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시려오니 ‘아, 가을이로세!’
아무 것도 하기 싫더이다!
가슴 한쪽이 마냥 시리더이다.
저번 주부터 시작된 증세이더이다.
왜 그럴까? 했더니, 아내가 그러더이다.
“가을이네요!”
‘아, 그렇구나!’ 했더이다.
부부가 가을을 타고 있었던 모양이더이다.
잠시, 법정 스님이 남긴 문구 하나 감상하지요.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여 사는 것이지
… (중략) …
들이마신 숨마저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가는 것을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법정 스님의 문구를 보니 가슴이 더욱 아려오더이다.
그래 한 스님을 만나러 무작정 떠났더이다.
그와 인연이 닿았나 보더이다.
그렇게 스님과 차를 두고, 가슴을 나눴더이다. 꺼이~ 꺼이~
가슴 시림을 차가 달랬는지,
가슴 시림을 스님이 달랬는지,
아무도 모르게
가슴 시림이 사알~짝 사라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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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이 예뻐요... 가을하늘을 보면 가슴이 뻥해지는것이... 이게 좋은지 나쁜지..알 수가 없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