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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 요거시 뭐다냐’ 낙지 요리의 세계
힘이 불끈 - 무안 향림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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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게르마늄 갯벌 세발낙지 연포탕.

무안 게르마늄 갯벌 세발낙지 연포탕.

전라도 무안은 거시기로 유명하다. 여기서 거시기란 ‘세발낙지’란 뜻. 무안 여행에서 세발낙지와 게르마늄 갯벌 뻘낙지를 안 먹으면 ‘앙꼬 없는 찐빵’, ‘고무줄 없는 빤스’지라~잉!(카메라 배터리가 다 돼, 똑딱이를 빌려 찍느라 사진이 영 아님. 이해 하삼.)

“무안서 세발낙지 안 묵어본 사람 이쏘?”

이 소릴 듣지 않으려면 먹는 수밖에. 그 전에 ‘아픈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낙지를 그 뉘라서 마다할까. 없어서 못 먹지 있다면야 그냥 달라 들제.

그래 설까, 무안군에서 유명하다는 낙지 골목으로 안내했다. 워매~, 좋은 거. 입이 절로 찢어졌다.

 낙지 마스코스가 눈에 띤다.

 밑반찬.

 요거시, 그 유명하다는 무안 세발낙지다.

“힘이 불끈! 소가 어떠코롬 낙지를 먹는 줄 아남?”

이쯤해서 무안군 문화관광해설사 한연희 씨의 낙지와 관련한 이야기 한 토막 들어 볼라우~.

“힘이 불끈! 소가 어떠코롬 낙지를 먹는 줄 아남?”
“힘이 불끈? 그 말 참말로 거시기 하네! 아뇨. 어떻게 먹죠?”

귀가 솔깃. 대체 초식동물인 소가 낙지를 어떻게 먹을까? 근데, 방법이 기가 막히더라니깐.

“아~ 글쎄, 거시기(소)가 그냥 주믄 안 묵어. 그래서 나온 방법이 요것인디~.”
“아이~ 고, 고만 뜸 들이고 싸게 싸게 말해랑께라~.”

이야기야 뜸이 들어야 제 맛. 그러나 귀가 솔깃한 사람한테 뜸은 영 젬병이다.

“다들 여름에 호박잎에 밥 다 싸 무거 봤죠? 요거시 비법이라. 호박잎에 싸서 돌돌 말아 소한테 주믄 홀딱 받아 묵제라~. 거시기가 월매나 잘 묵는디~.”

맞다, 맞다! 손뼉이 절로 쳐진다. 궁금해도 지나쳤는데 이제야 알게 됐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해.

 연포탕을 주방에서 먼저 익힌다.

 익힌 연포탕에 즉석에서 낙지를 넣는다.

 시원한 국물이 딱이다.

“어~, 시원타” 낙지를 즉석에서 넣는 연포탕

“오매, 요거시 뭐다냐?” 낙지 연포탕. 주인장이 산낙지를 즉석에서 집어넣는다. 꼬불꼬불 뜨거운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애쓰는 낙지가 현장감과 생동감을 넣어준다.

연포탕은 이렇게 먹어야 제 맛이다. 소처럼 호박잎에 싸 먹으면 딱인데…. 국물 한술 떠 입으로 가져갔다. 이럴 때 나오는 말,

“어~, 시원타~”

이 맛에 소가 군말 없이 홀라당 호박잎을 받아먹었나 보다. 무안에서 연포탕만 먹으면 언제 또 다른 걸 먹을지 기약 없다. 기절낙지, 낙지호롱 등은 먹어 봤던 터라 다른 것으로 눈이 간다.

 낙지초무침.

밥 반찬. 양파로 유명한 무안답게 양파가 반찬으로 나왔다.

 낙지 초무침.

수박과 어울린 낙지 물회, 막걸리 식초를 얻고

내친 김에 낙지 물회를 주문했다. 낙지 물회는 난생 처음이다. 야채, 수박, 배, 잣 등이 들어 있다. 수박이 물회까지 점령한 형국이다. 수박화채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수박과 낙지 궁합도 시원하다.

근데 막걸리 식초를 썼다는데 물회 맛이 다르다. 그간 여수에서 먹던 물회 맛에 길들여진 탓이다. 막걸리 식초도 지역 물맛에 따라 다름을 실감한다.

덤으로 막걸리 식초를 한 병 얻었다. 그래야 집에서 낙지 물회 만들어 먹을 때, 무안 물회 맛을 재현 할 수 있어서다. 땡큐 쥔장!

 낙지 물회

 수박과 낙지의 만남도 꽤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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