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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외면에 상처받는 남편, 해결책은?
“부부는 존중하며 칭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한 잔 해요?”

 

어제 저녁, 사십 대 중반인 후배가 제안했습니다.

 

회의 후 집에 가고 싶었지만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말하기를 주저하던 후배는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진지해지더니 슬슬 하소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부부 관계가 꼬여 괴로워요. 한 달이 넘었어요. 어찌해야 할까요?”
“답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데….”

 

 

후배의 고민은 부부 관계였습니다.

 

17년 째 알아온 부부가 입을 닫고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칫하다간 우리 <님>도로 <남>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 이 부분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조심히 접근해야 합니다.

 

 

이는 각 부부가 처한 상황이나 관계가 다르다보니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럴 때 가만히 상대방의 들어주며 고개만 끄덕여 주는 게 상책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입을 다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각시가 옆에 오려고 하질 않아요. 갱년긴가?”

 

 

“새해 들어 계속 각방 써요. 각시가 옆에 오려고 하질 않아요. 갱년긴가?”

 

 

심각했습니다. 후배 부부는 소문난 잉꼬부부였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갱년기로 돌리기엔 무리인 듯 싶었습니다. 아니, 자기 편할 대로 생각하는 편의주의적 사고였습니다.

 

 

왜냐하면 갱년기는 사춘기와 대비되는 ‘사추기’로, 폐경기와 맞물려 신체적인 문제에서 출발해 외적 요소들이 더해지는 경향입니다.

 

 

하지만 경험상 우울증은 <난 누구인가?>, <난 무엇인가?> 등 삶의 진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주위 여건을 원망하고, 모든 게 싫어지는 측면이 강합니다.

 

 

제 아내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신랑이 그냥 꼴 보기 싫다”는 겁니다. 하여, 후배에게 원인을 물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답은 자신 내부에 있다.”

 

 

정답입니다. 부부 관계가 꼬인 원인을 모르니 꼬일 수밖에.

 

부부 관계 회복의 해결책이 아리송합니다. 이럴 때 동원 가능한 방법은 아이들을 연결고리 삼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후배는 그동안 애용했던 이 방법도 써보았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부부 관계는 부부 스스로가 풀어라”“한 발 빼는 바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명한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내 편이랍니다. 이쯤이면 남자 잘못이 많습니다. 그가 결정적 해답을 스스로 내 놓았습니다.

 

 

 

 

 

 

“부부는 존중하며 칭찬하며 살아야 합니다.”

 

 

“내가 무얼 잘못했을까? 생각해 봐도 잘못한 게 없어요. 특별히 달라진 게 없거든요.”

 

 

그렇습니다.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이 잘못한 거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후배의 경우, 아내를 안고 자는 게 다가 아닌 듯합니다. 지금까지 툴툴거리며 안았다면, 이제는 칭찬하고 격려하며 안아야 한다는 겁니다. 남편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제 경우도 그랬습니다. 예전엔 불만을 갖고 대화 했는데, 이제는 “당신으로 인해 행복하다”는 칭찬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희색이 만연해 이야기가 술술 풀립니다.

 

 

후배와 이야기를 마치고 그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갔습니다. 사무실을 둘러보니 벽에 눈에 확 들어오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후배 아내가 직접 붙였다고 합니다. 그에게 크게 가슴으로 읽기를 주문했습니다.

 

 

“부부는 서로 존중하며 칭찬하며 살아야 합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왜? 당신과 결혼해서 함께 살기 때문입니다.”

 

 

역시, 답은 자기에게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내를 ‘무시’ 했다면, 이제는 ‘존중’해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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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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