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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가시에 찔리면 피도 나고 그래.”
긴장하면 털 세워 경계, 수건으로 싸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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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혹스런 고슴도치 목욕시키기.

“형, 고슴도치 키우면 좋아?”
“그걸 말이라고 해. 키운지 3개월 됐어.”

초딩 5학년 아들 부러움에 찬 질문입니다. 고슴도치 키우는 중학교 1학년 지인 아들이 몹시 부럽나 봅니다.

“형이 고슴도치 직접 씻겨? 얼마 만에 씻겨?”
“응. 일주일에 한 번 씻겨.”

녀석은 친구가 키우던 고슴도치가 새끼를 낳자 분양받았다더군요. 보통 고슴도치 한 마리에 15만 원 정도라네요.

고슴도치는 긴장하면 털을 세워 경계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수건으로 싸서 안고 만지다가 집 등 환경 적응이 끝나면 털을 누그러트려 친근함을 표시합니다.


씻고난 후 물기 닦기.

“고슴도치 가시에 찔리면 피도 나고 그래.”

“고슴도치 만지다가 많이 찔리겠다. 찔리면 아퍼?”
“털이 날카로운데 찔리면 아프지 안 아프겠냐.”

“씻길 때 고슴도치 가만있어?”
“이리저리 움직여 내가 애먹어. 가시에 질리면 피도 나고 그래.”

“고슴도치는 어떻게 씻겨?”
“칫솔로. 내가 고슴도치 목욕시킬 테니 한 번 직접 볼래?”

이렇게 난생 처음 고슴도치 목욕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녀석 고슴도치가 바짝 긴장해 털을 곧추 세우는 바람에 목욕시키면서 애를 먹더군요. 피도 나고~. 고슴도치 ‘목욕’신 함 보세용!!!

 고슴도치를 세면대에 올려놓았습니다.

물을 받는데 물 마시느라 정신 없습니다. 목 말랐나?

'목욕하기 싫단 말야~^^' 물을 먹고 난 고슴도치 슬슬 도망다닙니다.

바둥대는 고슴도치 가시에 찔려 몇번이나 피가 나고 애를 먹었습니다.

손으로 씻기다가 찔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고슴도치 목욕 전용 칫솔을 들었습니다.

'싫어 싫어, 나 목욕 싫어' 고슴도치는 도망다니기 바쁩니다.

곤두서 날카로운 털에 몇번이나 찔려 피가났는데도
도망다니는 고슴도치를 손으로 조심스레 잡고 씻깁니다.

비누칠을 마친 고슴도치 샤워 중입니다.

이제 끝났어. 조금만 기다려 수건으로 물기 닦자

나, 고슴도치 . 목욕한 후라서 더 예쁘고 뽀송뽀송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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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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