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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귀족 멧돼지와 생계형 멧돼지의 차이

겁 없는 중년 여인 두 명이 산행에서 배운 것은?

 

 

 

 

설악산 봉정암 산행 길에 다녀 온 지인 신경애 씨가 뜻하지 않은 야간 산행에서 세 번이나 만나 멧돼지에 놀라는 등 재밌는 무박 4일 산행기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신 씨의 설악산 야간 산행기를 올립니다.<주인 백>

 

 

설악에서 가서 일박하고 다음 날 아침 백담사 절 앞까지 버스로 들어가 그때부터 10.8Km 봉정암까지 산행 코스였다. 편한 바지에 등산복 T 셔츠, 우산, 장갑, 머리 밴드, 휴대폰, 물, 커피 3캔 들고 봉정암 오르는 길은 분명 가벼웠다. 남들보다 두 배 시간이 걸리긴 해도 설악이 주는 장관에 탄복하며 결국 봉정암에 들어섰지.

 

몸속에 박혀있던 물살들이 밖으로 다 빠져나오고 붓기란 건 쏙 빼가며 올라가 물을 원 없이 먹고 내려갈 길을 생각해보니 이미 내려가도 차 세워 둔 숙소까지 타고 갈 버스 차편은 끊어진 후라 절에서 제공하는 쉼터에서 씻고 쉬었다.

 

이런 흔치 않는 기회에 절밥(저녁공양) 먹고 하룻밤을 좋은 명소에서 하늘에 닿을 듯할 소원을 빌어볼까 했다. 하지만 해 있을 때 암자 앞 가파른 길이라도 무작정 걸어 내려가기로 했지. 다행히 나와 같이 동반해준 보살님이 큰 의지가 되는 이유도 있었고.

 

다른 사람은 꾸준히 걸어 대 여섯 시간 정도 걷는 길을 나는 두 배 늦은 걸음으로, 시동을 끄면 다시 가동이 될 거 같지 않아 계속 걸을 생각을 한 거지. 가파른 길을 내려와 걸어 내려가다 보니 여름이라 낮이 긴 탓도 있지만 올라갈 때 감탄하던 곳을 다시금 보며 해 떨어지기를….

 

결국 대피소에 다다르니 이미 아홉 시가 넘은 시각. 다른 사람들은 하산을 포기하고 머물 작정이더군. 유일하게 편히 통신망이 터지는 곳이라 숙소에 내려가는 차편을 알아볼 수 있었지만 내려가는 시간과 교통편이 영 순조롭지 못한 채 계속 걸어내려 가잔 맘이 들더군.

 

 

 

 

랜턴으로 길을 비추며 물구덩이와 낭떠러지를 피해 가는데 뒤에서 무슨 소리가 무겁고 무섭게 한 번씩 나더군. 참다못해 옆 보살님 팔을 잡고 서로 의지하며 내 걸음 속도에 맞춰 내려오는 길. 도깨비불이 사방에서 번쩍번쩍. 나무숲에서는 누가 쳐다보는 듯한 불빛.

 

안내 표지판이 나타나길 기대하며 내려오는 길에, 반갑게도 처음 두 시간 정도 올라가다 만난 절에서 들고 가던 커피를 마셨던 바로 그 절이 나타나 갑자기 떨어지는 비를 그 절 마루에서 피하면서 비 그치길 기다렸지. 비가 조금 멈춰지는 듯하자 백담사까지 가야 차가 왕래할까 싶어 다시 길을 나섰지.

 

결국 약간의 공포와 무리라는 감을 느끼면서 정처 없이 걷다보니 저 멀리 있는 백담사 불빛을 보니 안도감과 반가움이. 그때가 자정이 지나 한 시 반. 넓은 개울가 돌에 앉아 구부리고 펴지지 않은 무릎을 주무르며 쉬는데 그 순간에도 뒤에서는 뭔가 움직이는 소리가…. 겁도 나지만 일단 백담사 안으로 들어가 불빛 아래라도 있고 싶더라고.

 

 

 

절에 들어서 자판기 음료부터 벌컥벌컥 마시고. 불빛 아래 스님들 누구라도 나와 주기를 기다리며 새벽 예불시간이라도 빨리 오길 바라는 중에도 잠도 오고 추워 자판기에 기대 잤다. 자던 중 짧고 통통한 발굽소리에 눈을 떴다.

 

산 멧돼지 일가족이 일렬로 줄지어 뛰며 경내를 돌아다니는 걸 확인한 순간 바로 경직. 앞선 새끼들 여 일곱 마리 중간에 어민지 아빈지 그 뒤이어 새끼 댓 마리가 절 안 법당을 뛰면서 돌고 있었다. 너무 놀란 내 인기척을 의식한 어미 멧돼지가 천천히 얼굴을 쓰윽 돌리며 내 쪽을 돌아보는 거라.

