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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버릴 게 없다더니 과연…

알밤 맛 나는 연꽃 열매, “하나 더 줘요!”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16]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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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연꽃을 귀에 둘렀습니다. 석가의 환생일까? 대하지 못하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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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합니다. 그런데 연꽃 열매에 관해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6~8월에 꽃을 피우는 연꽃은 3일 동안 ‘피었다 닫혔다’를 반복합니다. 흔히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학자들도 좋아했던 꽃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진흙 속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며, 줄기는 곧고, 꽃향기는 멀어질수록 맑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단아하고 깨끗한 모습에 로 불렸다지요.

하여, 불교에서는 극락세계를, 유교에서는 ‘꽃 중의 군자’, 도교에서는 신선이 가지고 다니는 ‘신령스러운 꽃’으로 불렸다 합니다. 연꽃과 원앙 그림은 행복과 부부의 금슬을, 물고기와 연꽃 그림은 재물과 정신적 여유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합니다. 또 연꽃 그림은 삼국시대 고분벽화에서부터 지금까지 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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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살며시 내밀고 있는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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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잎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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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줄기에 우렁이(좌 아래)가 분홍색 알을 낳았습니다.

3000년이 지나도 발아가 가능한 ‘연꽃’

지난 15일, 곡성 섬진강에 가던 중 구례 농촌진흥청의 야생화 학습장에서 잠시 연꽃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연꽃잎은 연녹색의 형태로 물에 젖지 않습니다. 연분홍과 흰꽃은 6~8월경 꽃대 1개에 1송이씩 핍니다. 연꽃은 시들면 한 올 한 올 물속으로 떨어집니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해면질의 꽃받기는 길이와 높이가 각 10㎝ 정도며 윗면은 편평합니다.

연꽃 씨는 길이 2㎝ 정도의 타원형으로 10월에 익는데 꽃받기의 편평한 윗면 구멍에 여러 개의 씨가 묻혀 있습니다. 이 연꽃 씨는 3,000년이 지나도 발아가 가능합니다. 열매는 꽃받침에 싸여 있으며, 씨는 육질의 씨껍질에 싸여 있습니다.

이런 연꽃을 감상하며 곡성 청소년 야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야영으로 하루 밤을 보낸 후 16일 오전, 가족이 친 텐트 앞에 연꽃을 든 한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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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농촌진흥청 내의 연꽃 단지. 멀리서 보니 연잎이 마치 고구마 잎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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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과 꽃받기.

“연 열매 드셔 보실래요?”…“먹을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어디에서 연꽃을 따오셨어요?”
“연꽃 농장에서 꽃과 열매를 따 주시대요. 열매 드셔 보실래요?”

깜짝 놀랐습니다. 연꽃 구경만 다녔지, 이렇게 바로 식용으로 먹는 줄 몰랐거든요. 그것도 이제 딴 꽃받기에 들어 있는 열매를 먹어라 하니 의아했지요.

“이거 그냥 먹을 수 있나요?”
“예. 맛있어요. 도토리처럼 단단한 껍질을 까면 하얀 알맹이가 나와요. 그 알맹이를 반으로 쪼개면 작은 연잎 싹이 나오거든요. 그 싹을 떼어내고 드시면 돼요.”

신기했습니다. 도토리처럼 딱딱한 껍질을 까는 것도, 그 안에 싹이 들어 있는 것도 몰랐거든요. 여인과 같이 온 아이는 연꽃 잎 두 개를 떼어 귀에 두릅니다. 연꽃 귀라 해야 할지, 석가의 환생이라 해야 할지, 어쨌든 대하지 못했던 풍경에 즐거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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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섬진강변에 니타난 연꽃을 든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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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껍질을 까니, 알맹이와 싹이 보입니다. 저 싹을 떼고 먹으면 알밤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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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또 있어요? 더 줘요.”

“맛은 어때요?”
“직접 드셔 보세요.”

궁금했습니다. 한편으로 비린내라도 나면, 떱떠름한 맛이라면 어쩌지 싶어 망설여졌습니다. 오드득 오드득….

“와! 맛있네요. 야! 신기하다. 딱 알밤 맛이네요.”
“맛있죠? 저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이 맛 알면 서로 먹으려고 야단날 텐데…”

아이들에게 권했습니다. 역시나 떨떠름한 얼굴입니다. 녀석들, ‘아빠가 못 먹을 거 주는 건 아닌가?’하는 표정까지 짓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아빠, 또 있어요? 더 줘요.”합니다.

버릴 게 없다더니, 과연 맛을 지배하는 연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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