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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먼(무슨) 나무예요?”
[야생화 따라잡기 29] 먼나무


사람주나무, 까마귀밥여름나무, 다정큼나무, 젓나무, 가막살나무, 꽝꽝나무, 장구밥나무 등 듣도 보도 못한 나무들이 참 많습니다. 그럴 때 한 마디씩 하지요.

“이 나무는 먼(무슨) 나무예요?”

재치 있는 분은 “‘먼’ 나무가 아니고, ‘가까운’ 나무여” 농을 건네기도 합니다.

먼나무는 5~6월 자주색 꽃으로 피어납니다. 꽃은 크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합니다. 왜냐면 먼나무는 꽃보다 붉은 열매가 빛나기 때문입니다. 하여, 가을 겨울에 열리는 열매의 단정하고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몇몇 지자체에서 조경수로 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먼나무의 유래가 또 있습니다. “겨울에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 멀리서 봐야 진정한 매력이 드러난다 하여 ‘먼나무’라 한다.” 합니다. 이밖에도 “멋스러운 나무 ‘멋나무’에서 ‘먼나무’가 바뀌었다.”고도 하더군요.

특이한 사실은 은행나무처럼 암수가 따로 있다 합니다. 먼나무 열매는 새들이 “그대로 두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몰려들어 한꺼번에 그 많은 열매를 먹어치운다.” 합니다. 나무는 조각이나 가구 재료로 이용되며,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기도 합니다.

먼나무

먼나무 열매

들꽃과 나무를 배우러 다니는 '풀꽃사랑여수' 팀.


먼나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나무

먼나무는 “중부지방 사람에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멀리 있는) 나무’라고도 하고, ‘나무껍질에 검은 빛이 많아 먹물 같다’는 뜻의 제주도 방언 ‘먹낭’에서 먼나무가 되었다.”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이렇듯 먼나무에는 이름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2주마다 '풀꽃사랑여수' 모임에서 들꽃과 나무를 배우러 산에 다니는데 지난 주 '먼나무'를 대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계시니 여쭤야줘.

“이거 먼 나무에요?”
“그거 먼나무”

“그러지 마시고 좀 가르쳐 주세요.”
“그거 먼나무라니까.”

“장난치지 마시라니까요?”
“아이, 그게 진짜 먼나무라니까. 하하하~”

이 정도면 민망하지요. 무식이 탄로 난 탓입니다. 이렇게 알게 된 나무가 먼나무입니다. 나무 이름 기억에는 이런 게 제일이죠.

저처럼 님들도 특이한 이름에 민망하지 마시라고 ‘먼나무’ 이야기를 다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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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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