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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여행 이야기/경상도

“내 복만 빌면, 욕심 많은 사람에게 복 주겠냐? 쌍계사, 탑에 동전 붙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사람들이 말세라고들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선문답 여행] 경남 하동 쌍계사 - ‘문’의 의미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722) 대비, 삼법 두 화상께서 선종의 육조 혜능 스님 정상을 모시고 귀국, ‘눈 쌓인 계곡 꽃이 피어 있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의 계시를 받고 호랑이 인도로 절을 지은 것(성덕왕 23년)에서 유래됐다. 그 뒤 문성왕 2년(840) 진감선사께서 퇴락한 삼법 스님 절터에 옥천사를 중창하고 선의 가르침과 범패를 보급했다. 후에 나라에서 ‘쌍계사’ 사명을 내렸다.” - 출처 : 쌍계사 홈페이지 - 삼신산 쌍계사는 부처님께 향하는 마음가짐을 갖추기 위한 문이 중요합니다. 일주문은 속세를 벗어나 절집 부처님 세계로 .. 더보기
무턱대고 그림과 글 한점씩 주라했더니, 결과는? 아버지의 바람, 모든 게 자기 마음에 있다 “그림 한 점과 글씨 한 점을 제게 주십시오!” “꽃향기는 천리를 가고 덕의 향기는 만리간다” 청학동 화봉 최기영 님의 붓글씨 쓰는 과정과 인연 경남 하동군 청학동에 걸린 곶감 스님께서 흔쾌히 내어 주신 동양화 “그림 한 점과 글씨 한 점을 제게 주십시오.” 왜 그랬을까. 무작정 졸랐습니다. 남해사 혜신스님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던 중, 무의식 속에 필연적으로 나왔지 싶습니다. 입으론 말하고 있었으나, 귀는 놀랐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너무나 즉흥적으로 터진 탓이었습니다. 스님께선 기다렸다는 듯 빛의 속도로 반응했습니다. “그러지요. 그림과 글씨를 갖게 되면 부담이 생길 겁니다. 잘 극복하시길.”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스님께선 .. 더보기
“절을 하니까 다 내려놓게 되데요. 참 신기해요.” 결혼 후 아내가 남편과 동반 여행 꿈꾼 ‘운문사’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승리자 어둠 속에 움직이는 비구니들 발걸음으로 ‘위안’ [경북 청도 선문답 여행] 학인스님들의 ‘운문사’ 운문사 가는 길 새벽예불 후 불이문으로 향하는 비구니 스님들. 운문사 입구 가는 길... “처녀 때 청도에 세 번 왔어요. 두 번은 혼자 왔고, 한 번은 친구랑 같이 왔지요.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운문사 새벽예불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힐링’이 됐어요. 그땐 꿈도 많았는데….” 20여 년 전, 경북 청도 운문사 여행에 대한 아내의 회고담입니다. 여자 혼자 6~7시간 버스 타고 여행에 나선 자체가 놀랍습니다. 겁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집니다. ‘뻔’한 인생살이 남자의 옹졸한 변명 한 번 하지요. ‘꿈’.. 더보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대적사 가던 길 산 속에 있는 절 표현하기, 그림대회 1등은? “계십니까? 스님, 차 한 잔 마시러 왔습니다!” [경북 청도 선문답 여행] 절집과 깨달음 ‘대적사’ 경북 청도 와인터널 옆 대적사 가는 길... 길을 걸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을 때마다 낙엽이 반응합니다. 발로는 낙엽을 밟습니다. 귀로 낙엽 밟히는 소릴 듣습니다. 그런데도 낙엽 밟는 소릴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미천한 삶의 한계입니다. 이는 제가 세상을 더 살아야 할 이유지요. 경북 청도 여행의 핵심은 비구니 수행도량 ‘운문사’입니다. 그러나 아는 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데요. 우리네 삶에 수많은 숨은 고수들이 있듯, 절집에도 다양한 멋스러움이 존재하대요. 이걸 알기까지 오십일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고, 삶.. 더보기
