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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문재인 못 찍어. 난 박근혜 찍을 겨.”
지금, 행동하는 지식인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대전에서 합동 유세 중인 문재인, 안철수.(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오는 19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는 세대 간 대결 모양새다.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대체로 19~40대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우세, 50대 이후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 승리는 40대에서 갈린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후보자들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총력이다.

 

어제 오후 대통령선거 벽보를 살펴보고 있는데 머리가 하얀 6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가 돼야 해. 문재인이 찍어야 돼.”

 

 

혼자 말을 그친 그는 내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민주당이 밉더라도 미워도 우리 다시 한 번?”

 

 

무표정한 모습에 그는 “이 분은 박근혜 지지하나?”라며 호기심을 보이며 더 바싹 다가섰다. 꼭 자기편을 만들고 말겠다는 듯. 그런 그에게 오금을 박았다.

 

 

“제가 아저씨에게 ‘나는 누구를 찍겠다’고 말할 필요 있나요?”

 

 

차갑게 말했더니 그가 주춤했다. 그를 보며 소설가 이외수 씨가 페이스 북에 올린 글귀가 떠올랐다. 

 

 

“그대가 아무리 막강한 힘을 가졌다 하더라도,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면, 결국 그대는 추수가 끝난 벌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나 다름이 없다.“

 

 

나는 허수아비일까? 힘 있는 사람일까?

 

 

 

 

지난 화요일 식사 차 김 모(65)씨, 정 모(77)씨, 이 모(87)씨와 만났다. 자연스레 대선 판국이 화제로 올랐다. 연장자인 80대 이 씨가 직격탄을 날렸다.

 

 

“자네들은 누구 찍을 거야?”

 

 

누구 하나 선뜻 답을 내놓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웃음만 날릴 뿐이었다. 이 씨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난 문재인 못 찍어. 난 박근혜 찍을 겨.”

 

 

순간 귀를 의심했다. 안철수를 지지했던 그가 문재인을 거부하고 박근혜로 돌아선 것이다. 잠시 뜸을 들이던 그가 이유를 말했다.

 

 

“아무리 봐도 문재인이는 불안해. 경험으로 봐도 박근혜가 안정적이야.”

 

 

그는 국가를 이끌 지도자 덕목으로 ‘안정’을 강조했다.

이에 70대인 정 씨만 “맞다”며 동의하고 나섰다.

물론 국가를 이끄는 데 있어 안정도 중요하다.

 

그러나 40대인 나에겐 경험을 통한 안정보다 ‘가치 지향’이 우선이다.

국가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가 더 관심이다.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문재인.(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식사를 마치고 방향이 같은 60대 김 씨와 걸었다. 그가 입을 열었다.

 

 

“저 분들이 그럴 사람이 아니었는데, 영감들은 저렇더라니까. 나이 들면 보수가 되나 봐.”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의 진단은 가슴 아팠다.

세월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걸까?

 

어쨌거나 50대 이상은 박근혜를 지지하는 성향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로 나타나는 ‘세대 차이’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김 씨와 다짐했다.

 

 

“형님은 80대를 맡고, 저는 70대를 맡읍시다. 저 분들 표를 돌리는 게 급선무요.”

 

 

그가 동의했다.

그렇다. 박빙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어른들 표를 돌려 세우는 젊은이들의 노력이 절실한 때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자녀들이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대통령 선거가 불과 5일 남은 지금, 실천하고 행동하는 <지식인>이 가장 필요로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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