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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때론 정직하지 않아도 될 때가 있다?
뜻하지 않은 아들 횡재에 대한 부모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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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가게에서 더 받아 온 천원입니다.

“아빠. 사람은 정직해야죠?”
“그럼.”

어제 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다가와 뜬금없는 말을 건넸습니다. 무슨 일일까? 요건 녀석의 설레발이었습니다.

“아빠, 때로는 정직하지 않아도 될 때가 있죠?”
“그러긴 한데, 상황이 어떤가가 중요하지.”

아들에게 정직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 대해 들어야 했습니다.


많이 받은 거스름돈, 정직하지 않아도 된다?


“가게에 과자를 사러 갔는데 거스름돈 1,350원을 주대요. 모른 척 그냥 받았어요.”

“뭘 샀는데?”

“뿌셔뿌셔요.”
“아들이 얼마를 줬는데 1,350원을 받았을까?”

“천원 줬는데 많이 주더라고요. 이건 정직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죠?”
“헐. 그건 정직해야 할 상황인 것 같은데, 안 그래?”

아들은 일전에 4만5천원이란 거금을 주워, 일주 일 간이나 누나와 친구들과 신나게 써 땠던 즐거운(?)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재미가 그렇게 솔솔 했을까? 녀석은 뜻하지 않은 횡재를 또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로서 정직에 대해 가르쳐야 했습니다. 가게서 받은 잔돈을 가져오길 주문했습니다. 그랬더니 150원은 가게에서 잔돈이 부족한 친구에게 주고, 200원은 사탕 사 먹었다고 천원만 가져왔더군요.


세상은 가르치는 재미와 배우는 재미가 있다!

“아들, 많이 받은 잔돈은 정직하지 않아도 되는 때일까?”
“아주머니는 모르던데….”

“그럼 어떡해야겠어?”

“어쩔~, 그런데 제가 2천원을 줬는지 모르잖아요.”

“그럴 리가. 정말 그렇게 생각해?”

“아니오. 알았어요. 되돌려 드릴게요.”

“언제 되돌려 줄 건데?”

“내일요.”
 
“내일 가게에 들러 잔돈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꼭 되돌려 줄 거지?”
“예.”

아들이 가게에 거스름돈을 돌려준 걸 확인한 후 특별용돈 천원을 줄 생각입니다.

그래야 정직할 때와 정직하지 않아도 될 때에 대해 확실한 구분을 하겠지요. 세상은 이렇게 가르치는 재미와 배우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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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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