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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에게 신뢰와 믿음 얻은 탁동석 씨
[꽃섬, 하화도 6] 텃새와 철새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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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 왜 달개비일까?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섬이라고 빗겨갈 순 없다. 오랫동안 섬에서 둥지를 틀었던 텃새들도 떠나는 판이다. 이런 마당에 ‘철새’가 날아들어 둥지를 틀다니….

그 현장은 전남 여수시 화정면 ‘아래 꽃섬’ 하화도(下花島). 한 때 40여 가구 100여명의 텃새가 살았다. 지금은 24가구 30여명의 텃새만 남았다. 남은 텃새들의 정착 기간은 60년 이상. 노쇠한 텃새들만 둥지를 떠나지 못하고 남은 걸까?

철새화한 텃새 2세들은 어미 텃새의 둥지를 간혹 살핀다. 텃새 3세의 울음소리가 끊긴지는 20년이 넘었다. 이로 인해 둥지는 적막과 고요 속에 묻혀 있다. 간혹 외로운 어미 텃새의 흐느낌만이 정적을 깨트릴 뿐.

이런 하화도에 철새가 날아든 것이다. 막무가내로 들어온 철새는 아니다. 텃새가 물어온 철새다. 이 철새들은 왜 섬으로 날아들었을까? 그 이유를 짚어보자. 두 번째로 <집 지으러 온 텃새화 된 ‘철새’>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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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화도에 집 지으러 온 탁동석 씨.

# 2. 집 지으러 와 텃새화 된 ‘철새’

탁동석(53) 씨. 그는 지난 해 하화도와 인연을 맺었다. 자영업을 하는 그는 3급 장애인. 객지에서 일로 만난 텃새의 집에 놀러왔다가 밭ㆍ집터 등 2373㎡(718평)의 땅을 소개 받은 게 계기였다.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땅만 사면 집을 짓는 줄 알았다. 그런데 법은 그게 아니었다. 원주민이 아니면 집을 짓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집을 짓기 위한 절차가 필요했다. 밭농사를 지어야 했다. 콩을 심었다. 그런데 웬걸, 콩보다 비료 값이 더 든다. 우스운 일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니….”

그는 생각지도 않았던 농사를 지으며 농지취득 자격조건인 농지원부에 이름도 올렸다. 이제 막 섬에 둥지를 튼 그는 바다 사람의 ‘텃세’를 이겨내기 위해 텃새들과 친해져야 했다. 또 집 짓고 살기 위해서는 텃새들과 친숙해지는 과정이 더 필요했다.

우선 마을 해안 정비 등에 필요한 포크레인을 옮겨와 마을에서 사용토록 했다. 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당에 물이라도 뿌리고 싶지만 꾹 참았다. 하화도는 물 사정이 나은 편이라 하지만 물이 귀한 섬에서 함부로 물을 뿌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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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에게 신뢰와 믿음 얻은 탁동석 씨

그는 철새의 토착화 과정에 대해 “주민들은 행동을 보고 가식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진실한 마음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철새가 텃새에게 신뢰와 믿음을 얻을 때까지 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철새의 노력들이 통했을까? 노력 중에 텃새들이 집 지을 때까지 거주할 곳을 알선했다. 또 농작물을 들고 찾아오기도 했다. 그러면 막걸리를 마시며 살아온 이야기를 섞기도 했다. 다른 땅도 사주기를 청하기도 했다. 이렇게 텃새들의 텃세 고비를 넘기고 있다.

탁동석 씨는 꽃섬에 둥지를 틀며 배운 게 있다. “인생은 사람마다 연결된 인연의 끈에 의해 살아간다.”는 것이다. “계산적인 차가운 사람과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은 사람은 인연의 끈이 금방 떨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래, 끈끈한 만남의 지속을 위해 “털털하고, 메마르지 않고 인정 많은, 베풀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 게다.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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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들이 가져다 준 농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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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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