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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상화도를 아시나요?

장보고 성공의 열쇠, 차별화된 보부행상
[꽃섬, 상화도 1] 보부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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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광복절입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기쁨과 환희의 날에 꽃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꽃섬’은 무궁화는 물론 동백꽃ㆍ선모초(구절초)ㆍ진달래꽃ㆍ제비꽃 등이 섬 전체에 만발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섬에 피어나는 꽃 비린내를 맡길 원하신다면 봄ㆍ가을에 맞춰 여행지로 선택하면 좋을 듯합니다.

꽃섬은 배편이 불편해 사람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 않은 원시적인 섬입니다.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에서 배를 타고 20여분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입니다.

이 꽃섬을 하나로 아시면 오산입니다. 배를 타고 가면 양쪽으로 꽃섬을 볼 수 있습니다. 가는 길 오른쪽에는 ‘웃 꽃섬’ 상화도(上花島)가, 왼편에는 ‘아래 꽃섬’ 하화도(下花島)가 자리합니다.

같은 꽃섬인데도 웃꽃섬과 아래 꽃섬 지형은 차이가 납니다. 웃꽃섬이 소머리를 닮았다면, 아래 꽃섬은 복조리 형상입니다. 이를 바다 아래 지형까지 연결해 상상하면 머리를 들고 앉아 있는 소 등에 복조리를 얹은 형상일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소의 머리와 등에 놓인 복조리에 꽃이 피는 형국이지요. 하여, 풍수지리학 상 꽃과 나비, 곤충이 노니는 길지로 봐도 무방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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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성공의 열쇠, 차별화된 보부행상

지난 13일 오후, 어렵사리 바다 물살을 가르며 웃꽃섬, 상화도로 향했습니다. 한가로운 바다가 ‘어서 오시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상화도도 여느 섬과 마찬가지로 노령화되어 있습니다. 한 때 70가구 400여명이 거주했으나 현재 35 가구 50여명 살고 있습니다. 7ㆍ80년대에는 김 양식으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김보성(62) 이장은 그 원인을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꼽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급기야 연안 환경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여, 상화도는 김 대신 통발, 자망 등 연안어업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과거 상화도의 생계방식에 대해 김진모(61) 어촌계장은 “섬이라 미역, 톳, 해삼, 전복, 소라, 고동 등이 많아 부지런하기만 하면 먹고 살기는 어렵지 않았다”며 “부지런한 사람들은 수산물과 해초 등을 들고 육지로 나가 보부 행상을 해 자식 공부시키고 육지에 집도 마련하고 살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김진모 어촌계장은 “해상왕 장보고도 이렇게 시작해 여기저기를 가보다 보니 배우게 되어 큰 것이다.”며 “단지 장보고가 보부행상을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방식을 적용했기에 바다를 주름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는 해석을 달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장보고를 만났습니다. 육지 보부상으로 살았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소리라 귀가 솔깃합니다. 차별화된 전략이 성공의 열쇠였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더 이상의 정보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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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에는 해삼, 멍게, 개불도 꽃으로 피어난다?

남녘 여수의 다도해와 딱 어울리는 시가 있습니다. 제가 가진 이미지와 어쩜 이렇게 비슷한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하여, <꽃섬, 가다>란 시 한수 소개할까 합니다.

꽃섬, 가다

                                     서동인

오라는 말 없어도 달려갑니다.
바다가 피우는 꽃, 뚝뚝 떨어지는
붉은 섬을 보러갑니다.
꽃소식에 놀란 종착역 기차가 바다로 도망칩니다.
파도가 기적을 울립니다.
꽃섬의 동백은 꽃으로만 피지 않습니다.
횟집의 해삼, 멍게, 개불도 꽃으로 피어납니다.
피고지는 일이 어디 꽃뿐이겠습니까.
저녁에 피어난 방파제 가로등도 아침에는 동백으로
떨어집니다.
먼 바다 불빛 가물거릴 때 그대 입속에 피어난 꽃 한 송이
제 아랫도리에서 떨어집니다.
꽃섬 입구 여인숙은 온통 꽃 비린내로
몸살을 앓습니다.
밤새도록 뚝, 뚝, 떨어지는
비명소리에 서울행 첫차가 바다를 출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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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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