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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촌 기념비와 안중근 의사 기념비
독립운동 답답한 과거 역사와의 만남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 전경.

 

지난해 말 다녀왔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가슴을 압박하는 게 있었다. 
역사적 현실과의 마주침 때문이었다. 과거 역사와의 만남은 답답했다.

하여, 마음속 짐을 이제야 글로 풀게 된 셈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미인들이 즐비한 거리였다.
인형 같은 미인이라 해도 무방할 인형들의 천국이었다.
눈은 즐거웠던 반면 여행의 목적 중 하나였던 역사 현장을 보는 순간, 즐거움이 사라졌었다.

그것은 신한촌 기념비와 안중근 의사 기념비란 역사적 사실 앞에서였다.

 

신한촌 기념비. 

신한촌 기념비문.


 
신한촌 기념비는 잃어버린 땅으로 고려인의 터전임을 기념하여 세운 것이다. 
잠시 한국 사단법인 해외한민족연구소가 1999년 8월 15일 작성한 신한촌 기념비 문구를 살펴보자. 

 

 

“민족의 최고 가치는 자주와 독립이다. 이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은 민족적 성전이며, 청사에 빛난다. 신한촌은 그 성전의 요람으로 선열들의 얼과 넋이 깃들고, 한민족의 피와 땀이 어려 있는 곳이다.

1910년 일본에 의하여 국권이 침탈당하자 국내외 지사들은 신한촌에 결집하여 국권회복을 위해 필사의 결의를 다짐한다. 성명회와 권업회 결성, 한민학교 설립, 신문발간, 13도 의군창설 등으로 민족역량을 배양하고 1919년에는 망명정부를 수립하여 대일항쟁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한민족은 1937년 불행하게도 중앙아시아에 흩어지게 되고 신한촌은 폐허가 되었다. 이에 해외 한민족연구소는 3.1 독립선언 80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재러,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며, 후손들에게 역사인식을 일깨워 주기 위하여 이 기념탑을 세운다.”

 

연해주를 중심으로 한 선인들의 독립운동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현재 블라디보스톡에는 1천여 명의 교민이 있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 기념비. 

협정서.

외국인들이 기념비 의미 등을 전혀 알수가 없게 되어 있었다.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기념비.

이 기념비가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이유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기 전 머물렀기 때문이다.

잠시 인류의 행복과 미래,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안내하고 있는 기념비 협정서 내용을 보자.

 

<협 정 서>

서울 보건신학연구원과 블라디보스톡 주립의과대학교 관계의 국제적 협력에 대한 협정서

1. 양국은 동양의학의 발전과 우호적인 관계를 위하여 국제 동양의학연구소가 커다란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고려하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에 설립한 국제 동양의학연구소에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이름으로 설립한다.

2.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 중의 가장 정의로운 지도자였으며 반 일본 독립운동에 있어서 동양의 상징 인물이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애국적인 활동 중 가장 중요한 시가(1907~1910)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3. 인류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정부와 국제 사회적 의견을 고려하여 대한민국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역사기념비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주립의과대학교 안에 세운다.


10여 평 되는 이곳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 기념비.
기념비가 너무나 초라했다. 이건 그렇다 치자.

안중근 의사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내용을 알 수 없다.
특히, 협정 안내 문구 또한 한국어로만 되어 있어,

러시아인들은 기념비가 어떤 의미에서 세워졌는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일행을 안내했던 가이드도 “기념비가 세워진 이 대학에 다니는 러시아 학생들도 호기심을 갖지만 무엇 때문에 세워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단지 한국 여행자만을 위한 형식적인 기념비로 느껴졌다.
관리 또한 정부는 외면하고 민간에서 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로 보면 해외 우리 문화재에 대한 참담한 관리 실태의 현장 중 하나였다.
우리의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이제야 가슴을 묵묵히 짓눌렀던 답답함을 거둬낸 느낌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지이자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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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위주가 아닌 보행자 위주의 신호체계
우리도 교통 약자들에 대한 작은 배려 필요


이제 2010년도 몇 시간 남지 않았군요. 아쉬움에 이것저것 정리할 게 많습니다.

아직 덜한 러시아 포스팅도 그중 하납니다. 함, 풀어 볼게용~^^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 중 반가운 광경이 눈에 포착되었습니다.