 

순간, 일어날 불상사에 몸을 굳히고 슬그머니 일어나, 자판기 기계 뒤로 들어가 숨죽여 있다 보니, 법당 쪽을 거쳐 산속 어디론가 멧돼지 일 가족이 사라져 한 숨 돌렸다. 사진이라도 찍었으면 좋으련만 멧돼지 포스에 놀라 사진 찍을 엄두를 내지 못한 게 아쉽다.

 

새벽 3시쯤, 절 스님들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게 보이더만. 4시 쯤, 불빛이 하나 둘 무리지어 보여. 전문 산악단체가 절 입구까지 7.5Km를 두어 시간 걸어왔다는 것. 걸어 내려가자니 세 시간 이상 걸어 갈 길이 갑갑해. 그러던 중 누가 하는 말이 총각 귀신이 나온다는 거야.

 

밤새 산길도 내려왔다며 말은 했어도 어두운 산길 멧돼지를 보고 나니까 엄두가 안나. 산악인들이 눈앞에서 사라질 무렵 보살님이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간 틈에 난 어디 들어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살펴보고 있는데 버스 타는 대기실도 잠겨 있고.

 

화장실 다녀온 보살님에게 다가가는데 순간 또 다른 멧돼지 일 가족이 개울둑에서 우르르 올라오네. 순간 기겁을 하고 어쩔 방법을 몰라 대기실 의자 쪽으로 가 숨을 곳을 찾아봐도 공간이 없다. 태연히 모르는 척 다시 절 안쪽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와 그때부터 동트기만 기다렸다.

 

 

 

새벽 5시가 가까워지자 하늘에 동이 트려는 기미가 보인다. 옆 보살님은 여덟 시 넘어 들어오는 첫 버스를 기다리느니 걸어 내려가겠다고 한다. 내 걸음으로 다 내려가면 버스 탈시간인데도 하는 수없이 경내를 빠져나왔다.

 

개울 다리를 다 건너려는 순간 멧돼지들이 버스 승강장 대기실을 들이받고 옆 텃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난리다. 놀라 나 혼자 절 안으로 다시 들어와 불빛 아래에서 버스 오길 기다리리라 마음먹었다. 동행한 보살님도 안 되겠는지 들어오신다. 이젠 내가 절 한 켠에 있는 산신각이라도 들어가자 애원했다.

 

기도 차 산신각에 들어가서 앉아 밤새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꿈만 같다. 스님이 산신각에 염불하러 들어오실 것 같다는 말에 일어서 나오려니 이쪽으로 스님이 오신다. 순간 보살님의 염염함을 인정하며, 버스 기다리는 걸 포기하고 중간에 지나는 차 있으면 얻어 타 볼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결국 보살님 걷는 거리차를 맞추지 못하고 나는 한 시간 이상 더 걸려 차를 세워둔 숙소에 도착 할 즈음, 버스가 중간에서는 안 태워준다는-내려오는 버스라도 타 볼 마지막 걸었던 희망이 부서지는…. 그렇게 밤샘 산행 길을 했다. 올라가는 10.8Km 내려오는 10.8Km + 7.5Km 상상 초월 29Km 행보.

 

 

 

 

<멧돼지들의 새벽 행보>

 

한 가족은 일사천리 질서 있는 기품 있는 명품 귀족 멧돼지 떼 새벽 경내도량 법당 순시 염불 차 내려왔다간 듯. 두 번째 본 멧돼지 떼는 먹는 거 찾아내려와 강 개울에 물고기 나물을 먹고 간 생계형. 세 번째 멧돼지 떼는 텃밭을 파헤치고 시설물을 들이 받고 행패부리는 막 되먹은 형. 짐승에게도 이렇게 사는 차이가 있구나! 평생 잊지 못할 귀한 산행~~~.

 

 

불자들 사이에서 봉정암 같은 곳을 세 번 다녀오면 적어도 소원 하나는 이루어진다고 믿는 이들 얘기가 있어. 꼭 그래서라기보다 어딜 가든 뭔가 의미 있는 곳을 가고 싶은 맘에 길을 나선 거지. 내 맘속으로는 다 키워 놓은 자식 앞으로 좋은 배우자 만나길 염원하는 바람을 싣고 올라가 볼 생각을 했지.

 

 

우연치 않게 하루에 세 개의 사찰을 돌면 좋다던데 백담사, 중간에 절(이름 모름) 봉정암 세 사찰을 돌았고, 그렇게 담아온 정성으로 제사도 올리고 의미를 두자니 가슴이 뛴다.

 

계곡 길의 반짝이던 하얀 도깨비불들…. 산 속 번뜩이던 산짐승 눈빛들…. 자판기 옆 날아들던 노란 반딧불들…. 여기저기 신호하는 산짐승 울음소리들…. 새벽 세시부터 스님들의 일정 도량치기부터 어북소리, 법당예불까지…. 의미 있어 존재하는 만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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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주문진 소돌 마을 여행 ‘짱’


하늘을 나는 아라나비 체험입니다.

 

소돌 마을의 아들바위공원입니다.

