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자신의 삶을 더욱 멋있게 꾸리면 좋겠다!”

서로 의지하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중년의 지인 부부입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가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자가 가장 멋있는 시기는 언제인 것 같아?"

기습적인 물음에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원하는 답을 내놓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등 각 연령대별로 장ㆍ단점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먼저, 제 삶을 돌아봐야 했습니다.

‘나는 언제가 가장 멋있었을까?’

살아온 날을 떠올려 봐도 가장 멋진 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내는 과연 ‘어떤 답을 염두에 두고 이런 질문을 던졌을까?’ 머리를 굴렸습니다.

부끄럽지만, ‘내가 멋있었을 때가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공부에 매달렸던 10대. 불투명한 미래 앞에 진로 고민을 해야만 했던 20대. 멋 모르고 달렸던 30대. 가정의 울타리 속에서 어영부영 살았던 40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50대 이후….

아내에게 ‘남자가 혹은 남편으로 가장 멋있을 때’를 되물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는 망설임 없이 대답하더군요.

"남자의 인생에서 가장 멋있을 때는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사이인 것 같다."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명료했고, 명쾌했습니다.

"
40, 50대 중반 남자는 자식도 어느 정도 키웠으며, 삶의 기반도 잡아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중후한 멋을 부릴 때다."

이에 대한 부연 설명도 똑 소리 났습니다.

"
2, 30대는 인생을 논하기에 섣부르고 설익었다. 또 60대 이후는 나이 들어 힘(?)이 딸리는 경향이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내에게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여자를 그저 아내로만 여겼습니다.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인간’임을 간과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내는 날카롭고 결정적인 카운터펀치(?)를 제게 날렸습니다.

"
당신도 자신의 삶을 더욱 멋있게 꾸리면 좋겠다."

‘어디 쥐구멍 없나?’ 했습니다. 반성 많이 했습니다. 겉멋만 잔뜩 들었기 때문입니다. 삶의 열매 맺기를 간과하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를 가꿔가야 할까?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책임지며 살아가는 삶의 동반자’라더니, 아내는 소중하고 든든한 둘도 없는 저의 단짝 친구였습니다.

이런 친구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야 할 텐데, 앞으로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렇게 나이 들어가는 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1,984
  • 5 58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