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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일 먼저 또 짓밟힐 것입니다.”

현실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체험도 보람?
YMCA, 5일 비폭력 촛불 평화행동 ‘눕자 운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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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청 광장 앞 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교계와 개신교도 연달아 종교집회를 열 계획이라 합니다. 어제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평화 침묵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에게 꽃을 나눠주며 환영했다 합니다. 꽃을 등장시킨 이면에는 평화로운 마무리에 대한 원이 숨어 있을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평화적인 촛불을 짓밟는다면, 우리는 제일 먼저 또 짓밟힐 것입니다.”

YMCA가 비폭력 촛불 평화행동을 선언하며 ‘눕자 운동’ 제안에서 밝힌 말입니다. 짓밟힐 것을 알면서도 ‘제일 먼저 짓밟힐 것이다’ 하니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현실에서 만나는 무서움일 것입니다. 그만큼 염원이 간절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김소월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보았던 사랑의 진달래꽃을 현실에서는 촛불과 동일시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국민의 뜻을 저버린 정부와의 이별을 운명적으로 직감한 촛불은 이별을 다짐하면서까지, 자신의 몸을 즈려 밟고서라도, 쇠고기 재협상을 간절히 염원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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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MCA촛불시민평화행동단

짓밟혀 5ㆍ18에 대한 죄의식을 벗다?

하여, 서울과 지방으로 분산되었던 촛불도 이제는 서울로 집결할 때라 합니다. 80년 5월, 광주가 외부로 고립되었듯, 지금은 서울이 고립되었다는 거죠. 이에 오는 5일(토) 오후 5시부터 전국이 서울로 모인다고 합니다.

2일, 이상훈 여수YMCA 사무총장은 팔에 깁스를 하고 이마, 머리, 두 다리에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인 이학영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을 보고 와서 “누구는 때리고 짓밟아야 하고, 왜 누구는 못 맞아 죄책감이 들고, 맞아야 시원해져야 하는 것인지….”라며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이학영 총장이 5ㆍ18 때, 감옥에 있느라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한 죄의식이 늘 있었는데, 지난 6월 28일 평화운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눕자 운동에서 누워 밟히고 맞고 나니 죄책감이 덜어져 오히려 시원하다고 말하더라.”

그러면서 그는 “이학영 총장의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고 반기는 것을 보고 ‘이놈의 세상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분이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다” 합니다. 참 이상한 세상입니다. 깁스를 한 사람이 아픔을 호소하기는커녕 오히려 5ㆍ18에 대한 죄의식으로 시원함을 느껴야 하다니요.

그렇다고 언제까지 촛불에 매달릴 수 없는 일. 비폭력 무저항 평화운동으로 하루 속히 매듭이 지워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분위기로 가다가 7월 5일, 백만 명이 모여 눕는다면 두 달 간의 촛불집회도 어느 정도 승리로 가닥이 잡힐 것 아니겠습니까?

천주교에 이어 불교계, 개신교 등도 종교집회를 갖는다 합니다. 이는 촛불문화제에서 경찰 폭력을 방어하기 위한 인간 방패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겠지요. 근래에 드문 종교계의 구국의 노력에 가슴 시원해지는 건 저 혼자만이 아닐 것입니다.

뜻을 모아 힘을 모아 기꺼이 현실에서 김소월의 현대판 <진달래꽃>이 되는 체험을 하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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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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