“어~, 저거 서울 시내버스 아냐? 동네문 운동장 가는 2015번 버스네.”
“와, 정말이네. 서울 버스 번호를 그대로 두고, 아래에 자기들 번호를 붙였네. 야, 신기하다!”

서울에서 운행되던 시내버스가 버젓이 러시아 도로 위를 누비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버스는 대개 대우, 기아 등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차가 휩쓸고 있더군요. 러시아를 종횡하는 우리 버스를 보니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더군요.

 블라디보스톡 시내도 항상 차가 막히더군요.

서울시내버스를 발견했습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좌측 아래의 동대문운동장 행 번호를 달고, 그 아래에 러시아 번호를 달았더군요.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를 건너는 사람도 보입니다.

운전자 위주가 아닌 보행자 위주의 신호체계

서울 시내버스를 신기한 듯 바라보다가 생각나는 게 있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톡도 차가 정말 막힌다는 사실입니다. 걸어서 10여분 거리를 차로 움직일 때면 20여분이 넘는다더군요.

땅덩어리 넓은 나라에서 이걸 보니, 어째 좀 그렇더군요.

사실, 제가 블라디보스톡에서 유심히 보려고 했던 게 도로신호 체계였습니다. 그런데 교통 신호등이 전 시가지에 4개 밖에 안 된다는 걸 알고, 체계적인 살핌은 포기했습니다.

그럼에도 눈에 띠는 게 있더군요. 우리네처럼 운전자 위주의 신호체계가 아니라 보행자 위주의 신호체계였다는 점입니다.

블라디보스톡 신호등은
건널목과 양쪽에서 오는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설치되었더군요.

 오른쪽에서 본 신호등입니다.

 이렇듯 양 방향 보행자들이 신호등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교통 약자들에 대한 작은 배려 필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 외에도 건널목으로 다가서는 사람들이 신호를 잘 볼 수 있도록 쌍방향으로 신호를 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의 경우, 간혹 쌍방향으로 신호등을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또 하나가 더 있었지요.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는 보행자가 도로를 무턱대고(?) 건너는데도 차량이 먼저 보행자가 지나가길 기다려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차량 운전자가 창문을 내려 욕하고, 빵빵거리고 난리일 텐데 그런 야단법석이 없었습니다.

우리도 교통 약자들에 대한 작은 배려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신호등은 어떻게 설치되어 있을까?
이 사진처럼 건널목에 있는 사람과 한쪽에서만 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은 이렇게 횡단보도에서만 확인하도록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의 신호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발견한 대우 버스입니다. 반가웠지요.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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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보던 중 뜻하지 않게 본 애교스런 경고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건 눈물만이 아니다?

여자들은 남녀 공용 화장실에 대해 불만이 많더군요. 집에서도 마찬가집니다. 가장 큰 불만은 이것입니다.

“대체 조준은 하는 거냐? 제발 서서 오줌 싸려면 제대로 좀 쏴라.”

불만의 근원은 “오줌이 묻어 있는 변기에 앉으려면 너무 더럽다”는 겁니다. 저도 아내로부터 이 경고와 함께 “아니면 앉아서 누던지….”란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소리 듣기 싫어 좌변기 뚜껑을 들고 오줌을 눠야했지요.

그런데도 아내는 계속 잔소리를 해댔습니다. 좌변기에 오줌이 묻지 않게 누는데도 오줌이 묻어 있다는 겁니다. 원인을 찾았더니 아들이 서서 갈긴 거였습니다. 저도 큰일 볼 때 오줌 묻은 좌변기에 앉으려면 불쾌하더군요.

하여, 지금은 집에서 소변 볼 때 서서 쏴 보다는 앉아 쏴 자세를 취합니다. 이렇게 하기까지 고민(?)도 많았지요. 왜냐면 남자의 본성이 ‘서서 쏴’인 줄 알았거든요. 그래, 처음에는 ‘앉아 쏴’ 하기가 쑥스럽고 민망했거든요.