 

여행의 계절 10월입니다.
강원도 설악산으로 가시는 분께 유쾌한 체험 현장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설악산이 있는 속초 인근의 강릉시 주문진입니다.
주문진은 주문진 항의 이사부 디너 크루즈, 소돌 항, 소돌 아들바위공원, 하늘을 나는 ‘아라나비’ 체험을 코스로 묶으면 좋습니다.

저희 가족은 크루즈를 탄 후 아그니 호텔에서 묵고 다음 날 아침 소돌 마을 구경에 나섰습니다.

소돌 아들 바위공원은 아들 낳기를 갈망하는 분들에게 손꼽히는 곳입니다.
아들바위는 일억오천만 년 전 쥬라기 시대에 바다 속에 있다가 지각변동으로 인해 지상에 솟은 바위입니다.

 

가족이 묵었던 주문진 아그니 호텔. 

아들바위공원 입구에는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상가가 있었습니다.

아들 바위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아들 바위에 전설이 있더군요.

“먼 옛날 자식이 없던 노부부가 아들바위에서 백일기도 후 아들을 얻었다.”

이 전설 때문에 신혼부부가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선지, 저희 가족이 갔을 때에도 아들을 바라는 여인들이 아들을 점지해 주십사 빌고 있더군요.

뿐만 아니라 입구에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가가 있고, 마을의 소형 선박들이 직접 잡아 올린 광어, 우럭, 조개 등을 맞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조개 요리가 별미인 곳입니다.

 

 이렇게 사진찍는 것도 한 재미더군요.

가운데 우뚝솟은 바위가 아들을 점지한다는 아들 바위입니다. 

한 여인이 아들 점지를 기원하며 우 상 사진의 중요 부분을 만지더군요. 

 

소돌의 압권은 ‘아라나비’ 체험입니다.
아라나비는 ‘아라’라는 바다의 순 우리말과 '나비'의 합성어입니다.

즉 아름다운 바다 위를 나비처럼 훨훨 날아감을 의미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로 외국으로 수출된다는군요.

아라나비 시설은 해변 양쪽에 지주대를 세워 안전띠와 도르래를 이용해 총 길이 419m의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날아가게 되어 있더군요.

저희 집은 우연히 들렀는데 아이들이 타겠다고 조르더군요.
흔쾌히 그래라 했지요.

 

안전장치 중인 딸. 

아라나비 시설. 

안전 장치 중인 아들. 

 

바다와 백사장을 날아가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하대요.
저희 부부도 탈까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어른들도 많이들 타시더군요.
체험을 마친 아이들 한 번 더 타고 싶다더군요.

이거 타는데 13,000원. 아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예약해 비용을 절감하더군요.
요거 대박이라나요.  즐거운 가을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토종 브랜드. 하늘을 날자, 아라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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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균형감이 필요한 이유 3가지
신흥사에서 세상의 평온함을 느끼다

 

 

신흥사.

신흥사 가는 길.

 

강원도 바람과 공기는 남도와 차이가 있더군요.
남도가 갯벌 혹은 바다에서 묻어나는 끈적거림이 있는 반면, 강원도는 시원 상쾌함 자체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설악산을 즐겨 찾나 봅니다.

유명 사찰이 많은 설악산에서 절집 하나 들르지 않는다면 그게 여행이랄 수 없겠지요.
신흥사를 들렀습니다.

목적 중 하나가 기독교와 천주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종교 편향이 생기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왜냐면 기독교 모태 신앙이었던 저는,
그래서 뼈까지 기독교인이라 자라면서 절에 가기를 극도로 꺼려했었기 때문입니다.

문화로 받아들이면 될 것을 우상숭배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절에 대한 거부감에서 벗어난 지 이제 20여년 되었습니다.

 


신흥사 입구. 

설악산과 어울려 멋을 자아내더군요. 

 

아이들에게 종교에 대한 균형감을 갖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첫째, 기독교를 근거한 정당 출현입니다.
물론 정당 창당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구도자 본분이 신과 신자와 매개자 역할이라고 볼 때 바람직스럽지 못한 구도자라는 생각입니다.

둘째, 장로 출신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미친 여파입니다.
불교 행사는 피하면서 교회에 가서 무릎 꿇은 대통령. 종교 편파적인 국가 예산 배정 등. 이 과정을 거치면서 무릇 한 나라 대통령은 만인의 대통령이기에 걱정 되더군요.

셋째, 불교 신자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일전에 한 스님을 만났더니 지나는 말로 그러더군요.
“불교 박해가 심해 불자들의 원성이 잦다. 불자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교 분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문화로 여기면 좋을 텐데... 

 

각설하고, 신흥사는 652년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향성사(香城寺)가 원천입니다. 698년 화재로 소실되자 701년 의상대사가 향성사를 중건해 선정사(禪定寺)로 이름을 바꾸었다더군요.

그러다 1642년 또 다시 화재로 소실되자 1644년 중창을 발원하던 중 꿈에 신인이 나타나 이곳에 절을 지으면 삼재가 범하지 못할 것이라 하여, 현재 자리에 절을 짓고 신흥사라 했답니다. 현재 극락보전, 명부전, 영산전, 불이문, 설선당 등이 있습니다. 향성사지 3층 석탑은 보물 제443호더군요.