결혼 18년, 타고난 끼를 어찌 숨기고 살았을까! 결혼 18년, 타고난 끼를 어찌 숨기고 살았을까! 도로변에 주렁주렁 달린 사과와 감을 보며 ‘힐링’ [경북 청도 여행] 용감해진 아내 진면목에 ‘미안’ 경북 청도는 감 천지였습니다. 과일가게에서 보던 사과를 이렇게 보다니... 청도 반시. 집 떠나면 누구나 용감해지나 봅니다. 때론 용감해지고 싶어 여행을 가는 거겠죠? 가을 부부여행에서 타고 난 자신의 끼를 발산한 아내의 진면목을 보니 안쓰럽고 미안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글쎄, 일행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 일대를 여행하며 놀란 게 유실수입니다. 주렁주렁 달린 감과 사과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씨 없는 감 ‘반시’로 유명한 경북 청도 도로변 가로수가 감나무였는데 감이 주렁주렁 달렸습디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힐링’되었지요. 심.. 더보기
“국수 입간판이 있네. 저 집서 국수 먹을까?” 우리나라 3대 누각 영남루와 땀 흘리는 비석 표충사, 부처님 사리 6과 전시 중...관람하세요! [경남 밀양 여행] 추어탕국수, 영남루, 표충비, 표충사 표충사에는... 가을,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 좋은 때입니다. 또한 가을은 나를 다스리기 쉬운 계절입니다. “어디로~ 갈 꺼나~, 어디로~ 갈 꺼나~~~” 표충사 입구... 경남 밀양 표충사는 중성적 느낌입니다. 영업이 10시부터? ‘의령소바’ 먹지 않은 이유 가을, 아내와 길을 나섰습니다. 일정은 ‘경남 의령소바 ~ 밀양 영남루 ~ 표충비각 ~ 표충사 ~ 경북 청도 운문사’였습니다. 첫 번째부터 일정이 어그러졌습니다. 8시에 의령 맛집에서 아침 먹으려했던 ‘의령소바’ 집이 손님을 받지 않은 겁니다. 이유가 어처구니없었습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영업시.. 더보기
[힐링 여행] 사천 ‘봉명산 다솔사’와 부처님 진신 사리 부처님 진신 사리 만진 영광, '다솔사'서 느끼다! 풍수지리설의 시조 도선 국사와 만남에 ‘감동’ ‘고집멸도’, 모든 중생은 열반에 들 운명? 개, ‘네가 부처로구나’...염화미소와 이심전심 다솔사 가는 길입니다. 아름드리 숲길은 걸어주는 게 예의입니다. 가을 때문이지 싶습니다. 여유를 찾고 싶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 나를 되돌아보고픈 용기가 났습니다. 지인과 시절 인연을 정하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한가롭고 여유로운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여기 경남 사천 곤양에 다솔사라는 절이 있어. 아늑한 절이지. 40여 년 전 대학 때 갔었는데, 그 기억이 지금도 새롭네.” 지인의 설명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동안 듣도 보도 못했던 ‘봉명산(鳳.. 더보기
여보게 친구,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부처님 안녕하셨습니까? 모두가 부처인 까닭 절집 비빔밥, 고추장 없이 먹어야 더 맛있는 이유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의 ‘부처님 오신 날’ 풍경 우리가 바라는 용화세상은... 나라의 평안을 빌고... 부처님이 어디 절집에만 있답디까?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 연등을 접수하고... 나무 석가모니불! 어디 갈 데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반갑게 맞아 줄 이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어디로 갈까? 고민했습니다. 전남 여수 돌산 용월사 원일스님 등이 “석가탄신일, 오세요!”라고 요청하더군요. 하지만 올해 불사를 준비 중인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청강스님에게 이미 마음을 허락한 뒤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몸은 따로 있되, 마음만은 하나였습니다. 관욕 관욕 관욕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법.. 더보기
아름다운 소유란, ‘남에게 쓰기 위해 갖는 것’ 선업 쌓기를 주저하는 건 왜일까, ‘욕심이…’ 얼마나 더 살아야 ‘나’를 사랑하게 될까….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선문답 여행에서 배운 것 만남과 대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순간 인생을 바뀐다고 합니다. 대화를 통해 받은 감명이 삶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겠지요. 운명적인 만남이지요. 우리들이 성인 등 선현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건 그들이 생을 통해 보여주었던 삶의 교훈을 얻고자 하는 바람일 것입니다. ‘무소유’. 법정스님이 강조하신 삶의 한 방법입니다. 무소유, 제에겐 두 가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첫째, 이처럼 아름다운 삶이 또 있을까. 둘째, 이 같이 살기엔 세상이 너무 힘들다. 왜냐면 무엇이든 가지고 마는 자본주의의 폐해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선업 쌓기를 주저하는 건 .. 더보기