그런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에서 앉아 쏴 자세를 취해 볼일 보는 남자의 민망함을 지울 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라디보스톡의 화장실서 볼일 보던 중 한 그림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일 보던 중 뜻하지 않게 본 애교스런 경고 그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남아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비 등을 둘러보고, 가이드의 안내로 마지막에 들렀던 곳이 쇼핑 가게였습니다. 알다시피 귀국 전, 외국 여행의 전리품(?)처럼 여겨지는 기념품을 사기 위함이었지요.

이 때 마려운 오줌을 눠야 했습니다.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화장실은 두 칸이었는데, 두 곳 다 남자 소변기는 없고 남녀 공용 좌변기만 있더군요. 시원하게 볼 일을 보던 중 뜻하지 않은 애교스런 경고(?)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자의 물건까지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는데, 그걸 보니 웃음이 픽 나오더군요. ‘러시아도 서서 쏴 자세로 볼일 보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구나’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개선해야 할 화장실 문화에 대한 고민은 전 지구상의 문제구나 싶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장실서 이걸 보니, 남자들의 '서서 쏴'와 '앉아 쏴'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더군요.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남자 공중화장실 소변기 앞에 서면 이런 문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한 발 더 가까이….”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칠칠치 못한 남자들이 흘린 오줌 때문에 냄새가 스멀스멀 나기도 합니다. 이런 마당이니 남녀가 같이 쓰는 좌변기는 어쩌겠습니까?

배려는 작은 것에서 출발해야겠지요. 하여, 제안 하나 할까 합니다.

우리네 문화는 남자들이 ‘서서 쏴’ 자세지만, 아랍이나 러시아 등에서는 ‘앉아 쏴’ 문화더군요. 남녀 공용 화장실에도 블라디보스톡 화장실의 경고 그림처럼, 애교 섞인 캠페인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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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장실에서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이군요.. ^^

    2010.12.23 08:27
  2.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호~~
    재미있군요.
    흘리지 말아야 할것..

    결혼한 부인들 이야기 종종 듣곤 하였는데
    엄청 신경 거슬린다고 하더라구요.

    2010.12.23 09:48 신고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재밌게 보고가요.

    아!~..그리고 추천박스 좀 가져다 놓으세용.
    또 찾아가서 해야하잖아요.ㅋㅋㅋㅋ

    2010.12.23 13:18 신고
    • 임현철   수정/삭제

      티스토리는 안달고 다음에만 달아요.
      다음으로 오세용~^^

      2010.12.23 18:04

“여자들 정말 예쁘다. 완전 인형이네, 인형!”
[러시아 여행] 블라디보스톡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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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거리 풍경.


‘DBS크루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에 나섰습니다.

추위가 엄습한 블라디보스톡 사람들의 거리패션을 눈요기 삼았습니다. 눈에 띠는 게 있더군요.

그건 모자였습니다. 아무래도 추위도 이길 겸, 멋도 부릴 겸 거의 대부분 모자를 썼더군요. 그러고 보니 모자도 패션 자체더군요.

참, 러시아 여자들 진짜 예쁘더군요. 함께 여행에 나섰던 여자들까지 그러더군요.

“와~, 같은 여자인 우리가 봐도 여자들 정말 예쁘다. 젊을수록 완전 인형이네, 인형!”

내 말이…. 보는 눈은 다 똑 같나 봐요. 우릴 안내했던 가이드는 "예쁘고 멋진 러시아 사람들을 보려면 여름이 적기며, 해수욕장에서 감상이 가능하다"고 너스레더군요.

그럼, 거리 패션의 완성이라는 블라디보스톡 사람들의 모자 패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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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소박한 느낌입니다.. ^^

    2010.12.22 08:14

외식업은 자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크루즈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 사람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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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은 이 여객선으로 가능하다.

6일, 저렴하게 떠나는 3박4일 여행. ‘DBS 크루즈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에 나섰다.

배 안에서 40여 시간은 크루즈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것은 사람과의 만남이었다.

홍대 거리에서 곱창 전문점 ‘라비린토스’를 경영하는 이종석(31) 씨. 그는 “외식업은 성공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망하는 사람도 많다.”“외식업은 자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외식업을 해야 한다.”고 권했다. 다음은 이종석 씨와 나눈 2차 인터뷰.

크루즈에서 만난 이종석 씨.