 


신흥사의 뒷배경 자연은 하나하나가 동양화더군요.
절집에는 여유로움이 있었습니다.
 
절집은 사람을 가슴으로 품어주는 맛이 있더군요.

 

어쨌거나, 아이들과 신흥사를 들리면서 제 바람은 산사를 우리네 문화로 받아들였으면, 종교가 정치에 관여 될 때 미치는 여파 등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거였습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의 얼굴은 해맑음 자체였습니다.
반갑더군요. 절집이 주는 평온함으로 읽혔습니다.

신흥사에 머물다 가는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건 세상의 어지러움과는 무관하게 사람을 가슴으로 품어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통일대불.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 신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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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없이 결혼한 게 지금도 억울해.”

 

 

크로즈 호에서의 프러포즈.

 

남녀가 만나 결혼하면 끝일까?
살아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보면 선녀는 아이 둘 낳고도 하늘로 훨훨 날아갔답니다.
이렇듯 막말로 ‘잡은 물고기’라 해도 안심할 수 없는 게 부부더군요.

부부로 사는 동안 서로 맞춰가며
한 곳을 바라보고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최수종 씨가 아내 하희라 씨를 위한 이벤트를 많이 하는 거겠죠.)

어쨌거나, 건강한 부부 생활을 위한 노력 중 하나는 ‘콧바람 쐬기’입니다.
여행은 아내의 숨통을 틔워 줄 수 있는 이벤트인 셈입니다.
하여, 강원도로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일정 중 한 곳이 주문진이었습니다.
이유는 낭만을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문진 항구에 있는  크루즈 배를 탔습니다.
저녁 식사라며 공연을 보고, 불꽃놀이까지 즐기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거 하느라 돈 남녀많이 깨졌습니다. 즐기니 상쇄되더군요.
그랬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공연 중 틈틈이 생일 등의 축하 이벤트가 있더군요.
그 중, 청춘남녀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한 남자가 그의 연인에게 쓴 편지를 읽고 난 후,

“둘 만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

며 반지를 건네고 청혼하더군요.

그의 연인은 감동한 나머지 남자의 프러포즈를 흔쾌히 수락하더군요.
멋진 프러포즈였습니다. 이걸 보니 청춘이 부럽더라고요.

그런데 남자의 프러포즈. 요게 말썽이었습니다.
박수치며 축하하고, 즐기면 되는데 여자들은 그게 아니나 봅니다.
글쎄, 아내가 이러지 뭡니까.

“당신, 나한테 다시 프러포즈 해. 아무 이벤트도 없이 결혼한 게 지금도 억울해.”

이 소리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아내와 결혼한 지 14년.
이제 와 지나간 이야기를 꺼내 어쩌자는 건지, 도통 분간이 안 되더군요.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여 온 ‘혹부리 영감’ 꼴이었지요.

아내에게 어색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요.
그러다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다시 프러포즈 하는 것도 좋겠다 싶더군요.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도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추억 쌓기 아니겠어요.
결혼기념일 때 깜짝 프러포즈를 할 생각입니다.

암튼, 아내는 크루즈 이벤트가 완전 새로웠다며 고맙다더군요.
왜냐면 낭만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을 것 같던 남편이
기대하지도 않은 재미를 안겼기 때문이랍니다.

아내의 대만족 이면에도 걱정되는 하나가 있습니다.
자꾸 원하면 어쩌지 하는 것입니다.

무드라곤 쥐뿔만큼도 없는 남편의 한계가 드러날까 염려스럽다는 겁니다.
안 하던 짓하면 뭐한다던데 탈입니다.

뭐라고요?
이런 걱정일랑 붙들어 매라고요? 걱정도 팔자라고요? ㅋㅋ~^^

어쨌거나 아내가 만족했다니 뿌듯합니다.
여행 덕분에 낭만도 쌓고, 부부 생활도 건강히 가꿔갈 것 같습니다.
부부,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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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놀 때 지켜보지 말고 함께 즐겨라!

 

 

설악 워터피아에서 아이들과 마음으로 가까워졌습니다. 여행이란 이런건가 봅니다.

 

“학교 중간고사 시험 공부해야 하는데…. 가족 여행 안 갈래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여행 가기 싫다는 아이들과 설악산 가족여행을 성사시켜 준 결정적인 게 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딜’이었습니다.
설악 워터피아 가는 조건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물놀이가 그렇게도 좋나 봅니다.


“아빠, 같이 놀아요.”

가끔 아이들과 물놀이 가면 즐기기보다 지켜보는 편이라 아이들 재촉이 심합니다.
그럼에도 평상시에는 즐기기를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 고쳐먹었습니다.
방관자 입장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며 소통키로 한 것입니다. 

 

 

 

설악 워터피아 내 수영장, 튜브 풀 등 놀이시설에서도 적극적으로 놀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과 아내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놀라더군요.

