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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딸의 결혼 과정에서 눈에 띤 세 가지

“신부 아버지가 너무 서운해 한다~, 마.”
“친구가 나보고 주례 서래. 어쩌까?”
 

 

 

 

정종열ㆍ박남이 부부의 결혼 청첩장.

 

 

 

“결혼합니다! 평생을 같이 하고픈 사람을 만났습니다.”

 

 

지인이 보낸 청첩장 문구입니다. 많은 사람 중, ‘평생을 같이 하고픈 사람’을 만났다는 건 큰 행운입니다.

 

 

다만, 끝까지 행운으로 남기 위해서는 부부지간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삶의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지난 10일, 정광효ㆍ조순득 부부의 장남 종열 군과 박천제ㆍ전영숙 부부의 장녀 남이 양이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 온 정종열ㆍ박남이 신혼부부가 앞으로 행복한 삶 꾸려가길 바랍니다.

 

 

“사위가 성격 참 좋다. 특히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어도 표현하지 않고 웃고 넘어가는 모습이 더욱 좋다.”

 

 

지인의 사위에 대한 자랑과 칭찬입니다. 본인과 반대되는 성격이 몹시 흡족했나 봅니다.

 

 

뿐만 아니라 새내기 정종열ㆍ박남이 부부의 만남은 신부를 눈여겨 본 신랑 누나가 발 벋고 나선 결과라니 좋은 일 가득하기 바랍니다.

 

 

생각해 보면, 결혼 날 잡은 후 결혼식 올리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제 경우,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티격태격,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습니다. 그러나 결혼식 후 다 봄눈 녹든 사라지더군요.

 

 

힘든 과정 거치면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라는 ‘어른 만들기’ 전략이지 싶습니다. 지인 딸, 결혼 과정에서 세 가지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장면 1. 사위의 청혼에 얽힌 장인의 마음

 

 

단란했던 딸과의 한 때. 이 때문에 딸의 결혼이 서운한 것이지요.

 

 

 

“신부 아버지가 너무 서운해 한다~, 마.”

 

 

곱디곱게 키운 딸이 마음에 드는 남자 만나 정든 울타리를 떠나는데 서운하지 않을 아버지가 어디 있겠습니까.

 

 

저도 걱정입니다. 제 딸이 결혼하면 많이 서운할까봐. 다행인 건, 아직 곁에서 사랑할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것 뿐. 더욱 사랑하며 보내야겠지요. 여하튼 지인은 섭섭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안 그래야지 하는데도 섭섭해. 사랑이 너무 깊어서? 그건 아닌데 이상하니 그래. 그렇게 되더라. 시집간다 해서 그런지 못해준 게 많이 생각나. 더 잘해 줄 걸 싶대. 눈물이 나더라고.”

 

 

이거야 평균적인 아버지 마음. 지인이 섭섭한 이유가 따로 하나 있었습니다. 이것까지 신경 쓸 아버지라면 사랑이 넘치고 넘쳤구나 싶었습니다. 다음은 지인의 친구 분이 전한 이야기입니다.

 

 

“그 친구가 서운해 한 것은 예비 사위가 자기 딸에게 프러포즈를 제대로 하지 않았대. 남자가 동생에게 언니와 평생 함께 하고 싶다고 전해 달라 했다나 뭐라나. 그래 친구가 많이 서운했대.”

 

 

지인에게 서운했던 원인을 물었습니다. 의외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프러포즈도 제대로 한다는데 돌려 한 것이 서운했다. 부모 마음은 딸이 근사한 프러포즈를 받길 바라지 않을까?”

 

 

다행히 다시 정식으로 다시 청혼 했다더군요. 여기서 미혼 남자들에게 조언 하나 하지요. 아버지의 마음은 딸 데려가는 남자를 도둑놈(?)으로 여기는 사람도 꽤 많답니다.

 

 

총각들이여, 결혼하려거든 아버지의 이런 마음까지 헤아리길. 저도 청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내에게 지금껏 바가지 긁히는 중이랍니다. 10년에 한 번씩 청혼하라고…. 헐~^^.

 

 

 

# 장면 2. 신부 아버지가 친구에게 주례 부탁한 까닭

 

 

결혼 앞둔 정종열ㆍ박남이 씨가 주례와 스님을 찾아 인사 드리는 모습.

 

 

 

“친구가 나보고 주례 서래. 어쩌까?”

 

 

참~, 거시기 합니다. 친구에게 주례 부탁받은 지인도 난감해했습니다. 친구에게 주례 부탁하기도 힘들고, 직접 서기도 뭐합니다. 너무나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서. 그런데 덜컥 친구에게 주례를 부탁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신부 아버지에게 왜 친구에게 주례를 부탁했는지 물었습니다.

 

 

“대학 때 친구로 만나 38년 동안이나 옆에서 지켜봤다. 생활이 항상 바르고 존경할만한 친구다. 자기는 박수치며 친구 딸 결혼식 보고 싶다는데, 우리는 내 친구가 주례 서는 게 편하다. 이게 벌써 두 번째다. 역시 대학교수답게 창의적으로 주례 잘 하더라.”

 

 

그러고 보니, 결혼식에서 주례사에 신경 써 들은 적이 없습니다. 모두가 판에 박은 듯 비슷비슷하니까. 결혼 후 주례사를 받아 ‘뭐가 다를까’, 찬찬히 살폈습니다.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교감하라!”

 

 

주례사의 큰 줄기입니다. 이 말이 어디 신혼부부에게만 해당될까. 그리고 결혼 축하와 양가 소개, 신랑 신부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어 부부간의 사랑, 부모님에 대한 효도, 사회에 대한 책무 등 3가지 당부가 뒤따랐습니다.

 

 

이 중 달랐던 건, 신부의 성장 모습을 지켜본 사람으로,

 

 

“처음 소개해준 분이 참으로 사람 볼 줄 아는구나!”

 

 

라는 재밌는 멘트와 단골식당에서 본

 

 

“사랑하기도 바쁜데, 어찌 미워하리오!”

 


라는 말이었습니다. 친구가 주례 서니 이런 말이 나온 게지요.

 

 

 

# 3. 결혼 뒤풀이 후 달라진 남편 모습

 

 

정종열ㆍ박남이 부부 행복하시길...

 

 

 

“무슨 일이든 정도(正道)에 따라 행동하라!”

 

 

결혼식 후, 지인이 사위에게 남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편법이 판치는 세상이라지만 결국 정도를 이길 것은 그 무엇도 없는 게 자연의 섭리입니다. 지인은 친구들과 집에서 결혼식 뒤풀이 후 하지 않았던 행동을 했답니다.

 

 

“아내가 도맡아 하던 설거지를 도왔다.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날은 내가 직접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 도운 게 처음이라니, 정말 간이 꽤나 큰 남편입니다. 첫째 딸 결혼하고 나니 이제야 철이 든 건가요? 하여튼 그가 설거지를 한 이유는 이것.

 

 

“우리 마누라, 아이 키우느라 욕봤다!”

 

 

남자들의 아내 사랑법은 스스로 터득하는 수밖에…. 새내기 정종열ㆍ박남이 부부, 사랑 알콩달콩 키우며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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