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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장에 관심 엄청 많은 딸 부려 먹기
엄마랑 하루 종일 놀아주기가 10,000원

 

 

 

 

어제는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그래선지 뉴스에선 부모들이 제일 받기 싫은 선물이 카네이션이라는 소식이더군요.

선호하는 선물은 현금. 마음보다 물질에 더 마음이 끌리는 세상이나 봅니다.

 

어쨌거나 중학생 딸도 카네이션을 내밀었습니다.

열심히 용돈을 벌어 샀다나요. 딸이 용돈을 벌어들인 방법이 재밌으면서도 서글펐습니다.

우선 제 아내가 정한 용돈의 기준을 한 번 보시죠. 

 

 

화분 물주기 1,000
몽돌이(강아지) 똥 1,000
게장이 집 2,000
설거지 1,000
청소기(구석구석) 3,000
걸레질 5,000
분리수거 3,000
엄마랑 놀아주기 10,000(하루 종일 10,000 반나절 5,000 저녁산책 3,000)
엄마 심부름 1,000
몽돌이 목욕 2,000
몽돌이 산책 30분 이상 2,000

 

저도 알 수 없는 게 ‘게장이 집 2,000원’입니다.

무슨 말인지 통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 치고, 아내가 정한 용돈 표에는 집 청소와 강아지 관련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내다운 발상이었습니다. 웃음이 났습니다. 왜냐고요?

 

그러니까 자기 몸치장에만 관심 많은 딸을 이참에 마음껏 부려(?) 먹겠다는 속셈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서글펐습니다.

엄마랑 놀아주기가 만원이라니.

얼마나 놀아주지 않으면 하루 종일에 만원이나 걸었겠습니까.

 

여기에서 딸과 함께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집에 함께 있어도 자기 방에 있던지, 소파에서 전화기를 붙들고 혼자 놀기에 진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족끼리 서로 이야기 할 틈이 엄청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렇게라도 딸과 이야기 나누고 마음을 공유하려는 아내의 노력이 좋으면서도 서글펐습니다. 자기가 번 용돈으로 산 카네이션을 내민 딸이 엄청 예쁘게 보이더군요. 용돈 아니어도 좋은 이유입니다.

 

참, 아내가 딸에게 용돈 주는 방법 중 저도 선택하고픈 게 하나 있습니다.

딸과 저녁산책 후 삼천 원을 주고 싶습니다.

딸과 장시간 말을 섞을 절호의 기회니까요.

 

행복한 날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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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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