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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섬 이야기/여수의 섬

동백 지존, 오동도 동백 활짝 피어오르다

“신랑과 동백꽃을 입에 물며 장난쳤는데…”
여심화 동백의 변신에서 아내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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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찾은 오동도에 동백꽃이 활짝 피어 반갑다. 마치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아 더욱 즐겁다.”

26년 전 여수에서 3년 동안 살다 남편 직장 관계로 이사했던 조성덕(50) 씨가 23년 만에 다시 찾은 오동도에서 동백꽃을 본 소감입니다. 그는 당시 3식구이던 가족이 4 식구로 늘어나면서 여수를 떠났다고 합니다.

조 씨는 “여수에 머무르던 당시에는 동백나무가 작게 보였는데, 지금은 아름드리 동백이 됐다.”며 “오동도에 핀 동백꽃을 다시 보니 선홍빛 너무 예쁘다.”고 감탄입니다. 오동도 동백이 여심을 자극하나 봅니다.

또 <맛짱의 즐거운 요리시간>으로 유명한 블로거 맛짱은 “18년 전 남편과 오동도를 방문한 후 임신 사실을 알았다.”며 “지금도 마음은 그대로인데 몸은 나이를 먹었다.”고 추억을 회상합니다. 윤 씨는 그러면서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오동도 동백꽃을 보니 신랑과 동백꽃을 입에 물며 장난을 쳤는데, 동백을 입술에 대면 꼭 립스틱을 바른 것 같아 서로를 보고 웃었던 기억이 새롭다.”

이처럼 여수 오동도 동백은 여심을 사로잡는 ‘여심화(女心花)의 지존’입니다. 지난 26일 찾은 여수 오동도에는 동백이 한창 아름다움을 품어내고 있었습니다.

여심화 동백의 변신에서 아내를 생각하다!

오동도 등대 앞에는 통째 땅에 떨어진 동백꽃을 주워 장식을 했더군요. 삶의 깊이가 있어야 꽃을 보는 눈이 생기는 걸까? 분당에서 오동도 동백꽃을 보러 왔다는 박경숙(49) 씨 “아~!” 하고 외마디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그 옆에서 동백꽃으로 만든 차와 사탕 등을 팔고 있었군요. 주인장 신미주 씨에게 동백 차 만드는 법을 물었습니다.

“동백 차는 꽃잎을 모아 6개월간 설탕에 재어 두면 된다. 그러면 꽃의 향을 맡을 때문 없던 향기가 우러나 맛이 향이 좋다.”

동백차를 한 모금 마셨더니 어느 차 못지않게 목에 착 달라붙더군요. 여심을 품은 동백의 변신이 싫지 않고 반갑더군요. 동백 차와 동백꽃 봉우리가 피어나, 지는 걸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청초롬한 향을 지닌 여인이 아이 키우랴, 남편 수발하느라 나이 들면서 변하는 아내. 중년 여인의 변신이 동백의 아름다운 모습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부터 아름다운 동백으로 피어날 모습을 그리며 아내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나더군요. 이제야 철이드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