“아빠가 웬일이세요?”
“같이 부대끼며 놀아봐야 왜 놀이시설을 좋아하는지 알 거 아냐.”

워터피아는 좀 색달랐던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아이들과 함께 설악산에 가거든 워터피아에 꼭 가라”던 권유의 이유를 알겠더군요.

실내외 파도 풀, 레인보우스트림, 수영장 등 물놀이 시설과 웰빙스파, 시즌스파, 커플스파, 우드스파, 패밀리스파 등 다양한 야외 온천욕이 공존해 아이들과 어른의 구미를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즐겁게 노는 걸 보고 아내가 그러더군요.

“온천 좋아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 시설이 같이 있어 우리 가족에게 맞춤형이다.”

그래선지 권위적이라는 아빠에게 필요한 말만 하고, 다른 말은 꺼리는 중학교 1학년 딸까지 먼저 말을 걸더군요.

“아빠가 놀이시설을 우리 보다 더 좋아하네.”

“아빠도 너희들과 같이 타니 좋다야~. 진즉 같이 즐길걸 그랬어.”
“그치, 재밌지. 튜브타고 내려 올 때 아빠가 괴성을 그렇게 지를 줄 몰랐어.”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도 좋지만 함께 즐기는 것은 더 좋대요.
어쨌거나 말 없던 딸과 아들, 입이 터지니 재잘재잘 끝이 없습니다.

시끄러워 입을 막아야 할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그걸 보던 아내가 완전 쾌재를 부르더군요.

“당신이 아이들 말을 안 막고 끝까지 들어주니 아이들이 아빠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하니 보기 좋네.”

아내가 뱉은 말이 제게는 충격이대요.
제 딴에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아빠, 문제없는 아버지라 여겼는데, 그게 전혀 아니었나 봅니다.

아이들과 아내 눈에는 아빠랍시고 위압적인 가장이었나 봅니다.

 

 

 

돌이켜 보니,

“공부해”
“○○ 하지마”

등 명령조와 부정 화법에 치중했더군요.
그리고 칭찬에 인색했습니다. 정말이지 반성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과 부대끼며 놀다가 나오면서도 딸은 학교며 친구 이야기를 계속 해댔습니다.
저렇게 말 잘하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마음으로 다가간 결과였습니다.
아이들과 가까워진 느낌은 이런 건가 봅니다.

아주~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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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이래 처음인 설악산의 ‘감흥’

 

설악산 권금성.

 

 

“설악산에 가면 산에 오르자.”
“그럼, 안 갈래요.”

아이들 반발이 심했습니다.
아이들은 요즘 부쩍 산에 가기 싫어합니다.
그런 녀석들에게 무턱대고 산에 가자고 들이댔으니 당연한 반발.

아이들을 설득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머리를 굴려야 했습니다. 한 발 물러섰지요.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있던데 그거 탈까?”

“그건 괜찮아요.”

녀석들에게는 호재였고, 저희 부부에겐 썩 내키지 않은 동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투덜거렸습니다.

“설악산에 가면 울산바위 정도까진 타야지 케이블카가 뭐예요.”

아내 말이 백번 천 번 맞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경치 중 하나라는 설악산에 와서 대자연의 위대함을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입니다.  

 


권금성에 오르는 케이블카 타려는 사람이 많더군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권금성으로 가는 중입니다. 
정상의 봉화대. 

 

아직 산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단풍철이 아닌데도 설악산에는 사람 많더군요.
설악산 이름값 단단히 하대요.

바쁜 가족 여행 일정상 케이블카를 타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케이블카 이용권은 대인 8,500원, 소인 5,500원이더군요.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북적이대요.

한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설악산에 올 예정이라면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게 좋을 듯합니다.

다행이 가족이 갔던 날 설악산은 하늘이 높고 푸르른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흰 구름 까지 더해졌습니다. 공덕을 조금이나마 쌓았나 봅니다. ㅋㅋ~^^

어쨌거나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래 설악산은 처음입니다.
이렇게라도 다시 설악산과 마주하니 감개무량이대요.

 

 


아름다운 우리네 대자연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10여분 걸으니 권금성 정상권이대요.
저 멀리 울산 바위도 보이더군요.

설악산 일대를 보는 감동은 대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감흥에 동했는지 사진 찍기 꺼리는 아이들도 사진 찍어 달라며 할 정도였습니다.

권금성은 전설에 따르면 권씨와 김씨 두 장사가 난을 당하자 가족을 산으로 피신시고 적과 싸우기 위해 하루 밤 만에 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고려 고종 41년(1254) 몽고 침입 때 백성의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해발 850m 정상인 봉화대를 중심으로 길이 2.1km 산성이 펼쳐져 있으며,
정상에서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과 동해 바다, 속초시의 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 걸어 오르지 못한 대청봉 등반을 위해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하며 하산했습니다.

인연이 닿으면 가능하겠지요.




뒤로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정상에서 본 속초 풍경입니다.
걸어 저 산에 오르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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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이제 좋은 추억만 기억할게요!”

 

한화리조트 설악 숙소에서 바로 골프장이 보이더군요.

