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누나가 언제 마법사라 그런 거야?”
“그 때 왜 누나 말을 믿었는지 이해 안 돼.”

ㅋㅋ~^^
아이들 키우다보면 별일 다 있지요.
“난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누나가 진짜 마법사인 줄 알았다 ~.”
헐~. 어젯 밤 물 마시는데,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의 황당한 고백.
그러니까 한 살 위인 누나가 고작 한 살 아래인 남동생을 재밌게 가지고 논 겁니다.
그래도 이런 추억 있으면 재밌지요.
아빠 : “너희들 둘 만의 좋은 추억이네.”
딸 : “너 진짜 그랬어? 하하하하~”
아들 : “나도 그 때 왜 누나 말을 믿었는지 이해 안 돼.”
딸은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뜻밖의 반응에 아들은 당혹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마법사를 꿈꿨던 딸은 이제 평범한 중학생이 되어 있습니다.
아빠 : “아들. 누나가 언제 마법사라 그런 거야?”
아들 : “내가 다섯 살 때던가, 누나랑 박스에서 자는데 그랬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래. 말하면 마법사가 안 된대.”
딸 : 그건 지금도 유효하다, 너~."
아빠 : “아들. 그걸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믿었다는 거야?”
아들 : "응. 진짜 믿었어."
딸 : “내가 상상력이 좀 풍부하잖아.”
아빠 : “누나가 엄마 아빠에게 말하지 말랬다고 지금껏 말 안한 거야?”
아들 : “우리만의 비밀이었거든. 내가 왜 그랬을까?”
딸 : "순진하니까 그랬지."
그랬던 아들이 지금은 누나를 막 씹습니다.
덩치가 커가니 예전처럼 보이지 않는 거죠.
그래도 누나뿐이라는 걸 압니다.
장난이 보통 아니거든요.
이럴 때 드는 생각. 역시, 둘 낳길 잘했어!
이는 아이들이 주는 행복입니다.
이때가 지나면 가슴에만 남는 아름다운 추억이니까.
건강하게만 자라면 됐지, 더 무엇을 바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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