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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 ‘탄광 섬’에서 ‘관광 섬’으로 변신
[범선타고 일본여행 9] 섬 기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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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 해수욕장. 요트도 가능하다.

일본의 섬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나라 섬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필자에게 일본의 섬은 궁금증의 대상이었다. 마침 나가사키에서 펼쳐지는 범선축제에 참여하여 섬을 둘러보지 않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 지난 4월 26일, 서둘러 나가사키시의 이오지마로 향했다.

평일, 나가사키항의 여객선 터미널 내부는 한산하다. 의자를 한쪽으로 배치해 이용객이 표를 쉽게 구입하도록 공간을 최대한 늘렸다. 행선지별 요금표와 시각표가 나란히 붙어 있다. 자판기에서 표를 구입하여 여객선에 오른다.

여객선 내부는 1ㆍ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밑에 매점이 자리한다. 내부는 1ㆍ2등석 구분을 없애 관광객의 취향대로 앉게 했다. 이오지마까지 20여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가 고려됐다. 2층에는 터진 휴식 공간을 두어 바닷바람을 맞고자 하는 승객의 취향을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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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항 여객선터미널 내부. 휴식시설, 매표소, 운행시간표, 운임표(위 좌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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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내부. 1층, 2층, 2층의 터진 휴식공간, 매점과 층계(위 좌로 시계방향)

효율적인 접안시설과 문화공간으로의 방파제

여객선이 양쪽으로 늘어선 방파제 사이를 가로 질러 부두에 닿는다. 먼저 섬의 접안시설과 방파제에 놀란다. 접안시설은 배가 정박하는 곳이다. 사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섬의 기능상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될 시설이다.

이오지마는 아무 곳에나 접안해도 무방할 시설들을 효율적으로 갖추고 있다. 관광 섬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접안시설이 마땅찮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접안에 애를 먹는 우리의 현실이 막막하게 다가온다.
 
방파제는 페인트를 칠하고 그림을 그려 시멘트의 칙칙함을 없앴다. 우리의 칙칙한 방파제를 볼 때마다 섬 이미지의 알림터 역할과 문화공간으로 활용 등을 생각했는데 영락없이 머릿속에 그렸던 방파제 모습이다. 물론 예산상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방파제는 부딪치는 파도에 직접적인 영향이 덜하도록 구멍 뚫린 직각 콘크리트를 이용해 파도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했다. 우리의 방파제가 구멍 없이 막힌 밋밋한 구조여서 조그마한 파도에도 충격을 받고 태풍에도 쉽게 금이 가고 파손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방파제 보수비용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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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접안시설, 부두와 구멍뚫린 방파제 접안시설, 방파제 그림, 방파제(위 좌로 시계방향)

이오지마, ‘탄광의 섬’에서 ‘관광 섬’으로 변신

온천과 해수욕장, 요트의 섬 이오지마의 첫인상은 밝고 깔끔하다. 야자수와 서양식 건축 형태의 유럽풍 컨셉을 확연히 느끼도록 꾸며졌다. 대합실과 정류장은 물론, 동사무소ㆍ경찰서ㆍ도서관ㆍ자료관 등 공공건물까지 섬 이미지에 맞는 형태와 색깔로 갖추었다. 이오지마의 이미지를 관광객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한다.

이렇듯 섬을 가꾸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에 대해 혼다 마사가즈(本子正和, 53) 씨는 “최근 해안 광장에 섬 이미지에 어울리는 올리브 나무 400주를 심었다”며 “앞으로도 매년 올리브를 심어 섬 이미지를 확대해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한다. 미래를 위한 것임에 틀림없음 터.

이오지마가 처음부터 이런 모습을 갖춘 것은 아니다. 나가사키시 문화관광부 국제과 아라키 게이코(32) 씨는 “반농반어의 생활로 생계를 꾸리던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의 와중인) 1941년 탄광이 발견되어 (군수물자를 대던) ‘탄광의 섬’으로 유명했다.”며  “1972년 폐광 이래, 탄광의 섬이란 어두운 이미지가 각인됐던 곳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일본 전체적으로 인구 감소 추세지만 이후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고령화로 생기를 잃어가던 ‘적막의 섬’으로 변해갔다.”면서 “어두운 섬 이오지마가 밝은 이미지의 관광 섬으로 변신은 1985년부터다.”고 덧붙인다. 밝은 이미지의 섬으로 변화하기까지 그 노력이 어떠했는지 짐작하고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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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 항과 리조트, 여객 대합실, 경찰서, 관광안내도(위 좌로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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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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