 

 

고놈의 인생살이 참 다양합니다.

때로 고달프고 힘에 부치다가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등산에 비유하나 봅니다.

삶이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듯 부부의 삶도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이 들면 추억을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억은 좋은 것만 있는 게 아니더군요.
꼭 결정적일 때 좋지 않은 한방이 있어 코너로 몰리기 일쑤입니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본 울산바위.


부부여행과 가족 여행 일 년에 한번 이상은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여행을 떠올리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 수시로 꺼내 먹을 수 있는 고운 추억이 있다면서.
여기에 좋지 않은 추억까지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잠자리와 관련된 쓰라린 추억입니다.
‘여행은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나는 게 여행이다’란 생각 때문에 여행갈 때마다 숙소 잡느라 고생했거든요.

그걸 아내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끄집어내 속을 뒤집는데 미칠 지경입니다.

 


리조트 내부입니다. 나쁜 추억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당신 정말 나빴어. 부부 여행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가도 바퀴벌레 나오는 그 여인숙만 생각하면 꿈에 다시 나올까봐 가슴이 섬뜩해.”

3년 전 부부 단풍 여행에서 아내가 가졌던 숙소에 대한 나쁜 추억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때 드라마 촬영과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가 있어 대여섯 시간 동안 숙소를 찾아 헤매다 겨우 잡은 게 여인숙 같은 여관이었습니다.

나쁜 기억을 좋은 추억으로 바꿀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만회해야 두고두고 씹히지 않을 것 같아서요.
또한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꿔주는 것도 부부가 해야 할 노력 중 하나.

 


권금성과 울산바위, 워터피아 등 전망 끝내주더군요. 아이들도 탄복할 정도였지요. 

 

지난 금요일부터 2박3일 설악산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내의 나쁜 추억을 좋은 추억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떠나기 전, 지인에게 도움을 청해 숙소 예약과 코스 선정 등 만반의 준비를 하였지요.

8시간을 달려 자정이 넘어 도착한 곳이 ‘한화 리조트 설악 쏘라노’였습니다.
이를 보고 아내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한 마디 하더군요.

"와~, 아빠 최고!”

아이들은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워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모른 척 아내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당신 이번에 완전 신경 썼네. 고마워요. 이제 좋은 추억만 기억할게요.”

나오는 말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아내와의 쓰라린 몹쓸 여관의 추억을 한방에 만회한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살피니 권금성과 울산바위가 눈에 들어오는 전망도 아주 끝내주더군요. 오랜만에 가장 위신 제대로 세웠습니다.

단풍은 아직이더군요. 10월이 되어야 아름다운 단풍을 선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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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단풍은 아직이지만
    여행이란 그 자체만으로 좋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2011.09.27 11:51 신고
  2. 캠프렌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새로운 계획으로 여행의 모습을 바꾸어 보세요^^
    다음 카페 "캠프렌즈" 검색하시면 해결됩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휴일 되십니요^^

    2011.10.02 14:32

“토종꿀이라 맛이 좋고 향이 진하지요.”
화천 야생화 토종꿀 채취 현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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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토종꿀 재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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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꿀 채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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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야생화 토종꿀.

지난 달 23일, 작가 이외수를 만나러 간 여행에서 야생화 토종꿀 채취 현장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강원도 화천까지 긴 여행이었지만 처음 보는 장면이라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였지요.

트럭을 타고 골짜기를 들어가 화천 야생화 토종꿀 채취 현장에서 꿀 뿐 아니라 벌집까지 떠서 직접 먹어본 꿀맛은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 꿀맛이었습니다. 벌집은 껌처럼 오래 씹히더군요.

역시 건강은 건강한 먹거리에서 나오나 봅니다. 그럼 현장으로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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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을 칼로 분리하여 나무 상자를 들어올려야 꿀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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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얽힌 꿀을 분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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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요거 기절초풍할 맛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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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을 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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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채취 후 단면.


화천 야생화 토종꿀 채취 현장 체험

토종꿀 채취 현장에선 유재준 씨는 싱글벙글하면서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 올해 꿀 농사 작황은 어떤 편인가요?
“지난해는 죽 쒔는데 올해는 대풍입니다. 이게 즐거움이죠.”

- 올해 꿀을 처음 채취하는 거나요?
“예. 첫 서리가 내린 후 꿀을 따는데 그제 첫 서리가 내렸거든요. 꿀을 채취할 땐 꿀이 얼마나 들었을까 궁금하고 흥분되지요. 그래서 제가 직접 채취하지 않고 옆 사람을 불렀어요. 채취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재밌어요.”

- 풍작과 흉작 때 마음은 어때요?
“풍작 때는 가격이 싸고, 흉작일 때는 값이 높아 일장일단이 있지요. 그러나 아무래도 풍작일 때 일하는 재미가 있지 않겠어요. 이땐 참 행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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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을 채취하는 중에도 벌들은 들락거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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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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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이 질질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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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은 벌들이 겨울철에 먹을 양을 남겨야 합니다. 이게 자연과 공생하는 지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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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먹어도 욕심나네~!