군 폭력 및 사망과 세월호 사건은 인간 욕심의 결과 나를 내려놓으면 걸림이 없고, 자유로우며, 분별이 없다! 백중, 목련존자가 아귀도의 어머니를 구하는데서 유래 8월10일, 창원 성불사 백중 49재기도 회향법회 참관기 경남 창원 여항산 성불사 백중 49재 화향법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조상님의 극락왕생을 비는 신도들이 모였습니다. 모든 삶에는 노력과 정성이 스며있습니다. 인연에 따른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더군요. 살아갈수록 불가에서 말하는 “삶=고행(苦行)”임을 느끼는 중입니다. 이 고행은 자신이 지은 업(業)으로 인한 것이기에 스스로가 이겨내는 길이 최선임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살이 만만찮습니다. 만만하고 편한 세상살이가 되려면 결국 를 다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스스로가 짓는 것이니, 결코 남을 탓할 일이 아.. 더보기
선문답, '스님이 한 분 밖에 안 계신다'? 종종 절집에 갑니다. 가는 이유는 여럿 있지요.산행에 갔다가...차 한 잔 마시려고...스님이 보고 싶어서...부처님을 만나려고... 등등 경남 창원 성불사에 갔다가 재미있는 선문답이 있어 소개합니다. 스님 : "종무원장님은 왜 큰스님이라 안하는 겨?"사회 : "스님이 한 분 밖에 안 계셔서..." 우문현답이었습니다만, 이 속에는 가르침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스님이 한 분인데 어찌 크고 작고가 있겠냐는 거였습니다.원래 '천상천하 유아독존, 일체개고 오당안지'의 본질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이 답변을 끌어내기까지 몇 개의 관문이 숨어 있었습니다. 첫째, 스님은 '큰스님'이란 친근한 호칭을 통해 신도들의 눈과 귀를 모았습니다.정신을 집중하는 한 순간에 얻을 수 있는 혜안의 누림을 노렸던 게지요. 둘째.. 더보기
가을 단풍이 나그네에게 요구한 세 가지는? 마음 열린 후, 자연을 보는 눈이 다르더이다! 웃음꽃이 수줍은 얼굴 단풍으로 변하더이다! ‘어이~, 동자승아. 죽비 어디 없을꼬?’ 창원 성불사 신도들과가을 단풍 산행에서 배운 것 “차가 왜 이리 막히지?”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더이다. ‘단풍’이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더이다. 도로가 짜증 날 정도이더이다. 짜증은 자연의 소리를 들으려는 마음이 아니더이다. 단풍 구경. 이는 잠시 자연을 잊고 지냈던 자신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더이다. “단풍 보러 갈까?” 단풍 구경은 정해진 시간 속에 잠시의 움직임. 이 시간 요긴하게 쓰는 게 최선이더이다. 산 중에서 익어가는 감이 여유를 주더이다. 이렇게 낙남정맥 중 경남 창원과 함안을 아우른 여항산 단풍 나들이를 갔더이다. 여항산에 퍼질러 앉으려는 단풍이 나그네에게.. 더보기
주남저수지, 신 ‘호접지몽’이 던진 무언의 메시지 ‘외로워서 왔니? 이리 와 친구 되어 줄게!’ ‘이렇게 버리시면 아니 됩니다!’…그래도 그림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둑길은 추억의 길이었다. 아침 산책이 주는 맛은 정적이라는 겁니다. 움직임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하루를 살아가야 할 준비, 뭐 그런 거지요.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아침 산책에 나섰습니다. (조심스레 다급하게) “이거 보셨어요?” (웬 호들갑 하며~) “뭘요?” (아쉬운 목소리로) “제 얼굴에 앉은 잠자리요. 에이~, 날아갔네.” (부럽다는 듯) “잠자리가 얼굴에 앉다니 자연이네요.” 주남저수지 인근에서 창원 단감을 팔고 있었다. 주남저수지는 생명의 원천이었다. 그랬다. 주남저수지 인근의 창원 단감의 달달한 향에 미친 잠자리였을까? 아님, 창원 단감 맛에 빠져 정신없던 잠자리였을까? 아니었다... 더보기
