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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사 후 다시 들어간 사연 들어보니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기업 울타리가 크다”

직장 구하기 힘들다죠?

그런데 한번 들어가기도 힘들다는 대기업을 퇴사 후 다시 들어간 지인이 있습니다. 그것도 사오정으로 불리는 40대 중반에 그랬으니 대단하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인은 2년전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더 늦기 전에 내 사업을 한 번 해봐야겠다.”면서. 그러다 올 1월, 다니던 대기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전례는 없었다고 합니다.

지인이 다시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던 원인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이끌어주는 직장 상사. 둘째, 나만이 할 수 있는 주특기. 셋째, 자신의 능력”이라는 겁니다. 그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기업 울타리가 크다”

- 대기업에서 퇴사한 후 다시 입사한 전례가 있었나요?
“그런 전례가 없었지요.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대기업은 자기 발로 나간 사람을 다시 오라고 안 해요. 왜냐면 대기업은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매우 중요시 하거든요. 또 있던 사람도 자르는 게 기업인데 다시 부르기가 쉽겠어요.

- 기업에 다시 들어 갈 때 조건이 있었나요?
“충성도였어요. 다시 내 발로 나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몇 번이나 해야 했어요. 한 번 퇴사한 사람이라 또 나갈 수 있다는 염려가 컸지요. 그래서 면접도 보고, 기업에서 인적 조사도 다시 체크하고 신입사원과 거의 같은 과정을 거쳤지요. 월급도 3년 전 연봉으로 받는 조건이었죠. 사업이 잘 됐으면 다시 들어갈 일은 없었겠죠. 그런데 사업이란 게 쉽지 않더군요. 먹고 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 직장에 다니다 개인 사업을 해 본 소감은 어때요?
“대기업이 그냥 대기업이 아니더라고요. 대기업에 있을 땐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할 일도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내 일을 하니 찾는 사람이 팍 줄더군요. 내가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 대기업 울타리 덕이 컸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 직장인에서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집안 분위기도 바뀌었을 것 같은데…
“정말 놀랐어요. 직장에 다닐 때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이라 평범했어요. 그런데 개인 사업을 하고 보니 집 분위기가 다르대요. 어머니도, 아내도, 아이들도 아빠 눈치를 보대요. 아빠가 기분 좋으면 집 분위기가 좋고, 아닐 땐 다 나쁜 거예요.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지요. 아이들 학원도 끊고 그랬지요.”

"직장 생활 잘하는 조건, 상사ㆍ주특기ㆍ능력”

- 직장에 다시 들어가서 달라진 게 있나요?
“전에는 무얼 하든 자신감이 있었고, 승진에 대한 욕심도 많았지요. 다시 들어가니 욕심이 사라지더군요. 대신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상황을 좀 더 여유 있게 보는 눈이 생긴 것 같아요.”

- 직장에 다시 들어 갈 수 있었던 비결은 뭐였죠?
직장생활을 잘하는 조건은 3가지는 첫째 이끌어주는 직장 상사, 둘째 나만이 할 수 있는 주특기, 셋째 자신의 능력인 것 같아요.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상사를 만나느냐?’인데 제 경우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정도로 통하는 분이 있었어요. 그가 제 인(人) 보증까지 서면서 불렀죠.”

- 아내의 내조도 무시 못 할 것 같은데…
“어렵고 힘들 때 가족과 아내가 버팀목이더군요. 옆에서 ‘힘들어 하지 마라’는 아내의 격려와 위로가 큰 힘이었지요. 가족은 서로에게 큰 힘인 것 같아요.”

한 번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대기업을 두 번이나 들어간 지인은 특별한 경우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소개하는 건 직장생활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비결이 뭔지를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원만한 직장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이 옳는 말씀입니다.
    3박자가 맞아야 성공하는 군요~

    2009.12.04 09:52 신고
  2. Favicon of https://semiye.com BlogIcon 세미예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언제 티스토리 이사했죠.

    2009.12.04 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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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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