“토종꿀이라 맛이 좋고 향이 진하지요!”

- 화천 야생화 토종꿀 자랑 좀 하세요.
“자랑할 게 뭐 있나요. 굳이 말하자면 깨끗한 공기에서, 자연 향이 그윽한 고장에서 벌들이 모은 토종꿀이라 맛이 좋고 향이 진하지요.”

- 꿀은 설탕하고 섞어 팔아 아는 사람에게 잘 사야 속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속이는 사람은 길게 갈 수가 없어요. 한번 하고 말 사람 아니면 이런 시골에서 속이겠어요? 화천은 강원도 도지사가 인증하는 ‘강원도 농수특산물 품질보증서’로 특별 관리 한답니다.”

- 화천 야생화 토종꿀은 얼마 하죠?
“1.4kg 15만원입니다. 문의는 017-374-5804로 하시면 됩니다.”

토종꿀 채취 현장에서 정신없이 집어 먹었더니 속이 데립니다. 역시 진짜배기는 진짜배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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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맑고 공기 좋은 강원도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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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지사 품질 보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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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녹는 화천 야생화 토종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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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납이 그데로 들어있는 꿀벌집들이 정말 탐이납니다..^^*
    넘 맛있겠어요..^^

    2009.11.10 16:15 신고
  2.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안에서 감기는 맛이 일품이겠죠
    좋은 꿀 향기를 맡으면서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2009.11.10 17:41
  3. Favicon of https://hongman111.tistory.com BlogIcon 홍E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작이라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화천이면 여기서 가까운데^^;;
    하지만 가깝지만 그쪽으로 갈일이
    별로 없네요. 전남에서 화천까지
    고생하셨어요..^^

    2009.11.11 04:46 신고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로 둔갑 ‘피해’
생산자 위한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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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토마토.


웰빙 시대를 맞아 비료 대신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산물이 소비자에게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2일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를 방문했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산너울 농원 김시화 대표가 오이와 토마토 등 하우스 농사에 뛰어든 지 이제 3년. 그는 천적을 이용해 해충들을 없애는 친환경 농업에서 삶의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김 대표는 “유기농 오이는 칼슘과 갈륨 등 무기질과 각종 비타민이 많아 각광받는다.”면서 게다가 “캡을 씌워 모양과 크기를 균일하게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또 “유기농으로 토마토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며 “음악까지 듣고 자라 품질이 뛰어나다.”고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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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불구에도 유기농사를 짓고 있는 김시화 대표.

가락동, 일반 농산물이 친환경 농산물로 둔갑 ‘폭리’

하지만 김시화 대표는 판매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대표의 친환경 농사 재배 면적은 약 1만㎡(3천여 평)에 하우스 9동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하우스 6동에서 오이를 경작하고, 토마토는 3동에서 재배하고 있다.

여기에서 1일 생산되는 물량은 오이가 하루에 50~60박스, 토마토는 300~400박스. 그렇지만 이 물량을 판매할 곳이 마땅치 않다. 홈페이지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로 판매되는 양은 고작해야 2~30% 수준.

이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가락동 농산물 시장에 헐값을 받고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분통이다. 실제로 “박스 당 1만5천원에 판매되는 유기농 오이는 가락동에서 6~7천원에 팔 수 밖에 없었고, 박스 당 2만원에 파는 유기농 토마토는 가락동에서 경매가 6~7천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전한다.

가관인 것은 가락동 경매사들의 태도라고 한다. “가락동은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 구분 없이 경매를 하면서도 자기네들이 소비자에게 팔 때는 친환경 농산물로 팔아 높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항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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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대신 천적을 이용한 농법.

생산자와 소비자 위한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 건립 시급

이 같은 문제를 하기 위해 그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를 빨리 만들어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는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화천군 친환경 농업지원과 관계자는 “가락동 시장은 일반 농산물을 파는 곳이라 친환경 농산물이 대접을 못 받는 게 사실이다.”고 말한다.

정부가 나서 친환경 농사를 권유하면서도 정작 농부들의 숨통을 틔워질 판매처 확보에 대한 고민은 뒷전인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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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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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현실이군요~
    농산물은 판로 확보가 매우 중요하지요~

    2009.11.08 07:29 신고

길에는 단풍이 짙게 깔려 있었다!
배출의 즐거움은 깨소름한 맛이었다!

글쟁이 이외수가 있는 감성마을로 가는 길에는 단풍이 짙게 깔려 있었다.
단풍은 그렇잖아도 가득했던 ‘어떻게 살까?’란 호기심과 만남에 대한 설레임을 더욱 더 끌어내는 촉매제였다.

그에게 가는 동안 뒤가 너무 마려웠다. 그러나 자연은 마려웠던 뒤까지 잊게 했다.

하늘은 맑았다. 공기도 신선했다. 강원도 화천군 다목리 감성마을 입구는 공사 중이었다.

표지석에는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기는 것이다.”

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산책로 곳곳에는 그의 시비(詩碑)가 자리했다.

