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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답게’로 뭉친 아빠와 아들, 새로운 행복

 아빠 편들어 주는 아들에 대한 아내의 반응은?

  

 

감자탕 먹는 아들입니다.

 

 

 

요즘 중학교 2학년 아들과 뭔지 모를 끈끈함이 생겼습니다.

끈끈함의 뿌리는 <남자의 세계>입니다.

거창하게 ‘남자만의 세계’라고 하지만 실상은 별 거 아닙니다.

 

 

“남자답게 그렇게~.”

 

 

간단한 거지만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면 아들 녀석이 말끝마다 “남자가~”라며, 개폼을 잡기 때문입니다.

 

뭐 남자가 별 건가요?

하지만 남자로 한창 커가는 아들 입장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아들이 강조하는 ‘남자답게’를 살짝 건드렸더니,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남자들만의 의리 혹은 우정이 싹텄습니다.

 

 

‘남자답게’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실테고….

하나 집자면 군림의 의미는 전혀 아니라는….

 

남자들끼리 의리를 쌓게 된 원인이 있습니다.

 

아내와 딸이 심심하면 그럽니다.

 

 

“여자들끼리 데이트가 있다.”

 

 

물론, 여자들끼리 할 말 많겠지요.

남자들에게 비밀인 게 왜 없겠습니까.

 

그렇지만 썩 좋게 들리진 않더군요.

가족을 남자와 여자로 구분할 필요까진 없을 거 같은데….

 

 

그래, 아들과 둘이 남자들만의 세계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아들만의 비밀을 만들어 간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 싶으니까.

 

아들과 드라이브를 하고, 맛있는 것도 사 먹으며 대화를 했더니, 어제 그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습니다. 아내가 퉁명스레 말을 건네자,

 

 

“엄마는 아빠한테 왜 그래.”

 

 

라며, 아들이 아빠 편들어주었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데 괜히 흐뭇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얘들 엄마는 기분 상했나 보대요.

 

 

아내 : “엄마가 어쨌기에….”
아들 : “엄마가 아빠에게 짜증내며 말하잖아. 아빠 구박 하지마, 엄마.”

 

 

아들과 대면 대면하고 지냈는데, 관계 개선을 꾀했더니 뜻하지 않는 횡재가 굴러온 셈입니다. 아내의 불똥이 어디로 가겠어요.

 

 

“당신은 좋겠수. 아들이 아빠 편들어 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편 들어주는 것 자체는 아주 흡족했습니다.

확실한 자기편이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아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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