산행 길에서 가장 우스운 질문은 무엇일까? 스님 등 지인과 함께 한 마산 적석산 등반기 “저렇게 편한 얼굴로 살면 얼마나 좋겠어!” 적석산에서 본 풍경입니다. 적석산 입구 저수지입니다. 적석산 초입입니다. 산행은 땀을 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저질 체력의 한계를 넘기 위한 방편으로 선택한 게 산행입니다. 가능한 일주일에 한 차례는 꼭 오르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낭패의 끝은 저질 체력뿐임을 뻔히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창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성불사 청강스님 등 지인을 만나기 위함이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스님이 반가운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 산에 갈까?” 너무나 반가운 소리라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렇잖아도 산행 하면 좋겠다는 생각 중이었는데 말입니다. 룰루랄라~, 산행 길에 나섰습니다. 스님께서.. 더보기
행위예술 바디페인팅 문화충격으로 다가오다 배달래에게 “바디페인팅은 첫사랑 같은 것” [창원 볼거리] 창동 문화예술촌 둘러보기 행위예술가 배달래 씨가 모델에게 바디페인팅을 시도하고 있다. 배달래의 바디페인팅. 흰 벽면과 바닥, 그들의 몸에 색들이 더해져 예술로 승화되었다. 바디페인팅 퍼포먼스는 이렇게 관객과 하나되었다. "어~, 이런 예술도 있었네." 그랬다. 문화충격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예술 세계를 경험한다는 건 행운이었다. 지난 21, 22일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하고 창원시가 후원한 '2012 창원 창동예술촌 블로거 팸투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바디페인팅 공연이었다. 이 생소하고 낯선 공연은 감동이었다. 바디페인팅 매력에 빠져들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다. 공연 시작 전, 무대 바닥과 벽면에 흰 천이 걸리고, 그 앞에 .. 더보기
추석 연휴 마산 ‘창동’에 가시라, 왜? 3ㆍ15 의거’와 ‘부마민주항쟁’ 혼이 깃든 창동 민주화 성지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창동’ 마산 창동은 지금 축제 중입니다. 팔월 한가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적게는 3일에서 많게는 9일 간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연휴동안 휴가 떠날 분들은 대부분 정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귀성객들은 아직 어딜 갈까? 막연하실 겁니다. 이럴 때 가족들과 나들이 할 수 있는 한 곳을 권합니다. 경상도 인근이라면 창원의 창동 예술촌을 강력 추천합니다. 마산 창동 예술촌 인근은 지난 22~23일, 의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한 1박2일 투어에서 훑듯이 둘러보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습니다. 창동 예술촌은 회화, 도예, 조각, 공예, 사진 등 각 방면의 작가들을 모아 일반인들에게 체험과 작품 감상을.. 더보기
합천스러운~, 공무원 아이디어 빛난 ‘소나무’ 공무원의 산 가꾸기 지혜가 돋보인 ‘모산재’ 모산재에서 바라본 기막힌 풍경, 가야산은? 경남 합천 모산재 소나무는 예술이었습니다. 왜 그럴까? “왜 이렇게 했지, 요렇게 하면 좋았을 텐데….” 여행 다니다 보면, 만족보다 불만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예산을 집행하는 분 입장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사업을 진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또한 조금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예산 낭비 비판에서 자유로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지난 15~16일, 경남 합천이 초청하고 경남도민일보의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한 1박2일 블로거 팸 투어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합천 어느 공무원의 지혜를 보았습니다. 현장에서 “참 잘했다”고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 더보기
