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는 체를 하던 경찰 친구, 그런데
음주운전으로 곤혹 치르는 분이 꽤 되대요.
하기야 연예인 음주운전 기사가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걸 보면 실감나지요.
아무래도 음주운전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나 싶네요.
지인들과 이야기 중 화두가 음주운전 쪽으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아뿔사! 우연일까?
이 중 두 명은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한 명은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당했던 사람입니다.
하여, 음주운전에 대해 할 말이 많았나 봅니다.
어쨌거나 결론은 이랬지요.
“음주운전은 절대하면 안 된다. 왜냐? 살인행위이다.
꼭 술 한 잔 들어가면 운전하는 사람이 있다.
고로, 처음부터 운전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
그런데도 못 고치는 사람이 있다. 아픔을 당해봐야 안다.”
역시 음주운전으로 곤혹을 치룬 사람답더군요.
그러던 중 한 지인이 갑작스레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네가 음주운전에 걸려 단속 경찰 친구를 만난다면 어떻게 했겠어?”
이 질문에 지인들 대답이 바로 술술 나오더군요.
아주 세속적인, 우리네 사회상이 그대로 드러난 ‘뻔할 뻔’자였지요.
“어떻게 하긴 두 말 않고 비벼야지.”
ㅋㅋ~^^. 저는 요런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음주운전 자체를 안해야지 뭐 하러 음주 단속에 걸려.”
“뭐,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소리 할래. 만약에 말이야.”
반발하는 지인 폼이 꼭 ‘분위기 깨는 놈 있다’는 투였지요. ㅋㅋ~^^.
경찰 친구 운운 속에는 사건이 숨어 있었습니다.
“음주운전에 걸려 버티다가 차로 끌려갔지. 차에 초등학교 동창이 단속 경찰로 앉아 있더라고. 어찌나 반갑던지. 근데 고민이데. 아는 척을 할지, 말지….”
“당근 아는 척을 해야지. 그래야 봐 줄 거 아냐.”
“그냥 그 동창을 보고 씩 썩은 미소를 날렸어. 그랬더니, ‘야 너 ○○ 야냐. 반갑다’하고 먼저 아는 체를 하대. 근데 옆에 있던 경찰이 계속 불어라는 거야.”
“싹싹 좀 빌지 그랬어.”
“그러게 ‘한 번 봐 주라’ 빌면 되는데 그게 안 돼. 자존심이 뭐라고….”
“그래갖고. 진짜 안 봐주데?”
“버티니까 물도 주데. 결국 끽 소리 못하고 불었어. 생각하면 참 우스워.”
“올바른 경찰 나셨네.”
이렇게 지인은 3개월 운전면허 정지를 당했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걸 인정하는 성격 때문이었지요.
요걸 시쳇말로 “유드리가 없다”고 해야 하나요? ㅋㅋ~^^.
암튼 유쾌한 상상이 제일이지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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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음주운전은 하지 말아야 해요. ^^
저희 아버지도 가끔은 술 한두잔을 너무 가볍게 여기셔서 가끔 걱정이랍니다.
조금은 웃기기도 하지만.... 정말 자칫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