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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지방선거를 정조준하다, 그 결과는?
블로거 <여수앞바다> 교육위원 선거에 나서다


아이티 강국의 위용이 나타나는 걸까? 블로거 이름을 달고 지방선거에 나선 이가 있어 화제다.

<여수앞바다>란 블로그를 운영 중인 한창진 씨가 나선 선거는 전라남도 교육위원 예비후보다. 그는 왜 선거 현수막에 블로거를 내세웠을까?

한창진 씨는 이유에 대해 “혼자 생각하면 공상이고, 글로만 표현하면 이상이다. 그러나 널리 알려지면 정책으로 현실화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발전하는 시대에 맞춰 선거도 디지털 시대 선거로 나아가는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어떤 블로그를 운영하던 ‘선거+블로거’의 결합은 새로운 본보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한창진 씨를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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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한창진 씨.

“혼자 생각하면 공상, 글로 쓰면 이상, 널리 알려지면 정책”

- 선거 프랑에 블로그 이름을 적은 게 재밌어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발전하는 시대에 맞춰 선거도 디지털 시대 선거로 나아가는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 힘닿는 날까지 블로그에 매일 하나씩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내용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날 있었던 특징적인 일들을 사진 찍어, 하고 싶은 말들을 전하고 있다. 소식을 전달하는데 큰 의미를 둘 것이다.”

- 블로그 운영 재미는 어떤가?
“내 생각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면서 이를 통한 소통 재미가 쏠쏠하다. 어떤 걸 혼자 생각하면 공상, 글로만 표현하면 이상이다. 그러나 널리 알려지면 정책으로 현실화된다. 그래서 블로그는 나만의 소통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언론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언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 재미가 크다.”

- 블로그에 글 올리는데 투자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글을 멋지게 잘 쓰려고 하기보다 내 마음 닿는 대로 쓰려고 한다. 글과 사진을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 블로그를 선거와 결합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우선 글 올리는 게 좋아서 시작했다. 이를 선거와 결합하려는 건 후보자들이 명함만 돌리는 선거가 아닌, 선거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축제가 되려면 그 사람을 알아야 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궁극적으로 선거 축제화를 위한 몸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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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아래에 블로그를 새겨 넣은 게 이색적이었다.

“블로그가 선거와 결합하면 민심 전달 창구”

- 블로그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여수앞바다>란 블로그 개설한지 1년 3개월 되었다. 방문객은 27만 명 정도라 아직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잘 모른다. 그렇지만 아는 사람들이 찾아와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도 큰 힘이다. 미진하지만 교육 관련 사안의 쟁점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응원과 격려 댓글을 보는 기분은 어떤가?
“여수에 살지만 여수를 떠나 전국에 많은 새로운 친구가 있다는 생각이다. 친구도 그저 단순한 친구가 아닌 동지의식이 들 정도다.”

- 블로그를 통한 유권자와 소통이 쉬울 것 같지 않은데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대체로 지금 블로그는 자극적이고, 인기에 영합하는 것만 찾아다니는 경향이다. 그러나 블로그가 선거와 결합하면 민심 전달 창구가 될 것으로 본다. 후보자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려 자신을 알린다면 클린 선거, 매니페스토(Manifesto) 선거가 될 수 있고, 블로그가 선거문화를 바꿀 계기가 되지 않을까?”

- 블로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 있는 블로거들이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디지털 민주주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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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여수앞바다와 블로거 오뚜기.

블로거 <오뚜기>, “블로그에 글 올리기 쉽지 않다.”

한창진 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의 부인 정순이 씨가 왔다. 정순이 씨에게 블로거 남편 등에 대해 물었다.

-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가?
“지난 해 <오뚜기>란 블로그를 개설했다. 그래서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블로그 강좌에서 배우기도 했다. 그런데도 글 올리기가 쉽지 않아 몇 개 밖에 못썼다.”

- 블로그에 빠진 남편을 대하는 느낌은 어떤가?
“남편은 집에 오면 만사 제치고 글 올리느라 정신이 없다. 부지런하다는 느낌이다.”

-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하지 놀아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는가?
“함께 살면서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서로 시간을 알아서 보내는데 익숙해서 자연스럽다. 그러니 불만은 없다.”

선거에서 이메일, 블로그, 트위터 등 IT와 결합한 홍보수단이 각광이다. 하지만 쌍방향 홍보보다 일방적 홍보에 그치는 경향이 짙다. IT를 클린 선거와 매니페스토 운동에 접목시키려는 그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21세기를 주도할 IT 산업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로 변할지? 그를 통해 이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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