‘사람이 되어라’고 가르치는 모산재 산행 길 모산재가 던진 저질 체력에 대한 자연의 계시 아리랑 고개 넘듯 살랑살랑 넘어가는 여유 길 길. 그 의미는 무엇일까? 길…. 그랬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내는 살면서 "남자들은 철이 없다니깐…"이란 말을 넘어 간혹 이렇게 확인했다. "당신이 철없을 걸 알고 아버님께서 이름에 '철'자를 붙였나 봐요. '현철'이라고…." 그러니까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건 '철든 사람'을 의미한다. 어느 새 오십을 바라보고 있다. 자신의 얼굴을 책임져야 할 세월 앞에서 더욱 더 진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지난 주말, 경남 합천이 초청하고 경남도민일보의 갱상도문화공동체가 주관한 1박2일 블로거 팸 투어가 있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모산재였다. 모산재를 오르내리는 '산행 길'은 나를 가르치고 있었다. '사람이.. 더보기
‘불상’도 생명력을 얻어야 ‘부처’가 되는 거구나 [절집 둘러보기] 경남 창원 성불사 점안식 불상은 만들면 그저 불상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불상도 의식을 통하여 ‘부처’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태 기독교 신앙을 가졌던 지라 불교에는 관심이 없어 마음으로 보지 못한 탓입니다. 그저 우리네 문화인 것을…. 점안식이 있던 일요일 새벽예불 모습입니다. 점안식에서 혜안 등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성불사는 지금은 달랑 가건물 한채였습니다만... 불상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부처로 탄생시키는 ‘점안식’을 가게 된 건 스님을 지인으로 둔 때문이었습니다. 청강 스님. 그는 해인사, 통도사, 무위사 등을 거쳐 새로운 절집을 창건하는 불사를 진행 중입니다. 점안식(點眼式)은 말 그대로 불상을 조각하거나 그린 다음 불상의.. 더보기
천지에서 감이 익어가는 청도와 추억 씨 없는 감, 청도 반시가 주는 즐거움 외갓집을 떠올리면 늘 웃음이 살며시 피어날 정도로 행복합니다. 어릴 적 외가에는 이맘 때 쯤 언제나 감나무에 홍시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는 감 열린 모습을 보시며 그러셨지요. “감 열린 풍경이 아주 예쁘지?” 그러면 저는 외할아버지께 심통을 부렸습니다. “할아버지, 저 감 따주세요!” 그러면 외할아버지께선 긴 막대기를 가져와 감 하나를 뚝 따 손으로 살짝 문질러 주시면서 정겹게 말씀하셨지요. “맛있게 먹어라!” 그러고선 맛있게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셨지요. 또한 겨울철에 “옛다. 먹어라!”라고 내주시던 홍시 맛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 걸리는 게 있습니다. 왜 그땐 감 열린 풍경의 아름다운 정취를 몰랐을까? 물론 어려서 그랬겠.. 더보기
가을 비 속에 조용히 내려앉은 단풍의 ‘운문사’ 유홍준이 예찬한 운문사의 다섯 가지 아름다움 명품으로 꼽히는 여승들의 새벽 예불 등을 자랑하는 경북 청도 운문사(雲門寺). 그래선지 운문사를 떠올리면 항상 가슴이 저밉니다. 운문사 솔숲 길입니다. 담장 안에도 단풍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청도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여승들이 수도 중인 운문사에 짙게 깔린 정적은 수양 정도를 나타내는 듯했습니다. 여기에 단풍까지 더해져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길에도 단풍이 앉아 있었습니다. 단풍 정취 있었습니다. 운문사에는 일주문과 사천왕상이 없이 이렇게 바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입니다. ‘구름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운문사는 유홍준 선생이 에서 ‘운문사의 아름다움 다섯 가지’를 꼽을 만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 더보기