          일몰
                                  이외수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면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주었어요

흙길, 돌길, 나무길이 혼재된 길에는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나의 감수성도 살아났다. 마려웠던 뒤도 덩달아 살아났다.

그의 집에서 화장실을 찾았다. 화장실 한켠에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작품이 놓여 있었다.

그의 화장실에서 나는, 시원한 배출의 즐거움을 탐닉했다. 그건 깨소름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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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에게로 가는 길에는 '감성 단풍'이 내려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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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과 감성마을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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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마을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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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에게로 가는 길에는 낙엽에 속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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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길도 운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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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 중인 이외수 시비가 옛날의 감성을 끄집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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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과 흙이 공존하는 이 길을 걸으며 징검다리를 떠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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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등을 하는 모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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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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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가 마려워 찾은 이외수 주거공간 화장실에는 신경숙이 앉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래선지, 배설의 쾌감은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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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은 가슴 저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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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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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테마문학공원은 또 다른 관광 인프라
문화예술인을 이용한 지자체 홍보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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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감성마을 입구 표지석.

각 지방자치단체가 살기 위해 아우성이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 각광받는 ‘관광’은 희망찬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최선책 중 하나로 꼽힌다. 하여,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지역이 살 길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중앙에 빌붙기다. 돈 나올 구멍이 없어 정부에 예산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열심히 중앙부처를 쫓아다닐 수밖에 없는 축이다. 

둘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 다지기다. 이는 두 가지로 나뉜다. 먹고 살 근거가 되는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지자체와 긴 안목으로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자립을 꾀하는 지자체가 해당된다.

셋째, 절충형. 이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터.

글쟁이 이외수 이야기를 하면서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는 이유가 있다. 그건 이외수 집필실에서 지자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 중 하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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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군은 독특하게 설계된 주거공간을 이외수에게 제공했다.

이외수 테마문학공원은 또 다른 관광 인프라

“춘천에서 40여년을 살았던 제가 화천으로 옮긴 건 화천군수 때문입니다. 화천군수는 아직까지 셋방살이에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그가 집을 지어놓고 와서 살아라고 하더군요. 여기에서 아무 걱정 말고 글만 쓰라고.”

이외수의 말이다. 이외수는 자신의 집필실을 방문한 일행에게 강원도 화천군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왜 그랬을까? 그 내막을 따라가 보자.

춘천하면 떠오르던 그를 모시기 위해 몇몇 지자체가 공을 들였다. 이외수는 화천을 선택했다. 화천에는 그만큼 진정성이 있었다는 이유일 게다. 예서 보는 게 지자체의 마인드다.

화천군은 인기작가 이외수가 살고 있는 감성마을에 집필실 등을 조성했다. 이 외에도 6억3,000여만 원을 들여 이외수의 시를 새겨 넣은 113개 자연석을 설치, 문학 산책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테마문학공원으로 만들고자 1만4,000㎡ 부지에 70억여 원을 들여 집필실 모월당 문학전시관 오감체험장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종합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문학전시관은 이외수의 개인 소장품과 작품, 유명작가의 유품 등을 전시하고 갤러리도 활용할 예정이다.”며 “감성마을 입구에서 집필실까지 한 편의 산문집을 읽은 것 같이 꾸밀 것이다.”고 설명한다.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자체의 소리 없는 전쟁에서 조용히 총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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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가 거주하는 감성마을 입구 안내도.

문화예술인을 이용한 지자체 홍보 전략 필요

사실, 유명 작가를 이용한 관광 상품은 일찍이 유럽에서 있어 왔다. 프랑스 파리는 1902년 ‘빅토르 위고 박물관’을 개관 재미를 톡톡히 봤다고 한다. 지금은 300여개의 작가의 집이 운영된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독일의 괴테, 러시아의 톨스토이 등 유명 문인 기념관과 공원은 발길이 끓이질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조정래 <태백산맥>, 박경리 <토지>,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등을 이용한 테마 여행이 각광이다.

이렇듯 문학을 이용한 관광 마케팅은 꾸준하다. 실제로 화천군은 “2005년 이외수 씨가 입주한 감성마을에는 지난해까지 2천여 명이 찾았으나 올해에는 4천여 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외수도 자신을 찾는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 조건을 붙이고 있다. “식사와 민박은 이곳 동네에서 할 것”을 주문한다. 주민과 소득을 나누려는 배려다.

경남 함양 출신의 이외수를 이용한 관광 프로그램은 스스로 자립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긴 안목이다. 없는 것도 만들어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때, 문화예술인을 이용한 지자체 홍보 전략이 강조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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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등을 하는 모월당과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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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ayjhkim.tistory.com BlogIcon 바람꽃과 솔나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성마을... 멋있는 문화공간이군요~
    화천군수님도 존경스럽고...
    솔나리와 함께 가보고 싶네요~^^*

    2009.10.30 10:46 신고
  2.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득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좋아보입니다..
    음식과 숙박은 마을에서..^^

    2009.10.30 2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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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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