크루즈 풍경

곱창을 선택한 이유, “좋은 재료를 받을 수 있어서”

- 많은 음식 중 굳이 곱창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을 음식을 고른 게 곱창이었다. 음식점은 좋은 재료를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게 관건이다. 이도 쉽지 않다. 그렇지만 곱창은 다른 먹거리에 비해 좋은 재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집중 공략하는 주된 손님은 어떤 층인가?
“곱창을 좋아하는 젊은 여자 손님을 목표로 했다. 여기에 데이트 족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밝은 맛집 분위기와 이벤트를 연출한다. 지금은 여자 손님과 데이트를 즐기는 남녀, 와인과 위스키 동호회 등 다양하다.”

- 2호점 계획은 있는가?
“회의 중이다. 체인점보다는 직영점으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2호점을 내더라도 1호점과 똑같이 곱창집을 내고 싶진 않다. 왜냐면 살면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다. 지금 고려중인 게 캐주얼 레스토랑 등의 양식 외식업이다.”

- 언제까지 외식업에 종사할 것인가?
“3년 정도 지나면 1년에 3~4개월은 무급 휴식을 가질 계획이다. 배당금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후훗~) 최종목표는 1년에 반년만 일하고, 나머지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그래야 더 활기차지 않을까? 외식업 10년이 되면 그만할 생각이다.”

배의 침실.

침실은 사정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외식업은 자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 가게를 두고 크루즈 여행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가?
일 이외에도 자기가 즐기고 싶은 걸, 해야 한다는 주의다. 동업자들 모두 여행, 음식, 자동차, 가정생활 등 각자의 취미생활을 즐긴다. 하지만 가게를 빠지고 취미 생활을 할 때는 다른 동업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그렇게 이번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내 역할은 아르바이트생이 대신하고 있다.”

- 같은 88만원 세대라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알 텐데, 그들의 보수는 어느 정도인가?
“아르바이트생 시급은 보통 4~5천 원 선이다. 우리는 이것보다 높은 5천, 7천, 1만 원 등 다른 곳보다 높다. 이렇게 시급이 다른 건, 아르바이트생이 ‘다트 게임’에 참여해 시급을 선택하게 한다. 그래야 일하는 재미가 더 있지 않을까?” 

- 기부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가?
“음식점은 음식 쓰레기에 많이 신경을 쓴다. 손님들이 잔반 없이 깨끗하게 먹으면 얼마씩 기부한다. 이때 손님 이름으로 기부하면 좋은데, 절차가 너무 복잡해 가게 이름으로 기부한다. 기부 등은 트위터에 올려 손님과 공유한다.”

- 음식점을 꿈꾸는 젊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외식업은 성공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망하는 사람도 많다. 외식업은 자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식업이 회사 다니는 것보다 좋은 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걸 좋아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 그리고 외식업은 동네식당 운영과 다르다. 또 음식 맛으로만 승부하는 식당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회계분야도 배워야 하고, 다양하게 알아야 할 게 많다.”

역시 젊은이들의 생각은 신선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맡은 역할에 충실한 이종석 씨가 부러웠다. 여하튼 처음 만난 이종석씨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단체 여행객은 이 공간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연인이나 부부를 위한 2인 침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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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 이유, “모두가 성공하는 환경을 만들기”
크루즈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 사람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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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크루즈 터미널에 러시아행 여행객이 하나 둘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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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오가는 크루즈.

지난 6일, 저렴하게 떠나는 ‘DBS 크루즈 블라디보스톡 2010 winter’ 여행에 참여해 3박 4일간의 일정 중 배에서 지내야 할 시간이 왕복 40여 시간 남짓이나 되었다. 긴 시간 동안 조타실과 PC방, 나이트클럽, 노래방 등 배 안을 살피는 것만으론 부족했다.

더불어 가져갔던 박성숙 씨의 꼴찌도 행복한 교실-<독일교육 이야기> 책 읽기와 잠으로 무료함을 달래야 했다.

배에서 시간 때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른 꺼리를 찾았다. 마침, 일행에 합류한 젊은이가 있었다. 홍대 거리에서 곱창 전문점 ‘라비린토스’를 경영하는 이종석(31) 씨였다.