‘무한도전’과 강동원의 ‘전우치’ 세트장 가다 주말 나들이 합천 영상테마파크도 '딱' 대한민국 대표 꽃 미남 강동원. 그가 영화 에서 하늘을 훨훨 날면서도 멋진 모습을 선보였던 그곳. 예능 프로그램의 대표주자 .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이 ‘6월 달력’을 찍었던 그곳. , , , , , , 등 영화와 드라마 화제작들이 촬영을 감행했던 그곳.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 여기에 갔었습니다. 지난 9월29일부터 30일까지 경남도민일보와 쥬스컴퍼니가 주최하고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이 주관한 ‘합천 명소 블로거 탐방단’이 되어 합천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찍었던 무한도전 달력.(사진 무한도전) 위의 사진은 이곳에서 찍었다던데 느낌이 완전 다르지요? 영화나 드라마 세트.. 더보기
빛나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해인사 풍경 [절집 둘러보기] 34년 만에 찾은 해인사 팔만대장경하면 떠오르는 사찰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 합천 해인사입니다. 해인사를 일러 ‘법보종찰’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불(佛)ㆍ법(法)ㆍ승(僧)을 두고 ‘삼보(三寶)’라 하는데 이 중 법보는 부처님 말씀을 말합니다. 이 부처님 말씀을 구현한 게 팔만대장경입니다. 그래서 해인사를 ‘법보종찰’로 부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불보사찰은 통도사, 승보사찰은 송광사입니다. 지난 9월29일부터 30일까지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이 주관한 ‘합천 명소 블로거 탐방단’이 되어 해인사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해인사는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들러보았으니 34년 만에 다시 찾은 셈입니다. 하여, 해인사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더 감개가 무량하다 할.. 더보기
합천 소리길, ‘나는 블로거다’ 배틀 가능할까? 일대일 글쓰기 배틀 소리에 웃음 짓다 대중에게 알려진 경남 합천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가야산 자락에 위치한 해인사에 보관된 ‘팔만대장경’일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초대 주한프랑스 대사였던 로제 샹바르 씨가 “내가 죽으면 화장을 해서 제2의 고향인 한국의 해인사에 뿌려 달라고 유언”했을까요. 합천의 매력은 팔만대장경만이 아닙니다. ‘가야산 소리 길’은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 여수 금오도의 비렁길 등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광 합천을 알릴 주요 자원 중 하나였습니다.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행사장'에는 대장경 진본 등이 전시되어 발길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29일부터 30일까지 경남도민일보와 쥬스컴퍼니가 주최하고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이 주관한 ‘합천 명소 블로거 탐방.. 더보기
도살장에 선 스님이 전하는 현실과 속가의 차이 “그러면 다른 스님들까지 욕보이십니다!” 가을! 경남 창원 산골짜기로 길을 나섰습니다. 시린 가슴 안고. 이 시린 가슴, 누가 행여 따뜻하게 보듬아 줄까 기대하고서. 그렇게 한 스님과 마주하였지요. 곡차 한 잔 앞에 두고서. 곡차가 들어가니 용감 무식해 지더군요. “왜, 스님이 되셨어요?” “당신은 왜 살아?” 이렇게 된통 당했습니다. 그렇게 스님이 이야기 보따리 하나를 풀어 헤치더군요. 정육점을 하는 한 보살이 고기 옮길 사람이 없다고 날 더러 그러대. “고기 좀 같이 날라 주세요” “그러마!” 하고 같이 나섰는데, 도살장인 거라. 도살장에 걸린 소들을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한참 웃으며 구경 하는데, 한 여자 보살이 다가와 그러는 거라. “스님 보기 안 좋습니다. 스님이 이런 데 오시려면 사복 입고 오.. 더보기
만남은 인생을 좌우한다? 사명당과의 만남 “번뇌를 하지 않고 쓴 글은 소용없다!” 밀양 사명당 생가 터와 기념관, 표충비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인연이 한 사람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과 만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오르막이, 나쁜 사람 만나면 내리막을 걷겠지요. 물론, 나쁜 사람을 만나도 교훈을 얻는다면 새로운 삶이 기다릴 것입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눈물을 흘린다는 표충비. 얼음골, 만어석과 함께 밀양 3대 신비로 꼽히는 표충비각 주변 풍경. 표충비. 경남 밀양시가 주최한 팸 투어에서 뜻하지 않은 분을 만났습니다. 밀양이 고향이라곤 생각하지 못했기에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 그분’ 하실 만치 큰 분입니다. 임진왜란 때 왜적들 침입에 분연히 일어나 적장의 간담을 .. 더보기
