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특산품 ‘마늘’을 선물로 받고 보니
찾아가는 행정은 바로 이런 모습 아닐까
남해군에서 보내온 흑마늘 엑기스.
제주도에서부터 강원도까지 여행 다니면서 느꼈던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느 곳이든 빠지지 않은 명소 한두 군데쯤 다 있다는 겁니다. ‘금수강산 어절씨구~’지요. 그러니 자연스레 흥에 겨워 숱하게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뜻밖의 선물을 받고 보니 더욱 즐겁더군요. 지난 3월, 1박 2일로 남해군을 갔었는데, 남해군에서 글을 보시고 특산품인 마늘 엑기스를 보내왔더군요. ‘에 헤라~ 디야~’ 했지요.
사실, 각 지자체에서 블로거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라 블로거 팸 투어 등을 유치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블로거 글을 보고 선뜻 선물을 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남해 흑마늘.
찾아가는 행정은 바로 이런 모습 아닐까?
간혹 여행에서 지자체 공무원들을 만나면, “선물 보내 줄 테니 글 작성해 우리 지자체 홈페이지에 올려 달라. 그러면 선물 보내겠다.”는 말은 들었지요. 듣고도 한쪽 귀로 흘렸는데 이번 경우는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7년 전인가, 남해군을 방문했을 때 무척 놀랐었습니다. 작은 섬을 둘러본 후 조용히 착실히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게 부럽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는데 일개 블로거에게 선물을 보내는 행정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게 남해군을 알리는 홍보 기반이 될 터이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법하기 때문입니다.
찾아가는 행정은 바로 이런 모습 아닐까 싶네요. 선물 잘 받았습니다. 남해군 파이팅입니다요~.
남해 흑마늘을 먹기 좋게 가공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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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말 찾아가는 행정인데요?
공무원들의 노력이 정말 가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