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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하려면 보이게 하지 왜 꼭 숨어서 잡아?
“요, 범칙금 내면서 속이 쌔름쌔름 하네요.”

아내가 씩씩거리며 퇴근했습니다. 찬바람이 어찌나 씽씽 불던지 말도 못 붙이겠더군요. 혹시 불똥 튈까봐. 쥐 죽은 듯 숨도 크게 못 쉬고 납작 엎드려 있었더니 한 숨 돌린 아내가 그러더군요.

“경찰이 신호위반이라고 잡지 뭐야.”

오호라, 이거군 했지요. 그 기분 익히 알지요. 저도 제 탓보다 경찰 탔을 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아내도 영락없더군요.

단속하려면 보이게 하지 왜 꼭 숨어서 잡아?

“황색 불일 때 지나갔는데…. 경찰도 그렇지. 단속하려면 보이게 단속할 일이지 왜 꼭 숨어서 잡아.”

당한 사람 입장에선 할 말 많지요. 그러나 내 각시니까, 요럴 땐 아내 편을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랑 결혼했냐?’는 추궁이 따르지요. 하여 아내 편을 들었지요.

“그러게 경찰은 벌금 받으려고 기를 쓴다니까. 세금도 꼬박꼬박 받으면서 부수입을 바라다니…. 나쁜 넘덜.”

아무리 부부라도 아내 편만 들 수 없었지요. 범칙금 걱정도 해야 했지요.

“신호위반이면 벌금이 센데. 싼 걸로 해달라고 싹싹 빌지 그랬어?”
“싼 걸로 해 주세요 했더니, 작은 걸로 끊어 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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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범칙금 내면서 속이 쌔름쌔름 하네요.”

지난 월요일, 물먹은 아내 대신 교통 범칙금을 냈습니다. 속이 편치 않더군요. “○번 손님”하고 부르는 은행 창구 직원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요, 범칙금 내면서 속이 쌔름쌔름 하네요.”
“이거 안 내도 되는 돈인데~. 2만원이면 고기가….”

자기도 당해봐 안다나요. 맞습니다. 눈 뜨고 헛돈 나가는데 편한 사람 없지요?

준조세 범칙금, 내지 않는 게 속편하지요. 그러려면 교통질서 잘 지키는 게 최고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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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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