평온을 찾고 잃어버린 자신을 만나려는 근본으.. 더보기
스스로 이기며 살아가는 구도자의 일상 절정으로 흐르는 법고소리에 땀이 흥건하고… 홀로 절집을 지키는 스님의 절제된 ‘안빈낙도’ 섬 속의 섬 우도에 하나 뿐인 절집 금강사입니다. 절집 같지 않은 곳이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보물이 있습니다. 눈 뜬 자에게만 보이는 그 보물은 홀로 빛나고 있습니다. 일상.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 속에는 그 사람의 삶의 정신이 녹아 있습니다. 안빈낙도(安貧樂道). 가난한 중에도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는 가운데 도를 지키며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옛 조상들은 이 같은 향기로운 삶을 선비의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이 어찌 선비뿐이겠습니까. 구도자의 삶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러나 안빈낙도는 천민자본주의 시대에 찌질한 삶의 표본으로 전락했습니다. 돈이 우선인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쾌락과 편안함만 쫓다보니 정신이 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