그는 한사코 “제가 인터뷰 감이 되겠어요?”라며 손사래였지만 “동업은 안 된다”는 기성세대의 인식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였다. 또한 취업걱정으로 편할(?) 날이 없는 88만원 세대에게 새로운 길을 전할 수 있는 호기였다.

이에 이종석 씨가 젊은 나이에 4명이 함께 운영하게 된 사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종석 씨와 나눈 1차 인터뷰.

크루즈에 마련된 매점과 바.

젊은 나이에 동업으로 외식사업에 뛰어든 이종석 씨.

동업 성공 비결은 투명한 공개 시스템과 믿음

- 본래 음식에 취미가 있었는가?
“아니다. 나는 IT쪽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외국 여행에서 만난 형이 ‘음식점에 합류할 생각이 없냐?’고 제안했다. 그렇게 먼저 음식점을 운영하던 세 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의 결정으로 8개월 전에 합류했다. 음식점을 해보니 진짜 힘들더라.”

- 동업에 어떤 사람이 모였는가?
“한명은 프랑스 음식을 오래한 사람이고, 한 명은 의류 쪽 일을, 한 명은 금융계통에 종사하던 사람이었다. 이 중 한 명은 결혼했고, 나머지는 총각이다. 이렇게 각 분야 사람이 만나 동업하니 시너지 효과가 높았다.

- 동업자의 성격도 중요할 텐데 성향은 어떠한가?
“두 명은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편이고, 나를 포함한 두 명은 비교적 무딘 성격이다. 그래도 각종 기념일 등 가게에서 이벤트를 준비할 때면 다들 꼼꼼히 일한다. 준비가 안 될 경우, 서로 조율하며 대안을 찾아 즐기면서 일한다.

- 어른들은 ‘동업하면 망한다’고들 한다. 힘들지 않는가?
“동업이 힘들긴 하다. 처음 몇 개월은 정말 피 터지게 싸웠다. 그러나 지금은 시스템이 정착해 서로 믿고 일한다. 각자 맡은 분야가 있고, 돌아가며 각 분야를 맡아 서로 이해한다. 동업 성공 비결은 그 사람이 없더라도 다른 사람이 맡을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에 있다. 뒷돈까지 투명해 세금 누락도 있을 수 없다. 기부도 꼬박꼬박한다.

크루즈 면세점과 안내 승무원 및 계단.

침실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크루즈 선실내에 마련된 사우나실.


동업하는 이유, “모두가 성공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 동업자끼리 의견 충돌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모두 모여 대여섯 시간씩 하는 큰 회의는 두세 달에 한번하고, 작은 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다. 모든 게 투명하다 보니 도덕적인 문제는 애초에 없어, 쉽게 해결책을 찾는다. 그래도 의견 충돌이 있을 때에는 둘 중 하나를 고르지 않는다.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게 최선이라 한 사람이 이해할 때까지 납득시킨다.

- 외식업 동업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합류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
“우리 네 명을 모은 사람이 외식업으로 성공한 꽤 유명한 형이다. 이 형이 ‘혼자 성공하기는 너무 쉬운데, 다 같이 성공하기는 너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성공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게 삶의 보람’이라고 했다. 여기에 혹(?)해 뛰어 들었다. 그 형은 투자만 하고 연말에 배당금만 받는다.”

- 음식업에서 배당금이란 말이 생소하다.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주식회사 형태라 보면 된다. 우리 가게는 투자자와 일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동업자 세 명과 내게 참여를 제안한 형까지 네 명이 투자했다. 나는 일하는 사람이다. 2호점을 낼 경우 나도 투자할 생각이다.”

- 배당금을 받으려면 손님은 많아야 할 텐데,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는 낮 장사는 안 한다. 해봤는데 저녁에 짧게 승부하는 게 나아서다. 그래서 저녁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 하루 평균 매출이 100여만 원이니, 월 매출은 3천만 원 안팎이다. 내 몫은 월급으로 2백만 원 정도다.” 


인터뷰 동안 내내 젊은이다운 생각이 놀라웠다.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였다. 그들에겐 새로운 생각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어쨌든, 외식업에서도 새로운 젊은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을 듯하다. 


다음에서 '2010 라이프 온 어워드' 네티즌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영광스럽게 여러분 덕분에 저도 블로그 부분 후보로 올랐습니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 투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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