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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세상 이야기/함께 고쳐가기

고독한 솔로, 스카웃 제의 받고 보니

독신자, 스스로 의지와 신념을 갖고 살아야
“다른데서 오라는데…” 당신이 독신이라면?

“다른 데서 오라 하는데 옮길까? 말까? 고민 중이다.”

최근 50대 독신으로부터 상담 의뢰를 받았다. 그러나 쉽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자료를 찾아보니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007년 발표한 자료가 눈에 띄었다.

미혼, 이혼, 사별 등 비혼 1인 가구 27세에서 56세까지 1204명을 대상으로 한 생활실태조사 결과였다. 비혼 가구가 혼자 살면서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 ‘경제적 불안감(34.3%)’과 ‘위기상황 시 대처(30.1%)’, ‘외로움(19.5%)’, ‘노후 불안감(7.6%)’, ‘가족 압렵 및 주위 시선(5.2%)’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렇듯 독신자들은 경제 불안과 노후 불안을 안고 있었다. 게다가 나이 들면서 더해가는 외로움을 생각할 때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적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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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민일보

“노후를 보장하는 연금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지인에게 스카웃 제안이 들어 온 곳 등에 대해 물었다.

- 노후 보장을 위한 연금 자격이 주어지는 기간은 얼마나 남았나?
“공무원 연금은 20년이 돼야 자격이 주어진다. 기간은 2년 정도 남았다. 노후를 보장하는 연금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이만한 보장을 한다면 옮길 수도 있을 텐데, 아직 이것은 이야기 하지 않았다.”

- 가족들은 뭐라 하던가?
“공무원 생활하던 네가 개인 업체에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내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 보수는 어느 정도 준다던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공무원 연봉보다 더 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제일 걱정되는 게 스카웃 제의를 했던 사람의 인간성과 일에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여부다.”

- 스카웃 제안이 들어온 곳, 대표의 일에 대한 의지는?
“자신은 모르는 분야고 신규 법인이라 원하는 대로 지원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영리를 추구하던 사업가인 게 걸린다.”

독신자, 스스로 의지와 신념을 갖고 살아야 하는 구조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은퇴 후 평균 30여년을 더 산다고 한다. 독신자들은 오랜 기간 스스로를 보호하며 외로움을 이기고 살아내야 한다.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주위에 독신자가 늘어가는 세태에 아쉬운 게 있었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사회보장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 외국의 경우, 독신자들이 모여 집을 공동으로 마련, 취사 등의 공간은 함께 쓰고, 나머지는 각자 생활을 꾸려가는 ‘솔로 홈’ 형태가 각광받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드문 상황이다. 하여, 스스로 확고한 의지와 신념을 갖고 살 수밖에 없다. 독신자인 지인이 선택할 수 있는 직장의 폭은 정해져 있는 셈이다. 그나저나 지인은 직장을 옮길까?

내가 당사자라면 어떤 결론을 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