간절히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 만어사 옛날 스토리텔링 기법이 엿보이는 만어사 [절집 돌아보기] 경남 밀양 만어사 우리네 산천, 참 멋스럽습니다. 가파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평지가 나옵니다. 또 평지인가 싶으면 여지없이 산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우리네 산야는 굴곡 있는 인간 삶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지난 20, 21일 경남 밀양시가 주최한 팸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일정 중 한 곳이 만어사(萬魚寺)였습니다. 만어사는 경석과 운해가 유명합니다. 만어사 경석입니다. 물고기를 닮아 만어석이라 하지요. “만어사에 가려면 작은 차로 바꿔 타야 합니다.” 도로 사정이 대형버스가 들어가기 힘들다는 이유였습니다. 의아했습니다. 아직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었지요. 작은 암자라면 모를까, 하지만 만어사는 밀양이 얼음골, 표충비와 함께 3대 신비로 꼽을 만큼 .. 더보기
여름 피서철, 숙박업소 바가지 상술에 멍들다! 모텔 15만원, 민박 10만원. 현찰박치기? 휴가철 바가지요금, 당국은 뭐하나 몰라 “광복절 낀 3일 연휴, 뭐 할 거예요?” 지난 6, 7일 전북 남원과 순창 등지를 돌았던 터라 이번 주는 방콕하려고 했지요. 대신 집 근처 산림욕장에 한 번 들를 생각이었지요. 이를 눈치 챘는지 아내가 의향을 묻더군요. “당신 가고 싶은 데 있어?” “….” 지난 14일, 저는 장흥 누드 삼림욕장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경남 남해를 추천하더군요. 가족회의 끝에 남해로 결정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집안 청소를 먼저 끝낸 후, 부랴부랴 여행정보와 텐트 등을 챙겼습니다. 야영할 생각이었지요. “집 떠나면 개고생. 집이 최고지.” 여행에서 돌아올 때면 언제나 드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떠날 때면 언제나 콧노래가 흘러나옵니.. 더보기
통큰 뻥쟁이의 말에 내가 빵 터졌던 이유는? 세상살이 가끔 웃음도 필요하다! 사실, 자타 공인 우리나라 최고 뻥쟁이(?)는 허 모씨 아닐까 싶어요.(굳이 이름 말 안 해도 다들 아실 겁니다.) 그 정도라면 뻥쟁이 혹은 허풍이라기보다 거짓에 가깝지요. 그렇다면 허씨를 뺀 나머지 중에 우리나라에서 뻥의 절대 지존은 누굴까? 어쩌면 뻥의 종결자라 칭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통큰 허풍쟁이는 처음입니다. 그럼, 종결자인지 아닌지 한 번 판단해 보시렵니까? 경북 상주에 갔었습니다. 거기서 일행들과 '가우정'이란 식당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하러 갔지요. 메뉴는 한방 오리였습니다. 맛있대요. 경상도 음식은 별로라는 전라도 사람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맛이었습니다. “내 이야기 좀 들어보소.” 맛있게도 냠냠하고 나와 차를 타려는데 주인장이.. 더보기
모진 세월 가고,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한 때 연인? 박경리 선생 앞에 서보니 통영 박경리 기념관과 묘소 둘러보기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선생님의 말입니다. 아내는 박경리 선생 묘소 옆의 정자에 걸린 현판을 보고, “저 문구 그대로 글을 써 집에 걸어두면 좋을 것 같다”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철학자 같은 소릴 하대요. “나이 먹고 늙어가는 게 서럽다는 생각을 뒤집는 말이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이 글귀를 가슴에 안고 살면 좋겠다.” 아내와 지난 주말 통영으로 1박 2일 부부 여행을 하였습니다. 통영에서에서 처음으로 들렀던 곳은 ‘박경리 기념관’과 ‘박경리 공원’이었지요.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박경리 선생은 제가 대학 다닐 때 가슴 속 연인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