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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여행 이야기/전라도

강호동의 1박 2일과 벌교 꼬막축제

1박 2일 방영 후 벌교 꼬막 대박 ‘생기’
“꼬막 잡이, 물때가 맞지 않아 애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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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벌교 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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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참꼬막.


태백산맥 주 배경이었던 전남 보성군 벌교. 벌교 ‘참 꼬막’은 지난 여름 강호동의 1박 2일에서 소개된 이후 널리 알려져 대박 행진 중입니다.

당시 강호동 이수근 등 연예인들은 벌교를 찾아 복불복 게임을 펼쳐 10개에서 수천 개의 꼬막을 잡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이어진 새벽 꼬막 잡기 체험은 압권이었습니다. 1박 2일의 짭짤한(?) 홍보 덕에 꼬막축제까지 덩달아 대박이었지요.

‘공존하는 갯뻘, 풍경이 있는 문학’이란 주제로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2009 벌교 꼬막축제>는 벌교제일고등학교와 벌교 대포리 갯뻘 체험장 등지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그런데 벌교 꼬막이 대박을 치기까지 사연이 있더군요. 지난 18일 꼬막축제추진위원회 박은기 사무국장과 만나 꼬막이 대박을 치기까지 사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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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촬영지 벌교 하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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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꾜 꼬막축제추진위원회 박은기 사무국장.

“꼬막 잡이, 물때와 맞지 않아 애로가 컸다”

- 1박 2일에 어떻게 벌교 꼬막이 소개 될 수 있었나요?
“언론에 벌교를 알릴 기회가 드물어 직접 노크 했습니다. 1박 2일 게시판에 벌교에 와 달라고 글을 직접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연락이 왔더군요. 스텝들이 1달 전부터 와서 사전 조사한 후, 꼬막 채취 장소를 같이 잡았습니다.”

- TV 촬영 때 우여곡절이 있을 법 한데요?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가장 애로가 컸던 건 물때였어요. 물 빠지는 시가가 맞지 않아 애 먹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자연의 섭리에 따라 물때에 사람이 맞추는 수밖에. 그래서 복불복 게임에 진 사람이 새벽에 꼬막을 잡으러 나선 거지요.”

- 1박 2일에서 소개 된 이후 벌교 꼬막 대박나지 않았나요?
“그 전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우리 고장에 몰려들까, 참 고민 많았습니다. 한창 잘나갈 때는 인구가 5만까지 나갔는데 이제는 1만 5천 명 정도 밖에 안 살아요. 밤이면 전설의 고향처럼 썰렁해요. 그런데 지금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몰려들지요. 사람이 북적이니 벌교에 생가가 돌아요. 1박 2일 덕분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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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서 물 때가 맞지 않아 새벽 촬영을 해야 했던 바다 갯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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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꼬막축제 중 꼬막 삶기 체험장.

꼬막축제는 벌교 주민이 기획부터 행사까지 진행

- 꼬막축제로 인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은 어느 정도 예상했나요?
“언론에선 30만까지 예상하대요. 제가 보기엔 10만 정도? 10만이라도 좁은 지역이라 북적북적하지요. 꼬막 식당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다들 신이 났지요.”

- 꼬막축제를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예산은 군 지원 2억, 자부담 6천만원 등 2억 6천만원입니다. 이것저것 새로운 걸 하다 보니 부족하대요. 갯뻘 체험장도 늘리고 싶은데 한계가 있었지요.”

- 보람이 있다면?
“다른 몇몇 축제는 몇 천씩 빼먹었다는 기사가 종종 뜨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그게 없어요. 벌교 사람들이 다들 십시일반 자원봉사를 해요. 자원봉사가 보람인 셈이죠. 또 다른 축제는 거의 기획 회사가 맡아 하는데 우리 벌교 꼬막축제는 벌교읍민이 축제 기획에서 행사요원까지 직접 손과 발로 만들어 가요. 그 재미 또한 보람이지요.”

- 꼬막축제에서 변해야 할 게 있을 텐데, 복안은?
“벌교는 태백산맥의 고장이지요. 태백산맥과 관련한 세미나와 토론회, 조정래 선생님 강연과 조정래와 함께하는 문학 기행 등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분단의 아픔이 녹아 있는 만큼 좌익과 우익을 아우르는 합동 진혼제 등도 키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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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 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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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참꼬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